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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사령탑 입담대결도 화끈하네…프로농구 챔프전 미디어데이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두 팀의 사령탑이 만났다. 서로 예의를 지키면서도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겠다는 의지를 품격 있게 드러냈다. 30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전창진 전주 KCC 감독과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은 양보 없는 대결을 선언했다. 사제지간이기도 한 두 사령탑은 화끈한 입담 대결로 현장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전 감독은 “예전에 봤던 김 감독이 아닌 것 같다. 이젠 KBL에서 능력을 인정 받는 지도자로 성장했고, 실제로 팀을 훌륭하게 잘 만들었다”면서 “내가 평가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 나는 오래 쉬기도 했고…”라며 제자 감독을 예우했다. 이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에게도 많이 배웠다. 김 감독에게도 배우겠다. 기억에 남는 챔피언결정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곁들였다. 김 감독은 “(전창진 감독은) 존경하는 스승이자 나를 여기에 있게 해 준 분이다. 예전에도 맞붙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엔 잠시나마 겸손하지 않겠다. 꼭 이기고 싶고, 이겨서 (전 감독에게) 축하 받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정규리그는 많이 돌아 왔는데, 플레이오프는 오히려 지름길로 왔다. 덕분에 충분히 쉴 수 있었고, 팀 분위기도 좋다.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프로농구 챔프전은 다음달 3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른다. 이후 7전4승제 승부를 벌여 올 시즌 왕좌의 주인을 가릴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4.30 19:21
축구

“집 나간 홍철 금 따와” 사령탑 입담대결

전쟁터에 나서는 장수들은 여유있는 농담으로 출사표를 대신했다.K-리그 가을잔치인 6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17일 축구회관에 한데 모인 4개팀 사령탑들은 결연한 각오보다는 화려한 입담으로 맞붙었다.입담의 대가 최강희 전북 감독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1위할 때는 플레이오프 제도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보니 꽤 괜찮은 제도인 것 같다"며 웃음을 유도했다. 이어 누가 준우승팀이 될 것 같냐는 팬의 질문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있는 서울이 준우승할 것 같다"며 "기다려라 빙가다"를 외쳤다. 김귀화 경남 감독이 전북 홈 구장에서 5경기째 승리를 못해 이번 만큼은 이기겠다고 하자 최 감독은 "이번에도 못 이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아시아를 제패하고 돌아온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컵과 비교하며 "이것(K-리그 우승 트로피)이 더 멋있다"며 우승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홍명보팀에 합류한 측면 수비수 홍철에 대해서는 "홍철은 집 나간 놈"이라며 "꼭 금메달을 따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귀화 감독이 "윤빛가람과 김주영이 절박하다보니 홍명보팀이 중국전에서 지기를 바라기도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한 응수였다. 그는 "당연히 목표는 1등, 우승이다. 하지만 절대 세리머니는 안 한다"라고 말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해 4월 레슬링 세리머니 약속을 지켰다가 민망한 사진에 혼쭐 난 기억이 크게 자리한 모양이었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신 감독의 스승이었던 김호곤 울산 감독은 "태용아 최선을 다해라! 그래도 좀 봐줘"라고 농담했다. 김귀화 감독은 "만일 우승하면 서포터를 한 명씩 업고 운동장을 돌겠다"고 말했다. 힘든 약속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우리 팬들이 몇 명 되지 않아 괜챦다"며 마지막 웃음을 선사했다. 쏘나타 K-리그 6강 PO는 20일 전북-경남(오후3시·전주월드컵경기장)전에 이어 21일 울산-성남(오후3시·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전을 벌인다. 최원창 기자 [gerrard11@joongang.co.kr] 2010.11.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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