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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日공연 때 활짝 웃었는데"…소속사·동료들 마지막 기억
가수 구하라가 일본에서 공식적인 스케줄을 소화할 당시엔 밝은 모습이었다는 후기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24일 구하라가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한일 양국에 전해지자,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 보도는 일본 트위터 트렌드 1위에 올랐고 야후재팬 메인 페이지 기사에 올라 많이 본 뉴스 랭킹에도 들었다.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일본 투어 콘서트를 펼친 구하라를 기억하는 팬들은 노래하는 구하라 영상을 공유하며 "믿을 수 없다. 일본 데뷔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는데"라고 슬퍼했다. 또 다른 팬은 "팬은 아니지만 카라 세대였다. 굉장히 밝고 애교가 많은 모습들이 기억난다"고 SNS에 적었다. 한 동료 연예인은 투어 백스테이지에서 구하라와 찍은 사진을 올리고 "활짝 웃고 있었다. 힘든 내색 조차 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일본 소속사 관계자 또한 현지 매체를 통해 "특별한 징후는 없었다. 매우 건강했다. 평소처럼 무대를 소화했고 밝았다"고 전했다. 구하라는 2008년 카라로 데뷔하고 '프리티 걸' '미스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한일 양국을 오가며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지난해 9월엔 전 남자친구인 최 모 씨와 법적 소송을 벌였다. 재판에 넘겨진 최씨는 올해 8월 열린 1심에서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최씨의 선고 공판에 앞선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에 실려간 적도 있다. 이후 의식을 찾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으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24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