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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진짜야 가짜야?”…댓글도 미장센 ‘스트리밍’ [무비로그③]

이쯤 되면 새 스트리밍 플랫폼을 하나 오픈했다고 봐도 좋다. 강하늘 주연 영화 ‘스트리밍’은 현실의 1인 미디어 생태계를 집요한 디테일을 살려 스크린에 이식해 보는 재미를 높였다.오는 21일 개봉하는 이 작품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 영화다.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휴거 1992’와 드라마화도 된 소설 ‘저스티스’를 집필한 조장호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긴 호흡의 텍스트에서도 촘촘한 세계관을 구축해온 만큼 ‘스트리밍’도 기초공사부터 탄탄히 쌓아 올렸다.‘스트리밍’은 실시간 방송 플랫폼 ‘왜그’가 주요한 무대다. 사이트 UI(유저 인터페이스)부터 있을 법한 스타일로 영화 밖 관객들이 접속해 봤을 법하지만 실존 플랫폼은 아니다. 마치 ‘1분 지식’ 채널 영상처럼 ‘왜그’ 세계관을 설명하면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이곳에서 스트리머는 ‘왜거’로, 시청자는 ‘관찰자’로 불리는데 방송이 재밌으면 ‘인정’(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딱지’로 후원할 수 있다. 극중 ‘왜그’는 가장 주목받고 핫하다는 설정이다. 방송 수위는 현실의 몇몇 1인 방송 사이트에서도 볼 법하지만, 현실보다 파격적인 건 ‘승자독식’ 구조라는 점이다. 주간 방송 1위를 차지한 스트리머는 1개당 1원으로 환산되는 후원금과 광고 수익을 수수료 없이 독차지할 수 있다. 인기와 화제성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판이 깔린 셈, 프로파일러 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하는 주인공 우상이 살인사건 용의자의 심리를 자극적으로 재현하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추격하는 확실한 동기를 부여한다.실시간 방송 스타일 연출은 여러 작품에서 시도됐지만, 이 작품은 인터페이스를 디테일하게 설계한 편이다. 주연 강하늘이 방송용 카메라 앞에서 극의 태반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원맨쇼가 되지 않은 건, 실시간 채팅 댓글과 후원 메시지로 쌍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는 감각을 살린 덕이다. 채팅과 후원 메시지 내용은 사건의 전개와 연동되며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나 관객의 감상을 대변하거나 단서를 제공한다. ‘댓글도 미장센’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조 감독은 “댓글의 70%를 직접 작성했다. 특히 (극중) 주요 장면은 제가 쓴 내용”이라며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댓글 속도를 맞췄다. 배우에게 디렉팅하는 것처럼 중요한 작업이라 생각해 직접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AI보이스가 읽어주는 후원 메시지도 이 작품에서는 성우를 7~8명 섭외해 100여 개에 달하는 후원 채팅 내용을 전부 녹음했다. 이 중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참여했던 성우도 있다는 후문이다.컷 편집 대신 화면 전환 겸 흐름을 자연스럽게 끊어주는 중간광고도 눈여겨볼 ‘떡밥’이다. 청소기 광고나 영화 ‘히트맨2’ 속 웹툰 광고 등 전개에 복선으로 작용하거나 의미는 없어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처럼 화면 구석구석 배치된 수많은 텍스트들이 ‘서브’에 머물지 않고 밀도를 높인 탓에 강하늘은 “촬영 시작할 때는 1인극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감독님이 제2, 3의 연기자였다”고 말했다. 장르 소설 베이스를 가진 조 감독이기에 기존 영화의 틀에 머무르지 않는 실험적인 스타일을 밀어붙일 수 있었을 것이다. 대본부터 1인칭 스트리밍 스타일로 적혀 있었으며, 초반 장면부터 강하늘의 대사만 A4 2~3장 분량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앞서 ‘저스티스’에서 사이버 종교를 소재로 정의를 돌아보게 한 조 감독은 ‘스트리밍’을 통해선 1인 미디어 현실을 필연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조 감독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튜브를 보며 개인의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진리처럼 말하는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조금만 객관적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순간 매력적이고 확신에 찬 그 말을 그냥 믿게 되는 순간이 있더라. 사이버레커를 보며 부적절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스트리밍’과 맞물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그러면서 “미스터리 스릴러는 선진국에서 많이 읽히고 만들어진다. 그 사회가 자신들의 문제를 바라보고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사명감을 갖고 그런 작품을 더 잘 만들 수 있는 게 창작자로서의 목표”라고 소신을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9 06:30
드라마

[단독] 수영, 김재영과 변호사와 아이돌로 로코..’아이돌아이’ 출연

소녀시대 출신 배우 최수영이 인기 아이돌의 변호사 역할로 연기 복귀를 한다.27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최수영은 ENA 새 드라마 ‘아이돌아이’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극을 이끌 예정이다.‘아이돌아이’는 법정 서스펜스 추리물과 로맨틱 코미디가 결합된 드라마다. 극성팬을 극혐하는 아이돌과 그의 15년차 골수팬인 초일류 스타 변호사가 주인공이다. 연출은 드라마 ‘이판사판’, ‘초면에 사랑합니다’, 디즈니플러스 ‘사랑이라 말해요’, 티빙 ‘춘화연애담’의 이광영 감독이 맡는다. 극중 최수영은 형사전문 변호사 맹세나 역을 맡는다. 세나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최애 아이돌의 무죄를 밝히려 나섰다가 그의 실제 모습을 마주하는 인물로, 그와 점차 사건의 진실을 함께 쫓게 되면서 자신이 진짜 원했던 삶과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캐릭터다. 배우 김재영이 극중 중견 아이돌 도라익 역을 맡아 최수영과 로맨스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최수영은 지난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국내 대표 걸그룹으로 얼굴을 알렸고 연기 활동을 함께 하며 배우로서 입지도 탄탄히 다졌다. 그는 2007년 드라마 ‘못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 ‘38 사기동대’, ‘남남’, 영화 ‘순정만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 ‘걸캅스’ 등에 출연하며 주연으로 우뚝 섰다. 최수영은 올해 상반기 방영 예정인 tvN 새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에서도 극중 10년 차 자동차 정비사이자 애주가인 주인공 역을 맡아 출연한다. ‘아이돌아이’는 캐스팅을 마무리하는 대로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7 09:58
드라마

‘배우 그룹’ 뉴네임 원규빈, ‘청담국제학교 2’ 캐스팅…키링남 데뷔 [공식]

신인 배우 그룹 뉴네임의 멤버 원규빈이 ‘청담국제학교 시즌 2’에 전격 캐스팅, 배우 데뷔한다고 20일 소속사 nne가 밝혔다.‘청담국제고등학교’는 여고생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흙수저 전학생 김혜인(이은샘)과 유력한 용의자이자 교내 최고 권력 DIAMOND6(이하 다이아몬드6)의 여왕 백제나(김예림)가 모두가 선망하는 귀족학교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벌이는 권력게임을 그린 하이틴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시즌1은 지난해 웨이브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어 국내 넷플릭스 TV 드라마 대한민국 지역 주간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등 총 19개 국가에 방영된 글로벌 화제작이다.원규빈은 시즌 2에 새롭게 등장하는 이사랑 역을 맡았다. 극중 이사랑은 청담국제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며 자연스럽게 교내 권력을 좌우하는 다이아몬드6의 멤버가 된다. 다정하고 귀여운 성격의 소유자로 혜인을 졸졸 쫓아다니며 껌딱지처럼 구는 인물이다. 순애보적인 사랑꾼 면모로 혜인의 키링남을 자처하며 다정하고 든든하게 혜인의 편에서 힘을 더할 예정이다.한편 원규빈이 속한 뉴네임은 김준, 김태영, 우현준, 원규빈 네 명으로 이뤄진 배우 그룹으로 본격 데뷔 전부터 패션, 방송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얻고 있다. 앞서 스웨덴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의 파리 컬렉션에 공식 초청을 받아 현지 패션쇼에 참석함은 물론,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의 현지 화보 공개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작품 데뷔에 앞서 그룹으로서 비주얼 행보를 먼저 알린 뉴네임은 원규빈의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2’ 캐스팅 소식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그룹 활동과 함께 멤버별 작품 소식을 알릴 예정이다. 배우 그룹 뉴네임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뉴네임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0 11:11
드라마

한지현·윤정일 숨 막히는 기싸움→치열한 몸싸움까지 (‘페이스미’)

‘페이스미’ 한지현이 친오빠 윤정일의 등장으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오는 20일 방송 예정인 KBS2 수목드라마 ‘페이스미’(연출 조록환/ 극본 황예진/ 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 5회에서는 이민형(한지현)이 갑자기 자신 앞에 나타난 친오빠 이진석(윤정일)과 날 선 대립을 펼친다.19일 공개된 스틸에는 싸늘한 눈빛을 주고받는 민형과 진석의 모습이 담겨 있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분노에 휩싸인 민형은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고 있고, 이에 반해 진석은 옅은 미소를 지어 두 사람 사이에는 서늘한 기류가 맴돈다.이날 방송에서 민형은 출소한 뒤 차정우(이민기 분)를 몰래 따라다니던 진석을 마주하면서 그 이유를 따져 묻는 등 살벌한 대치를 벌인다. 진석은 민형이 신입 경찰이던 시절, 정우의 여자친구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수감된 인물로, 민형과는 남매 사이다. 민형은 피해자인 정우를 미행해왔던 친오빠가 자신 앞에 나타나자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한 것도 잠시 이내 말다툼을 하며 신경전을 벌인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의 충돌은 격렬한 몸싸움으로 이어지고, 진석은 끝내 민형의 멱살을 잡으며 경고의 말을 날린다. 이들은 무슨 말을 주고받았을지, 잔뜩 굳은 민형과 의아함 가득한 진석의 모습이 아슬아슬하게 느껴진다.민형과 정우를 노리는 진석의 등장으로 인해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민형이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페이스미’ 제작진은 “5회 방송에서는 진석이 본격적으로 등판하면서 극의 흐름을 뒤바꿔놓는다. 진석이 얼굴을 드러낸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정우와 민형을 앞에 두고 어떤 일들을 벌이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페이스미’ 5회는 20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9 16:09
드라마

이은샘X이종혁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2 주연 확정

배우 이은샘과 이종혁이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2에 주연으로 출연한다.시즌1에 이어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2에 합류하는 이은샘은 “시즌1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저도 너무 설렌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이번에도 시즌1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좋은 연기로 보답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앞서 시즌1에서 이은샘은 목표를 위해서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 고등학생 김혜인의 내면을 세밀한 감정 묘사와 몰입력으로 완성하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이종혁 역시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합류하게 됐다. 그는 “서도언으로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극 중 도언이 풀어낼 이야기의 실타래가 많이 남아있기에 잘 그려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1에서 시청자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 2에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극 중 서도언은 ‘청담국제고등학교’ 이사장의 아들이자 학교 내 권력 계급의 핵심 인물이다. 하지만 권력으로도 잡을 수 없는 것들을 마주하게 되며 상처를 받게 된 캐릭터다. 이번 시즌 2에서 서도언은 예상치 못하게 더욱 급변하는 상황들을 맞닥뜨린다. 유약했던 모습과는 또 다른, 폭풍 속에서 단단해져가는 서도언의 새로운 성장을 그려내며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2에는김예림(레드벨벳)도 출연을 확정했다. 12월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한편 ‘청담국제고등학교’는 여고생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흙수저 전학생 이은샘(김혜인)과 유력한 용의자이자 교내 최고 권력 DIAMOND6의 여왕 김예림(백제나)이 모두가 선망하는 귀족학교 청담국제고에서 벌이는 권력게임을 그린 스릴러극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9 12:28
드라마

한석규, 취조실 명장면 또 만든다 (이친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가 열연을 펼치며 또 취조실 명장면을 만든다.8일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 8회에서는 장태수(한석규)가 취조실에서 용의자 박준태(유의태)의 동요를 이끌어낸다. 그렇게 받아낸 진술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을 집중시킨다.지난 7회에서 준태는 연인인 가출팸 숙소 집주인 김성희(최유화)가 최영민(김정진) 살인사건으로 체포되자, 자신이 영민을 죽였다면서 자수했다. 영민이 죽기 전, 준태는 성희를 구하기 위해 영민과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성희 역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인물이고, 두 사람이 자리를 떠난 후 살인사건이 발생했기에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시청자들의 의문을 키웠다.이런 가운데 태수는 준태의 아빠 두철(유오성)로부터 협박을 받았다. 자신의 아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태수의 딸 하빈(채원빈)이 영민의 시체 앞에 있는 사진을 경찰서로 보내겠다는 협박이다. 그렇게 태수가 시한폭탄을 끌어안은 채, 8회에서 준태의 취조실에 서게 되면서 긴장감 넘치는 취조실 장면이 그려질 예정이다.공개된 8회 스틸컷 속에는 태수는 준태를 똑바로 바라보며 그의 불안한 심리를 몰아붙이고 있다. 준태는 모든 일은 자신이 혼자 한 것이라며 죄를 인정하지만, 준태의 말과는 단서들이 발견되며 혼란을 맞는다. 태수의 질문에 동요하는 준태의 모습이 과연 어떤 충격적 진술이 나오게 될지, 태수가 과연 준태에게서 무엇을 포착해낸 것일지, 본 방송이 궁금해진다.무엇보다 그동안 한석규의 카리스마가 분출됐던 취조실에서의 명장면이 또 한번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 한석규는 프로파일러로서 상대의 심리를 압박하며 진술을 이끌어내는 태수의 모습을 화면을 압도하는 열연으로 선보였다. 절정을 향해가는 스토리 속 취조실에서 또 어떤 한석규의 연기가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8회는 8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8 19:41
드라마

한예리, ‘의심의 표적’ 채원빈과 맞대면…포커페이스 대결 (이친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배우 채원빈과 한예리의 속내를 숨긴 맞대면이 이뤄진다.오는 8일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8회에서는 경찰들 중 유일하게 장하빈(채원빈)을 살인사건 용의자로 의심해왔던 이어진(한예리)이 움직인다.지난 7회에서 어진은 하빈을 조사해 볼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빈이 피해자 이수현(송지현), 송민아(한수아)와 관계가 있는 것은 물론, 최영민(김정진)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여자 목걸이의 주인을 하빈이라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건들에 수상하리만큼 반응하는 상사 장태수(한석규)의 행동이 신경 쓰였다. 어진은 그 원인이 태수의 딸 하빈 때문이라고 생각했다.이런 가운데 공개된 8회 스틸컷 속에는 의심해왔던 하빈과 마주한 어진의 모습이 담겨 있어 관심을 집중시킨다. 어진은 아빠를 만나러 경찰서로 온 하빈을 따로 불러내 대화를 나누면서, 하빈의 반응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웃고 있는 하빈을 묘한 얼굴로 바라보는 어진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난다.평소보다 창백하고 초췌한 얼굴의 하빈은 아픈 중에도 말간 미소를 띄우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 거짓을 말하는 하빈 특유의 미소가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속내를 숨기는 하빈이 어진과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어진은 하빈을 향한 자신의 의심이 과도한 것인지 고민하면서도 그 의심을 도저히 멈추지 못하는 듯 하빈과 결국 단둘이 만나게 된다. 하빈을 의심하는 어진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수사는 더 속도가 붙을 예정. 하빈과의 만남이 심증만 가지고 있던 어진에게 어떤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한편,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8회는 11월 8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6 09:21
드라마

취미가 ‘다꾸’라는 경찰…‘이토록 친밀한’ 노재원이라 가능한 [RE스타]

‘저 사람 경찰 맞아요?’배우 노재원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인간적인 경찰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중매체 속 경찰이면 흔히 마초적인 이미지가 연상되기 마련인데 노재원은 이런 전형성을 탈피해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노재원은 지난 11일 첫 방영된 MBC 금토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에서 경찰 구대홍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친자’는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 장하빈(채원빈)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지며 심연 속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다. 구대홍은 장태수가 팀장으로 있는 범죄행동분석팀의 범죄행동분석관으로, 장태수, 동료 이어진(한예리)과 함께 주요 사건을 수사한다.구대홍은 수사관이지만 겉모습도 내면도 직업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범죄행동분석팀 면접을 볼 땐 “취미가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라고 밝혀 장태수를 당황하게 하기도 한다. 연두색, 노란색 등 항상 화사한 컬러의 옷을 입고 등장해 형사와 범죄자들이 오가는 무채색의 칙칙한 경찰서 안에서 유난히 튄다. 성격도 냉철함과 이성보단 온화함과 공감 능력이 우선이다. 특히 취조실에서의 구대홍은 여느 콘텐츠 속 경찰과 확연히 다르다. 범죄자를 몰아붙여 자백을 받아내는 것이 아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노재원은 독특한 구대홍 캐릭터를 나긋나긋한 목소리 톤과 어리숙한 몸짓으로 연기하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겁고 우울한 ‘이친자’에서 긴장감을 완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노재원은 소속사 눈컴퍼니를 통해 “경찰, 프로파일러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아닌 사람의 화목함을 지켜주는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취조가 아니라 내 눈앞에, 불안에 떨며 손톱을 뜯는 한 아이의 불안함을 가라앉히고자 했다. ‘마음 열고, 온 맘 다해’라는 것이 연기의 중점이다”고 전했다.구대홍은 ‘경찰스럽지’ 않은 이런 성향 때문에 동료 이어진과 대립하는데 두 사람의 갈등이 ‘이친자’의 또 다른 재미다. 이어진은 구대홍과는 상반된 성격으로 사람보다는 사건 자체를 보려는 이성적인 인물. 두 사람은 수사에 대한 관점 차이로 시종일관 충돌한다. 예컨대 구대홍이 용의자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참고인이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하자, 이어진은 “자꾸 경찰의 본분을 잊으시는 거 같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구대홍은 “저는 마음에 걸려서 안 되겠다”며 생각을 굽히지 않는다. 4회까지 방영된 ‘이친자’에서 구대홍이 장태수 딸이 연관된 살인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냉철함과 이성이 우선인 수사물 안에서 노재원은 사람과 감정을 중시하는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로 펼치며 향후 전개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노재원은 최근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이다. 2020년 영화 ‘드라이빙 스쿨’을 통해 데뷔했고, ‘D.P. 시즌2’,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살인자ㅇ난감’, ‘삼식이 삼촌’ 등 흥행작과 화제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살인자ㅇ난감’에서는 결혼할 상대를 두고 바람을 피우고, 그 상대를 살해하기까지 하는 극악무도한 악역을 연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극 중 장태수는 딸 장하빈을 의심한다. 이어진과 마찬가지로 냉철하게 수사를 접근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구대홍이라는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서 장태수가 조금씩 변화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며 “장태수와 이어진, 구대홍 이 세 캐릭터 사이의 화학반응이 ‘이친자’에서 매우 중요한데, 노재원의 어떤 마니아적인 면들이 사건 이면에 사람을 보려는 구대홍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5 05:55
드라마

’한석규 딸’ 누구?…채원빈, 무표정을 연기한다

무표정이 주는 날카로움이 단숨에 공기를 싸늘하게 만든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배우 채원빈이 대선배 한석규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주고 있다.채원빈은 지난 11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에서 한석규의 딸로 출연 중이다. ‘이친자’는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지며 심연 속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다. 채원빈은 극중 한석규가 연기하는 프로파일러 장태수의 딸 장하빈을 연기한다.장태수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극에서 장하빈은 비밀투성이인 인물이다. 일만 하느라 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탓에 장태수는 딸에 대해 잘 모른다. 2회까지 공개된 현재 시청자도 이 캐릭터에 대해 알게 된 정보가 많지 않다. 단지 장태수의 움직임과 의식의 흐름에 따라 1, 2회에서는 그가 자신이 수사하는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장하빈을 의심한다는 것과 장하빈이 어린 시절 남동생의 죽음과도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장하빈은 지금까지는 대사도 많지 않으며 그저 몇 번 집에서 장태수와 대면하는 장면만 나온다. 그러나 극 안에서 채원빈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장태수 앞에서 무표정으로 몇 마디 말 정도만 건넬 뿐인데도 단숨에 분위기를 압도하며 주변을 얼어붙게 만든다. 지나치게 감정이 없는 표정이 2D 그림처럼 보일 만큼 밋밋한 느낌을 자아내지만 눈빛은 살아있다. 채원빈은 표정으로 감정표현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채원빈은 소속사 아우터유니버스를 통해 “너무 나와 다른, 내 모습을 재료로 쓸 수 없는 인물을 만나서 파악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표정으로 해야 하는 연기가 많았는데 대본을 계속 읽으면서 감정을 시간 순서로 정리하면서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강약 조절에 신경을 쓰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석규에 밀리지 않는 채원빈의 눈빛 연기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너 거짓말할 생각 하지 마”라는 장태수의 추궁에 한 치 흔들림 없이 “한 번이라도 좋으니 내 말 좀 믿어 주면 안 돼?”라고 받아치는 장하빈의 대사는 부녀의 대결 구도를 보여주는 동시에 두 사람 사이에 쌓인 수많은 복잡한 감정을 시청자들이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연출을 맡은 송연화 PD는 최근 ‘이친자’ 제작발표회에서 채원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눈을 보는 순간 빠져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2019년 연기자로 데뷔한 채원빈은 신인 배우답지 않은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떠오르는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3에선 방랑자 생활을 하는 독립적인 성향의 하니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영화 ‘마녀2’에서는 특장기인 눈빛을 살려 섬뜩한 토우 4인방의 리더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석규와 부녀지간이지만 대결구도를 이루는 역할인데 결코 밀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다”며 “특히 침묵할 때 섬뜩하고 날카로운 이미지가 있는데 이런 면이 캐릭터와 잘 어우러진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6 06:14
드라마

양경원, ‘지옥에서 온 판사’서 분노유발자 연기 빛났다..시청률 견인 [RE스타]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던 배우 양경원이 ‘지옥에서 온 판사’에 특별출연해 다중인격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첫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판타지 드라마다. 1회 6.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5회까지 한 자리 수를 기록하다가 6회에서 13.1%를 달성하며 단숨에 급상승했다. 양경원의 특급 연기가 시청률 경신을 주도했다는 평까지 받을 만큼 화제를 모았다.양경원은 극중 가족을 전부 죽인 살인사건의 용의자 양승빈 역할을 맡아 5회와 6회에 특별출연했다. 양승빈은 오랜 시간 동안 가정 폭력을 저질러온 아빠였으며 자신의 자식도 칼로 수차례 찔러 죽인 파렴치한 인물. 그는 ‘지옥에서 온 판사’ 6회에서 악마판사 강빛나에게 처벌을 받는다. 양경원은 5회 시작부터 살인마 양승빈으로서 악랄한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면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엄청나게 끌어올렸고, 박신혜가 대신 복수를 해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률이 올라갔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양경원은 형량을 낮추기 위해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다중인격을 앓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사회적인 이슈까지 담아 공분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양경원이 극중 경찰 조사를 받는 장면에서 원래 자아인 양승빈과 본인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폭력적인 성격을 가진 구도완, 초등학생 자아인 김서율 등 총 3가지의 인격을 10초마다 자유자재로 바꾸는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분노와 감탄을 동시에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양경원의 다중인격 연기 장면을 보고 “소름 끼친다”, “혼자 연기 차력쇼 한다”, “연기 정말 잘한다”, “특별 출연상이라도 만들어서 줘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경원은 지난 2010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데뷔해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에 출연하며 주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왔다. 이후 ‘육룡이 나르샤’, ‘쌈, 마이 웨이’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던 양경원은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 있는 배역을 맡아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그는 2020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군인 표치수 역할을 유쾌하게 소화하며 신스틸러의 면모를 입증했다. ‘사랑의 불시착’ 이후 ‘빈센조’, ‘웰컴투 삼달리’ 등에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하는 한편, ‘빅마우스’, ‘세작, 매혹된 자들’을 통해 악역으로 정반대 역할을 출중히 소화했다. 이렇둣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양경원의 연기 내공이 이번 ‘지옥에서 온 판사’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존에 코믹한 역할로 이름을 알렸던 양경원이 진지한 악역까지 이번 작품을 통해 잘 소화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냈다”며 “코믹한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가 연기력이 어설프면 진지하고 무거운 역할을 맡았을 때 감정 이입이 안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경원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악역을 잘 소화해냈다. 더불어 악역이 정의 구현을 당하는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통쾌함을 선사한 것이 시청률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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