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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보령, 사노피 항암제 2900억에 글로벌 판권 인수

보령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의 세포독성 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의 글로벌 판권을 인수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전날 사노피의 항암제 탁소텔에 대한 국내외 판권,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을 포함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최대 1억7500만 유로(약 2878억원) 규모다. 1억6100만 유로는 거래 종결일에 지급되고, 1400만 유로는 계약상 설정된 조건을 달성할 시 지급된다.계약에 따라 보령은 한국, 중국, 독일, 스페인을 포함한 19개국과 남미 및 중동 지역에서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대로 탁소텔의 제반 사업을 포괄적으로 인수한다. 향후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뒤 보령 예산 캠퍼스에서 탁소텔을 생산할 예정이며 보령이 직접 글로벌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유통·판매한다.보령은 "세포독성 항암제 분야에서 오리지널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도세탁셀은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리스트에 등재된 성분으로 탁소텔은 도세탁셀의 오리지널 제품이다.탁소텔은 1995년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을 받은 뒤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사용된 대표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라는 설명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이번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는 보령이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후속 제형 개발과 병용 전략, 새로운 적응증 연구 등 연구개발(R&D) 전반으로 확장해 탁소텔의 치료 가치를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김두용 기자 2025.10.01 06:30
산업

[IS칼럼]1위 호텔신라도 떠나는 시대, 인천공항의 혁신이 필요하다

면세업계 1위 호텔신라가 인천국제공항 철수를 선택했다. '팔면 팔수록 손해'인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임대료 조정에 실패하자 미련 없이 떠난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즉각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공사가 후속 사업자 유치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변화한 관광객 소비 향방에 맞춘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스스로 변화하지 않을 경우 면세점이 떠나는 현상만 가속화될 것이라는 뜻이다.호텔신라는 18일 신라면세점의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해지 공문과 함께 190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까지 입금했다.신라면세점은 2023년 인천공항 1·2 여객터미널의 DF1(향수·화장품), DF3(패션·부티크) 사업권 계약을 맺었다. 입찰 당시 공사는 DF1 최저 수용 객단가로 5346원을 제시했으나, 신라는 168%의 입찰률(8987원)을 써내 사업권을 따냈다. 그러나 신라면세점은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와 구매력 감소 등으로 매달 60~8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왔고, 결국 지난 5월 법원에 해당 사업권에 대한 임대료 조정 신청을 냈다.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설마 신라면세점이 진짜 철수하겠는가'라는 시선이 존재했다. 인천국제공항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소인 데다가, 막대한 위약금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설령 향후 면세 사업권에 대한 재입찰을 하더라도 이전보다 낮은 객단가로 해당 사업권을 다시 거머쥘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 실제로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 등 중국계 경쟁사들은 2023년 입찰 당시 비교적 높은 금액을 베팅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제한적이기는 하나 호재도 있었다. 정부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무비자로 최대 15일 동안 한국 관광을 할 수 있어서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8일) 연휴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특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중국인 관광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았다.결과는 철수였다. 호텔신라는 이날 공시에서 사업권 반납 이유로 "과도한 적자가 예상돼 지속 운영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적다고 판단된다"고 밝히면서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사 전체의 재무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별도 자료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재무 구조 개선과 기업, 주주 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부득이 사업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라면세점의 인천공항 철수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입장문을 통해 공문 접수 및 위약금 입금 사실을 확인하고 "외부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면세업계의 장기 부진 상황 속, 임대료 조정에 대한 공사와 면세 사업자 간 입장 차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해 결국 사업 철수라는 상황이 빚어진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후속 사업자를 조속히 선정해 공항 정상 운영 및 여객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천국제공항은 2000년대 후반부터 명실공히 글로벌 톱티어 공항으로 올라섰다. 2019년 기준 취항 국가 수 58개국, 취항 도시 수 189곳, 취항 항공사 수 88개, 여객 처리 7100만 명, 운항 횟수 40만 회, 매출액 2조 8265억 원, 당기순이익 8634억 원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공항으로 발돋움했다.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2020년부터 3년간 매년 수천억 원대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흑자로 돌아서며 공항 자체는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파트너였던 면세점의 사정은 달라졌다. 한국인들은 온라인보다 비싼 면세점을 이용하지 않기 시작했고, 외국인 관광객도 공항 밖에 있는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등 힙한 플레이스에서 쇼핑을 즐겼다.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컬처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기존의 '몰'보다는 실제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장소를 찾아가 쇼핑을 하고 있다. 비싼 물건보다는 가성비 있는 제품을 더 사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원칙과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일부 면세점에만 임대료를 할인해 줄 경우 국가계약법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변화한 현실을 인지하고,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면세업은 물론 공사 자체도 위험해질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텅 빌수록 한국 기업이 아닌 중국 기업이 장악할수록 쇼핑 매력도 떨어지게 마련이다.호텔신라가 철수를 결정하자 IB 업계는 장기적으로 볼 때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약금 부담은 존재하지만, 공항 면세점 잔여 계약 기간이 7년 이상임을 고려할 때 긍정적 결정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영업 종료가 이뤄진 이후부터는 면세점 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인천국제공항공사도 관광객들의 달라진 쇼핑 패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원칙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보다 유연한 자세로 사안을 봐야 하는 이유다.서지영 기자 2025.09.20 07:30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뒤로 가는 연고 정책

최근 안양시 홈페이지 게시판이 안양 정관장 유소년 농구교실 관련 민원으로 시끌시끌하다. 최대호 안양 시장에게 시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하는 게시판인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지난 5일 이후 ‘안양 유소년 농구를 지켜주세요’ 등의 제목으로 유소년 농구단 관련 민원을 올린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안양을 연고로 하는 프로농구 구단인 정관장은 지난달 유소년 농구교실 위탁운영 업체를 선정하는 입찰 공고를 냈다. 그리고 이달 초 TOP 농구교실이 위탁운영 업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정관장 유소년 농구단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위탁 업체만 바뀌었을 뿐인데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센 이유가 있다. 정관장 유소년 농구단은 KBL(프로농구) 10개 구단을 통틀어 역사가 가장 깊고, 올해 8월까지 유소년 농구단을 운영한 코치가 25년간 연속성을 갖고 팀을 만들어왔다. 정관장 유소년 농구단은 2001년, 구단의 전신인 SBS 시절 만들어졌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지 4년밖에 되지 않던 시기, 당시 SBS 외 타 구단은 유소년 팀을 따로 운영하지 않았지만 안양은 달랐다. 2001년 안양생활체육협회장이 열정적으로 유소년 농구단 운영을 프로구단에 제안하고 협업을 시작했다. 프로농구 선수 출신으로 SBS에서 뛰다가 은퇴하고 구단 프런트로 일하고 있던 안병익(현 에이비아이 유소년스포츠클럽) 코치는 ‘낮에는 프런트, 밤에는 유소년 농구단 코치’로 뛰면서 팀을 만들어갔다. 이후 안병익 코치는 구단에서는 퇴사하고 올해 8월까지 25년째 정관장 유소년 농구교실을 이끌었다. 현재 각 프로농구 팀들이 운영하는 유소년 클럽은 2006년 스포츠토토 지원금이 구단에 배분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만들어졌고, 이때 타 팀들이 참고한 팀이 현재 정관장의 유소년 클럽이었을 정도로 정관장 유소년 팀은 한국의 프로팀 산하 유소년 농구클럽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정관장 농구단은 안병익 코치에게 8월 31일자로 계약을 종료한다고 갑작스럽게 통보했다. 안병익 코치는 “코로나 시기에는 자비로 코치들의 월급을 주면서까지 지켜왔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안양체육관에서 쫓겨났다”며 막막한 심정이라고 했다. 유소년 농구단이 갖는 의미는 숫자로만 표시할 수 없다. 연고지 시민에게 양질의 체육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구단 마케팅의 일환이다. 안병익 코치는 “우리 유소년 농구팀이 안양 연고지역에 자리를 잘 잡으면서 농구단에 대한 애착이 커지고, 농구를 배운 아이들은 어른이 돼서도 농구장에 자연스럽게 농구를 보러 갔다”고 했다. 기존 코치진과 끈끈한 유대감을 쌓아왔던 유소년 선수들은 정서적으로 충격이 크다. 학부모들이 안양시 홈페이지에 민원을 올리면서까지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정관장 구단은 이번 유소년 농구단 위탁운영 계약을 통해 ‘정관장 유소년팀’ 이름을 사용하는 사업권 비용을 더 받게 된다. 이는 구단의 상업적인 이익을 위해 불가피한 과정일 수 있지만, 기존 업체가 프로농구에서도 독보적으로 긴 역사를 쌓아온 유소년 농구단 운영 주체였음을 감안하면 이별 과정에서 연착륙할 수 있는 시간과 프로세스가 분명 필요했다. 여기에 새로 위탁을 맡은 업체의 대표가 현재 안산시농구협회장이라는 점도 안양 연고 팀에 애정이 큰 팬들에게는 반감을 사고 있다. 안양시 홈페이지에 민원을 올린 한 학부모는 “단순한 운영 주체 변경이 아니다. 아이들이 쌓아온 꿈과 교육적 기반, 그리고 안양의 지역성과 정체성을 무시한 결정이다. 안양의 아이들을 가르쳐 온 분들이 하루아침에 쫓겨나고, 타 지역 단체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는 사실은 학부모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성기 정관장 단장은 이번 유소년 농구단 위탁업체 선정에는 '확장성'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안병익 대표의 기존 업체는 규모가 작았다.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KBL 유소년 대회에 성원이 안돼서 참가 5개 부문을 다 채우지 못한 적도 있었다. 또 사업적인 마인드에서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이번에 선정한 업체는 규모가 훨씬 큰 곳이다. 외형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단장은 "안양의 농구를 안산, 과천 등 인근 지역까지 외형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 농구를 더 보급하고 확산하는 것인데 지척에 있는 안산 출신을 외지인이라고 배척하면 시대에 맞지 않게 폐쇄적인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정관장 구단은 2025~26시즌을 앞두고 그동안 운영해왔던 시즌권 제도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시즌권의 불법양도, 공동명의 부정사용 등을 시즌권 폐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즌권을 이용해왔던 팬들의 반발이 거세다. 팬들은 구단 SNS를 통해 ‘불법양도 없이 올바르게 사용했던 사람은 손해 아니냐’고 성토했다. 시즌권을 구매하면 27차례 홈 경기 티켓을 따로 사는 것보다 할인된 가격인데, 시즌권 폐지는 사실상 할인 혜택 폐지다. 또한 이번 정관장의 시즌권 폐지가 사전 예고나 설명 없이 시즌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일방적으로 고지됐다는 점도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김성기 정관장 단장은 "기존의 시즌권 티켓은 불법양도 등으로 악용 사례가 많았고, 이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다른 관중에게 불편을 끼치기도 했다. 구단 입장에서 관리가 어려운 제도였다"고 설명하면서 "현재 프로농구에서 원주 DB를 제외하면 시즌권 제도를 계속 유지하는 팀은 없다. 실내 프로스포츠 티켓 정책은 멤버십 전환이 트렌드고, 콘서트 문화에 익숙한 요즘 팬들은 이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티켓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과정인데, 일부 팬들의 불만이 나온다고 해서 연고 정책에 역행한다고 해석하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5.09.08 17:14
산업

초유의 신라·신세계 면세점 철수 벌어지나..인천공항 면세점 2차 갈등 조정 불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신세계·신라면세점의 임대료 조정 협상이 결렬됐다.28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조정기일에 인천공항공사가 불참한 가운데 법원은 양측의 의견 합치를 바탕으로 한 임의조정은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법원은 양측 의견을 심사숙고해 강제조정안을 내겠다고 밝혀 구체적인 조정안 제시까지는 일정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법원이 강제조정안을 내놓는다고 해도 법적 구속력은 없다.그간 인천공항 측은 “임대료 조정은 불가하다”고 강조해왔다. 국제 입찰을 통해 정해진 임대료를 인하할 경우 배임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 측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2주간의 이의신청 기간 이후 조정은 최종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신청 기간은 강제조정안이 나온 뒤부터 계산된다.면세점 측은 강제조정안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공사 측과 최종 협상을 시도하면서 전략을 고민할 예정이다. 면세점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소송을 통해 수수료 인하를 계속 요구하거나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방안 중 하나로 좁혀졌다. 폐점 시 면세점당 1900억원 수준의 위약금이 발생한다. 철수를 결정하더라도 6개월간 의무적으로 영업하며 정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인천공항은 신규 사업자 재입찰에 나선다. 신라와 신세계가 보유한 사업권은 공항 면세점의 주력인 향수·화장품·주류·담배를 포함하고 있다. 재입찰 시 임대료 인하 가능성도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경쟁사인 현대백화점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중국면세점 등 외국계사의 입찰 가능성도 있고 신라·신세계가 벌점 5점을 감수하고라도 재입찰에 들어올 수도 있다.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면세 업황이 예상보다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객 1인당 고정 단가로 산정되는 임대료로 인해 재정 부담이 크다며 40%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했다. 매달 50억~80억원가량 적자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사업자들은 2차 조정 직전에 임대료 인하율을 기존 40%에서 30~35%로 낮춘 의견서를 제출하며 합의점을 찾으려 했으나 공사는 끝내 응하지 않았다.인천공항을 찾는 여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됐지만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이들 면세점이 고전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외국인 1인당 면세점 구매액은 약 84만8000원으로 지난해 116만4000원보다 27% 이상 감소했다.면세점들은 마지막까지 기다려보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법원의 조정 절차가 아직 끝난 건 아니다”며 “인천공항공사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기다려 보겠다”고 했다.서지영 기자 2025.08.28 17:21
산업

인천공항공사 "면세점 임대료 인하조정 수용 불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놓고 국내 면세점 사업자들과 갈등을 빚어온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업자들의 임대료 조정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2차 임대료 인하 조정에도 불참한다.공사는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제기한 임대료 인하와 관련해 12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앞서 두 면세점은 지난 4∼5월 각각 인천지방법원에 공사를 상대로 1·2 여객터미널 면세점 중 화장품·향수·주류·담배 매장 임대료를 40% 내려달라는 내용의 조정신청을 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 부진, 개별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 고환율 등으로 인해 면세점 이용자가 급감해 현재의 임대료는 과도하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공사 측은 "신라와 신세계에서 적자의 주된 이유로 조정을 요청한 현 임대료는 공개 경쟁입찰에서 각사가 직접 제시한 금액"이라며 "양 회사는 최저수용금액 대비 투찰률 160%가 넘는 임대료를 제시해 10년간 운영권을 낙찰받았다"고 강조했다.공사에 따르면 당시 공개경쟁 입찰 과정에서 공사가 제시한 최저수용금액은 사업권 당 DF1 5346원, DF2 5616원으로 신라와 신세계는 각각 80987원(168%), 9020원(161%) 등 비교적 높은 가격을 제시해 낙찰받았다.공사 측은 다른 면세사업자들이 100∼130%로 투찰해 수익을 내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신라와 신세계가 공사가 제시한 최저수용금액 대비 높은 금액을 제시해 사업권을 확보한 뒤 적자를 보자 경영책임을 공사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공사 측은 "고가 투찰로 사업권을 획득한 후 임대료 감액을 요구하는 것은 입찰의 취지와 공공성, 기업의 경영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라며 사업자들의 임대료 조정요청 사유인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시장 환경 변화는 사업 특성상 내재한 매출 변화 요인으로 임대료 조정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아울러 법률 자문 결과 신라·신세계가 조정 신청 근거로 제시한 민법 628조의 차임 감액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조정에 응할 경우, 배임 또는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소지와 타 업체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공사 측은 "총 10년의 계약 기간 중 2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임대료를 감액해 달라며 과다 투찰에 대한 경영책임을 회피하고 공사에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것이 본 사안의 본질"이라며 면세사업자들이 제기한 임대료 조정요청에 미수용 입장을 결정하고 오는 28일로 예정된 2차 조정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2차 조정기일은 기존 14일에서 2주 미뤄졌다. 재입찰 시 임대료 수준에 대한 감정 결과가 나오자 면세점 측이 조정 기일 연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법원은 앞서 삼일회계법인에 면세점 사업자 재입찰 시 형성될 임대료 수준을 측정해달라고 감정촉탁을 했으며 삼일회계법인은 현시점에서 재입찰이 진행되면 입찰가는 현재 수준 대비 약 4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내용의 감정서를 최근 제출했다.면세점 측 관계자는 공사 측 브리핑에 대해 "공사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감정 결과를 토대로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지만, 조정이 이대로 결렬 시 철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8.12 15:01
산업

인천공항 ‘K푸드' 격전지로...아워홈·SPC·CJ·풀무원 '맞대결'

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공항이 단순 통과 공간이 아닌 ‘K푸드의 글로벌 무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아워홈·SPC·CJ프레시웨이·풀무원푸드앤컬처 등 식음료 기업들이 공항 컨세션 사업(위탁 운영)에 본격 투자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4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항공 통계를 종합하면 지난 6월까지 국내 공항에서 출발·도착한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의 국제선 항공편 이용자는 총 4602만9842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4277만여 명)보다 7.6%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 통계상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였던 2019년 상반기(4556만명)보다도 1%(47만명) 가량 많다. 공항 이용객의 증가로 식음업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손이 바빠졌다.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곳은 아워홈이다. 아워홈은 올해 상반기 외식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고, 이 중 전체 컨세션 매출은 28% 증가했다. 특히 공항 컨세션 매출은 14% 상승하며 외식사업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워홈은 2023년 말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새로 확보한 FB3 구역 운영권을 토대로 테이스티 아워홈 그라운드, 한식소담길, 손수헌, 푸드엠파이어 등을 연이어 오픈한 바 있다. 현재 T1·T2에서 총 30여 개 식음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FB3 구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0% 급증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아워홈은 연내 K푸드, 아시안식, 할랄식 테마, 디저트 매장 10여 곳을 추가로 열며 인천국제공항(인천공항) ‘맛지도’에 다양성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공항 컨세션은 외식사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전 세계 고객에게 한식과 한국 음식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접점”이라고 말했다.CJ프레시웨이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 1월 T2에 문을 연 푸드코트형 매장 고메브릿지에는 자연담은 한상, 육수고집, 국수정, 바삭카츠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CJ프레시웨이의 컨세션 부문은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연평균 19%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분기 공항 컨세션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14%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하반기 3곳의 대형 푸드코트를 오픈한다는 계획도 내놨다.SPC그룹은 인천공항 T1·T2에 계열 브랜드 3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 1일 인천공항에 스카이허브라운지 5개점을 정식 개장하며 공항 컨세션 시장에 본격 뛰어 들었다. 풀무원은 작년 컨세션 사업장으로 인천공항 T1·T2 라운지, 김해공항 등 총 16개를 오픈했고, 상반기에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풀무원푸드앤컬처는 공항 식음매장을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로 보고, 향후 동남아·미주·중동 등 다양한 국가의 공항 및 복합시설 진출 시 주요 전략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공항 식음매장을 통해 K푸드 콘텐츠의 해외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증하고 있다”며 “비빔밥, 불고기, 약과 등 전통 한식부터, 치즈 떡갈비 등의 퓨전 양식, 국물 떡볶이 등 인기 분식류, ‘플랜트 포워드 존’의 식물성 기반 메뉴까지 다양한 한국형 메뉴에서 외국인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식품기업이 인천공항에 잇달아 진출한 배경에는 공항 이용객 수요의 급증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883만명이며, 국민 해외관광객은 1456만명을 기록했다. 총 2339만명에 달하는 이용객이 공항을 이용한 셈이다.이에 컨세션 사업은 입찰을 통해 사업권을 따내면 안정적인 임대료 기반과 매출 확보가 가능해 식품기업 경영진들이 주목하는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특히 K푸드 브랜드를 해외 관광객에게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는 점, 글로벌 메뉴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공항은 전 세계 다양한 국적과 문화의 고객이 모이는 글로벌 접점 플랫폼”이라며 “따라서 브랜드의 경쟁력, 운영 효율성, 글로벌 고객 반응을 직접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식사’에 그치지 않고, 여행 전후 고객이 머무는 프리미엄 경험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건강, 휴식, 기분전환 니즈까지 충족시키는 ‘체류형 공간’으로의 전환이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권지예 기자 2025.08.05 09:44
산업

아워홈, '공항 컨세션' 날개 달고 상반기 매출 22% 성장

아워홈은 올해 상반기 공항 컨세션이 성장을 이끌면서 외식사업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아워홈은 외식사업의 핵심축인 컨세션 부문 강화를 위해 공항, 대형병원, 쇼핑몰 등 주요 거점에 전략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K-푸드 중심의 차별화된 외식 브랜드를 확대하며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그 결과, 올해 상반기 아워홈 외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컨세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중 공항 컨세션 매출은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컨세션은 아워홈 외식사업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병원 및 쇼핑몰 등 기타 컨세션 부문도 10% 성장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아워홈은 2023년 말 인천공항공사로부터 FB3 구역 운영사업권을 확보하고 신규 매장 오픈과 리뉴얼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테이스티 아워홈 그라운드, 한식소담길, 손수헌, 푸드엠파이어 등 다양한 컨세션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현재 인천공항 제1·2터미널(T1·T2) 내에서 30여 개 식음 매장을 운영 중이다.특히 신규 수주한 FB3 구역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0% 증가해 높은 수요와 고객 반응을 입증했다. 공항을 이용하는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식의 정통성과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결합한 메뉴 구성과 공간 연출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아워홈은 앞으로도 ‘여행 속 미식 경험’ 강화를 목표로 인천공항 내 복합 외식 공간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연내 K-푸드와 아시안식, 할랄식 등 식음 매장과 디저트 매장 10여 곳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아워홈 관계자는 “공항 컨세션 사업은 아워홈 외식사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글로벌 고객에게 한식 고유의 맛과 가치를 전하는 중요한 접점”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외식 브랜드 운영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23 10:26
프로야구

쇼츠 제한, 명백한 시각 차...콘텐츠 확장 제동 우려 VS 저작권 존중 필수 [IS 이슈]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 티빙이 이익 창출을 위해 경기 영상을 활용하는 행위에 제한을 걸겠다고 발표했다. 야구계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은 저마다 다르다. 리그를 운영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어떤 형태로든 야구 콘텐츠가 활성화되는 게 유리하다. 그래서 이전보다 자체 제작에 더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KBO로서는 티빙이 사업권 권리를 행사하는 것도 존중할 수밖에 없다. 경기 영상 활용에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티빙이 일반 야구팬이 아닌 기업(프로덕션)이나 인플루언서가 업로드하는 콘텐츠를 더 주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티빙이 당장 일반 야구팬의 제작 활동에 큰 제한을 두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자체 유튜브 채널에 경기 영상을 사용할 수 있는 구단도 타격은 없다. 구단은 더그아웃, 출퇴근길 현장을 담거나 토크쇼·게임을 진행하는 등 더 다양한 주제로 콘텐츠를 생산한다. 경기 영상 활용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 구단 영상 콘텐츠를 만든 이들 사이에서는 티빙의 이번 조처가 일반 야구팬 제작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제작 PD는 "티빙이 처음 영상 활용 제한을 풀었을 때, 구단 채널 제작자 대부분 크게 긴장했다. 전문가·비전문가 모두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조회 수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게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개인 크리에이터 제작물이 야구팬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하다. 영상 활용 제한 탓에 제작 의지가 꺾이는 이들이 많아질까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반면, 여러 분야 영상물을 제작했던 한 전문가는 "짧은 음악을 넣을 때도 사용료가 발생한다. 유튜브는 저작권 이슈에 더 철저하다"라면서 "해마다 유행을 타는 쇼츠 주제가 있는데, 야구는 현재 가장 '핫'하다. 경기 영상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오히려 더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에는 경기 영상보다 각 구단 마스코트를 생성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만든 그래픽 콘텐츠가 더 조회 수가 높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쇼츠 활용에 제한이 생긴 걸 반기는 이들도 있다. 프로야구 인기와 티빙의 성공을 확인하고 차기 뉴미디어 사업권 획득을 노리는 업체들이다. 이미 쿠팡 등 대형 OTT가 뉴미디어 중계권 획득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새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선, 일반 야구팬이 경기 영상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입찰 제안서에 써야 전망이다. 하지만, 이 업체들 입장에서도 개인뿐 아니라 영상 전문 프로덕션까지 경기 영상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티빙이 알아서 정리해 준 모양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4 06:00
산업

HDC현산...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디벨로퍼 전략 도입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개발과 운영을 아우르는 디벨로퍼 방식을 도입해 도시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고 27일 밝혔다.HDC현산은 1970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며 아파트부터 백화점, 학교까지 직접 대지를 매입하고 건설한 바 있다. 또한 부산 랜드마크인 해운대 아이파크, 100만㎡ 도시개발사업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와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까지 복합사업을 진행했다.기존 시공사가 공사비 마진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발주처 설계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HDC현산은 개발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설계 전략을 수립한다. HDC현산은 도시의 문맥을 고려한 기획을 바탕으로 주거, 상업,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단지의 자산가치뿐만 아니라 도시의 상징성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동시에 HDC현산은 호텔, 상업시설 등 단지 내 주요 공간을 직접 운영하며, 지역 명소화 전략을 통해 부동산 자산의 프리미엄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시공 이후 운영에는 개입하지 않는 기존 건설사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이다.HDC현산은 용산 전면 1구역에 The Line 330은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조경), CBRE(비주거부동산컨설팅), LPA(경관조명), 파크햐얏트(호텔) 등과 협업해 서울의 랜드마크 실현과 분양수입금 극대화로 조합원 추가수익 연결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HDC용산타운을 제안하며 HDC그룹의 계열사 호텔HDC, HDC아이파크몰 등과의 직접적 연계로 디벨로퍼 모델을 선보여 정비사업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 아파트 입주민에게 호텔식 편의시설과 맞춤형 타운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입주 이후까지 고려한 정비사업 설계는 기존 시공사 중심 사업에서 볼 수 없었다.HDC현산은 디벨로퍼 모델로 용산에서 BTO 방식의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개발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를 연결하고, 용산역 전면공원의 지하를 복합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30년간 직접 운영해 용산 타운 매니지먼트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서울 도심 축 중심의 랜드마크 라인 구축 전략을 도시정비사업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HDC현산은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에서 아파트, 오피스텔, 오피스, 상가 등이 이뤄진 복합개발사업에서 다시 한번 성공의 기준을 제안하고 있다. 한강 조망이 보장된 아파트와 오피스텔, 세계 1위 부동산 컨설팅 CBRE를 통한 오피스와 상가 컨설팅, 파크하얏트 호텔 유치를 통한 오피스 및 상가 활성화 연계 등이 핵심이다.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지로는 삼성동 일대 자산개발, 잠실 마이스 민간투자사업,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있으며, 미아·미아삼거리역 일대 정비사업을 비롯해 성수전략정비구역 등에서 추가로 사업지를 확보해 한강을 중심으로 성수·잠실·용산·여의도를 잇는 서울 도심 축 중심의 랜드마크 라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HDC현산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핵심은 단지 개발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에 있다"며 "건설사의 틀을 넘어 도시 디벨로퍼로서, 개발부터 운영까지 책임지는 패러다임을 제시해 정비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7 14:54
예능

nCH엔터 “크레아, ‘현역가왕2’ 전국투어 무단 강행…64억 손배 청구” [전문]

‘현역가왕2’ 전국투어 서울 공연이 18일 예정대로 진행되는 가운데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와 nCH엔터테인먼트(이하 nCH엔터)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nCH엔터는 크레아스튜디오를 상대로 약 64억 대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nCH엔터는 18일 “크레아 스튜디오는 당사와 체결한 ‘현역가왕2 공동사업 계약’을 계약서에 명기된 명확한 해지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당사 측에 해지를 통보하였으며, 이에 대해 당사는 부당한 해지 통보에 대해 ‘계약 유효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이어 “그러나 해당 소송이 진행 중 임에도 불구하고, 크레아 측에서는 작년 10월, 제3자와 공연사업권에 대한 이중 계약을 체결하여 현재 ‘현역가왕 2’의 전국투어 공연을 무단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당사는 더 이상 크레아 측과 사업들을 지속할 수 없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당사가 크레아의 독단적인 행위로 인해 입게 된 손해에 대해 크레아를 상대로 약 64억 3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청구’ 하였으며,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혜진 대표를 이중계약으로 인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형사 고소하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또한 “당사는 ‘현역가왕2’의 콘서트 사업을 진행할 당시 ‘쇼당이엔티’를 통해 ‘디온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11억 원을 투자받은 사실이 있으며, 크레아와 당사의 계약 분쟁이 벌어진 후, ‘디온 커뮤니케이션’의 이사이자 환희의 소속사인 ‘BT엔터테인먼트’의 진동기 대표가 크레아를 위해서 진술서를 작성하여 재판부에 제출한 사실이 있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끝으로 “계속해서 콘서트 강행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크레아의 일방적 입장 표명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크레아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호도되어, 또 다른 피해를 보시는 일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하 nCH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nCH엔터테인먼트입니다. ‘현역가왕 2’ 콘서트 및 매니지먼트 공동사업 계약과 관련하여 정확한 사실들을 알려드리고자 아래와 같이 입장을 전달해 드립니다. 크레아 스튜디오는 당사와 체결한 ‘현역가왕2 공동사업 계약’을 계약서에 명기된 명확한 해지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당사 측에 해지를 통보하였으며, 이에 대해 당사는 부당한 해지 통보에 대해 ‘계약 유효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그러나 해당 소송이 진행 중 임에도 불구하고, 크레아 측에서는 작년 10월, 제3자와 공연사업권에 대한 이중 계약을 체결하여 현재 ‘현역가왕 2’의 전국투어 공연을 무단으로 강행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더 이상 크레아 측과 사업들을 지속할 수 없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당사가 크레아의 독단적인 행위로 인해 입게 된 손해에 대해 크레아를 상대로 약 64억 3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청구’ 하였으며,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혜진 대표를 이중계약으로 인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형사 고소하여 경찰 조사가 진행중입니다.또한, 당사는 ‘현역가왕2’의 콘서트 사업을 진행할 당시 ‘쇼당이엔티’를 통해 ‘디온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11억 원을 투자받은 사실이 있으며, 크레아와 당사의 계약 분쟁이 벌어진 후, ‘디온 커뮤니케이션’의 이사이자 환희의 소속사인 ‘BT엔터테인먼트’의 진동기 대표가 크레아를 위해서 진술서를 작성하여 재판부에 제출한 사실이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계속해서 콘서트 강행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크레아의 일방적 입장 표명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크레아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호도되어, 또 다른 피해를 보시는 일 없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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