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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너가 중 주식담보 대출액 증가 최고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가 중 롯데그룹의 주식담보 대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국내 대기업집단 오너가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이 작년보다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오너가의 주식담보 대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2229억원에서 2435억원이 증가한 466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 지분 74.7%를 담보로 2229억원을 대출 중인 가운데 올해 롯데쇼핑 지분을 담보로 40억원을 추가 대출하면서 2269억원이 됐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22년에도 롯데쇼핑 지분으로 주식담보 대출을 받았다가 해지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주식담보 대출이 없었던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올해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3곳의 지분을 담보로 2395억원의 대출을 받았다.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담보 대출 중인 오너가 103명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0.6%를 담보로 제공하고 6조774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담보 대출 금액 7조6558억원에서 11.5%(8817억원) 감소했다. 또 주식담보 대출 중인 오너가는 136명에서 33명 줄었고, 이들의 주식담보 비중도 37.1%에서 6.5%p 감소했다.오너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승계 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 목적 등이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안정되기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대출 금액 1위는 삼성이다. 현재 삼성가에서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가 주식 담보 대출을 받고 있다.이들의 올해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총 2조9328억원이다. 주식담보 비중은 30.7%다. 이들이 삼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작년 담보 대출 금액 4조781억원에 비해 28.1%(1조1453억원) 줄었고, 담보 비중도 40.4%에서 9.8%p 감소했다.SK그룹 오너가 11명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은 작년 총 6138억5800만원에서 올해 6225억59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이어 HD현대그룹 오너가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은 작년 3715억원에서 4174억원으로 늘었다. LG그룹은 2747억원에서 3603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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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임종윤·종훈 형제 분쟁 이겼지만...상속세·주주 설득 과제 산적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임종윤·종훈 형제와 관련해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상속세 납부’의 해결책을 여전히 찾지 못했고, 표결에서 힘을 실어줬던 소액주주마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 오너가가 이달 말 상속세 납부 마감 기일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고 임성기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에 대한 상속세는 5400억원에 달한다. 연부연납을 통해서 납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2000억원대의 상속세가 남아있다. 한미그룹의 모녀인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상속세 재원 마련 등을 위해 OCI와 통합을 추진하기도 했다. 임종윤·종훈 형제의 반발로 무산됐지만 상속세 납부는 여전히 한미그룹 오너가에게 최우선 과제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지분 매각 없이 상속세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상속세 납부가 부담돼 회사에 영향을 끼칠 정도라면 회사를 운영하면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상속세 마련을 위해) 지분 매각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상속세 재원 마련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임종윤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모두 주택담보대출로 잡혀있어 지분을 매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형제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회사 매각과 관련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KKR과 손을 잡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본인들이 약속한 공약 때문에 ‘경영권 매각’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그룹의 매각은 어제오늘 이슈가 아니다. 해외 사모펀드들이 호시탐탐 한미그룹을 노렸고, 송영숙 회장에게 지분 가치의 2배 이상 가격을 제시하며 경영권 매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의 ‘키맨’이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 사장의 사촌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지분 매각을 적극 활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를 통해 지분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고 했다. 여기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회장은 한미약품의 사내이사 자리도 보장받았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이같은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왔고, 4월 예정인 한미약품 이사회를 통해 최종 가결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임종윤 사장이 공언한 것과 달리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자 주주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임 사장에게 소액주주 간담회를 요청한 상황이다. 소액주주 100여명이 ‘상속세 및 주식담보대출 해결책’과 ‘꾸준한 지분 매입' 약속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주주환원에 대한 요구에 지난 4일 이사회를 통해 의결한 자사주 156만5390주(550억원 규모)를 소각했다고 11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이사회에서 화합과 협력을 토대로 새로운 한미를 향해 도약하자는 대승적 결단을 내린 만큼 주주들과 함께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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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상속세 때문에' 올해만 1조 주식 매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올해만 벌써 1조원이 넘는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의 블록딜이 악재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상승세였던 삼성전자 주가도 한풀 꺾였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이 삼성전자 지분 524만7140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이 사장이 하나은행을 통해 수요예측에 들어갔고, 오는 22일까지 블록딜 매매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주당 매각 가격은 8만3700~8만4500원으로 8일 종가(8만4500원) 대비 0.95%의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이다. 매각 규모는 4460억원이 넘었다. 이에 이 사장은 지난 1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의 지분 매각으로 수령한 5586억원에 더해 올해만 1조원이 넘는 지분을 팔아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장은 지난달 하나은행과 신탁 계약을 맺으면서 ‘대출금 상환용’이라고 매각 목적을 공시한 바 있다. 삼성 오너가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 26조원에 대한 상속세 12조원을 2026년까지 연부연납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 사장은 고금리로 인해 한 달 이자 비용만 50억원 이상인 주식담보대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삼성전자 지분 0.33%를 통해 주식담보대출로 7070억원을 연 5% 이상의 금리로 빌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외한 삼성가 세 모녀는 주식담보대출과 지분 매각을 통해 상속세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1월 삼성 오너가의 블록딜 당시에 이 사장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0.32%)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0.14%)에 비해 적은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0.04%)을 매각한 바 있다. 그러다 마침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 이상으로 상승세를 타는 시점에서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 사장의 삼성전자 지분 매도로 삼성 오너가의 지분율은 소폭 낮아졌다. 홍라희 1.64%, 이재용 1.63%, 이부진 0.80%, 이서현 0.79%로 총 4.86%가 됐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을 포함해 삼성생명 5.76%, 삼성물산 5.63%의 지분을 갖고 있어 향후 블록딜 매각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3월 말까지 이부진 사장의 지분 가치는 7조970억원으로 이번 블록딜을 포함해도 6조5000억원 이상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오너가의 지분 매도로 소액주주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 블록딜 소식이 들릴 때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으로 연결됐다. 반도체의 업황 반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지난 9일에도 어김없이 하락했다. 9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1.07% 떨어진 8만3600원으로 마감했다.그러자 삼성전자 주주들은 “이부진이 꼭지에서 제대로 파네”, “블록딜 때문에 개미주주들 힘드네”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0 18:00
산업

오너 3세들 모두 경영에 참여하는 '범 삼성가', 이유는

범 삼성가의 3세들이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막내딸도 5년 만에 삼성물산 사장으로 복귀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섰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범 삼성가의 3세들이 다른 그룹과는 달리 남녀가 모두 경영에 뛰었다. 오리지널 삼성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이어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달부터 삼성물산의 전략기획담당 사장 업무를 시작했다. 삼성물산의 패션부문장(사장)을 맡다가 2019년부터 물러났는데 5년 만에 다시 전면에 나선 셈이다. 삼성물산은 브랜드 제고와 미래 준비를 위해 이서현 사장의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 사장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았던 업무경험과 삼성의 문화사업 및 사회공헌 분야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물산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이재용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이 맡고 있는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등 사업 전반의 중장기 전략을 짜는 역할이다. 미등기임원이라 이사회 산하에 있는 경영위원회 활동은 공식적으로 할 수 없다. 그러나 패션뿐 아니라 건설, 상사, 리조트 등의 사업 부문도 모두 관장하는 역할이라 이전보다 영향력은 확대됐다는 평가다. 경영 전반에 오너가의 입김이 실리는 의사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 오너가 3세 여성 경영인들의 활동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서현 사장은 삼성물산 사장으로 복귀했지만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위원장은 그대로 맡고 있다.이부진 사장 역시 한국방문의해 위원장과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가의 상속세 부담을 어느 정도 덜기 위해 경영에 복귀했다고 보고 있다.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서 삼성 계열사의 주식 배당금 외에도 적지 않은 수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가는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을 블록딜로 매각하거나 주식 담보대출을 받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따른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이다. 이서현 사장도 2조4000억원의 상속세를 연부연납으로 납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SDS 주식 151만1584주를 매각하기도 했다. 이 사장의 2018년도 삼성물산 보수는 10억원 정도였다. 그해 이 사장은 퇴직금 31억2300만원을 포함해 43억3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5년 전보다 지위가 오르고 물가도 상승한 만큼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범 삼성가인 CJ그룹에서는 3세인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이명희 명예회장의 아들 정용진 회장과 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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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너가, LG CNS 관련 상속세 취소 소송 1심 패소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상속세 감액 소송 1심에서 패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4일 구광모 회장이 모친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구연수 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구체적인 판결 이유를 법정에서 밝히지 않았다.다만 비상장 주식인 LG CNS 지분의 가격 산정이 정당했는지가 쟁점이던 만큼, 이와 관련한 구 회장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 소송과 관련해 변론기일 당시 재판부는 "비상장 주식인 LG CNS의 가격 산정에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가 쟁점인 듯하다"며 용산세무서 측에 상속세를 계산하기 위해 비상장주식을 평가한 다른 사례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구 회장의 변호인은 "세무 당국은 소액주주 간 거래를 토대로 LG CNS의 가격을 산정했는데 이는 실제 시가와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당시 용산세무서 측은 "LG CNS 주식 가격은 매일 일간지 등에 보도됐고 누군가 가격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낮다"며 반박했다.구 회장 등은 2018년 사망한 구본무 전 회장에게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의 가치에 관한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고자 소를 제기했다. 승소할 경우 10억원을 돌려받는 구조였다.구 회장은 소송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비상장 주식에 대한 주가 산정 기준에 대한 잘못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회장의 유산은 ㈜LG 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원 규모다. LG 일가에 부과된 상속세는 9900억원이다.구 회장은 구 전 회장의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다. 김 여사와 두 딸은 ㈜LG 주식 일부(구연경 대표 2.01%, 연수 씨 0.51%)와 구 전 회장의 개인 재산인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았다.또 구 회장은 세 모녀와 상속 재분할과 관련해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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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여성 주식 배당 증가율 1~3위 이부진·이서현·구연경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0년간 여성 중 주식 배당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최근까지 작년도 결산배당을 발표한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여성들의 주식 보유 현황과 결산배당을 포함한 2023년 전체 배당액, 10년 전인 2013년 배당액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명의 배당 총액은 2013년 513억원에서 지난해 4731억원으로 9배 증가했다. 10년간 배당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인물은 고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이었다. 이 사장은 2013년도에 삼성SDS 지분 3.9%에 대한 배당금 15억1000만원을 받았으나 이후 상속에 따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지분에 대한 배당이 반영돼 2023년도에는 9571.7% 증가한 1459억9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어 2013년도에 언니인 이부진 사장과 동일한 15억1000만원을 받았던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6140.2% 늘어난 941억9000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증가율 3위는 고 구본무 LG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다. 2013년 ㈜LG 보유 지분 0.7%에 대한 배당금으로 12억2000만원을 받은 그는 이후 상속으로 지분율이 2.92%로 상승했다. 또 주당 배당액도 1000원에서 3100원으로 늘면서 작년도 총 배당액은 10년 전 대비 1031% 증가한 121억6000만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여성 중 총 배당액 1위인 이건희 선대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2013년도 삼성전자 지분 0.75%에 대한 배당금 154억9000만원을 받았다. 올해 1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매각해 보유 지분은 줄었으나 배당금은 지난해 보유 기준에 따라 1464억원을 받아 10년 전 대비 84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다만 홍 전 관장을 비롯한 삼성가 세 모녀는 지분평가액과 배당액은 늘었으나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유족이 내야 하는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부담이 큰 상황이다.이밖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13억6000만원에서 94억7000만원으로 증가율 5위(598.9%)에, 김주원 DB그룹 부회장이 28억8000만원에서 118억2000만원으로 6위(310.4%)에 올랐다. 김두용 기자 2024.03.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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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종훈 표 대결 예고...한미약품 "사익 위해 활용 매우 유감"

한미약품그룹이 가족 간 경영권 갈등이 내달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이어질 전망이다.OCI그룹과 통합 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약품그룹에 이사와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일 두 형제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임종훈 사장이, 자회사 한미약품 대표에 임종윤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올라 경영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 계획을 위해 두 사람은 자신들과 이들이 지정한 4명의 후보자 등 6명을 한미사이언스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해 달라며 지난 8일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이들은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 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한미그룹의 현 경영진이 고 임성기 회장 작고 이후 밀실 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훼손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주주제안한 안건은 주총에 자동으로 상정되므로 이들을 이사회에 포함할지는 주총에서 표결로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두 형제와 그 배우자 및 자녀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28.4%이다. 지난달 이들은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특수 관계를 해소하는 내용의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서 이같이 공시한 바 있다.이 지분은 현재 두 형제 측이 계산한 송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지분인 31.9%보다는 적다.두 형제는 다만 가현문화재단(지분율 4.9%)과 임성기재단(지분율 3%)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송 회장 측 지분이 더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CI그룹은 대기업집단에 속하고 대기업집단의 공익법인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으므로 OCI와 통합을 결정한 한미사이언스의 재단들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이에 대해 한미그룹 측은 "3월 주주총회 시점에서는 아직 OCI그룹과 통합 절차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공익재단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여기에 한미그룹은 두 형제의 보도자료와 관련해 "예상된 수순으로 이같은 행보는 사익을 위해 한미를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종윤 사장은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가족에게 부과된 5407억원의 상속세 중 가장 적은 금액은 352억원만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속받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대부분을 본인 사업과 개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주장이다. 한미약품과 OCI그룹 통합 연관성에서 주총 표결 대결이 예고되자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6.98% 오른 4만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미약품도 5000원(1.49%) 오른 33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양측은 지분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의 약 12%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을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신 회장은 중립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3 16:35
산업

한미-OCI 통합 결의, 장남 임종윤 반발 속 한미사이언스 주가 급등

한미약품그룹이 소재·에너지 전문 OCI그룹과 통합을 결의했다. 하지만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 조짐이 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OCI그룹의 통합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고 임성기 창업주의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주도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종윤 사장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임 사장은 한미와 OCI의 통합이 발표된 다음 날인 13일 자신의 개인회사인 코리 그룹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에 관련,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적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임 사장은 이우현 OCI그룹 회장을 만나 통합 포기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2일 OCI홀딩스가 7703억원을 들여 한미약품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포함해 총 27.0%를 취득하고, 임주현 전략기획실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가 OCI 지분 10.4%를 취득하는 등 통합하기로 했다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시했다. OCI 측에 양도하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은 주로 송 회장의 것이고, 현물출자는 송 회장과 임주현 실장이 계약 당사자로 돼 있다.양측 발표대로 계약이 이행되면 통합완료후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가 27.03% 지분으로 최대 주주가 되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11.12%, 임종윤 사장이 11.10%, 차남 임종훈 사장이 6.59%, 국민연금이 6.76%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한미약품그룹 측은 예측했다.한미약품그룹 측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임종윤 사장이 대주주로서 이번 통합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임 사장과 만나 이번 통합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이번 통합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1일 공시에 따르면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송 회장이 11.66%, 장남 임종윤 사장이 9.91%, 장녀 임주현 실장이 10.20%,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10.56% 보유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경영권 분쟁 조짐에 이날 크게 올랐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76% 오른 4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증권가에서는 두 그룹을 통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OCI그룹은 제약·바이오 산업 진출이,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능해지면서 양사 간 니즈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미약품 오너 일가 지분에 대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일단락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OCI의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 OCI가 기존에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내수 위주의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모두에게 시너지가 된다"고 평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5 16:29
산업

잊을 만하면 삼성 오너가 블록딜 '폭탄'...멀어지는 '8만 전자'

잊을 만하면 터지는 삼성그룹 오너가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폭탄에 삼성전자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주가 좀 오르니 찬물”이라는 탄식이 나온다. 11일 업계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총 2조1689억원어치(2982만9183주)를 블록딜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매각한 삼성전자 지분은 홍라희 전 관장 0.32%(1932만4106주), 이부진 사장 0.04%(240만1223주), 이서현 이사장 0.14%(810만3854주)다.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 7만3600원에서 1.2% 할인된 7만2716원이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의 일부 지분도 블록딜 형태로 처분했다. 세 모녀가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총 2조8000억원 규모다.삼성 오너가의 삼성전자 주식 블록딜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22년 3월 홍라희 여사는 1994만1860주(0.33%)를 블록딜로 처리하며 1조372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삼성 일가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에 대한 상속세(약 12조원) 납부를 목적으로 주식 담보 대출을 받거나 블록딜 매매를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총 6회 납부 중 이번이 4회차에 해당한다. 1차와 3차 납부는 담보 대출을 통해 2차와 4차는 블록딜 매각으로 상속세를 마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최소 한 차례 더 블록딜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부터 상속세 연부연납이 지속됐는데 오너 일가가 상속세를 낼 때 매번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보유 현금, 대출 등 다양한 방식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격년 주기로 터지는 오너가의 블록딜 소식에 주주들은 울상이다. 오너가의 대량 매도는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022년 블록딜 당시에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 초반대였지만 이후 반년 만에 5만원 초반대까지 털썩 주저앉은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오너가의 블록딜 소식이 시장에 돌자 ‘8만 전자’ 코앞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난 2일 7만9600원으로 마감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 전환한 뒤 7만3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11일 오너가의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0.54% 떨어진 7만3200원에 마감했다. 같은 반도체 업종인 SK하이닉스가 1.87%(13만6000원) 오른 것과 대조를 이뤘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8만 전자’를 꿈꿨던 주주들은 오너가의 블록딜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이제 오너 일가 주식은 다 매각한 것이냐”, “미국 반도체주는 축포를 터트리는데 삼성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등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오너가 입장에서는 적절한 시점에서의 주식 매각으로 상속 재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주가가 높을 때 매도해야 상속세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딜 소식에 이날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2 07:00
경제일반

4.7조원 넥슨 지주사 NXC 지분 공매 또 유찰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 지분 4조7000억원어치에 대한 공개 매각이 또다시 불발됐다.2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라인공매시스템에 따르면 NXC 지분 85만1968주(지분율 29.3%)에 대한 2차 입찰을 실시한 결과 유찰됐다.최저 입찰 가격은 4조7149억원이었다. 캠코 관계자는 "입찰 참가자가 1차에 이어 이번에도 없었다"고 말했다.매각 대상 지분은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가 작년 초 별세하면서 유족이 지난 5월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한 주식이다.시장에서는 NXC 지분 구조상 매각 대상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어 매각이 쉽지 않다고 평가해왔다.현재 NXC 지분은 최대 주주이자 고 김정주 창업자의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가 34%, 두 자녀가 각각 17.49%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상속세 물납 후에도 유족 지분이 70%에 가깝기 때문이다.2차 매각도 유찰되면서 3차 입찰부터는 최종 유찰 가격으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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