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9건
연예일반

송옥순 “큰 아들, 남편 전처 아이…막내딸은 가족 입양” (원더풀라이프)

배우 송옥숙이 세 자녀에 대해 언급했다14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송옥숙의 다섯 번째 이야기를 담은 ‘세 자녀들을 키우며 더욱 성숙해진 인생’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해당 영상에서 송옥순은 “호적상 자녀는 1남 2녀다. 하지만 내가 낳은 아이는 딸아이 한 명”이라며 “아들은 남편과 전부인 사이의 아이고, 딸 한 명은 입양했다”고 부연했다.이에 송승환이 입양 계기를 묻자, 송옥순은 “딸을 낳고 둘째를 가졌는데 유산을 하게 됐다”고 운을 떼며 “내가 첫 아이를 마흔하나에 낳았다. 40대 출산은 리스크가 많다. (의사가) 유산을 슬퍼하지 말라고, 낳았다가 10살, 15살 돼서 문제 되는 거보다 낫다고 생각하라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송옥순은 “그러면서 (의사가) 앞으로 아이를 낳을 생각을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근데 그 얘기를 들으니까 갑자기 ‘넌 이제 여자로서 생명이 끝난 거’라는 선고를 받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이어 “연예인들이 홍보대사, 불우이웃 돕기 같은 사회활동을 많이 한다. 나도 뭔가 받은 사랑을 사회적으로 갚아야 하지 않나 싶어서 그런 단체에 속해서 아이들을 도우면 어떨까 싶었다. 그때 남편이 그렇게 할 필요 있냐고 가까운 곳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다”고 전했다.송옥순은 “사실 우리 가족 중 아이를 입양한 거였다.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그 아이가 갈 데가 없어서 어려움에 처했는데 (남편이) 차라리 그 아이를 데려다가 키우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마침 여자애라 딸이랑 자매로 지내면 될 거 같았다”고 밝혔다.그는 또 “지금 큰 아이가 27살, 작은 아이가 25살”이라며 “나도 공격적인 성향상 아이를 입양해서 사랑으로 키우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공평해야 하지 않았냐. 생각해 보면 결국 내가 인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돌아봤다.아울러 “내가 강하고 거친 역할을 많이 하는 만큼 내게 그런 모습이 많이 있다. 근데 이 아이를 키우면서 자식은 사랑으로 키워야 하는 거지 조건이나 딜을 하는 게 아니더라”며 “내가 접어주고 받아주고 하다 보니까 많이 깎이기 시작했다. 내게도 이런 부드러운 면이 있었구나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앞서 송옥순은 한 방송에 출연해 “첫째는 남편과 전부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고, 재혼 후 딸을 낳았다. 이후 둘째를 가지려다 실패해서 고민하다가 입양했다. 입양한 딸은 필리핀 혼혈아”라며 “우리가 가족이라는 걸 느끼고 혼합되기까지 울퉁불퉁한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14 21:51
생활문화

일양약품 알레르기 비염증상 완화 도움주는 일반의약품 '알레드제로정 120밀리그램’ 출시

일양약품(대표이사 김동연, 정유석)이 알레르기 비염증상 완화에 도움되는 일반의약품 “알레드제로정 120밀리그램”을 출시했다.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알레르기 항원, 꽃가루, 동물의 털, 황사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일시적인 증상을 겪는 분도 있지만, 지속적인 증상으로 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어 빠른 치료와 대처가 필요하다.“알레드제로정 120밀리그램”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발생하는 가려움,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주성분인 ‘펙소페나딘염산염’은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하여 알레르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 준다. “알레드제로정 120밀리그램”은 빠른 약효발현과 장시간 약효가 지속되어 알레르기 반응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편안한 일상을 돕고 특히, 타 약물과 상호작용이 없어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분들의 복용 또한 가능하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각종 미세먼지와 호흡기 질환이 많아진 환경에서 알레르기 반응은 또 다른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분들의 활기찬 사회활동을 위해 “알레드제로정 120밀리그램”을 추천 드리며, 알레르기 비염 증상의 빠른 완화를 위해 ‘펙소페나딘염산염’이 120mg 함유되어 쉽고 빠르게 알레르기 증상의 불편함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고 전했다. 2025.06.26 11:00
경제일반

한국관광공사, 쿠웨이트서 한국 ‘헬스&뷰티 페스타’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중동 쿠웨이트에서 ‘2025 한국 헬스&뷰티 페스타’를 최초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주 쿠웨이트 대한민국 대사관과 함께한 이번 행사는 의료를 핵심 테마로 중동시장에서 한국의 우수한 헬스케어와 뷰티관광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쿠웨이트는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 중 대표적인 산유국으로, 부유층의 해외여행 수요가 높고 장기 체류하는 성향이 짙은 고부가 관광시장이다. 2024년 쿠웨이트 방한객은 팬데믹 이전 대비 27% 이상 증가했고 그중 의료관광객의 주 진료 과목은 피부과, 한방통합, 성형외과 등 경증 진료 과목에 집중되어 있다. 공사는 이번 페스타를 통해 의료관광뿐만 아니라 K-뷰티, 전통 공연 등 다양한 K-컬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행사 첫날 주메이라 호텔에서 열린 B2B 상담회에서는 양국 의료관광 업계 및 정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가해 1:1 의료관광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여기서 공사는 한국 의료와 뷰티관광 설명회를 열고 맞춤형 의료관광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했다. 지난 16일부터 양일간, 중동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몰 더 에비뉴(The Avenues)에서는 주말 인파 4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방한관광 판촉전이 개최됐다. 공사는 이번 행사가 실질적인 방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대표 병원 및 유치사업자 15개사와 함께 맞춤형 의료관광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헬스&뷰티 페스타를 통해 총 2481건의 현장 상담이 이루어졌고, 189건의 계약과 업무협약이 성사돼 약 3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이영근 국제관광마케팅지원실장은 “중동 방한객은 1인당 방한 소비 지출은 3,637달러로 방한객 평균 소비액 대비 70% 이상 높아 대표적인 고부가 잠재시장”이며, “이번 쿠웨이트 헬스 & 뷰티 페스타는 최근 중동 여성들의 사회활동 개방 분위기 속에서 최초로 개최된 행사로, 중증 환자 중심에서 여성 피부미용 등 경증으로 의료관광 시장의 패러다임이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20 15:01
금융·보험·재테크

우리은행, 50세 이상 고객을 위한‘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 출시

우리은행은 은퇴 후에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50세 이상 액티브 시니어 고객을 위해‘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은 근로소득과 연금소득을 합산해 대출한도를 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우리은행을 통한 연금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대출대상자는 연소득 1200만원 이상에 재직기간 6개월 이상인 근로소득자 또는 연간 600만원 이상 공적연금(국민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 사학연금) 수급자이다. 최대 한도는 1억원이며, 연금 갈아타기 등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연 1.2%의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대출 신청은 전국 영업점에서 가능하며, 연내 우리WON뱅킹을 통한 비대면 신청도 가능하도록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50세 이후에도 다양한 이유로 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은 중장년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금융상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07 15:48
산업

KG그룹, 산불 피해복구와 소방관 지원 성금 5억원 기부

KG그룹이 산불 피해 복구와 소방공무원 지원을 위한 성금 5억원을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KG그룹은 이날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곽정현 KG그룹 사장,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을 전달했다.KG그룹 계열사인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KG케미칼, KG에코솔루션 등이 마련한 이 성금은 경북·경남·울산 등 산불 피해 지역의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생계지원, 구호물품 제공, 임시 대피소 운영 등복구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한 소방공무원의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KG F&B가 자사에서 생산하는 10만원 상당의 육류 밀키트 세트 2000개를 영남지역 소방서에 제공한다. 곽정현 사장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과 피해 복구에 애쓰시는 소방가족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가족을 위한 100년 지원약속을 성실히 지켜가겠다”고 말했다.KG그룹은 2022년 소방청과 협약을 맺고, 국민을 위해 헌신한 소방공무원 자녀의 건강한 사회활동을 돕기 위해 ‘소방영웅 장학금 100년 지원’ 약속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70명의 소방영웅 장학생이 배출했으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03 15:30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송란과 이재영의 혼성 듀엣 송패밀리

노래 실력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중년 여가수 송란이 느닷없이 송패밀리라는 혼성 듀엣을 조직했다.송란은 최근 남성 멤버 이재영을 영입해 송패밀리라는 혼성 듀엣의 이름으로 ‘진실 없는 사람’(나리 작사·김인철 작곡)을 발표하고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자 솔로로 신곡도 발표해 팬들의 호기심을 부추기고 있다.2001년 제1회 남인수가요제와 같은 해 열린 배호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재영은 2024년 8월 솔로 데뷔곡 ‘비 내리는 서울역에서’(채수근 작사·곡)를 발표했다. 송란은 2개의 신곡 ‘엄마의 옷장’(임대열 작사·김인철 작곡)과 ‘낙원동의 밤’(채수근 작사·곡)을 내놓았다. 그룹 활동을 벌이며 각자 솔로 활동도 병행하는 이른바 ‘따로 또 같이’ 형식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전통가요 지킴이가 돼 잘 알려지지 않고 묻힌 전통가요를 찾아 새로운 음원으로 제작하자는 생각에서 송패밀리를 조직했어요. 품격 있는 가요를 발굴해 널리 알려보자는 생각입니다.”음원 제작을 하려면 남자 가수도 필요한데 혼성 듀엣으로 활동하며 레코딩을 하겠다는 송란의 설명이다. 얘기하진 않았지만 이재영이 옛 전통가요에 특화된 가수라는 사실도 한몫했다.송란은 민요와 트롯은 물론 펑키 록까지 다양한 취향의 곡들을 노래해 왔다. 국악이면 국악, 애절한 발라드와 재즈까지 어떤 장르의 곡이라도 불렀다 하면 단번에 듣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다이내믹한 창법을 지닌 실력파 가수로 꼽힌다.송란은 서울 장위동 태생으로 경인교대를 졸업했다. 본명은 김기숙. 교육대학을 졸업했지만 교직으로 근무한 경력은 없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고 주부가 됐다.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다 가요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 한 모임에 가수 주애리를 초청했던 인연으로 그녀의 취입을 구경하던 중 장난 삼아 노래를 했다가 “노래 솜씨가 가수 못지않다”는 칭찬과 함께 취입을 권유받은 게 가수 데뷔의 계기가 됐다.송란은 자신의 메들리 취입을 위해 레코딩 스튜디오를 드나들다가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해 경영하며 다른 가수들의 음반제작 사업을 시작했다. 다른 가수들의 메들리 음반 등을 제작하다가 본인이 취입한 음반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1998년 송매란이란 예명으로 내놓은 이 메들리 음반의 인기가 높아 2000년까지 3년 동안 무려 12집까지 제작했다. 2001년 ‘괜찮아요’(강석화 작사·서승일 작곡)를 발표하며 송란이라는 예명을 쓰기 시작했다.이후 ‘목요일 오후’, ‘내 사람’, ‘여자의 정’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누리진 못했지만 남다른 노래 솜씨를 가진 여가수로 꼽히기 시작했다. 2007년 ‘여자의 정’, 2013년 ‘설중매’, 2017년 ‘송이꽃’을 연이어 발표하며 의욕적인 활동을 펼쳐왔다.이재영은 경남 산청군 산골 화전민 집안의 7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온갖 직업에 종사했다고 한다.진주KBS 주최로 열린 제1회 남인수가요제에 출전해 ‘추억의 소야곡’을 불러 대상을 수상했을 때의 나이가 41세. 같은 해 배상태 선생이 주최한 배호가요제에도 나가 ‘향수’로 대상을 받고 KBS1 ‘가요무대’에 출연하기도 했다.2002년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의 한국계 나이트클럽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당시 주로 흘러간 가요를 노래했다.2015년 귀국해 부산에서 요식업 등 사업을 시작했다. 우연히 무향밴드의 부산 자갈치시장 버스킹에 합류해 노래한 일이 있는데 작곡가 이판암 선생이 찍어 올린 유튜브를 송란이 보고 연락해 송패밀리의 일원이 됐다.송패밀리는 고전적인 트롯의 진수를 담은 ‘진실 없는 사람’을 부르면서 실버아이TV의 2024년 연말 가요상 시상식에서 새로운 상으로 제정한 ‘전통가요지킴이상’을 받기도 했다.이재영의 솔로곡 ‘비 내리는 서울역에서’는 애절한 창법의 트롯. ‘엄마의 옷장’은 탱고인 반면에 ‘낙원동의 밤’은 고전적인 트롯으로 두 곡 모두 송란의 세련된 창법이 돋보인다. 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5.02.26 05:41
영화

고아성, 청년의 초상으로 아성에 도전하다 [RE스타]

아역 데뷔 이래 멈춘 적 없는 배우 고아성이 또 한걸음 망설임 없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28일 개봉한 영화 ‘한국이 싫어서’로 그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어린이 드라마 ‘울라불라 블루짱’으로 배우 데뷔한 지 2년 차인 그를 천만 관객에 각인시킨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 속 모습이 여전히 선해 고아성이 어느덧 30대라는 사실은 새삼스럽다.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2013)와 홍상수 감독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에 출연하는 등 거장과 작업한다는 이미지도 있었지만, 고아성은 그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작품과 배역의 규모를 따지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아성에 도전해 왔다.제목부터 선언적인 새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5년 발간된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고아성은 주인공 계나를 맡아 20대 후반 한국 여성의 보편에 가까운 얼굴을 선보인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고아성을 어려서부터 지켜봤지만, 작품에 녹아드는 배우로 성장했다. 특히 전작들에선 풋풋한 사회초년생 연기를 선보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실생활에 가까워 보일 정도로 삶에 지친 청춘을 실감나게 표현했다”고 짚었다. 계나는 자존심도 강하고, 주체적인 성격이지만 직장 생활을 하는 수년 동안 자신을 깎아내 왔다. 사적인 이해관계에서조차 불의에 눈 감길 바라는 상사와 메뉴 선택조차 연공서열로 간단히 통일시키는 분위기에 어느새 익숙해진 자신을 자조한다. 그런 계나가 TV ‘동물의 왕국’ 속 가젤을 보며 그래도 살아보자고 도망치려 결심하는 순간, 클로즈업되는 고아성의 착잡함과 결의가 뒤섞인 표정은 관객을 가까이 끌어당긴다.뉴질랜드에 도착한 고아성은 마치 1인 2역처럼 한결 편한 얼굴이지만, 낯선 곳에서 때론 자신 또한 그토록 싫어하던 한국적 사고에 얽매여 있음을 마주하는 계나의 모습을 내비친다. 누군가는 이기적이고 대책 없는 이민행이라고 바라볼 수 있지만, 교차 되어 그려지는 계나의 한국 일상 신에서 고아성은 책임감과 부채감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염증을 느끼는 개인의 초상을 섬세히 그렸다. 고아성은 유독 그 나이대 있을 법한 인물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왔다. 10대의 입시 현실을 그린 드라마 ‘공부의 신’(2010)에서는 주인공 길풀잎 역으로 꿈 많고 당찬 청소년 상으로 응원을 받았고, ‘풍문으로 들었소’(2015)에서는 서봄 역으로 혼전 임신한 18세라는 파격에도 도전했다.아역 티를 성공적으로 벗은 그의 20대는 다채로운 배역들로 꾸려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으나, 다양한 시대 속 열정 넘치는 청년 캐릭터들로 보는 이의 공감을 끌어냈다. 88년도를 배경으로 한 수사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2018)에서는 차별받는 초보 순경 윤나영이 진짜 경찰로 거듭나는 모습을 그렸으며, 95년도 배경의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에서는 수년째 승진의 벽에 가로막혔지만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고 해결하는 당찬 말단 여성 사원 자영 역으로 157만 관객에게 사랑받았다. 무엇보다 이 작품들은 우리 사회 현실을 건드린다. 청소년의 자기 결정권이나 여성의 사회활동이 제한된 8~90년대 사회 분위기뿐 아니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한강에 유독물질을 풀며 탄생했던 그의 첫 영화 ‘괴물’처럼 실제 있던 페놀 방류 사건을 소재로 다뤘다. 여기에 3.1운동 1년 후를 그린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2019)에서 고아성은 유관순으로 분해, 그가 당시 열일곱이었다는 점과 그렇기에 더 숭고한 의인들의 저항을 묵직하게 조명했다. 이에 대해 고아성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선택할 때 의도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사회적 메시지가 짙거나 화두를 던지는 게 다분한 작품을 많이 한 것 같다”라며 “그런 작품에 매력을 느끼고, 자유의지가 있는 인물에게 끌리는 듯하다”고 밝혔다.정 평론가는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작품에 녹아들 자신이 느껴진다. 고아성은 매 작품 겉돌지 않고 최적화된 연기를 펼쳐내 관객들의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라며 “부담도 있겠지만 노력이 빛나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평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30 06:05
사회

곽재선 선현 이사장 "미래 열어갈 학생 지원 아끼지 않을 것"

곽재선 재단법인 선현 이사장이 장학생들을 환하게 맞이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KG그룹 산하 재단법인 선현이 28일 KG타워 하모니홀에서 ‘2024학년도 1학기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갈 인재들에게 장학증서를 주는 이날 수여식에는 약 30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곽재선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KG라는 기업명은 1만여명 사내 직원의 공모로 채택됐고, 구성원이 사명을 지었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여러분도 선현 장학회의 일원이 된 것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곽 이사장은 “이번 장학금을 계기로 사회에서 더 훌륭한 일을 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KG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35회 장학생으로 모두 16명의 대학생이 선발됐다. 재단법인 선현은 성실한 자세로 꿈을 위해 정진하는 대학생의 학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07년부터 장학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로 설립 17년을 맞은 재단은 그동안 장학사업을 통해 920여명의 장학생을 배출하고, 16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특히 재단은 2022년 소방청과 100년 협약을 맺고, 국민을 위해 헌신한 소방공무원 자녀의 건강한 사회활동을 돕기 위해 2122년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소방영웅 장학금 100년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4회를 맞는 소방영웅 장학생은 13명이 선정됐고,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대학 등록금이 전액 지원된다. 이와 함께 재단은 소방관의 마음 건강을 위해 올해부터 문화예술 공연에 소방공무원을 초대하는 등 소방복지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소방영웅 자녀의 해외체험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곽재선 이사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한 소방영웅 분들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그 자녀들이 어려움 없이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100년 협약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8 18:00
해외연예

이팔 전쟁에 양분된 할리우드…‘이스라엘 슈퍼히어로’ 준비하던 마블도 골머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하 이팔전쟁)이 할리우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특히 마블은 내년 개봉 예정인 ‘캡틴 아메리카’ 후속작에 이스라엘인 슈퍼히어로를 등장시키려다가 이팔전쟁으로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지난해 마블은 ‘캡틴 아메리카: 뉴 월드 오더’에 새 슈퍼히어로 사브라가 합류하며 해당 역할로 이스라엘 배우 시라 하스가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사브라의 합류가 발표된 직후 아랍계 국가들 사이 비난이 속출했다. 사브라는 마블 코믹스에서 팔레스타인과 아랍계 국가에 적대적인 인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이팔전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논쟁거리로 떠오른 상황이 벌어지자 사브라의 합류는 마블의 고민거리가 됐다. 마블스튜디오가 사브라를 코믹스와 다른 설정으로 그려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성우이자 사회활동가인 엘리자 제인 슈나이더는 “어쩌면 이번이 사브라를 분쟁의 양측에서 삶과 사랑을 경험하는 캐릭터로 바꿀 기회”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앞서 마블은 버라이어티 등 외신을 통해 “캐릭터와 스토리는 원작에서 영감을 받지만, 오늘날의 관객을 위해 새롭게 구상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브라에 대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 예고한 마블 제작진, 그리고 여전히 진행 중인 이팔전쟁. 이 가운데 사브라가 어떻게 그려질지, 또 속출하는 비난을 뚫고 관객 앞에 무사히 공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런가 하면 지난 8일 극적 타결될 때까지 118일간 파업에 동참하며 연대해온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도 이팔전쟁으로 균열을 보이고 있다. 앞서 기본급과 OTT 플랫폼 생태계에서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벌인 파업으로 강한 단결력을 보여준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이 이팔전쟁을 두고는 의견이 갈리며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유대인 조합원들은 이팔전쟁과 관련해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이 이스라엘 지지 선언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 샘 레빈슨 감독 등 할리우드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반유대주의 규탄 모임도 열렸다.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한 세계 연예계 주요 인사 약 700명은 하마스의 야만적 행위를 비난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간 복무한 이력이 있는 영화 ‘원더우먼’의 주인공 갤 가돗은 자신의 SNS에 “나는 이스라엘과 함께한다. 여러분도 그래야 한다”며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측이 과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폭격을 지지하는 갤 가돗의 SNS 글을 다시 수면 위로 올리면서 비난을 퍼붓고 있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생명을 비롯해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생명은 똑같이 중요하다. 인류는 즉시 휴전을 요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안젤리나 졸리가 이스라엘 편을 들지 않았다거나 한쪽 편을 들기를 거부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하자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가자지구 실상을 모르는 소리라며 반박하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ㅇ 2023.11.10 06:25
산업

SK 최태원, 베트남 국가혁신센터 지원하는 이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에서 남다른 파트너십 강화 행보를 보였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전날 국가혁신센터(NIC)의 개관 첫 행사인 '베트남 국제 혁신 엑스포(VIIE) 2023'에 참석했다. 이 전시관 행사에서 첨단 미래도시로 변한 약 30년 후 하노이를 가상현실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는 베트남의 산업 구조 진화를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입장이다. 이와 같은 일환으로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4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과 기술 혁신에 힘을 보태고 있다.최 회장은 베트남과의 파트너십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SK는 동남아 거점으로 베트남을 지목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기도 하다. SK는 지난 30년간 다져온 신뢰를 이어가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산업 전환과 새로운 변화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SK 관계자는 "베트남은 1990년대 최종현 선대회장이 현지 원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업, 사회활동을 함께한 상징적인 협력국"이라며 "그린 비즈니스 외에도 디지털, 첨단산업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글로벌 경영 행보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자원순환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협력 강화도 주목을 끌었다. 최 회장은 팜 민 찐 총리,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최 회장은 "수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탄소 중립)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며 "현지 정부, 파트너들과 함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2050년 넷제로'를 국가적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SK의 그린 비즈니스 사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과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최 회장은 파리에서 시작된 ‘SK CEO 세미나’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베트남까지 이어진 10월 글로벌 경영 일정을 마무리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29 1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