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판도라의 상자’ FIFA WC선정 비리의혹 보고서, 결국 열리나?
이번에는 정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까.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선정 비리 의혹에 대한 보고서 공개 여부가 다음 주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은 12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 의혹을 조사한 보고서의 공개 여부에 대해 다음 주에 투표를 벌일 것이다"고 보도했다. 테오 츠반치거 FIFA 집행위원이 보고서의 완전 공개를 투표로 정하자는 안건을 집행위원회에 올리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 보고서는 지난 9월 제출된 것으로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이 월드컵 유치 관련 비리를 조사한 보고서로 430쪽 분량이다. 75명에 달하는 의혹 당사자들의 인터뷰와 20만 건 이상의 서면자료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IFA는 11월13일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42쪽 분량의 요약본만 공개하며 "윤리위원회에서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에 대한 부분을 살핀 결과 일부분에서 의혹을 가질만한 것들이 나왔지만 개최지 선정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곧바로 FIFA가 사실을 은폐하려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FIFA가 내린 결론은 굉장히 불완전하고 잘못된 해석이다"며 "FIFA는 내가 제출한 430쪽 분량의 보고서를 러시아와 카타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짜깁기해 42쪽짜리로 축소·은폐했다"고 지적했다. 레인하르트 라우발 독일축구리그 회장과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축구협회장도 "FIFA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르시아의 조사보고서 원본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그러자 FIFA는 11월19일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일부 불법 행위의 증거를 발견했다"며 비리가 의심되는 익명의 개인들을 스위스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이 역시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는 반발이 빗발치자 결국 비리 의혹 보고서 재검토라는 결정을 내렸다. 츠반치거 FIFA 집행위원이 "조사 보고서의 내용을 알 수 있도록 공개 제한을 풀고 싶다"며 제안했고 FIFA는 다음 주 모로코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보고서의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J스포츠팀
2014.12.12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