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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말과 함께 벚꽃길 걸을래'...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29일 시작

올해 벚꽃은 유독 도도하게 찾아오는 모양새다. 당초 평년보다 이른 개화가 예상되며 대부분 지자체와 기관에서 일주일 정도 일찍 축제 일정을 잡았지만, 막상 3월이 되니 꽃샘추위와 비 소식으로 개화 예측이 쉽지 않았다.진해 군항제가 지난 23일 벚꽃축제의 포문을 열었고 여의도·석촌호수 등 다른 벚꽃 명소들도 예정대로 이번주부터 상춘객들을 맞이한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도 29일부터 약 열흘 동안 '벚꽃야경-The Miracle Night'이라는 테마로 화려한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말을 테마로 한 이색 포토존부터 '2030세대' 새로운 레저로 떠오르고 있는 승마와 경마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야간경마와 동시 시행되면서 더욱 기대가 모이고 있다. 조명이 밝게 비추는 경주로에서 펼쳐지는 이색 경주인 야간경마는 이전가지 여름 시즌만 시행됐지만 올해부터는 봄·가을에도 만나볼 수 있다. 29일부터 4주 동안,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까지 이어지는 야간경마는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은 상춘객들에게 이색적인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벚꽃축제 현장에는 한국마사회의 특색을 담은 이벤트들이 열린다. 벚꽃길 중앙에 위치한 200인치 규모의 초대형 모니터를 통해 경마 퀴즈나 '우승마를 맞혀라'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다. 말들이 살고 있는 마방 견학, 한국마사회 승마선수단이 선보이는 기승 시연도 만나볼 수 있다. 30일에는 과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축하공연이 열린다. 화려한 점등식도 예정돼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4호선 경마공원역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다. 방문객을 위해 축제 기간 경마공원에서 과천, 대공원을 오가는 ‘벚꽃 셔틀버스’도 운영한다.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렛츠런파크 서울은 이미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이나 이색적인 분위기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2030 젊은 고객들에게 숨은 벚꽃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라며 "방문객들께서 봄밤의 벚꽃이 주는 낭만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경마의 에너지도 함께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넓은 공원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운 자태의 말도 만날 수 있는 이색 축제 현장에서 올봄 벚꽃 향기에 흠뻑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안희수 기자 2024.03.29 11:00
스포츠일반

[경마] 말이 달려오는 그곳,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가볼까

한낮의 햇살이 몰라보게 따뜻해졌다. 봄의 문턱에 서서 개화를 준비 중인 봄꽃의 새초롬한 얼굴도 사랑스럽다. 웨더아이에 따르면 3월 중순경 남부지방의 개나리가 만개하기 시작해 점차 전국이 봄꽃으로 물들 예정이다.이처럼 개나리, 매화 등이 봄의 전령사를 자처한 가운데 진정한 봄의 여왕 벚꽃도 예년보다 서둘러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3월 23일 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대구, 강원 등 전국에서 벚나무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인데 수도권은 이보다 조금 늦은 4월 전후로 상춘객을 맞이한다.여의도, 석촌호수 등이 대표적인데 과천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서울이 ‘한번 가본 사람은 매년 가는‘ 숨은 벚꽃명소로 이름을 알리며 약 25만 여명의 봄 손님이 다녀가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약 한달간 「벚꽃야경-The Miracle Night」라는 테마 아래 펼쳐지는 2024년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는, 올해의 경우 야간경마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봄꽃과 레저의 만남이라는 전국 유일의 이색 벚꽃 명소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방문객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금동마상’에서부터 승마용 말들이 사는 ‘승용마사’까지 벚나무 백여그루가 뿜어내는 꽃내음이 말발굽 소리, 함성소리와 어우러져 어디서도 보기 힘든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버스킹 공연, 다양한 체험클래스 뿐 아니라 초보경마퀴즈, 포니체험 등 경마공원을 대표하는 콘텐츠도 다수 선보인다. 매년 인기가 높았던 ‘말’을 주제로 한 우아한 분위기의 포토존과 야간조명 역시 올해 더욱 화려해진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인생샷’과 함께 소중한 사람과의 예쁜 추억도 얻어가 보는 건 어떨까.안희수 기자 2024.03.15 11:00
경제

상춘객 잡아라…카드사 봄맞이 할인 봇물

벚꽃과 튤립의 계절이 다가오며 바깥나들이에 나설 '상춘객'을 위한 카드사의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테마파크 할인 혜택이 대표적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는 가장 먼저 주요 테마파크 방문을 준비 중인 고객들을 위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하나카드는 ‘봄맞이 테마파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에버랜드는 오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에버랜드 온라인 스마트 예약 및 현장 구매 시 하나1Q Pay로 결제하면 대인 종일권 한장 가격에 한장을 더 제공한다. 또 하나카드 일반 결제 시 대인 종일권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랜드 파크에서는 오는 5월 31일까지 하나카드로 2인권(어른 1명+어린이 1명)을 일괄 구매하면 정상가격 기준 35% 할인 혜택과 어른 파크 이용권 1매가 무료로 제공되는 2+1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엄마·아빠·자녀 3인 가족이 서울랜드를 방문하면 정상가격 13만2000원에서 약 58% 할인된 5만5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 고객에게는 대구 이월드에서 5월 31일까지 하나카드로 자유이용권 구매 시 본인 50%, 동반 3인까지 30%(기간 중 일 1회) 현장 할인 혜택을 준다. 또 롯데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달 31일 문을 연 '롯데월드 부산'의 할인 혜택을 내놨다. 롯데카드는 오는 5월 31일까지 롯데 개인신용카드를 소지한 회원을 대상으로 실적 조건 없이 동반 1인 모두에게 종합이용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혜택은 롯데월드 부산 현장 및 홈페이지에서 롯데카드로 결제 시 제공되며, 종일권은 2만3500원, 오후권은 1만6500원의 우대가로 구매가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개장을 기념해 롯데월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상품인 ‘롯데월드카드’ 서비스를 롯데월드 서울뿐만 아니라 롯데월드 부산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 종합이용권 결제 시 2인까지 50% 현장 할인을, 연간 이용권 결제 시 20% 현장 할인이 적용된다. 이 밖에 현대카드는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회원을 위해 지난달 25일 '마일리지 긴급충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카드 회원이 필요한 마일리지를 먼저 충전해 사용하고, ‘대한항공카드’를 이용해 적립한 마일리지로 갚아 나가는 서비스다. 대한항공카드를 보유한 회원 및 신규 발급하는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움츠렸던 문화, 레저생활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여행, 숙박, 문화생활 이벤트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05 07:08
연예

[주말&여기] 들판에 물든 노란 봄, 유채 가득한 장흥

들판을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인 유채가 눈을 사로잡는 봄이다. 사람들은 유채하면 제주를 떠올리지만, 장흥도 못지않다. 선학동 유채 마을은 해마다 봄이면 노랗게 치장하고 상춘객과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은다. 선학동 유채 마을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어 비워둔 논과 밭에 보리를 심으려고 했다. 하지만 정부에서 보리를 수매하지 않아 대체 작물로 유채를 파종했고, 이 소문이 나면서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2014년 전남 경관 우수시범마을,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새뜰마을로 지정됐고, 2017년에는 장흥 9경에 들었다. 유채밭이 마을을 싹 바꾼 셈이다. 유채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그마한 원두막에 닿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노란 유채꽃 물결 너머로 쪽빛 득량만 바다가 펼쳐진다. 사진작가들도 몽환적인 이 풍경을 찍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자리 잡는다. 유채밭은 30~60분이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다. 그다지 넓지 않지만, 봄의 정취를 느끼기에 결코 모자람이 없다. 원두막에 가만히 앉아 노랗게 흔들리는 유채꽃을 바라보노라면 온몸에 봄이 스며드는 것 같다. 유채밭은 가을이면 메밀밭으로 변한다. 9월 말부터 메밀꽃이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에 절정을 이룬다. 또 유채꽃을 만끽한 후에는 읍내에 자리한 탐진강변에서 산책을 하며 해질녘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강변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잘 정비돼 느긋하고 여유로운 걷기 여행이 가능하다. 저녁 무렵 장흥대교나 예양교에 올라 탐진강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바라봐도 운치 있다. 혹은 울창한 편백 숲으로 유명한 억불산 한 바퀴도 봄 장흥 여행 스폿이다. 장흥군이 이 숲에 숙박 시설과 산책로, 삼림욕장 등을 마련해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를 조성했다. 봄 숲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쭉쭉 뻗은 편백 숲 사이에 산책로가 있으며, 편백 톱밥을 깔아놓은 톱밥 산책로는 솜이불 위를 걷는 듯 푹신푹신하다. 먹거리로는 장흥삼합이 단연 최고다.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 관자를 함께 구워 먹는 음식이다. 한우의 진한 맛과 표고버섯의 감칠맛, 관자의 부드러운 맛이 어우러져 들판과 산, 바다의 기운을 한 번에 맛보는 별미다. 장흥 읍내와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에 식당이 많다. 정육점에서 한우를 사고 식당에 상차림 비용을 내면 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30 07:00
연예

[주말&여기] 궁궐·왕릉서 봄꽃이 반긴다…전국 각지 축제는 취소

곳곳에서 봄꽃이 피며 상춘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봄꽃 축제는 취소가 잇따르고 있지만, 궁궐과 조선왕릉에 피는 매화·산수유부터 전국 각지의 벚꽃과 유채꽃이 만개해 관광객들을 반긴다. 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개화가 가장 먼저 예상되는 창덕궁 후원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뒤편 화계(계단식 화단) 일원의 노란 생강나무 꽃이 14일부터 28일까지 활짝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어 3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 등 4대 궁궐과 종묘 일대에서는 개화 시기가 서로 다른 매화와 앵두, 살구, 벚나무 등의 봄꽃들이 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 식생환경과 다양한 관람 편의시설 등을 정비한 조선왕릉 산책길 곳곳에도 산수유, 매화, 복사, 진달래, 앵두 등이 꽃망울을 터뜨릴 전망이다.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3월 중순을 시작으로 4월에 절정을 이루고 5월 말까지 이어진다. 봄꽃 개화 시기에 궁궐과 조선왕릉을 걸으면 향긋한 봄내음 가득한 고풍스러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 등 각종 봄꽃 행사는 취소 소식을 알리고 있다. 경기도는 4월 첫째 주 3일간 수원 도청 운동장과 청사 외곽 도로변에서 열 예정이던 봄꽃축제를 전면 취소했고, 벚꽃 개화 때 기인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 외부인 청사출입도 통제하기로 했다. 경북 안동시에서도 '2021 안동 벚꽃 축제' 취소를 결정했고, 강원도 강릉시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춘객의 벚꽃 구경을 막기로 했다. 춘천시의 벚꽃 명소인 춘천댐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광객 출입 통제를 검토하고 있다. 또 매년 봄마다 드넓게 핀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는 삼척에서는 유채꽃을 볼 수조차 없게 됐다. 올해는 아예 유채꽃을 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절정인 제주의 유채꽃은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 유채꽃을 갈아엎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대 제주 유채꽃 축제는 다음 달 6일부터 사흘 동안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17 07:00
연예

[#여행어디] 봄날 '바다의 맛' 따라 떠나볼 3곳

길가에 푸릇한 색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희끗희끗하게 매화의 봉우리가 터지면 '봄'이 온 것이다. 무겁게 어깨를 누르던 외투도 얇아지니 가볍게 밖으로 나가기 좋은 날이 분명해진다. 특히 봄 바다의 먹거리는 여행을 풍요롭게 한다. 올해는 3월이면 특히나 맛이 배가되는 대게·멸치·백합이 반기는 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수도권에서는 제법 거리가 있지만, 가보면 절대 후회 없는 울진·남해·부안이다. 한국관광공사 정혜경 관광복지센터장은 "봄철 남해안 등 주요 관광지에 상춘객이 몰려든다"며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마스크 필수 착용 등 안전여행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짠'의 맛, 대게 먹으러 가는 울진 대게의 맛은 봄에 으뜸이고, '대게의 고장' 경상북도 울진이 제격이다. 울진에서는 매해 2~3월이면 '울진대게축제'를 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취소됐다. 울진은 짭짤하고 고소한데 달달한 대게의 맛을 보기 위해 찾아가야 하는 곳이다. 시원한 바다를 보며 눈이 즐겁고, 대게 속살을 맛보며 입이 즐거워지면 먼 길이 후회 없다. 쫄깃하고 고소한 울진대게는 국가브랜드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명성이 높다. 조선 시대 인문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대게가 울진의 특산물로 나올 만큼 역사도 깊다. 11월이면 대게를 법적으로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울진에서는 12월부터 조업을 시작해 암컷과 몸통 세로 길이 9cm 이하 대게는 잡지 않고, ‘물게(속이 차지 않은 대게) 팔지도 사지도 말기’ 캠페인을 하는 등 울진대게를 각별히 지킨다. 대게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제철이지만, 그중에도 2월 말~3월이 최고다. 이맘때 죽변항과 후포항을 찾으면 켜켜이 쌓인 대게와 이를 맛보기 위해 모인 상춘객들로 북적하다. 바닥을 가득 메운 대게는 일사불란하게 다리를 움직이지만, 배를 위로 향하게 진열해 이동하지 못한다. 항구 근처 음식점에서는 대게를 찌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니, 대게의 맛을 먼저 코로 들이키게 된다. 싱싱한 대게를 음식점에서는 찜통에 15~20분을 찐다. 대게는 찌는 동안 내장이 흐르지 않도록 배가 위로 향하게 놓아야 한다. 주황빛으로 변해 먹음직스럽게 익은 대게는 손질해 주니, 먹기도 편하다. 통통한 다리 살을 발라 먹은 다음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것이 '국 룰'이다. 대게 내장에 참기름과 김 가루를 넣고 볶은 밥까지 먹으면 미식 여행이 완성된다. 큼직하고 오동통한 남해의 '죽방멸치' 봄이 먼저 오는 육지의 남쪽 끝 '남해'에는 멸치가 상춘객을 기다린다. 이미 '죽방멸치'로 유명한 남해는 가는 길부터 눈이 즐겁다. 남해로 가는 창선·삼천포대교는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가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연결하는 명물로,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대상에 선정된 곳이기 때문이다. 남해는 크게 본섬인 남해도와 창선도로 나뉘고, 두 섬은 창선교로 연결된다. 이 창선교 아래로 '지족해협'이 지나는데, 이곳이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이 얕아 죽방렴을 설치해 고기를 잡기 좋다. 죽방렴은 문자 그대로 대나무 발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일이며, 조선 시대 문헌에도 기록이 있는 전통 어로 방식이다. 지족해협의 빠른 물살을 따라 이동하던 물고기가 죽방렴의 넓은 입구로 들어가면 통발에 갇히게 되는데, 통발은 촘촘히 엮은 대나무 발이라 물은 빠져나가도 물고기는 빠져나갈 수 없게 된다. 어민들은 썰물 때 통발에 모인 물고기를 뜰채로 건진다. 죽방렴에서 잡히는 다양한 어종 가운데 대표 주자는 단연 멸치다. 죽방렴에서 소량씩 건져 올려진 멸치는 비늘이 훼손되지 않을 정도로 싱싱하고 탄성이 좋아 살이 탱글탱글하다. 이는 죽방멸치가 상대적으로 비싼 이유다. 특히 봄멸(봄에 잡히는 멸치)은 오동통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많아 씹는 맛이 좋고 고소하며 뼈는 연하다. 회, 구이, 찌개 등 어떤 요리로 즐겨도 맛있지만, 봄에 많이 잡히는 대멸은 어른 손가락만큼 길고 굵직해 '회'로 즐기기 좋다. 낯설지도 모르지만, 멸치회는 매콤하고 새콤한 양념에 무쳐 먹는 방식이다. 대가리와 내장을 없애고 막걸리 식초를 넣어 비린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유명한 건 멸치쌈밥이다. 싱싱한 죽방멸치에 시래기,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을 넣고 자작하게 끓여낸 멸치찌개 속 통통한 멸치를 상추에 싸 먹으면 엄지를 절로 치켜들게 된다. 죽으로, 탕으로, 구이로 먹는 부안 '백합' 전라북도 부안은 각종 젓갈이 눈앞에 펼쳐져 군침을 돌게 하는 곳이지만, 별미는 따로 있다. '조개의 여왕'이라는 애칭을 가진 백합이다. 백합은 지역에 따라 생합, 상합이라고도 부른다. 속이 맑아 회로 먹을 수 있으니 '생합'이기도 하고, 전복에 버금가 조선 시대 왕실에 진상하던 고급 조개니 '상합'이이기도 하다. 한창때는 국내 백합의 70~80%가 부안에서 났다고 한다. 갯벌의 염도가 적당하고 모래펄이 고와 딱 백합 서식지였다. 하지만 10여 년 전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바다가 막히고 섬이 육지가 돼 백합이 귀해져 백합 요리를 내는 부안의 많은 식당이 수입 백합을 사용할 정도가 됐다. 귀한 백합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리는 백합죽이다. 발라낸 백합 살을 다져 불린 쌀과 센 불에서 충분히 끓인 뒤 참기름으로 마무리해 내는 음식이다. 고명으로 올린 김 가루와 참깨는 백합죽의 고소함에 풍미를 더한다. 백합탕도 익숙하다. 껍데기째 들어간 큼직한 백합에 두껍게 썬 대파를 끓여내니 바다의 향과 맛이 동시에 자극한다. 백합을 가장 특별하게 먹는 방법은 '구이'로 먹는 것이다. 포일로 꽁꽁 싸매 구워낸 백합구이는 여느 조개구이와 달리 솥에서 찌듯이 굽는다. 솥뚜껑을 덮고 중간 불에서 은근히 굽기 때문에 씹히는 맛이 쫄깃하면서 부드러워, 멈출 수 없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사진=한국관광공사 2021.03.17 07:00
경제

월요일인데 400명대 전망···봄나들이 속 확진자 증가 심상찮다

346명→446명→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 지난 한 주 동안 일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다. 월요일인 8일만 300명대였다. 주말 중엔 검사 수가 줄어들어 월요일 발표 땐 확진자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15일은 월요일임에도 400명 안팎이 전망이다. 감염병의 추이를 예상할 수 있는 각종 지표도 나빠지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56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의 400명보다 44명 적었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 후반에서 400명대 초반에 이를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59명 늘어난 459명으로 최종 마감됐다. 전날보다는 줄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특히 봄철을 맞아 나들이나 외출, 모임 등으로 이동량도 늘어나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각종 방역 지표에도 이미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다시 1을 넘었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그 전주의 0.94보다 상승해 1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24.5%(3천121명 중 763명)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모르는 것이다. 이 비율은 주별로 18.5%(2.14∼20)→21.5%(2.21∼27)→22.2%(2.28∼3.6)로 지속해서 상승해왔다. 관련기사 상견례·가족모임 8명까지, 돌잔치도 허용…오늘부터 달라지는 것은? 코로나 '3차 대유행' 갈림길…전국 관광지엔 상춘객 몰렸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28일까지 더 유지하기로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1.03.15 08:11
스포츠일반

한국체육산업개발, 안전 위해 올림픽공원 부분 폐쇄

올림픽공원을 관리·운영하는 한국체육산업개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및 지역사회 확산에 따라 추가 전파 방지를 위해 올림픽공원 부분 폐쇄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인근 송파구 석촌호수가 지난달 28일부터 전면 폐쇄됨에 따라 꽃놀이 등 야외활동으로 인기가 높은 명소인 올림픽공원으로 상춘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벚꽃이 절정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인 4일과 5일, 일부 주요 산책로 및 벚꽃들이 집중된 진입로를 일부 폐쇄하기로 했다"며 "향후 추이를 보아 연장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지난 2월 24일부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스포츠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임시휴관 중에 있으며, 야외농구장 2개소, 어린이놀이터 2개소, 자전거대여 등이 임시 폐쇄 및 잠정중단한 바 있다. 한국체육산업개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이용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꽃구경은 다음으로 조금만 미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04 15:44
경제

마스크 쓴 상춘객들, 코로나19 뚫고 밖으로

봄을 알리는 벚꽃들이 길거리를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삼삼오오 바깥나들이를 약속하고 강으로, 산으로, 공원으로 모여야 할 4월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빈번히 감염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야외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졌기 때문이다. 이미 봄을 알리는 각 지자체의 축제들은 연달아 취소되고, 정부는 매일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지겹고 지친 시민들은 하나둘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봄 축제는 멈췄지만,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마음은 멈추지 못한 듯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어디로…야외 활동 나선 시민들 “마스크 쓰고 (자전거) 타야지! 안 쓰면 못타요.” 공원 앞에서 자전거를 빌려 출발하려는 아이에게 엄마가 마스크를 건네며 말했다. 얇은 외투를 걸쳐도 꽤 활동하기 좋은 기온이 찾아온 가운데, 지난달 28일 토요일에는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 공원에는 사람들이 붐볐다. 주차하기 위한 긴 줄이 만들어졌고, 성동구민체육센터 공영주차장은 ‘만차’ 표지판이 차를 가로막기도 했다. 오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정부의 지침이 무색했다. 방역당국은 야외활동을 하더라도 2m 이상의 거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산책하는 것은 감염의 위험이 낮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공원 등 야외에서 사람을 피했다 하더라도,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이용한다면 의미가 없어 보였다. 이날 성동구에 한 맛집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SNS(사회 관계망서비스)에서 유명세를 탄 카페는 시종일관 사람이 붐볐다. 날씨가 좋아 야외 활동을 나온 한 나들이객은 “봄 날씨에 나오긴 했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 카페는 자리 찾기가 힘든 수준이고, 사람이 많아 들어가기 찝찝해서 못갔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몇몇 가게들은 창문과 출입문을 활짝 열고 영업하기도 했다. 한 카페에서 문을 닫아도 되겠냐고 묻자, 가게 직원은 “손님들이 많아서 내부 환기 차원에서 문을 열어둔 거니 양해 바란다”고 답했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환기’ 중인 듯 보였다. 전국 벚꽃 명소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남 진해, 제주, 경기 용인 에버랜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는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는 게 답답했던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인파가 몰리면 야외라고 해서 절대 괜찮지 않다. 이미 봄꽃 명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여러 명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최근 부산에서는 지인들과 차 한 대로 꽃 구경 나들이를 다녀온 60대 남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부산시 역학 조사 결과 두 사람이 지인 3명과 전남 구례군 산수유 마을에 함께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취소에 통제까지…벚꽃 축제는 내년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봄꽃 축제인 광양매화축제는 일찌감치 취소됐다. 3월 한 달에만 100만명이 찾을 정도로 큰 축제이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조처였다. 하지만 축제 취소에도 지난달 6일부터 15일까지 방문 인원만 31만명에 달했다. 봄 하면 떠오르는 벚꽃 축제도 지역을 불문하고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도 57년 만에 취소됐고, 출입구도 통제됐다. 창원시는 경화역과 여좌천을 포함해 진해 주요 벚꽃 명소인 안민고개, 내수면연구소 제황산 공원 등에 대한 출입을 막고 있다. 경찰과 시청 직원, 자원봉사대 등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돼 매일 방문객을 통제하고 있고, 특히 방문객이 많이 찾는 여좌천 인근 주택가는 거주민임을 증명하는 확인증이 있어야 출입을 허용한다. 서울에서는 대표적으로 여의도, 석촌호수, 양재천 등 벚꽃 축제가 열리는 여러 곳에서 취소 소식을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람들이 모이는 일을 자제해야 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여의도 봄꽃 축제만 봐도 520만명이 다녀갔다. 하지만 축제를 취소한다고 해서 봄꽃이 계절이 왔음을 알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미 지난 주말 벚꽃은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큼 환하게 분홍의 자태를 드러냈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사람들의 벚꽃길 통행 자체를 막고 나섰다. 영등포구는 1일부터 여의서로 봄꽃길(국회의사당 뒤편) 교통 통제를 시작으로 보행로까지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4월 개화기가 오면 여의도를 찾는 상춘객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내린 조처다. 교통 통제는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이뤄지며 보도 통제 기간은 2일부터 10일까지다. 더불어 국회의사당~여의나루역~63빌딩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펜스 및 난간에 거치형 손 소독제가 설치되고, 여의서로 보도 구간 순찰을 해 무단출입도 방지하기로 했다. 석촌호수 벚꽃 축제를 취소한 송파구도 과감하게 석촌호수를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까지 폐쇄돼 54개 석촌호수 진입로에 166개 철제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산책로를 13개 구간으로 나눠 2인1조로 통제요원도 둬 이동을 막는다. 다만 석촌호수에서는 거주지 내의 인근 지역주민들의 출근, 운동, 산책 등을 위해 오전 5시부터 9시까지는 일부 진출입로가 개방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4.01 07:00
연예

코로나 19에 '벚꽃연금'도 밀렸네

매년 차트를 휩쓸었던 봄 캐럴이 올해는 주춤하다. 코로나 19 감염증 우려로 지역 꽃 축제들이 취소되면서 장범준의 '벚꽃연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으로 군항제,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벚꽃축제, 전남 보성 벚꽃축제,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 등 전국 봄 축제가 취소됐다. 2005년 시작한 여의도 봄꽃축제가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서울 영등포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26일 설명했다. 축제는 사라졌지만 자연의 시간은 순리대로 흘러간다. 이미 제주, 부산, 창원 등은 벚꽃이 만개했고 수도권 일부에서도 벚꽃 핀 나무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기상정보 제공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서울 벚꽃 개화 시기는 4월 4일이다. 봄 기운은 완연해졌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 봄 캐럴 이용량도 뚝 떨어졌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순위 변화(가온차트 기준)를 보면 올해 가장 차트 진입시기가 늦고 그 순위도 낮다. 2019년엔 9주차에 202위로 처음 진입했는데 2020년엔 10주차에 349위로 들었다. '벚꽃엔딩'이 발매된지 8년이 지나 화력이 약해진 탓일 수도 있지만 다른 봄 캐럴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아이유가 작사하고 부른 '봄 사랑 벚꽃 말고'도 10주차에 332위로 진입했다. 지난해 8주차에 399위로 진입한 것과 비교할 때 확실히 봄 캐럴 진입 순위가 늦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멜론차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보였다. 검색 키워드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7일까지 멜론 주간 키워드에는 '벚꽃엔딩'이 50위권 밖이었는데 3월 중순에 들어서야 키워드 검색 순위가 상승했다. 25일 '벚꽃엔딩'의 일간 차트 순위는 78위, '봄 사랑 벚꽃 말고'는 108위로 집계됐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봄 캐럴은 벚꽃 개화시기와 맞물려 차트 순위가 상승하는 연상작용을 통해 음원 이용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상춘객의 봄 나들이가 자유롭지 못한 현 상황이 봄 캐럴 이용량을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벚꽃엔딩' 주간차트 체류기간은 사상 처음 2주 이내, 주간차트 최고 순위 역시 예년보다 하락한 40~50위권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3.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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