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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SM 英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 데뷔 전부터 차트 정상

SM과 카카오엔터의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가 데뷔 전부터 영국 오피셜 차트 정상에 올라 화제다.S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통합법인,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이 손잡고 론칭한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가 지난 1일 발매한 OST 앨범이 발매 첫 주 영국 오피셜 사운드트랙 앨범 차트1위에 올랐다(2024년 11월 1일~7일 기준). 총 6곡이 수록된 OST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영국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올해 이들이 선보일 정식 데뷔 앨범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이번 앨범은 디어 앨리스의 성장 과정을 담은 6부작 TV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어리언스‘의 오리지널 TV 사운드트랙이다. 지난 9월까지 영국 BBC One과 BBC iPlayer에서 방영, ITV스튜디오가 국제 배급을 담당한 TV시리즈의 성공적 종영을 기념해 글로벌 전역에서 동시 발매됐다. 특히 타이틀곡 ‘베스트 데이 오브 아우어 라이브스’는 에드 시런의 히트곡 작곡자이자 영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인 ‘2018 브릿 어워드’에서 올해의 영국 프로듀서를 수상한 스티브 맥과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톰 그레넌 등이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해 곡의 경쾌하고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메시지가 디어 앨리스 멤버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뿐만 아니라 디어 앨리스는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영국 대표 방송 프로그램에서 첫 라이브 무대를 공개, 영국 전역을 사로잡으며 높은 관심을 더하고 있다. 지난 3일 영국 BBC의 간판 프로그램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릭틀리 컴 댄싱: 더 리절트스’에 출연, 타이틀곡 ‘베스트 데이 오브 아우어 라이브스’로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것.이날 디어 앨리스는 사회자로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새로운 보이그룹’이라는 소개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가창과 댄스 실력이 돋보이는 화려한 퍼포먼스, 완벽한 팀워크와 세련된 무대 매너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지 일요일 저녁 시간대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당일 시청 점유율 48.04%를 기록, 시청률 1위에 오르며 디어 앨리스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디어 앨리스는 블레이즈 눈, 덱스터 그린우드, 제임스 샤프, 올리버 퀸, 리스 카터 총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내 싱글 앨범을 발매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1 14:39
뮤직

[단독] AOMG 떠난 이하이, ‘나의 해리에게’ OST로 활동 재개

가수 이하이가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 OST로 쉼 없는 음악 활동을 이어간다. 10일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이하이는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지니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 OST에 참여했다. 이하이가 OST를 통해 팬들을 만나는 건 2022년 디즈니플러스 ‘사운드트랙#1’ OST ‘우린 어떠한 별보다 빛날 거야’ 이후 2년 만이다. 자신의 이름을 건 음원으로는 올해 1월 발표한 ‘그대가 해준 말’ 이후 8개월 만으로, 지난 3월 말 3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 AOMG를 떠난 뒤 처음 선보이는 음원이다. 이하이는 독보적인 음색과 호소력 짙은 감수성으로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만의 고유 감성을 시청자와 음악 팬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하이는 2012년 SBS ‘K팝스타’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개성 강한 음색과 당당한 애티튜드, 특유의 그루브로 대중을 사로잡은 이하이는 2012년 디지털 싱글 앨범 ‘원, 투, 쓰리, 포’로 데뷔한 뒤 ‘로즈’, ‘한숨’, ‘홀로’, ‘손잡아 줘요’ 등의 곡으로 사랑 받았다. 또 김윤아, 에픽하이, 코드 쿤스트, 도끼 등 많은 동료 가수들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그만의 개성과 매력을 발산해왔다.한편 ‘나의 해리에게’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와 구 남자친구 ‘현오’의 마음속 감춰뒀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 재생 로맨스 드라마다. 신혜선, 이진욱, 강훈, 조혜주 등이 출연한다. 오는 23일부터 ENA를 통해 매 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0 07:00
예능

영화 배우 된 카리나→쥴리X나띠, ‘마이 아티 필름’ PD 밝힌 캐스팅 비결 [일문일답]

‘마이 아티 필름’ 김보민 PD가 에스파 카리나 등 초호화 캐스팅 비결을 밝혔다.지난달 30일 첫 방송되어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부터 그룹 웨이션브이까지 총 7팀 라인업이 베일을 벗은 Mnet ‘마이 아티 필름’의 김보민 PD가 일문일답을 통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마이 아티 필름’은 Mnet이 새롭게 선보인 시네마틱 퍼포먼스 콘텐츠. 매회 다른 K팝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연기와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선뵌다. 온라인 공개를 넘어 오프라인에서 팝업 전시, 무대 인사 등 소통의 폭을 넓힌 시도가 돋보인다.무엇보다 탄탄한 라인업이 눈에 띈다. ‘마이 아티 필름’은 현재까지 더보이즈 선우, 온앤오프, 키스오브라이프 쥴리·나띠, 루시, 보이넥스트도어 편을 공개하고 에스파 카리나와 웨이션브이의 출연을 확정했다. 크리에이터 숏박스를 비롯, 안내상, 이이경, 하석진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도 합세했다.연출을 맡은 김보민 PD는 아티스트별 맞춤형 기획에 힘썼다고 밝히며 “시나리오와 선곡, 콜라보할 배우의 이미지까지 각 아티스트에게 커스터마이징한 기획안을 바탕으로 섭외를 진행하다보니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첫 에피소드부터 무대인사를 포함한 상영관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가 하면, 실관람객 반응 지표인 CGV 골든에그지수 또한 95%로 호평 속 출발해 최신 회차에서는 99%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하며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입증하고 있다. 김보민 PD는 “팬분들께서 ‘케이팝에 등장한 발리우드’라고 불러주실 때 감사하다”며 “저희 프로그램을 묘사하는 근사한 단어들이 많지만 이것만큼 직설적으로 와닿는 비유가 없다. 스토리가 펼쳐지는 가운데 과연 아티스트가 언제 춤을 시작할지 기대하며 봐주시라”고 전했다.다음은 김보민 PD의 일문일답.Q. ‘마이 아티 필름’을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기획의 출발점은 ‘MAMA AWARDS’ 무대였어요. 2021년 ITZY와 2023년 에이티즈 무대에서 각각 허성태, 류승룡 배우와의 콜라보로 영화적 스토리텔링을 가진 무대를 연출했었는데요. ‘스토리’와 ‘퍼포먼스’가 결합했을 때 생기는 시너지를 확신하고 별도의 프로그램 형식으로도 만들어 본 것이 ‘마이 아티 필름’ 입니다.Q.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연출 방식을 택한 이유가 있다면요-온라인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가까이에서 몰입할 수 있는 퍼포먼스 콘텐츠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다양한 방식으로 충분한 몰입감과 재미를 줄 수 있으면 된다고 믿은 이 기획이 팬분들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Q. 에스파 카리나 등 아티스트 섭외 비결이 궁금합니다-일반적으로 출연을 먼저 확정하고 내용을 디벨롭하는 반면, 저희는 시나리오와 선곡, 콜라보할 배우의 이미지까지 각 아티스트에게 커스터마이징한 기획안을 바탕으로 섭외를 진행하다보니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 예를 들어 더보이즈 선우 씨의 경우에는 평소에 라이브에서 하는 상황극 연기를 전부 모니터해보고 처음부터 로맨스 장르 속 연하남 컨셉을 잡아 섭외를 진행했고요. 에스파 카리나 씨는 선곡을 먼저 정하고 퍼포먼스 컨셉, 세부 시나리오를 여러 개 준비한 상태로 섭외를 진행했고, 곡 해석이 신선할 것 같다는 반응으로 출연이 성사가 됐어요.Q. 내로라 하는 배우 라인업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인데요-생각보다 배우분들이 K-POP과 함께하는 콜라보에 굉장히 열려 계시고, 저희 기획을 들으면 ‘재미있겠는데요?’라는 반응이 많았어요. 촬영 시간을 최소화하려고 하면 오히려 대사나 씬 추가를 먼저 말씀해주시곤 하셔서 제작진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실제로 카리나 씨와 함께 콜라보한 이동휘 배우님의 경우 느와르 장르 기획을 말씀드리고 특정 영화 레퍼런스를 말씀드렸더니 그 캐릭터를 살리는 의상과 소품류를 엄청 꼼꼼하게 준비해 와주실 정도로 의욕을 보이셨어요. 남은 회차 배우님들이 보여주실 활약에도 기대 부탁드립니다.Q. 제작진 입장에서 인상깊었던 시청자(관객) 반응에는 무엇이 있나요-팬분들이 ‘혜자 콘텐츠’라고 불러주실 때 기분이 좋아요. 비록 디지털 콘텐츠지만 영화처럼 포스터와 아트티저를 릴리즈하고, 모든 사운드트랙을 작곡하고, 아티스트의 고민의 흔적이 담긴 시나리오북도 제작하고 있거든요. 팬분들이 저희 콘텐츠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더 몰입할 수 있는 디테일한 요소들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알아봐 주셔서 기쁠 따름입니다.‘케이팝에 등장한 발리우드’라는 반응도 감사해요. '시네마틱 퍼포먼스', '뮤지컬 드라마', '댄스 필름' 등 저희를 묘사하는 근사한 단어들이 많지만 사실 저것만큼 직설적으로 와닿는 비유가 없는 것 같아요. 정확히 저희 콘텐츠의 특색을 알아봐주신 반응이라 더 많이 그렇게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 내 아티스트는 과연 이 스토리 속에서 언제 춤을 시작할지 기대하며 봐주세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6 14:13
스포츠일반

100년 전 파리에서 보여준 'Flying Scotsman’의 위대한 질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24 파리 올림픽은 정확히 100년 만에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다시 열리는 하계올림픽이었다. 그렇다면 2024 대회에 사용했던 총 35개의 스타디움 중 100년 전 올림픽 때 썼던 경기장도 있을까? 하나 있다. 1924 대회 개막식과 육상 경기가 열린 이브 뒤 마누아르 스타디움이 리모델링을 거쳐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필드하키 경기가 열렸다. 스코틀랜드인 에릭 리델은 100년 전 이브 뒤 마누아르에서 개인의 성공과 국가의 영광보다 더 큰 의무를 지키기 위해 달렸다. 영화 같은 삶을 살다 간 리델의 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한다.1902년 리델은 선교사 부부의 둘째 아들로 중국에서 태어났다. 6살이 된 리델은 형 로버트와 함께 모국인 영국으로 건너가 선교사의 자제들을 위한 기숙학교 엘툼 칼리지(Eltham College)에 입학했다. 런던의 차링크로스 기차역에서 남동쪽으로 20여 분 떨어진 엘툼은 공원, 들판, 삼림지대 등 다양한 형태의 넓은 녹지 공간을 가진 멋진 동네다. 이곳에서 어린 리델은 뛰어난 운동 실력을 뽐내며, 럭비와 크리켓 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1920년 리델은 스코틀랜드의 명문 대학교인 에든버러에 입학, 순수 과학을 전공한다. 그의 대학 생활에서 육상과 럭비는 큰 역할을 했다. 리델은 단거리 종목인 100, 200m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글래스고의 한 신문사는 그를 미래의 영국 챔피언으로 꼽았다. 스코틀랜드 럭비 국가대표팀에도 뽑혔던 리델은 프랑스, 아일랜드, 웨일스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육상과 럭비 모두에서 최고가 될 수는 없었다. 이에 리델은 이미 영국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육상에 집중하기로 결정한다. 리델은 1924 파리 올림픽 영국 대표팀에 선발됐고, 자신의 주 종목인 100m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다.올림픽 몇 달 전 대회 시간표가 공개됐다. 공교롭게도 100m 예선은 안식일인 일요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리델은 출전을 기권했다. 리델은 400m 계주 팀의 일원으로도 뽑혔지만, 결승전이 일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이 역시 거부했다.리델의 이러한 결정을 그의 지인들은 이해했지만, 대중과 언론사는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다. 기자들은 리델이 묵고 있는 대학교 기숙사의 문을 두들기며 그의 해명을 요구했다. 흥분한 기자들 사이에서 ”리델은 조국의 반역자다”라는 외침까지 들렸다고 한다.리델은 이런 상황에서도 신념을 꺾지 않았다. 주 종목을 기권한 리델은 400m 달리기로 목표를 바꿔 훈련했다. 애당초 100m와 400m는 결이 다른 종목이다. 결승선을 향해 직진으로만 달리는 100m와 달리 트랙을 한 바퀴 도는 400m는 코너와 직진을 연달아 달려야 한다. 또한 400m는 뛰어난 심폐지구력을 요구한다. 1924년 7월 9일 열린 파리 올림픽 200m 결승에서 21.9초를 기록한 리델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리델의 400m 결승 경기는 이틀 후인 7월 11일 열렸으나, 그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결승전 당일 아침 리델은 팀의 안마사 중 한 사람으로부터 접힌 종이 한 장을 받았다. 쪽지에는 사무엘상 2장 30절의 “He that honors me I will honor(나를 공경하는 자를 내가 공경하리라)”와 함께 항상 최고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출발 총성이 울리자 리델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해 200m를 22.2초에 통과했다. 고개를 뒤로 젖히는 특유의 스타일로 그는 2등 그룹보다 5m 앞섰다. 그의 최종 기록은 47.6초. 리델이 올림픽 기록이자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달리는 리델과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달리는 유대계 영국인 해롤드 아브라함(1924 파리 올림픽 육상 100m 우승자)의 이야기는 영화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로 제작돼 1981년 개봉했다. 작품상을 포함해 4개의 아카데미를 수상한 불의 전차는 영화 중 육상 선수들이 해변가에서 맨발로 뛰는 훈련 장면과 당시 연주된 사운드트랙(OST)으로 특히 유명하다. 한편 영화 불의 전차의 총괄 프로듀서는 1997년 8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연인으로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같이 사망한 도디 파예드이다. 리델은 영웅이 되어 스코틀랜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 챔피언으로의 명성과 영광보다 종교 생활의 소명을 더 강하게 느꼈다. 부모님처럼 선교사로 봉사하기로 결심한 리델은 에든버러 대학교를 졸업한 후 1925년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가르쳤고, 학생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도 일조했다.1941년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영국 정부는 자국 국민에게 중국을 떠나라고 권고했다. 이에 리델은 셋째 딸을 임신한 부인, 두 딸과는 이별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에 남았다. 당시 선교지에는 일손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1943년 리델은 일본군의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다. 당시 수용소의 동료 선교사들은 파벌을 형성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지만, 그는 노약자를 돕고, 과학과 성경 수업에 매진했다. 리델은 일요일에도 수감자들을 위해 스포츠를 가르쳤다. 수용소 내의 취약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는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했고, 일요일이 유일하게 노동이 없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리델은 자신이 ‘율법주의자(legalist)’가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헌신한 덕분에 리델은 수용소에서 ‘에릭 삼촌(Uncle Eric)’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의 건강은 서서히 나빠졌다. 뇌종양에 걸린 그는 수용소가 해방되기 불과 몇 달 전인 1945년 2월 세상을 떠났다. 리델은 끝내 자신의 셋째 딸 모린을 생전에 보지 못했다.리델은 1925년 중국에 돌아 간 후 수용소에서 사망할 때까지 고향 스코틀랜드로 휴가를 간 적은 두 번에 불과했다. 리델은 육상 스타로서의 영광을 뒤로하고 중국으로 간 것을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다른 상(prize)을 바라보고 있었죠. 우리 모두는 파리에서 달렸던 그 어떤 레이스보다 위대한 경주를 하고 있으며, 이 경주는 하나님께서 메달을 주시면 끝납니다.”리델의 특별한 삶은 승리와 성공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세속적인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8.09 13:00
연예일반

금새록 ‘다리미 패밀리’ 주연 캐스팅… 김정현과 호흡 [공식]

배우 금새록이 김정현과 함께 ‘다리미 패밀리’ 주연 라인업에 합류했다.금새록이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에서 이다림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 등 가족극의 달인 성준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 등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의 첫 주말극이다.금새록은 ‘다리미 패밀리’에서 3대가 운영하는 청렴 세탁소 막내딸 이다림으로 변신한다. 이다림은 14세 이후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난치병을 앓고 있다. 단단한 내면을 지닌 이다림은 시각 장애가 있지만 늘 씩씩하고 당찬 마인드로 동정은 용납하지 않는다. 이다림은 기적처럼 치료 방법을 찾게 되지만 턱없이 비싼 치료비에 좌절한다. 꿈을 꾸는 것조차 희망 고문이라 여기던 어느 날, 잊지 못할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서강주(김정현)와 8년 만에 재회하며 얽히고설킨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이번 작품을 위해 과감한 이미지 변신까지 꾀하고 있다는 금새록은 김정현과 냉, 온수를 오가는 케미스트리로 주말극의 새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영화 ‘카브리올레’, ‘타겟’, 드라마 ‘사운드트랙 #2’, ‘사랑의 이해’, ‘오월의 청춘’, ‘미스터 기간제’, ‘열혈 사제’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금새록이 ‘다리미 패밀리’에서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다리미 패밀리’ 제작진은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금새록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다림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잘 맞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김정현 배우를 비롯해 청렴 세탁소 가족들과 함께 선보일 시너지 또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의 구겨진 마음을 쫙쫙 펴줄 금새록의 새로운 모습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다리미 패밀리’는 ‘미녀와 순정남’의 후속작으로 오는 9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18 13:50
연예일반

[오!뜨뜨] '지배종'으로 쫄깃하고 '위시'로 따뜻하게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디즈니 플러스: 지배종10일 1, 2회를 공개하며 베일을 벗은 ‘지배종’은 2025년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를 통해 독보적인 스토리텔링 능력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짚어낸 이수연 작가의 신작으로, 인간의 식탁에서 피 흘리는 고기가 사라진 ‘인공 배양육’이란 소재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이 작가와 디즈니 플러스 ‘그리드’를 함께한 박철환 감독의 섬세한 연출에 주지훈, 한효주, 이희준 등 연기파 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이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애플TV: 위시 지난주 디즈니 플러스에서 선공개됐던 ‘위시’가 애플TV 이용자들을 찾아왔다. ‘위시’는 디즈니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뮤지컬 애니메이션.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당찬 소녀 아샤가 무한한 에너지를 지닌 별과 함께 절대적 힘을 가진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이를 통해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소원과 용기가 얼마나 놀라운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보여주며 묵직한 감동을 안긴다. ‘디스 위시’, ‘노잉 왓 아이 노우 나우’ 등 줄리아 마이클스와 벤자민 라이스가 탄생시킨 황홀한 사운드트랙이 몰입감을 더한다. ‘신데렐라’,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정글북’, ‘밤비’, ‘피터팬’ 등 곳곳에 숨겨둔 디즈니 대표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는 재미가 별미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12 05:30
뮤직

영화음악가 조성우, 이영애 ‘마에스트라’ 등 담긴 교향악 연주 음반 발표

대표적인 한국영화의 음악을 선보여온 조성우 음악감독이 신보를 발패했다.조성우 음악감독은 19일 ‘조, 성우-심포닉 셀러브레이션: 뮤직 프롬 사운드트랙’(Cho, Sung-Woo - A Symphonic Celebration: Music from Soundtrack)을 냈다.이번 앨범의 녹음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빈 방송 교향악단(The ORF Vienna Radio Symphony Orchestra)과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오스트리아의 빈에 있는 빈 콘체르트 하우스에서 진행됐다. 지휘는 오스트리아 린츠 주립극장의 상임지휘를 맡고 있는 한국인 지휘자 한주헌이 맡았다.이번 앨범에는 조성우의 대표작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 류장하 감독의 ‘꽃피는 봄이 오면’, 허진호 감독의 ‘천문’ 등의 테마 음악이 교향악으로 재탄생돼 수록돼 있다. 상반기 개봉 예정인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을 위해 조성우가 새로 작곡한 ‘어 패밀리 스토리’(A Family Story)도 최초로 수로고댔다.또한 최근 방영된 배우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마에스트라’를 위해 조성우와 신민섭이 함께 작곡한 교향곡 ‘선 플러워’(Sun Flower) 1~4 악장을 포함해 모두 8 트랙으로 구성됐다.철학박사이기도 한 조성우 음악감독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의 1995년 데뷔작 ‘런어웨이’의 음악을 맡아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 김유진 감독의 ‘약속’, 이재용 감독의 ‘정사’ 등 음악으로 1990년대 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또 프루트 첸 감독의 ‘화장실 어디에요’, 일본 모토키 마스히데 감독의 ‘개와 나의 10가지 약속’ 등 해외 작품에도 참여해왔다. 특히 한국영화에 스코어의 개념을 정립하며 영화음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음악가로 평가받아왔다.조성우 음악감독은 “한국 최초의 영화음악 교향악 연주 앨범이다. 기존의 한국 영화음악 작업에서도 교향악 편성으로 녹음하는 일은 흔히 있어왔지만 영화를 떠나 독립된 클래식 음악으로 재탄생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음악이 영상을 떠나 독립된 교향악으로서 예술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클래식 음반이다. 대중에게 다소 거리감이 있는 교향악이 익숙한 영화의 선율을 통해 더욱 친숙하게 다가서길 바란다”고 말했다.최근 한국에서도 영화음악 교향악 콘서트가 대중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국의 영화음악을 교향악으로 재탄생시킨 최초의 작업이라는 점에서 이 앨범은 역사적 가치를 갖는다. 동시에 한국 영화음악과 교향악의 만남이란 점에서 한국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9 18:09
스포츠일반

남자 피겨 '새 역사' 썼다…서민규,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 쾌거

서민규(16·경신고)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새 역사를 썼다.서민규는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ISU 세계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부문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싱글을 통틀어도 2006년 김연아 이후 18년 만의 쾌거다.서민규는 이날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 구성점수(PCS) 76.72점 등 합계 150.17점을 기록,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80.58점을 더해 총점 230.75점으로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2위는 일본의 나카타 리오(229.31점). 2023~24시즌 이전까지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 점프를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서민규는 지난 비시즌 기술력을 눈에 띄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9월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선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개인 최고점 231.30점을 받기도 했다.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서민규는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를 성공해 1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트리플 악셀에 더블 토루프 점프까지 더한 콤비네이션 점프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섬세한 연기를 더해 앞으로 전망을 더욱 밝혔다.이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서민규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다. 기본 점수 9.30점과 수행점수(GOE) 1.37점을 챙겼다.이어 시도한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는 그러나 도약이 흔들리면서 1회전인 싱글 점프로 처리했다. 그러나 서민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트리플 루프를 클린 처리했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수행한 그는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빠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더했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 없이 처리했다.후반부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트리플 러츠를 무결점으로 뛴 서민규는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도 침착하게 수행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도 감점 없이 처리한 서민규는 체인지 풋 싯 스핀을 레벨4로 처리, 연기를 마무리했다.서민규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첫 출전한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게 아직도 꿈만 같고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쁘다”며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하나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뒤에 있는 과제들에 하나하나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고, 완벽하게 소화해서 만족할만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 결과로 1등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또한 대만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서민규는 오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3.03 00:24
e스포츠(게임)

블리자드, 하스스톤 10주년 기념 이벤트 진행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하스스톤’의 출시 10주년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하스스톤은 14일부터 게임에 접속하는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각 직업별로 한 장씩 무료 카드를 선물로 제공한다. 직업별로 해당 직업의 상징적인 주문 3종 중 하나를 발견하게 해주는 무료 카드를 증정, 이를 통해 직업별 1개씩 총 11종의 카드를 받을 수 있다. 또 하스스톤을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만나게 되는 선술집의 얼굴이자 목소리의 주인공인 하스 스톤브루가 별도의 카드로 추가된다. 유용한 중립 전설 하수인인 하스 스톤브루는 내 손에 있는 모든 카드를 하스스톤의 과거를 빛낸 대표적인 카드로 대체해 준다.오는 28일부터 3월 20일까지 관련 도전을 완료하면 황금 버전의 무료 선물 카드를 얻을 수 있으며, 특별 생일 기념 동전도 획득할 수 있다. 또 전설 퀘스트를 완료하면 특별한 10주년 기념 카드 뒷면을 제공한다.또 하스스톤에 새로운 정규력인 페가수스의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스스톤 역사상 처음으로 게임 내 음악 사운드트랙이 플레이어에게 공개, 오는 3월 12일부터 애플 뮤직 등 여러 음악 채널을 통해 각자가 좋아하는 하스스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연중 새로운 음악을 계속해서 공개할 예정이다.새로운 핵심 세트도 출시된다. 올해에는 하스스톤의 역사 속 상징적인 카드들이 돌아와 플레이어의 추억을 되살릴 예정이다. 이 핵심 세트에는 새로운 하수인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익히 만나온 안심지대 조종사 노멜리아 등과 같은 낯익은 얼굴들이 포함, 덱에 추가할 수 있다. 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저가 하스스톤 10주년 기념 이벤트 기간 동안 하스스톤에 로그인하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이용 가능한 특별한 탈것인 불타는 하스스톤 귀환마 탈것을 획득할 수 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13 18:26
연예일반

노상현, 美 명문대 출신 대학생이 배우가 되기까지 [IS인터뷰]

“한소희, 박형식 선배의 뒤를 잇는다는 게 부담도 됐어요. 하지만 설렘이 더 컸어요. 긍정적인 마음과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려 했습니다.”패션 화보 등을 통해 모델로 먼저 얼굴을 알린 노상현은 ‘사운드 트랙#2’로 첫 주연작을 맡게 됐다. 그는 시즌1 배우 한소희, 박형식 뒤를 이어 주연 자리를 맡았다는 게 부담되면서도 행복하게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운드트랙 #2’는 뜨거운 6년의 연애 후 차갑게 이별한 현서(금새록)와 수호(노상현)가 재회해 다시 한 번 로맨스를 펼치는 드라마. 노상현은 현서의 옛 연인이자 이별 후 완벽하게 성공을 거둔 CEO 수호를 연기했다.노상현은 수호 역할을 위해 헤어스타일과 의상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수호는 상대적으로 어려 보여야 해서 머리를 내렸다. 반면 성공한 상태일 때는 성숙한 모습을 표현하고자 색채가 낮은 옷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깔끔하게 넘긴 머리카락과 검은 점장은 수호의 엄격하고 예민한 성격을 잘 드러낸다. 과거의 수호는 달랐다. 눈치 없고 현실감각은 더 없었던 그저 꿈만 좇기 바쁜 낭만쟁이였다. 노상현은 이런 수호에게서 과거 자신을 봤다고 말했다. “미국 뱁슨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어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삶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죠. 그러다 배우의 꿈을 꾸겠다고 한국에 왔어요. 모델 일부터 영화 단역까지 차근차근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어요. 힘들 때마다 막연히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틴 것 같아요.”묵묵히 배우의 길을 걸어오던 노상현은 2022년 애플TV플러스 ‘파친코’라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 극 중 노상현은 이삭 역으로 신예 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 ‘파친코’가 미국에서 열린 제38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고 앙상블 캐스트 상을 받으며 노상현 또한 미국에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 노상현은 ‘파친코’를 “나를 알려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파친코’를 찍고 나서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길 가다가 ‘어? ‘파친코’ 그분 맞죠’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엄청 뿌듯함을 느꼈다”며 웃었다. ‘파친코’ 이후에도 노상현은 쉴 틈 없이 달렸다.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와 KBS2 ‘커튼콜’, 박상영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도 캐스팅됐다. 그리고 ‘사운드트랙 #2’까지, 누구보다 바쁜 2023년을 보냈을 노상현의 질주는 2024년에도 계속된다. “전업 배우가 되니 예상했던 어려움 보다 곱하기 십만 배쯤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하지만 그만큼 재미와 성취감도 있어요. (웃음) 더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에요. 열심히 해야죠. 달려야죠. 묵묵히.”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기 두는 것이다”고 답할 만큼 엉뚱한 매력이 있는 노상현. 그의 매력은 7일 방영된 SBS ‘런닝맨’에 케스트로 출연해 펼친 활약에서도 드러났다. 노상현은 올해 ‘파친코’ 시즌2 공개도 앞두고 있다. 그가 앞으로 보여줄 무궁무진한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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