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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 이영하-선우은숙→이하늘-박유선, 희로애락 이혼사 마침표

'우리 이혼했어요' 이영하-선우은숙, 최고기-유깻잎, 박재훈-박혜영, 이하늘-박유선, 박세혁-김유민 다섯 커플이 시즌1의 마침표를 찍었다. 15일 종영된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 1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8.3%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0%까지 치솟았다. 13년 만에 MC로 재회한 신동엽과 김원희는 변함없는 케미스트리로 4개월간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때로는 진심을 담은 눈물로, 때로는 격한 응원으로, 때로는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다섯 커플의 이야기에 공감을 입혔다. 이영하-선우은숙, 최고기-유깻잎, 박재훈-박혜영, 이하늘-박유선, 박세혁-김유민 등 다섯 커플들은 4개월간 가감 없이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그동안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오해했던 시간들을, 두 사람이 스스로 다독이고 풀어내며 메꿔나가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 방송에는 이영하-선우은숙, 이하늘-박유선, 박재훈-박혜영, 이하늘-박유선, 박세혁-김유민 커플이 한층 안정되고 자연스러워진 모습으로 마지막 만남을 갖고, 4개월간 함께 했던 추억을 되새기며 그간 달라진 태도와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다섯 커플은 공통적으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서로의 속마음과 상황들을 이해하게 됐다. 1호 커플 이영하-선우은숙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만나 정답게 식사를 나눴다. 이영하는 지인들로부터 재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운을 뗀 후 선우은숙에게 재혼에 대한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선우은숙은 "방송 초반에는 내가 듣고 싶은 대답을 위해 질문을 쏟아냈다면, 지금은 모든 걸 내려놨고 마음이 편안해졌다"라며 열린 마음을 내비쳤고, 두 사람은 첫 재회 장소였던 청평을 다시 찾았다. 4개월 전 어색했던 첫 재회 여행을 추억한 두 사람은 행복한 다음을 기약했다. 첫 재회 장소였던 파주 숙소에서 마지막 여행을 시작한 2호 커플 최고기-유깻잎은 솔잎이와 함께 숙소를 찾은 최고기 아버지와 만남을 가졌다. 최고기 아버지는 유깻잎에게 "나한테 오해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풀고 내가 사과할게"라고 용기를 낸 마음을 전했고, 유깻잎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후 최고기와 유깻잎은 솔잎이와 셀프 가족사진을 찍었다. 3호 커플 박재훈-박혜영은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생활을 보였다. 박혜영은 자신의 숍으로 놀러 온 절친 가수 김송, 춘자와 대화를 나누던 중 "방송 후 (오빠가) 완전히 달라졌다"라며, 전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서로 곪아있던 게 터진 거 같아. 좋아졌다"라고 각별해진 마음을 내비쳤다. 박혜영은 훨씬 편안해진 분위기 속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의 행복지수도 높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4호 커플 이하늘-박유선은 재혼을 언급하는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재혼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이혼과 재결합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관계에 대해 의견이 일치한 두 사람은 "지금 우리 이대로가 좋다"라며 지금의 모습에 만족했다. 또 방송을 하며 심도 있는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어 좋았다는 생각도 털어놓으며 여전한 쿵짝 호흡을 발휘했다. 5호 커플 박세혁-김유민은 훈훈했던 재회 여행을 마무리하는 길에 아들 민혁이와 감격적인 만남을 가졌다. 낯가림이 심한 민혁이는 아빠 박세혁과 2년 만의 만남에도 의외로 다정한 시간을 보냈고, 짧은 만남에 아쉬움을 표했다. 날카로운 이혼 전쟁을 예고했던 두 사람은 속전속결 오해를 풀고 180도 달라진, 편안해진 분위기를 드리워 두 사람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제작진은 "시대에 맞춰 변화된 이혼의 정의를 다시 찾고자 하는 것이 애초의 기획의도였다. 결혼 생활 중에는 못했던 서로에 대한 솔직한 대화, 객관적인 거리두고 바라보기를 통해 가장 슬픈 악연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그로 인해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혼의 정의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기획의도에 열린 마음으로 임해준 다섯 커플의 용기에 감사드린다. 썩 내키지 않았을 사생활을 시청자와 공유해 주고, 가장 아픈 이야기를 나눠준 그 마음이 감사하다. 마지막 이야기처럼 서로가 온전히 한 사람의 자신으로 돌아간 현재의 상태에 박수를 보낸다.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우리 이혼했어요'를 보며 많은 응원과 공감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올 가을 시즌2로 돌아온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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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김효진-김영민, 킹메이킹 전쟁터서 재회 '극강 텐션'

'사생활' 김효진과 김영민이 킹 메이커 전쟁터에서 재회한다. 프로 꾼들의 만남에 텐션이 치솟는다. JTBC 수목극 '사생활' 측은 18일 본 방송에 앞서 김효진(정복기)과 김영민(김재욱)의 만남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싸늘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이들 사이에는 조금만 건드려도 폭발할 것 같은 긴장감이 흐른다. 더불어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도 팽팽한 기싸움이 흐르고 있다. "윤경아, 너 여기서 지금 뭐하는 겁니까?"라며 분노하는 김영민에게 김효진은 "무섭니?"라고 여유롭게 받아친 것. 그의 과거뿐만 아니라 검은 야망까지 알고 접근한 김효진과 달리 김영민은 그녀의 큰 그림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 생명의 은인이자 교생 선생님의 타이틀을 가진 김영민이 우위에 있는 듯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역전되며 숨멎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단독 조사와 민지오(유병준) 의원을 상대로 한 다큐로 김영민과의 재회까지 이뤄낸 김효진. 하지만 이 마이웨이는 킹 메이킹 전쟁에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서현(차주은), 고경표(이정환), 태원석(한손)과 힘을 합쳐, 정의돈(권혁장) 의원을 당선시키고, 김영민의 야망을 저지하려는 줄 알았던 사기 어벤저스와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한 이유였다. 제작진은 "예상치 못한 재회로 격한 감정을 표출하는 김영민과 이에 맞서는 김효진의 신경전이 펼쳐진다. 두 사람이 뿜어내는 역대급 텐션이 화면을 통해 전해질 것"이라며, "김효진이 사고를 치면서까지 단독으로 행동했던 이유가 모두 드러난다. 그녀의 돌발 행동이 변수가 된 킹 메이커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사생활' 13회는 오늘(18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도레미엔터테인먼트 2020.11.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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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고경표, 감정 꾹 눌러 담아 터뜨린 오열

'사생활' 고경표가 감정을 꾹 눌러 담은 오열 연기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했지만 벼랑 끝으로 내몰린 남자가 위기를 정면돌파하고 사랑하는 여자,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12일 방송된 JTBC 수목극 '사생활' 12회에는 고경표가 오랫동안 믿고 따랐던, 하지만 지금은 자신을 벼랑 끝으로 내몬 김민상(김실장)을 찾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고경표와 김민상의 과거가 공개됐다. 보육원 시절 누구보다 힘들게 살던 고경표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 바로 김민상이었던 것. 그런 김민상을 믿고 고경표는 GK의 그림자가 됐고 최선을 다해 버티며 살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경표를 사지로 몰아넣은 인물이 김민상이었다. "절 죽이라고 지시한 게 실장님이에요?"라고 물었다. 이후 답을 들은 고경표는 "알겠습니다. 몸 건강하게 잘 계세요. 아저씨"라고 말한 뒤 뒤돌아섰다. 돌아서는 그의 눈에는 배신감, 복수심, 슬픔 등 복잡하고 아픈 감정이 얼룩진 눈물로 가득했다. 고경표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행복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서현(차주은)의 누명을 벗겼고, 자신의 존재 때문에 서현이 경찰 이학주(김명현)에게 추궁 당하자 스스로 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학주 앞에 나타난 것. 이후에도 서현을 지키기 위해, 서현과 행복을 위해 킹 메이커로서 움직일 것을 다짐했다. 김영민(김재욱)의 반대편에 서서, 그를 끌어내리고 자신이 킹 메이커가 되어야만 신원을 회복할 수 있고 그래야만 서현과 함께 꿈꿨던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기 때문. 이정환은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울 만큼 냉철한 캐릭터다. 그만큼 감정을 폭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배우 입장에서 보면 결코 쉽지 않은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절규, 오열 등 표면적으로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으면서도 눈빛과 표정 등으로 인물의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해,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해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고경표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 고경표는 꾹 눌러 담아서 더욱 처절하게 와 닿는 감정들을 섬세하고 힘 있는 연기로 담아냈다. 김민상과 대화할 때 그의 눈에 맺혔던 눈물, 돌아선 뒤 홀로 숨죽여 흘린 눈물, 사랑하는 서현을 보며 자신의 감정을 다잡는 표정과 눈빛 등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스로를 세상에서 지웠던 고경표는 이제 다시 스스로 발톱을 드러낼 차례. '사생활' 13회는 1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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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성유리, 옳은 길 가기로 결심... T-9 진실 밝혀낼까

‘몬스터’ 성유리가 T-9에 대한 진실을 밝힐까.9일 방송된 ‘몬스터’(극복 장영철, 정경순/연출 주성우/제작 이김프로덕션) 13회에서는 오수연(성유리 분)이 T-9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최지혜(이아현 분)과 그녀의 딸을 구하기 위해 T-9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앞서 수연은 회사에서 잘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T-9에 대한 진실을 함구하고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신이 감시하던 최지혜가 누명을 쓰고 경찰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고, 홀로 남겨진 그녀의 딸 예빈으로부터 눈물 어린 이야기들을 듣고 난 후 자신이 생각하는 옳은 길로 가기로 결심했다.이후 수연은 최지혜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가깝게 지내던 국선변호사 민병호(김원해 분)에게 최지혜의 변호를 맡아 달라고 부탁했고 최지혜가 범인이라는 증거로 제출된 방호복의 비밀을 풀기 위해 직접 T-9 유출사고 현장을 찾아가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해내는 쾌거를 얻었다.이런 가운데, 법정에서 마주하게 된 도광우 앞에 당당하게 나선 오수연의 모습이 공개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속 무서울 정도로 담담한 표정으로 도광우 앞에 서 있는 오수연과 그런 오수연을 향해 다가가려는 도광우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그동안 스스로를 ‘흙수저’로 지칭하며 돈 없는 사람은 조용히 회사생활 하면서 매달 월급 받으며 사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던 오수연이 자신이 아끼는 도도그룹의 후계자 ‘금수저’ 도광우 앞에서 어떤 발언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것인지 수연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몬스터’ 관계자는 “현실에서도 볼 수 있는 부도덕한 사건을 마주한, 평범한 소시민을 대표하는 오수연이 어떤 사이다 전개를 그려갈지 기대해 달라”며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할 ‘몬스터’ 14회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10일 방송될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14회에서는 티나인(T-9) 사건으로 체포된 도광우(진태현 분)가 법정에서 판결을 받는 과정들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전개될 예정이다. 오늘 오후 10시 방송정영식 기자 2016.05.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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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예능’, 중국 TV 사로잡은 이유는?

중국에서 한국형 예능이 뜨거운 인기다.지난 11일 중국후난위성TV를 통해 첫 방송된 중국판 '아빠!어디가?'가 인기몰이 중이다. 이날 방송은 1.4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 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후난TV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해피 보이(쾌락 남성)'가 1.4%의 시청률로 종영한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훌륭한 성적이다. 중국에선 시청률 1%를 넘는 예능 프로그램이 연간 5편 미만이라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아빠!어디가?'의 시청률은 상당히 높은 수치다. 중국에 한국형 예능이 처음 소개된 건 2003년이다. 당시 KBS가 '도전 골든벨'을 중국에 판매하며 처음으로 예능 포맷 수출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시즌1 부터 예능 포맷 수출이 본격화됐다. 2011년 중국후난위성TV와 포맷 판매 협약이 이뤄졌고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방송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당시 중국판 '나는 가수다'는 2.38%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해 최근 시즌2 제작을 확정지었다. 최근 JTBC 대표 예능 '히든싱어'도 중국에 포맷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히든싱어 차이나'가 제작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 한국형 예능이 대박을 터뜨린 이유는 뭘까. ▶정서가 맞아떨어졌다'나는 가수다' 포맷 수출 협약이 진행될 당시 후난위성TV 관계자는 "가사는 알아 듣지 못했지만 노래 하는 가수들의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밝혔다. 음악이란 만국공용어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방송 관계자는 "중국에선 음악장르를 가리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들이 무척 인기다. 특히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몇 년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런 점에서 '히든싱어'와 '나는 가수다'는 중국인들의 선호에 딱 맞았다"며 "두 프로그램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의 변형이다. 한국의 정서가 짙게 깔린 것도, 특별한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 아니다. 중국 가수들이 나와도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단순한 포맷이라는 점이 수출용으로 제격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빠!어디가?'의 포맷도 현재 중국인들의 관심분야 및 트렌드와 일치했다. 중국 상해 MBC 측은 "중국은 1자녀 정책으로 '소황제'란 말이 있을만큼 육아와 교육 등에 대해 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도 '아빠! 어디가?' 중국판이 인기에 큰 몫을 했을 것"이라며 "연예인들의 자녀 교육을 엿본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 포맷+ 중국 현지화= 대박 비결 관계자들은 탄탄한 한국 예능의 포맷에 중국 스타 캐스팅이 조화돼 현지화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아무리 이미 한국에서 검증된 인기 예능일지라도 현지에서 문화 장벽을 넘어 인기를 끄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중국에서 방송되는 한국형 예능은 전체적인 틀만 유지하고, 여기에 중국 스타들을 출연시키기 때문에 현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쉽다. 방송 관계자는 "중국에 판매된 한국 드라마는 중국어로 더빙한다. 하지만 예능은 드라마와 달리 호흡이 빨라 사실상 더빙이 불가능하다. 노래하는 프로그램은 더빙 자체를 할 수 없다"며 "이런 이유로 이미 검증된 한국 예능 포맷을 사고 중국 스타들을 출연시킨다. 현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중국 현지 스타의 출연은 프로그램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국판 '아빠!어디가?'에는 대만 출신 톱 배우 린즈잉 부자, 유명 감독 왕웨룬 부녀, 다이빙 선수 출신 배우 텐량 부녀, 모델 장량 부자, 배우 궈타오 부자가 출연 중. 인기 스타들의 사생활과 자녀 교육관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프로그램은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MBC 관계자는 "시청자들은 방송에 나오는 스타들의 집, 인테리어, 집안의 모든 소품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팬들의 관심사와 흥미를 반영해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형의 단점 보완 한국에서 앞서 저질렀던 실수를 이미 학습했기 때문에 중국 제작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도 현지에서 인기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됐다. '나는 가수다'와 '아빠!어디가?'는 처음부터 각각 13회·12회 분량으로만 제작됐다. MBC 예능 관계자는 "'나는 가수다'의 실패 원인 중 하나는 섭외였다. 방송 중 계속 섭외를 해야했고, 이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많아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중국버전에서는 12명의 가수 섭외를 마치고 방송을 시작해 시즌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캐스팅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횟수를 정해놓고 찍으니 소재와 포맷의 반복에서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이 없었다. 이 관계자는 "시청자들은 예능 포맷이 무한 반복되면 금방 싫증을 낸다. 모든 예능 PD들은 프로그램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반면, 중국에서 방송되는 한국형 예능은 최종회가 정해져있고, 총 방송 횟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상대적으로 따분함을 덜 느낀다"고 분석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3.1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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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예능’ 중국 TV 사로 잡은 이유는?

중국에서 한국형 예능이 뜨거운 인기다.지난 11일 중국후난위성TV를 통해 첫 방송된 중국판 '아빠!어디가?'가 인기몰이 중이다. 이날 방송은 1.4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 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후난TV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해피 보이(쾌락 남성)'가 1.4%의 시청률로 종영한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훌륭한 성적이다. 중국에선 시청률 1%를 넘는 예능 프로그램이 연간 5편 미만이라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아빠!어디가?'의 시청률은 상당히 높은 수치다. 중국에 한국형 예능이 처음 소개된 건 2003년이다. 당시 KBS가 '도전 골든벨'을 중국에 판매하며 처음으로 예능 포맷 수출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시즌1 부터 예능 포맷 수출이 본격화됐다. 2011년 중국후난위성TV와 포맷 판매 협약이 이뤄졌고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방송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당시 중국판 '나는 가수다'는 2.38%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해 최근 시즌2 제작을 확정지었다. 최근 JTBC 대표 예능 '히든싱어'도 중국에 포맷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히든싱어 차이나'가 제작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 한국형 예능이 대박을 터뜨린 이유는 뭘까. ▶정서가 맞아떨어졌다'나는 가수다' 포맷 수출 협약이 진행될 당시 후난위성TV 관계자는 "가사는 알아 듣지 못했지만 노래 하는 가수들의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밝혔다. 음악이란 만국공용어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방송 관계자는 "중국에선 음악장르를 가리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들이 무척 인기다. 특히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몇 년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런 점에서 '히든싱어'와 '나는 가수다'는 중국인들의 선호에 딱 맞았다"며 "두 프로그램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의 변형이다. 한국의 정서가 짙게 깔린 것도, 특별한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 아니다. 중국 가수들이 나와도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단순한 포맷이라는 점이 수출용으로 제격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빠!어디가?'의 포맷도 현재 중국인들의 관심분야 및 트렌드와 일치했다. 중국 상해 MBC 측은 "중국은 1자녀 정책으로 '소황제'란 말이 있을만큼 육아와 교육 등에 대해 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도 '아빠! 어디가?' 중국판이 인기에 큰 몫을 했을 것"이라며 "연예인들의 자녀 교육을 엿본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한국 포맷+ 중국 현지화= 대박 비결 관계자들은 탄탄한 한국 예능의 포맷에 중국 스타 캐스팅이 조화돼 현지화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아무리 이미 한국에서 검증된 인기 예능일지라도 현지에서 문화 장벽을 넘어 인기를 끄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중국에서 방송되는 한국형 예능은 전체적인 틀만 유지하고, 여기에 중국 스타들을 출연시키기 때문에 현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쉽다. 방송 관계자는 "중국에 판매된 한국 드라마는 중국어로 더빙한다. 하지만 예능은 드라마와 달리 호흡이 빨라 사실상 더빙이 불가능하다. 노래하는 프로그램은 더빙 자체를 할 수 없다"며 "이런 이유로 이미 검증된 한국 예능 포맷을 사고 중국 스타들을 출연시킨다. 현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중국 현지 스타의 출연은 프로그램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국판 '아빠!어디가?'에는 대만 출신 톱 배우 린즈잉 부자, 유명 감독 왕웨룬 부녀, 다이빙 선수 출신 배우 텐량 부녀, 모델 장량 부자, 배우 궈타오 부자가 출연 중. 인기 스타들의 사생활과 자녀 교육관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프로그램은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MBC 관계자는 "시청자들은 방송에 나오는 스타들의 집, 인테리어, 집안의 모든 소품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팬들의 관심사와 흥미를 반영해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형의 단점 보완 한국에서 앞서 저질렀던 실수를 이미 학습했기 때문에 중국 제작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도 현지에서 인기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됐다. '나는 가수다'와 '아빠!어디가?'는 처음부터 각각 13회·12회 분량으로만 제작됐다. MBC 예능 관계자는 "'나는 가수다'의 실패 원인 중 하나는 섭외였다. 방송 중 계속 섭외를 해야했고, 이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많아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중국버전에서는 12명의 가수 섭외를 마치고 방송을 시작해 시즌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캐스팅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횟수를 정해놓고 찍으니 소재와 포맷의 반복에서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이 없었다. 이 관계자는 "시청자들은 예능 포맷이 무한 반복되면 금방 싫증을 낸다. 모든 예능 PD들은 프로그램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반면, 중국에서 방송되는 한국형 예능은 최종회가 정해져있고, 총 방송 횟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상대적으로 따분함을 덜 느낀다"고 분석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3.1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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