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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이제는 마라톤까지..‘뛰어야 산다’→‘뭉찬4’ 스포츠 예능 꾸준히 나오는 이유 [줌인]

스포츠 예능의 인기가 꾸준하다. 축구 같은 인기 구기 종목부터 마라톤, 철인 3종까지 그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지난 19일 첫 방송한 MBN 예능 ‘뛰어야 산다’는 국내 최초 마라톤 예능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타들이 생애 첫 마라톤에 도전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연예계에서 매일 러닝을 뛰는 것으로 유명한 가수 션이 단장을, 전 축구선수 이영표가 부단장을 맡고 양세형, 배성재, 슬리피, 율희 등 수십 명의 방송인들이 출연한다.축구, 야구 등 대표적인 인기 스포츠 예능도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는 지난 2019년 시즌1을 선보인 후, 현재는 시즌4가 방영 중이다. KBS2도 축구 예능 ‘뽈룬티어’를 론칭했다. ‘뽈룬티어’는 당초 유튜브 웹 예능으로 시작해 올해 설 연휴 파일럿으로 선보여졌다가 정규 편성까지 이어진 케이스로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지난해 연예인들의 철인3종경기(수영·마라톤·사이클) 대회 도전기를 그린 tvN 예능 ‘무쇠소녀단’도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쇠소녀단2’는 이번 시즌에선 복싱으로 종목을 바꿔 시즌1 때와는 또 다른 스포츠의 재미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스포츠 예능의 인기 요인으로는 과거에 비해 운동과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이 꼽힌다. ‘무쇠소녀단’를 연출했던 방글이 PD는 “운동 예능은 꾸준히 많이 있었지만 요즘 유독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며 “저속노화가 유행하고 저당 제품도 많이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청자가 많아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스포츠 예능은 일정 부분 시청률이 보장된다는 측면에서도 제작진 입장에선 매력적인 콘텐츠다. 엄청나게 큰 폭으로 시청률이 뛰지는 않더라도 특정 스포츠 종목에 대한 팬층이 탄탄하기에 고청 시청층 확보가 쉽다는 것. 실제 스포츠 예능은 성적도 나쁘지 않다. ‘뭉쳐야 찬다’ 시리즈는 지난 2020년 한때 최고 시청률이 10.8%까지 오르기도 했고, 시즌4 평균 시청률도 3%대로 준수한 편이다. ‘무쇠소녀단’ 시즌1 역시 최고 시청률 3.5%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제 막 방영을 시작한 ‘뛰어야 산다’는 1회 1.8%를 기록하며 무난한 첫발을 뗐다.일반 예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찬이 많이 들어온다는 점도 이점이다. 스포츠 브랜드 입장에선 자사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고, 제작진 역시 프로그램에 필요한 의상 등 소품들을 지원받을 수 있으니 상부상조다. 한 종편 채널 예능 제작 PD는 “타 브랜드보다 스포츠 브랜드들의 협찬 규모가 좀 더 크기는 하다. 다른 제품들에 비해 훨씬 노출이 잘 되고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쉽기 때문”이라며 “프로그램이 잘 되면 잘 될수록 협찬하겠다는 브랜드도 당연히 많아진다”고 전했다.이같은 추세에 앞으로도 스포츠 예능이 더 다양하게 만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과거엔 대중적인 스포츠 외에는 스포츠 예능이 조금은 마이너한 소재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점점 종목도 다양해지고 있고, 출연진 역시 스포츠인도 있지만 스포츠를 전혀 안 해본 초보들까지 폭넓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28 06:05
영화

‘야당’ 강하늘·유해진, 국보급 배우들의 국보급 케미

배우 강하늘, 유해진이 ‘야당’을 통해 색다를 케미스트리를 펼칠 예정이다.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3일 영화 ‘야당’ 강하늘, 유해진의 ‘찰떡 호흡’ 스틸을 공개했다.‘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강하늘과 유해진은 이번 작품에서 마약판 브로커 이강수, 독종 검사 구관희 역을 각각 맡아 첫 호흡을 맞췄다. 극중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강수는 독종 검사 구관희를 만나 감형을 조건으로 마약판 브로커 ‘야당’을 제안받게 된다. 하지만 형님 아우 하며 상부상조하던 관계는 스토리가 흐르면서 변화한다.특히 유쾌하고 자만심이 가득한 이강수와 전혀 다른 성격을 띠고 있는 구관희의 관계성는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으며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앞서 강하늘은 “유해진 선배는 대한민국에서 국보급 배우인데 한 프레임 안에서 잡힌다는 게 신기했다”며 유해진을 향해 “후배나 동생이 아니라 정말 동료로서 대해주신 것 같아서 너무 큰 영광이었고 정말 감사했다. 사랑한다”고 인사했다.유해진 또한 강하늘에 대해 “에너지가 굉장히 좋은 배우다. 스태프나 다른 배우들한테 대하는 것도 그렇고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도 너무 좋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이 들게끔 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한편 ‘야당’은 오는 16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3 11:31
뮤직

라이즈 소희부터 비비까지... 가요계 스타 형제들 ‘상부상조’

가요계에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스타 형제자매들이 잇따라 출격하면서다. 이들은 묘하게 닮은 이목구비와 성격, 심지어 실력까지 비슷해 팬들이라면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라이즈 소희X‘언더커버’ 이지민 눈코입부터 장난기 가득한 미소만 봐도 ‘붕어빵 남매’다. 지난달 12일 첫 방송한 ENA ‘언더커버’에 그룹 라이즈 소희의 친누나 이지민이 출연했다. 그가 부른 ‘그대라는 시’는 조회수 50만 회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지민님 덕분에 방송 본다” “소희랑 목소리가 똑같다” “여고에서 엄청 인기 많을 상” 등 호평을 남겼다. 이지민의 장점은 ‘라이즈 소희 친누나’라는 타이틀을 빼고 봐도 매력이 많다는 점. 때 묻지 않은 옥구슬 같은 보컬이 특징이다. 소희 역시 그룹 내 메인보컬로, 넓은 음역대와 깔끔한 고음을 자랑한다. 소희 팬들은 “도대체 저 집안은 어떤 집안이냐”며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이지민은 ‘언더커버’에서 본인만의 서사를 구축하며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2라운드 ‘플리 팀 배틀’에서 탈락했지만, 심사위원 래퍼 그루비룸의 선택으로 구사일생했다. “이 악물고 하겠다”며 포부를 다진 만큼 앞으로의 활약상에 기대가 모인다. 비비X트리플에스 김나경 비비와 김나경 자매는 라이즈 소희, 이지민 남매와 달리 극과 극 비주얼을 지녔다. 비비가 구릿빛 피부에 섹시한 이목구비라면, 김나경은 흰 피부의 강아지상이다. 이들 자매는 얼굴뿐만 아니라 성향도 ‘정반대’다. 대략 언니인 비비가 끼를 발산하면, 동생 김나경이 부끄러워하는 그림이다. 톰과 제리 같은 케미스트리는 예능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이들은 최근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서로 번갈아 가면서 머리를 때리고, 어릴 적 싸움을 몸으로 재현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비비, 김나경의 현실 자매 모멘트는 커뮤니티 등에서 공감을 얻었고, 유튜브 조회수도 70만 회를 기록했다.뉴진스(NJZ) 다니엘X올리비아 마쉬 그룹 뉴진스(NJZ) 다니엘 친언니 올리비아 마쉬는 오는 13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한 후 처음 발매하는 미니 앨범이다. 신보명은 ‘민와일’로, 더블 타이틀 곡 ‘스트래티지’ ‘백시트’를 비롯해 총 5개 트랙이 담긴다. 주목할 건 모든 곡들이 올리비아 마쉬가 작곡가로 활동했을 때 만들었다는 점이다. 올리비아 마쉬는 데뷔 전 숏폼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의 음악팀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당시 그는 탑라인과 사운드 디자인을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본격적으로 작사 작곡을 시작한 건, 회사 동료들 덕분이었다. K팝 작업을 프리랜서로 하는 동료를 따라 곡 작업을 했는데, 이후 흥미를 느껴 꾸준히 작사 작곡을 해왔다고 한다. 다니엘 역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 속 ‘NJZ’로서 새 활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내달 21~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및 문화 축제 ‘콤플렉스콘’의 무대 행사 콘서트인 ‘콤플렉스 라이브’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신곡 겸 재데뷔곡을 선보인다. 올리비아 마쉬와 다니엘은 공식석상에서 좀처럼 서로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최근 마쉬가 자신의 SNS에 다니엘과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올리는 등 끈끈한 자매애를 과시했다. 이처럼 스타 형제들의 우애는 서로에게 ‘상부상조’ 효과를 미친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스타 가족들은 누구 한 명이 잘 되면 반사 이익을 보게 된다. 어디를 가도 서로의 이름이 언급되며 함께 시너지를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작용도 존재한다. 누구 하나 잘못된 일을 저지르며 그 피해가 가족에게 고스란히 오기 때문이다. 하 평론가는 “가족이 함께 연예계에서 활동할 경우, 각자의 역량이 중요하다. 서로의 인기에 의지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팬덤을 형성할 힘과 실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서로에게 주는 피해도 줄어든다”라고 분석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2 06:05
드라마

한지민-이준혁, ‘나의 완벽한 비서’ 오늘(3일) 첫방…관전포인트 셋

‘나의 완벽한 비서’의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3일 오후 10시 첫 방송하는 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의 밀착 케어 로맨스. 드디어 이날 오후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본다.#1. 모두가 기다린 최고의 로맨스 조합, 한지민-이준혁의 완벽한 밀착 케어 로맨스최고의 로맨스 조합 한지민-이준혁이 그려낼 완벽한 밀착 케어 로맨스는 ‘나의 완벽한 비서’의 첫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최고의 이유다. 두 배우의 만남은 시청자들의 오랜 ‘소취(소원성취) 조합’이었기 때문. 이미지와 영상이 공개되기 전부터, 그 바람을 담아 팬들이 직접 만든 합성 ‘짤’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을 정도였다. 그렇게 간절히 바랐던 조합을 바로 3일 오후 드디어 만나볼 수 있다.한지민과 이준혁은 일 밖에 모르는 냉철한 CEO 지윤과 그런 대표를 밀착 케어 해주는 완벽한 비서 은호로 분해 따뜻한 로맨스 서사를 만들어간다. 명실상부 ‘로맨스 퀸’의 명성을 자랑하는 한지민은 이전과는 다른 냉정한 얼굴을 장착, 연기 변신을 감행한다. 또한, 은호의 밀착 케어를 통해 ‘어른이’에서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는 따뜻한 과정을 보여준다. 이준혁은 강렬한 장르물 캐릭터를 내려놓는다. 대신 누구나 뒤돌아보게 하는 비주얼을 가진 것은 물론, 인사지식 탑재, 정리정돈 탁월, 사고뭉치 특별능력 케어 보유 등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비서 은호로 ‘나도 이런 비서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판타지를 자극하며 1초도 쉴 틈 없는 로맨스 도파민을 터트릴 예정이다.#2. 다채로운 재미 채울 김도훈-김윤혜의 활약, 완벽한 로맨스 관계성 맛집물오른 연기력으로 대세 배우 대열에 오른 김도훈과 김윤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두 배우는 ‘나의 완벽한 비서’의 관계성에 다채로운 재미를 더한다. “차오하이알로하~”를 외치며 해맑게 아침 인사를 하는 한량 도련님이자 ‘피플즈’의 CTO 정훈 역의 김도훈은 귀여운 연하미로 여심 저격에 나선다. 또한, 해맑음 뒤에 숨겨진 가슴 아픈 사연으로 자꾸만 신경 쓰이는 서브병을 유발할 전망이다. 김윤혜는 은호의 이웃사촌이자 서로가 일이 있을 때 상부상조하고 있는 육아 동지이자 그림책 작가인 수현 역을 맡았다. 수현이 은호를 보면 유독 반가워하고 들뜬다는 사실은 그녀의 서사도 궁금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정훈과 수현이 어떤 관계의 축을 쌓아 올리며 밀착 케어 로맨스에 재미를 더할지 이목이 집중된다.#3. 완벽한 라인업의 극적 시너지, 2025년 SBS 금토드라마 흥행 포문 열 최고의 기대작‘나의 완벽한 비서’는 완벽한 배우 라인업으로 극적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장르물뿐 아닌 로맨스도 잘하는 SBS가 한지민-이준혁의 믿고 보는 연기를 든든하게 등에 업고, 로맨틱한 풍미를 다채롭게 폭발시키며 미슐랭 3스타에 버금가는 로맨스 맛집을 탄생시킬 전망이다. 그 안에서 각자의 서사로 다채로운 재미를 더할 김도훈과 김윤혜, 한지민에게 조력하거나 날 선 대립각을 세우며 극적 재미를 밀고 당길 이상희와 박보경, 공감되는 직장인들의 군상을 그려내며 틈새 재미까지 채울 ‘피플즈’ 직원들 허동원, 고건한, 서혜원, 윤가이까지 풍성한 서사를 채운다. 2025년 SBS의 흥행 포문을 열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제작진은 “완벽한 배우들의 완벽한 케미스트리는 SBS가 ‘나의 완벽한 비서’를 2025년 새해를 여는 첫 금토드라마로 선택한 것에 ‘잘 되겠다’는 확신을 더해줬다. 빈틈없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호흡이 이 작품이 지향하는 밀착 케어 로맨스의 온기 넘치는 재미를 완성했다. 로맨스도 잘 하는 SBS가 훈훈하고 로맨틱한 에너지로 시청자들의 시린 마음을 채우겠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3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2회는 10분 이른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03 09:45
예능

구성환, “내가 원했던 홍콩이야” 감탄 (‘나혼산’)

‘나 혼자 산다’에서 구성환의 1박 2일 홍콩 압축 패키지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피날레가 공개된다. 아침부터 시작된 꽉 찬 일정 후 23년 만에 자신이 찾던 홍콩의 모습을 마주한 구성환의 반응은 어떨지 기대가 모인다.27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 문기영)에서는 23년 만에 추억과 낭만을 찾아 1박 2일로 홍콩 여행을 떠난 구성환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1박 2일 홍콩 압축 패키지 여행의 2일 차, 구성환은 홍콩의 인증샷 명소인 ‘익청빌딩’에 도착한다. 이미 수많은 관광객이 줄을 선 가운데, 구성환이 열정을 다 해 ‘인증샷 상부상조’를 하는 모습도 공개된다. ‘익청빌딩’을 배경으로 자신감 넘치는 ‘낭만 구씨’의 포즈가 웃음을 자아낸다.이어 구성환은 장국영의 발자취를 좇아 ‘영웅본색 2’ 속 명장면인 ‘공중전화 부스’를 찾아 나선다. 아침부터 고강도 크로스핏과 맛집을 찾아 헤맸던 탓에 체력적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 구성환은 참을 수 없는 하품과 쏟아지는 졸음과의 필사적인 사투를 벌인다. 그러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앞에서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은 구성환의 모습이 포착돼 과연 그가 장국영의 발자취를 발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그런가 하면 구성환은 “홍콩 불빛, 바다, 미장센을 압축시켜 놓은 곳”이라며 1박 2일 홍콩 압축 패키지 여행의 하이라이트 장소로 향한다. 그는 “내가 원했던 홍콩이야”라며 감탄을 쏟아내는데, 과연 그가 그토록 바라고 기다려왔던 홍콩 여행의 완벽한 피날레를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구성환의 홍콩 압축 패키지 여행의 피날레는 2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7 19:40
드라마

‘정년이’·‘유어 아너’ 배우들 맞아?…김윤혜-김도훈, 180도 다른 매력 (나의 완벽한 비서)

‘나의 완벽한 비서’에 출연하는 배우 김도훈과 김윤혜의 첫 스틸컷이 공개됐다.11일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제작진은 김도훈과 김윤혜의 첫 스틸컷을 공개하며, 두 배우의 다채로운 활약을 예고했다.‘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의 밀착 케어 로맨스다. 김도훈과 김윤혜는 각각 재벌가 도련님이자 ‘피플즈’ CTO ‘우정훈’과 그림책 작가 ‘정수현’ 역으로 이전 작품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전작 ‘유어 아너’에서 판사의 아들로 인상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였던 김도훈은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재벌가 도련님으로 컴백, 철부지 한량으로 변신한다. 정훈은 아무 생각 없이 팔자 좋은 부잣집 막내 아들이라는 포지션에 걸맞은 삶을 살고 있는 인물. 그러다 지윤의 회사 ‘피플즈’의 투자자인 아버지의 통첩을 받아 CTO라는 거창한 직함을 달고 출근 중이다. 그곳에서도 헤드헌팅에 결정적적으로 필요한 금수저 인맥을 활용, 딱 잘리지 않을 정도로만 일하고 있다.공개된 스틸컷에서 치열하게 돌아가는 사내에서도 막대 사탕을 물며 아이 같은 해맑음을 유지할 수 있는 정훈의 모습만 봐도, 그가 어떤 캐릭터인지 짐작케 한다. 언제나 뇌리에 각인되는 연기로 연기 잘 하는 대표 청춘 배우로 손꼽히고 있는 김도훈의 새로운 매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번엔 그가 어떻게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도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전작 ‘정년이’에서 매력적인 국극단 공주님 역으로 호평을 받은 김윤혜는 그림책 작가이자 싱글맘 ‘정수현’으로 분한다. 싱글맘이라는 이유로 수현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하루 아침에 달라졌지만, 그래도 털털하고 씩씩한 성격을 가진 수현은 그럴수록 더 당당히 앞에 나서며 부딪혀 나간다. 동화책 삽화나 일러스트 작업만 하던 수현이 글을 직접 쓰기 시작한 것도 아들에게, 그리고 사람들에게 다양한 가족이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였다.아들이 점점 커가면서 남자 어른의 부재를 느끼는 순간들이 생겨나는데, 요리와 살림 능력뿐만 아닌 모든 것이 완벽한 이웃사촌 은호의 등장은 그야말로 구원이 된다. 그렇게 시작된 상부상조 동지 케미는 극에 또 다른 재미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 김윤혜가 세상의 곱지 않은 시선을 강단 있게 헤쳐가는 싱글맘 작가 수현을 어떻게 그려낼 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제작진은 “정훈과 수현은 지윤과 은호의 곁에서 각각의 사연과 서사를 가지고 ‘나의 완벽한 비서’의 밀착 케어 로맨스 관계성에 다채로운 재미를 더한다. 이들이 어떤 로맨틱한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달라.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2025년 1월 3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2회는 10분 이른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1 14:45
영화

작지만 개성있는 중소 韓영화들, ‘단독 개봉’으로 관객 눈도장

11월 개봉한 중소규모 한국 영화들이 외화 대작과 맞설 틈새 전략으로 눈길을 끈다. 바로 멀티플렉스와 손잡는 ‘단독 개봉’이다.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일 개봉한 그룹 위키미키 출신 김도연 주연 호러코미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이하 ‘아메바 소녀들’)은 개봉 당일 누적 관객 4280명을 기록하며 독립·예술영화 박스 오피스 1위에 등극, 전체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안착했다. 이 작품은 CGV 단독 개봉 작품으로 스크린 203개, 상영 횟수 410번으로 얻은 성과다.같은 날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공승연 주연 제철소 재난영화 ‘데드라인’은 첫날 누적 관객 6765명을 모아 전체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스크린 184개, 상영 횟수 365번인 작품이지만 모든 극장에 와이드 개봉하는 한국 영화 ‘청설’, ‘아마존 활명수’와 외화 ‘베놈: 라스트댄스’, ‘레드 원’을 잇는 순위를 기록했다.멀티플렉스를 비롯한 여러 극장에서 최대한 많은 관을 확보해 상영 횟수를 늘리는 것은 모든 영화의 목표이지만, 지금 극장가 상황처럼 할리우드 대작을 제외하곤 비슷한 규모의 작품이 국내외에서 쏟아지는 상황에서는 포지셔닝이 중요하다. 즉 관객의 눈에 띄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것이다. 최근 중소규모 작품들에서 목격되는 멀티플렉스 한 곳과 계약을 맺는 단독 개봉 방식은 작품에 경쟁력을 부여하는 양상이다. CGV는 ‘아메바 소녀들’에 앞서 지난달 30일 리처드 용재 오닐이 참여한 음악 영화 ‘하와이 연가’를 단독으로 개봉했으며 롯데시네마는 심은경과 감독 4명의 앤솔로지 영화 ‘더 킬러스’를 지난달 23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또 이달 초 개봉한 ‘4분 44초’는 CGV의 ‘밤낚시’를 이어받는 롯데시네마의 첫 스낵 무비로서 홍보 수혜를 톡톡히 누리며 3만 관객을 돌파했다.이 같은 개봉 방식은 작품 배급사와 멀티플렉스의 양측에 ‘윈윈’으로 작용한다. 한 홍보사 관계자는 “실험적이기에 취향을 타는 독립예술 영화도 멀티플렉스 한 곳에서 단독 계약을 맺으면 오히려 관객 눈에 띄는 효과가 있고, 상대적으로 적은 마케팅 비용을 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배급 관계자 또한 “모든 극장에 걸리진 않더라도 확실한 한곳과 계약하는 것이 안정된 상영관을 확보하고 극장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작품을 부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멀티플렉스 입장에서는 개봉작 선정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브랜딩 효과를 기대한다. 롯데시네마는 ‘롯시픽’이라는 기획전을 진행하며 국내외 재개봉 명작과 신작을 아우른 단독 개봉 라인업을 발표하기도 했다. 각 극장이 수집한 관객의 선호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크린에 걸 작품을 선정하기에 모두가 선호할 만한 무난히 대중성 높은 작품이 아니더라도, 자사에서 검증된 마니아 관객층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단독으로 계약을 맺는 식이다. 그중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는 작품이 생기면 데이터로 쌓여 다음 작품 선정에 반영되고 그것이 곧 극장의 브랜드 색깔을 만들어 충성 고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된다.이처럼 단독 상영은 작품과 멀티플렉스가 상부상조하는 창구로 기능하지만, 더 많은 상영관을 무조건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규모가 큰 상업영화와 달리 단독 개봉은 중소규모 작품들이 최적의 마케팅 비용으로 선택과 집중해 작품을 잘 알려보고자 할 때 채택되는 방식”이라며 “극장과 GV 이벤트나 기획전 등 홍보를 협력할 수 있어도 결국 관 배정과 흥행은 관객에게 얼마나 선택받는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1 05:35
연예일반

[줌인] 데드풀, 울버린 그리고 스트레이 키즈…할리우드와 K팝 상생 협업의 좋은 예

마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이 24일 개봉하는 가운데, 주인공 라이널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이달 초 내한해 유례 없이 활발한 프로모션을 펼쳤다. 이들은 TV 예능, 유튜브 콘텐츠, 워터밤 페스티벌, 프로야구 경기장 등 곳곳에 출격하며 2박3일간 ‘열일’ 했다. 여기에 이들은 지난 19일 컴백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새 앨범 타이틀곡 ‘칙칙붐’ 뮤직비디오에도 출연, 역대급 컬레버레이션을 완성했다. 두 사람은 뮤직비디오 도입부터 마무리까지 채우며 그야말로 스트레이 키즈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할리우드 스타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칙칙붐’ 뮤직비디오도 폭발적인 조회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트레이 키즈는 23일 공개된 ‘데드풀과 울버린’ OST에 참여해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데드풀과 울버린 그리고 스트레이 키즈의 만남에 따른 윈-윈 효과가 서로에게 어떤 기분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김헌식 대중음악 평론가는 “‘데드풀과 울버린’ 그리고 스트레이 키즈의 이번 컬레버레이션은 K팝과 할리우드 액션물 협업의 모범적 사례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의 OST 참여로 K팝 팬덤이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보여 해외에서도 ‘데드풀과 울버린’을 더 주목받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데드풀&울버린 X 스키즈 컬래버 어떻게 성사됐나 이번 뮤직비디오 협업은 스트레이 키즈와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의 특별한 우정으로 성사됐다.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 2021년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에서 ‘데드풀’을 차용한 무대가 공개된 후 ‘데드풀’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SNS 채널을 통해 스트레이 키즈를 언급했는데, 이에 방찬이 그의 러브콜에 SNS 게시글을 업로드하며 화답하고 여기에 라이언 레이놀즈의 절친이자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서 ‘울버린’으로 활약한 배우 휴 잭맨도 가세하며 이들의 우정이 시작됐다. 이후에도 이들은 SNS를 통해 서로의 행보를 지지하고 응원해왔는데 스트레이 키즈가 뉴욕 방문시 두 사람에게 뮤직비디오 출연을 제안했고 이들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며 세기의 컬레버레이션이 탄생하게 됐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의 앨범 발매 시기가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개봉 시기와 맞물리며 역대급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각각 데드풀과 울버린 캐릭터 복장으로 뉴스 데스크에 등장, 코믹한 장면을 연출한다. 두 사람은 제각각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는데 뮤직비디오 말미 라이언 레이놀즈가 스트레이 키즈에게 ‘멤버 영입’을 셀프 제안했다가 퇴짜 맞는 장면으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와 라이널 레이놀즈가 각자의 공간에서 촬영을 진행한 뒤 편집을 통해 한 화면 안에 등장하는 게 아니라, 실제 한 프레임 안에서 함께 촬영하며 재기발랄한 장면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팬덤명)는 물론 마블 덕후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라이널 레이놀즈가 마블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당초 스트레이 키즈 측에 ‘데드풀과 울버린’ 출연을 제안했으나 스케줄 문제로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스트레이 키즈 뉴욕 방문시 이들의 뮤직비디오 촬영 제안에 흔쾌히 수락 했는데 마블 측에 사전에 얘기하지 않고 출연한 사실을 알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컴백 기자간담회 당시 이들과의 협업에 대해 “우리가 봐도 실감이 안 난다. 엄청 바쁘신데 직접 시간 내 나오고 싶다고 해주셔서 협업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하는가 하면 “같은 프레임에 담겨 있는 걸 봐도, 한 공간에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분명 같은 공간에 있었는데 합성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 스트레이 키즈, 자작곡 OST 참여로 시너지 극대화스트레이 키즈는 이후 ‘데드풀과 울버린’ OST에 참여하며 상부상조의 전형을 보여줬다. 23일 공개된 ‘데드풀과 울버린’ OST 수록곡 ‘슬래시’에 K팝 아이돌 최초로 스트레이 키즈가 참여한 것. 특히 이 곡은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의 방찬, 창빈, 한과 K팝 스타 작곡가 베르사최가 영화 ‘데드풀’을 모티브로 직접 작업했다. 영화 속 두 캐릭터의 쾌감 넘치는 액션을 강렬하게 표현한 곡으로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평론가는 특히 “이들이 2021년부터 맺은 인연은 상호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뮤직비디오에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등장한 것 또한 상생의 모범 모델”이라고 의견을 냈다.스트레이 키즈와 ‘데드풀과 울버린’은 컬래버레이션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의 ‘칙칙붐’ 뮤직비디오는 공개 4일 만에 4000만 뷰를 넘어서며 역대급 흥행속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공개 당일부터 나흘간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 또한 사전 예매만으로도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데드풀과 울버린’이 41.1%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전 예매 관객수는 16만 명을 넘어서며 여름 극장가 돌풍을 예고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4 05:31
드라마

에스파 닝닝, 데뷔 후 첫 단독 OST 참여… ‘야한 사진관’에 힘 싣는다

그룹 에스파의 닝닝이 ‘야한(夜限) 사진관’(이하 ‘야한 사진관’)에 힘을 싣는다.지니 TV 오리지널 ‘야한 사진관’의 첫 번째 OST인 ‘카운트 온 미’가 12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카운트 온 미’는 일상에 부딪치는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한 팝 록 장르의 곡이다. 극에서 서기주(주원)를 향한 한봄(권나라)의 모순적인 마음과 이 두 사람이 마주한 상황을 연상케 한다.특히 에스파 닝닝이 데뷔한 후 처음으로 솔로 OST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더욱 궁금증을 자극한다. 닝닝은 ‘카운트 온 미’를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통통 튀는 목소리, 탁월한 가창력을 뽐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야한 사진관’이 서기주와 한봄의 묘한 상부상조의 관계를 그리는 드라마인 만큼 첫 OST ‘카운트 온 미’는 이들이 펼칠 서사를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야한 사진관’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까칠한 사진사와 열혈 변호사가 서늘한 밤손님들과 생과 사를 오가며 펼치는 아찔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2 08:49
연예일반

남이 기부한 돈으로 영화 관람…‘페이 잇 포워드’ 적용 ‘사운드 오브 프리덤’ 화제 ③

타인이 기부한 돈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간 본 적 없는 방법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페이 잇 포워드’가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통해 한국에 상륙하기 때문이다.콘텐츠미디어 그룹 NEW가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 개봉에 맞춰 국내 최초로 할리우드 시스템인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라는 글로벌 신사업 모델을 선보인다.‘페이 잇 포워드’는 내가 받은 도움과 경험을 제3자에게 베푸는 사회적인 문화다. ‘품앗이’, ‘상부상조’라는 말처럼 지인끼리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아닌, 전혀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대가 없는 도움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성공한 선배 창업자가 후배 창업자에게 아무 대가 없이 도움을 주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통이기도 하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휴렛팩커드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창업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페이 잇 포워드’의 대표 수혜자로 일컬어진다.이를 영화 티켓 발권 방식에 적용한 회사가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판권사 엔젤 스튜디오다. 영화의 취지에 공감하거나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 기부를 하면 그 돈으로 다른 사람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한 것.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지난해 여름 북미 개봉 당시 제작비 대비 1700%에 달하는 누적 수익을 달성했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이례적 흥행 배경에는 ‘페이 잇 포워드’가 있었다. 미국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수입 1150만 달러 중 ‘페이 잇 포워드’ 관람은 260만 달러로 약 20%의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페이 잇 포워드’를 통해 전 세계 약 3000만 장의 예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NEW와 글로벌 판권 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는 이러한 현상에 집중해 CJ CGV와 손잡고 ‘페이 잇 포워드’를 ‘사운드 오브 프리덤’ 국내 개봉에 도입했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보고 싶은 관객은 엔젤 스튜디오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코드를 발급받은 뒤 관람을 희망하는 극장 홈페이지에 코드를 입력해 별도의 비용 없이 영화를 예매해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영화를 본 후 영화의 메시지에 공감한 관객은 엔젤 스튜디오 홈페이지의 ‘Pay it Forward’ 버튼을 눌러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페이 잇 포워드’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영화를 관람하는 것 이상의 자발적인 행동을 일으키는 토대를 만들기도 한다. 영화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관객이 기부에 참여해 타인의 관람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아동 인신매매의 실체를 알게 된 정부 요원이 전 세계에 밀매되는 아이들을 위한 구출 작전을 담은 실화를 그리는 만큼, 현실 고발에 머무르지 않고 입소문을 통해 영화의 메시지를 확산시키고 기부를 독려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물론 기부금 고갈, 악용 등 몇 가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영화의 ‘페이 잇 포워드’ 기부금은 전 세계에서 모이며 엔젤 스튜디오에서 관리한다. 글로벌로 관리되기에 한 국가의 상황에 따라 기금이 고갈될 우려는 적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인이 악용한다거나 남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1개 메일 계정 당 최대 2매를 예매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으로 예방한다고 밝혔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 관계자는 “‘페이 잇 포워드’를 통해 영화를 관람함으로써 새로운 관람 문화가 확장되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 편하게 무료로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의 메시지에 공감을 해준다면 ‘페이 잇 포워드’의 의도가 전달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새로운 문화를 향유하는 선순환의 구조로 운영되는 ‘페이 잇 포워드’. 새로운 시도인 만큼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제외한 다른 한국 영화는 아직 ‘페이 잇 포워드’ 적용 계획이 없다. 그러나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소외 계층의 영화 진입 장벽을 낮추고 극장을 찾는 발걸음을 늘리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면 독립영화, 다양성영화, 예술영화 등에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앞서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개봉된 전 세계 55개국에서 관객 중 약 10% 가량이 ‘페이 잇 포워드’로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페이 잇 포워드’의 혜택을 받아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관람할 지 관심이 쏠린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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