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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듀오’ 앞세운 LAFC, 외신 선정 파워 랭킹서 7위…“상대 수비를 공포에 몰아넣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현지 매체 선정 파워 랭킹 부문 전체 7위에 올랐다. ‘흥부 듀오’ 손흥민(33)과 드니 부앙가(31)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미국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2025 MLS 매치데이 35 뒤 30개 구단을 대상으로 한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최근 성적을 반영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이 부문 전체 1위는 필라델피아 유니언이었다. 필라델피아는 여전히 30개 구단 전체 1위의 강팀이다. 지난주까지 이 부문 6위였던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4계단 상승한 2위에 올랐다. 30개 구단 중 전체 4위에 오른 밴쿠버는 최근 공식전 4연승을 질주 중이다. FC 신시내티, 샌디에이고 FC, 시애틀 사운더스가 뒤를 이었다.리오넬 메시가 활약 중인 인터 마이애미는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30개 구단 중 전에 6위였던 인터 마이애미는 최근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메시는 매치데이 35 종료 기준 공격 포인트 전체 1위(32개)에 올랐다. ESPN은 “메시의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은 사실상 막을 자가 없다”라고 짚었다. 손흥민의 LAFC가 지난주 9위에서 2계단 오른 7위에 위치했다. ESPN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상대 수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면서 “두 선수는 레알 솔트레이크전 4-1 승리를 이끌며 팀의 모든 득점을 합작했다”고 조명했다.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부앙가는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ESPN은 “LAFC는 최근 3경기에서 12골을 넣었는데, 이는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가 기록했다. 지금 이 팀의 공격력은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같은 날 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부앙가를 매치데이 35 베스트11에 포함하기도 했다. MLS는 “LAFC 듀오의 지배”라며 “손흥민은 부앙가의 득점을 도왔고, 본인도 장거리 결승 골을 넣었다. 그의 도움으로 LAFC는 리그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에 성공한 팀이 됐다”라고 조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09.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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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맹활약에 LAFC 감독 신났다…“韓 대표팀이든 소속팀이든 일관적, 항상 위협적” 극찬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이 손흥민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의 영웅적 활약으로 LAFC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조명했다.같은 날 LAF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 2025 MLS 정규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킥오프 54초 만에 왼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새너제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파트너인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MLS에 따르면 체룬돌로 감독은 “오늘 경기력이 매우 만족스럽다. 기회를 효과적으로 살렸고, 한두 골을 더 넣을 수도 있었다”며 웃었다. 손흥민도 콕 집어 칭찬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이든, 우리 팀에서든 매우 일관된 모습을 보인다”며 “그 덕에 동료들이 그를 활용해 득점하기 매우 쉽다. 그는 스프린터이며 빠르고 깔끔하고 단단하며 항상 위협적”이라고 극찬했다.지난달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달 7일과 10일 미국에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미국, 멕시코와 A매치를 치렀다.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은 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고 다시 LAFC에 합류했다. 지친 기색은 없었다. 벼락같은 골로 보탬이 됐다. MLS에서도 어느덧 5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수확했다.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체력이 좋을 때 매우 위협적”이라며 “둘은 호흡을 잘 맞추며 뒤로 침투하는 플레이를 한다. 앞으로도 그들이 득점할 수 있는 위치에 계속해서 놓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흥민 입단 뒤 치른 5경기에서 2승(2무 1패)을 챙긴 LAFC는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자리했다. 4위 시애틀 사운더스(승점 45)를 승점 1 차로 바투 추격 중이다.LAFC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 레알 솔트레이크와 원정 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을 겨냥한다.김희웅 기자 2025.09.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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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스태프에게 침 뱉은 수아레스, 리그 3경기 출전 정지 ‘추가 징계’

상대팀 스태프에게 침을 뱉은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추가 징계를 받았다.AP통신은 9일(한국시간)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수아레스에게 리그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수아레스는 지난 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2025 리그스컵 결승을 0-3으로 패배한 뒤 시애틀 선수의 목을 잡고 위협했다. 상대 팀 보안 책임자와 말다툼도 하다가 그의 얼굴에 침까지 뱉었다.수아레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했지만, 리그스컵 조직위원회는 지난 6일 리그스컵 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여기에 MLS 차원의 추가 징계가 내려진 것이다.이로써 수아레스는 오는 14일 열리는 샬럿FC와 MLS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17일 원정 경기로 치를 시애틀전, 21일 DC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까지 출전할 수 없다.김희웅 기자 2025.09.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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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안 죽었네’ 상대 코치에게 침 뱉은 수아레스, 6G 출장 정지 중징계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상대 코치에게 침을 뱉어 6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6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최근 리그스컵 결승전 직후 상대 팀 시애틀 사운더스의 스태프에게 침을 뱉은 것을 이유로 리그스컵 조직위원회로부터 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수아레스의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1일 시애틀과의 2025 리그스컵 결승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리그스컵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멕시코 리가 MX 소속 구단이 참가하는 컵 대회다. 인터 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가 합류한 2023년 이후 2번째 우승에 도전했는데, 결승에서 좌절했다. 문제의 상황은 경기 종료 뒤에 발생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두 팀의 선수단이 충돌하며 난투극이 열렸다. 이 과정에서 수아레스가 동료와 코치의 제지를 받던 중 상대 코치에게 침을 뱉었다. 난투극에 합류한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는 오베드 바르가스(시애틀)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수비수 토마스 아빌레스고 공격적인 행동에 가담했다. 대회 조직위는 부스케츠에게 2경기 출장 정지, 아빌레스에게도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다만 이 징계는 차기 혹은 이후의 리그스컵에서 적용된다. 대회 조직위 성명에선 “MLS는 해당 선수들과 코치진에 대해 추가 징계를 내릴 권한을 보유한다”고 했으나, MLS는 추가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한편 수아레스는 과거에도 조르조 키엘리니,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이상 은퇴)의 몸을 물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리그스컵 뒤 “긴장과 좌절이 큰 순간이었고, 경기 직후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벌어졌지만 그것이 내 반응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며 “실수를 저질렀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나의 실수로 고통받는 가족 앞에서, 그리고 이런 일로 영향을 받아선 안 되는 구단 앞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아니었다”라고 반성했다.인터 마이애미 또한 성명을 내고 “리그스컵 결승전 종료 후 발생한 충돌을 구단은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9.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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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희 교체 출전→우승’ 시애틀, 메시의 마이애미 꺾고 리그스컵 정상 등극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애틀 사운더스가인터 마이애미를 누르고 2025 리그스컵 정상에 등극했다.시애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2025 리그스컵 결승에서 3-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시애틀은 2019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년 만에 리그스컵 제패를 노린 마이애미는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이날 시애틀의 센터백 김기희는 후반 추가시간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았으나 곧장 경기가 종료되며 볼을 터치할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팀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마이애미에서 뛰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4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지만, 기록 연장에 실패했다.시애틀은 마이애미의 공세에 당하다가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었다. 알렉스 롤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오사제이 데 로사이로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전반 40분에는 페레이라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마이애미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에 시달리기도 했다.0-1로 뒤진 마이애미는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워 시애틀 골대를 노렸다. 하지만 좀체 시애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잘 버틴 시애틀은 후반 막판 연속골로 마이애미를 침몰시켰다. 후반 39분에는 롤던이 페널티킥 골을 터뜨렸고, 후반 44분에는 로스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뽑아내며 마이애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김희웅 기자 2025.09.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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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메시 멀티골…인터 마이애미, 리그스컵 결승행→김기희의 시애틀과 격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멀티 골을 몰아치며 팀의 2025 리그스컵 결승행을 이끌었다.인터 마이애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리그스컵 4강전서 올랜도 시티를 3-1로 꺾었다. 메시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동점 골과 역전 골을 모두 책임졌다. 메시는 리그스컵에서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고자 한다. 그가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했던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당시 메시가 10골을 몰아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번 대회서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리그스컵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멕시코 리가MX의 통합 컵대회다.이날 경기에선 올랜도가 전반 추가시간 마르코 파샬리치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인터 마이애미가 0-1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 메시가 전세를 뒤집었다.먼저 후반 29분 타데오 아옌데가 올랜도의 수비수 다비드 브레칼로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팽팽하던 흐름은 레드카드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했다. 올랜도 브레칼로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인터 마이애미가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그러다 후반 43분 조르디 알바와 패스를 주고받은 메시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가르며 승부를 뒤집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추가시간 텔라스코 세고비아의 쐐기 골까지 묶어 올랜도를 제압했다. 메시는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과 휴식을 반복했는데, 이날 건재함을 보여줬다.대회 결승에 오른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9월 1일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갤럭시를 2-0으로 제압한 시애틀 사운더스다.시애틀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기희가 속한 팀이기도 하다. 시애틀은 이 대회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4년 전 한 차례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김기희는 후반 38분 교체 투입돼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김우중 기자 2025.08.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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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아빠 맞아?… ‘케이티♥’ 송중기, 천우희와 다정 투샷

배우 송중기가 천우희와 다정한 근황을 전했다.17일 송중기는 자신의 SNS에 별다른 문구 없이 사진 3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송중기와 천우희는 후드티와 패딩 등 편안한 복장으로 어깨를 맞대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천우희는 브이 포즈로 밝은 분위기를 더했고, 송중기 역시 친근한 미소로 눈길을 끌었다.두 사람은 JTBC 새 금요드라마 ‘마이 유스’를 통해 호흡을 맞춘다. 오는 9월 첫 방송되는 ‘마이 유스’는 그저 소년과 소녀였던 선우해(송중기성제연(천우희)이 15년 후 재회, 각자의 무대에서 고군분투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감성 로맨스다.한편 송중기는 지난 2021년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인연을 맺고 이듬해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이후 2023년 혼인신고를 했으며 지난해 6월 첫 아들을, 지난달 21일 첫 딸을 품에 안았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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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이 아니야”…’돈 잔치’ 클럽월드컵이 남긴 건 선수 혹사 논란과 흥행 참패

미국에서 개최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첼시(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결승전만을 남겨뒀다. FIFA는 올해 클럽월드컵부터 참가 팀과 상금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총상금 10억 달러(1조3700억원), 참가 팀은 참가만으로 955만 달러(130억9600만원)를 보장받고, 우승할 경우 우승 상금(4000만 달러)과 단계별 승점 수당을 합해 거의 1억 달러(1371억4000만원)를 가져갈 수 있는 지상 최대의 ‘돈 잔치’ 축구 이벤트였다. 대륙별 대표 축구 클럽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강팀을 가리는 방식은 전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킬 거란 기대가 컸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조금 달랐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 퀄리티와 폭염 및 인프라 미비로 인한 혼란스러움이 화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짧은 여름 휴식기를 빼앗고 선수들을 혹사시켜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논란이 거셌다. 7월 한달은 유럽의 빅클럽 소속 선수들의 휴식 시간이다. 그러나 이번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팀의 경우 휴식 시간이 사라졌다. 유럽 매체들은 클럽월드컵을 ‘미친 일정’이라고 표현했다. 결승에 오른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해 8월에 2024~25시즌을 시작한 후 이번 클럽월드컵 결승전까지 총 64경기를 치렀다. 4강에서 탈락한 레알 마드리드는 68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대회를 마치자마자 다음 시즌이 코앞이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최소 4주 의무 휴식 보장과 경기 수 제한 등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클럽월드컵은 이 권고안을 어기고 개최됐다. FIFA는 완강하다. 권고안보다 흥행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FIFA의 야심찬 계획과 달리 이번 대회 흥행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7~8만 명의 관중이 들어찬 인기 경기도 물론 있었지만, 조별리그 경기 대부분은 관중이 2만 명 이하였다. 올랜도에서 열린 울산 HD와 마멜로디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는 3412명의 관중이 들어와서 대회 최저 관중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팀들은 8강까지 진출한 알 힐랄을 제외하고 대부분 저조한 경기력으로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확인해야 했다. 이 팀들의 저조한 경기력이 대회 초반 붐업에 찬물을 끼얹은 느낌도 분명 있다. 여기에 클럽월드컵이 열린 미국 도시 대부분이 폭염과 기상악화로 곤욕을 치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만 5경기가 뇌우로 지연됐다. 미국은 반경 10마일 이내 지역에서 번개가 치면 경기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폭염도 문제였다. 일부 도시는 섭씨 40도 가까이 기온이 치솟았다. 필라델피아는 ‘코드 레드’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이곳에서 경기했던 첼시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훈련이 불가능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의 축구 인프라와 인기 수준이 유럽에 비해 낮은 것도 문제였다. 시애틀에서 경기했던 파리 생제르맹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장의 인조잔디에 경악하면서 “축구공이 토끼처럼 튀었다”고 악평했다. 그는 “NBA 코트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게 말이 되나? 이곳 축구경기장이 그런 셈”이라고 비유했다. 빡빡한 일정에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기장과 악천후는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이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이벤트로 자리잡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세계 클럽에 부를 배분하고 대륙 별로 다 함께 성장해가자는 목표도 내세웠다. 그러나 돈 관련 잡음도 새어 나왔다.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선수들은 조별리그 파리 생제르맹전에 앞서 ‘Club World Ca$h Grab(클럽 월드컵의 돈을 횡령했다)’이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에 나섰다. 이는 미국프로축구리그(MLS) 규정에 따라 MLS 소속 클럽이 외부에서 상금을 벌어들일 경우 상당 부분을 MLS와 나눠야 한다는 사실에 항의하는 내용이었다.과거 클럽월드컵은 상금 규모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기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올해 대회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MLS는 뜻하지 않은 거액의 수익이 들어왔고, 직접 뛴 선수들은 타 리그 소속 선수들에 비해 훨씬 적은 보너스를 받는다.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상금 전액이 소속팀과 그 팀의 선수들에게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들로 이뤄진 오클랜드(뉴질랜드)도 보너스 분배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FIFA가 과연 모든 면에서 환영받는 또 다른 대형 이벤트를 만들어낸 것인지, 혹은 브랜드 확장과 수익 창출에만 혈안이 된 것인지 이번 클럽월드컵으로 인해 논쟁은 더 커졌다. 이은경 기자 2025.07.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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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0·3전 전패, 자존심 구긴 ‘K리그 왕’ 울산…국제무대 울렁증 극복 실패

‘K리그의 왕’을 자처하는 울산 HD가 세계 무대에서 힘 한번 못 쓰고 고개를 떨궜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0-1로 졌다.‘16강 진출’을 외쳤던 울산은 3전 전패를 맛보고 F조 꼴찌로 클럽 월드컵 여정을 끝냈다. 3경기에서 2차전 상대였던 플루미넨시(브라질) 상대로만 2골을 넣었을 뿐,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도르트문트의 골망은 가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26일 기준 클럽 월드컵 8개 조 중 6개 조가 조별리그를 끝마친 가운데, 승점을 1도 얻지 못한 팀은 B조의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 E조의 우라와 레즈(일본), 울산뿐이다. 아마추어팀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마저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기며 승점을 따냈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보타포구(브라질)와 붙은 시애틀은 비교적 어려운 조에 속했다는 평가다.어쩌면 울산의 클럽 월드컵은 예견된 실패였다. 지난해까지 K리그1 3연패를 일군 울산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 7경기(산둥 타이산전 무효 처리로 제외)에서 단 1승(6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세계적인 팀들이 모이는 클럽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바라기는 어려웠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성적과 경기력 모두 예년만 못한 상태에서 세계 무대에 나섰다.야심 차게 꺼내든 ‘스리백’ 카드도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다. K리그에서는 주도적인 축구를 시도하는 울산은 클럽 월드컵에서 전력 열세를 인정하고 센터백 3명을 가동하는 수비 축구를 앞세웠으나 대체로 무기력했다. 상대 공세를 막은 뒤 역습으로 골을 노리겠다는 심산이었는데, 상대에 밀릴 때는 중앙선을 넘는 것도 쉽지 않은 형세였다. 이미 2차전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한 울산은 독일 강팀인 도르트문트와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꿈꿨지만,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세계 무대와 큰 격차만 또 한 번 실감했다. 90분 내내 슈팅 3개를 기록한 울산은 도르트문트에 슈팅 28개나 허용했다. 피치 위에서 빛난 울산 선수는 골키퍼 조현우뿐이었다.조현우는 이날 선방 10개를 기록하며 본인의 올해 한 경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썼다. 문전에서 상대 공격수들이 때린 슈팅과 헤더를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내는 등 도르트문트의 맹공을 1점으로 틀어막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도르트문트의 울산전 기대 득점(xG) 3.01이었다. 3골은 넣어야 했던 경기였다는 뜻인데, 울산은 조현우 덕에 참패를 면했다.김희웅 기자 2025.06.26 19:33
해외축구

아스널, 이강인 아닌 ‘LEE 경쟁자’ 찍었다…“이적의 문 열었다→1억 파운드↑ 요구”

파리 생제르맹의 ‘영건’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아스널과 연결됐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5일(한국시간) “바르콜라가 아스널 이적의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바르콜라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다수 팀,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 등의 관심을 받는 ‘핫가이’다.다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PSG는 바르콜라를 지킨다는 입장이다. 2023년 8월 PSG에 입단한 바르콜라는 아직 계약이 3년 남아 있다.공격 보강을 원하는 아스널이 바르콜라를 주시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매체는 “PSG가 1억 파운드(185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서 바르콜라와 계약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스널은 바르콜라의 이적 의사를 전달받으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 매각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애초 아스널이 이강인에게도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이전부터 쏟아졌다. 그러나 바르콜라를 영입 대상자로 설정했다면, 이강인에게서 눈을 돌렸을 가능성이 크다.바르콜라 입장에서는 아스널의 관심이 반가울 만하다.윙어인 그는 2024~25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4골 10도움을 올렸다. 전반기 때 빛난 선수 중 하나였다.하지만 지난 1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팀에 합류했고, 데지레 두에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바르콜라의 입지가 좁아진 모양새다. 전반기 때는 선발로 자주 뛰었던 바르콜라는 이달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벤치를 지키다가 교체 투입되는 등 좁아진 입지를 실감했다.다만 PSG는 미래 자원인 바르콜라를 당장 놔줄 이유가 없다. 1억 파운드 이상의 큰 이적료가 아니라면, 바르콜라를 내보내진 않을 분위기다.현재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 중인 바르콜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조별리그 1차전에 결장했다. 보타포구(브라질),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 2, 3차전에는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김희웅 기자 2025.06.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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