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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매매 정지' 금양, 상장폐지 위기 벗어날 수 있을까

한때 이차전지 대장주로 꼽했던 금양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24일 금양은 지난 21일 감사인인 한울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으로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감사인의 '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한 금양은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되는 동시에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1978년 설립 후 발포제와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해온 금양은 2020년대 들어 이차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관련주 투자 열풍을 이끌었다. 2023년 7월 26일 금양 주가는 장중 19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회사 시가총액은 10조원에 육박했다.금양의 홍보이사였던 박순혁 씨는 '밧데리 아저씨'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 확장과 이를 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회사의 위기가 시작됐다. 금양은 몽골과 콩고 광산에 투자하고 부산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섰고,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그러나 2023년 하반기 들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이차전지 업황이 악화한 상태에서 무리한 자금 조달은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왔고, 금양은 지난 2월 유상증자를 철회해야 했다. 거래소는 공시번복을 이유로 금양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고, 벌점 누적에 따라 관리종목으로도 지정했다.앞서 금양은 몽골 광산의 실적 추정치를 부풀렸다는 논란 끝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고 벌점을 부과받은 바 있다. 애초 4000억원대와 1600억원대로 추정했던 몽골 광산의 매출 및 영업이익 추정치를 불과 1년여 만에 각각 66억원, 13억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 이유다.결국 코스피200 지수에서도 퇴출된 금양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주가가 9900원으로, 2023년 7월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 94.9% 폭락했다. 시총도 63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최종 상장폐지까지는 금양의 이의 신청과, 기업 개선 계획에 대한 거래소 심사 과정 등이 남아있지만 상장폐지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금양은 2023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손실이 56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부채 총계는 전년도 4569억원에서 지난해 7624억원으로 급증했다.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꿈의 이차전지'라는 '4695 배터리'도 아직 뚜렷한 수주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한울회계법인은 이번에 금양에 대해 '의견 거절' 감사 의견을 내면서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3.24 16:03
경제일반

IHQ 등 KH그룹 계열사들, 감사의견 거절에 상폐 위기

KH그룹의 계열사들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이 폐지될 위기다.한국거래소는 6일 코스닥 상장사 KH건설이 2022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생겼다고 공시했다.KH건설의 주권 매매거래는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기간 만료일 또는 이의신청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 정지된다.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장사는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전날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KH그룹의 엔터테인먼트사 IHQ가 2022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절차가 개시됐다. 거래소는 이날 KH필룩스, KH전자, 장원테크도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한 뒤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KH그룹은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비리 의혹,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4.06 22:34
IT

위메이드, 업비트·빗썸 상대 ‘위믹스 상폐 취소’ 가처분 신청

위메이드가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위믹스' 상장폐지를 막아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위메이드는 서울중앙지법에 업비트와 빗썸을 상대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업비트와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는 지난 24일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12월 8일 오후 3시부터 위믹스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닥사 회원사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중대한 차이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위메이드는 충분한 소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믹스가 상장폐지된 것은 닥사의 불공정한 '갑질'이라며 가처분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위메이드 측은 이날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며 “대상은 업비트와 빗썸 2곳”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결정에 참여한 코인원과 코빗에 대해서도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거래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1.28 18:09
금융·보험·재테크

'눈칫밥' 먹던 가상화폐 거래소…합심해 '제2의 테라' 막는다

국내 5대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가 합심해 '제2의 테라' 사태를 막기 위해 움직였다. 테라가 99% 폭락을 일으키며 투자자의 대대적인 손실을 불러온 지 한 달 만이다. 가상화폐 '테라USD'와 '루나'에 대해 거래소마다 다른 대응에 투자자들의 비난과 혼선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앞으로 거래소는 코인 상장과 폐지 관련해 공통 심사기준을 갖게 된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5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대표들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율규약을 발표했다. 자율규약은 상장·상장폐지 심사에서 공통 항목을 기준으로 삼고 이상 징후 발생 시 5개 거래소의 핫라인을 통해 긴급회의를 소집해 24시간 이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골자다. 또 9월부터는 가상자산 경보제 기준을 마련, 유통량이나 가격에 급격한 변동이 발생해 시장질서 훼손 우려가 크다고 판단되면 공동 기준에 입각에 투자주의 경보를 발령한다. 이후 10월에는 상장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정책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거래소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코인 상장·상장폐지 시스템에 공통분모를 두고 자율적인 감시 속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날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이번 테라 사태 때 거래소 간 공동 대응 방안 필요성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번 자율 개선안은 주요 거래소가 책임감을 갖고 논의한 결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거래소마다 상이한 입출금 제도에 따른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는 "업권법 등장 전까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코인의 상장부터 폐지까지 공통된 개선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합의된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하고, 시장감시 기능을 강화하도록 정책 수립 및 대응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상자산 거래소의 자율적 규제를 기반으로 정부가 적절한 수준의 조직과 질서를 마련할 전망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가상자산 시장이 책임감 있게 성장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규제 체계의 마련도 중요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의 복잡성과 예측이 곤란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한 시장 자율규제의 확립이 보다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테라 사태'로 가상자산 사업자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5개 거래소가 뜻을 모아 마련한 대책의 초안이다. 지난달 초 폭락으로 '휴짓조각'이 된 테라 USD와 루나에 이어 루나2.0도 폭락하면서 5개 거래소는 상장·상장 폐지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받아 왔다. 또 루나 투자 피해액만 52조원에 국내 28만명이 피해를 입으면서 투자자 보호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게다가 대형 거래소들이 대부분 루나를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해 피해를 봤지만, 중소 거래소들은 루나를 상장하지 않아 그 기준에 대한 문제점이 짙어졌다. 이후에는 거래소별로 루나 상장 폐지 시점도 달라 비판이 거세졌다. 루나를 뒤늦게 상장 폐지한 일부 거래소는 루나 사태 이후에도 수수료를 대규모로 수취했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눈치 보던 거래소들은 루나 거래 수수료를 투자자에게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업비트는 지난달 11일 자정부터 거래지원이 종료된 지난달 20일 정오까지의 수수료 합산 금액 약 94억5760만원을 투자자 지원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코빗도 지난달 25일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결정한 이후 발생한 거래 수수료 전액(1000만원)을 투자자 보호를 위해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빗썸과 코인원 역시 내부에서 루나 수수료 수익에 대한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고팍스는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아 수수료 수익은 없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이제 의견을 모아 공동 시스템을 시작하는 단계로, 세부적인 내용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것으로 안다"면서도 "같은 시스템으로 같이 코인을 상장하게 되면 거래소별 차별화가 안 되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14 07:00
경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수' 많으면 점수 낮아져…상폐 계속될까

가상화폐 거래소가 은행에서 실명계좌 발급 심사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취급하는 코인 수가 적고, 신용도가 낮은 코인 거래가 적을수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실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지난 4월 마련한 '가상자산 사업자 위험평가 방법론' 가이드라인에서 가상자산 사업자 '고유위험' 평가를 위한 체크리스트에 가상자산 신용도, 취급하고 있는 가상자산 수, 고위험 코인 거래량, 거래소 코인별 거래량, 가상자산 매매 중개 이외에 제공 서비스 등의 지표를 정량 평가하도록 했다. 해당 체크리스트에서는 거래 가능한 가상자산이 많을수록, 신용도가 낮은 코인의 거래가 많을수록,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인 거래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가중된다고 봤다. 코인 종류별로 신용등급을 매겨놓은 '채점표'를 보면, AA+ 등급인 비트코인은 모든 코인 가운데 신용점수가 가장 높고 위험 점수는 가장 낮았다. AA 등급인 이더리움은 2번째로 신용점수가 높고 위험점수가 낮았다. 최근 업비트, 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잇따라 '잡코인 정리'에 나선 것은 이런 평가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는 지난 18일 24개 코인을 무더기로 상장 폐지(거래지원 종료)했으며, 2위 거래소 빗썸도 지난 17일 4개 코인의 상장 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이외 중소형 거래소들도 원화 시장에서 상장 폐지하는 등 코인 정리 작업 중이다. 하지만 이런 코인 정리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잡코인상장 폐지' 수순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상장 폐지 통보를 받은 코인 발행처에서 대형 거래소를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기도 하고, 일부 거래소에선 거래 중단 결정을 번복된 코인 가격이 4000% 넘게 폭등하는 기현상도 벌어지면서 코인 시장이 시끄럽기 때문이다. 불량 코인 정리에 나서면서 투자자 피해도 적지 않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거래소 상장 폐지 업무에 개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가상화폐에 대한 관리 감독 체제가 아직 불명확해서, 코인 수가어찌 됐든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에 흔쾌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28 16:03
경제

상폐 위기 쌍용차, 렉스턴으로 부활 시동

존폐 갈림길에 선 쌍용차가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티볼리 에어'에 이어 이달 '신형 렉스턴'을 선보이는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내년 초에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출시도 예고했다. 잇따른 신차 출시로 올 상반기 대주주의 신규 투자 철회와 세 차례 연속 감사 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최악의 자금난…신차로 뚫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2017년 1분기 이후 올 3분기까지 1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 있다. 설상가상 올 상반기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새 투자자를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애초 2300억원을 쌍용차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던 마힌드라는 지난 4월 400억원 규모의 일회성 특별자금만 지원했다. 이로 인해 쌍용차는 올해 1분기 반기보고서에 이어 3분기 보고서까지 세 차례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몰렸다. 쌍용차는 현재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삼정회계법인은 분기보고서에서 "3090억원의 영업손실과 3048억원의 분기 순손실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5357억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쌍용차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신규 투자자 유치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펼치는 중이다. 여기에 최근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7일 출시한 티볼리 에어가 대표적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신형 코란도와의 판매간섭 우려로 단종했던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했다. 코로나19 속 차박 문화 확산을 겨냥해서다. 이는 적중했다. 티볼리 에어를 포함한 지난달 티볼리 브랜드 내수 판매량(2377대)은 전년 동기(2149대)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달 실적 전망도 밝다. 지난 4일 출시한 신형 렉스턴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다. 신형 렉스턴은 지난 11일까지 출시 후 일주일간 5500대(사전계약 포함)의 계약이 이뤄지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계약 모델 중 최상위 트림인 '더 블랙'이 41%로 절반에 육박한 점이 고무적이다. 최저 트림인 럭셔리는 5%였고 중간 트림인 프리스티지가 54%여서 수익성이 높은 모델 위주로 사전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신차 효과에 쌍용차는 올해 현대·기아차에 이어 내수 3위도 무난히 차지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4만855대를 팔아 완성차 5사 중 최하위에 그쳤지만, 하반기(7~10월) 들어서는 2만9314대로 르노삼성, 한국GM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내년엔 전기차 선봬…관건은 실탄 확보 쌍용차는 내년 초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 부재도 해결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준중형 SUV 코란도와 비슷한 크기의 전기차 ‘E100’(프로젝트명)의 개발을 완료하고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 이르면 내년 2월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산 전기차는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 및 해치백 등으로만 출시됐던 관계로 준중형 SUV 기반의 E100이 출시되면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하는 국산 전기차라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쌍용차는 중형 SUV 전기차 'U100'도 준비 중이다. E100에 이어 U100까지 출시되면 쌍용차는 경쟁사보다 더 대형화되고 고급화된 전기차 라인업을 운영하게 된다. 다만 자금 문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쌍용차가 치밀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런 계획들이 실현되려면 투자 유치가 선행돼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시권에 놓인 투자자는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다. 투자가 결정될 경우 HAAH가 투입할 자금은 3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마힌드라가 지난 4월 투자를 철회한 금액(230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규 투자자 유치 진행은 물론 신차 출시 및 친환경 자동차 프로젝트에 기반을 둔 제품 라인업 확대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당장 4분기에는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차로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gnu@joongang.co.kr 2020.11.27 07:00
경제

'고의적 회계과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 정지 결정…삼바 "소송 할 것"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일부 회계 처리에 대해 고의적인 과실이 있다고 결론지었다.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는 검찰 고발 등이 이뤄져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또 증선위는 삼성바이오 대표 해임 권고와 함께 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삼성바이오가 2015년 지배력 변경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원칙에 맞지 않게 회계 처리 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적용해 고의로 위반했다"고 말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오늘 증선위 조치로 삼성바이오 매매가 당분간 정지되며 거래소의 상장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4년 회계 처리와 관련해선 중과실로 판단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2017년 3월부터 시작된 특별감리로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 처리 기준을 변경할 때 특별한 이유가 없었던 만큼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증선위에 중징계를 요구했다.삼성바이오가 2015년 지배력 판단을 바꿀 만한 요인이 없는데도 갑자기 자회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꿔 4조5000억원의 평가이익을 계상한 것은 회계 처리 기준 위반이라는 것이다.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는 2015년 회계 처리 변경이 삼성바이오에피스 합작회사인 미국 바이오젠사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적법한 회계 처리라고 반박해 왔다.증선위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영업일 기준으로 15일 이내에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추가 조사가 필요할 때는 15일을 연장할 수 있다.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20일 이내에 상폐 여부를 결정하는 기업심사위원회가 개최된다.위원회는 심의 이후 7일 이내에 상장폐지 또는 개선 기간 부여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부여할 수 있는 개선 기간은 최대 1년이다.삼성바이오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자본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을 감안하면 금융 당국은 이 같은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삼성바이오는 증선위의 발표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비롯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삼성바이오는 이날 증선위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그간 금융 당국의 심의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최선을 다해 소명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 "회사를 믿고 투자해 온 투자자와 고객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회계 처리의 적절성을 인정받기 위해 행정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1.14 18:19
야구

우선협상폐지, 하지만 FA 시장은 장기화 전망

2017시즌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11일부터 열린다. 하지만 마감은 예년보다 늦어질 전망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김광현·양현종·차우찬·최형우·황재균 등 18명의 FA 자격 선수를 공시했다. FA 자격 선수는 9일까지 KBO에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10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이들은 11일부터 해외 및 국내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KBO는 올 1월 이사회에서 원소속 구단의 FA 우선 협상 기간을 폐지했다. 공공연한 탬퍼링으로 우선 협상이 사실상 무의미했고, FA 선수의 몸값 상승을 부른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당초 우선 협상 기간 폐지로 FA 시장 초반부터 계약 소식이 연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다른 양상이 될 수도 있다. 국내 무대 잔류와 해외 리그 진출 사이에서 고민하는 특급 FA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투수로는 김광현·양현종·차우찬, 타자로는 최형우·황재균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황재균은 아예 미국에서 훈련 캠프를 차렸다. 김광현과 황재균처럼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그러나 국내와 해외 구매자의 의사와 조건을 타진하겠다는 입장은 마찬가지다.이 경우 내년 시즌 진로 결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는 통상 윈터 미팅 이후 계약이 몰린다. 올 시즌은 12월 5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윈터 미팅에서 대형 선수 이적이 어느 정도 결정된다. KBO 리그 출신 선수 영입 결정은 그 이후로 미뤄진다. 지난해 시즌 종료 뒤엔 FA 김현수(볼티모어)가 12월 말,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올해 1월 중순 메이저리그 입단이 확정됐다.김광현의 에이전트도 "윈터 미팅부터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형우 측도 "해외 구단의 조건을 들어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원소속 구단은 기본적으로 잡겠다는 방침이지만 일단 분위기를 살피며 기다릴 수밖에 없다. KIA 관계자는 "양현종이 국내에 남는다면 무조건 영입한다. 다만 양현종의 거취가 확실하게 결정되기 전까지는 다른 전략을 세울 수 없다"고 밝혔다.구단이 FA 선수 영입에 쓸 수 있는 예산은 제한돼 있다. 대어급 FA 선수 계약이 늦춰지면 다른 FA 선수 영입 결정도 따라서 늦어진다. 한 구단 관계자는 "종전에도 대형 FA가 많이 나오면 전체적으로 FA 시장이 장기화됐다"고 설명했다. 원소속 선수가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구단 관계자는 "해당 선수가 해외에 진출하면 다른 FA 투수 영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스토브리그는 난롯불을 오랫동안 지필 것 같다. 이형석 기자 2016.1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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