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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연기부터 ‘짠테크’ 일상까지…이준, 인간미 넘치네

배우 이준이 극 과극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강하고 개성이 뚜렷한 작품 속 캐릭터와 달리 예능에선 근검절약 일상을 공개하며 연예계 대표 짠돌이로 활약 중이다.이준은 최근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세련된 인테리어의 2층집, 억대 스포츠카를 소유하고 있는 이준은 일상생활에선 극단적으로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식사는 6000원짜리 동네 도서관 구내식당에서 때웠고, 세수와 동시에 머리도 감는 신박한 세안 루틴을 선보였다. 샤워는 주로 다른 대표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헬스장에서 한다는 그는 “그럼 수도세가 안 나온다. 수도세가 한 4000원 나온다”고 밝혔다.이준은 헬스장에서 휴대폰 충전도 하고 물도 많이 먹는 등 이른바 ‘짠테크’의 극치를 보여줬다. 썼던 수건도 재사용한다는 이준은 “수건은 10일도 넘게 쓸 수 있지 않나. 세수해서 얼굴이 깨끗한 상태니까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다만 이준은 집을 비롯해 자동차, 가구 등은 모두 고가의 제품들로 남다른 플렉스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넓은 집은 어머니가 함께 살다가 분가하신 것이며 고가의 가구들은 소속사 대표에게 선물로 받은 것이라며 ‘효율맨’ 다운 해명을 했다.이준은 드라마에선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준은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 드라마 ‘7인의 부활’에서 민도혁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전작인 ‘7인의 탈출’부터 후속작인 ‘7인의 부활’까지 연이어 출연하며 서사를 이끌고 있다.이준이 연기하는 민도혁은 희망도 없이 태어난 김에 사는 조폭 출신 해결사로, 의리에 죽고 살지만 뜻하지 않게 계속 배신을 당하는 인물이다. 이준은 애꿎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민도혁을 날 선 눈빛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표현해냈다. 또 이준은 극 중 거친 액션신도 대부분 대역 없이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서 엄기준이 이준에 대해 “연기를 너무 열심히 하고 액션신도 열심히 해서 몸이 성치 않다. 매일 다쳐서 심히 걱정된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다. 이준의 반전 매력은 또 있다. 바로 아이돌로 연예계에 데뷔했다는 점이다. 남성 5인조 그룹 엠블랙을 통해서 가수로 데뷔했다. 학창시절 무용을 전공한 이준은 아이돌 시절에도 날렵하고 섬세한 춤선으로 팀의 센터이자 메인 댄서로 활약했다.엠블랙 데뷔에 앞서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비의 아역을 맡아 연기자로 먼저 데뷔한 이준은 2014년 팀에서 탈퇴한 뒤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영화 ‘럭키’, 드라마 ‘뱀파이어 탐정’, ‘불가살’, ‘아버지가 이상해’, ‘붉은 단심’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이준은 ‘7인의’ 시리즈의 민도혁을 비롯해 ‘갑동이’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류태오를 연기하는 등 주로 강한 캐릭터에 특화된 연기를 펼쳐왔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준은 선명하고 캐릭터를 잘 소화해 온 배우다. 감정을 절제하기보단 그대로 드러내는 연기를 잘 한다. 그래서 악역으로 많이 캐스팅되기도 하면서 그런 쪽으로 확실히 캐릭터 구축을 잘 해왔다”며 “다만 문제는 연기가 악역에만 갇힐 수 있다는 건데 이준은 그런 우려를 예능 출연을 통해 벗어났다”고 짚었다.이어 “연기자 이준과는 달리 예능에서는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단순하고 평범한 여느 젊은이들 같은 모습으로 친근함을 안기고 있다”며 “자기가 원하는 삶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나씩 이뤄가는 모습이 어떤 면에서는 MZ세대가 좋아하는 면들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0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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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준, ‘멱살 한번 잡힙시다’ 캐스팅…김하늘 후배 기자 된다

배우 서범준이 KBS2 새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를 통해 또 한 번 임팩트 열연에 나선다. 서범준은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멱살 한번 잡힙시다’(극본 배수영/연출 이호, 이현경)를 통해 안방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 드라마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 서정원(김하늘 분)과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 김태헌(연우진 분)이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로, ‘2020 지상최대공모전’ 웹소설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동명의 네이버시리즈 ‘오아뉴-멱살 한번 잡힙시다’(작가 뉴럭이)가 원작이다.서범준은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이름처럼 평화주의자인 바른 청년이자 KBM 방송국 소속 막내 기자인 이바른 역을 맡아 이전에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다. 극 중 이바른은 성실하고 일머리가 빠릿빠릿하며 정보력까지 뛰어난 인물. 공과 사의 구분이 명확하며 항상 예의 있고 공손한 태도를 지니고 있어 자신의 롤모델인 서정원 뿐만 아니라 팀 선배들로부터 예쁨을 한 몸에 받는다. 서범준은 휘몰아치는 전개 속 막내 기자로서 에너지 넘치는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서범준은 드라마 ‘알고 있지만’으로 연기에 발을 디딘 이후, ‘내과 박원장’, ‘현재는 아름다워’, ‘너와 나의 경찰수업’, ‘하이쿠키’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SBS ‘인기가요’에서 MC로 맹활약하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다재다능한 매력을 가감 없이 발산했다.특히 서범준은 전 작품 ‘하이쿠키’에서 기존 선보였던 밝고 ‘댕댕미’ 가득한 ‘순수 청량 이미지’와는 180도 전혀 다른 사이코패스적인 독특한 면모와 강렬한 카리스마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어 새 드라마에서 보여줄 연기 또한 기대를 모은다. 서범준은 소속사를 통해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이바른 기자로 곧 인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렘이 가득하다. 저 또한 글로만 보았던 얽히고설킨 서사와 인물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 움직이게 될지 기대가 크다”며 “이바른 기자의 선후배 케미와 성실하고 반듯한 모습, 열정 넘치는 모습도 지켜봐 달라”라고 소감을 전했다.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서범준이 ‘멱살 한번 잡힙시다’ 이바른 캐릭터를 통해 배우 서범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색깔을 발산하며, 눈부신 성장을 위해 달리고 있는 서범준의 앞으로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서범준이 출연하는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오는 18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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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과 ‘덱스터’가 혼재된 K콘텐츠..‘살인자ㅇ난감’ 전 세계 사로잡다 [줌인] ①

히어로 같긴 한데 또 어떻게 보면 히어로가 아니다. 살짝 비틀린 다크 히어로의 이야기 ‘살인자ㅇ난감’이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넷플릭스 새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설 연휴였던 지난 9일 공개된 이후 한국을 비롯해 볼리비아, 인도, 카타르, 홍콩 등 세계 19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개 3일 만에 31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2위에 등극하는 쾌거도 올렸다.‘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 이탕(최우식)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보통의 다크 히어로들이 확고한 가치관과 능력치를 갖고 있는 것에 반해 ‘살인자ㅇ난감’ 속 이탕은 외모가 유약해 보이기까지 하는 평범한 남성이다. 첫 번째, 두 번째 살인은 우발적이었던 이탕은 자신이 죽인 사람들이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른 살인자들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며 자신에게 범죄자를 감별할 능력이 있는 게 아닌지 스스로 의심하게 된다. ◇‘배트맨’과 ‘덱스터’ 그 사이히어로 역할을 하는 본인조차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은 ‘살인자ㅇ난감’의 차별점이다. 그간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수많은 다크히어로들은 법의 체계를 넘는 사적제재를 자신의 능력과 명분으로 정당화하며 대중의 호응을 끌어냈다.이탕은 다르다. 마치 범죄로 가득 찬 고담 시티 속 ‘배트맨’ 같으면서도 한편으론 자신의 살인욕을 또 다른 살인자들을 죽이는 것으로 해소하는 사이코패스 법의학자 ‘덱스터’ 같기도 하다. 홍콩 유력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살인자ㅇ난감’에 대해 “이탕은 스타일리시한 사적제재 히어로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배트맨’과 ‘덱스터’가 혼재된 K시리즈 캐릭터”라고 평했다.이렇게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캐릭터는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받기에 더 좋다는 평가도 있다. 박현민 대중문화평론가는 “사법체제에 대한 불신에서 피어난 다크히어로에 대한 갈망과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하지 않은 여러 인물들의 고민에 대한 공감, 열린 결말을 통해 콘텐츠 수용자에게 사유를 건넨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존의 단편적인 ‘사이다맛 히어로’와 차별점을 구축했다”며 ‘살인자ㅇ난감’의 인기 요인을 짚었다. ◇스타일리시한 연출도 호평‘타인은 지옥이다’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색채를 인정받은 이창희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역시 ‘살인자ㅇ난감’에 호평이 쏟아지는 이유다.누리꾼들은 “교차편집, 감각적인 음악”, “각본과 연기, 연출 모두 섬세하게 신경 쓴 것이 느껴진다”, “연출 쫄깃”, “팝하다는 연출이 뭔지 알 것 같다” 등 연출에 대한 호평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작품의 주제 의식을 보여주는 코드이자 이탕이 살인을 했다는 증거물이라는 이중적 의미로 삽입한 것도 섬세한 연출을 보여주는 예다. 이 외에도 심각한 장면에 삽입된 코믹한 효과음이나 음악, 장면과 장면을 연결시켜 주는 트랜지션의 기발함 등이 ‘살인자ㅇ난감’의 특징이다.미국 매체 포브스는 “카메라 기법과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음악, 최우식과 손석구의 열연이 압권”이라면서 “재미있고 놀라운 반전으로 가득 찬 잘 짜인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살인자ㅇ난감’을 평했다.다만 극에 등장하는 죄인 형정국이라는 인물의 생김새 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인 건 아쉽다는 평가다. 잘 만들어진 작품에 괜한 논란이 끼얹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살인자ㅇ난감’을 연출한 이창희 감독은 “내가 정치적 견해를 작품에 반영했다면 그렇게 치졸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몰래 (작품에) 녹이는 건 저열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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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사이코패스→순애보까지.. 또 얼굴 갈아끼운 이무생

배우 이무생이 또 한 번 변신을 꾀했다. ‘더 글로리’에서 소름 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를 보여주더니 이번엔 철없는 순애보를 연기한다.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다. ‘마에스트라’는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여성 지휘자 차세음(이영애)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무생은 극중 UC 파이낸셜 회장 유정재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늘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지만, 알고 보면 차가운 면모가 숨어있는 반전 캐릭터다. 극 초반 유정재 캐릭터는 호불호가 갈렸다. 본인의 첫사랑인 차세음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오케스트라 공연을 무작정 취소시키는 등 막무가내로 행동했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음에게 “오케스트라를 샀다. 나랑 또 놀자”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유정재의 철없는 성격이 잘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무생 때문에 본다”는 호평이 나올 정도로 유정재 캐릭터는 인기를 끌고 있다. 4.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한 ‘마에스트라’는 3회 이후 가장 최근 방송한 지난달 31일 8회까지 꾸준히 5%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최고 시청률은 4회에서 기록한 6%다. 이 같은 성적표에 이무생의 기여도가 적지 않다. ‘마에스트라’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윤민지 PD는 이무생의 연기력과 열정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윤 PD는 “이무생은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는 배우다. 한 신을 두고도 며칠 전부터 감독님에게 해당 신에서 정재가 어떤 감정이었을지 계속해서 토론했다”면서 “정재 캐릭터가 초반에 다소 갈피를 잡기 어려운 인물인데 완벽하게 소화했다. 어려운 감정신을 찍을 땐 현장에 있던 감독, 스태프들이 연신 감탄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소속사 관계자는 이무생이 유정재 특유의 거침없는 성격과 부유한 회장임을 외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의상에 큰 신경을 썼다고 했다. 극 중 이무생은 몸 라인이 잘 보이면서도 화려한 색상의 의상들을 위주로 입는다. 특히 이무생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평범한 셔츠도 스타일리스트, 감독과 상의해 변형하는 등 디테일까지 챙기고 있다. 2006년 영화 ‘방과후 옥상’으로 데뷔한 이무생은 ‘조작된 도시’, ‘명당’, ‘얼굴없는 보스’ 등 영화와 드라마 ‘하얀거탑’, ‘아내가 돌아왔다’, ‘밀회’,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장르와 배역을 가리지 않고 연기했던 그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팬들 사이에서는 매 작품 명품 연기를 선보인다는 뜻에서 ‘이무생로랑’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소름 끼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강영천 역을 맡아 비열한 웃참연기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당시 연기는 현재까지 회자될 정도로 강렬하게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았다. 이무생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섬뜩한 일본 장수를 연기했으며, 오는 24일 개봉되는 ‘시민덕희’에서는 수천억 원을 좌지우지 하지만 누구에게도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총책 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작품마다 폭넓은 연기스펙트럼과 열정을 보여준 이무생의 앞으로 연기 행보가 기대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5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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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오진 날’ 감독 “이성민은 감사, 유연석은 깜짝, 이정은은 오예!” [IS인터뷰]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스릴러가 매력적이었다. 특히 금혁수 캐릭터를 다채롭게 만들고 싶었다. 로드무비를 좋아하는 저에게 이 작품을 영상화하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생겼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이 원작 웹툰을 영상화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두 인물의 팽팽한 기 싸움. 영화 ‘인질’ 등을 연출했던 필감성 감독은 ‘운수 오진 날’을 통해 OTT 플랫폼에 첫 발을 디뎠고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운수 오진 날’은 택시기사 오택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 금혁수를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공개 후 3주 연속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필감성 감독은 스릴러 장르를 연출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쑥스러움이 많았다. “‘운수 오진 날’ 성적이 좋다. 반응들 챙겨봤느냐”는 질문에 “어우, 쫄려서 못 봤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총 10부작인 ‘운수 오진 날’은 6회까지 모두 하루의 이야기다. 그것도 택시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말이다. 이야기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할 때 주연 배우 3인방의 실감나는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 이성민이 구김 없고 순진한 택시 기사 오택을 연기했다. 필감성 감독에 따르면 이성민은 평범한 택시 운전사 역할에 디테일을 넣으며 완성해 나갔다고 한다. 필감성 감독은 “너무 감사하다. 이성민 선배가 워낙 철저하게 준비하시는 분이다.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컴퓨터 같은 배우’라고 할 정도”라면서 “같이 작업을 해보니까 알겠더라. A부터 Z까지 완벽하게 그림을 그려서 해오는 분”이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유연석은 ‘운수 오진 날’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슬기로운 의사 생활’, ‘사랑의 이해’ 등 선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유연석은 금혁수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첫 사이코패스 연기에 도전했다. 그리고 주변 스태프, 동료 배우모두 “진짜 사이코패스 아냐?”하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필감성 또한 마찬가지였다. “유연석은 ‘운수 오진 날’에서 아이디어 뱅크였어요. 연기도 정말 잘 하더라요. 깜짝 놀랐어요. 아, 사람을 죽이고 블랙박스에 ‘브이’하는 장면이 가장 무서웠다고 많이 말씀해주시는데 그거 유 배우 애드리브예요. 이 정도면 합리적 의심이죠? (웃음)” 이번 작품을 위해 필감성 감독은 원작에 없는 캐릭터도 만들었다. 배우 이정은이 연기한 황순규다. 필감성 감독은 “오택과 금혁수 캐릭터 만으로는 드라마를 끝까지 끌고 가기엔 에너지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극에 또다른 긴장감을 불어넣어 줄 황순규라는 캐릭터가 필요했고, 이정은 배우가 먼저 떠올랐다”고 밝혔다.이성민은 대본을 받자마자 “황순규 캐릭터는 그냥 정은인데?”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필감성 감독은 “저도 황순규 캐릭터는 이정은 배우가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설마 캐스팅이 될까? 했는데 꿈은 크게 가지라고 정말 성사가 됐다. 이정은 배우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 작가들과 ‘오예’를 외쳤다”며 웃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1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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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운수 오진 날’ 유연석 “악역 했으니 달콤한 로맨스 하고파”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는 게 좋았어요. 굳혀져 가는 선한 이미지를 깨뜨리고 싶었거든요. 선한 이미지로 굳혀져 가는 게 오히려 답답했어요.”배우 유연석이 ‘운수 오진 날’을 끝낸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은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장거리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파트1은 지난달 24일, 파트2는 이달 8일 공개됐다.유연석은 극중 연쇄살인마 금혁수를 연기했다. 그는 그동안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슬기로운 의사생활’, ‘낭만닥터 김사부’로 쌓아왔던 선한 이미지를 깨부수고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얼마 전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함께한 정경호 형을 만났어요. 잘 어울린다고 해주더라고요. 배우들은 동료에게 다른 이미지를 보게 됐을 때 좋은 반응을 주는 것 같아요. ‘낭만닥터 김사부’ 유인식 감독님도 부산국제영화제 시사회 때 오셨어요. ‘어떻게 이렇게 섬뜩하게 연기했냐’고 말해주시더라고요.”유연석은 “근래 의학 드라마에서 다정하고 선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줬다. 감독님이 내 선한 이미지에 예전에 했던 악역의 강렬한 이미지를 갖고 오면 반전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다”며 “나도 지금의 이미지를 잘 활용하면 캐릭터의 낙차를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극 초반엔 억지로 살인자 느낌을 주진 않았어요. 친절하고 다정한 듯한 그간 이미지로 오택한테 다가갔죠. 고속도로 타기 전까지 그 텐션을 유지하다가 (오택이) 벗어나지 못할 때쯤 본색을 드러냈어요.” 유연석은 사이코패스 살인마 연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살인마가 나온 작품을 찾아보기보단 다큐멘터리나 실제 영상을 찾아보며 연구했다고. 또 캐릭터에 이입하려고 하기보단 중간중간 캐릭터와 자신을 분리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부연했다.“실제 사이코패스 영상이 많더라고요. 수감 된 사람들이 조사 과정에서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찾아봤어요. 또 금혁수가 무통증이라는 특이점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했어요. 설득력 있게 연기하려면 어떻게 하는지 알아야 하니까 다큐멘터리를 찾아봤죠.”최근작들로 선한 이미지가 강하긴 하지만 유연석은 악역과 선역을 잘 소화하는 배우로 꼽힌다. 영화 ‘건축학개론’, ‘늑대소년’, 넷플릭스 ‘수리남’에선 악역으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선 선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유연석은 악역과 선역이 다 잘 어울린다는 평에 대해 그는 “개성이 강한 외모라고 생각을 안 한다. 그러다 보니 캐릭터로서 스펙트럼을 넓게 갖고 가야겠다고 데뷔 초부터 생각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 “외모에서 오는 강렬함보다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캐릭터들을 맡아가면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게 내가 버틸 수 있는 힘일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작품들 골라왔다”고 설명했다. 2003년 영화 ‘올드보이’로 데뷔한 유연석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유연석은 “올해 알차게 보냈다. 올 초엔 오랜만에 ‘낭만닥터 김사부’ 식구들이랑 촬영했는데 그때 ‘운수 오진 날’도 같이 촬영하고 있었다. 연말에 좋은 리뷰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밝혔다.“20년 열심히 한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저걸 어떻게 했지!’ 하는 순간들도 있는데 앞으로도 해왔던 대로 해보려고요. 혹시나 게을러질 수도, 주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예전의 열정을 그대로 갖고 가려고 노력할 거예요. 악역을 했으니 다음 작품에선 달콤한 로맨스를 찍고 싶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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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오진 날’ 감독 “유연석, ‘미스터 션샤인’부터 지켜봐.. 눈빛에 서늘함 有” [인터뷰②]

필감성 감독이 ‘운수 오진 날’ 속 배우 유연석의 사이코패스 연기에 감탄을 표했다.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을 만났다. ‘운수 오진 날’은 택시기사 오택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 금혁수를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극 중 유연석은 사이코패스 살인마 금혁수를 연기했다. 그간 멜로, 청춘물에서 두각을 보였던 유연석이기에 그의 사이코패스 연기는 반전으로 와닿았다. 그러나 필감성 감독은 일찌감치 유연석의 서늘함을 알아챈 분위기였다. “유연석 씨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엄마의 복수를 하러 갈 때 복수 상대를 지긋이 바라보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장면이 너무 서늘하고 인상적이었죠.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무서울 수 있구나 하고요.”필감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촬영장에서 유연석은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였다. 이에 필 감독은 유연석을 ‘과감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필 감독은 “혁수가 오택의 딸을 살인하고 머리를 보여줄 때 갑자기 둥가둥가를 한다던가, 살인 후 블랙바스에 브이를 하는 등 모두 유연석 씨 아이디어”라면서 “연출자로서 유연석 씨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지켜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가끔 유연석 씨를 보면서 섬뜩할 때가 있었다. 실은 엄청 배려심도 깊고 정도 많은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운수 오진 날’은 현재 티빙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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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통 넘겼다”.. 이정은 ‘운수 오진 날’서 희열 느낀 이유 [IS인터뷰]

*이 기사에는 ‘운수 오진 날’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루하긴요. 50분 동안 제 이야기하면 너무 즐겁죠. 그래서 다음 질문이 뭐라고요?”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오전 11시 그렇게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인터뷰 첫 타임은 배우에게도 기자에게도 긴장되기 마련이다. 이정은은 오히려 기자들에게 “50분 동안 힘들지 않냐”며 안부를 물어보는 것은 물론 현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갔다. 이정은은 지난달 24일 파트1(1~6화)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에서 아들을 죽인 살인자 금혁수(유연석)를 쫓는 처절한 심정의 엄마 황순규를 연기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 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재미있는 건 주연 배우 중 유일하게 이정은만 웹툰에 없는 캐릭터다. 그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았다. 대사를 보면서 그동안 희생당한 어머니의 톤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며 “특히 피해를 보고 주저앉아서 우는 엄마가 아니라 직접 뒷조사 하고 돈거래 하는 등 적극적이고 이성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타살의 정황만 가득하고 이 모든 걸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때 엄마로서 어떡해야 하지? 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계속 가지고 연기했다”면서 “실제 범죄 피해자 가족들 인터뷰 논문도 찾아봤다. 그런데 피해를 본 사람들이 복수하는 확률이 되게 낮더라. 어쩌면 순규의 행동은 ‘꿈 같은 현실’이겠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성민, 유연석 연기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이정은은 “유연석 연기를 현장에서 보고 진짜 놀랐다. 어떻게 힘을 하나도 안 들이고 다이나믹한 연기가 이렇게 나올까,하고 감탄했다. 한편으로는 진짜 그런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거 아닐지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 끼쳤다”고 전했다.이성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는 사실 대화를 많이 안한다. 조금은 어색한 관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정은은 “선배는 집중력이 대단하다. 사실 저는 피곤하면 촬영장에서 자기도 하고 누워서 쉬기도 하는데 선배는 그런 게 없다. 본인이 맡은 역할에 대해 몰입도가 굉장히 높다”고 감탄했다. 이정은은 지난달 3일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에서 수간호사 송효신을 연기하기도 했다. 푸근한 인상에 배려심 깊은 성격이 인상 깊은 캐릭터다. 이정은은 “‘정신병동’ 촬영이 끝날 무렵에 ‘운수 오진 날’ 제의가 들어왔다. 감독님이 ‘운수 오진 날’에서는 순규의 피폐해진 상황이 부각되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셔서 다이어트를 강행했다”고 전했다. “현재 몸무게가 어느 정도 되는지 물어봐도 되냐”는 짓궂은 질문에 그는 “그걸 어떻게 이야기하냐”며 웃음을 보이더니 “총 10kg 정도 감량했다. 4개월 정도 꾸준히 식단 조절도 하고 운동도 병행하며 건강하게 뺐다. ‘운수 오진 날’ 초반의 저와 후반에 저를 비교해 보시면 얼굴 부기 차이를 확실히 느끼실 것”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이정은은 그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미스터 션샤인’, 영화 ‘기생충’, ‘택시운전사’ 등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얼굴 갈아 끼우는 이정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만큼 각 작품마다 매번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는 뜻이다. 이정은은 “그런 별명이 있다는 게 너무 재미있고 감사하다. 그러나 저는 연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캐릭터’ 보다는 ‘이야기’다”고 강조했다. “‘운수 오진 날’에서 순규가 중간에 죽지 않냐. 주변에서 아쉽지 않냐고 많이 물어보셨는데 극의 흐름상 내가 죽고 그 바통을 다음 사람한테 넘겨주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면 그 나름대로 ‘희열’이 있다. 이제 바통은 성민 선배에게 넘겨졌다. 아마 파트2는 파트1보다 더 재미있을 거다.”한편 10부작인 ‘운수 오진 날’은 지난 8일 파트2(7~10화)가 공개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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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유연석 연기에 합리적 의심.. “진짜 사이코패스?” [인터뷰③]

‘운수 오진 날’ 이정은이 유연석의 사이코패스 연기에 감탄했다.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정은을 만났다. 그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에서 아들을 죽인 살인자 금혁수(유연석)를 쫓는 처절한 심정의 엄마 황순규를 연기했다. 이정은은 “유연석 연기를 보고 현장에서 진짜 놀랐다. 이렇게 힘을 하나도 안 들이고 다아니막한 연기가 어떻게 나올까?하고 감탄했다. 한편으로는 진짜 그런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거 아닐지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 끼쳤다”고 전했다.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극 중에서 유연석이 무고한 피해자를 살해한 뒤 블랙박스를 보고 ‘브이’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있다. 이에 대해 이정은은 “해당 장면은 연석이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거다. 본인 스스로 새로운 캐릭터에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쯤 되니까 연기를 너무 잘해서 진짜 의심이 간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 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지난 8일 파트2 (7~10화)가 전편 공개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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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정주행 부르는 ‘운수 오진 날’ 원작보다 더 재밌네 ①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24일 파트1(1~6화) 공개 후 탄탄한 연출,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배우 유연석이 살인마 금혁수, 이성민이 택시기사 오택, 이정은이 원작에 없던 캐릭터 황순규로 분했다.7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운수 오진 날’은 공개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티빙 랭킹 6위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공개 후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를 기록, 로드무비와 스릴러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N차 시청을 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정주행 붐이 불고 있다. 6화 말미,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던 ‘운수 오진 날’이 8일 공개되는 파트2(7~10화)에선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크다. ◇ 유연석의 연기 변신‘운수 오진 날’은 유연석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연석은 데뷔 후 처음으로 연쇄 살인마 캐릭터를 맡아 파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그가 연기한 금혁수는 사고 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이고, 이를 자랑하듯 떠벌리고 다닌다.로드무비 장르인 만큼 ‘운수 오진 날’은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전개된다. 유연석은 이성민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유연석은 살인을 무용담처럼 자랑하는 금혁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직접 대본을 손글씨로 쓰며 암기했다. 유연석은 “이렇게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이라 다가가는 게 쉽지 않았다. 기존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점을 줘야 할까 고민하다 실제 사이코패스의 인터뷰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유연석의 노력은 작품 곳곳에서 드러났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소아과 의사 안정원, ‘사랑의 온도’ 하상수의 모습을 벗어내고 천진난만하고 광기 넘치는 살인마 그 자체로 존재했다. 시청자들은 “원래도 잘했지만 날아다니네”, “이성민 연기에 지지 않는다”, “연기인 걸 알겠는데 진짜 사이코패스 같다”,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등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 제작사의 뛰어난 선구안‘운수 오진 날’은 아포리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은 총 25부작으로, 2020년 5월 연재를 시작해 10월 완결됐다. 완결까지의 내용은 파트1에 담겼으며, 드라마는 웹툰과는 다른 결말로 끝을 맺었다. 웹툰에서 금혁수가 경찰에게 총을 맞고 죽음을 맞이했던 것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금혁수가 사실 금혁수가 아니었다는 반전으로 파트2를 예고해 충격을 선사했다. 원작에 없던 뒷이야기가 추가돼 기존 팬들은 물론 신규 시청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운수 오진 날’이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데는 작품의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재빨리 판권을 구매한 스튜디오엔 역할이 컸다. 제작사는 2020년 10월 웹툰 완결 후 불과 3개월 만인 2021년 1월에 판권을 구매했다. 이후 곧바로 기획 개발에 들어갔고 2022년 4월 첫 촬영을 시작해 9월에 촬영을 마쳤다. 제작사 관계자는 “IP(지식재산권)도 타이밍이 있는데 ‘운수 오진 날’은 시대에 국한되지 않는 작품이었다. 언제 어디서든 긴장감을 주고, 공감받을 수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드라마화를 빠르게 추진했고 배우들도 곧바로 제안을 수락해 일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운수 오진 날’ 파트2가 8일 정오 공개되는 가운데 원작의 특색은 살리고 확장된 이야기를 통해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지 기대를 모은다. ‘오늘도 사랑스럽개’, ‘낮에 뜨는 달’, ‘스위트홈2’ 등 최근 공개된 웹툰 원작 드라마가 혹평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운수 오진 날’이 성공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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