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2건
프로야구

[IS 이슈] "최종 오퍼한 상태" 1984년생 노경은, 다년 계약 제안…답변 기다리는 SSG

베테랑 불펜 노경은(40·SSG 랜더스)의 선택은 잔류일까.노경은은 현재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자유계약선수(FA) 중 한 명이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올 시즌 데뷔 첫 홀드왕(38개)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2012시즌 박희수가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종전 34홀드)을 갈아치웠고 2007년 류택현(당시 LG 트윈스)이 세운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종전 36세)마저 경신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시즌 중 "경은이는 많은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자기 관리하는 부분은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감독으로선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라고 극찬하기도 했다.SSG는 일찌감치 노경은 쪽에 계약 조건을 건넸다. 협상에서 조건을 조금씩 상향, 사실상의 최종 제안을 만들었다. 잔류가 최우선 목표인 만큼 다년 계약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1월 FA 권리를 처음으로 행사한 노경은은 당시 롯데 자이언츠와 2년, 최대 11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4억원, 옵션 4억원) 계약했는데 이번 조건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낫다. 김재현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조건)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 최종적으로 오퍼(제안)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 SSG는 3루수 최정과 노경은, 두 선수만 내부 FA로 풀렸다. 일찌감치 최정과 잔류 계약(4년, 총액 110억원)을 마무리해 노경은에게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상황. 노경은의 FA 등급은 C가 아닌 B이다. 이적에 따른 보상 부담(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이 작지 않아 영입에 고민이 따른다. 잔류 가능성이 크지만, 예상 밖 이적한다면 SSG의 FA 전략이 바뀔 수 있다. 김재현 단장은 "선수의 에이전트(공인대리인)와 직접 통화했다. 최종 제안"이라며 "그게 안 된다면 플랜 B로 가든가 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2021시즌 뒤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애초 2023시즌 뒤 FA 자격을 다시 얻을 수 있었지만 2021시즌 1군 등록 일수가 78일에 머물렀다. 현행 KBO리그는 1군 등록 일수 145일을 채워야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FA 자격 재취득이 1년 미뤄졌다. 우여곡절 끝에 두 번째 FA 조건을 충족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노경은은 SSG 이적 후 세 시즌 동안 194경기(선발 8경기)에 등판, 29승 15패 7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이 기간 김진성(LG 트윈스·218경기) 구승민(롯데 자이언츠·206경기) 이준영(KIA 타이거즈·195경기)에 이어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2 05:30
프로야구

올해도 끊지 못한 지독한 LG 징크스, SSG 오원석 맞대결 7연패 [IS 잠실]

SSG 랜더스 왼손 투수 오원석(23)이 올 시즌에도 LG 트윈스와 악연을 끊지 못했다.오원석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2개 포함 4사구는 3개였다. 오원석은 0-4로 뒤진 3회 말 무사 1루에서 교체됐다. SSG는 0-5로 졌고, 오원석은 시즌 9패(6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5.10으로 떨어졌다. 특히 오원석은 2022년 6월 4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맞대결 7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 LG전 평균자책점은 무려 10.64에 이른다. 나머지 8개 구단 상대 성적과도 큰 차이가 난다. 왼손 투수 오원석은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오원석은 1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출발했다. 오지환의 내야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았지만 오스틴 딘과 승부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오스틴의 3루수 앞 땅볼 때 오지환이 3루를 돌고 홈을 노리다가 협살에 걸렸지만, 포수 이지영의 3루 송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놓치면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타자 오스틴도 3루까지 진루했다. 오원석은 1사 1, 3루에서 박동원에게 내야 땅볼과 실점을 맞바꿨다. 2회에는 2사 후 박해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2루 도루에 이어 최원영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0-4까지 벌어졌다. 오원석은 3회 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고 송영진과 교체됐다. 오원석은 이날 66개(스트라이크 4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8㎞가 나왔다. SSG는 올 시즌 LG와 5~6일 두 경기만 남았다. 선발 투수 오원석이 LG전에 추가 등판할 기회는 사실상 없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04 21:20
프로야구

LG-KIA '위기의 외인들' 교체설→단장 미국 출국→반등

선두 싸움 중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들이 교체설 이후 반등하고 있다.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9회 말 이지영의 안타 때 홈 송구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 무대에서 3년째 활약 중인 소크라테스는 지난 2년보다 성적이 못하다. 초반 부진한 모습으로 퇴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다른 팀 외국인 타자와 비교해 파괴력이 떨어지고, 출루율도 0.320으로 낮다. 홈런과 타점의 영양가도 표면적인 기록에 비해 낮은 편이다.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아쉬운 수비로 문책성 교체까지 당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심재학 KIA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KIA의 외국인 타자 교체 가능성이 떠오른 이유다. 대개 구단은 이런 경우 외국인 선수 후보 리스트업 차원이라고 밝히지만,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라 교체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 소크라테스는 심상찮은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문책성 교체 이후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444(18타수 8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일단 이범호 KIA 감독은 "본인도 노력해서 올라오고자 하는 게 강하니까 충분히 앞으로 더 좋은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LG 역시 마찬가지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는 5월 말까지 평균자책점 5점대로 부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5월 말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겠다"라고 밝혔다. 사실상의 최후 통첩이다. 서바이벌 경쟁을 유도, 감독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여기에 차명석 LG 단장이 5월 말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교체 가능성에 고삐를 당겼다. 차 단장이 출국하기 전인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총 22명이었는데, 엔스가 21위(5.43) 켈리가 22위(5.72)였다. 일단 켈리와 엔스가 구단의 최후통첩 이후 5승을 합작하며 달라진 모습이다. 각각 3경기씩 등판해 엔스가 3승 평균자책점 2.65를, 켈리가 2승 평균자책점 2.00을 올렸다. 차명석 단장은 약 2주간 계획한 미국 출장을 7박8일의 짧은 일정으로 마무리하고 돌아왔고, 염경엽 감독도 "계속 이렇게 잘 던지면 못 바꾼다"고 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교체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현재 외국인 선수보다 '기량이 더 낫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또한 교체 선수의 KBO리그 적응 기간도 고려하고, 교체 시 외인 공백도 감수해야 한다. 차명석 단장은 "미국에도 투수들이 귀하더라. 수술한 투수들이 너무 많다. 팀마다 선발 한 두 명은 수술로 빠져 있다"고 어려움을 나타내며 "(당장 지금 교체를 한다면 바로 가능한) 준비는 해놨다"라고 말했다. LG가 정한 교체 데드라인은 6월 말이다. 강력한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한 LG는 계속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단 LG와 KIA 모두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뒤 부진한 외인 선수들이 반등하면서 한시름을 덜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6.12 11:33
프로야구

'잠실 20홈런' '토종 14승' '32세이브 마무리' 시장 나왔다…KBO, FA 승인 선수 명단 공시

'잠실 20홈런' 타자도, 우승팀 토종 에이스도 나온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의 우승 팀은 누가 될까.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이번 겨울에는 LG 트윈스에서 통합 우승을 이끈 임찬규(B), 함덕주(B), 김민성(B), 오지환(B)이 모두 권리를 얻었다. 또 LG와 맞대결한 KT 위즈에서도 김재윤(B), 주권(A)이 나오고 SSG 랜더스는 포수 김민식(C)이 FA 신분이 됐다.두산 베어스는 마무리 투수였던 홍건희(A), 4번 타자였던 양석환(A)이 한 번에 FA가 됐고, KIA 타이거즈는 주장 김선빈(B)과 외야수 고종욱(C)이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도 중심 타자 둘이 한 번에 나온다. 올 시즌 주장이었던 2루수 안치홍(B), 타선 핵심을 지키던 전준우(B)가 동시에 FA 권리를 얻었다. 두 사람 모두 두 번쨰 FA다.삼성 라이온즈에서는 김대우(C) 오승환(C) 강한울(C)이, 한화 이글스는 장민재(C)가, 키움 히어로즈는 베테랑인 임창민(C)과 이지영(B·이상 등급)이 FA로 나온다. LG 내야수 서건창, 키움 외야수 이용규 등은 FA 권리를 얻고도 신청하지 않았다.FA 19명은 19일부터 해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이번 시장 최대어는 양석환과 김재윤이 꼽힌다. 지난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 이적한 양석환은 최근 3년 연속 잠실야구장에서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거포다. 선구 대신 공격적 스윙을 즐기고, 1루수와 1991년생이라는 약점은 있으나 이번 FA 중 공격력이 으뜸이다.마무리 김재윤도 가치가 높다. 올 시즌 5승 5패 32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2.60으로 마무리 투수들 중 으뜸이었다. 1990년생으로 나이는 있으나 통산 169세이브를 기록한 안정감이 돋보인다. 두 사람들 외에도 필승조와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홍건희, 4년 전 첫 번째 FA 때 기량이 건재한 안치홍과 전준우 등도 뜨거운 매물이다. 사실상 유일한 선발 매물인 임찬규의 행선지도 관심사다. 지난 2022시즌 부진 후 FA 재수를 선택했던 임찬규는 올 시즌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활약했다. 150㎞/h가 넘는 구위는 없으나 안정감 있는 투구와 체인지업 구사가 강점이다.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한 함덕주도 주요 매물로 꼽힌다.한편 임찬규, 함덕주와 함께 KS MVP(최우수선수) 오지환도 FA 권리를 얻었다. 다만 그는 올해 1월 이미 LG와 6년 총액 124억원 다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신청은 FA 계약이 아니라 2차 드래프트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FA는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하지 않더라도 타팀이 지명할 수 없다. 오지환의 FA 신청으로 LG는 보호 선수 1명을 아끼게 됐다.한편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최대 2명을 영입할 수 있다. 규정에 따라 11∼20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하면 각 구단은 외부 FA 2명, 권리 행사 선수가 21∼30명이면 외부 FA 3명과 계약할 수 있다.아울러 A등급 선수를 외부 FA로 영입한 구단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B등급 선수 보상 규모는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이고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8 14:37
프로야구

정찬헌까지 이탈...키움 5선발 때아닌 쇼케이스

KBO리그 최하위(10위) 키움 히어로즈에 또 악재가 생겼다. 베테랑 선발 투수 정찬헌이 허리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것이다. 사실상 시즌아웃이다.정찬헌은 올 시즌 대체 선발 투수가 필요할 때마다 투입됐다. 정규시즌 초반 5선발로 낙점된 장재영이 부진하자 그가 대신 자리를 메운 뒤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후반기 시작 직후 장재영에게 다시 5선발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달 29일 4선발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공석이 생기자, 선발진에 재합류했다. 그렇게 궂은일을 맡아 하던 정찬헌마저 이탈한 것이다.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최원태까지 이적하며 급격히 전력이 떨어졌다. 24일 기준으로 리그 최하위(10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꼭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경기 경험을 부여해 성장을 유도하는 게 낫다는 시선도 있다.실제로 그동안 야수진은 리빌딩 행보를 시작했다. 최원태를 내주고 영입한 외야수 이주형을 8월 내내 주전으로 쓰고 있다. 3년 차 내야수 김휘집을 4번 타자로 투입하기도 했다. 신인 포수 김동헌도 후반기 베테랑 이지영보다 선발 출장이 더 많았다.선발진도 본격적으로 새 얼굴 찾기에 돌입한다. 에이스 안우진과 후반기 안정감이 생긴 3년 차 기대주 장재영은 고정. 선발진 남은 한 자리와 대체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가장 먼저 홍원기 감독에게 어필한 투수는 김선기다. 그는 정찬헌이 등판할 순번이었던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나서 4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3회 초 수비에서 1루수 김웅빈이 실책을 연달아 범한 탓에 고전했지만, 삼진 6개를 잡는 등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홍원기 감독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오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로 김선기 투입을 예고했다.키움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은 우완 오상원도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그는 이번주 롱릴리버로 대기한다.키움에 중요한 건 남은 시즌 선발 한 자리를 메우는 게 아니다. 롱런할 수 있는 젊은 선발 투수를 찾는 것이다. 1991년생 김선기는 상대적으로 1군 등판 경험이 많지만, 리빌딩 기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최원태를 내주며 이주형과 함께 데려온 김동규,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한 주승우, 2022년 2차 2라운더 노운현 등 유망주들이 현재 퓨처스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도 남은 정규시즌 1군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5 07:30
프로야구

[IS 스타] "가을야구 가면 정후 형 오실 수 있다" 에이스 각오 더 단단해졌다

"자정 쯤에 휘문고 선배들과 함께 영상 통화했다. 오늘 수술하신다길래 아침에 일어나 통화도 했다. 가을야구에 가면 정후 형이 오실 수 있으니 (높은 순위로) 올라가고 싶다."이정후 없는 키움 히어로즈에는 안우진이 있었다.안우진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7승(6패)을 가져갔다. 팀은 단 2득점만 지원했으나 안우진의 호투 덕에 2-0 깔끔한 승리가 만들어졌다. 앞서 한화와 3연전 2경기에서 연패했던 키움은 안우진 덕에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연승은 잇고 연패는 끊는' 에이스 임무에 정확히 부합하는 경기였다. 이날 안우진의 투구 내용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99구 중 스트라이크가 70구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최고 158㎞/h 직구(45구)를 공격적으로 구사(스트라이크 37구)했을 뿐 아니라 주 무기 슬라이더(25구)에 더해 커브(24구)까지 효과적이었다.27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우진은 개선된 직구와 커브 구사를 호투 비결로 꼽았다. 그는 "최근 4~5경기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바뀐 부분이 있나 고민해 보고 데이터도 봤다. 올 시즌 초에 비해 직구가 투심성으로 날아가는 경향이 있었다. 캐치볼할 때부터 2주 정도 신경쓰고 있는데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팔을 내려놓는 길이나 공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감각을 신경 썼다. 오늘 경기 데이터도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직구와 함께 만족스러웠던 게 커브다. 안우진은 "오늘 이지영 선배가 초구에 커브를 던지는 식으로 리드하신 게 너무 좋았다. 커브가 잘 돼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며 "오늘 커브를 많이 던지면서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니 한화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타격했고, 빠른 카운트에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투수가 탈삼진이 많아지고, 그걸 의도하면 투구 수도 많아질 위험이 있다. 안우진에게 이닝과 탈삼진을 모두 챙긴 비결을 물으니 "제 3구종이 잘 되는 날은 항상 만족스럽게 결과를 얻었다"며 "2피치(직구-슬라이더)로 가는 날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떠올렸다.안우진처럼 극강의 구위를 가진 투수 역시 구종 다양성이 필요했다는 뜻이다. 158㎞/h 광속구에 고속 슬라이더가 있다한들 1군 타자들이라면 방망이에 맞힐 수 있다. 여기에 커브가 더해져야 27일 경기와 같은 완벽한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안우진의 호투는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에는 든든한 천군만마와 같다. 이정후는 27일 서울 모처 병원에서 왼쪽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인 신전지대 봉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는 3개월이 필요해 정규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다.안우진은 이정후와 팀의 투타 에이스인 동시에 휘문고 후배기도 하다. 안우진은 "어제 자정 쯤에 휘문고 선배들과 함께 영상 통화했다. 오늘 수술하신다길래 아침에 일어나 통화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등판하면 내 승리보다 팀 승리를 위해 던져야 한다는 마음을 당연히 가지고 등판한다. 퀄리티스타트를 한다기보다 그저 팀이 이기게 하기 위해 올라가고, 오늘도 그런 마음이었다. 특히 연패 때 그런 마음이 더 강해진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도전이 유력한 이정후가 안우진과 같이 뛰려면 사실상 남은 무대는 포스트시즌 뿐이다. 안우진은 "가을야구에 가면 정후 형이 오실 수 있으니 (높은 순위로) 올라가고 싶다"고 다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7 21:47
프로야구

[IS 잠실] ‘중책’ 맡은 안방마님 양의지, 필요한 건 ‘방망이·영건 리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게 칼을 갈고 있다."양의지(36·두산 베어스)는 지난 4일 발표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주전 포수다. 양의지와 함께 이름을 올린 이지영(키움 히어로즈)은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처음이고, 타격 성적은 하위권인 수비형 포수다. 경험이나 성적이 양의지에 미치지 못한다.양의지가 태극마크를 단 건 이번 대회가 여섯 번째다. 2015년 프리미어 12를 시작으로 2017년 WBC,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 기간 양의지는 KBO리그 최고의 포수였다. 2018년부터는 리그 최고의 타자로도 꼽혔다. 그야 말로 '공수겸장 포수'로 성장했다. 그는 2018년 이후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977을 기록, 이 기간 국내선수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한국 야구대표팀은 최근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부진했다. 특히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노 메달'의 불명예까지 당했다. WBC에서도 2009년 대회 준우승을 마지막으로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2023 WBC는 한국 대표팀이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시험대다.양의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명단에 젊은 투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2021년 신인왕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곽빈과 정철원(이상 두산) 김윤식(LG 트윈스) 등이 엔트리에 들었다. 이 가운데 이의리만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의 최정예 타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이들을 국가대표 9년 차 양의지가 이끌어줘야 한다.양의지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입단식에서 "WBC를 준비하기 위해 예전보다 일찍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 몸을 빨리 만들어서 대표팀에 민폐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곽빈과 정철원은 두산 후배들이다. 정작 양의지는 이들과 호흡을 맞춘 적이 별로 없다. 곽빈이 신인 시절인 2018년 양의지와 27경기에서 배터리를 이뤄봤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정철원은 양의지와 같이 뛰는 게 처음이다.양의지는 "곽빈은 신인 입단 때부터 (재능이 있어서) 내가 좋아했던 선수다. 정철원은 지난해 신인왕을 받아서 자신감이 크다"면서 "두 선수가 지난해의 좋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내가 굳이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아도 (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거라 기대한다. 그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내가 서포트한다면 WBC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KBO리그에서 정상급 타자였던 양의지의 국제대 타격 성적은 다소 미진했다. 통산 83타수 14안타(타율 0.169)에 그쳤다. 리그 정상급 타자로 부상한 2018년 이후로 한정해도 61타수 9안타(타율 0.148)로 부진했다. 일부 팬이 그를 두고 '내수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양의지는 "대표팀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 했던 날 다시 뽑아주신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명예회복을 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칼을 갈고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2023.01.11 16:55
프로야구

[IS 포커스] APBC→WBC 생존율 16%…한국야구 '거북이 걸음' 성장

16%.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25명 중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4명에 불과하다.2017년 10월 발표된 APBC 최종 엔트리는 조금 특별했다. 아시아 3개국(한국·대만·일본)만 출전한 APBC는 '육성'에 초점을 맞춘 국가대항전이었다. 우승을 목표로 베스트 멤버가 나서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는 취지가 달랐다.대회에 나설 수 있는 선수도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로 제한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연령과 입단 연차를 제한 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3장) 제도를 활용하지 않았다.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각 팀을 대표하는 유망주로만 25인 최종 엔트리(투수 12명·포수 2명·야수 11명)를 짰다.결승에서 숙적 일본에 패한 선동열 당시 대표팀 감독은 "(참가한 국가 중) 우리만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이 한 명이라도 더 이 구장(도쿄돔)에서 뛰게 하기 위해서였다. 결과야 일본에 졌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대회 취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선 감독은 0-7로 완패한 결승전에서 투수 7명을 마운드에 세웠다. 야수를 포함하면 20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3만498명이 들어찬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 그라운드를 밟았다.지난 4일 발표한 WBC 최종 엔트리(30명)에서 2017년 APBC 경험이 있는 선수는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구창모(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뿐이다. 대부분 예비 엔트리 개념인 50인 관심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APBC 출전 효과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대표팀 세대교체도 제자리걸음이다. '젊은 피'가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수년간 대표팀에서 활약한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현수(LG 트윈스) 양의지(두산 베어스) 등이 무난하게 WBC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망도 어둡다. APBC를 뛰었던 선수 중 외야수 나경민(당시 롯데)은 일찌감치 은퇴를 선택했다. 2019년 어깨를 심하게 다친 투수 김윤동(당시 KIA)은 지난해 2월 자유계약선수로 공시, 사실상 유니폼을 벗었다. 내야수 정현(당시 KT 위즈)도 지난해 8월 NC와 계약이 해지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군 복무 중인 투수 김대현(LG)은 고교 시절 학교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라 군사재판을 받고 있다.내야수 하주석(한화 이글스)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혈중알코올농도 0.078%로 운전하다가 적발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소화하더라도 2023시즌에 복귀할 수 있을지 미지수. 이밖에 왼손 투수 함덕주(LG) 오른손 투수 이민호(NC) 포수 한승택(KIA) 등의 성장도 더딘 편이다. 징계와 잔부상, 기량 저하가 맞물리면서 경쟁력이 뚝 떨어졌다.반면 일본의 상황은 다르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이 대거 WBC 대표팀에 승선한다. APBC를 뛰었던 선수 중에선 내야수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 외야수 곤도 겐스케(니혼햄 파이터스) 등이 발탁됐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한 현역 빅리거를 중심으로 투·타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은 WBC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이 자리(국가대표 감독)를 맡았을 때 젊은 선수 위주로 가고 싶은 게 첫 번째 생각이었다. 그런데 성적을 무조건 내야 해서 베테랑 선수를 뽑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1987년생 양의지가 여전히 대표팀의 중심이고, 그의 백업 포수 이지영은 1986년생이다. '젊은 선수'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게 한국 야구의 뼈아픈 현주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9 05:30
프로야구

[IS 피플] 포수 호가 수십억 시대, 이지영이 보여준 역설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비싼 포지션'을 꼽으라면 단연 포수다. 선발 투수 못지않게 '부르는 게 값'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올겨울 예비 FA(자유계약선수) 포수의 호가가 수십억 원에 이른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4년 전 총액 125억원 대박을 터트렸던 양의지(NC 다이노스)가 다시 100억 원대 계약할 거라는 건 정설에 가깝다. 너나 할 거 없이 포수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안방마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천문학적인 투자만 성공을 보장할까.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36)을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2018년 12월 삼각 트레이드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이지영은 2019년 11월 FA 계약으로 팀에 잔류했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최대 6억원(3년 기준)인 옵션을 모두 포함해도 총액 20억원을 넘지 않는다. 계약 기간 4년을 보장받지 못했지만, 그는 별다른 줄다리기를 하지 않았다. 그해 FA 1호 계약이 바로 이지영이었다. 김치현 당시 히어로즈 단장은 "우리는 선수가 필요했고, 선수도 잔류 의사가 강했다. 재지 않고 자주 통화하면서 빠르게 조건을 맞춰 나갔다"고 말했다. 이지영의 올 시즌 연봉은 3억원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주전 포수 평균 연봉(5억3140만원)의 절반 수준. 그보다 연봉이 높은 포수가 6명이나 된다. 연봉이 같거나 더 적은 박세혁(두산 베어스·3억원)과 유강남(LG 트윈스·2억7000만원)은 예비 FA인 만큼 큰 폭의 연봉 인상이 예상된다. 주전 포수가 명확하지 않은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하면 사실상 이지영의 연봉은 리그 안방마님 중 최저 수준이다. 활약은 연봉과 비례하지 않았다. 이지영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137경기 출전, 타율 0.267(420타수 112안타) 2홈런 37타점이다. 화려한 공격은 아니지만 견실한 수비로 부족함을 채웠다. 수비 이닝이 994와 3분의 2이닝으로 유강남(1008과 3분의 1이닝)에 이어 리그 2위, 도루 저지도 33회로 최재훈(한화 이글스·34회) 다음으로 많았다. 도루 저지에 어려움을 겪은 유강남(17.3%) 이재원(SSG 랜더스·9.8%) 등과 달리 도루 저지율이 33%로 양의지(42.2%) 박동원(KIA 타이거즈·36.1%)에 이어 3위. 대부분의 수비 지표가 리그 최상위권이었다. 포스트시즌(PS)에선 펄펄 날았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부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최종 6차전까지 키움이 치른 PS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플레이오프(PO)와 KS에선 10경기를 전부 '풀타임'으로 뛰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공격도 날카로웠다. 준PO 타율 0.421(19타수 8안타) KS 타율 0.333(18타수 6안타)로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좌우 코스를 가리지 않고 당겨치고 밀어치며 키움의 하위타선을 이끌었다. "이정후 못지않게 무서운 게 이지영"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PS 기간 준PO 장성우, PO 유강남, KS 이재원 등 안방마님 경쟁에서 차례로 상대를 압도했다. 키움은 FA 시장에서 '과소비'하지 않는다. 모기업이 없는 구단 사정상 주머니 상황이 여유롭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선수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기용하면서 약점을 보완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이지영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14 11:01
프로야구

[PO2] 35일 만의 실전, 결국 6실점 조기 강판 플럿코

35일 만의 실전 등판에 나선 LG 아담 플럿코(31)가 결국 무너졌다. 플럿코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0-6으로 뒤진 2회 초 2사 2루에서 교체됐다. 플럿코의 정규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 6점이다. 5월 26일 고척 키움전에서였다. 앤드류 수아레즈를 대체한 플럿코는 올 시즌 복덩이였다. 정규시즌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특히 6월 이후 12승 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더 좋았다. LG가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다만 PO를 앞두고 몸 상태와 실전 감각이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 플럿코는 9월 25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등에 담 증세가 있어 첫 타자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낸 뒤 교체됐다. 9월 20일 KIA 타이거즈전(6이닝 1실점 0자책)이 가장 최근 등판인 셈이다. LG는 10월 초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되자 플럿코에게 추가 등판 없이 컨디션을 조절하도록 배려했다. 더군다나 LG는 지난주 KT와 교육리그를 통해 실전 감각 기회가 있었다. 켈리와 김윤식이 등판했다. 플럿코가 실전 대신 라이브피칭으로 대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LG는 선수 의사를 존중했다. 사실상 35일 만의 실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와르르 무너졌다. 1회 1사 후 이용규와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혜성 타석에서 포수 패스트볼로 첫 실점했다. 2회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은 플럿코는 이지영의 희생 번트로 맞은 1사 2루에서 '가을 사나이'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김휘집의 안타, 김준완의 내야 땅볼로 2사 2, 3루가 됐다. 그리고 이용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후속 이정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0-5까지 뒤졌다. 이때까지 LG 벤치의 움직임은 없었다. 플럿코는 김혜성에게 적시타를 맞았는데, 이때 포수 유강남의 실책까지 나와 6점째를 뺏겼다. 더 이상 플럿코가 마운드를 지키기 어려웠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10.25 20: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