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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오!뜨뜨] ‘더티팝’부터 ‘웰컴 투 렉섬’까지…실화보다 재밌는 다큐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더티 팝: 보이 밴드 사기극‘더티 팝: 보이 밴드 사기극’은 한때 미국 팝 음악계의 거물로 이름을 날렸던 음반 제작자 루 펄먼의 흥망성쇠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루 펄먼은 음악적인 감각과 타고난 사업가 기질로 1990년대 전설적인 보이밴드 백스트리트 보이즈를 탄생시킨 인물로, 백스트리트 보이즈 이후 선보인 엔싱크 역시 히트치며 성공 가도를 달린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루 펄먼은 대규모 폰지 사기의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가 밴드의 멤버들을 착취했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추락의 길로 들어선다. ‘더티 팝: 보이 밴드 사기극’은 루 펄먼의 사기 행각을 낱낱이 파헤치며 화려한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뒤 숨겨진 이야기를 조명한다. #디즈니플러스: 웰컴 투 렉섬 시즌3 ‘웰컴 투 렉섬’은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축구팀 렉섬 AFC의 다큐멘터리로, 이번 시즌에는 15년 만에 이뤄진 EFL 진출 이후 새로운 도전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렉섬 AFC의 여정을 담았다.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치열한 긴장감, 부상과 싸움 등 프로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은 물론, 웨일스 아드란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한 렉섬 AFC 여자팀의 활약까지 보여준다.관전포인트는 할리우드 스타가 아닌 구단주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매킬헤니 이야기. 특히 현재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는 ‘웰컴 투 렉섬’을 통해 렉섬 AFC 구단주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도쿄 사기꾼들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도쿄 사기꾼들’은 부동산 거래를 미끼로 거액의 돈을 가로채는 교활한 토지 사기꾼 일당이 벌이는 전대미문의 사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도쿄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기 시작하는 시기, ‘지면사’라고 불리는 한 토지 사기꾼 일당은 100억엔 가치의 1등급 부동산을 포착하고 대형 사기를 계획한다.넷플릭스 ‘유유백서’, ‘호문쿨루스’, ‘끝까지 간다’로 잘 알려진 아야노 고가 부동산 사기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는 타쿠미 역을 맡았고, 영화 ‘미드웨이’, ‘일본 침몰’ 등에 출연한 토요카와 에츠시가 지능적인 수법으로 사기를 벌이는 거물급 부동산 사기꾼 해리슨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26 06:12
연예일반

‘밀수2’도 나올까…류승완 감독 “조인성 주인공인 속편 구상 중”

류승완 감독이 ‘밀수2’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야후재팬 등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은 13일 일본 도쿄 신주쿠 피카딜리에서 열린 영화 ‘밀수’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류 감독과 함께 배우 조인성, 오타니 료헤이가 함께했다. 이날 류 감독은 조인성(권상사 역) 있어서 ‘밀수’의 액션이 가능했다고 치켜세우며 “권상사를 주인공으로 한 속편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최초로 밝히는 정보다. 회사에도 밝히지 않아서 여기서 공개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속편이 보고 싶다면 ‘밀수’를 많이 봐달라”고 덧붙였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 범죄 활극이다. 극 중 조인성이 연기한 권상사는 국내에서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일인자가 돼 밀수판을 접수한 인물로, 이야기의 전환점 역할을 한다.한편 지난해 7월 국내에서 개봉, 514만명을 동원한 ‘밀수’는 이달 12일부터 일본 관객을 만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4 17:43
연예일반

[TVis] 안선영 “하루에 4시간 자고 버텨… 母 빚 1억 4000만 원 갚아” [종합]

CEO이자 배우 안선영이 과거 힘든시절을 털어놨다.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이하 ‘4인용식탁’)에는 안성영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날 안선영의 12년 지기 친구 변호사 양소영, 방송인 정가은과 배우 송진우가 함께 등장했다.안선영은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고백하면서 “어머니가 가정주부로 사시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장이 됐다. 그 당시 리어카를 끌면서 화장품 판매를 시작하셨다”고 말했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어깨너머 장사를 배운 안선영은 유학을 가서 본격적인 사업가 기질을 발휘했다.그는 “영국 유학을 가서 룸메이트 친구들이랑 살림을 같이하면서 생활비를 절약했다. 무엇을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김치를 팔아보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안선영은 당시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산 무를 공수, 한국에서 어머님이 보내주신 고춧가루로 깍두기를 만들었다. 꽤 수입이 나서 나중에는 욕조에서 깍두기를 담갔을 정도라고. 누구보다 당차게 살았던 안선영이지만,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는 “IMF가 터지고 가게가 망했다. 빚만 쌓였다”며 “엄마가 울면서 들어오라고 하더라. 급하게 집을 챙겨 한국으로 왔는데 자가용도 팔고 없고 쫄딱 망했었다”라고 고백했다.그러면서 “빚이 억 단위가 넘었다. 이 사람이 날 고생해서 키웠는데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뮤지컬 배우를 포기하고 개그맨으로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선배들이 아무리 구박하고 욕하고 혼내도 다음 날 생방송을 나갔던 이유는 절실했기 때문”이라면서 “빚쟁이들이 매일 전화 오니까 이걸 갚아야 했다. 하루에 4시간 자고 일했다. 그러면서 목돈을 만졌고 엄마 빚 1억 4000만원을 갚았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현재 CEO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안선영은 이날 방송에서 마포구에 위치한 신사옥을 최초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총 4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에는 카페부터 파우더룸, 와인실, 방송국까지 있었다. 이를 본 송진우는 “집에 안가도 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안선영은 “실제로 제일 먼저 출근해서 꼴지로 퇴근한다”고 웃었다. 또한 안선영은 이혼을 한 정가은에게 “가은이가 여러 가지 일을 겪고 나서 많이 성장했다”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정가은 역시 “힘든 시기에 안선영에게 큰 의지를 했다”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03 21:24
예능

[정덕현 요즘 뭐 봐?]‘태계일주3’, 연예대상 쐐기 박을 기안84표 생리얼 여행기

같은 것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재미를 주는 경우가 있다. 먹방과 쿡방이 이미 대세일 때 불현듯 나타나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버린 백종원이 대표적이다. 음식에 진심인 데다, 요리실력은 기본이고, 프랜차이즈를 해오며 몸에 밴 사업가 기질과 무엇보다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방송능력까지 더해져 그는 ‘요식업계의 사부님’으로 급부상했다. 이렇게 되면 이제 정반대의 기획들이 나오게 된다. 백종원을 내세워 할 수 있는 방송을 기획하는 식이다. 최근 여행예능에는 기안84가 바로 ‘백종원’ 같은 존재다. MBC ‘나혼자 산다’에서 간간이 기행에 가까운 여행을 선보이며 웃음을 줬던 기안84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통해 제 물을 만났다. 마치 옆집 놀러가듯 대충 가방에 옷가지 몇 개 넣고 여행을 떠나는 기안84는 아마존강이나 갠지스강에도 스스럼없이 뛰어들어 수영을 하고, 현지인들의 삶에 보다 깊숙이 뛰어들어 그들과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태어난 김에 세게일주’는 이른바 ‘극사실주의 여행’을 표방하고 있는데, 그 색깔은 당연히 기안84의 이런 ‘현지에 스며드는’ 모습에서 나온다. 이러한 여행 스타일은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여행 크리에이터의 여행을 닮았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는 대표적인 스타 여행 크리에이터인 빠니보틀이 함께 했고 시즌2에서 덱스가 합류함으로써 보다 안정된 구도를 만들었다.그리고 돌아온 시즌3, 이번 여행지는 아프리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역시 어디서 봤던 것 같은 그런 아프리카는 결코 아니다. 물론 이들이 가는 마다가스카르는 ‘정글의 법칙’이나 최근 ‘지구마불 세계여행’에서 원지가 고생고생해 찾아갔던 곳이기도 하지만, 기안84가 보여주는 마다가스카르는 시작부터가 다르다. 원시의 바다에서 원주민들과 작살낚시를 하고 싶어하는 기안84의 소망에 걸맞게 제작진은 마다가스카르에서도 비행기와 배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벨로수르메르라는 곳을 여행의 시작점으로 삼았다. 에티오피아까지 12시간, 거기서 마다가스카르까지 5시간, 그곳 수도 안타나나리보 공항에서 모론다바로 경비행기를 타고 가서 또 배를 타고 벨로수르메르까지 가는 머나먼 여정이 펼쳐졌다. 그곳까지 찾아가는 과정에서도 기안84 특유의 현지 밀착 여행이 주는 묘미가 도드라졌다.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져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된 기안84가 안타나나리보 공항 근처 도시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됐을 때 길거리로 나와 빗속에서 현지인들이 파는 라면을 먹는 대목부터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차양막도 없는 거리에서 빗물이 들어가도 대충 끓여 내주는 라면을 쪼그리고 앉아 먹는 모습은 기안84표 여행이 시작됐음을 알려줬다. 또 모론다바에서 배를 기다리며 현지인이 바닷가에서 파는 음식들을 먹는 모습 또한 압권이었다. 너무나 맛있게 먹어 현지인들이 신기하게 여기는 광경이 펼쳐졌다.그리고 드디어 배를 타고 찾아간 벨로수르메르에서 기안84는 해변에서 만난 원주민 청년들과 함께 바다로 나가 자신이 그토록 꿈꿔왔던 작살낚시를 시도했다. 물론 상상과 현실은 달라서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지만, 그들이 잡은 물고기를 즉석에서 회를 쳐 공수해온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모습은, 맛있게 먹는 기안84와 질색하는 원주민 청년들의 대비로 웃음을 줬다. 마치 기안84가 더 원주민 같은 모습이 연출된 것이었다. 먼저 기안84 혼자 시작하는 야생 그대로의 여행을 보여준 후, 빠니보틀과 덱스의 합류를 통해 색다른 케미를 이어가는 구성방식은 시즌2와 유사하다. 하지만 이번 시즌3는 시즌2의 엔딩에 기안84가 ‘바다로 가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했던 것처럼 원없이 바다를 눈에 담게 해주는 여정이 아닐까 싶다. 프로그램 도입 부분에 프롤로그처럼 들어간 거대한 배를 마을 주민들과 더불어 이들이 함께 끄는 모습은 바다와 현지인이라는 이번 여행의 색깔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벌써부터 연말 연예대상에 기안84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의 대상감이라는 이야기다. 그도 그럴 것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MBC 예능의 올해 성과라고 해도 될 법한 프로그램이면서, 최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이 탄생시킨 예능으로서도 의미와 가치가 있다. 그래서일까. 시즌3가 기안84의 연예대상에 쐐기를 박을지 지켜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12.04 05:50
영화

‘밀수’ 강렬 눈빛 김혜수→맏언니 염정아 6인 스틸 공개

영화 ‘밀수’의 캐릭터 스틸이 공개됐다.7월 26일 개봉하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15일 ‘밀수’의 6인 6색의 캐릭터 스틸이 공개됐다. 먼저 조춘자 역의 김혜수는 스크린을 찢고 나올 것 같은 강렬한 눈빛이 눈길을 끈다. 매 작품마다 탁월한 연기력으로 작품에 무게와 깊이를 더해온 김혜수가 밀수판에 뛰어든 조춘자 역할을 통해 날것의 연기를 소화할 예정이다.춘자의 절친이자 밀수판의 맏언니 엄진숙 역의 염정아는 진중하면서도 의리 있는 해녀들의 리더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장르를 불문하고 강렬한 캐릭터부터 인간적인 면모까지 염정아가 보여줄 한층 밀도 높은 연기가 기대된다.‘모가디슈’에 이어 류승완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조인성은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 역에 안성맞춤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의 강렬한 연기와 아우라가 느껴지는 그의 풍모가 ‘밀수’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진다.조춘자와 엄진숙 사이에서 찍 소리 한번 못내 본 막내 장도리 역의 박정민은 특별한 의상과 분장으로 ‘밀수’만의 70년대 레트로 바이브를 소화해냈다. 순박한 막내에서 점차 밀수판에 눈을 뜨는 입체적인 모습을 박정민의 천재적인 연기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군천 밀수판에 불나방처럼 뛰어든 이들을 잡아들이는 데에는 세관 계장 이장춘 역의 김종수가 활약한다. 연극, 영화에서 리얼리티 넘치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종수의 색다른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마지막으로 ‘밀수’의 히든카드 막내 고민시는 갈매기 눈썹에 짙은 화장까지 다방 마담 고옥분으로 깜짝 변신을 시도했다. 다방 막내로 시작해 마담이 되기까지 나름의 생활력과 정보력을 자랑하는 고옥분을 소화할 고민시의 당당하고 유쾌한 매력이 기대를 모은다.‘밀수’는 ‘모가디슈’, ‘베테랑’ 등 한국 장르영화를 대표하는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이다. 지상과 수중을 오가며 펼쳐지는 밀수판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액션, 70년대를 그대로 재현한 볼거리 등 영화 속 모든 요소를 통해 물속을 시원하게 유영하는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7월 26일 개봉.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15 08:46
연예

'후엠아이' 스윙스, ESTP형…"양파같은 사람"

래퍼 스윙스의 반전 성격이 공개된다. 지난 21일 방송된 '나를 찾는시간-후 엠아이(총괄디렉터 노승호, 이하 후엠아이)'에서는 레이블링게임, 성향 검증 카메라, 전문가 분석을 통해 스윙스의 MBTI를 알아봤다. '허세'로 대표되는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는 달랐다. 스윙스는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후배, 직원들을 잘 챙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폭발적인 래퍼일 뿐만 아니라 추진력 있고 상대방을 경청하는 사업가 기질도 빛났다. 딘딘은 '쇼미더미니' 시즌2로 시작해 9년째 스윙스와 절친이다. 이미 자신을 "스윙스의 정신적 지주"라고 소개한 딘딘은 "스윙스는 허세가 많지 않고 오히려 겸손한 편"이라고 대중적 이미지와 실제 모습에 선을 그었다. 헤이즈 역시 "비포장도로 같은 사람"이라며 "정말 좋은 땅을 가지고 있는데 포장을 안 한다"고 스윙스의 가식 없는 면모를 강조했다. 또 딘딘은 "사실 마음이 여리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고 살면 좋겠다. 조금은 무디고, 조금은 편하게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그래도 요즘 굉장히 좋아 보인다"고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왔던 스윙스를 설명했다. MBTI 결과는 ESTP, 수완좋은 활동가 형이다. 김재형 한국MBTI연구소 연구부장은 "카멜레온 같은 유형이다"고 설명했고, 박상희 심리전문가는 "스윙스는 굉장히 노력형 인물이다. 본인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높고 계속 발전을 하고 있다. 굉장히 다양한 면이 있어서 까도 까도 새로운 양파 같다"고 분석했다. 스윙스는 "아버지가 미국 개척교회에서 봉사했던 목사님이셨고, 부유했던 집안이 아니었다. 돈을 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돈을 어떻게 쓸 줄 몰라서 막 썼다. 이제는 똑똑하게 쓰려고 연구하며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2.22 09:04
연예

BL 중드 '빈변불시해당홍', 웨이브 독점 공개

BL 중국드라마 '빈변불시해당홍'(총 49부작)이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됐다. 경극이 가미된 '빈변불시해당홍'은 1930년대 북평(베이징의 옛 이름)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한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연희공략'을 제작한 위정(于正)이 프로듀싱을 맡아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진정령' 이후 브로맨스 장르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써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극이 전성기를 달리던 1930년대, 북평에서 제일가는 천재 경극 배우 샹쓰루이(商细蕊)는 경극이 무조건 현대화되어 대중들이 쉽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주위로부터 많은 시기와 질투를 받게 되지만, 샹쓰루이는 본인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청펑타이(程鳳臺)는 어린 시절 유학을 다녀와 매너가 넘치는 캐릭터다. 가끔은 단호한 사업가의 기질을 보이기도 한다. 어느 날 샹쓰루이가 올라선 연극 무대를 관람한 청펑타이는 그의 연기를 보고 어머니를 떠올리게 된다. 더불어 '연극쟁이'라 치부할 정도로 관심 없던 경극이라는 장르에 매력을 느낀다. 청펑타이가 샹쓰루이의 활동을 열렬하게 지원하게 되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사랑과 우정 사이를 넘나드는 미묘한 둘의 감정선을 바라보는 것이 시청 포인트. 하지만 일본군이 북평을 점령하면서 상황이 꼬이기만 한다. 샹쓰루이와 청펑타이는 혼란 속에도 사랑을 피우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두 남자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참혹한 현실에 맞선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f 2021.04.07 10:00
연예

'스푸파2' 백종원 "시청자와 마찬가지로 시즌2 기다렸다"

백종원이 '스푸파2'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22일 첫 방송되는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이하 '스푸파2')가 백종원과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스푸파'는 백종원이 세계 방방곡곡 숨겨진 길거리 음식을 찾아 떠나는 현지 밀착형 미식 방랑기다. 백종원은 지난해 시즌1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맡아 왔으며, 박식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스푸파'는 시청자들의 힐링 프로그램일 뿐만 아니라 '백종원이 힐링하는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 그만큼 백종원의 성향과 위트가 담뿍 녹아 있다는 이야기다.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스푸파'표 감각적 영상미 또한 이미 공개된 3편의 티저 영상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음을 보여줬다. 터키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어떤 미식의 향연이 시청자들을 찾아올지 기대를 모은다.-백종원에게 '스푸파2'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박희연PD가 잘 만들어준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아닌 누가 출연해도 훌륭한 힐링 프로그램이 될 거예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께 드려야 할 힐링만큼 중압감이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아는 만큼 더 공부하고, 자료조사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출연하게 됐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시즌2는 안 할 줄 알았어요(웃음). '진짜 하는구나' 했습니다. 사업가로서 볼 땐 현실성 없는 프로그램이지만 계속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죠. 지인들이 개인적으로 다음 시즌은 언제 하는지, 어디가 제일 맛있는지 가장 많이 물어보는 프로그램이기도 했습니다."-이번 시즌2의 기대 포인트를 꼽는다면요."저도 방송을 봐야지 알 것 같아요. 우선 장비가 좋아졌습니다. 장비를 새로 보강했다고 하더라고요. 지난 시즌 카메라 감독님들도 욕심이 생겨서, 장비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좀 더 잘생기게 나오지 않을까요.(웃음)"-첫 방송이 터키 이스탄불이에요."터키는 세계 3대 미식국가 중 하나입니다. 왜 그런지 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첫 끼를 먹자마자 알게 됐어요. 중동, 유럽, 아시아 3개의 문화가 모두 모여있는 곳입니다."-벌써 박희연PD와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어요."박희연PD는 승부사 기질이 있고,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이 큰 분입니다. 촬영이 끝나도 3시간 이상 회의하고. 늘 완성도를 위해 노력하는 게 보여요. 준비성도 좋고, 신뢰를 주는 사람입니다. 그게 마음을 편하게 하죠."-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저도 시청자 분들과 똑같은 입장입니다. '스푸파' 시즌2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림에 보답하기 위해 제작진과 함께 정성껏 준비했으니, 마음 편히 봐 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저는 제작진이 차려 둔 밥상을 먹었을 뿐이죠(웃음)."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9.19 08:33
연예

할 말 많았던 백종원, '대화의 희열2' 맞춤형 게스트

백종원이 자신의 소년시절부터 지금의 목표까지 많은 이야기를 풀어놨다.9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서는 요리연구가이자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자체 최고 시청률 5.7%(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를 기록했다.앞선 방송이 그가 청년사업가로서 꿨던 꿈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날 방송은 성공한 사업가 백종원이 여전히 꾸는 꿈에 대한 진솔한 대화로 채워졌다.이날 백종원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부모님의 영향을 언급했다. 백종원은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부모 잘 만나서 성공했다”고 하는 것이 싫지만, 일정 부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모님에게 단 한 번도 금전적 도움을 받은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미식가인 아버지 덕분에 많은 음식을 맛보고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 백종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며 소년 시절부터 음식을 좋아할 수 있었다.군대에서 장교로 근무하던 백종원은 간부 식당 관리 장교로 스스로 요청해 보직을 변경했다. 아무리 음식에 관심이 많던 백종원에게도 쉽지 않은 1년여의 시간이었다. 백종원은 피나는 노력으로 취사병들을 사로잡았고, 시장 상황을 파악해 부식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또 색다른 아이디어를 내 제일 인기 없는 메뉴를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재탄생시켰다. 백종원의 군 생활 이야기는 그의 음식에 대한 열정과 경영자 기질을 보여줬다.대한민국의 가장 핫한 인물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면서 이를 증명했다. 당시 국정감사 현장을 강연장으로 만들었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자기 생각을 명확하고 뚜렷하게 밝혔다. 이에 ‘백종원 정계 진출’이라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 이에 백종원은 “지금 이 순간까지 정치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2019년 백종원은 신드롬이자 하나의 현상으로 불릴 만큼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됐다. 지금의 백종원이 있기까지 그는 산전수전 인생 속에서 변함없이 꿈을 꿨다. 그 꿈속에서는 백종원이 추구한 의미 있는 ‘맛’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한식의 세계화’라는 새로운 꿈을 꾼다고 밝혔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3.10 09:26
경제

[창간직격인터뷰]백종원에 대한 오해 "제가 소개한 '맛집' 맛 없다구유~?"

"나는 그냥 음식 장사하고 요리를 연구하는 사람이다." 백종원(52) 더본코리아 대표가 소 처럼 큰 눈을 꿈쩍거렸다. "이제 요리사를 넘어 사회와 문화 트렌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온라인 마케팅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올라섰다. 백종원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는 질문을 받은 뒤였다. 수줍게 웃던 그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 "우리 외식 문화가 발전하고 저변이 넓어지면 결국 내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방송도 열심히 한다."백 대표는 대한민국 외식 문화와 트렌드, 이슈를 이끄는 인물이다. 3년 전 TV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우연히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는 그 이후 자신의 이름을 건 TV 프로그램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백 대표가 나서는 방송은 흔히 볼 수 있는 '먹방'과는 사뭇 달랐다. 형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한국 외식 문화의 발전'이라는 굵은 줄기를 품고 있었다.전 국민에게 요리의 즐거움과 수고로움을 동시에 전했던 '집밥 백선생', 팔도의 맛집과 주인장들의 분투를 온전히 전달한 '삼대천왕', 청년 사업가를 지원하는 '백종원의 푸드트럭'이 대표작이다.최근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골목식당'은 백종원식 TV 프로그램의 결정판이다. 골목식당은 '만만한 게 식당 창업'인 대한민국 외식 업계 현실 속에서 망해 가는 음식점에 직접 찾아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일부 국민들이 비위생적인 주방이나 점주들의 상식 밖 행동에 격분한 나머지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릴 정도로 반향이 컸다. 그는 "일반 연예 오락 프로그램 섭외도 많이 들어오지만 출연하지 않는다. 나는 음식 장사를 하는 사람이니까. 방송도 외식 산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때만 참여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백 대표가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더본코리아'라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을 운영하는 그는 새마을식당·한신포차·본가·빽다방 등을 모두 성공시켰다. 백 대표가 식음료 전 분야에 걸쳐 20개가 넘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론칭하자 일부에서는 "백종원이 방송으로 얻은 인기를 기업 경영에 이용한다" "영세 사업자를 다 망하게 만드는 기업가"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에서는 "백종원이 소개한 맛집은 다 맛없다. 더본코리아도 매출이 적은 속 빈 강정"이라며 깎아내린다.한국 최초의 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가 창간 49주년을 맞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백종원 대표를 만났다. 그리고 그를 향한 오해와 입장, 외식 사업에 대한 철학을 두루 들었다.인터뷰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 한 귀퉁이에 있는 더본코리아 본사 사무실에서 약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솔직했고 꾸미지 않았다. 또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골목 상권·영세 상인 죽인다고? "권리금 3억원이 '골목'일까" - 백종원은 유독 호불호가 갈린다. '동네 상권을 침해한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내가 골목 상권을 침해하고 영세 상인을 죽인다면서 미워하는 분들도 계신다. 사실 조금 억울하다. 골목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고 해서 다 같은 골목일까.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 상권을 판단할 때 권리금부터 본다. 명동이나 강남 지역의 '먹자골목'은 권리금이 2억원 정도 한다. 이런 곳은 영세 사업장이 아니다. 영동시장만 해도 뒷골목이지만 권리금만 3억원이 넘는데, 진정한 의미의 '골목 상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더본코리아(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외식 기업)는 권리금이 2억원 수준인 곳에 대부분 들어가도록 한다. 우리가 진짜 보호해야 할 곳은 이런 권리금이 없거나 미미한 골목이 아닐까." - 더본코리아는 권리금이 많은 지역에 들어간다는 것인가."우리 같은 프랜차이즈는 브랜드가 생명이다. 잘되는 브랜드는 상권이 좋아야 한다. 우리는 아무 장소에나 가게를 내도록 허락하진 않는다. 점주와 본사가 서로 '윈윈' 하고 오래가기 위해 상권이 좋은 곳에 들어가야 하고, 그런 장소는 보통 권리금이 높다. 우리가 악덕 기업이라면 진짜 영세한 골목과 동네에 들어가서 마구 벌어들이는 것이 아닐까." - 새마을식당이 인기를 끌면서 장사가 안 된다는 중소 상인들의 하소연이 있다. "우리나라에 권리금 2억~3억원 수준의 지역에서 장사하는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가끔 더본코리아를 향해 비난하는 분들이 정말 영세 상인들일까 싶을 때가 있다. 새마을식당도 그렇고 우리 프랜차이즈는 어느 누구를 타깃으로 삼고 들어가거나 컨셉트를 잡지 않는다. '이 정도 가격에 적당한 맛과 품질'을 보고 고객을 모은다. 만약 '이 거리에는 삼겹살 가게가 5개 이상 들어오면 안 된다'는 법이 있다면 들어가면 안 된다. 그건 불법이니까. 삼겹살이라는 메뉴는 어느 누가 혼자 개발한 것이 아니지 않나." - 프랜차이즈와 일반 음식점 하나가 경쟁하기는 힘들다."보통 음식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투자금 5억원 정도로 시작한다. 음식 장사를 할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사람은 본사에서 일종의 '과외'를 받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경험이 없고 미숙한 분야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수업료를 내고 업계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반대로 나머지는 자신만의 노하우나 능력을 갖고 가게를 차린 사람들이다. 양쪽 점주는 모두 같은 중소 자영업자다. 수업료를 내고 과외를 받았냐, 개인이 자신감을 갖고 가게를 차렸냐의 차이다. 이제부터 살아남기 위해 정당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 일반 상인들은 더본코리아의 가격대에 가격을 맞추기 어렵다. "한 국회의원이 '점주들에게 너무 싸게 식자재를 공급하지 마라. 상권이 죽는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반대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점주들에게 폭리를 취하지 말고 싸게 공급하라'고 한다. 어디에 맞춰야 하나.(웃음) 본사가 유통 마진을 줄여서 점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건 당연하다. 그 이득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프랜차이즈는 일부와 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외식 업계가 힘든 이유는 프랜차이즈 때문이 아니라 음식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 있다. 공부를 안 하고 그냥 차리는 것이다." - 가격이나 품질을 정하는 기준이 있나."프랜차이즈로서 우리 기준을 정한다. 이 퀄리티에 적당한 가격. 이게 나의 기준점이다. 나는 도시락 하나에도 사명감을 담는다. 음식들이 정형화될 순 있겠지만 저렴하고 빨리 먹을 수 있고, 그 수준에 맞는 품질을 담보한다. 프랜차이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개인이 음식 사업을 할 때는 한 그릇마다 영혼을 담고 최고의 식자재를 사용한다. 그러면 1인분에 1만5000원을 받는 것이다. 3~4대씩 가업을 이어 가는 일본에 그런 식당이 많다." - 솔직히 브랜드가 너무 많다. 국내 최대 규모의 외식 프랜차이즈다."겉에서 보면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브랜드가 있어도 매장이 1개뿐인 곳도 있다. 우리가 기업형이라고 하는데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다.(웃음) 우리는 매출이 커지면 아웃소싱을 준다. '단일 브랜드만 하라' '아이디어만 나오면 등록부터 해 놓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외식 업계는 유행 변화가 빠르다. 반면 다양한 외식업에 처음 뛰어드는 사람들은 많고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럴 바에는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고 이 업계에 처음 적응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자'고 생각했다. 다브랜드를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새마을식당·빽다방 등 20여 개 브랜드와 전국 매장 1300여 개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다. 해외에도 8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 '더본코리아', 몸집은 큰데 매출은 영 아니다? - 돈도 잘 안 벌리는데 왜 하나."내가 돈을 벌 생각을 했다면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납품만 했겠지…. 외식 업계 전체 파이가 커지고 문화가 발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기반이 튼튼하지 않다 보니 경기가 나빠지면 금방 휘청인다. 해외는 그렇지 않다. 결과적으로 내가 잘되려면 이런 환경이 바뀌도록 노력해야 한다. 음식 가격을 1000원 올릴 때마다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흔들린다. '싸게 판다'는 욕을 먹으면서도 최소한으로 가격을 누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사업가가 업계 문화를 바꾸려는 이유가 뭔가. "나도 처음에는 돈을 벌고 싶어서 장사했다. 단골을 가진 '이모님'들이 그만두지 못하도록 비위도 맞추면서…. 그런데 문득 '평생 이렇게 장사해야 되나' 싶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야 손님 입장에서 싸고 득이 되는 밥집을 하고 싶었다. 이모님들에게 투자하는 대신, 9500원짜리 쌈밥을 60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그런데 어느 날 손님들이 '이렇게 팔아도 남아요?' '잘 먹었어요'라고 격려하더라. 그 칭찬이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칭찬받는구나' 싶었다." - 생각보다 더본코리아의 영업이익이 크지 않다."영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서히 키우기 때문이다. 우리는 브랜드 하나를 개발하는 데 10억원을 투입하고 1년 이상 공들인다. 창업계획서, 정보공개서를 만드는 데 2000만원씩 든다. 먼저 본사 직영으로 점포를 내서 테스트에 통과해야 가맹점을 받을 수 있다. 지금 빽다방이 500개 선에서 정체돼 있는데 여기에 영업력을 더하면 2000개로 불릴 수 있겠지만 그렇게 안 한다. 우리 사무실은 사실 작고 볼품없다. 하지만 우리 메뉴 개발팀은 정말 '빵빵하다'고 자부한다.(웃음)" (더본코리아는 2013년 775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2016년 1749억원까지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매출 1740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중 매출 기준으로 14위에 해당된다. 2017년 매출 1500억~1800억원에 포진한 외식 기업 중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는 업체는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와 더본코리아뿐이다. ) - 호텔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해 매출이 줄었다는 평가가 있다. "호텔이 수익이 나려면 최소 5년은 필요하다. 현재 예약률이 90%를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말도 안 된다'고 하더라. 다시 찾는 고객도 많다. 만족도가 높다." - 왜 숙박업까지 하나."나는 항상 브랜드를 만들 때 시작이 '왜 저것 안 팔지?'라는 불만에서 시작됐다. '호텔 식당은 왜 비싸지? 왜 8시면 문을 닫지'라고 고민하다가 '제주 더본'을 만들었다. 우리 호텔은 저렴하다. 싼 커피숍인 빽다방도 있다. 하지만 제주도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우리 프랜차이즈는 본가를 빼고 넣지 않았다. 호텔 뷔페는 9800원이다. 우린 외식 기업이니까. 숙박료도 7만~8만원 선이다. 지배인이 '3년은 적자를 본다'고 하더라. 사실 오픈하고 조금은 후회했다.(웃음)" - 사업가인데 이윤 창출을 1순위로 두지 않는다. 그렇다고 자선가도 아닌데 공익적인 얘기를 한다. 대중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지점이다."금융위기 때 중국에 진출했다. 워낙 외국 음식을 좋아했고 식당을 차렸는데 잘됐다. 해외에 나가서 성공했다고 하니까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오더라. '왜 중국에서 사업하냐'고 묻기에 솔직하게 '처음에는 나도 돈 벌려고 했다. 내가 좋아서'라고 답했더니 그런 멘트는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식을 세계화하려고 한다'고 다시 찍고.(웃음) 그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묘하게 내가 하는 말에 내가 학습이 되더라. 내가 이렇게 하면 더 멋있지 않을까 하면서…. 내가 뱉은 말, 남에게 보이는 모습을 인식하면서 오는 순기능 같다." - 리얼리스트와 몽상가의 기질을 동시에 갖고 있다."내가? 난 리얼리스트다." - 상장을 준비하는데 그 시기는."솔직히 모른다. 보통 상장을 '풀메이크업'이라고 하더라. 기업을 남들 보기에 번듯하게 가꾸고 값어치를 인정받는 것이니까. 나는 세수하고 크림만 바른 수준으로 상장하려 한다. 공모가가 낮더라도 억지로 꾸미고 싶진 않다." ◇ 백종원이 소개한 '맛집'...맛 없다? - 방송 얘기를 해 보자.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부터 '집밥 백선생(이하 집밥)'까지 히트작을 많이 내놨다."솔직히 마리텔은 우연이었다. 하지만 집밥은 처음부터 의도가 있었다. 집밥을 통해 직접 음식을 하면서 원가도 알고 요리의 고충을 느끼길 바랐다. 순두부찌개를 집에서 직접 하면 원가가 1200원이다. 하지만 뚝배기에 손을 데고, 칼에 다치고 나면 원가를 넘어 감가삼각을 배운다. 음식을 직접 하면서 현장에 대한 이해와 존중도 생간다고 봤다." - '삼대천왕'도 인기였다."평소 이런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서 자연스럽게 음식 하는 과정을 보여 주면 시청자는 학습한다. '아 저런 과정을 거쳐서 숙성하는구나' '주인 할머니 손이 휠 정도로 공들였구나' 하면서…. 그러면서 식당에서 셰프에 대한 매너가 생기고 외식업 문화도 성숙해진다. 나는 일반 오락 프로그램은 안 한다. 외식 업계 저변 확대를 위해 도움이 되는 방송만 원칙으로 출연한다. 나는 연예인이 아니라 외식 사업가니까." - 백종원이 소개한 가게는 '대박'이 나는데 막상 먹어 보면 '맛없다'는 평가도 있다."소개 방송의 순기능이자 역기능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방송을 자세히 보면 약간 다르다. 내 입에 안 맞지만 다 비판할 순 없다.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라고 말한다. 자세히 보는 사람들은 내 표현이 조금 다르다는 걸 알 것이라고 생각된다.(웃음) 맛집은 연령별, 계층별로 다르다. 무조건 내 입맛에만 맞추면 안 된다. 당연히 누구나에게 같은 맛집은 아니다." - 최근 '골목식당'이 히트를 쳤다."'골목식당'은 일종의 교육방송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처음 이 업계에 뛰어든 사람들이 보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게 좋다'고 알려 드리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과 비슷하다. 그런데 일부는 '지 말이 곧 법인 줄 안다. 잘난 체한다'고 하더라. 나는 요리사가 아니라 자전거포 주인이다. 온 국민이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도록 도와주고 파는 사람이다. 자전거포에서는 세발자전거도 팔고 사이클도 팔지 않나." - 독설로도 유명하다.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더한 독설도 하고 싶은 순간이 많은데 참는다. 욕했는데 편집된 것 같은데.(웃음) 나는 '골목식당'을 통해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공부했으면 좋겠다. 위생이 나쁘다고 타도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어려운 환경과 애환, 노력을 알아 줬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골목식당'의 일반 시청자가 늘었으면 한다." - TV에 나올수록 논란이 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굳이 왜 하나."'다 때려치우고 그냥 사업이나 할까' 싶을 때도 있다. 우리 가맹점주들도 내가 방송에 나오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쓸데없는 논란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빼도 박도 못한다. 그만 둬도 기사는 나올 것 아닌가? 방송을 하면서 파급효과를 느낀다. 나태한 점주들이 바뀌고 긍정적으로 외식 문화가 발전하면 결국 내게도 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실 돈에 큰 미련이 없다. 할아버지, 아버지, 내 직업이 다 다르다. 늦게 결혼해서 아기들이 사업할 때까지 못 살 수도 있다.(웃음) 그냥 나 혼자 열심히 기여하고 싶은 거다." - 언제 가장 행복한가."뭘 먹을 때. 아침을 먹으면서 '점심에 뭐 먹지'라고 생각할 때…. 병적이다." - 백종원의 꿈은."옛날에는 '야망을 가지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내 꿈은 지금 현실에서 바로 앞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야 성공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나아간다. 너무 꿈이 크고 다양하면 상처를 받는다. 오늘 현실을 잘해 냈으면 일주일 뒤를 생각한다. 나도 내 꿈을 잘 모른다. 첫 시작은 돈을 버는 것이었으나 지금은 공익적인 면으로 많이 바뀌었듯이…."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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