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산울림 김창완 “45년 전 내 목소리 들으니 슬퍼…겉멋 든 날 질책하더라”
밴드 산울림 김창완이 리마스터 음원을 듣고 난 소감을 밝혔다. 산울림 리마스터 프로젝트 기자간담회가 6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진행됐다. 김창완은 “45년 전 내 목소리를 지금 내가 듣는다는 게 조금 슬프더라. 나는 ‘사라지는 것에 대해 미련 가질 것 없고, 세상에 스러지지 않는 것이 있느냐’는 인생 철학을 가지고 있다. 후회 없이 살려고 하는 철학으로 지키고 있는데 ‘지금 와서 저걸 끄집어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하고 나니 쥬라기 공원이 따로 없더라. ‘산울림 DNA가 있을지도 몰라’라며 뒤적였던 릴 테이프에 이런 것이 있을 줄 몰랐다. 처음 리마스터링 테이프를 듣고 느낀 건 내가 순 엉터리로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구나 였다. 요새 내가 부르는 노래는 너무 겉멋이 들었다. 오리지널 테이프에서는 당시의 떨림과 불안이 다 느껴졌다. 그리고 45년 전 내 목소리가 ‘노래 좀 똑바로 해라’라고 나를 질책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산울림은 1977년 데뷔 음반 ‘아니 벌써’를 시작으로 1997년 ‘무지개’에 이르기까지 20년 동안 정규 앨범 13장과 동요 앨범 4장 등 17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통해 산울림 전작 17장과 김창완의 솔로 앨범 3장이 LP와 디지털 음원으로 재발매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06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