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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 득점 5명...분투한 한국 여자 배구, VNL 2연승 실패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0연패를 끊은 한국 여자배구가 연승에 실패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칼리지파크센터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4 VNL 2주 차 첫 경기 불가리아전에서 세트 점수 2-3(23-25, 25-20, 26-24, 21-25, 13-15)으로 석패했다. 2022·2023년 대회 전패 포함 VNL에서 30연패 수렁에 빠졌던 한국은 지난 20일 브라질에서 열린 1주 차 최종전에서 태국에 3-1로 승리했다. 불가리아는 지난해부터 넘을 수 있는 상대로 여겨져, 대회 2연승이 기대됐다. 실제로 강소휘(23점) 이다현(17점) 박정아(16점) 정지윤(12점) 이주아(11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하지만 5세트 막판 접선에서 마지막 한 발을 내딛지 못했다. 미들블로커들이 활약하며 제공권을 장악, 블로킹에서 11-8로 앞섰지만, 범실은 25개를 기록하며 상대보다 5개 더 많이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왼쪽(강소휘) 오른쪽(박정아) 공격이 활발했고, 이다현과 이주하, 미들블로커들이 28점(블로킹 6개)을 합작하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여줬다. 하지만 상대 주포 메렐린 니콜로바에게 30점을 내주며 득점 쟁탈전에서 밀렸다. 한국은 승점 1을 추가, 이번 대회 승점 4(1승 4패)를 쌓았다. 참가 16개국 중 11위다. 태국을 잡고 FIVB 랭킹을 40위에서 37위까지 올렸지만, 불가리아전 패배로 38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한국은 31일 오전 2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최강' 폴란드와 2주 차 2차전을 벌인다. 라바리니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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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배구 DNA 증명' 도로공사 김세빈, 이변 없이 신인상 수상...남자부는 2라운더 이재현

여자 프로배구 김세빈(19·한국도로공사)이 프로 생활 단 한 번뿐인 신인왕에 올랐다.김세빈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신인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자다 투표 총 31표 중 30표를 얻어 1표에 그친 GS칼텍스 세터 이윤신을 가볍게 제쳤다. 2017~18시즌 김채연(흥국생명) 이후 6시즌만이자, 역대 4번째로 미들블로커 포지션으로 신인왕이 됐다. 미들블로커 김세빈은 소속팀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치른 36경기 중 35경기(136세트)에 출전했다. 올 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주전으로 뛴 선수다. 베테랑 배유나에 이어 한국도로공사 국내 선수 중 2번째로 많은 득점(200)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들블로커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인 속공과 블로킹 능력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속공 성공률은 44.38%를 기록하며 이 부문 7위에 올랐고, 세트당 0.597개를 마크한 블로킹은 이다현(현대건설) 박은진(정관장) 등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들을 제치고 이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27일 열린 올스타전에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하기도 했다. 김세빈은 배구인 2세다. 아버지는 선수 시절 미들블로커였고, 한국전력에서 코치와 감독까지 역임한 김철수 한국전력 현 단장이다. 어머니는 실업배구 한일합섬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던 김남순 전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자연스럽게 배구공을 잡은 김세빈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받았다. 당시 김세빈은 "블로킹은 아빠, 속공 감각은 엄마를 닮고 싶다"라고 했다.김세빈의 키(1m87㎝)는 미들블로커 기준으로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민첩하고, 마른 체형에 비해 힘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입단 뒤에는 고교 시절 자신이 롤모델로 삼은 배유나를 팀 선배로 만나 많은 조언을 받으며 성장했다. 프로 무대 데뷔 전후로는 '배구 패밀리' 일원으로 더 주목받았던 김세빈이지만, 첫 시즌부터 빼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이제는 자신의 이름으로 더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 6위(12승 24패·승점 39)에 그친 한국도로공사도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딸을 축하하기 위해 단상 위에 오른 김철수 단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김세빈은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는 "신인상을 수상해 정말 영광스럽다. 출전 기회를 주시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김종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팀 선배들 모두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을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자부 신인선수상은 삼성화재 이재현(22)이 수상했다. 그는 소속팀 백업 세터로 31경기(94세트)에 출전했다. 주전 노재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6라운드 3차전부터는 선발로 나서 삼성화재의 순위 경쟁을 이끌었다. 키(1m80㎝)는 작은 편이지만, 준수한 공 배급 능력을 갖췄고, 수비 가담이 적극적이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파이팅이 좋아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이재현은 2라운드 전체 7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2023~24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빛나는 신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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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날개 꺾인 현대건설, 암운 드리운 포스트시즌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PS) 전망이 어둡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가 27득점하며 분전했지만, 김연경·윌로우 존슨·레이나 토코쿠 '삼각편대'가 51점을 합작한 흥국생명 화력을 막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 승점 77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승점 76)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현대건설은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흥국생명이 15일 GS칼텍스와의 최종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하더라도, 현대건설이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점 3을 더하면 된다.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흥국생명전 패전은 뼈아프다. PS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흥국생명에 2연패를 당했고, 정규리그 전적(2승 4패)도 크게 밀렸다. 무엇보다 약점이 드러났다. 현대건설은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가 맡고 있는 오른쪽 공격에 비해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나서는 왼쪽 공격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날 흥국생명전에서도 정지윤·고예림·위파위 시통 세 선수가 12득점에 그쳤다. 40% 이상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도 없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서브 리시브에 가담한다. 수비 부담이 있기 때문에 아포짓 스파이커보다 득점 기여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 점을 고려해도 현대건설 왼쪽 공격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렇다 보니 상대 블로커들은 승부처에서 모마만 집중 마크한다.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도 왼쪽 날개가 꺾여 있다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현재 3위 정관장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듀오 정호영과 박은진이 뛰고 있다. 2위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수지, 12일 기준 블로킹 부문 4위(세트당 0.608개)에 올라 있는 이주아가 네트 앞에 버티고 있다. 상대 공격 선택지가 적어지면, 블로킹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2일 흥국생명전 패전 뒤 "위파위나 정지윤이 있는 쪽에서 안 풀리면 아무래도 상대가 막기 쉬워진다. 선택지가 한정된 탓에 (세터) 김다인도 토스를 할 때 답답할 수밖에 없다"라고 굳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 "남은 정규리그 한 경기뿐 아니라 PS에서도 왼쪽 공격에서 결정력이 높아지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다. 다른 옵션을 고민해서 왼쪽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12일 흥국생명전에서 팀 리더이자 주전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목 통증 탓에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8득점·공격성공률 33.33%에 그쳤다. 그동안 현대건설이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전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이 7개 구단 중 가장 높은 득점력을 갖춰, 약한 왼쪽 공격력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양효진마저 흔들리면 현대건설 공격 루트는 더 단순해진다. 현대건설은 6라운드에서 정관장·흥국생명에 모두 패했다. 큰 부담을 안고 봄 배구를 치르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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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봄 배구' 다가선 OK금융그룹...에이스 레오 "남은 5G, PO처럼 뛰어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등록명 레오)가 OK금융그룹의 3위 탈환을 이끌었다. 한 발 앞으로 다가선 봄 배구를 향해 설렘을 드러냈다. 레오는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22득점·공격성공률 60.71%를 기록하며 소속팀 OK금융그룹의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21) 승리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17승(14패) 째를 거두며 승점 50을 쌓았다. 한국전력(16승 15패·승점 47)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레오는 1세트 막판 19-19 동점이 된 상황에서 먼저 20점 고지를 밟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KB손보가 작전 시간을 보낸 뒤 재개된 경기에서는 전매특허인 스파이크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았다. 23-19에서 이어진 자신의 서브 순번에서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다시 한번 포효했다. OK금융그룹은 25-20로 1세트를 잡았다. 레오는 2세트 초반에도 두 차례 백어택으로 득점하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KB손보 블로커들은 레오를 의식하느라, OK금융그룹 국내 공격수들을 계속 놓쳤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과 신호진까지 득점에 가세하는 등 6-6에서 연속 7득점하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레오는 17-9에서 차지환이 몸을 날려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수비)한 공을 직접 토스, 박성진의 백어택 득점을 끌어내기도 했다. 22-16에서는 블로커 3명을 앞에 두고 대각선 연타 공격을 성공하며 상대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2세트를 끝내는 득점도 레오가 해냈다.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과 박창성이 중앙 속공으로 상대 네트 위를 장악하며 3세트도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레오는 12-8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14-10에서는 백어택 라인에서 도움닫기 없이 직선 공격을 시도, 블로커 3명을 뚫고 득점을 해냈다. 18-17에서는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며 KB손보 추격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23-20에선 이 경기 세 번째 서브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레오는 V리그에서 여섯 시즌을 뛰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번, 챔피언결정전 MVP 2번을 수상한 역대급 외국인 선수다. 올 시즌도 4라운드 MVP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 부문 4위(769점) 공격종합 2위(55.23%) 서브 2위(세트당 0.389개) 지키며 리그 공격수 중 가장 위력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지난 21일 3위 경쟁팀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주춤한 OK금융그룹은 6라운드 첫 경기에선 레오가 맹활약하며 완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팀 선수들이 비디오 분석대로 블로킹 위치를 잘 잡았고, 서브도 적절한 포인트에 해냈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경기 뒤 만난 레오는 "오늘 서브 컨디션이 좋았고, 자신감도 커졌다. 서브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상황을 만드는 걸 항상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2012~13시즌부터 삼성화재를 3연속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던 레오는 OK금융그룹 소속으로 뛴 지난 2시즌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 어느 시즌보다 투지에 불타고 있는 레오는 "V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봄배구를 치른 게 언제였는지 모르겠다.선수들이 합심해야 할 시기가 왔다. 남은 정규리그 다섯 경기 모두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처럼 임해야 할 것"이라며 동료들과 자신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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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1순위' 폰푼, 여자부 3위 경쟁 달군다

폰푼 게드파르드(31)가 '아시아 대표 세터' 명성에 부응하며 IBK기업은행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폰푼은 지난 18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소속팀 IBK기업은행의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코트 위 사령관' 폰푼은 측면과 중앙 공격을 두루 활용하며 기업은행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14승(15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43을 쌓았다. 현재 순위는 5위지만, 승점 45로 4위에 올라 있는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단번에 턱밑까지 추격했다.18일 GS칼텍스전은 폰푼의 공 배급이 유독 빛났다. 세트마다 다른 전술을 구사해 상대 수비진에 혼란을 줬다. 1세트는 주포 브리트니 아베크롬비 대신 최정민과 김현정, 두 미들블로커(센터)를 활용한 중앙 공격을 주로 활용했다. 최정민과는 속공 시도 3번 모두 득점을 합작했다.2세트는 체력을 아낀 아베크롬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세트 36%였던 아베크롬비의 공격점유율은 2세트 45.71%까지 올랐다. 특히 아베크롬비가 후위에 있을 때 백어택을 끌어내는 토스만 9번 했다. IBK기업은행 전위 공격수들을 마크하던 GS칼텍스 블로커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아베크롬비는 2세트 9득점·공격성공률 56.25%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폰푼은 3세트,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민경과 표승주까지 활용하며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줬다. 그러면서도 최정민·김현정과 속공도 네 차례 합작했다. 1세트 14-15에서는 2단 패스페인트로 절묘한 득점을 올렸고, 블로킹도 2개를 지원했다.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폰푼은 올 시즌부터 V리그에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태국 국가대표팀의 주전 세터인 그는 한국과의 국제대회 맞대결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선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고희진 정관장 감독 등 상대 사령탑들은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폰푼 가세 효과를 경계하기도 했다. V리그의 빠른 경기 템포에 적응하지 못한 1·2라운드, 폰푼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료들과 호흡이 좋아진 뒤에는 특유의 빠른 토스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5라운드 치른 다섯 경기에서 3승(2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19일 기준으로 3위에 올라 있는 정관장과의 승점 차도 4에 불과하다. 4라운드까지 이파전 구도였던 3위 경쟁에 IBK기업은행이 뛰어들었다. V리그는 3·4위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남은 시즌 세 팀 사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폰푼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3·4라운드를 거치며 몸 관리 방법을 알게 됐다.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라며 "봄 배구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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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현건전 첫 셧아웃' 이끈 김연경 "선수들 집중력 뛰어나...계획대로 실현"

'배구 여제' 김연경(36)이 흥국생명의 역전 우승 불씨를 지폈다. 김연경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7득점, 공격성공률 44.12%를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3-0(25-14, 25-18, 25-20) 완승을 이끌었다. 1세트는 초반 기세 싸움, 2·3세트를 20점 진입 뒤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시즌 22승(6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62를 쌓았다. 1위 현대건설을 승점 3 차이로 추격했다. 현대건설전 2연패를 끊었고, 시즌 전적은 3승 2패로 앞섰다. 올 시즌 처음으로 현대건설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정규리그 1위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김연경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다채로운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김연경이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고, 레이나가 효과적인 직전 대각 공격을 보여줬다. 6-4에서는 미들블로커(센터) 이주아가 상대 주포 모마의 백어택을 일 대 일 블로킹으로 가로막았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원정이 패스 페인팅으로 득점하며 8-5, 3점 차로 앞서 나가며 상대 타임아웃을 끌어냈다. 이후에도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은 상대가 추격 기세를 올릴 때마다 득점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19-12에서 레이나가 직선 오픈 공격으로 득점하며 20점 고지를 밟았다. 앞선 수비에서 김연경은 몸을 날려 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디그를 선보였다.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흥국생명은 24-14에서 현대건설 대들보 양효진의 오픈 공격마저 라인을 벗어나며 쉽게 1세트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2세트 윌로우가 살아나며 1세트 높인 기세를 이어갔다. 윌로우는 팀이 올린 첫 6점 중 4점을 책임졌다. 서브에이스도 1개 해냈다. 상대 블로커들은 김연경만 견제할 수 없었고,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은 헐거워진 상대 중앙 수비 공략을 위해 센터진 속공 공격 빈도를 높였다. 시너지 속에 흥국생명 공격력은 더 거세졌다. 2세트 초반 잠잠하던 김연경까지 득점 쟁탈전에 가세하며 2세트도 큰 점수 차로 앞섰다. 7점 앞선 채 세트 포인트(24-17)를 만들었고, 김연경이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2세트까지 잡았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앞선 현대건설과의 네 경기에서 한 번도 셧아웃 승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연경과 윌로우가 시너지를 내며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 흥국생명은 강했다. 3세트도 고비마다 윌로우가 득점을 해내며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고, 김연경이 20점 진입 뒤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결국 3세트까지 잡았다. 올 시즌 현대건설전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간 순간이었다. 2연패도 끊어냈다. 경기 뒤 김연경은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선수들 모두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 계획한 것들, 준비한 점들을 잘 보여줬다. 덕분에 현대건설을 흔들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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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김연경-윌로우 쌍포 맹폭' 흥국생명, '미리보는 챔프전' 셧아웃 승리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김연경(36)과 윌로우 존슨(26) 쌍포를 앞세워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18,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이 17점 윌로우가 14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은 승점 65(21승6패)로 1위, 흥국생명은 59(21승6패)로 2위였다. 정규리그 우승 판도를 가를 수 있는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승점이 9까지 벌어질 수 있었던 위기에서 승리, 승점 62를 쌓으며 현대건설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대건설전 2연패도 끊어냈다. 1세트 초반은 김연경이 빛났다. 0-1에서 연타 공격에 실패한 그는 바로 블로킹에 가담해 양효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2-2에서는 직선 오픈 공격으로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연경은 8-6, 2점 앞선 상황에서 양효진을 앞에두고 다시 한번 득점했다. 세터 이원정과 완벽한 호흡으로 시간차 공격을 합작했다. 상대가 매끄럽지 않은 연결 공을 흥국생명 코트로 넘기자, 바로 뛰어올라 스파이크로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흥국생명은 미들블로커(센터) 이주아가 현대건설 주포 모마 바소코의 백어택 공격을 홀로 블로커로 나서 막아내는 등 화려한 플레이로 기세를 높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범실을 남발했다. 김연경은 13-9에서도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19-12에서는 몸을 날려 상대 스파이크를 걷어올리며 레이나 토코쿠의 득점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4로 가볍게 잡았다. 1세트 2득점에 그친 윌로우는 2세트 진가를 발휘했다. 스코어 2-2, 3-5에서 퀵오픈 득점으로 어깨를 예열한 그는 6-6 동점을 만드는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서버로 나서 서브에이스까지 해내며 홀로 팀이 올린 6점 중 4점을 책임졌다. 김연경 경계에 집중하던 현대건설 블로커들은 혼선을 겪었고, 흥국생명은 네트 앞이 헐거워진 틈을 타서 중앙 공격 빈도까지 높이며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윌로우는 15-13, 16-13 상황에서도 연속 득점했다. 김연경은 17-13에서 서브 득점을 해내며 현대건설 기세를 꺾었다. 두 선수 시너지까지 발휘한 흥국생명은 2세트도 7점 앞선 채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25-18로 마무리했다. 3세트 고비도 윌로우의 활약으로 넘겼다. 13-12,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절묘한 연타 공격, 14-14 동점에서는 터치아웃 득점을 끌어냈다. 김연경은 15-18에서 몸을 날려 모마의 공격을 막아내는 투지를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그 기세를 이어가며 매치 포인트(24-19)를 만들었고, 결국 먼저 25번째 득점을 해내며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를 마친 뒤 기존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제라노비치와 결별하고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잘 알려진 윌로우를 영입했다.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V리그 데뷔전을 가진 윌로우는 큰 키(1m91㎏)를 활용해 높은 타점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며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수비도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새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윌로우 영입 뒤 치른 5라운드 1~3차전 모두 승리했다. 현대건설전 키플레이어도 윌로우였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가 가세하며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이 전력도 좋아졌지만, 세터가 심적으로 편안해진 게 가장 큰 위협"이라고 경계했다. 실제로 윌로우가 가세한 흥국생명은 강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 상대 승리한 2승(1·2라운드) 모두 풀세트 접전이었다. 이후 3·4라운드는 완패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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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3연패·4위 추락’ 삼성화재 “9경기 남았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

“절대 포기하지 말자.”3연패 수렁과 함께 순위가 추락한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했다. 삼성화재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1–3(22-25, 25-23, 21-25, 22-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화재는 3연패 수렁에 빠졌고, 승점 동률이었던 OK금융그룹에 3점을 내주며 3위에서 4위로 내려 앉았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3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요스바니 홀로 11개의 범실을 기록했고, 팀 범실도 23개로 OK금융그룹(15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유효 블로킹도 7개로 상대에 밀렸다. 경기 후 만난 김상우 감독은 “초반에 속공도 사용하고, 요스바니가 잘해주면서 중앙 공략을 잘했지만, 높이에서 약했다. 서브를 잘 때려놓고도 점수를 가져오지 못한 장면이 많았고, 중요한 순간 수비 범실이 많았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미들블로커 김준우의 공백은 여전히 컸다. 김 감독도 “빈 자리가 크다. 우리 팀 사이드 블로커들의 높이도 낮아서 고민이다. 높이가 약하면 두 번째 수비도 잘 돼야 하는데 그마저도 잘 안됐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남자 경기에서 제일 중요한 게 서브와 블로킹인데 여기서 밀렸다. 우리 팀 장점이 서브인데 서브에이스와 유효 서브가 덜 나오면 부담으로 이어진다”라고 진단했다. 순위 추락, 하지만 전반기 쌓아놓은 승수가 많아 봄 배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강상우 감독은 “이제 9경기가 남았는데, 선수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응집해서 이겨냈으면 한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2.0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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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거미손 본능 보여준 '코트 위 사령관' 한선수...대한항공 정상 궤도 진입

흔들렸던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정상 궤도에 복귀했다. 그 중심에 '야전 사령관' 한선수(38)가 있었다. 한선수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소속팀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0(26-24, 25-17, 25-16)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막판, 승부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해냈고, 주 임무인 공 배급도 노련했다. 시즌 10승(6패)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31을 기록, 삼성화재(승점 28)을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1세트를 잡았다. 한선수의 '거미손 본능'이 빛났다. 대한항공이 19-23, 4점 차로 밀리며 1세트를 내줄 위기에 있었던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주포 허수봉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냈다. 한선수는 22-24에서도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홍동선의 오픈 공격까지 블로킹하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이후 김규민이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날카로운 서브를 연달아 해내며 상대 연속 범실을 유도, 25-24로 역전했다.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의 백어택 공격이 다시 라인을 벗어나며 기어코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한선수의 공 배급은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1-1에서 측면과 후위 공격이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에게 4번 연속 막혔지만, 미들블로커(센터) 조재영을 활용한 속공을 시도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11-6에서는 리베로 정성민이 몸을 날려 올린 공을 네트 앞까지 쇄도, 균형이 무너진 자세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에게 정확하게 보냈다. 다시 득점. 대한항공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한선수는 12-7에서 현대캐피탈 세터 김명관의 패스 페인트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홈 관중 응원 속에 일어섰고, 다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17-10, 점수 차가 꽤 벌어진 상황에서도 몸을 달려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받는 수비)를 해낸 뒤 바로 블로킹에 가담하는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2세트를 가볍게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고전했다. 한선수는 대한항공이 6-9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네트 오른쪽 구석으로 흐른 공을 끝까지 따라가 밀어 넣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유효 블로킹을 해내며 대한항공이 공격권을 되찾는 데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다시 세트 중반 이후 역전했고, 3세트도 큰 점수 차로 잡았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 6차전이었던 지난달 30일 우리카드전부터 3라운드 2차전이었던 10일 KB손해보험전까지 3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1·2라운드 내내 잘 해주던 신예 공격수 정한용도 흔들렸다. 그사이 삼성화재에 2위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13일 수원 원정에서 8연승을 노렸던 한국전력에 3-1로 승리하며 반등했다. 임동혁은 링컨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고,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에스페호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한선수는 이날(17일) 기세가 좋았던 임동혁과 에스페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김규민과 조재영 두 센터를 활용한 중앙 속공도 자주 시도하며 다양한 공격을 보여줬다. 이날 측면 공격수와 센터 총 5명이 6득점 이상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특정 선수 득점력에 의존하지 않는 배구로 최근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해냈다. 한선수의 지휘 아래 모처럼 강점을 되찾았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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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연타 폭격+후위 공격 업그레이드 예고...여전히 코트를 지배하는 배구 여제

'배구 여제' 김연경(35)은 지난 2라운드, 소속팀 흥국생명의 전승(6승)을 이끌고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5일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시상식을 가진 그는 이 경기 흥국생명의 3-0 승리를 이끌고 나선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팀이 전승을 한 덕분이다. 동료들에게 밥을 사야 할 것 같다"라고 수상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김연경은 2라운드, 총 135득점을 올렸다. 득점 부문 8위였다. 공격성공률은 41.03%로 전체 7위였다. 김연경은 "솔직히 개인 성적은 1라운드가 더 나았다. 2라운드 전승을 거둔 팀 성적 덕분에 받은 것 같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1라운드, 득점 7위(119점) 공격성공률 1위(48.47%)에 올랐다. 김연경은 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7득점·공격성공률 51.85%를 기록하며 시즌 공격종합(성공률) 44.69%를 마크하며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를 제치고 다시 이 부문 리그 1위에 복귀했다. 어느덧 30대 중반. 김연경은 여전히 리그 최고의 선수다. 빈틈이 없다. 높은 타점과 체공 시간을 활용한 오픈 공격은 그야말로 최강 무기다. 블로커를 뚫는 대각 공격의 힘, 정확도가 가장 중요한 직선 공격의 정교함 모두 빼어나다. 지난 12일 현대건설전에서 올 시즌 최다 득점(30)을 기록하며 펄펄 난 김연경을 향해 상대 사령탑 강성형 감독은 "결국 배구는 높이 싸움인데, (블로커) 위에서 때리는 김연경은 막지 못하겠더라"라며 감탄했다. 김연경은 완급 조절 능력도 정상급이다. 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도 2세트 2-2, 13-15 페인트(연타) 공격을 성공했다. 보통 페인트 공격은 세터와의 호흡이 맞지 않아 정점에서 공을 때리기 어려운 상황, 상대 블로커가 너무 많거나 높이 차이가 큰 상황에서 시도하는 '회피성' 공격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세터가 토스를 하기 전부터 연타 공격 의도를 갖고 쇄도하기도 한다. 김연경은 "상대를 분석할 때 공격 스타일과 수비 위치, 블로킹 위치를 두루 확인한다. 팀마다 페인트 공격을 대처하는 성향에 차이가 있다. 다 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오늘(5일) 페퍼저축은행전은 그 점이 주효했다"라고 했다. 상대 수비를 분석했더라도, 상대 블로커 손을 살짝 넘겨 코트 빈 위치에 떨어지는 정확한 공 컨트롤이 동반돼야 득점을 올릴 수 있다. 대체로 페인트 공격은 상대 수비를 흔들긴 해도, 득점까지 이어지는 장면이 많지 않다. 하지만 김연경은 이조차 잘 해낸다. 김연경은 "그래도 페인트를 시도할 때, 공을 넣고 싶은 위치에 떨어뜨리는 컨트롤은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김연경의 공격력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그동안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 그의 백어택 공격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했다. 다른 주포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컨디션이 좋을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그의 체력이 떨어지거나, 상대 블로커들이 높은 확률로 옐레나에게 향하는 토스를 간파할 때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의도적으로 김연경의 후위 공격(백어택) 활용 빈도는 높이도록 주문했다. 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선 세 차례 김연경의 백어택 시도가 나왔다. 득점은 1점. 아본단자 감독은 "그래도 오늘은 3번 해냈다"리며 반겼다. 김연경은 5일 기준으로 백어택 부문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22~23시즌도 그랬다. 2020~21시즌 후위 공격 성공률 부문 6위(38.81%)에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흥국생명 세터진이 김연경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하지만 사령탑이 나서 전술 변화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대는 강타와 연타를 폭격하는 '전위' 공격수 김연경뿐 아니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후위' 공격수 김연경도 맞이해야 한다. 김연경은 여전히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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