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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최악의 경우 채널 삭제 위기…‘불꽃야구’ 앞으로 운명은? [줌인]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스튜디오C1의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JTBC 측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3회까지 전부 비공개 처리됐다. 스튜디오C1은 그간 ‘불꽃야구’를 선보일 방송사나 OTT 등 플랫폼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콘텐츠를 공개해 왔으나 이마저도 저작권 침해 신고가 누적되면서 최악의 경우 채널이 삭제될 가능성도 있다.이런 가운데 스튜디오C1은 26일 ‘불꽃야구’ 4회 공개를 강행하며 앞으로도 유튜브에 업로드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JTBC 역시 자사 야구 예능인 ‘최강야구’와 유사한 포맷을 가진 ‘불꽃야구’가 선보여질 때마다 유튜브에 저작권 침해 신고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기에, 양측의 첨예한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채널 삭제 위기에도 ‘불꽃야구’ 4회 공개…“시청자와 약속”현재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불꽃야구’ 1~3회는 볼 수 없는 상태다. 해당 영상들의 링크에 접속하면 ‘이 동영상은 제이티비씨중앙 주식회사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스튜디오C1은 영상 복구를 위한 반론 통지를 유튜브 측에 보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나 ‘불꽃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채널이 삭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유튜브의 ‘저작권 위반 경고 기본사항’에 따르면, 저작권 위반 경고를 3번 받을 경우 채널을 폐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튜디오C1이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한 경고를 몇 번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스튜디오C1에 대한 JTBC의 저작권 침해 신고가 앞으로도 누적되고 유튜브 측이 이를 저작권 침해가 맞다고 판단한다면 채널 운영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유튜브는 ‘반론 통지를 충분히 제출하여 저작권 위반 경고 횟수를 3회 미만으로 줄일 수 있고, 이러한 반론 통지가 신고자에게 전달되면 반론 통지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채널 삭제가 보류되고 업로드 기능이 복원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채널 삭제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C1 측 관계자는 “영상 공개 중단과 관련해 유튜브 측에 이의제기를 했고 콘텐츠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주쯤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꽃야구’의 남은 회차들은 시청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JTBC 주장 타당하다고 본 것” vs “이의 제기 받아들여질 수도”법조계 일각에서는 ‘불꽃야구’가 3회까지 비공개 처리된 데는 JTBC 측의 주장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견해가 있다. 법무법인 존재의 노종언 변호사는 “저작권 침해 신고가 들어왔다고 해서 유튜브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든 영상을 다 정지시키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물론 반대 쪽 입장을 들어보는 반론 통지 절차가 마련돼 있으나 영상이 비공개된 것은 일차적으로 저작권 침해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다만 스튜디오C1 측의 반론 통지를 통해 영상이 복구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정연덕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유튜브는 저작권 침해 콘텐츠를 거를 때 AI를 통해 영상의 유사성을 판단해 거른다. ‘최강야구’와의 포맷이 비슷해서 ‘불꽃야구’의 영상들이 중단 됐다기 보다는 출연진의 모습이나 의상, 로고 등이 비슷해서 영상이 내려갔을 것”이며 “스튜디오C1 측이 이의제기를 했고, 이에 대해서 유튜브 측이 재검토에 들어갔을 땐 다른 판단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불꽃야구’ 앞으로의 운명은JTBC와 스튜디오C1의 갈등은 지난 2월 처음 알려졌다. 스튜디오C1은 ‘최강야구’ 시즌1부터 시즌3까지를 제작했고, 올해 시즌4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제작비를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졌다. 결국 스튜디오C1은 ‘불꽃야구’로 타이틀을 바꿔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공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JTBC는 스튜디오C1과는 별개로, 올해 9월 ‘최강야구 2025’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불꽃야구’ 콘텐츠가 자사에서 방영한 ‘최강야구’ 포맷 등과 유사성을 보인다면 앞으로도 저작권 침해 신고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JTBC 관계자는 “‘불꽃야구’는 ‘최강야구’의 서사를 이어가고 출연진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강야구’와 유사한 콘텐츠가 업로드 된다면 유튜브 정책에 맞게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신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불꽃야구’가 유튜브 외 다른 플랫폼에서 공개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전망이 어둡다. JTBC와 첨예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다른 방송사 또는 OTT에서 ‘불꽃야구’를 방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유튜브를 통해 ‘불꽃야구’가 계속 공개될 수 있을 지라도 전망이 밝지는 않다. 경기장 대관료, 출연료, 장비 사용료 등 적지 않은 제작비를 플랫폼의 지원 없이 제작사 홀로 감당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다만 ‘불꽃야구’는 기존 ‘최강야구’ 시리즈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에 힘입어 새로울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튜디오C1의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져 ‘불꽃야구’의 유튜브 영상들이 다시 공개된다면 ‘불꽃야구’에 대한 팬들의 호응은 더 커지게 될 것”이라며 “물론 JTBC와의 법적 갈등은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시청자에게 ‘불꽃야구’가 호응을 얻고 있고 팬층이 두터운 만큼 이런 문제만 해결된다면 플랫폼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콘텐츠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7 05:57
IT

LGU+, 에릭슨과 '6G 핵심' 클라우드랜 연구 협력 강화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 장비 제조사 에릭슨과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인 클라우드랜 아키텍처 연구 협력을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클라우드랜은 무선 접속 네트워크를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 네트워크로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이다.기존 무선 접속 네트워크는 기지국별 통신 신호 처리가 특정 용도 맞춤형 반도체(ASIC)나 시스템 온칩(SoC) 형태로 이뤄져 기지국 통신 용도로만 사용되지만, 클라우드랜 방식에서는 기지국 간 통신 신호 처리에 범용 CPU를 사용해 해당 자원을 기지국 통신 외 다양한 용도로 유연하게 할당할 수 있다.이런 중앙 집중화로 통신사는 네트워크 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AI를 접목해 네트워크 최적화, 장애 탐지 등을 자동화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문제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6G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양사는 이번에 클라우드랜 아키텍처에서 자동으로 기지국 소프트웨어 설치, 업그레이드, 삭제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조정 및 관리를 담당하는 오케스트레이터에 지능형 RAN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하는 검증을 진행했다.또 클라우드랜 상용화 시 6G 트렌드에 부합하는 구조로 평가받는 CU/DU 통합형 클라우드 기반 기지국의 성능과 운영 안정성을 확인했다. 통합형 기지국은 단일 장비에서 기지국 전체 기능을 제공하고, 설치·운영이 용이해 효율적인 기지국 구축이 가능하다.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06 13:53
스포츠일반

"체육회장 3연임 원천봉쇄" 정관 개정안 의결...대한체육회 2차 이사회

대한체육회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13층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제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열고 회장을 포함한 체육회 임원의 3연임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사회에서는 정관 및 각종 규정 제·개정, 위원회 위원장 위촉, 회원종목단체 가입 및 등급조정 등 6건의 안건에 대해 심의했다.이사회 보고사항으로는 ▲제42대 집행부 이사 선임, ▲스포츠개혁위원회 운영 및 혁신과제 추진 계획, ▲대한체육회 엠블럼 리뉴얼 경과, ▲자체예산 현안 등 4건을 접수했다.또한, ▲회원종목단체 가입 심의, ▲준회원종목단체인 대한킥복싱협회 인정단체로의 강등, ▲정관 개정, ▲총 7건의 각종 규정 제·개정, ▲위원회 위원장 위촉 동의, ▲2025년 자체예산 변경을 심의·의결했다.특히 회장의 개혁 의지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대한체육회 임원의 2회 이상 연임조항을 삭제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한 스포츠공정위원회 추천위원 구성을 위해 대표성 있는 단체를 명시하도록 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을 개정했다. 아울러, 기존 위원회의 기능을 통폐합하여 31개에서 23개로 대폭 축소하는 등 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자문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였으며,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학교체육위원회 등 21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위촉했다. 심의사항 제2호 대한킥복싱협회 인정단체 강등 심의의 건은 “결정을 보류”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22 18:40
e스포츠(게임)

웹젠 'R2', 고속 성장 이벤트 진행…편의성 업데이트도

웹젠은 PC MMORPG 'R2'가 대규모 업데이트와 연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R2'는 비공식 프로그램 사용자를 제한하고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지역 입장 퀘스트 및 레벨 조건을 추가한다. 입장 퀘스트를 완료한 이용자는 '천공의 섬 엘테르'는 75레벨, '일루미나의 성지'는 70레벨부터 NPC나 '기억 리스트' 기능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또 서모너 클래스의 고블린 폭탄병의 스킬이 개선되며 주변 캐릭터를 인식하지 않도록 인지 대상이 변경된다.'R2'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각인 리스트, 서번트 진화 재료, 매터리얼 진화 UI를 개선하고, 공성전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던 '소생의 포션' 아이템을 삭제한다. 퀘스트 인벤토리와 귀속 창고를 추가하고, 서번트 인벤토리를 확장하는 등 편의성을 개선한다.'R2'는 오는 30일까지 경험치 2배 혜택의 'R2Day'를 비롯해 각종 기록이 추가로 집계되는 'R2WARD FESTIVAL 2025'를 진행한다.아레스 서버를 제외한 일반 및 특화 서버에서 지난 3월 16일 이후 생성한 계정 중 'R2 게임 이용 동의'를 한 신규 이용자는 4월 30일 점검 전까지 이벤트 참여 후 캐릭터를 생성하면 90레벨까지 점핑 혜택을 받는다. 40레벨 이상 캐릭터를 보유한 이용자도 기존 및 복귀 유저 혜택 이벤트로 90레벨까지 점핑할 수 있다.이벤트 기간 출현하는 '루미너스' NPC는 '이벤트 기념 상자 교환 이벤트'를 제공한다. 이벤트 기념 상자에서 획득 가능한 '리워드 페스티벌 교환카드'를 모아 '매터리얼 파괴 복구권'을 포함한 아이템 7종으로 교환할 수 있다.일반 및 특화 서버 'R2' 회원은 이벤트 드롭 아이템인 '주문서 조각'을 모아 강화 주문서 제작이 가능하고, 레벨업 경험치 플러스 이벤트, 4월의 행운 아이템 이벤트에 참여해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루미너스' NPC의 기념 버프를 받을 수 있다.이 외에도 4월 30일까지 R2+ 플레이 타임 상향 및 경험치 두 배의 R2Day의 혜택과 퀘스트 몬스터 처치 수, 퀘스트 아이템 획득 수, 영혼석 획득 수를 추가 집계하고, 특수 던전 '아가레스 저택'을 오픈한다. 내달 8일까지는 등급별 미션 달성에 따라 아이템 최대 9종을 지원하는 '용사 퀘스트 미션' 이벤트도 진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8 13:52
스타

연예계도 강타 ‘지브리 프사’ 열풍…‘공백’ 파고든 AI 이미지 대중화[IS포커스]

스타들도 챗GPT 활용 지브리 이미지 생성 유행에 탑승하며 AI이미지 대중화에 첫발을 뗐다. 이 가운데 저작권 침해와 미비한 이용자 인식을 겨냥한 ‘AI의 역습’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은 3일(현지시각) “챗GPT 이미지 출시 첫 주에 1억 3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7억 장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픈AI가 지난달 25일 GPT-4o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출시한 효과로 풀이된다. 기존과 달리 고도화된 이 기능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원하는 스타일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수정할 수 있다. 최근 챗GPT 이용자가 1시간에 100만 명이 이용하는 꼴로 집계되며 파급력을 방증했다.국내에서도 각종 애니메이션풍 AI사진 변환이 SNS와 메신저 프로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타고 유행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가 역대 최다치인 125만 2925명으로 집계될 정도다.가장 인기 있는 스타일은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 풍이다. 채팅 한 줄에 ‘이웃집 토토로’나 ‘센과 치히로’ 같은 느낌의 사진을 간단히 얻을 수 있다. 전현무, 강재준, 박슬기, 한예슬, 윤종신을 비롯한 스타들이 자신의 SNS에 지브리풍 사진을 게시해 다양한 반응을 불러왔다. 그중에서도 가수 송지은의 남편인 유튜버 박위는 AI가 사진을 변환하며 자신이 탄 휠체어를 삭제한 것을 두고 “꼭 일어서서 다시 사진 찍기로 약속했습니다”라는 글을 적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코미디언 김영희와 신기루는 실제 나이나 체격보다 더 과장되게 표현됐다며 ‘챗GPT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신기루는 “기계도 나를 조롱하네”라고 자조했다.눈여겨볼 점은 이미지를 학습해 명령대로 도출하는 이 서비스에 윤리적·제도적 공백이 있다는 점이다. 일찍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지난 2016년 NHK 방영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AI가 생성한 인간 형태의 괴물 이미지를 보며 “이걸 만든 사람은 고통을 전혀 모른다. 완전히 역겹다”면서 “이런 기술들은 나의 작품에 절대로 쓰지 않을 것이다. 이건 삶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이는 미야자키 감독이 실제로 신체장애를 지닌 친구의 움직임을 해당 이미지에서 연상해서 한 말이다. AI는 그 스스로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결과를 받아볼 사람의 반응도 고려하지 않은 채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생성한다는 점에 창작자로서 유감을 표한 셈이다.앞선 스타들 사례처럼 현실을 왜곡해 수정한 AI 이미지를 보고 누군가는 희망을 얻기도, 불쾌함을 느끼기도 하는 건 이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인식이 합의되지 않은, 윤리적 공백 상태를 방증한다. 이보다 현실적인 문제도 따른다. 지브리풍 이미지를 광고에 사용하는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국내외 법조계에선 IP(지적재산권) 침해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AP통신은 로펌 ‘프라이어 캐시먼’의 파트너 변호사인 조시 와이겐스버그의 말을 빌려 “AI모델이 훈련을 시킬 수 있도록 스튜디오 지브리의 라이선스나 승인을 받았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반면 일본 문화청은 지난해 3월 “작풍, 화풍 같은 아이디어가 유사할 뿐 기존 저작물과의 직접적인 유사성이 인정되지 않는 생성물은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해 창작자에 불리하게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이번 AI모델 관련 스튜디오 지브리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국내 현행법상으론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소지도 있다. 이철우 법률사무소 문화 대표 변호사는 “개인이 재미 삼아 프로필 사진에 활용하는 것은 문제 삼기 어렵지만 영리활동 차원에서 특정 화풍의 이미지를 거듭 활용할 경우 부정경쟁방지법상 타인 성과의 무단 도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콘텐츠 업계의 창작자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랜 시간 들여 연구하고 익힌 스타일을 무단으로 학습할 뿐더러 압도적으로 짧은 작업시간을 가진 AI가 일거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실질적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다.국내 대표 만화 ‘안녕 자두야’ 작가 이빈은 자신의 X 계정에 “사람들이 경쟁하듯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만들었다고 자랑하며 SNS에 올린다”며 “마음이 아프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논란이 불거진 후 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에선 “지브리풍으로 바꿔줘”라는 단순 프롬프트는 콘텐츠 정책 위반 등 이유로 거부되고 있다. 그러나 명령어를 구체적으로 했을 땐 여전히 해당 스타일 이미지가 생성된다. AI 이미지 대중화 초읽기를 이룬 시점에서 오픈AI와 콘텐츠 업계 간 갈등은 뜨거워질 전망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9 05:40
연예일반

아일릿 멤버가 하니를 무시했다? 그걸 어도어가 공개했다? [전형화의 직필]

아일릿 멤버가 말과 행동으로 뉴진스(NJZ) 하니를 무시했다? 7일 그룹 뉴진스(NJZ)와 어도어가 계약 해지 여부를 놓고 법정에서 맞붙은 가운데 이날 양측에서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 자료들이 제출됐다. 그 중 눈에 띄는 건, 뉴진스(NJZ)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까지 참석하게 만든 아일릿 매니저의 이른바 “무시해” 발언과 관련돼 새롭게 제기된 내용이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이날 오전 어도어가 뉴진스(NJZ) 멤버 5인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 심리로 열렸다. 이날 뉴진스(NJZ)멤버 5인은 검은색 의상을 맞춰 입고 법정에 직접 참석했으며, 어도어 김주영 대표 역시 참석했다.양쪽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눈길을 끈 건 어도어 측에서 공개한 CCTV 영상이다. 어도어 측은 법정에서 2024년 5월27일 CCTV 영상을 공개했으며, 공판 이후 언론에 이를 배포했다. 해당 영상에는 아일릿 멤버 3명이 하니에게 90도로 인사하며 복도로 들어서고, 걸어오는 뉴진스(NJZ) 다니엘을 향해서도 90도로 인사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그러면서 어도어 측은 “CCTV 영상은 음성녹음 기능이 없어 ‘무시해’라는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의아한 점은, 어도어 측이 이날 법원에서 공개한 CCTV 영상이 하니가 주장한 아일릿 매니저에게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말한 대목의 영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니는 지난 해 9월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혼자 복도에 있었는데 다른 팀 매니저와 (그 멤버들이) 지나갔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분들이 다시 왔을 때 그 매니저가 제 앞에서 다 들리도록 ‘무시해’라고 하더라”며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했는지 지금 생각했을 때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국정 감사에서 “CCTV를 직접 확인한 결과 앞에 인사하는 8초 분량의 CCTV는 있는데 5~10분 뒤 (‘무시해’ 발언을 들었던) 장면은 아예 없다고 하셨다”면서 “보안요원과 경호실장님 총 2명과 봤는데, 왜 뒤가 없는지 여쭤봤지만 왜 없는지에 대한 이유가 계속 바뀌셨다. 말실수를 하시고, 영상을 삭제했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즉 이날 어도어에서 공개한 CCTV 영상은, 하니가 직접 확인했다는 문제의 사건 앞에 아일릿 멤버들과 인사하는 8초 분량의 영상인 셈이다. 하니는 아일릿 멤버들과 방에 들어갈 때 인사를 했으며, 아일릿 멤버들이 방에서 나왔을 때 문제의 “무시해” 발언을 아일릿 매니저에게 들었다고 했는데, 정작 이날 법원에서 어도어 측이 공개한 영상은 인사하는 영상인 것. 또한 이날 어도어 측은 뉴진스(NJZ) 측이 제출한 하니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카톡을 법원에서 공개했다. 해당 카톡에서 하니는 민희진 전 대표에게 “(아일릿 매니저가)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가라고 말하신 걸 들었다” “정확히 그 단어들이었는지 기억은 없고 그냥 대충 그런 말이었다”고 적었다. 어도어 측은 해당 부분과 그 뒤 민 전 대표가 “무시해. 이거?”라고 답한 부분 등을 붉은 색으로 표시해 강조했다.이를 두고 어도어 변호인은 “하니 본인도 크게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사안을 민 전 대표가 ‘무시해’로 사건을 키웠다”고 주장하면서 “이 이슈가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둔갑한 것은 허위 명분 만들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어도어 측에서 이날 법정에서 공개하고 언론에 배포한 하니와 민희진 전 대표의 카톡 전문에는 하니가 “그 매니저님 저 아예 안 쳐다보셨고, (아일릿) 한 멤버는 그냥 그 매니저님 향해 계속 보면서 ‘네. 네’ 그냥 모르는 척 할게요. 약간 그런 말 했던 것 같고”라는 부분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는 점이다. 또 어도어 측에서 배포한 카톡 전문에는 민희진 전 대표가 하니에게 “니 인사받지 말라고 매니저가 시킨 거?”라는 부문에 붉은 색으로 표기돼 있으나 그 뒤에 하니가 “한 명은 약간 애매하게 인사하면서 제 눈 피했고 마지막 한 명은 인사 했는데 되게 눈치 보는 느낌이어요”라고 답하는 부분이 담겨있다. 즉 아일릿 멤버 중 한 명이 매니저의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가라는 취지의 말에 “네, 네”라며 “그냥 모르는 척 할게요”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 하니의 주장이 어도어 측의 공개로 그대로 알려진 것이다. 그간 하니의 “무시해” 공방에서 아일릿 멤버가 하니에게 이 같은 태도를 취했다는 주장은 이날 어도어 측의 하니-민희진 전 대표 카톡 공개로 처음 공개됐다. 반면 뉴진스(NJZ) 측은 이날 법정에서 공개하고, 이후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하니의 카톡에서 아일릿 멤버가 했다는 말의 해당 부분을 먹칠로 지웠다. 뉴진스(NJZ) 측은 그러면서 “빌리프랩 매니저가 채무자 하니 앞에서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취지의 말을 함. 이에 다른 아티스트 멤버 3명이 채무자 하니에게 인사하지 않고 지나감. 또한 일부 멤버는 말과 행동으로 채무자를 조롱”이라고 표기했다. 뉴진스(NJZ) 측은 아일릿 멤버가 하니에게 어떤 행동과 말을 했는지는 구체화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어도어 측에서 이를 공개한 셈이 됐다. 해당 카톡을 어도어 측과 뉴진스(NJZ) 측이 각각 다르게 해석한 것인데, 이를 재판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와는 별개로 어도어 측의 카톡 전문 공개로 아일릿 멤버가 하니에게 “네, 네, 모르는 척 할게요”라고 했다는 주장이 여과없이 공개된 건 큰 문제다. 더욱이 어도어 측 변호인이 “하니 본인도 크게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사안을 민 전 대표가 ‘무시해’로 사건을 키웠다”고 주장한 건, 그런 사실 자체를 부인한 게 아니라 그런 사실에 대해 하니가 괜찮다고 했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또한 아일릿 멤버가 하니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어도어 측이 부인하지도 않았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특히 ‘무시해 사건’이 터졌을 때 멤버들이 너무 충격을 받았다. 멤버들은 팩트를 정확하게 알지 않나.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물어보더라. 대표님이 잘못한 것이 있는 거냐. 자기네들이 뭘 잘 못한거냐”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어도어 측 변호인의 주장은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의 인터뷰와도 배치되는 셈이다. 마침 이날 오후에는 서울서부지법에서 빌리프랩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제기한 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 변론기일이 열렸다. 빌리프랩이 이날 어도어 측 변호인의 공개로 알려진 이런 사실에 대해 어찌 대응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5.03.07 18:20
IT

애플이 3년 만에 내놓은 보급형 '아이폰16e'…갤럭시 출하량도 넘볼까

‘프리미엄 우선주의’를 외치던 애플이 3년 만에 보급형 신제품을 내놨다. 그간 수익성에 중점을 뒀던 애플이 진입 장벽을 낮춰 라이벌 삼성전자의 출하량 1위 타이틀을 빼앗을지 관심이 쏠린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8일 ‘아이폰16e’ 출시에 앞서 21일 오후 10시부터 사전 주문을 받는다. 2016년과 2020년, 2022년에 선보인 ‘아이폰SE’의 브랜드를 바꿨다. 가격은 599달러로,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6’ 기본형보다 200달러 저렴하다.이번에 애플은 보급형 제품에도 넘버링을 붙였다. 프리미엄 모델 수준의 사양과 AI(인공지능) 기능을 갖춰 플래그십 라인업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아이폰16e는 후면에 4800만 화소 카메라를 하나만 탑재한 것을 빼고는 아이폰16 기본형과 차이가 없을 정도의 사양을 자랑한다.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3나노 공정의 A18 칩으로 동일해 고사양 모바일 게임도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배터리는 ‘아이폰11’보다 약 6시간, 아이폰SE 3세대보다 약 12시간 더 오래간다. 최대 26시간 동안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6.1형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아이폰16 기본형과 큰 차이가 없다. USB-C 충전 역시 뒷받침한다.여기에 필수 기능으로 부상한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AI가 글쓰기 작업을 할 때 문장을 교정하거나 상황에 맞게 톤을 바꾸고 사진 속 불필요한 요소를 터치 몇 번으로 삭제하는 등 효율적인 창작 환경을 보장한다.통화 녹음을 하면 AI가 알아서 핵심만 잡아 요약한다. 따로 계정을 만들 필요 없이 챗GPT를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16e는 아이폰16 라인업 중 가장 부담 없는 가격을 자랑한다”며 “성능과 지능을 두루 갖추고 개인정보 보호 기능까지 기본으로 탑재했다”고 강조했다.물량 공세를 지양하는 애플이 오랜만에 보급형 제품을 내놓은 것은 최근 주춤한 글로벌 입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공개한 최대 시장 중국의 스마트폰 점유율 통계에서 애플은 2023년 4분기 유일하게 20%대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지만 정확히 1년 뒤 화웨이(18.1%)와 샤오미(17.2%)에 밀려 3위(17.1%)로 내려앉았다.이에 프리미엄 전략으로 2024년 글로벌 시장 매출 점유율 46%을 기록하며 삼성전자(15%)를 크게 따돌린 데 만족하지 않고 출하량도 확 늘려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모습이다.출하량을 기준으로 본 애플의 글로벌 점유율은 2020년 15%로 삼성전자(19%)와 격차를 보였지만 지난해 18%까지 올라 소수점 다툼이 됐다.다만 국내 가격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보급형인데도 가장 싼 128GB 모델이 99만원이다. 256GB와 512GB 모델은 각각 114만원, 144만원이다.카이앤 드랜스 애플 월드와이드 아이폰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라인업을 완성하는 아이폰16e가 강력하고 보다 실속 있는 옵션으로 아이폰 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1 07:00
IT

오은영 박사도 칭찬한 인스타 10대 계정, DM 내용은 가렸다

세계 최대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전용 계정을 우리나라에도 순차 적용한다.인스타그램은 부모에게 자녀의 앱 사용 시간 결정권을 넘겨주면서도 DM(다이렉트 메시지) 내용과 검색 기록 등은 가려 청소년 기본권 침해 우려를 최소화했다.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최고경영자)는 11일 서울 강남의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청소년 계정 출시 기념 미디어 브리핑에서 "청소년을 자동으로 보호하고 그들이 잘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새로운 계정의 목적"이라며 "부모가 개입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관리하는 옵션도 제공한다"고 말했다.인스타그램은 청소년 계정을 지난해 9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 먼저 론칭했으며 지난달 중순부터 6월까지 전 세계에 점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청소년 계정은 기본적으로 계정 상태가 비공개로 설정된다. 청소년에게 연락을 보낼 수 있는 사람도 제한된다. 자신이 팔로우하는 사람이나 연락을 주고받은 적 있는 사람의 메시지만 받을 수 있다.태그, 언급, 콘텐츠 리믹스 등의 상호 교류도 청소년이 팔로우하는 계정으로 제한된다. 민감한 콘텐츠 관리도 가장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부모가 결정할 수 있는 대표 기능은 시간 관리다.일일 앱 사용 시간이 기본값인 1시간을 넘으면 알림을 표시한다. 1시간 이후 앱 차단 여부는 부모가 선택할 수 있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알림을 해제한다. 적용 요일과 시간을 바꿀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사용 차단 여부는 부모가 결정한다.또 부적절한 접근을 막기 위해 자녀가 팔로우하는 계정과 자녀를 팔로우하는 계정, DM을 나누는 계정, 차단한 계정을 확인할 수 있다.청소년 안전 설정 제약은 나이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만 14~16세 이용자는 계정 범위 등 보호 강도를 낮추려면 부모나 보호자의 계정을 필수로 추가해 승인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만 17~18세 이용자는 관리 계정 연결 없이 직접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물론 원하는 경우 보호자 계정을 연동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청소년 기본권 침해 우려가 없도록 최소한의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1년 청소년 유해 콘텐츠 차단 앱의 위치 추적, 문자 내용 확인 기능 등이 아동·청소년의 사생활과 자유 등을 침해한다고 보고 동의 절차, 정보 보관 및 파기 절차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지침을 배포할 것을 방송통신위원회에 권고하기도 했다.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앞서 만난 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말을 빌려 "게임처럼 SNS는 이제 '하면 안 돼'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대세가 됐다"며 "부모와 자녀가 대화하면서 사용 시간 등을 자율적으로 조율하는 스타터가 될 것으로 보고 안전 조치 도입을 환영했다"고 말했다.이에 인스타그램은 부모가 볼 수 있는 영역을 제한했다. 자녀의 검색 기록, 추천되는 게시물, DM 내용 등은 확인할 수 없으며 자녀 대신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계정 삭제 또는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수 없다.이슬기 메타코리아 대외정책팀 이사는 "자녀 안전과 프라이버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라며 "부모의 보호는 분명 필요하지만 관리가 없는 곳에서 자녀가 창의력을 꽃피우고 자기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먼저 도입한 국가들에서 청소년 계정은 빠르게 안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세리 CEO는 "청소년 이용자들의 반발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며 "그들도 안전한 이용 경험을 원했고, 부정적인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2 07:00
IT

딥시크 이용자 절반으로 '뚝'…안전한 AI 활용법은

중국의 생성형 AI(인공지능) '딥시크' 이용자가 초반 돌풍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안 우려가 확산한 탓으로 풀이된다.9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앱의 일간 이용자 수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19만1556명까지 올랐다가 이틀 뒤인 30일 9만6751명으로 떨어졌다. 정부와 기업들이 속속 차단하고 나선 지난 4일에는 7만4688명에 그쳤다.신규 설치 사례 역시 눈에 띄게 급감했다. 지난달 28일 17만1257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가 이달 들어 1일 3만3976건에서 4일 2만452건으로 뚝 떨어졌다.같은 기간 오픈AI 챗GPT의 일간 이용자 규모는 60만명대에서 70만명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이처럼 딥시크 거품이 순식간에 꺼진 것은 정부 차원의 이용 자제 권고가 내려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행정안전부가 생성형 AI 사용 유의 공문을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발송한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가 지난달 31일 딥시크 본사에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질의서에는 개인정보 처리 주체와 수집 항목, 수집 목적, 수집·이용 및 저장 방식, 공유 여부 등을 포함했다.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답변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체 분석과 외교 협력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종합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개인정보위는 보안상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어 기업, 개인 등에 딥시크 이용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페루트 시큐리티의 이반 차린니 CEO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딥시크 코드를 해독한 결과, 중국 정부의 통제 아래 있는 차이나모바일 측으로 사용자 정보를 전송하는 기능을 지닌 코드가 숨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내 온라인 IT 커뮤니티 이용자들도 "딥시크의 성과를 무시할 수 없지만 막상 쓰려면 찝찝하다"거나 "믿을 수 없는 중국산 소프트웨어를 쓸 이유가 없다. 챗GPT나 퍼플렉시티도 똑같은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에 정부는 딥시크 등 생성형 AI의 안전한 활용법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먼저 각 AI 제공 회사의 개인정보처리방침에서 수집되는 데이터 항목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입력창(프롬프트)에 이름,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넣어서는 안 된다.또 웹 브라우저 내 쿠키나 사용 기록 등은 주기적으로 삭제하거나 차단하고, 공용 PC에서 개인 계정으로 썼다면 사용 후 반드시 로그아웃해야 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0 07:00
영화

‘오겜2’ 박성훈 “트젠役이라 ‘AV표지’ 더 문제성 느꼈다” 항변도 ‘역부족’ [IS인터뷰]

“핑계가 어찌 됐든 잘못은 제가 했으니, 모든 질타는 제게만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사진이 SNS에 잘못 게시된 단 몇 초, ‘빛삭’에도 불같이 번진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기는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 최근 불거진 음란물 표지 게시 논란 후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인터뷰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박성훈은 한마디 떼는 것도 조심스러워 숨을 고르고, 눈물을 참으려는 듯 허공을 바라보며 저질러진 ‘실수’를 진심으로 주워 담고자 했다.박성훈은 “먼저 최근 저의 크나큰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게시물이 ‘잘못’ 업로드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앞서 소속사가 두 차례 해명한 것처럼 문제가 된 사진을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발견하고, 이를 담당 매니저에게 문제 제기하기 위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작 실수로 SNS에 게시됐다는 것. “저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게 스토리(기능)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사진을 바로 삭제했고, 당연히 음란물도 보지 않았습니다. 부계정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오징어 게임2’ 제작진과 출연 배우에게 미안함도 표했다. 그는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굉장히 속상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라고 목이 멘 듯 눈물을 삼켰다. 당초 차기작으로 결정된 ‘폭군의 셰프’ 리딩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국가애도기간 때문이었다”라고 말했으나, 그는 결국 지난 11일 드라마 하차 결정을 알렸다.박성훈이 ‘오징어 게임2’에서 연기한 현주는 그간 K콘텐츠에서 보기 드문 MTF 트랜스젠더(여성으로 정체화한 생물학적 남성) 캐릭터였던 터, 여성 혐오적인 음란물 게시에 더욱 여론이 차갑게 반응했다. 그는 “현주를 연기했기에 이런 영상물이 제작되는 게 도덕적으로 맞는지, 작품에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지 더 문제성을 느꼈다. 그래서 담당자에게 공유하려 했던 것”이라고 토로했다.극중 현주는 성전환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게임에 참여한 인물로, 이타적인 성격으로 생존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노인과 여성의 편에서 앞장서 시청자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특전사 중사 출신 설정으로, 지난 2021년 성전환 후 강제 전역당한 고 변희수 하사가 참조된 인물이기도 하다. 박성훈은 성소수자 연기에 부담은 없었다며 “배우로서 새롭고 큰 도전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 역할을 멋있고, 매력있고, 누구나 좋아할 만한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저는 굉장히 겁이 많아서 실제로는 오징어 게임을 1라운드하고 집에 갔을 거 같아요. 현주처럼 용기 있고, 결단력 있고, 리더십 있는 캐릭터가 아니거든요. 그런 측면을 갖지 못한 제게 현주라는 캐릭터를 선물해 준 황동혁 감독님께 감사합니다.”과거 연극무대에서는 ‘두결한장’을 비롯해 성소수자 역을 선보였던 박성훈이지만, 이런 경력을 황동혁 감독은 모르고 캐스팅했다고 한다. “대학로에서 성소수자 캐릭터 연기를 했기에 고 변희수 하사 사건에도 누구보다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있어요. 이번 현주 역을 위해서 추가 조사도 하고 실제 트랜스젠더 분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촬영 기간이 겹쳤다면서 “아침에는 트랜스젠더 분장을 하고 있다가 저녁에는 나쁜 도끼눈을 뜨면서 악행을 저질렀다. 그렇게 하루에 두 편을 촬영하는 날도 상당히 많았는데 그 경험이 재밌었다”고 떠올렸다.박성훈은 앞서 ‘더 글로리’의 악역, 전재준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여전히 ‘전재준’은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지만 떼어낸다거나 극복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한다. “‘전재준’으로 개명해야 하는 거 아니냐, 예명을 바꿔야 한다며 많이 들려오지만 제일 유명한 ‘박성훈’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커요.”다만 “이번엔 ‘현주’로 불러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배우로서 또 좋은 작품에서 색다른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바람을 전했다.“배우로서 얼마나 제 영향력이 큰지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일원으로서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다시 마음 단단히 먹고 초심을 열심히 되찾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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