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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윤상, 갱년기 고백…“子라이즈 앤톤과 기싸움 해” (불후)

가수 윤상이 아들 라이즈 앤톤과 기싸움을 고백한다.오는 26일 방송되는 KBS2 예능 ‘불후의 명곡’ 703회는 ‘아티스트 김현철X윤상X이현우’ 편 2부가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선 30년 전 뭇 소녀들을 울리며 꽃오빠들로 군림했던 김현철, 윤상, 이현우가 세월이 흘러 어느새 중년의 아빠와 남편이 된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대를 산다. 특히 라이즈 앤톤의 아버지인 윤상은 ‘아들 바보’ 면모 뒤 숨겨졌던 신경전을 토로해 눈길을 끈다. 윤상은 “앤톤이 아이돌로 데뷔해 활동하고 있는 게 정말 다행”이라며 “사춘기 끝자락 아들과 갱년기가 시작된 아빠 둘의 기싸움이 있었다”라고 털어놔 시선을 사로잡는다.그런가 하면 이현우 역시 평소 꾸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것에 대해 비결을 묻자 “아내의 사랑 덕분”이라고 자랑한다. 그러면서 이현우가 “이거 절대 편집하지 말아달라. 제일 중요하다”라고 덧붙이자, MC 신동엽은 “저는 이 부부가 원래 어떤지 잘 안다. 절대로 편집 안 한다”고이현우의 ‘사랑꾼 면모’를 몸소 입증해 스튜디오를 더욱 후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또 이번 2부는 남자 보컬이 대거 출격, 우승 트로피를 향한 불꽃 튀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해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전설 계급장을 떼고 경연에 나선 ‘명품 발라더’ 이석훈을 비롯해 ‘아시아 프린스’ 황치열, ‘믿고 듣는 보컬리스트’ 유회승 ‘불후의 자이언트 베이비’ 정승원까지 총 4명의 남자 보컬리스트들이 치열한 전쟁을 벌일 예정.이석훈은 이현우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황치열은 윤상이 작곡한 러블리즈의 대표 히트곡 ‘Ah-Choo’를 선곡해 반전 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유회승은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정승원은 김현철이 작사, 작곡한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홍일점’ 조정민은 이현우의 ‘꿈’을 선곡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불어넣은 특별한 무대를 펼쳐낼 전망이다. 이에 불꽃 튀는 명승부가 예상되는 ‘불후의 명곡’ 본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5 09:48
생활문화

[정다정 다정다감] 측은지심, 나와 다른 세계를 이해하려는 따뜻한 호기심

올해 고등학생이 된 아들이 갑자기 공부를 시작했다. 중학교 내내 놀았는데 신기하게도, 입학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갑자기 태세 전환을 했다. 남자아이들은 마음을 잡으면 달라진다고 했는데… 드디어! 핸드폰 화면을 가고 싶은 대학 로고로 바꾸고, 나름 열심히 한다.하지만 3년간 쌓인 격차를 따라잡는 일은 쉽지 않은듯하다. 첫 모의고사를 치르고 “잘 봤다”며 웃는 아들을 응원했지만, 나중에 아들 책상에서 조심스레 채점지를 들여다보니 마음이 아렸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결과는 냉정했다. 다들 열심히 공부하기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자식 농사만큼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도 없다. 아이들은 내 몸으로 낳았지만 정말 나와 다른 존재들이다. 부모가 되는 것도 처음이라, 웃고 울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십수 년째 배워가는 중이다. 사춘기 아들은 옷을 벗어서 아무 데나 던졌다. 샤워 후에 욕실 바닥에 널브러진 속옷을 보면 열불이 났다. 귀찮음 때문이었겠지만, 무시당하는 듯한 서운함이 밀려오곤 했다. 그래서 속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화를 내기도 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내가 하는 잔소리가 어디론가 흩어져버리는 느낌이었다.그런데 아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좌절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처음으로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미 격차가 있다. 기특하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아들의 행동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겼다. 여전히 옷을 벗어 방바닥에 던져두지만, “엄마가 빨래 바구니를 사서 줄 테니 거기에 옷을 넣어볼래?”라는 말이 나왔다. 공부하느라 힘들겠다는 마음이 앞서니 즉각적으로 반응해 화를 내기보다는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하며, 사람에게는 누구나 차마 다른 사람에게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그가 주장한 네 가지 마음 중에 다른 사람의 불행을 가엾고 불쌍하게 여기는 ‘측은지심’이 있다. 맹자는 제자 공손추와의 대화에서 어린이가 우물 속으로 빠지는 것을 보게 되면, 누구라도 측은한 마음을 갖고 구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의 일련의 사건들로 나는 측은지심을 다른 사람의 불행을 가엽게 여기는 마음에서 나아가 나와 다른 세계를 이해하려는 호기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측은지심이 생기면 다른 것을 지적하거나 불평하려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비슷한 깨달음을 얻었던 또 다른 경험이 떠올랐다. 최근 독서모임에서 문요한의 ‘관계를 읽는 시간’을 읽었다. 이 책은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심리적 관점이 다르고, 그 차이가 관계 속 행동으로 드러난다고 이야기한다. 단순한 성격 차이를 넘어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할 때 진짜 소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누군가는 리드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안정감을 중시한다.모두가 같은 기준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한 리더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스타트업의 대표인 그녀는 유독 한 직원과 부딪혔다. 지배형인 그녀와 달리 갈등이 생겼을 때 회피하려는 성향이 있는 그와 사사건건 부딪혔다. 처음에는 너무너무 화가 났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사람의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도 참 안 됐다. 나 같은 지배형인 리더를 만나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놀랍게도 그날 이후로 그녀는 조금 더 너그럽게 그를 대하게 되었다.아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사정이 있었다. 귀찮음도 있고, 정리 정돈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고 생각하니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예전 같으면 화부터 났을 장면 앞에서도 웃음이 났다. 이해는 상대방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결국 내 마음을 여유롭게 하는 길이었다.측은지심은 남을 위해 베푸는 덕목이 아니다. 내 안에 여유와 이해를 키우는 힘이다. 요즘 나는 나 자신에게도 측은지심을 건넨다. ‘너도 참 애썼다’고, ‘괜찮다’고 따뜻하게 응원해 주려 한다. 오늘, 당신도 나와 다른 세계를 향해 따뜻한 호기심을 건네보기를.정다정 글로벌 IT기업 홍보 총괄 2025.04.17 07:05
연예일반

“존X 자니까” 이요원, 사춘기 딸에 돌직구 (보고싶었어)

배우 이요원이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 출연한다.15일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는 “이요원이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이하 보고싶었어)에 출연한다”며 “연이은 예능 출연 행보에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새로운 작품 활동은 물론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약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ENA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는 밥 잘 먹이는 누나 최화정과 미식가 김호영이 스타들의 인생 단골집을 찾아가 음식과 인생 철학, 응원을 나누는 단골 맛집 토크쇼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최화정이 이요원을 반갑게 포옹한 뒤 “왜 이렇게 결혼을 일찍 한 거야?”라고 질문하자, 이요원은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게 전했다. 또 사춘기 딸과의 일화를 언급하며 “낮잠을 X자니까 머리가 아프고 나쁜 꿈을 꾸는 거다”라는 돌직구 T모먼트로 웃음을 자아냈으며 본편에서는 더욱 다양한 이야기들이 공개될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오는 20일 방송되는 7회에서는 이요원의 단골집을 찾는 여정을 담는다. 영화 ‘귀신들’에 함께 출연한 배우 강찬희, 김강현도 함께 출연해 풍성한 케미를 예고했다.배우 활동에 몰두해 예능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이요원이 최근 활동 반경을 예능까지 넓히며 대중들과 더욱 친밀하게 거리를 좁히고 있다. 특히,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에 연달아 출연해 여전한 동안 미모는 물론 화끈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감추고 있던 뛰어난 예능감을 발산하며 새로운 매력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한편, 이요원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5 12:25
예능

서장훈, 결국 눈물 흘렸다..‘재혼 부부’ 깊은 진심 (‘이혼숙려캠프’)_

서장훈이 가족들의 깊은 진심에 눈물 흘린다.10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되는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재혼을 통해 자녀들을 함께 키우게 되며 양육의 어려움으로 갈등을 겪던 '재혼 부부'의 남은 사연이 공개된다. 특히 가사 조사 중 자녀들의 아내를 향한 진심이 드러나며 서장훈, 박하선, 진태현 모두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아내는 자신이 낳은 두 명의 자녀와 남편의 세 아들까지 총 5명의 자녀를 양육하면서 사춘기를 맞은 아들의 변화와 남매간 갈등 때문에 힘들어하던 상황. 이날 공개되는 남은 가사조사 영상에서는 세 아들들이 과거보다 다소 어색해진 가족 관계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마음을 전해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내와 남편 측 가사조사관인 박하선, 진태현은 물론 늘 날카로운 '팩트 폭격'을 날리던 서장훈마저 눈물을 보인다.부부는 첫 번째 관계 회복 솔루션으로 이호선 상담가를 통해 부부 상담을 받는다. 이호선은 상담 전 사전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가족의 현 상황을 꼼꼼하게 짚으며, 가족 구성원들이 너무나 큰 불안에 시달리고 있음에 안타까워한다. 자녀들에게 한 가족이라는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 이호선은 아내에게 세 아들과 잘 지낼 수 있는 구체적인 팁까지 알려줄 예정이다.뒤이어 진행되는 부부 심리극 솔루션에서는 박하선과 진태현이 부부의 평소 모습을 찰떡처럼 재연하며 거울 치료에 나선다. 또 솔루션 중 남편은 자녀들에게 훈육을 하지 못하게 된 안타까운 이유를 밝혀, 남편의 아픈 과거 이야기에 현장은 눈물바다가 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0 12:19
스타

‘헤다 가블러’ 이영애 “아이가 사춘기… 여자로서 공감할 수 있는 것 많아져”

배우 이영애가 엄마가 되면서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고 말했다.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LG 시그니처홀에서 연극 ‘헤다 가블러’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영애, 김정호, 백지원, 지현준, 이승주와 총괄 프로듀서인 이현정 LG아트센터장, 연출을 맡은 전인철이 참석했다.세계적인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고전 명작인 ‘헤다 가블러’는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심도 깊게 탐구한 작품으로 ‘여성 햄릿’으로 일컬어지는 고전 명작이다. 이날 이영애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이제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섰는데 여성으로서 많은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며 “만약 ‘헤다 가블러’를 20~30대에 만났으면 이렇게 공감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영애는 “헤다가 특이한 인물이긴 하지만 남성 여성을 떠나서, 또 과거 현재를 떠나서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영애가 공감하는 부분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헤다 가블러’에 대해 “100년이 넘은 고전이기는 하지만 현대에서도 분명히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캐릭터를 많이 연구하고 있다. 모두 헤다가 주변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32년 만에 연극에 도전하는 이영애가 연기하는 주인공 ‘헤다’는 외면은 우아하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이다.한편 ‘헤다 가블러’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공연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08 14:49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약한영웅’, 넷플릭스 공개만으로 글로벌 흥행, 시즌2는 어떨까

사춘기 청소년들이 마주한 폭력적 현실은 글로벌 화두가 되고 있는 걸까.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국드라마 ‘소년의 시간’과, 최근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옮겨 시즌1이 선공개되고 곧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약한영웅’ 이야기다. ‘소년의 시간’이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이 마주한 혐오의 폭력을 편집점 없는 원테이크로 그 막막한 현실 그대로를 담아냈다면, ‘약한영웅’은 범죄와도 맞닿은 학교폭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하는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아이들이 맞닥뜨리는 무력감을 전형적인 ‘너드 히어로물’의 틀로 그려냈다. 범죄와는 거리가 멀 것처럼 느껴지고 또 응당 그래야 할 아이들이 마주한 끔찍한 폭력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사건들은 자못 충격적이지만, 두 작품 모두 그 폭력의 밑그림을 제공하는 사회 현실의 문제들을 놓지 않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글로벌 화제작으로 떠올라, 글로벌 OTT 순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는 ‘소년의 시간’이 부동의 1위에 올라 있고, ‘약한영웅’ 역시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3위까지 오르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약한영웅’이 넷플릭스 공개만으로 글로벌 흥행의 신호탄을 쐈다는 건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미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로 공개됐던 ‘약한영웅’은 당시에도 웨이브 구독자 유입에 혁혁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시즌2에 대한 요구들이 봇물처럼 쏟아졌지만 누적적자로 인해 웨이브의 투자가 어려워졌던 ‘약한영웅’은 넷플릭스에서 시즌2를 제작 공개하는 이례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 그래서 복습 차원으로 넷플릭스에서 선공개된 ‘약한영웅’ 시즌1이 순식간에 글로벌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건 이 작품이 ‘국내용’ 그 이상의 콘텐츠였다는 걸 말해준다.사실 웨이브 오리지널로 ‘약한영웅’이 공개됐을 때, 이 작품은 토종 OTT의 영민한 선택으로 여겨진 면이 있었다. 즉 넷플릭스처럼 거대 제작비를 투여할 수 없는 토종 OTT로서 탄탄한 웹툰 원작을 대본화하고, 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 같은 배우들을 캐스팅해 최적의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로 옮겨진 후 복습의 차원으로 다시 ‘약한영웅’ 시즌1을 들여다본다면 이 작품이 갖고 있는 파괴력과 완성도를 다시금 실감하기에 충분하다. 글로벌 반응이 당연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다시 보면 신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박지훈의 시종일관 공허한 듯한 반항적인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고, 최현욱의 액션과 홍경의 기막힌 내면 연기를 새삼 발견하게 된다. 박지훈이 ‘약한영웅’이 가진 무관심한 어른들에 대해 속으로 이글이글 타오르는 분노를 응축해냄으로써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한다면, 최현욱의 발랄한 액션은 그 무게감에 질식되지 않게 하면서 작품을 즐기게 해주고 여기에 홍경이 보여주는 ‘자신도 왜 그러는지 모르는 엇나가는’ 모습을 드러내는 정교한 내면연기는 작품에 밀도와 깊이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국회의원의 이미지메이킹용으로 입양돼 마치 전리품처럼 이용만 당하는 오범석(홍경)이라는 인물이 마주하게 되는 막막함과 분노 그리고 탈선을 끝까지 막으려 하고 이해해주려 하는 이가 어른들이 아닌 친구인 연시은(박지훈)과 안수호(최현욱)라는 지점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도 찌르는 면이 있다. ‘약한영웅’이 흔한 학원액션물이나 너드 히어로물에 머물지 않고 진한 여운을 남겼던 건 바로 이 지점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던 ‘소년의 시간’처럼 ‘약한영웅’ 역시 어른들을 충격에 빠뜨리는 아이들의 현실을 우리 눈앞에 던져 놓는다. 물론 ‘소년의 시간’이 보다 진지한 사회극의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이라면, ‘약한영웅’은 훨씬 학원액션물의 타격감을 갖춘 작품임에 틀림 없다. 그래서 시원시원한 도파민 액션이 매회 폭발하지만 이 아이들에게 내재된 불안과 분노와 막막함이 주는 문제의식이 결코 약하다 말하긴 어렵다. 이달 25일 ‘약한영웅 Class 2’가 드디어 넷플릭스를 통해 돌아온다. 시즌1이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반응이 터진 것처럼, 이 시즌2가 불러일으킬 반향이 궁금해진다. 과연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글로벌 무대 위에 선 ‘약한영웅’은 어떤 글로벌 평가를 받게 될까. 박지훈이 새로 전학가게 된 은장고등학교에서 또 어떤 폭력과 마주해 싸우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4.07 05:45
예능

추성훈♥야노시호, 사랑이도 몰랐던 첫만남→프러포즈 공개 (‘내생활’)

‘내 아이의 사생활’ 추성훈과 야노시호가 사랑이에게 러브스토리를 들려준다.6일 방송되는 ENA 예능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15회에서는 잡지 화보 촬영차 한국에 갈 준비를 하는 사랑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과정에서 추성훈과 야노시호가 사랑이에게 연애부터 결혼까지 풀스토리를 솔직하게 말해준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이날 야노시호는 한국으로 떠날 사랑이를 위해 직접 쇼핑에 나선다. 오랜 톱모델 경력을 살려 사랑이에게 찰떡같이 어울리는 코디를 찾아주며 엄마와 딸만이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모델 유전자까지 똑 닮은 두 사람의 모습에 현장 분위기는 훈훈해진다.이어 운동을 마친 추성훈이 합류한다. 이때 자연스럽게 사랑이의 사춘기가 가족의 대화 주제로 떠오른다. 아직 좋아하는 친구가 없다는 사랑이의 말에, 추성훈과 야노시호는 둘 다 “초등학교 때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라며 연애와 관련된 추억을 이야기한다.이를 듣던 사랑이는 “둘이 어떻게 만났어?”라며 엄마, 아빠의 러브스토리를 물어본다. 이에 야노시호는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추성훈의 프러포즈까지 추억 속 이야기를 꺼낸다. 이를 듣던 추성훈은 “기억 안 나”라며 쑥스러워한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또한 야노시호가 “나의 어떤 점이 좋아?”라고 질문하자 추성훈은 의외의 대답으로 야노시호를 당황하게 한다. 귀를 의심하게 하는 답변에 사랑이마저 아빠를 외면한다고 해 추성훈의 답변이 무엇이었을지, 또 그가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높인다. 그런가 하면 대화를 이어가던 중, 사랑이의 한마디에 야노시호가 갑자기 눈물을 보인 일도 있었다고. 평소 항상 밝은 에너지를 보여줬던 야노시호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내생활’은 이날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06 14:21
연예일반

[TVis] KCM “두 딸이 기사 나가고 걱정... 뭉클했다” (전참시)

가수 KCM이 남다른 딸 사랑을 보였다.4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하 ‘전참시’)는 341회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KCM은 매니저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KCM 매니저는 “얼마 전에 (두 딸이 있다고) 기사가 나가지 않았냐”고 운을 뗐다. 그러자 KCM은 “많이 걱정했다. 딸들이 사춘기이기도 해서 상처받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딸이 ‘아빠 괜찮아?’하고 묻더라”면서 “입술을 떨면서 이야기하는데 그 모습이 참 뭉클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히려 응원의 댓글을 많이 받았다. 이런 걸 보면서 내가 아이들 만나려고 태어났구나 싶더라”며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 있지 않냐. 사랑에 크기가 있다면 가장 큰 건 딸이다. 목숨 바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04 22:55
드라마

‘내죽일’ 공명, 첫사랑의 정석 등극… 저승사자로 김민하와 재회

배우 공명이 ‘첫사랑의 정석’에 등극했다.지난 3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제작 CJ ENM·스튜디오몬도, 제공 티빙) 1, 2화에서는 공명이 4년 만에 저승사자로 돌아온 김람우 역할로 등장, 보기만 해도 마음이 간질이는 첫사랑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고등학교 2학년 만우절을 맞은 람우는 희완(김민하)과 이름을 바꾸게 됐다. 이에 람우는 희완이 자신의 이름으로 저지른 사고들에 휘말리면서 자연스럽게 희완과 어울리게 됐고, 점차 자신이 희완이라고 불리는 것에 적응했다.그런가 하면 성인이 된 희완 앞에 갑자기 나타난 람우의 모습도 공개됐다. “안녕,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김람우?”라며 반갑게 인사한 그는 자신이 저승사자라고 밝히며 희완이 일주일 후에 죽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또 람우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알고도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희완에게 그럼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람우와 희완은 2인용 자전거 타기부터 패러글라이딩까지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했는데, 방송 말미 람우의 버킷리스트가 과거 희완이 미래의 애인과 함께하고 싶은 리스트라는 사실이 밝혀져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공명은 고등학생부터 저승사자까지, 시간에 따른 람우의 성장과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내성적이고 사춘기가 한창인 고등학생 람우와 보다 능청스러워진 저승사자 람우를 목소리 톤부터 표정, 스타일링까지 차이를 두어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특히 삶의 의욕을 잃은 희완의 텐션을 높이려고 밝게 웃다가도, 순간순간 그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람우의 눈빛을 놓치지 않고 표현한 공명에 대해 시청자들은 호평을 보냈다. 한편, 공명이 출연하는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2시 티빙에서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04 17:06
연예일반

볼빨간사춘기, 쇼파르엔터와 10년 동행 마침표

싱어송라이터 볼빨간사춘기가 쇼파르엔터테인먼트와의 10년 동행을 끝마친다.소속사 쇼파르엔터테인먼트는 31일 “2015년부터 당사와 함께 해온 볼빨간사춘기의 전속 계약이 2025년 3월을 끝으로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음악으로 많은 이들에게 우주를 선물해온 볼빨간사춘기와 함께할 수 있어 큰 기쁨이다”며 “앞으로 펼쳐질 볼빨간사춘기의 여정 또한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볼빨간사춘기는 2014년 Mnet ‘슈퍼스타K6’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대표곡으로 ‘우주를 줄게’ ‘나만, 봄’ ‘여행’ ‘썸 탈거야’ 등이 있다. 이후 2020년 우지윤이 팀에서 탈퇴하면서 안지영 1인 체제로 변경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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