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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스포츠7330] "옷 흠뻑 젖을 만큼 복싱에 집중하면 상쾌해집니다"

언뜻 보면 영화배우 마동석을 떠올릴 만한 ‘파워 주먹’ 이미지다. 하지만 표정은 마냥 순둥순둥해서 과연 스파링 때는 어떨지 궁금했다. 직장 스트레스를 복싱 도장에 다 내려놓고 간다고 말하는 2년 차 열혈 복싱 동호인 최윤국(42) 씨를 만났다. 최윤국 씨가 처음 복싱을 시작한 건 동네에 ‘신종훈 복싱클럽’이 생긴 걸 보고 난 후였다. 그는 막연하게 ‘복싱을 시작해 볼까’라는 생각하던 차에 집 근처 생긴 복싱클럽에 찾아가 봤다. 그날 복싱장에 신종훈(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 금메달) 관장이 있는 걸 보고 홀린 듯 바로 그 자리에서 등록했다고 한다. 최윤국 씨는 “금메달리스트가 눈앞에 있는데 등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웃으면서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엘리트 선수들을 존경한다. 타고난 재능으로 운동을 잘 할 순 있어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한계를 뛰어넘지 않으면 그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최 씨는 인터뷰 도중에 도장에 걸려 있는 신종훈 관장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리키며 자랑스럽게 설명을 이어갔다. 그가 만난 신종훈 관장은 금메달리스트의 엄격함이나 근엄함 없이 칭찬을 잘 해주는 ‘친절한 코치님’이었다. 특히 볼 때마다 ‘많이 늘었다’고 격려하는 코치라고 했다. 복싱을 처음 배울 때, 제대로 된 자세를 익히기 위해 수강생들은 거울 앞에서 기본자세를 연습한다. 최윤국 씨는 “처음엔 거울 속 나를 보면서 가드를 유지하고 펀치 연습, 스텝 연습을 했다. 그게 어찌나 어색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재미를 붙여갔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스스로 거울 속 자신의 동작을 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고쳐가고 있다. 최윤국 씨는 “내가 복싱을 한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누구를 때리려고’ 하는 농담을 많이 하더라”고 웃으면서 “원래 한강 변에서 로드 사이클을 즐겨 탔다. 사이클이 외로운 운동이었다면, 복싱은 도장에서 사람들과 부딪히고 어울리는 재미가 정말 크다. 스파링 몇 번 하고 나면 또 금세 친해진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복싱의 즐거움은 ‘땀’이다. 그는 “옷이 흠뻑 젖을 만큼 집중해서 운동하고 집에 가서 샤워한 후에 느끼는 상쾌함과 뿌듯함이 너무 좋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체력이 좋아진 걸 많이 느낀다. 처음 복싱을 시작한 날은 스텝 연습만 하고도 집에 가서 쓰러질 뻔했다. 복싱이 그토록 힘든 하체 운동이라는 걸 복싱을 시작하고 나서 알아가고 있다. 이제는 기본적인 운동은 제법 잘 소화한다”고 돌아봤다. 요즘 복싱 도장에는 10대 학생들부터 50대 여성까지 남녀 구분 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다. 체중감량을 위해서 온 사람부터, 자녀와 함께 운동하러 온 부모들도 있다. 1남2녀를 키우고 있는 최윤국 씨는 “나도 아이들과 복싱을 함께 배우는 게 로망이다. 그런데 사춘기 딸들은 함께 복싱을 배워보자는 아빠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 여섯 살 막내아들은 아직 어려서 가끔 사람 없는 시간에 함께 와서 논다고 했다. 최윤국 씨는 “50세가 되기 전에 생활체육 대회에 한 번 나가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헤비급에는 워낙 피지컬이 좋은 강자들이 많다. 체중을 감량하고 미들급으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체중감량이 쉽지 않다. 운동을 열심히 하니까 밥맛은 점점 더 좋아지더라”면서 “어깨 힘을 빼고, 주먹은 던지기만 하고, 하체를 잘 써야 복싱을 잘하는 건데 난 아직 배울 게 너무 많다. 갈 길이 멀다”며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5.11.10 07:41
스포츠일반

경륜 31년, 질주에서 나눔으로… 스포츠가 만든 공익의 선순환

한국 경륜의 시작은 88 서울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잠실 올림픽공원에는 세계 수준의 벨로드롬이 세워졌지만, 올림픽 이후 시설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아 유지·관리의 어려움이 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활용 방안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 및 검토를 시행, 경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1991년 경륜·경정법을 통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어 1993년 7월 경륜 시행 및 경륜장 설치 허가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은 덴마크와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 경륜 시행국이 되었다. 비와 함께 시작된 첫 경주, 그리고 성장의 질주1994년 10월 15일, 잠실 벨로드롬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하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사흘 연속 비가 내리며 나무 트랙이 젖어 한 차례의 정식 경주도 열리지 못했다. 차주에 어렵게 치러진 첫 경주의 관중은 300명 남짓, 매출은 1,200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경륜은 그 특유의 묘미로 점차 대중의 관심을 이끌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0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2002년에는 사상 최대치인 2조 3천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5년 ‘바다 이야기 사태’ 여파로 매출이 1조 원 가까이 급감하며 혹독한 시기를 맞았다. 이후 잠실을 떠나 6년의 준비 끝에, 2006년 세계 최대 실내 경륜장인 광명스피돔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광명스피돔 이전 후에는 실내 환경을 활용해 안정적인 경주 운영이 가능해졌고, 2011년 매출 2조 원을 회복하며 다시 도약했다. 하지만 불법 도박 확산과 경기 침체로 정체기를 겪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경주가 중단되며, ‘차입 경영’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온라인 발매시스템 스피드온(Speed On)이었다. 스피드온은 경륜 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건전하게 경륜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경륜의 시대를 열었다. 사회 곳곳으로 흐른 경륜 31년의 성과31년간 경륜이 걸어온 길은 단순한 스포츠, 베팅사업의 역사가 아니다. 경륜 사업을 통해 조성된 공공기여금은 8조 7천억 원에 달한다. 그중 1조 7천억 원 이상이 체육, 청소년, 문화예술 분야로 환원되었고, 레저세,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으로 7조 억 원의 세금을 납부하여 사회로 환원되었다. 특히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 육성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 등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사회공헌 브랜드 ‘On-Re; By CYCLE’31주년을 맞은 올해,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공익사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공헌 브랜드 ‘On-Re; By CYCLE(온리 바이 사이클)’을 선포했다. ‘On-Re’는 온기(溫氣)를 다시 순환시킨다는 뜻, ‘By CYCLE’은 경륜과 경정이 자전거의 두 바퀴가 되어 사회를 선순환시킨다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스포츠활동과 기부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운영한 장애아동 후원라이딩 캠페인, 생애주기 맞춤형 반려 자전거 및 이동수단 보급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88년 올림픽의 유산 경륜, 공익과 나눔의 상징으로 계속 진화31년의 질주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점이다. 1998년 올림픽의 유산에서 태어난 경륜은 공익과 나눔의 상징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스피드와 스포츠, 그리고 사람을 잇는 ‘On-Re; By CYCLE’, 그것이 한국 경륜이 달려온 31년의 진짜 의미다.안희수 기자 2025.10.29 11:00
스포츠일반

사이클 유망주 최태호, 2025 세계트랙선수권서 한국 신기록 깼다

사이클 유망주 최태호(강원도사이클연맹)가 2025 세계트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2개나 경신하며 이목을 끌었다.대한사이클연맹은 27일 "최태호가 지난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25 세계트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사이클의 미래를 예고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조명했다.최태호는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 선수로 이목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그의 첫 성인부 세계선수권 무대 도전이었다.성과는 눈부셨다. 최태호는 200m 플라잉 스타트에서 9초756으로 한국 주니어(고등부) 신기록을 경신하며 예선을 통과했다. 1km 독주 경기에서도 1분00초456를 기록, 한국 주니어(고등부) 신기록과 함께 한국 성인부 신기록까지 동시에 갈아치웠다. 30명 중 18위의 성적이었다.33명이 참가한 스프린트 예선에서는 세계 정상급 일본 엘리트 대표 선수 3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해 20위에 이름을 올리며 예선을 통과했다. 프랑스 스프린트 챔피언인 톰 데라슈와의 접전 끝에 0.074초의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패해 메달 획득은 하지 못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최태호는 연맹을 통해 "세계 선수들의 수준이 높다고 느꼈지만, 체계적인 훈련과 준비를 통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세밀한 분석과 집중 훈련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최태호는 지난 8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스프린트와 경륜경기에서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불과 두 달 만에 엘리트(성인부) 세계선수권 무대에 도전, 강한 경쟁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안정적으로 펼쳤다.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최태호 선수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첫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도 한국 사이클의 가능성을 증명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연맹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청소년 유망주들의 국제무대 진출을 더욱 확대시킴과 동시에 꿈나무 선수 육성 체계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10.27 17:22
프로야구

1~3차전 고정→4차전 라인업 변화 준 삼성, "정우주 빠른 볼 대처 위해, 벼랑 끝 총력전" [PO4]

"정우주가 빠른 볼 투수기 때문에."삼성 라이온즈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전날(21일) 열린 3차전에서 4-5로 역전패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거두며 1패만 더 하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몰렸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양도근(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전날 3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김태훈이 6번 타순에 배치돼 이재현과 자리를 맞바꿨고, 양도근이 선발 2루수로 출전한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현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것 같고, (김)태훈이가 좋아서 타순을 바꿨다"라며 "상대 선발 정우주가 빠른 볼 투수라, 빠른 볼에 대처가 되는 양도근을 선발 출전시켰다. 이전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흐름을 바꾸기 위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라인업에 변화가 있다.이재현이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느낌이고, 태훈이가 좋아서. 양도근을 넣은 이유는?정우주가 빠른 볼 투수기 때문에, 빠른 볼에 대처가 되는 상황을 고려해서 양도근을 투입했다. 다른 분위기의 흐름을 갖고가기 위해서 변경을 했다. 원태인 몸 상태나 전반적인 컨디션은?아무 문제 없다. 투구 수나 이닝도 시즌 때와 똑같이 던질 수 있을 만큼 던질 것이다. 몸 상태는 아무 문제 없다.불펜 총력전? 벼랑 끝에 있기 때문에, 갖고 있는 전력을 다 쏟아 부어야 할 것 같다. 가라비토도 출전할 수도 있다. (오늘 만약 가라비토를 쓰고 이기면 5차전 선발은?) 최원태다. 오늘 가라비토가 안 나오면 5차전은 가라비토가 나간다. 초반에 점수 차가 많이 나서 아낄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 미출전 선수후라도와 최원태다. 정규시즌에 정우주 상대로 좋지 않았는데우리와 할 때 공을 많이 안 던졌다. 불펜으로 잠깐 잠깐 나왔다. 시즌 때와 분위기가 다르다. 우리가 문동주에게만 졌지, 다른 투수는 잘 공략하고 있다. 타격 페이스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삼성다운 타격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폰세-와이스-류현진 상대로 공략을 잘했는데 1승 2패를 거뒀다. 지면 아쉽다. 시리즈 들어오기 전에 최강 원투펀치를 어떻게 공략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타선이 그 강력한 투수들을 잘 공략했다. 우리 선발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조금 더 잘해주면 좋겠다.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 이기고 5차전까지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어린 선수들이 어떤 걸 얻어갔으면 하나.지난해에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활약은 지난해와 확연히 다르다. 불펜 이호성과 배찬승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내년에 더 강해지고 압박감 이겨내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디아즈가 어제 무안타,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은데. 페이스는 떨어진 건 아닌 것 같다. 첫 경기 못 치면 다음 경기에서 잘 치더라. 어제 구자욱이 살아나니까 디아즈가 못 쳐서 아쉽긴하다. 타자들은 사이클이 있기 때다. 그래도 타선의 전체적인 타격 사이클이 나쁘지 않다. 디아즈 선수가 쳐줘야 구자욱-디아즈-김영웅 중심 타자에서 연결고리가 잘 된다. 좋은 활약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2 16:14
해외축구

‘홍명보호 합류 후 부상’ 황희찬, 소속팀서도 못 뛰었다…울버햄프턴은 개막 8G 무승 ‘꼴찌’

A매치 기간 종아리를 다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황희찬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울버햄프턴은 선덜랜드에 0-2로 졌다.지난 5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7라운드에 선발 출격해 60분을 소화한 황희찬은 이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했다.하지만 황희찬은 지난 7일 대표팀 훈련 중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고, 이후 대표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사이클을 타며 회복에 집중했다. 그는 결국 지난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모두 결장했다. 결국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 모두 결장한 그는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EPL 개막 8경기 무승(2무 6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울버햄프턴은 EPL 2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이번 시즌 EPL로 승격한 선덜랜드는 리그 4승(2무 2패)째를 챙기며 7위에 올랐다.이날 선덜랜드는 전반 16분 노르디 무키엘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울버햄프턴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자책골이 나오며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김희웅 기자 2025.10.19 09:25
프로야구

"걱정했던 부분" 타격은 사이클, 8월과 9월의 상승세가 집어삼킨 SSG의 가을 [IS 포커스]

지난 8월 중순, SSG 랜더스 타선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8월 15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21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팀 안타(평균 12.67개)를 기록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다시 한번 강력한 화력을 뽐냈다. 그런데 타격 코치 출신인 이숭용 SSG 감독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타격 사이클을 고려하면 10월에 예정된 포스트시즌(PS)이 걱정이었다.우려했던 부분은 현실이 됐다. SSG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1승 3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NC 다이노스를 꺾고 준PO에 진출한 4위 삼성에 덜미가 잡혔다. 이른바 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업셋’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가장 큰 패인은 무기력한 타선이었다. SSG의 시리즈 팀 타율은 0.173. 준PO 4경기 내내 팀 타율은 모두 1할대에 머물렀다. 특히 중심 타자들의 동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한유섬 등의 타율이 모두 1할대였다. 에레디아와 한유섬은 준PO 4차전 2-2로 맞선 8회 초 무사 3루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SSG는 곧바로 8회 말 르윈 디아즈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고명준이 2005년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감독)에 이어 팀 역대 두 번째 준PO 3경기 연속 홈런(1~3차전)을 때려냈지만, 중심타선의 침묵을 깨우기엔 역부족이었다.이숭용 감독은 준PO 4차전에 앞서 팀 타선을 언급하며 "준PO에 들어오기 전 걱정했던 부분"이라며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상승 곡선을 그린) 페이스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우려했다. (실제) 우려했던 부분이 (앞서 열린 시리즈 3경기에서) 나타났다"라고 곱씹었다. 시리즈를 모두 마친 뒤에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타격"이라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5 09:52
프로야구

'충격의 시리즈 업셋' 이숭용 SSG 감독 "3등 할 거라고 여기 계신 분들도 예상 못 하지 않았나, 내년 시즌 업그레이드하겠다" [준PO 패장]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가 결국 시리즈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것)을 당했다.SSG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4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을 2-5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다.선발 김광현이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하며 쾌투했으나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0-2로 뒤진 8회 초 무사 1·3루에서 박성한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2. 천금 같은 무사 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역전하지 못한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SSG는 2-2로 맞선 8회 말 필승조 이로운이 홈런왕 르윈 디아즈에게 결승 투런 홈런, 뒤이어 이재현에게 백투백 솔로홈런까지 맞고 무릎 꿇었다. 리그 최강의 불펜을 보유했으나 시리즈 내내 타격이 무기력했다. 준PO 팀 타율이 고작 0.173(127타수 22안타)에 머물렀다. 팀 홈런은 삼성과 같은 4개였으나 '영양가'가 달랐다. -시리즈 총평은."타격이 좀 더 올라와야 했는데 사이클이 떨어진 게 아쉽다. 8회 역전했다면 분위기를 조금 가져올 수 있었는데 그 부분도 아쉽다. (김)광현이는 광현이답게 잘 던져줬다. (이)로운이가 맞긴 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한다."-조병현은 못 나오는 상황이었나."아니다. 만약 역전을 했으면 그 상황에…(넣었을 거다). 8회 2사 후 볼넷(구자욱)을 내줬을 때 로운이의 구위가 나쁘지 않다고 봤다. 9회 (조)병현이를 준비시켜 놓았었다. 동점 상황에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게 아니라고 판단했다."-경기 끝나고 선수단 미팅을 했는데."1년 동안 고생했다고 얘기했다. 준PO의 쓰라린 부분을 가슴에 새기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게 준비하자고 했다." -시리즈에서 잘 안됐던 부분은."타격이다. 8월 중순, 말부터 올라온 타격 사이클이 9월까지 왔다. 떨어질 타이밍이어서 타격 코치랑 잘 준비했는데 결국 놓쳤다. 그 부분이 아쉽다."-이율예 투입 후 사인은 벤치에서 낸 건가."투수와 포수가 알아서 했다. 보통은 투수가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시즌 전체 소회는."(SSG가) 3등 할 거라고 여기 계신 분들도 예상 못 하지 않았나, 우린 해냈다. 높이 올라갔으면 좋겠지만 떨어진 게 아쉽다. 부족한 부분은 준비해 내년 시즌 업그레이드하겠다. 선수들의 부상과 부침 속에서 지금까지 온 거는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선수들이 다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칭찬해 주고 싶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4 22:31
스포츠일반

김영수 대한사이클연맹 수석부회장, 클린사이클 릴레이 3호 기부 동참

김영수 대한사이클연맹 수석부회장이 '클린사이클 릴레이 기부 캠페인'의 3호 기부자로 나섰다.연맹은 10일 김영수 수석부회장이 '클린사이클 릴레이 기부 캠페인'의 3호 기부자로 나섰다고 밝혔다. '클린사이클 릴레이 기부 캠페인'은 지난 8월 공식 출범했으며, ESG와 사회공헌을 결합한 캠페인이다.앞서 김재우 연맹 부회장(키움건설 대표), 이상경 부회장(대정에이앤지(주) 대표이사)에 이어 경기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한사이클연맹 김영수 수석부회장이 3호 기부자로 나섰다. 김 수석부회장은 현재 경북체육회 사이클팀 감독이자 아시아사이클연맹 집행위원이기도 하다.김영수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 대한사이클연맹 사무처 회의실에서 개최된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해 "선두 선수의 한 발 한 발 페달질이 전체 팀의 속도를 올리듯, 릴레이 기부가 계속 이어져 한국 사이클의 수준이 한층 높아지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후배들이 바른 인성과 책임감을 갖춘 선수로 자라도록 돕는 것이 지도자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대한사이클연맹을 이끌기 시작한 이상현 회장은 "릴레이 기부는 선수 육성을 넘어 스포츠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지"라며, 이러한 가치 실현을 위해 기부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투명한 행정과 클린스포츠 기조를 바탕으로 생활체육 확대, 인재 등용, 재원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연맹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LA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아시아 강국의 위상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연매은 "이 캠페인은 단순한 기부 릴레이가 아니다. 대한사이클연맹은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안전·사회·공정·환경’이라는 4대 가치를 내걸고 클린사이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각 대회 현장에 클린사이클 감사관을 파견하고, 대회 모든 참가자들에게 ESG 교육을 실시하는 등 ‘행동하는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부연했다.한편 김영수 감독이 이끄는 경북체육회 사이클팀에서 차세대 유망주 최태호의 스카웃 추진 소식도 함께 들려오고 있다. 김영수 수석부회장은 "ESG 가치와 함께 유망 선수가 성장하는 선순환이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선수 육성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실천하는 사이클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10.10 12:51
프로야구

"올해 최고의 투구였다. 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최원태 반전투에 함박웃음 박진만 감독 [IS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조화 속에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삼성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이재현·르윈 디아즈의 활약 속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8.8%(총 16회 중 11회)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경기 뒤 일문일답. -총평은. "최원태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볼넷이 하나밖에 없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타격 부진으로)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는데, 이재현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분위기가 올라왔다. 이재현의 선두 타자 홈런이 막힌 것을 뚫어준 거 같다. 압박감에서 벗어난 계기였다. 또 3-0으로 달아나는 김영웅의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젊은 야수진과 최원태의 활약 덕에 이겼다."-디아즈의 타격감 회복도 소득인데. "디아즈가 첫 타석 내야 땅볼로 물러나고, 다음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아 2루타로 연결됐다. 디아즈가 터져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 구자욱만 살아나면 된다." -이재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많이 놀랐을 거 같다. "그렇다. (이)재현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줘야 한다. 이재현도 김영웅도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통해 많이 성장한 게 눈에 보였다. (이)재현이도 (김)영웅이도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지난 6일 두 번째 투수 최원태가 투구 수 4개를 기록하고 교체한 것에 대해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상태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는데 일부러 자극을 주려고 한 것인가. "아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일찍 교체돼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이번 시리즈뿐만 아니라 앞으로 올라갈수록 자신감을 찾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된다." -위기 상황에서 이호성을 계속 끌고 갔다. "구위가 좋았다. 최일언 투수 코치와 대화를 나눴지만 오늘 구위라면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호성도 오늘 계기로 많이 성장했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가리비토가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데. "투구 수 제한은 없다. (최대한 끌고) 갈 수 있을 때까지 밀고 간다. 가라비토가 오늘 최원태처럼 볼넷을 하나만 내주고 6회까지 본인을 믿고 던졌으면 한다."-오늘 불펜은."김태훈이 홈런을 맞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불펜이 잘해주고 있다.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고 있어 (불펜진이 야수들을) 믿고 더 편하게 던졌으면 한다."인천=이형석 기자 2025.10.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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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득표 한화 이원석, 두산 양의지 따돌리고 '9월 월간 씬-스틸러상' 수상

한국야구위원호(KBO)는 CGV와 공동 제정한 '월간 CGV 씬-스틸러상'의 9월 수상자로 한화 이글스의 이원석이 선정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월간 CGV 씬-스틸러상'은 리그 진행 중 영화 같은 명장면을 만들어낸 1인에게 수여하며, 선수단을 포함해 야구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원이 시상 대상이 된다.'9월 CGV 씬-스틸러상' 후보에는 완벽한 타이밍의 점프 캐치로 실점을 막아낸 한화 이원석을 비롯해 사이클링 히트를 노리는 전력 질주로 웃음을 선사한 양의지(두산 베어스), 단독 홈 스틸로 상대의 허를 찌른 박찬호(KIA 타이거즈), 리그 역대 3번째 통산 2000 탈삼진을 기록한 김광현(SSG 랜더스)이 후보였다.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팬 투표 100%로 수상자가 결정됐는데 이원석은 3194표 중 1350표(42.3%)를 얻었다. 양의지가 939표(29.4%)로 2위에 올랐고, 박찬호(616표-19.3%), SSG 김광현(289표-9.0%)이 그 뒤를 이었다. 한화는 3~4월 수상자 홍창화 응원단장, 5월 수상자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에 이어 올해 3번째 '월간 CGV 씬-스틸러상' 수상자를 배출했다.한편 KBO와 CGV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경기 전 시상식을 진행했으며, 이원석에게는 상금 100만원 및 CGV 씨네드쉐프 무비&다이닝 패키지가 부상으로 수여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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