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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 승강PO, '라이벌' 천안 홈 개최 확정…천안시장 “대관 결정 이해해 달라” 입장문

프로축구 K리그2 2위 충남아산FC의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라이벌’ 천안시티FC의 홈구장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아직 구단이나 프로축구연맹 차원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천안시티 구단주인 박상돈 천안시장이 직접 입장문을 통해 천안종합운동장의 ‘대관 결정’ 소식을 알리면서 사실상 공식화했다.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19일 입장문에서 “천안종합운동장을 충남아산FC의 K리그 승강 PO 장소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요청을 지난 14일 받았다. 천안종합운동장은 천안시티FC의 홈구장이자 천안 축구의 자부심으로, 시민 여러분의 열띤 응원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온 특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천안 축구의 상징인 천안종합운동장을 지역 라이벌인 충남아산FC가 K리그 승강 PO 경기를 위해 대관을 요청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음을 깊이 이해한다”며 “경쟁 구단의 경기를 위해 홈구장을 대관하는 것에 대해 팬들의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또한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박상돈 천안시장은 다만 “아산은 축구를 제외한 다양한 분야에서 (천안시와) 협력과 상생이 중요한 이웃 도시이기도 하다”며 “천안시는 충남의 수부도시로서 큰 틀에서의 상생과 발전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대관을 결정하게 되었음을 시민 여러분께서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천안시민프로축구단의 전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클럽하우스 내 트레이닝실, 샤워장, 선수단 전용식당 등 시설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충청남도와 협력해 적절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 선수단의 더 나은 환경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K리그2 2위에 오른 충남아산은 승강 PO에 직행해 오는 28일 또는 내달 1일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 다만 충남아산의 홈구장인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은 잔디 교체로 인한 공사가 진행 중이라 대체 경기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충남아산 구단에 따르면 대체 경기장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을 기울였으나 대체 경기장을 찾지 못해 결국 지역 라이벌 구단인 천안종합운동장 사용을 추진했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천안 팬들이 크게 반발했다. 지역적 특성 등 두 구단의 라이벌 관계를 고려하면, 승강 PO를 위해 안방을 내줄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더구나 앞서 라이벌 관계인 충남아산과 천안시티의 합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중재 속 박상돈 천안시장이 대관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민감한 사안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천안 서포터스 제피로스는 이미 지난주 입장문을 통해 “충청남도는 천안시티FC의 독자적 운영을 인정해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으면서 천안종합운동장을 사용하려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아산FC와의 합병을 운운하며 천안시티FC를 존중하지 않는 처사에 유감이 있는 상황”이라며 “충남아산구단은 마지막 홈경기(9월 24일) 이후 정규리그 종료일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구장을 확보하지 않고 정규리그 종료 직후 기다렸다는 듯 천안종합운동장에서의 경기 추진을 위해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프로축구의 지역 연고 근간을 흔드는 비상식적이고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 사항은 아산구단의 지역 유대감을 이용한 파렴치한 이기심이 바탕이 된 독단적인 결정이다. 충남아산 구단의 승강PO는 축구연고가 없는 충남 또는 원 소속팀이 없는 다른 지역에서 개최를 해야 마땅하다. 천안시티FC 서포터스 제피로스는 이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다. 미철회시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을 밝히는 바”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천안 서포터스의 이같은 반발에도 충남아산의 승강 PO 1차전은 라이벌 안방인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게 됐다. 이번 주말 K리그1 최종전을 통해 충남아산의 상대팀(11위)이 대구FC로 정해지면 오는 28일, 전북 현대로 결정되면 내달 1일 1차전이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4.11.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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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인천 조롱한 대전 팬들…황선홍 감독이 직접 진정시킨 사연 [IS 현장]

“인천 강등! 인천 강등!”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이 격돌한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꺾었다는 소식이 먼저 전해지고, 이어 대전이 인천을 2-1로 꺾으면서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전은 K리그1 잔류, 인천은 다이렉트 강등이 각각 확정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이날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채 열성적인 응원을 펼쳤던 대전 서포터스석에서는 인천의 강등을 조롱하는 외침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선 ‘노를 저어 2부로 가라’ 등 조롱의 의미가 담긴 걸개들도 펼쳐졌다. 강등의 충격으로 침묵에 빠진 인천 서포터스석과는 극과 극의 분위기였다.이런 가운데 황선홍 대전 감독이 직접 그라운드로 나서 대전 팬들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대전 서포터스석을 향해 현수막을 거두고 진정해 주기를 거듭 요청했다. 직접 응원석 바로 앞까지 다가가 대전 팬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제야 대전 서포터스석에 있던 걸개들이 내려갔다. '인천 강등' 등 인천의 강등을 조롱하는 구호도 나오지 않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K리그는 승패의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고, 결과가 갈린 뒤 반응도 중요하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삶에 있어서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강등된 상대팀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팬들의 진정을 부탁했다는 의미다.그러면서 황 감독은 “물론 우리 팬들도 ‘겪어봤다’고 말씀들을 하시지만, 상대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거 같아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전 팬들의 조롱은 앞서 강등을 겪었을 당시 받았던 아픔을 고스란히 돌려준 의미라는 건데, 황 감독은 그런 대전 팬들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상대팀을 존중해 주기를 당부한 것이다. 실제 상대팀을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구호나 걸개는 이날 대전 서포터스뿐만 아니라 K리그에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기도 하다.황 감독의 만류로 인천 구단과 팬들을 향한 대전 팬들의 조롱은 멈췄지만, 그래도 두 팀과 서포터스석은 극과 극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고개를 숙인 인천 선수단이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넬 때도, 주장 이명주가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인사를 할 때도 인천 선수단과 응원석 분위기는 침울했던 반면, 대전 선수단과 응원석은 잔류 확정에 대한 축제 분위기로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등 대조를 이뤘다.어수선한 분위기 속 경기 종료 직후엔 양 팀 선수들 간 충돌도 있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음포쿠, 델브리지(이상 인천)와 안톤(대전) 등 외국인 선수들 간 신경전이 펼쳐졌다. 양 팀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말리면서 물리적인 충돌까지는 번지진 않았으나, 음포쿠와 안톤은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직후에도 또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결국 주심은 외국인 선수 세 명 모두에게 경고를 줬다. 경기 기록지에는 ‘다툼’이라는 사유로 적혔다. 안톤은 이미 한 장의 경고를 받고 있어 경고 누적으로 퇴장 기록까지 남았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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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확정’ 황선홍 대전 감독 “이제 시작, 더 높은 곳을 향해서 나아가야” [IS 승장]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잔류를 이끈 황선홍 감독이 “어려운 고비를 넘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팬 여러분들 덕분에 잔류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황선홍 감독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2-1 승리로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지은 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대전은 전반 6분과 15분에 터진 마사, 안톤의 연속골을 앞세워 전분 추가시간 제르소가 1골을 만회한 인천을 꺾었다. 같은 시각 10위였던 대구FC가 11위 전북 현대에 패배하면서 대전의 K리그1 잔류도 확정됐다. 9위 대전은 승점 45(11승 12무 14패)로 강등권 10위 전북(승점 41)과 격차를 4점으로 벌어졌다.2024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 직후 비판적인 여론 속 대전 지휘봉을 잡았던 황선홍 감독은 당시 최대 목표로 삼았던 잔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황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제일 커야 된다고 생각한다. 힘들어서 서면, 거기가 끝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며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갈 길이 아직 먼 것 같다. 저 스스로 놓지 않는 것이, 스스로 도전해 나가는 게 황선홍의 모습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선홍 감독은 “(잔류에 대한 기쁨보다는) 다음 시즌을 더 준비해야 한다. 계속하고 있다. 오늘 하루이틀 정도만 즐기고, 나머지는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경기 후 대전 팬들이 인천의 강등을 조롱하는 걸개를 내걸자 이를 말리던 황 감독은 “K리그는 승패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고 결과가 갈리면 반응도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삶에 있어서 존중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이라며 “대전 팬분들은 ‘우리도 겪어봤다’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상대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거 같아 그렇게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당시를 설명했다.앞서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12개 팀에서 최대 3개 팀이 강등될 수 있는 시스템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황 감독은 “나도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강등팀 수를 줄이거나) 아니면 K리그1 팀수를 늘려야 한다. 지금 현시점에선 강등 가능성이 너무 크다. 부연 설명하자면 젊은 세대들 지도자 잘 안 하려고 한다. 팬들은 즐거울 수 있으나 현실에 맞게 구조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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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강등’ 최영근 인천 감독 “무한한 책임감 느낀다, 거취는 구단과 상의해 봐야” [IS 패장]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역사상 첫 K리그2(2부) 강등을 막지 못한 최영근 감독이 거취와 관련해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라면서도 “구단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최영근 감독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 1-2 패배로 2부 강등이 확정된 직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는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서 죄송스럽다”고 밝혔다.이날 대전에 패배한 인천은 같은 시각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3-1로 꺾으면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최하위와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인천의 승점은 36(8승 12무 17패), 11위 대구의 승점은 승점 40(9승 13무 15패)이다.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2부 강등 역사가 없었던 인천은 그동안 생존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등 위기 때마다 잘 버텨 왔지만, 올해만큼은 그 고비를 이기지 못한 채 결국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최영근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부분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방수로) 부임 후 첫 경기부터 포백으로 변화를 줘서 시작을 했다. 대전, 전북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도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신진호의 부상 이탈이나 요니치의 퇴장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꼬이면서, 선수들이 위기를 이겨내는 데 상당히 고전해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돌아봤다.직전 경기 전북 현대 원정에서 수비적인 경기 운영 끝에 승점 1 획득에 그쳤던 최 감독은 “전북전뿐만이 아니고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들이 없는 경기들이 없다”며 “다만 그때그때 선택에 대해서는 선수들도, 저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최 감독은 “인천은 속도싸움에 능한 선수들이 많이 필요해졌다고 본다. 현대축구는 속도전에서 지면 상대팀을 상대할 수 있는 재간이 없다”며 “K리그1도 템포나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도전적이고 기술적으로 디테일한 선수들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그러면서 최영근 감독은 “인천은 팬덤이 강하기로 유명하고,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 주시는 것도 상징적인 부분들”이라며 “소방수로 와서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팬분들 때문에라도 2부로 내려가지는 말자고 늘 이야기했다. 그게 현실화돼서 팬분들한테 어떤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죄송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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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로 배우는 영어①: 클린시트, 디플렉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를 필두로 유럽 축구를 즐기는 국내 축구팬이 많다. 한국 선수가 뛰는 경기나 주요 경기에 SPOTV와 쿠팡플레이는 국내 중계진을 투입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경기는 현지해설, 즉 영어로 중계가 이뤄진다.축구 경기의 영어 해설을 이해하기는 물론 어렵다. 그럼에도 이에 익숙해지면 한국 중계진에게서 들을 수 없는 정보와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영어 중계를 이해하는데 꼭 알아야 하는 단어, 관용구로는 무엇이 있을까? 1990년대 영국 런던에서 필자가 EPL을 TV로 시청하면서 정말 자주 들리는데, 정확한 뜻을 몰랐던 표현이 하나 있다. 바로 ‘클린 시트(clean sheet)’였다. 학교의 출석부(attendance sheet)나 침대나 소파에 씌우는 시트만 알고 있었던 필자에게 클린 시트는 수수께끼였다.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검색할 수도 없었다. 클린 시트는 현재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지만, 필자와 함께 정확한 뜻을 알아보자. 클린 시트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A clean sheet is when a team does not concede any goals in a match(클린 시트는 한 팀이 경기에서 한 골도 실점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클린 시트는 포지션에 관계없이 팀 전체가 함께 만들어내는 성과이지만, 수비수와 특히 골키퍼에게 공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클린 시트라는 용어의 기원은 점수를 기록할 컴퓨터가 없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슛, 페널티, 코너킥 등과 같은 모든 통계와 함께 골을 종이에 기록했다. 따라서 한 팀이 실점하지 않으면 스코어 시트의 이름 옆에는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았고, 그 팀의 시트는 ‘클린'이 되었다. 클린 시트를 예문으로 배워보자. “Despite the best efforts of Son Heung-Min and Richarlison, Alisson managed to keep a clean sheet at Anfield”는 “손흥민과 히샬리송의 최선을 다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은 (홈구장) 안필드에서 클린 시트를 유지했다”라는 의미다. EPL에서 누가 가장 많은 클린 시트를 기록했는지 궁금하면 “Who has the most clean sheets in the English Premier League?”라고 물어보면 된다. 정답은 202경기에서 클린 시트를 기록한 체코 출신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다. 클린 시트의 정의를 보면 ‘concede’라는 단어가 보인다. 많은 독자분들이 concede는 ‘인정하다’ 또는 ‘양보하다’는 뜻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에서 “concede a goal”이라는 표현은 “골을 실점하다”는 의미다.예문으로 이 표현을 배워보자. “I was watching my football team on TV last night and they conceded a goal in the last minute and lost the match(어젯밤 TV로 응원하는 축구팀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한 골을 실점하고 경기에서 졌어)” 다른 예문도 익혀보자. “England’s goalkeeper was criticized for the number of goals he conceded(잉글랜드 골키퍼는 실점한 골 수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축구 중계를 보면 상대팀이 슛한 공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서 골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렇게 수비수가 슛을 막으려다 공이 굴절되는 경우를 ‘디플렉션(deflection)’이라고 부른다.2006년 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풀럼을 4-2로 물리쳤는데, 게리 네빌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의 슛이 풀럼 수비수의 등을 맞고 골이 됐다. 박지성의 EPL 데뷔골이 터진 것처럼 보였다. 영국의 최고 인기 신문사 더 선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It was midfielder Ji-Sung Park who opened the scoring with the help of a huge deflection(미드필더 박지성은 엄청난 디플렉션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박지성의 이 골은 후에 수비수의 자책골로 정정되었다. 자책골은 영어로 “own goal”이다. 축구나 스포츠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야유, 야유하다”는 영어로 “boo”다. 이를 예문으로 익혀보자. “The Chelsea supporters booed when John Terry scored an own goal(첼시 서포터들은 존 테리의 자책골에 야유했다).”그렇다면 굴절된 골과 자책골을 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EPL 공식 데이터 파트너인 옵타(Opta)의 일반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다. 슛이 목표물로 향하다가 굴절돼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 골로 인정된다. 그에 반해 슛이 목표물을 벗어났지만 상대편 선수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경우 자책골이다. 즉 슛의 경로에 따라 디플렉션이 단순히 사소한 문제인지 여부에 결정이 달린 것이다. EPL에서 골이 나오면 옵타는 신속하게 득점자의 신원을 확인한다. 하지만 득점자가 누구인지 논쟁의 여지가 있는 골은 3인(축구 전문가 2명, 심판단체 대표 1명)으로 구성된 ‘골 인증 패널(Goal Accreditation Panel)’이 검토한다. 결정을 내리는데 엄격한 기한은 없다. 그럼에도 패널은 골 득점자가 누구인지 또는 자책골 여부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한다. 결정에 불만이 있는 클럽은 항소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패널의 결정은 그대로 적용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1.02 10:00
프로야구

선발 5명도 부족 '1+1 카드도 접었다, 류중일 감독"더 이상 부상자 안 나왔으면"

"더 이상 부상자가 안 나왔으면 한다."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소집 훈련을 앞두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합류가 어려울 거 같은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원태인은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6피안타 3볼넷 6실점) 동안 78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어깨 통증 탓이다. 검진 결과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고, 삼성 구단은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원태인의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에 곧바로 "삼성 구단에 연락해 몸 상태를 살폈다"고 할 정도로 안타까움이 컸다. 원태인은 이번 대표팀의 에이스 후보였다. 올 시즌 다승왕(15승 6패) 출신으로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3.66)을 기록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도쿄 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다음달 13일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예선 첫 경기를 앞둔 대표팀에는 '포스트시즌'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이번 플레이오프(PO) 삼성 외야수 구자욱(왼 무릎 인대 손상)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왼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이 다쳤다. 구자욱은 올 시즌 외야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 중 한 명이고, 손주영은 원태인에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2위(3.68)였다. 원태인과 구자욱, 손주영까지 주축 선수가 한꺼번에 이탈하게 됐다. 특히 선발진 걱정이 가장 크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양현종(KIA) 김광현(SSG 랜더스) 등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베테랑 투수가 모두 빠졌다. 한화 문동주(어깨 부상)와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기초군사훈련)도 제외됐다. 류중일 감독이 꼽는 선발 자원은 곽빈(두산) 고영표, 엄상백(KT 위즈) 최승용(두산) 등이다. 11월 13~18일 엿새 동안 5경기 일정을 앞둔 류중일 감독은 "일단 선발 투수를 한 명 더 뽑으려고 한다.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면서 "어느 상대팀에 누구를 넣을 지 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선발 투수 '1+1' 카드도 꺼내려고 했지만, 최근 부상자 속출로 이 계획을 접었다.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투수 컨디션은 모두 괜찮다"라며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10.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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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 임영웅, vs기성용과 자선 축구 비하인드 “졌지만 잘 싸웠다”

가수 임영웅이 ‘구단주’다운 변함없는 축구 사랑을 전했다.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임영웅’에는 ‘가을소풍 하면 임영웅 축구하러 와서 무대 뛰는 사람 | H은행 자선축구 행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이날 영상에서 임영웅은 지난 7월 진행된 자선경기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임영웅은 “유니폼을 입고 있고 상당히 텐션이 좋은상태”라며 “임영웅 팀 VS 기성용 팀 경기다. 저를 포함한 3명이 프로필 촬영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임영웅은 능숙하게 포즈를 취했다. 파이팅 넘치는 자세부터 하트나 세리머니에도 몸을 던졌다. 직접 공을 차며 개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반려견 시월이와 휴식을 취한 임영웅은 조원희, 김영광 선수와 함께 단체 사진도 촬영했다. 스태프가 저명한 선수들의 ‘주장’이 된 기분을 묻자 임영웅은 “우리 멋진 선수분들과 함께 같은 그라운드 안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너무 영광이다”라며 “그러면서도 또 제가 그동안 또 선수분들과 또 볼을 많이 찼었기 때문에 뭔가 익숙하기도 하고 그래서 큰 긴장감 없이 잘 조화롭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파스텔톤의 배색이 귀여운 리턴즈 FC의 유니폼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 고르는데 적극 참여했다”라며 “유니폼이 귀엽게 잘나와서 보시기에도 귀엽게 보실 것 같다. 영웅시대 컬러도 조금씩 들어가 있고”라며 팬 사랑도 잊지 않았다. 팀 기성용과 본격적인 경기를 뛰는 동시에 하프타임에서 본업으로 무대에 선 임영웅은 상암의 잔디 위에서 축구화를 신고 댄스를 하며 킥을 차는 퍼포먼스까지 소화했다. 무대를 마치고 상쾌한 모습으로 돌아온 임영웅은 곧장 2쿼터 경기까지 소화했다.체력이 부치지 않는지 묻자 임영웅은 “하프타임때 일단 너무 힘들었다. 호흡이 안 내려간 상태에서 공연을 해서 힘들었지만 그냥 춤을 추다보니까 바로 또 신이 나서 미친 듯이 춤을 췄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러고 나니 하체가 풀렸다. 처음엔 다리가 후들거려 미치겠다 싶었는데 뛰다보니 뛰어졌다”라고 덧붙였다.경기의 결과를 두고 “졌지만 잘싸웠다”라고 말한 임영웅은 “너무 영광인 순간이었고 상대팀의 클라스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라며 “오늘 진짜 축구 공부 제대로 하고 갑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임영웅은 오는 12월 27일부터 29일, 25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을 개최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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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이영택 감독, 상대팀 방심을 노리겠다

16일 오후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15. 2024.10.16 15:16
프로야구

"프로에서 3이닝은 처음" 그 힘든 걸 가을야구에서 해냈다, 박영현 "그만큼 간절했으니까요" [준PO]

"프로에선 완전 처음이죠."9일 경기 후 잠시 만난 박영현은 "3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있었나"는 기자의 질문에 "프로 와선 한 번도 없었다.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3이닝도 모자라 아웃 카운트 하나를 더 보태 3⅓이닝을 홀로 버텼다. 박영현은 "그만큼 간절했다"라며 싱긋 웃었다. 박영현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8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1회까지 3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준PO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3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한 번만 지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7회까지 5-3으로 리드를 잘 이어오다 8회에 2점을 헌납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설상가상 내야 안타로 2사 만루까지 몰린 상황, KT는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단 1실점이 탈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박영현은 씩씩했다. 까다로운 타자 신민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박영현은 이후 3이닝을 홀로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 후 "지면 끝인 경기라서 박영현에게 이닝을 계속 맡겼다. 미안하고 고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박영현은 "분위기가 상대팀에게 넘어갈 타이밍에 들어와 잘 막았다. 1점도 주면 안되는 상황에서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기분이 좋다"고 총평했다. 박영현은 "원래는 1과 3분의 1이닝 정도을 최대로 던진다고 생각했는데 3이닝까지 갈수록 밸런스가 잡혀서 코치님께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박영현은 "간절했다"라고 말했다. 박영현은 "코치님이 힘들면 바꿔주겠다고 얘기했는데 (가을야구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계속 던지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짧게 만나 프로 데뷔 후 최다 이닝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도 그는 "이닝에 대한 생각은 안했다. 그냥 간절한 마음으로 던졌다"라고 답했다. 박영현은 5차전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이에 그는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0%의 확률을 100%로 만든 팀이다.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라고 답했다. 박영현의 말대로 KT는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에서 승리, 준PO에 진출한 KBO 최초의 정규시즌 5위 팀이 된 바 있다. 준PO에선 3차전 승리 팀이 100%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3차전에서 패한 KT는 또 다시 0%의 확률에 도전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0.10 07:04
해외축구

SON 대체 공격수 ‘최악의 골 결정력’…“손흥민이라면 대부분 넣었을 텐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손흥민(32·토트넘)의 복귀를 바라는 토트넘 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손흥민의 자리를 대신 채우고 있는 티모 베르너의 ‘최악의 골 결정력’ 장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영국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은 시즌 초반 몇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지만, 마지막 3경기에서는 킬러로서 활약했다”며 “최근 경기에서 베르너가 놓친 기회들 대부분은 손흥민이었다면 골을 넣었을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최근 3경기 연속 토트넘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베르너가 선발로 나서 대신 채우고 있다. 매 경기 2개씩 슈팅을 기록하고는 있는데,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하고 있다. 손흥민의 부상과 맞물려 출전 시간이 크게 늘었는데도 여전히 베르너의 올 시즌 기록은 ‘0골’이다.실제 베르너는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페렌츠바로시전, 브라이턴 앤 호브알비온전 모두 왼쪽 측면에 배치돼 2개씩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허무하게 놓치는 등 매 경기 아쉬움을 삼킨 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그나마 반대편에 선 브레넌 존슨의 연속골 행진 덕분에 토트넘의 화력이 크게 줄진 않았으나,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베르너의 매 경기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고 있자니 손흥민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토트넘 팬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건, A매치 기간을 마친 뒤엔 손흥민의 복귀가 유력할 거라는 현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더 스탠다드의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이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에서 제외된 가운데, 토트넘은 오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런던 더비에서 그가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조명했다. 히샬리송, 윌손 오도베르 등 다른 공격수들과 달리 손흥민의 복귀는 이제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매체는 “손흥민이 다시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토트넘의 전력이 향상되고 상대팀을 위협할 수도 있다. 여기에 지난 브라이턴전에서 부족함이 느껴졌던 리더십 역시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복귀를 통한 효과를 기대했다.지난달 카라바흐전에서 슈팅 동작 직후 통증을 느껴 주저앉은 뒤 교체됐던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다행히 현지에선 손흥민이 A매치 기간을 거친 뒤 복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부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리미어인저리스닷컴은 손흥민의 복귀 예상 시점을 오는 19일로 내다봤다. 김명석 기자 2024.10.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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