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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정상호 배터리 코치 1군 엔트리 제외...안방 전력 재정비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주전 포수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롯데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다른 포수 정보근을 콜업했다. 더불어 정상호 배터리 코치, 김민재 불펜 코치를 내리고,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백용환 기존 퓨처스팀 배터리 코치를 콜업했다. 주전 포수의 투수 리드, 배터리 코치의 지원 방식에 변화를 바라는 김태형 감독의 의지가 엿보이는 엔트리 변동이다. 김 감독은 앞선 6일 선발 출전한 포수 유강남의 공 배합에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김 감독은 항상 공격적인 승부를 원한다. 롯데는 지난달 17·18일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더블헤더 포함) 이후 4연속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다. 주축 선수 부상, 타선의 타격 사이클 하락세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사령탑은 포수의 공 배합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롯데는 8일 두산전에서 장두성(좌익수)-한태양(유격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좌익수(전준우)-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정훈(1루수)-김동혁(우익수)-포수(정보근) 순으로 나선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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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실각이 장외 슈퍼스타들에게 주는 메시지 [IS 이슈]

이승엽(48) 감독이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각 구단의 지도자 선임 방침에 영향을 미칠 선례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라고 했다. 3일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개막 전 5강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두산은 2일 기준으로 23승 3무 32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31일과 1일 치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연속으로 '영봉패(스코어 0-1)'를 당하며 재도약 기회를 놓쳤다. 이승엽 감독은 '국민타자'로 통한다.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지난해 최정이 깨기 전까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 보유자이기도 했다. 선동열·최동원·이종범(이상 은퇴)과 함께 KBO리그 레전드 40인 중에서도 '톱4'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2017년 은퇴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 기술위원, 객원 해설위원을 역임했다. 장학 재단을 운영하고,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최강야구)에 출연해 활동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2022년 10월, 김태형 감독 후임으로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두산은 현장 코치 경험조차 전혀 없었던 그를 선택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선수로 정점을 찍은 야구인에게 거는 기대치가 반영된 것. 2022시즌 정규시즌 9위였던 두산은 2023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산팬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 시절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며 구축한 왕조가 계속 무너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산은 2024시즌 4위에 올랐다. 한 단계 올라섰지만 이승엽 감독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특히 불펜 운영을 두고 볼멘소리를 내는 팬이 많았다.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다가 두산이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모두 패하며 역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4위 팀이 되자,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 곽빈·홍건희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 합류하지 못한 채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감독을 향한 '옹호론'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이승엽 감독과 두산의 동행은 2년 7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 감독의 지도력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을 맡은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기에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스타는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라는 야구계 속설이 더 힘을 얻은 모양새다. KBO리그 전성기를 이끈 스타플레이어 중 현장 지도자 대신 대외 활동을 선택한 이들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코치 연봉이 선수 시절과 비교해 너무 낮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이유로 야구 관련 콘텐츠 제작물 출연을 선택하는 것. 방송이나 매체 인터뷰를 통해 지도자로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바람을 전한 이들도 있다. 이승엽 감독이 '감독 직행' 선례를 만들었다 보니, 그중에서도 이름값 높은 OB들은 자신이 뛰었던 팀의 차기 감독이 될 것이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물론 그들이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이 되겠다는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 견문을 넓힌 뒤 '정석' 절차를 밟으려는 계획을 세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승엽 감독의 불명예 퇴진은 향후 두산뿐 아니라 다른 구단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예비 지도자들에게도 전달된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 선수 시절 아무리 슈퍼스타였더라도, 코치부터 시작해 지도력과 리더십을 증명하는 게 정석이라는 것. 현재 장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 시절 슈퍼스타들은 현장 복귀 시점을 두고 깊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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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 책임지겠다" 이승엽 감독, 구단 찾아와 결심...차기 선임 절차는 미정

두산 베어스는 2일 "이승엽 감독은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두산 관계자는 "세 시즌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두산은 2일 기준 시즌 성적 23승 3무 3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8위 NC 다이노스와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고, 5위 KT 위즈와 승차는 6.5경기. 가을야구를 노리기엔 격차가 심각히 벌어진 상황이다.설상가상 최근 경기력마저 최악이라 반등의 여지마저 보이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주말 9연패 중이던 키움과 만나 첫 경기는 이겼으나 이후 2경기를 내리 졌다. 그것도 이틀 모두 0-1이라는 최악의 형태로 키움에 완패했다. 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에이스 곽빈이 돌아오지만, 이것만으로는 팀에 취약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결국 이승엽 감독 본인이 직접 사퇴를 결심한 모양새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오후 이승엽 감독님이 사무실로 찾아와 사장님, 단장님과 면담을 진행 후 '성적 부진을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이승엽 감독이 두산과 계약한 건 지난 2022시즌 종료 후다. 두산은 2015년 부임 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세 차례 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이 2022시즌 9위를 기록하자 재계약 대신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이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이승엽 감독은 취임식 당시 "3년 내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이는 결국 현실로 이뤄지지 못했다. 첫 해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에 복귀했던 두산은 지난해 4위를 기록했으나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더 나은 성적을 다짐했다. 그러나 시즌 초 부상자 속출, 자유계약선수(FA) 이적과 은퇴 등으로 인한 전력 이탈, 벤치의 운용 미숙 등 여러 변수 속에 결국 9위에 머물렀고 사령탑 스스로 옷을 벗게 됐다.두산은 오는 3일 경기부터 정규시즌 일정은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차기 정식 감독 선임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은 이승엽 감독의 잔여 연봉을 보전해줄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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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애니콜' 자처한 26세 필승조, 정철원 "이게 힘들면 불펜 투수 하면 안 되죠" [IS 인터뷰]

"힘드냐고요? 불펜 투수라면 이 정도는 해야죠."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철원(26)은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롯데가 치른 55경기 중 29경기에 나온 정철원은 3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ERA) 4.50을 기록, 팀의 필승조로 맹활약 중이다. 팀에서 가장 믿고 맡기는 투수 중 한 명이다 보니, 등판이 잦을 수밖에 없다. 28일 기준, 롯데 불펜 투수 중 네 번째로 많은 경기에 나섰고, 이닝은 김강현(27경기 29와 3분의 2이닝)에 이어 팀 내 2위(28이닝)다. 정철원이 소화한 경기와 이닝 수 모두 리그 7위로 비교적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자연스레 체력, 혹사 우려도 뒤따른다. 하지만 정철원은 씩씩했다. 그는 "이 정도로 힘들어하거나 구속이 떨어지면 자기 관리가 안 된 거라 생각한다. 불펜 투수를 하면 안 된다"라며 씨익 웃었다. 정철원에겐 익숙한 일이다. 그는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22년과 2023년 72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특히 2022년엔 58경기에서 7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23홀드 ERA 3.10을 기록,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사령탑이 현재 롯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태형 감독이다. "(강행군 속에서도) 감독님께서 생각보다 충분한 휴식을 챙겨주신다"라고 말한 정철원은 "경기 때 더 잘 던지기 위해 불펜에서 몸을 풀 때는 최대한 공 개수를 아낀다. 두산에서 감독님께 그렇게 배웠고 몸에 익었다"라고 말했다. 강행군 속에서도 정철원은 언제든 등판할 준비가 돼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5일, 0-6으로 끌려가다 6-6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까지 펼친 한화 이글스전을 떠올린 그는 "지고 있는데 '내가 나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더라. 지금의 우리 타선(팀 타율 1위 0.289)이라면 충분히 동점과 역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등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당시 정철원은 8회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의 마음가짐 그대로, 정철원은 "지고 있든 점수 차가 클 때든 나는 언제든 나갈 준비가 돼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렸다"라며 웃었다. 정철원은 롯데 마운드의 분위기 메이커다. 그라운드 밖에선 후배들을 이끌고, 마운드 위에선 화끈한 세리머니로 팀 분위기를 이끈다. 정철원은 "나도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등판이 잦은) 정현수를 비롯한 어린 친구들과 장난도 치면서 여러 조언을 해주고 있다. 후배들이 안 아프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세리머니에 대해선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그는 "팬들을 실망시킨다면 일단 내 스스로 너무 슬플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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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푼이→옆구리 부상→슬럼프→LG전 홈런...비로소 깨어난 손호영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복덩이' 1기 손호영(31)이 비로소 긴 슬럼프를 이겨냈다. 손호영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5안타를 몰아치며 롯데의 8-6 역전승을 이끌었다.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만큼 빼어난 활약이었다. 손호영은 1-0으로 앞선 3회 초 무사 1루에서에 나선 첫 타석에서 '리빙 레전드' 류현진을 상대해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2사 뒤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가 류현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도 안타를 친 손호영은 롯데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7회 무사 1루에서도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장두성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 차로 추격했고, 고승민이 내야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전준우가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득점이 나오지 않은 8회도 안타를 치며 '4안타' 퍼포먼스를 해낸 손호영은 연장 10회 초 1사 2·3루 기회에서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이 경기 롯데의 8-6 승리를 만드는 결승타까지 쳤다.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 롯데 사이 트레이드로 부산에서 새 출발한 선수다. 원래 타격 능력은 뛰어났지만, LG 내야진 두꺼운 팀 뎁스 탓에 그동안 1.5군에 머문 선수였다. 하지만 롯데 이적 뒤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나며 잠재력을 발휘했다.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에 알렸고, 시즌 홈런 18개를 기록하며 롯데 야수진 최다 기록을 썼다. 올 시즌도 손호영은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091에 그쳤고, 시즌 초반에는 옆구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복귀 뒤에도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지난주까지 타율 0.222에 그쳤다. 손호영은 지난 주중 LG전을 통해 반등했다. 지난 시즌(2024)에도 친정팀 상대로 홈런 4개를 치며 강세를 보였던 그는 20일 1차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롯데가 1무 1패로 몰린 상황에서 치른 22일 3차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렇게 좋은 기운을 얻은 손호영은 롯데가 '2위' 대결 첫 경기(23일)에서 패한 뒤 치른 24일 한화 2차전에서 무려 5안타를 쏟아내며 자신의 타격감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걸 증명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전민재가 4월 말까지 리그 타율 부문 1위를 지키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원조' 이적생 복덩이 손호영도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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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잡겠다고 무리할 순 없다" 롯데 안경 에이스, LG 아닌 한화전으로 왜 밀렸나

'다승 1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사령탑의 배려 속에 하루 더 휴식하고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한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 선발 투수로 이민석을 예고했다. 2022년 1차 지명 입단한 이민석은 올해 3차례 선발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이날 박세웅의 등판도 가능하다. 공교롭게 박세웅과 이민석은 지난 11일 KT 위즈,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2차전에 연속 선발 등판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틀 전 22일 선발 투수를 묻는 말에 "고민하고 있다"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박세웅은 20일 불펜 투구를 하지 않아 사실상 22일 LG전 등판이 물 건너갔다. 롯데는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 1무3패로 열세를 나타낸다. 선두권 경쟁 중인 LG에 더 이상 밀려선 안 되는 상황. 올 시즌 8승 1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로 든든함을 보여주는 박세웅을 22일 경기에 투입한다면 승리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태형 롯데 감독은 "(LG를) 잡겠다고 무리수를 둘 순 없다"라며 "그대로 하는 거다. 22일 경기도 길게 보고 이민석을 투입한다"라고 말했다. 박세웅의 등판을 23일 한화전으로 하루 늦춘 건 체력을 배려해서다. 박세웅은 지난 6일 SSG 랜더스전 이후 나흘 휴식하고 11일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어 닷새 휴식 후 17일 삼성전에 나섰는데 22일 LG전에 등판한다면 또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체력적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박세웅은 직전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은 피로도가 있어 하루라도 더 휴식하고 나오는 게 나을 거 같다. 계속 100구 이상 던졌다"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박세웅은 올 시즌 LG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유일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박세웅은 오는 2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를 상대로 9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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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5일 만의 홈 사직구장 등판...롯데 '아픈 손가락' 짧았던 환호, 길었던 탄식

2245일 만의 홈 사직야구장 1군 등판. 전광판에 초구 구속 157㎞가 찍혔다. 관중석에선 '와~'하는 환호와 감탄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강렬한 인상은 너무나도 짧았다.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몸에 맞는 공 포함 4사구 7개) 9실점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2018년 6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6실점)이다. 선발 싸움에서 고개 떨군 롯데는 9-17 대패로 3연승을 마감했다. 미국 구단의 입단 제의를 뿌리치고 2017년 롯데 1차 지명을 받은 윤성빈은 1m97㎝에서 큰 키에서 뿌리는 150㎞대 강속구가 위력적인 오른손 투수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성적은 21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7.47로 부진했다. 2018년 18경기 등판 이후 2019년, 2021년, 2024년 한 차례씩 등판이 전부였다.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가 문제였다. 윤성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 6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1이닝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던 4월 2일 NC 다이노스전 구원 등판을 제외한 나머지 5차례 선발 등판 시 평균자책점은 0.89로 낮다. 특히 시즌 피안타율은 0.071로 낮다. 2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 40개를 잡았지만 볼넷이 19개였다. 윤성빈은 이날 기대와 우려를 모두 낳았다. 윤성빈은 1회 초 첫 타자 박해민에게 157㎞-156㎞-157㎞ 강속구를 던져 3구 삼진 처리했다. 11경기 연속 사직구장 매진을 달성한 홈팬들은 열광했다. 윤성빈은 후속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3번 타자 김현수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9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그러나 윤성빈은 LG 4번 타자 문보경을 스트레이트 볼넷, 후속 오지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송찬의에게 밀어내기 볼넷, 구본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윤성빈은 2회 초 타격감이 좋지 않은 이주헌-박해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김현수와 문보경을 또 볼넷으로 내보냈다. 오지환의 1타점 내야 안타로 스코어는 0-6까지 벌어졌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진이 송찬의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 윤성빈의 실점은 9점까지 늘어났다. 윤성빈의 이날 총 투구 수가 54개. 그런데 스트라이크(24개)보다 볼(30개)이 더 많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에 "(윤)성빈이가 어떻게 던질지 사령탑인 나도 기대하기는 마찬가지"라면서 "(교체 시기는) 볼넷 여부에 달려있다. 마운드에서 타자와 승부하러 들어가는지 볼 것이다. 볼이 늘어나면 (계속 끌고 가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윤성빈은 이날 1회 초 세 타자를 상대할 때까지 시속 156~157㎞ 강속구를 위력을 떨쳤다. 롯데로선 윤성빈에게 또 희망과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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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롯데 윤성빈 1이닝 6볼넷 9실점 최악투...최고 157㎞ 무용지물

역시 제구력이 문제였다. 롯데 자이언츠 유망주 윤성빈(26)이 조기 강판을 당했다. 윤성빈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몸에 맞는 공 포함 4사구 7개) 9실점 했다. 그는 0-6으로 뒤진 2회 초 무사 만루에서 교체됐고, 마운드를 넘겨받은 후속 투수 박진이 송찬의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윤성빈의 이날 총 투구 수가 54개. 그런데 스트라이크(24개)보다 볼(30개)이 더 많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에 "(윤)성빈이가 어떻게 던질지 사령탑인 나도 기대하기는 마찬가지"라면서 "(교체 시기는) 볼넷 여부에 달려있다. 마운드에서 타자와 승부하러 들어가는지 볼 것이다. 볼이 늘어나면 (계속 끌고 가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윤성빈의 출발은 산뜻했다. 박해민을 상대로 던진 초구 직구 구속이 전광판에 157㎞/h까지 나오자 관중석에서 '와~' 하며 감탄사가 터졌다. 윤성빈은 박해민을 3구 삼진 처리했다. 1사 후 문성주에게 포크볼을 던져 안타를 허용한 그는 김현수를 3구 삼진 처리했다. 이어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윤성빈은 후속 오지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윤성빈은 이어 송찬의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구본혁에게 시속 157㎞ 직구를 던져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윤성빈은 0-3으로 뒤진 2회 초 9번 이주헌-선두 박해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불펜 가동을 준비했다. 윤성빈은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린 뒤 문보경에게 이날 두 번째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어 오지환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윤성빈은 부산고 3학년 재학 중에 미국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2017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1m97㎝에서 큰 키에서 뿌리는 150㎞대 강속구가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1군 통산 성적은 21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7.47로 부진하다. 2018년 18경기 등판 이후 2019년, 2021년, 2024년 한 차례씩 등판이 전부였다. 윤성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 6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1이닝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던 4월 2일 NC 다이노스전 구원 등판을 제외한 나머지 5차례 선발 등판 시 평균자책점은 0.89로 낮다. 특히 시즌 피안타율은 0.071로 낮다. 올해 퓨처스리그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6㎞/h까지 기록했고, 2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 40개를 올릴 만큼 구위와 스피드를 회복했다. 윤성빈은 이날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1군 복귀전에서 관건은 역시 제구력이었는데, 결국 2회를 버티지 못했다. 윤성빈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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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윤성빈 투구 나도 기대, 볼 많아지면 힘들어" [IS 사직]

롯데 자이언츠 유망주 윤성빈(26)이 29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다. 윤성빈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공동 2위 롯데가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LG를 끌어내릴 수도 있어 맞대결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윤)성빈이가 어떻게 던질지 사령탑인 저도 기대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윤성빈의 1군 등판은 지난해 7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294일 만이다. 윤성빈은 부산고 3학년 재학 중에 미국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2017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1m97㎝에서 큰 키에서 뿌리는 150㎞대 강속구가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1군 통산 성적은 21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7.47로 부진하다. 2018년 18경기 등판 이후 2019년, 2021년, 2024년 한 차례씩 등판이 전부였다. 잦은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윤성빈은 올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기대하게 한다. 퓨처스리그(2군) 6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1이닝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던 4월 2일 NC 다이노스전 구원 등판을 제외한 나머지 5차례 선발 등판 시 평균자책점은 0.89로 낮다. 특히 시즌 피안타율은 0.071로 낮다. 올해 퓨처스리그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6㎞/h까지 기록했고, 2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 40개를 올릴 만큼 구위와 스피드를 회복했다. 관건은 역시 제구력이다. 올 시즌 2군에서 볼넷 19개를 허용했다. 퓨처스리그에선 이닝당 1개에 가까운 볼넷을 내주고서도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1군 무대는 또 다르다. 1군 선수의 기량이나 상황별 대처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 윤성빈은 1군 통산 53이닝 동안 4사구 45개, 퓨처스리그에선 219와 3분의 2이닝 동안 4사구 221개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과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라며 "(교체 시기는) 볼넷 여부에 달려있다. 마운드에서 타자와 승부하러 들어가는지 볼 것이다. 볼이 늘어나면 (계속 끌고 가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전까지 한 차례 더 임시 선발을 돌려야만 한다. 김 감독은 "한현희가 들어갈 수도 있고, 오늘 성빈이가 던지는 것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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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2G 연속 퇴장·5시간 38분 혈전...'야구 맛집' 엘롯라시코 [IS 포커스]

항상 혈전이었던 엘롯라시코. 올 시즌 두 번째 만남은 정상에서 이뤄져 더 큰 관심을 모은다. 리그 1위 LG 트윈스(30승 16패)와 공동 2위 롯데 자이언츠(28승 2무 18패)가 20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 팀 사이 승차가 2경기뿐이라 롯데가 스윕(3연전 전승)을 해내면 순위가 바뀌게 된다. 염경엽 LG 감독과 김태형 롯데 감독, '우승 사령탑' 자존심 대결도 흥미를 끈다. 두 팀의 대결은 엘롯라시코라고 불린다. 리그 대표 인기 팀이자 맞대결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치다 보니 야구팬은 라리가 명문 클업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 명칭을 변형해 야구 신조어를 만들었다. 두 팀 사이 전력, 순위 차이가 벌어졌을 때도 뜨거웠다. 2024시즌이 대표적이다. 전적은 LG가 11승 5패로 압도했지만, 경기 양상은 승부 예측이 어려울 만큼 치열했다. 특히 6월 15·16일 열린 잠실 3연전 2·3차전에서는 각각 9회와 10회 나온 1점으로 승부 결과가 갈렸다. 스코어는 똑같이 9-8이었고, 경기 시간은 모두 4시간 30분을 넘겼다. 각각 1승씩 나눠가졌다. 김태형 감독은 15일 2차전, 염경엽 감독은 16일 3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두 팀은 지난 2017년 6월 27일 부산 경기에서는 무려 5시 38분 동안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1박 2일' 매치였다. 연장 10회 초 LG가 5점을 냈지만, 롯데가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5점을 내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이 승부는 12회 말 끝내기 득점을 해낸 롯데의 승리였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은 잠실 개막 시리즈에 펼쳐졌다. LG가 1차전 2-12, 2차전 2-10 완승을 거뒀다. 상승세를 이어간 LG는 개막 2연전 포함 7연승을 거뒀다. 반면 4월 중순까지 기존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던 롯데는 이후 공격력이 상승하고 선발 투수 박세웅·터커 데이비슨이 분투하며 상승세를 탔다. 4월 월간 최고 승률(0.667)을 기록했다. 5월 초,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마운드에 악재가 생겼지만, 흔들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가 '강팀'으로 거듭나며 모처럼 가장 높은 위치에서 엘롯라시코가 펼쳐지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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