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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추모음악회, 이재용 참석 25일 사장단과 오찬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4주기(25일)를 추모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24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추모 음악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포함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계열사 사장들은 공연 시작 전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신경영 철학 등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동시에 다음 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업 현황 및 전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도 점쳐진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연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진은 작년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받기도 했다.이 선대회장의 기일인 25일에는 4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린다. 이 회장과 삼성 사장단들은 참배 이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있는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관은 신입사원의 교육장이자 선대회장의 흉상이 설치된 장소로 예년에도 이 회장은 추도식에 참석한 뒤 오찬을 했다.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이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어떤 타개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이 회장은 지난 2022년 회장 승진에 앞서 가진 계열사 사장단 오찬에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한편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고,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으로 그룹 혁신을 추진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병석에 있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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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아시아 미래 전략기지' 점검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시아의 미래 전략기지’를 집중 점검한다. ‘전자산업 쌀’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미래 모빌리티의 해외 거점인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6일 필리핀 칼림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했다. 칼림바 생산법인은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삼성전기의 중요 거점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삼성은 부산, 톈진(중국)에 이은 필리핀을 주요 생산 거점으로 삼고 전기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MLCC는 차세대 고부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에서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MLCC가 1000개 탑재되는 반면 전기차에는 전장용 MLCC가 2만개 가량 탑재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높아 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MLCC 시장은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로 인해 이 회장은 이곳에서 미래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기회 선점’을 주문했다. 차량용 전장 사업을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이 회장은 작년 3월 톈진 사업장을 찾았고, 2020년과 2022년에는 삼성전기 부산 사업장을 찾아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며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이 회장은 8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경제사절단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싱가포르에는 삼성전자의 동남아 총괄법인이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삼성SDI 판매법인이 설립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전략기지이기도 하다. 정의선 회장도 싱가포르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했다. 특히 이번 방문 기간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윤석열 대통령 등과 함께 둘러볼 가능성이 높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아이오닉5도 이곳 HMGICS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시설은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생산, 실증하는 신개념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만들어 일부를 실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정의선 회장은 수 차례 싱가포르를 방문할 정도로 HMGICS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혁신센터의 테스트 베드 역할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선점 기회도 높아질 전망이다. HMGICS 설립 후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 판매가 2배 이상 늘어나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신차등록대수는 1557대로 지난해(756대)와 비교해 106%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333대에서 941대로 182.6%나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차량취득권리증을 구입해야만 신차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문턱이 높은 곳”이라며 “싱가포르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현지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8 07:00
산업

국민연금, 삼성·SK·롯데 등 10대 그룹 투자 비중 줄였다

국민연금이 10대 그룹 주식 비중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이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의 '국내주식투자현황'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자산군 내 10대 그룹 상장사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20년 말 67.51%에서 지난해 말 64.96%로 2.55%포인트(p) 감소했다.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이었다. 삼성그룹 소속 상장사가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말 38.7%에서 33.05%로 5.65%p나 감소했다.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은 29.52%에서 23.29%로 6.23%p 줄었고, 동시에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지분율도 10.69%에서 7.28%로 3.41%p 낮아졌다.이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생명 등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이 큰 계열사를 포함해 삼성전기,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증권, 호텔신라 등 17개 상장사 중 11곳의 비중과 지분율이 하락했다.계열사 합병 이슈에 총수 사생활 논란이 있는 SK그룹의 비중도 9.41%에서 8.99%로 0.42%p 감소했다. SK그룹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주사인 SK의 경우 8.24%에서 7.04%로,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도 3%p 이상 낮아졌다.롯데그룹의 비중은 1.02%에서 0.98%로, GS그룹은 0.5%에서 0.43%로, 농협그룹은 0.18%에서 0.13%로 하락했다.반면 주가 상승폭이 컸던 현대차그룹과 포스코, 한화, LG, HD현대 등 그룹은 투자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주가 상승과 계열사 신규 상장에 따른 것으로, 국민연금은 주가 상승기 이들 그룹 핵심 상장사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결과 지분율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비중은 6.77%에서 7.14%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3%p 안팎씩 하락했다.LG그룹 역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영향으로 비중이 0.47%p 올랐으나,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전자 등 11개 상장사 중 7곳의 지분율이 낮아졌다.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열풍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비중이 1.44%p 높아졌으나, 핵심 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11.75%에서 6.38%로 무려 5.37%p 감소했다.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 역시 계열사 신규 상장과 주가 상승 등으로 비중이 1%p 가까이 높아진 반면, 한화, HD현대중공업 등 핵심 기업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3 11:00
IT

삼성,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실시

삼성은 오는 4일 관계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하반기 공채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9월 4일부터 11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하반기 공채는 지원서 접수 이후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 면접(11월), 채용 건강검진의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의 경우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해 해결하는 실기 방식의 역량 테스트를 실시하고, 디자인 직군은 포트폴리오를 심사해 선발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3 15:00
산업

삼성, 추석 앞두고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상생 장터도 운영

삼성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먼저 협력 회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8700억원의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 주요 관계사들은 협력사들이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또 삼성은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 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사내게시판 등에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6곳도 추석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한우세트, 과일 등 12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회사별 사내게시판, 지역자치단체, 농협 등의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온라인 장터 외에도 일부 사업장에는 오프라인 장터를 추가로 마련했다.삼성 임직원들은 온라인 장터에서 올해 설과 작년 추석 합계 65억원 상당의 상품을 구매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1 17:51
산업

이찬희 위원장 "노사 문제 삼성이 넘어야 할 산"...이재용과 곧 회동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노사 문제에 대해 ‘삼성이 넘어야 할 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22일 삼상서초사옥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노사를 포함한 삼성의 여러가지 준법경영에 관한 문제들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며 말했다.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임금교섭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이라는 극한 상황에 이르렀다.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기흥캠퍼스에서 총파업 궐기대회를 할 예정이며, 오는 23일에는 임금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다.이 위원장은 "현재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정례회의와 이후 이뤄질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에서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이 다뤄진다.이 위원장은 "오늘 준감위 정례회의에 한경협 회비 관련 안건이 정식으로 올라와 있다"며 "구체적인 결과나 내용은 회의가 끝난 뒤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이날 간담회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이 참석한다.이번 상견례는 올해 2월 준감위 3기 출범 후 처음이다. 준감위와 삼성 최고경영진의 만남은 지난 2021년 1기, 2022년 2기 때도 한 번씩 있었다.앞서 한경협은 지난 4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으며, 현재 각 그룹은 회비 납부 시점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경우 준감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한편 준감위는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 위원장 역시 '이른 시일 내 이 회장과의 회동'을 예고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2 08:22
산업

글로벌 현장 챙긴 재계 총수들, 휴가 반납하고 '쉼 없는 행진'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을 직접 살피고 돌아온 4대 그룹 총수들이 휴가를 반납하고 하반기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침체 장기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기업들이 비상경영에 돌입한 만큼 총수들은 휴식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사업 현장을 두루 살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 계열사 사업장 주력 7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을 점검하고 돌아온 4대 그룹 총수들이 7, 8월 여름휴가 기간에도 계속해서 바쁜 여정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별도의 휴가 없이 초격차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2주간 미국 출장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등 빅테크 리더들과 교류하며 미래 전략에 대해 고민했다. 국내에 돌아온 뒤로도 삼성전기 등 국내 사업장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기 신사업 개발팀과 간담회도 가졌던 이재용 회장은 “사람 눈은 몇 화소냐”는 등의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글로벌 미래 기술의 동향을 점검하고 온 이재용 회장은 국내에서도 신사업 개발 현황에 관심을 드러내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께서 국내 사업장을 수시로 찾아가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계열사 일정들이 많다”며 “예전부터 현장 경영을 중시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반도체의 반등으로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도 7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했다. 깜짝 실적에 삼성전자는 임원들의 주 6일 근무가 보편화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재용 회장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이 2022년 이후 “앞으로 매년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짧은 휴식을 취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CEO와 연쇄 회동한 뒤 현지 법인을 방문하는 행보를 보였다. 반도체 소재,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의 사업 현장 점검에 나선 모습이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 등을 방문했다. 앱솔릭스는 세계 최초로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설립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글라스 기판은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출장 이후 최 회장은 경제계 최대 규모의 하계 포럼인 대한상의 제주포럼(17~20일)을 주재한다. 이외 최 회장은 그룹 전반의 리밸런싱 작업을 점검해 ‘AI 리더십’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이 대법원 심리에 들어간 데다 천문학적인 재산분할 규모로 인해 그룹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 여름휴가를 건너뛸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선, 하반기 리스크 대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생산공장의 휴가철인 8월 초에 맞춰 자택에 머물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글로벌 판매 확대 방안과 신차 출시 등 현안 등이 많다.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에 해외 판매에서 호실적을 거뒀지만 대내외 리스크를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향방에 따른 대응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은 미국을 포함한 해외 수출 전략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정 회장은 오는 4분기에 준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가동을 직접 챙기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갈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여름휴가 기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이후 구성원에게 바쁘더라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을 강조해왔다. LG그룹은 지난 6월 전략회의를 통해 하반기 구상을 이미 마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최근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찾아 AI 생태계 전반을 살피고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앞으로 국내에 머물면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AI와 바이오, 클린테크 등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할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8 07:00
산업

포스코홀딩스·KT&G, 500대 기업 중 지배구조 준수율 1위

포스코홀딩스와 KT&G의 지배구조 지표 준수율 100%로 1위를 차지했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상장사 중 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214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작년보다 소폭 낮아졌다. 공시 대상 기업들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59.0%인 평균 8.8개를 준수했다. 작년 평균 준수율인 66.3% 대비 7.3%포인트 하락했다.지배구조보고서는 기업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3가지 큰 항목에서 15개 세부 항목의 핵심지표 준수 여부를 작성해 공시한다.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포스코홀딩스와 KT&G였다. 포스코홀딩스는 보고서를 의무 공시하기 시작한 2019년부터 가장 높은 준수율을 유지했고, 2021년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15개 항목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KT&G는 작년에 1개를 제외한 14개 항목을 준수한 데 이어 올해 처음 100% 준수율을 달성했다.한국가스공사와 KT는 14개 항목을 준수했다. 13개를 준수한 기업은 SK텔레콤, LG이노텍,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 HD현대건설기계, 이마트, 카카오 등 8개사였다.항목별 평균 준수율은 감사기구 관련 4개 항목이 7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주 관련 4개 항목 59.1%, 이사회 관련 7개 항목 48.5%였다.이사회 항목 중 2인 이상 이사를 선임할 때 소수 주주 의견을 대변하는 자를 선임할 수 있는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은 9곳에 불과해 준수율이 4.2%에 그쳤다.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은 강원랜드, 한화오션, 지역난방공사, 포스코홀딩스,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KT&G, KT, SK텔레콤 등 9개사였다.특히 오너가 있는 기업은 집중투표제를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는 “오너가 있는 대부분 기업은 소수주주 의견은 받을 수 있지만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는 이유로 채택을 꺼리는 것”으로 해석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4 09:21
산업

삼성 이재용, 3년 전 '깜짝 발탁' 경계현 '깜짝 해임'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수장을 깜짝 교체했다. 임기 도중 갑작스러운 '원포인트' 인사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 전영현 부회장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기존 DS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고,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빼앗긴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또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에 1위를 내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3년 전 세대교체 주역으로 꼽았던 ‘경계현 카드’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경계현 사장은 2021년 말 당시 김기훈 부회장이 맡았던 DS부문장 자리를 꿰차며 ‘깜짝 인사’라는 평을 들었다. 2020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았던 경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맡아 반도체 사업을 총괄해왔다. 그러나 경 사장 체제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황 부진 등으로 2023년 DS부문에서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반도체 매출 부문에서도 2022년 3분기부터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주며 고전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급성장한 HBM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주도권까지 빼앗겨 경고등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연말 인사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안정 도모’를 이유로 경 사장을 유임했다. 하지만 6개월도 되지 않아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인사 시즌이 아닌 임기 중 ‘원포인트 교체’는 2017년 권오현 부회장 정도다. 당시 권오현 부회장은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고도 세대교체 명목으로 물러난 바 있다. 권 부회장 경질 당시에는 ‘세대교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경 사장의 경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적지 않다. 신임 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1963년생인 경 사장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이다. 사업 경쟁력 강화 외에도 삼성전자 노조원 확대가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6개월 사이에 삼성전자 노조가 3배 가까이 늘어났고, 창단 첫 파업 위기를 맞는 등 임금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들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고 있는 시점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선제적 대응 측면에서 단행된 인사라는 설명이다. 신임 전영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기술혁신과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통해 임직원이 각오를 새롭게 하고 반도체의 기술 초격차와 미래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을 내세웠지만 부문장 이하 사업부장 등에 대한 후속 인사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2 07:00
산업

지난해 4대 그룹 영업이익 66% 급감...현대차만 증가

국내 4대 그룹의 영업이익이 1년 새 66% 급감한 가운데 현대차그룹만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감사·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4대 그룹 주요 국내 계열사 306곳의 2022∼2023년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은 24조5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71조9182억원) 대비 65.9% 감소한 것으로 1년 새 47조4000억원가량이 증발한 셈이다.그룹별로 보면 삼성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컸다. 조사 대상 삼성 계열사 59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38조7465억원에서 2023년 2조8363억원으로 92.7% 급감했다. 2022년 25조31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작년에 11조52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6749억원↓), 삼성디스플레이(6302억원↓), 삼성SDI(4225억원↓) 등도 1년 새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재계 서열 2위인 SK그룹 계열사 135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19조1461억원에서 2023년 3조9162억원으로 79.5% 감소했다. SK하이닉스와 SK에너지의 영업이익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영업이익 7조6609억원에서 작년에는 4조672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2조5923억원에서 4018억원으로 줄었다.반면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6113억원에서 2023년 1조235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차그룹만 영업이익이 43.3%가 증가했다. 조사 대상 50개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12조5827억원에서 작년 18조362억원으로 1년 새 5조원 이상 증가했다.현대차의 영업이익이 2조8285억원에서 6조6709억원으로 4조원가량 증가했고, 기아도 3조8억원에서 6조3056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었다.LG그룹은 지난해 영업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LG그룹 계열사 48곳의 2022년 영업이익은 1조4429억원이었으나 작년에는 2707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LG전자는 2022년 1107억원에서 2023년 5767억원으로 1년 새 4600억원 넘게 이익이 증가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작년에 3조884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다, LG화학도 작년 1091억원 적자로 주저앉으면서 그룹 전체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오일선 CXO연구소장은 "국내 핵심 기업인 삼성, SK, LG의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에도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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