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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나쁜 엄마’, 악이 이기는 시대, 착한 사람들의 반전 드라마

권선징악. 어쩌다 이 사자성어는 현실에서는 좀체 일어나지 않는 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일까. 드라마들도 선이 악을 이기는 서사 대신 악이 악을 이기는 서사를 가져오는 일이 잦아졌다. 이른바 ‘사적 복수’는 법적인 관점에서 보면 범법행위다. 그래서 그건 정의라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공적인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서 이러한 악은 정의의 판타지로 세워졌다. 최근 종영한 ‘모범택시2’는 물론이고 ‘빈센조’, ‘악마판사’ 같은 드라마들이 그렇다. 악이 워낙 ‘성실’하고 그 시스템이 공고해 그걸 깰 수 있는 힘 역시 선보다는 악이라고 이들 드라마들은 말한다. 이런 시대에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그건 선이 결코 약하지 않고 바로 이 선은 그 자체로도 더 가치 있는 삶이라는 걸 드러내고 있어서다. 물론 ‘나쁜 엄마’에서 돼지농장을 꾸려가며 독하게 자식 교육을 시켜 검사를 만든 엄마 영순(라미란)의 삶은 비극으로 점철돼 있다. 돼지농장을 키워가며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던 영순씨 부부에게 그 땅을 빼앗으려는 송우벽(최무성)이 등장하면서 비극이 드리워진다. 절대 물러나지 않던 남편은 자살로 위장된 채 살해당하고, 영순은 홀로 억척스럽게 돼지농장을 운영해 아들 강호(이도현)를 키워낸다. 그렇게 검사가 되지만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 불법적인 악행을 통해 우벽그룹 회장이 된 송우벽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대권에 도전하려는 오태수(정웅인) 의원의 딸과 결혼하려는 속물적인 인간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강호가 오태수의 계략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일곱 살 기억으로 되돌아가면서 영순의 고군분투가 또다시 시작된다.‘나쁜 엄마’가 흥미로운 건 이러한 송우벽과 오태수 같은 빌런들이 저지른 악행들을, 사건을 수사함으로서 풀어가거나 혹은 직접 대결해 복수하는 그런 과정으로 풀어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곱 살 기억이 된 강호를 돼지농장이 있는 조우리 마을로 데려와 재활을 시키는 영순의 이야기와 더불어 이들을 돕는, 때론 티격태격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태수는 일곱 살 기억으로 돌아갔지만 강호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끼고 그를 제거하려 하고, 오태수의 치부를 잡아 꼭두각시로 이용하려는 송우벽은 반대로 강호를 보호하면서 그가 숨겨 놓았을 거라 여겨지는 오태수의 악행 증거자료를 찾으려 한다. 그래서 소실장(최순진)과 차대리(박천) 같은 하수인을 조우리 마을로 보낸다. 그런데 딴 목적으로 조우리 마을로 온 이들은 어쩌다 점점 귀농한 사람들이 돼간다. 어쩌다 땅을 사고 그곳에 농작물을 키우게 되면서 조우리 마을 사람처럼 돼가는 과정은 이 작품의 배세영 작가가 대본을 쓴 영화 ‘극한직업’의 코미디 그대로다. 소실장과 차대리의 이 에피소드는 ‘나쁜 엄마’가 가진 서사가 악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 착하디착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들어온 이들이 그 대책 없는 ‘선함’에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마을에 들어와 돼지농장 냄새가 싫다며 이를 몰아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뒤흔들던 트롯백(백현진)이 결국 구제역으로 돼지들이 모두 살처분 당하고 영순이 찾아와 자신이 말기암에 걸려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자 아무 말도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이 그렇다. 또 강호의 친구이자 연적인 방삼식(유인수)도 도둑질로 철창까지 갔다 왔고 어쩌다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신세지만 조우리 마을에서는 마을 어른들의 ‘등짝 스매싱’을 맞아가며 착한 모습들을 찾아간다. 이건 이미주(안은진)도 마찬가지다. 강호와 사귀었고 예진(기소유), 서진(박다온)이라는 쌍둥이까지 가졌지만 바깥으로 나돌며 사기를 당해 결국 조우리로 돌아온 그는 이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조우리 마을은 그래서 악으로 가득한 세상 바깥에서 독해지고 당하고 망가진 이들을 넉넉히 품어 다시 새 삶을 살게 해주는 고향이자 엄마 품 같은 공간으로 그려진다. 물론 ‘나쁜 엄마’는 결국 송우벽과 오태수 같은 시대의 악당들과 한판 맞붙는 복수극을 그려낼 게다. 하지만 그것보다 그 과정에서 조우리 마을 사람들을 통해 보이는 ‘선의 가치’가 얼마나 강력한가를 주목해 보길 바란다. 코미디와 풍자를 섞어 전해주는 이야기들이 선은 결코 약하지 않다는 걸 드러내는 감동적인 순간으로 다가올 테니.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5.22 05:33
사회

이천 산란계 농장서 AI 항원 검출…17만마리 살처분

경기 이천시에 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6일 경기 이천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닭 17만1000마리 정도를 키우고 있다. 농장주는 이천시에 폐사 증가를 신고했고,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현재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중수본 역시 추가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에 알 수 있다. 이번 사례가 고병원성임이 확인될 경우 올가을 이후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는 총 21건으로 늘어난다. 중수본은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같은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포시, 양평군, 여주시, 평택시 등 경기 21개 시군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차량에 대해 오늘 오전 4시부터 36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26 13:04
산업

전북 순창 산란계 농장서 AI 항원 검출

전북 순창군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북 순창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1∼3일 뒤 나온다. 이 농장에서는 닭 15만 48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반경 500m 내 다른 가금농가는 없다. 도는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역학조사 및 선제적 방역 조치를 진행 중이며, 예방적 살처분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생 농장 반경 10km 내 가금류 농장 42곳(닭 38곳·오리 4곳)에는 이동을 제한하고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05 11:42
스포츠일반

국가적 대응한 말 전염병, 상반기 백신 예방접종 마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30%에 육박하며 일상 생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30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전염병의 위력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천연두, 흑사병(페스트) 등 인류 역사를 뒤흔든 전염병은 비단 인간만이 겪어온 문제가 아니다. 발굽이 두 개로 나눠진 동물에게 전염되는 구제역의 경우 같은 농장에 살던 소와 돼지를 수십, 수백 마리씩 살처분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말은 예외일까. 말 역시 다양한 전염병이 존재해왔다. 말의 전염병은 '마역'이라고 불렸다. 고대에는 사람이나 가축의 질병 모두 귀신이 들린 것이라 생각해 주술로 쫓아야 한다고 믿었다. 특히 말은 방위와 행정의 중요한 수단이었기에 전염병으로 인한 집단 피해에 대해 국가 차원의 대응이 있었다. 처음 기록에 등장한 것은 고려 인종 때인 1142년 마역이 발생해 지방에 일관, 즉 천문을 관장하는 관리를 파견해 병마의 퇴치를 빌게 했다. 조선 시대 역시 한양과 각 도의 중앙에 마단을 세우고 마의를 파견해 말과 관련된 마조(말의 조상) 등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이런 제사의식은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를 국가가 함께 슬퍼하고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마의는 당시 수의학의 최고봉에 서 있는 존재로 사복시라는 관청에 10여 명이 배치됐다. 또 중국 서적과 향토 수의학 경험이 반영된 '신편집성마의방', '마경언해' 등의 수의학 서적이 편찬돼 약재와 침술 처방이 관아부터 일반 농가에까지 활용돼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한국마사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해마다 사업비를 지원해 전국의 2만여 두 마필을 대상으로 전염병에 대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말인플루엔자와 일본뇌염 두 가지 주요 전염병에 대한 백신 예방 접종이 해마다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되는 말 백신 예방접종은 2021년 5~6월 상반기 접종을 완료했다. 하반기 접종은 10월부터 시작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5 06:59
경제

[이 주의 기업] 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 확산…백신·육계주 주목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우려한 국내에서 관련 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동물 사료와 동물 백신·닭고기 등 육계주 관련 종목들이 강세다.지난 24일 오전 대한제당우는 전날 대비 가격 제한 폭(30.00%)까지 뛰어오른 2만2100원까지 거래됐다. 대한제당3우B도 29.88% 급등한 4만39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하림(6.69%) 이지바이오(3.98%) 등도 동반 상승했다.대한제당은 사료를 생산하는 업체고, 하림은 닭고기 생산·유통 사업과 사료 사업을 함께 한다. 이지바이오는 사료 및 첨가제 생산 업체다.중앙백신 등 동물 백신 관련 주는 오르락내리락하며 요동치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중앙백신은 2만8100원에 거래됐는데, 24일에는 오후 1시 기준 2만4500원으로 3600원(-12.81%) 하락하기도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 한정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지난해 8월 중국의 한 농가에서 발병이 보고된 뒤 100건이 넘는 발병 사례가 나왔으며, 최근 몽골·베트남 등으로 확산 중이다.앞서 외신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중국 내 돼지 1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또 지난 22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돈육 선물 가격은 지난달부터 30% 가까이 급등해 4년 만의 최고치에 근접했다.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돼지열병으로 국내 수입량이 줄면서 2분기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1kg당 52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임수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의해 올해 돼지 생산 두수가 중국은 약 20% 줄고, 세계적으로는 약 4.1% 감소할 전망”이라며 “돼지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쇠고기와 닭고기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축산물에 전반적으로 시세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4.26 07:00
연예

"의심은 10년 전부터"..배우 이용녀,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비판

배우 이용녀가 동물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의 안락사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19일 이용녀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전부터 '케어'가 개들을 안락사시키고 있다는 것을 의심해 왔다"고 말했다.그는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유기견을 포천에 있는 보호소에 돈을 주고 맡겼는데 보호비가 두 달 밀렸다고 (돈을 내지 않으면) 개들을 죽인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애들을 데리러 보호소에 가니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용녀는 "이후에도 유기견을 케어 측에 맡긴 동물단체 사람이 있었는데 동물을 실험용으로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 30억 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받는 '케어'가 600마리 유기견을 거느리기 힘들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 집은 유기견 100마리에 전기, 수도 다 들어가도 한 달 400여 만원을 쓴다"고 박소연 대표에 날선 일침을 가했다.앞서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19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락사 사실을 숨긴 이유로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안락사를) 결정하는 순간 엄청난 비난과 논란이 일 것이 분명했다"고 말헀다.한편 박소연 대표의 안락사 논란은 최근 동료들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 '케어'의 동물관리국장이었던 A씨가 "4년 동안 보호 중이던 동물 200여 마리를 박소연 대표가 안락사했다"고 폭로한 것. 이에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등은 사기·횡령·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박소연 대표를 고발한 상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1.19 15:56
경제

대형마트 3사 생닭값 일제히 인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여파로 산지 닭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3사가 생닭값을 모두 인상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8일 생닭 1kg 가격을 5980원에서 6980원으로, 롯데마트도 5900원에서 69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인상했다.홈플러스 역시 백숙용 생닭 1㎏ 가격을 5790원에서 5990원으로 200원 올렸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여파로 닭고기 산지가가 오른데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대형마트 측 입장이다.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나들이객이 늘며 그 동안 감소했던 닭고기 수요는 늘어난 반면, 공급물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고 설명했다.계란값 역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달걀 평균 소매가도 지난 22일 기준으로 30개들이 특란이 8040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넘는 곳도 늘고 있다.닭고기나 계란의 공급 물량 확대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이같은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AI로 가금류가 대거 살처분된 데다 강화된 방역 기준으로 병아리 재입식 요건이 까다로워져 닭고기나 계란의 공급 물량 확대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려면 3~4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5.23 09:49
연예

[차길진의 갓모닝] 587. 장미 대통령

얼마 전 금성과 지구, 태양이 일직선이 되는 날이 있었다. 천년에 한 번 오는 날로 하늘이 큰 전조를 보여 준다. 금성은 다른 이름으로 계명성이라고 한다. ‘닭이 우는 별’이라는 뜻이다. 붉은 달의 해에 지구, 태양과 일직선이 된 계명성. 그래서였는지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가금류 농가를 강타해 1000만 마리 이상의 닭이 살처분됐다. 곧이어 닭값이 폭등하고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급기야 계란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했다.금성은 예수님이 태어나는 순간처럼 역사상 중요한 시기에 사인을 보내 왔다. 혹자는 금성, 지구, 태양이 일직선이 되는 현상을 보고 혹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결국 붉은 닭의 해가 시작되자마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기 5년을 채우지 못하고 탄핵을 당하면서 구치소에 수감됐다. 남쪽의 지도자가 공석이 되고 만 것이다. 그렇다면 북쪽의 지도자는 어떻게 될 것인가.영적으로 봤을 때 남북 모두, 지도자의 큰 전운이 있기 때문에 북쪽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사람만 없어진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남과 북 모두 세상이 바뀌게 된다는 점이다. 남쪽은 사드가 배치되면서 미국·일본·중국 이 세 나라의 입장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가 관건이다.북한은 1980년대까지 남한을 해방시키겠다고 외쳤다. 그러나 88올림픽 이후부터는 말이 달라졌다. 남조선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반도를 공격하겠다는 말을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식으로 표현했다.북한은 6·25전쟁을 통해 한미 동맹이 전쟁에 미치는 영향을 학습했다. 때문에 북한이 제일 깨고 싶은 것은 한미 동맹이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관계 자체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 과거 아시아에서는 여러 국가에서 공산주의가 승리했다.중국이 그랬고, 베트남·캄보디아가 그랬다. 유독 한국만 공산주의와 대치하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지정학적으로 본다면 한국은 중국·러시아·일본과 이웃하고 있는 가장 위험한 화약고다. 북한은 이 화약고를 틈만 나면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5월 장미 대선의 승리자다. 미국에 있을 때 인연을 맺었던 한 정치권 인사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그와는 인연이 깊다. 1980년대 말 미국에서 처음 그를 만났을 때 “당신은 아마도 대권 주자와 인연이 많을 것입니다”라고 그에게 말한 바 있다. 또 그의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을 여러 번 맞추는 바람에 모 시사 잡지에 익명으로 나와의 인연에 대한 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다.오랜만에 그분과 기이한 인연에 대한 옛날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 그분은 정당의 요직을 맡아 나름 열심히 대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여의도는 5월에 치를 대선 준비로 분주하다. 장미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 간의 설전이 도를 넘기도 한다.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이 급변하는 통에 각 정당들이 대책을 세우느라 고민을 하고 있다.지난주 진해군항제와 함께 벚꽃축제가 있었고 같은 시기 여의도에서도 벚꽃축제가 시작됐다. 남쪽과 달리 여의도는 개화 시기가 늦어 벚꽃이 늦게 피어 사람만 많은 축제가 됐다. 이제 벚꽃이 지고 나면 대한민국은 장미와 함께 대선을 치러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꽃으로 장식할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7.04.11 07:00
경제

소상공인 10명 중 9명 "AI로 매출 감소 겪었다"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연합회 소속 회원 중 계란 유통·제과제빵·외식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2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이 중 AI 첫 발병 이후인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93.1%에 달했다.매출액 감소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28.1%가 '20~30%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18.9%는 '30~40%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어 '40~50% 감소'는 11.8%, '50~60% 감소'는 8.8%였으며 '60%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도 15.3%를 차지하기도 했다.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힌 사업주들은 순이익도 줄었다고 답했다.응답자의 53.9%는 '20~40% 수준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40~70% 감소했다'는 응답도 34.8%에 달했다.현재까지 약 3200만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면서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피해가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에 집중, 전국적으로 계란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이번 설문에서도 60.8%는 'AI 이전보다 계란수급이 30~70% 이상 줄었다'고 답했다.실태조사에 응답한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특례보증 등 지원대책의 체감 효과에 78.1%가 '전혀 못 느낀다'고 답해 정부 지원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또한 정부 정책 중 가장 시급한 사항으로 34.2%가 '경영지원 자금 지급', 25.1%는 '피해 보상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단편적인 일회성 대책보다는 축산농가처럼 피해 보상금 지원, 세제지원 및 경영자금 지원 등 근본적인 계란 취급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을 타개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1.19 09:52
경제

유럽 고병원성 AI 비상, 네덜란드·영국산 가금류 및 가금육 전면 수입 금지 조치

유럽 고병원성 AI 비상 소식이 전해졌다.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16일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남쪽으로 65킬로미터 떨어진 헤켄도르프의 한 양계 농가에서 고병원성인 'H5N8형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검출해 닭 15만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금류와 조류, 달걀 등의 이동을 72시간 금지했으며 가금류의 거름과 양계장용 건초 같은 부산물의 수송에도 마찬가지의 조치를 취했다.이어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 대변인은 18일 영국 북부의 한 오리농장에서 H5N8형 AI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H5N8형은 최근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발병한 AI와 같은 유형으로 지난 4일 독일 북동부의 농장에서 보고됐다.유럽 전역에 AI 비상이 걸리면서 우리 정부는 17일부터 네덜란드 및 영국산 가금류, 가금육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으며 농식품부는 18일 네덜란드와 영국의 검역 당국이 고병원성 AI 발생 사실을 발표함에 따라 이들 국가로부터 살아있는 닭, 오리, 애완조류와 가금육의 수입을 17일부터 전면 금지했다고 알렸다.농식품부는 "이번 수입금지 조치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국내 가금류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검역조치로 안정성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유럽 고병원성 AI 비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럽 고병원성 AI 비상, 세계가 아주 난리네" "유럽 고병원성 AI 비상, 사람한테 옮으면 어떡해" "유럽 고병원성 AI 비상, 군대에 닭고기 또 왕창 나오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SBS 뉴스 캡처) 2014.11.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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