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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오은영, 거식증 금쪽이 솔루션 보류 “입원 치료 우선”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10세 거식증 금쪽이를 위한 솔루션을 보류했다.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갑자기 거식 증세를 보이며 18㎏이 된 10세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스튜디오에는 10세 딸과 6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부가 출연했다.이날 금쪽이 엄마는 “갑자기 금쪽이 식욕이 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몸을 보하고 식욕을 늘릴 수 있는 한약을 주문해서 먹기 시작한 게 11월부터였다. 근데 너무 극단적으로 식사량이 줄었다. 두 달 사이에 거의 4kg가 빠지더라”며 가장 병원에서 심정지가 올 수 있다는 경고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금쪽이는 이틀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도 “안 먹겠다”고 음식을 거부했고 어머니가 입술에 음식을 묻히자 “싫다”면서 입을 닦았다.이를 본 오은영은 거식증을 진단하며 “마음이 무겁지만 정신건강 쪽에서 다루는 쪽에서 거식증은 사망률이 가장 높다. 강박과 불안으로 우울증, 체중감소로 신체적 합병증이 있다. 거식증에 대한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금쪽이의 문제는 이뿐만 아니었다. 바로 동생의 식사에 집착한다는 것.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동생이 자신의 몸무게와 비슷해졌을 때 좋아했다고 털어놨다.이날 금쪽이는 뭐를 제일 좋아햐냐는 질문에 “음식을 싫어하면서부터 요리가 좋아졌어. 요리할 때는 냄새가 괜찮아. 먹지 않고도 행복해”라고 답했다.또한 금쪽이는 “근데 나도 어쩔 수 없어. 엄마랑 같이 더 많이 있을 수 있으니까. 엄마, 아빠랑 셋이서만 있고 싶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금쪽이의 속마음을 들은 금쪽이의 엄마는 “이해가 많이 안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오늘 박사님 얘기를 듣고 저걸 보니까 이제 이해가 된다”며 눈물을 흘렸다.오은영은 금쪽이의 솔루션을 보류했다. 그는 “솔루션이 없다는 게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의 체중을 정상으로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생존에 필요한 열량조차 섭취를 못 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면 심장에 무리가 생길 수도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입원 치료를 권한다. 아이에게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안전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자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1.07 11:43
경제

튼튼한 뼈 건강은 꾸준한 유제품 섭취로!

노인들이 유제품 섭취량을 늘리면 골절과 낙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주 멜버른(Melbourne) 대학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산드라 룰리아노 교수 연구팀이 유제품과 우유가 노년층의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공식 인가를 받은 양로원 56개소(상주 노인 총 7천 195명, 평균 연령 86세, 여성 72%)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팀은 2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다. 무작위로 양로원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27개소)에 요구르트, 우유, 치즈를 추가로 노인들에게 공급하고, 다른 그룹(29개소)을 대조군으로 삼으며 비교를 했다. 추가로 유제품이 공급된 그룹의 노인들은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12g, 칼슘 섭취량이 562mg 늘어 하루 총 단백질 섭취량은 69g, 총 칼슘 섭취량 1,142mg가 됐다.반면에 대조군 노인들의 총 단백질 섭취량은 58g, 총 칼슘 섭취량은 700mg이었다. 또한, 그로부터 2년 동안 총 324건의 골절(이 중 고관절 골절은 135건) 사고와 낙상 사고 4,302건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1,974명을 기록했다. 연구팀이 이를 분석한 결과, 추가적인 유제품이 공급된 그룹의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총 골절 발생률이 33%,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46%, 낙상 발생률이 11%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추가적인 유제품이 공급된 그룹은 골다골증 환자의 골밀도를 높여주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치료와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 골절 위험이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적인 유제품이 공급된 그룹에서는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5개월 후부터, 낙상 발생률은 3개월이 지나면서부터 크게 감소했으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두 그룹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해당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환절기 발생이 많은 노년층 골절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유제품 및 우유 섭취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1.10.26 16:38
연예

[Hello, 헬스] 말 많은 혈전, 치명적이지만 겁낼 것 없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을 맞으면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다행히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에 이어 우리나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접종위)까지 백신과 혈전은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일명 ‘피떡’으로 불리는 혈전의 치명성 때문이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혈액이 굳어진 덩어리로, 혈류를 막아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더구나 혈전은 혈전증을 비롯해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등 다양한 중증 질환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순환기내과 전문의인 서울성모병원 장기육 교수는 “혈전증 환자는 폐동맥 색전증, 심혈관 및 뇌혈관의 색전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 이런 질환으로 인해 오늘날까지도 사망에 이르는 환자가 많다”며 “혈관 내 혈전 발생이 치명적인 결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늘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겁먹거나 좌절할 건 아니다. 장기육 교수는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혈전의 발생률은 인구학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폭 늘어나지 않고 있고 사망률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며 “신속한 진단과 치료, 적극적인 예방 활동으로 혈전증은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기육 교수는 또 혈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장기육 교수에게 요즘 관심이 뜨거운 혈전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치명적 질환 유발하는 혈전 - 최근 백신과 관련해 혈전 우려가 높다. 혈전은 그 자체로 위험한 것으로 안다. “혈전은 혈액 내의 섬유소와 혈소판이 엉겨 붙어 생기는 것으로, 피부가 베이거나 상처가 나서 대량 출혈이 발생하는 상황을 막아 준다. 그러나 혈관 안에서 형성됐을 때는 스스로 녹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혈액의 흐름에 따라 먼 곳의 혈관을 막아 조직이나 장기의 경색을 일으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 혈전은 다른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는데. “혈전이 사람의 정맥에서 발생했을 때 심부정맥 혈전증이라고 한다. 혈전증 중 가장 흔하며, 초기에는 정맥이 확장되고 꼬부라지는 정맥류가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지면 다리가 붓고, 피부 변색이 생기며, 궤양이 발생한다. 또 이 심부정맥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혈관을 막는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하는데, 폐혈관 색전의 범위와 우심실 기능을 어느 정도 저하시키는지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다. 적절하게 치료받지 못한 급성 폐동맥 색전증의 경우 30% 정도가 사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외에도 심장의 관상동맥, 뇌혈관 등에 색전증이 생기는 경우 치명적인 경과를 밟는 경우가 많다.” - 혈전증을 얘기할 때 색전증이 꼭 언급된다. “색전은 혈전이 발생한 위치에서 이동하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다가 특정 원인으로 인해 제 위치에서 떨어져 혈액의 흐름에 따라 날아간 것을 말한다. 이런 색전은 말단의 혈관을 막아 조직이나 장기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혈관을 막지 않는다고 해도 다시 떨어져 나갈 위험성이 아주 높다.” - 백신과 관련해 파종성 혈관내 응고장애와 뇌정맥동 혈전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파종성 혈관내 응고장애, 혹은 범발성 혈관내 응고장애는 특정한 원인으로 인해 혈관 내 지혈을 담당하는 성분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여러 조직과 장기에 다발성 응고를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지혈과 응고를 담당하는 성분이 과하게 소모되면 정상적으로 응고 작용이 일어나야 할 곳에서 응고가 일어나지 못하고 출혈 상태가 지속해 결과적으로는 응고와 출혈이 동시에 발생한다. 주로 패혈증, 중증 외상, 종양, 수술 전후로 나타나며 임신과 분만 시에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이다. 파종성 혈관내 응고장애는 사망률이 20%에서 50%까지 이를 정도로 한 번 발생하면 치명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뇌정맥동 혈전증은 머리뼈 안에 있고 안구 뒤에 있는 ‘뇌정맥동’이라고 하는 정맥 혈관에 혈전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안면부나 구강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한 두통으로 시작해 발적·발열부터 의식저하·경련·사망 등까지 이를 수 있다. 사망률이 30% 내외로 보고되는 드물지만 발생하면 치명적이다.” - 혈전증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은 괜찮나. “현재까지는 일부 코로나 19 백신 접종과 혈전증 발생의 유의한 연관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전에 혈전증을 앓은 적이 있거나 치료 중인 사람, 고령의 노인 등 혈전증 발생의 고위험군에서는 백신 접종에 대해 좀 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젊고 건강해도 혈전 생겨…치료·관리 가능 - 방역 당국은 신부정맥 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의 혈전 생성은 비교적 흔한 질병이라고 하는데…. “혈전은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평소 건강했던 성인에서도 장기간의 여행 등으로 인한 움직임 저하, 탈수, 중증 외상 등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다.” - 혈전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는. “혈관 내 손상이 있을 때, 혈액의 정체가 있을 때, 응고 과다 상태일 때 더 잘 엉겨 붙게 된다. 또 혈전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과거에 혈전으로 치료받은 과거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도 혈전의 위험성이 높다. 비만·장거리 여행·부동성 등과 같은 상태에서도 증가하며, 감염·수술·악성 종양과 같은 상태나 질환에서도 혈전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 의외로 혈전증 환자가 많지 않다. “혈전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이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비만 인구의 증가,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혈전증 환자가 증가하는 요인도 있다. 그러나 그에 맞춰 혈전 발생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 증대 등으로 인해 혈전증 환자가 실제로 많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또 혈전으로 인한 사망률은 이전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도 혈관 내 혈전 발생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늘 유의해야 한다.” - 혈전증은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하는데. “신속한 진단과 치료, 적극적인 예방 활동으로 혈전증은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 혈압과 맥박 등의 활력 징후(vital sign)가 불안정한 환자에서는 혈전 및 색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술이 시행되며,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는 항응고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또 심부정맥 혈전증이 여러 차례 재발하는 환자에서는 정맥 내 혈전이 발생할 경우 혈전이 심장 및 폐동맥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걸러 주는 필터(IVC filter)를 삽입해 폐혈전 색전증으로 인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 혈전약은 평생 먹어야 하는 것으로 안다. 부작용은. “혈전 환자는 경우에 따라 일정 기간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며, 환자의 발생 위험도에 따라 평생 약을 먹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약제는 혈액의 응고 작용을 방해해 상대적으로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사소한 외상에도 멍이 잘 들거나 칫솔질 후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는 등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출혈 조심 또 조심…누워 있는 시간 줄여라 - 혈전증 환자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항응고제를 복용하게 되면 출혈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특히 수술이나 시술, 조직검사를 받을 때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분은 의료진이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치명적인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담당 의사와 상의해 수술이나 시술,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평소 혈전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나. “질병이 있거나 수술 이후라도 가능하면 누워 있는 시간을 줄이고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오랜 시간 누워 있어야 하는 경우에도 자주 다리를 움직여 주도록 하고, 장시간 동안 비행이나 차량 탑승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다리를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혈전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것은. “혈전은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만 생기는 것으로 알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젊은 사람에서도 탈수, 외상, 오랜 기간의 부동자세, 장거리 여행, 경구 피임약 사용 등의 위험인자들이 동반된 경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 통증 및 부종,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어 혈전증이 의심되는 경우 진료를 받아 보기 권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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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Hello, 헬스] 암과 징후들…②흔하고 치명적인 대장암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 2위와 암 사망률 3위로 한국인에 흔한 암이자 치명적 암이다. 그런데도 대장암 환자는 줄기는커녕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 등으로 계속 증가세다. 대장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어려워 치료도 힘들다. 그러나 조기에 진단하면 90% 이상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외과 김형욱 교수는 “대장암은 최근 10여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처음으로 위암에 의한 사망자 수보다 높아져 폐암·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며 “하지만 조기에 진단되면 1기인 경우 90% 이상, 2기 7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주위로 임파선 전이가 있는 3기의 경우에도 50%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암의 조기 진단 중요성과 여러 징후에 대해 김형욱 교수에게 자세히 들어봤다. “정상 식사·배변해도 위험 있어”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데. “대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정상적인 식생활과 배변을 한다고 해서 대장암의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증상이 발생한 후에 진단이 된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 시 좋은 점은. “초기의 대장암은 수술적 치료 외에도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되더라도 조기에 치료를 받을수록 완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또 대장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개복수술 외에도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최소침습수술이란. “과거 복부를 크게 절개해 종양을 절제하는 개복 수술과는 달리, 최소침습수술은 복부에 0.5~1.5cm 크기의 작은 구멍으로 복강경 카메라와 다른 여러 복강경 수술 기구를 삽입해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종양의 크기, 병기(진행 정도) 등에 따라 작은 구멍의 수와 절제된 종양을 배 밖으로 꺼내기 위한 절개창(상처)의 크기는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 최소침습수술의 장점은 절개창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뛰어나며,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도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 또 수술에 따른 신체적 스트레스를 줄여 수술에 따른 면역기능의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면역기능의 저하는 수술 후 암의 재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변습관 변화 시 꼭 의심해야…자가진단보다는 주기적 검사를”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고 해도 의심해봐야 할 징후가 있다면. “대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병기가 진행된 후에는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이 발생한다. 우측 대장암인 경우 설사, 소화 불량, 복부 팽만, 복통, 빈혈에 따른 증상, 체중 감소, 근력 감소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대부분이며, 진행된 경우에는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좌측 대장암은 배변습관의 변화, 변비, 혈변이나 점액변, 장폐색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직장암의 경우 변비 혹은 설사, 혈변, 배변 후 잔변감, 배변시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 자신이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은. “평소보다 배변 횟수가 늘거나 변비가 발생하는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 대변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거나 변이 가늘어지는 경우, 배변 후에도 변이 차 있는 증상, 가스가 찬 것 같은 증상, 원인 모를 빈혈이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으며 대장암을 꼭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자가진단으로는 대장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없으며, 증상에 따른 자가진단을 고수하다가는 대장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50세 이상의 남녀에게 대장내시경검사를 5~10년 주기로 권하고 있다. 대장암 국가 암 건진 프로그램은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1년 주기로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상이 발견될 경우 대장이중조영검사나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유전성(가족력)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대장 용종 등의 고위험군인 경우 전문가와 상의해 검진의 시작 시기와 주기를 상의해야 한다.” “1기 90% 이상 완치 기대…치료법 지속 발전” -대장암을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들은. “가족 중 대장암이나 용종의 병력이 있거나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의 가족력이 있으면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높다. 따라서 이런 종양의 가족력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대장 용종 등의 고위험군인 경우 전문가와 상의해 검진의 시작 시기와 주기를 상의해야 한다.” -평소 대장암 예방을 위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대장암의 발생 원인으로는 환경 및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 우선 환경적 요인으로 특히 음식물 섭취와 관련된 많은 연구가 있으나 현재까지도 그 명확한 답을 내리기 힘들다.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장암의 약 5%는 유전성 대장암으로 판단되며, 여러 명의 대장암 가족력 등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약 20% 정도로 생각된다. 나머지는 식생활이나 생활방식 등의 환경적인 복합요인들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고섬유질의 과일이나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동물성 지방과 붉은색 육류의 섭취가 적으면 대장암의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육류를 굽거나 튀겨서 자주 섭취할 경우에는 대장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최근 동물성 지방 외에 트랜스 지방산의 위험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운동 부족은 대장암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비만은 남성과 폐경 전 여성의 대장암 증가와 연관돼 있다. 또 음주와 흡연 역시 대장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환경적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나 그 가족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2017년에 사망한 사람 중에 약 28%는 암으로 사망했다. 특히 대장암은 최근 10여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7년에는 처음으로 위암에 의한 사망자 수보다 높아져 폐암·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대장암은 조기에 진단되면 1기인 경우 90% 이상, 2기인 경우 7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주위로 임파선 전이가 있는 3기의 경우에도 50%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의학과 의료기술은 최근까지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대장암의 치료도 지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어 두려움은 내려놓고 전문가들과 상의해 올바른 진료와 치료를 받길 바란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1.19 07:00
경제

대웅 니클로사마이드, 독감 동물효력시험서 사망률 0% 확인

대웅의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가 코로나19 치료제 한국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한국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충남대병원에서 진행되고, 10월 투여를 개시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서는 니클로사마이드 또는 위약을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단회 투여해 안전성과 혈중 약물 농도 유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대웅제약은 한국을 포함해 인도, 필리핀에서도 임상 1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건강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첫 투약 그룹에서 안전성을 확인했고 두 번째 그룹에 대한 임상시험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해 안전성 및 치료효과를 동시에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다국가 임상 2∙3상에 진입할 계획이며, 2상 결과를 확보하면 즉시 조건부허가 및 긴급사용을 신청할 예정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로 침투와 배출을 모두 억제할 수 있는 기전의 약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전 세계적으로도 ‘트윈데믹’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니클로사마이드는 동물효력시험을 통해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위약 투여군의 40%가 사망한 반면 니클로사마이드 투여군은 바이러스 감염 전 12시간과 감염 후 7일차에 투여한 경우에는 모두 사망률이 0%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2 10:04
연예

[Hello, 헬스] 트윈데믹 우려에 독감 말고도 챙겨야 할 백신은

찬바람이 불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높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비슷하고 동시에 걸렸을 때 더 위험할 수 있어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는 독감 예방 접종을 꼭 할 것을 권고한다. 여기에 더해 고령자·만성질환자 등 환절기와 겨울에 유행하는 각종 질환에 취약한 고위험군은 관련 백신 접종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자·면역저하자는 폐렴구균·대상포진 백신 독감 백신과 함께 권장되는 것은 폐렴구균 백신이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호흡기 질환인 폐렴은 기침·가래·열은 물론, 호흡 곤란·저산소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심할 경우 치명률이 약 20%인 균혈증도 발생할 수 있다. 또 폐렴의 주요 원인균이자 세균성 폐렴 발병 원인의 27~44%를 차지하는 폐렴구균 감염이 폐렴으로 이어지면 사망률은 5~7%에 달한다. 올해는 폐렴구균성 폐렴의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분기 폐렴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해서다. 폐렴구균성 폐렴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률과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국내외 연구결과가 나와 있어 권장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렴은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때 폐렴 백신도 함께 맞는 것이 좋다”며 “폐렴구균 백신이 코로나19 자체를 예방할 순 없지만 2차로 올 수 있는 폐렴구균 폐렴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 23가지 균을 막는 23가 백신이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지난해 개정된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통해 건강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23가 백신을 1회 접종하거나 13가와 23가를 각각 1회씩 순차접종하도록 권하고 있다. 18~64세의 만성질환자 및 면역저하자는 13가와 23가를 각각 1회씩 순차접종 하도록 하고 있다. 두 가지 백신의 순차접종을 권하는 이유는 두 가지 백신에서 공유되는 혈청형에서 면역 증강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항체 생성률이 떨어질 수 있어 두 가지 백신의 순차 접종이 필요하다. 65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나 지정 병·의원에서 23가 백신을 1회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도 고령자와 면역저하자가 챙겨야 할 백신이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수포가 무리 지어 발생하고 발진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두 바이러스가 피부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로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과로나 스트레스,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고령의 나이에 발생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4만4516명이나 된다. 4명 중 1명(19만7693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다. 대상포진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통증이다. 급성기에는 대부분 쑤시는 통증부터 불에 타는 듯한 느낌과 같은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옷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또 초기에 치료가 적절하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포진 후 신경통’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신경통은 만성피로·식욕부진·체중감소·불면증과 같은 신체적 문제는 물론이고 집중력 저하·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야기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만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만 접종하면 된다. 예방접종 시 50대에서는 70%, 60세 이상에서는 64%가량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있다. 또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도 67%가량 감소하고, 접종 후 대상포진이 발병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국내에서는 대상포진 최초 발생률보다 재발률이 더 높아 이미 대상포진에 걸린 경험이 있더라도 재발 예방을 위해 치료 후 최소 6~12개월이 지난 다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기침 심하고 가족 감염 높은 백일해…백신 접종률 낮아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도 주의해야 한다. 그람음성균인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백일해는 콧물·재채기·미열·경미한 기침 등 감기와 증세가 비슷하다. ‘100일 기침’으로 알려질 만큼 길게는 10주간 심한 기침이 지속하기도 한다. 비말을 통해 확산하는 백일해는 전염성이 가장 높은 질환 중 하나다.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이르고, 기초감염재생산수(한 명의 환자가 면역력이 없는 인구 내에서 전염시킬 수 있는 수)는 독감(1.4~1.6)보다도 10배가량 높은 12~17이다. 백일해는 국내에서 2~3년 간격으로 유행이 반복되고 있고, 나이가 들수록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위험도도 높다. 그러나 영유아에서만 발생한다거나 사라진 질병이라는 인식 때문에 성인에서의 Tdap 백신 접종률이 낮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2018년 12월 백일해 유행을 막기 위해 Tdap 백신에 대한 권고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 신생아가 있는 가족 내 성인에서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가 있는 가족의 부모·형제·조부모로 구체화했고, 과거 접종력이 없는 임신부에 대한 Tdap 접종 권고도 강화했다. 또 Tdap 접종이 필요한 ‘12개월 미만 영아와 밀접한 접촉자’의 대상을 영아 도우미와 산후조리업자 및 종사자까지 확대했다. GSK Tdap 백신 부스트릭스는 Tdap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다. 여러 백신 동시 접종 가능…사백신끼리는 4주 간격으로 이번 환절기에는 독감에 폐렴구균, 대상포진 등 접종해야 할 백신이 많다. 한 번에 다 맞아도 될까? 일반적으로 생백신과 불활성화 백신은 동시 접종해도 항체 반응 감소나 이상 반응 빈도를 증가시키지 않아 같은 날 여러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백신(대부분 사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생백신), 폐렴구균 백신(사백신)은 같은 날 동시 접종해도 된다. 만약 서로 다른 날짜에 접종해야 하는 경우에도 생백신-사백신, 사백신-사백신 사이에는 접종 간격에 특별한 제한이 없다. 단, 생백신-생백신 사이에는 4주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한다. 최천웅 교수는 “여러 백신을 동시에 맞는다고 해서 부작용이 있지 않다”며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은 동시에 맞으면 오히려 효과가 더 좋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독감 예방 접종 시 주의한 점으로 올해 새로 나온 백신인지 여부를 확인하라고 했다. 그는 “독감 백신은 매년 바뀌는데, 전년도에 만든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독감 백신은 필수 접종군이 아닌 경우 꼭 맞을 필요는 없다”며 “건강한 성인은 무조건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도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9.15 07:00
경제

FDA 코로나 혈장치료제 긴급 승인, 사망률 35% 감소

미국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긴급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혈장치료제가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대단한 날’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재선 성공을 위해 백신 및 치료제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이날 발표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입원 후 사흘 안에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FDA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 7만명이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았으며, 이 중 2만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FDA는 80세 이하 환자에서 혈장치료제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률 35%의 감소를 볼 수 있었다. FDA가 이 치료법이 안전하고 매우 효과적이라는 독립적 판단을 내렸다. 우리가 고대해오던 아주 대단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모든 미국인이 혈장을 기부해주길 촉구한다"며 기부할 수 있는 정부 사이트를 안내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에서는 혈장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중대한 돌파구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혈장은 에볼라를 비롯한 감염병 치료에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는 엄정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다. 국내 일부 전문가들도 “아직 임상 효과가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혈장치료제는 요즘 잘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선 GC녹십자가 혈장치료제 임상 2상 승인을 받고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24 09:50
생활/문화

코로나19 치료제는 가까이 있었다?…"7000원짜리 ‘덱타메타손’ 중증환자 사망률 낮춰"

현재 여러 질병 치료에 사용 중인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이에 영국 정부는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쓰기로 결정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된 렘데시비르가 위중한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다는 한계를 보인 가운데, 덱사메타손이 이를 보완할 치료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의 ‘리커버리’(RECOVERY) 프로젝트 연구진은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덱사메타손이 치명률을 최대 3분의 1까지 낮출 수 있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커버리는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산하 170여개 병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코로나19 약물 임상 시험 프로젝트다. 연구진은 2000여명의 환자에게 덱타메타손을 투여한 뒤 그렇지 않은 4000여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인공호흡기 등의 치료를 받아야하는 중증 환자의 치명률이 최대 3분의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2000여명의 환자는 28일간 매일 6mg의 덱사메타손을 경구 또는 정맥주사로 투여받았다. 환자군은 인공호흡기나 기타 산소 공급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 환자와 자가 호흡이 가능한 경증 환자가 섞여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덱사메타손을 투여하지 않은 그룹의 경우 인공호흡기 치료 중인 환자 41%가 사망했다. 기타 산소 치료 환자와 자가 호흡이 가능한 환자의 치명률도 각각 25%, 13%였다. 이에 비해 덱사메타손을 투여하면 인공호흡기 사용 환자의 사망을 35%,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을 2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영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덱사메타손을 사용했다면 최대 5000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을 줄인 최초의 약”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진에 따르면 증상이 심하지 않아 인공호흡기 등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 "렘데시비르보다 강력해 보인다" 덱사메타손은 전 세계에서 류머티스ㆍ알레르기ㆍ천식ㆍ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 중인 약이다. WHO 필수 약물 목록에도 등재됐다. 가격은 영국 기준으로 1개당 5파운드(약 7600원) 정도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사태를 타개할 ‘돌파구’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 세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약 중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확인된 건 덱사메타손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현재 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의 경우 초기 환자의 회복 속도를 개선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중증 이상의 환자에게는 큰 효과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된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는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장착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나빠지기 전에 사용해야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언스도 “덱사메타손이 렘데시비르보다 훨씬 강력해보인다”며 “렘데시비르로 인해 중환자의 입원 기간이 단축됐지만, 사망자는 확실히 줄어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 “획기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논평을 통해 “이번 발견은 산소 치료 또는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하는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 "스테로이드제 위험할 수도" 다만 아직 보도자료 형태의 예비 결과만 발표됐을 뿐이기 때문에 정식 논문으로 완전한 데이터를 보기 전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유명 의사인 아툴 가완디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의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값싼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이 정말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3분의 1로 줄인다면 큰 뉴스가 되겠지만, 논문을 제출하지 않고 보도자료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의구심 드러냈다. 나히드 바델리아 미국 보스턴 의대 교수도 사이언스에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해 면역 반응을 줄이면 바이러스에 맞서는 인체의 대항력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이런 점 때문에 WHO나 미국 NIH 가이드라인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2020.06.17 13:46
경제

WHO "남미 코로나19 새 진원지, 아프리카 50% 확진 증가"

세계보건기구(WHO)가 남미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22일 밤(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많은 남미 국가에서 확진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남미에서 피해가 큰 브라질 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허가한 데 주목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또 아프리카의 9개 나라에서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50% 증가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감소하거나 안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은 것은 인구 절반 정도가 18세 이하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아프리카에는 중환자 치료실이나 의료용 산소, 인공호흡기 등이 턱없이 부족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 8000만 명의 어린이가 홍역이나 소아마비처럼 예방이 가능한 병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소 68개국에서 일상적인 면역 서비스 제공이 방해를 받고 있으며, 이는 이들 국가에서 사는 1세 미만 어린이 약 8000만 명에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영국 정부가 6월 '글로벌 백신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우리는 세계 지도자들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자금을 충분히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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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코로나 확찐자? 웃을 수 없는 고도 비만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찐자’가 화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 활동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살이 확 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 생긴 신조어다. 우스갯소리이지만 웃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도 비만자들이다. 코로나19 사망자 중에 비만자들이 많이 앓고 있는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을 가진 기저질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고도 비만도 힘든 데 코로나19까지 걱정해야 하는 비만자에 대해 의사들은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권한다. 코로나 고위험 기저질환 심혈관·당뇨병…비만자 단골 질환 코로나19 사망자 중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의 기저질환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것은 심뇌혈관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이었고 다음으로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이었다. 지난 2일 사망자 169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심뇌혈관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 78.7%,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 51.5%, 치매 등 정신질환 39.1%, 호흡기계 질환 29.0%였다.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은 비만인 경우 더 잘 걸리는 질환이다. 통상적으로 비만자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고혈압·이상지혈증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이로 인해 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자의 경우 어느 때보다 체중 감량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30㎏/㎡이 넘는 고도 비만자는 굶거나 운동만으로 살을 빼더라고 일시적일 뿐이며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금방 증가하는 등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의들은 고도 비만자의 경우 다이어트가 아닌 의학적 치료를 권한다. 그중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비만대사수술이다. 이는 합병증 없이 비만을 치료하고 동시에 당뇨병 등 대사질환까지 해결하는 수술이다. 여기에는 위를 세로로 절제해서 섭취량을 줄이는 ‘위소매 절제술’과 위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소장과 연결해주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있다. 위소매 절제술은 위를 세로로 절제해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다.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수술 합병증이나 대사성 합병증이 적고, 효과가 미흡할 경우 다른 수술로 변환이 쉽다는 등의 장점이 있어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위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소장과 연결해주는 수술이다. 음식물이 위와 소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공장으로 내려가 열량 흡수까지 줄일 수 있다. 장기적 체중 감량과 동반 질환, 특히 대사질환 개선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만대사클리닉에 따르면 키 175㎝에 몸무게 110㎏인 47세 A씨는 루와이 위우회술로 한 달 만에 13㎏ 감량에 성공했고, 당뇨병 및 고지혈증 약 복용도 모두 중단했다. 키 160㎝에 몸무게 90㎏이 넘은 34세 여성 B씨는 위소매 절제 수술 후 4개월째 30㎏가량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의 최성일 교수는 “고도 비만 환자들은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장기간의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없다. 비만대사수술만이 장기간의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하지만 꼭 안전하게 시행돼야 하고 합병증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문의와 오랫동안 상담하고 수술적 치료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후 수술을 시행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위소매 절제술, 체중 감량 효과 평생”…최성일 교수 비만대사수술은 위험하지 않을까. 그리고 후유증은 없을까. 최성일 교수와의 일문일답으로 궁금증을 풀어봤다. - 위소매 절제술은 위험하지 않나. “위소매 절제술은 다른 비만 수술보다 비교적 간단하다. 복강경 수술로 이루어지며, 일반적으로 수술 사망률은 0.1%, 주요 수술 합병증은 1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충수돌기 절제술(맹장 수술)이나 담낭절제술만큼 안전하다.”. - 절제술을 절대 하면 안 되는 경우는. “수술의 금기증이 있다. 일단은 나이가 18세 이상, 뼈 성장이 완전히 이루어진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한다. 정신과 질환(정신분열증, 심한 우울증 등)이 있어 수술 후 변화에 적응할 수 없거나 순응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내분비 질환에 의한 비만인 경우가 해당한다. 상대적 금기증은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이 심해 전신마취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다.” - 절제술 후 정상적인 식생활까지 얼마나 걸리나. “수술 후 미음 1~2주 먹게 되고, 6~8주까지 죽 같은 유동식을 먹게 한다. 그 이후 보통 식사를 하게 된다.” - 절제술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황금기는. “체중 감량은 수술 후 6개월까지 급속하게 감소하고, 18~24개월까지 꾸준히 감량된다.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도 체중 감량은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체중 감량 효과는 평생 지속한다고 할 수 있다.” - 절제술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나. 만약 그렇다면 잘라낸 위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나. “체중은 20~30% 정도 충분히 감량되나 10명 중 한 명은 충분한 체중 감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잘라낸 위는 되돌릴 수 없다. 혹시 위가 먹는 양에 따라 늘어난다면 체중의 증가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 - 절제술의 부작용은. “수술 직후에는 출혈과 누출, 즉 절제 부위의 천공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그 빈도는 매우 낮다. 수술 후 장기적인 합병증으로는 위식도 역류 증상이 있다. 즉 먹은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다.” - 절제술 이후 운동능력 저하나 무기력감, 식욕 호르몬 감소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 “위에서 분비하는 그레린이란 식욕 촉진 호르몬이 위 절제술 후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한 공복감이나 허기가 줄게 되어 식욕이 줄게 된다. 수술 후 몇 달씩 상기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된다.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면서 신체적인 활동량이 증가하게 된다.” - 절제술 이후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수술 후 초기에는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너무 많은 양을 갑자기 먹으면 유문이 열리지 않아서 구토하거나 위 부분에 팽만감이 생겨서 명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섭취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관리를 위해서는 단백질 급원 식품(살코기, 생선, 두부, 계란, 단백질 파우더 등)을 중심으로 부드러운 나물, 질긴 껍질을 제거한 과일 및 생과일주스, 도정된 곡류(맵쌀, 찹쌀 등)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수술 후 초기에는(환자 수응도에 따라 한두 달 정도) 위장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매운 음식, 짠 음식, 술,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 질긴 음식, 마른 음식 등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체중증가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는 탄산음료, 꿀, 설탕 등 단순당 식품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자극적인 음식은 좋지 않고, 수술 전에 문제없이 먹던 음식도 수술 후에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위우회술, 위암 가족력 있으면 안 돼…꼭 금연해야” - 루와이 위우회술은 위소매 절제술보다 어려운 수술로 보인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위를 30㏄만 남긴 뒤 우회시켜 소장에서의 영양분 흡수를 제한하는 수술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위소매 절제술보다 위와 장, 장과 장의 문합이 있어 조금 복잡하다. 하지만 수술 후 체중감소나 당 조절에 위소매 절제술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위우회술이 절제술보다 더 효과가 있는 이유는. “우회술은 위상부에 작은 낭(주머니)을 만들어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기전과 섭취한 음식물을 소장에서 흡수를 덜 되게 하는 흡수 제한 기전, 두 가지 기전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위소매 절제술은 섭취 제한 기전으로 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 위우회술을 절대 하면 안 되는 경우는. “우회술 후 남은 위의 내시경적 검사가 불가능해 우리나라처럼 위암 빈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깊이 있게 고려해야 할 수술이다. 위암의 위험도가 있는 환자(위암 가족력, 위점막 이형성증, 헬리코박터균 감염)는 다른 수술법을 시행하는 게 좋다. 특히 흡연자는 위와 소장 문합부에 궤양이 발생하면서 출혈이나 천공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 후 금연을 꼭 해야 한다.” - 위우회술의 경우 흡연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들었다. “위우회술 후 문합부 주변 궤양은 0.5~20%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흡연자는 수술 후 위와 소장 문합부에 궤양이 발생하면서 출혈이나 천공이 발생할 수 있어 꼭 금연해야 한다.” -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환자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는 것은. “비만 수술은 단순한 미용 수술이 아니다.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과체중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과체중의 50~70% 정도 줄여도 신체의 형태 변화와 대사질환은 많이 개선된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 살이 다시 찐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2년 정도 후에 약 5% 미만의 체중 증가가 있으나 장기적인 체중 감량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비만 수술의 위험도보다 비만을 방치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대사질환의 합병증이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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