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안세영, 허벅지 통증에 8강전 도중 기권···"심각한 부상 아냐, 파리 올림픽 대비 보호"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인도 오픈 8강전 도중 기권패 했다.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대회 여자 단식 세계 20위 여지아민(싱가포르)와 8강전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대한배드민터협회는 "안세영이 오른 허벅지 안쪽 근육에 (통증으로 경기를 더 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아시아경기대회 무릎 부상 같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1세트를 19-21로 내준 뒤 2세트 0-2에서 자신의 오른쪽 앞으로 떨어지는 셔틀콕을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손을 들어 기권 의사를 표시했다.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확실한 배드민턴 여제로 우뚝 섰다. 이 과정에서 영광의 상처도 생겼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쳐 한동안 재활 치료와 휴식에 전념했다. 이후 코트에 복귀했지만 중국 마스터스 16강 탈락을 포함해 3개 대회 연속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세영은 "부상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면서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는데 예상보다 늦어져서 아쉽고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안세영은 새해 시작과 함께 다시 힘을 냈다. 지난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을 2-1(10-21, 21-10, 21-18)로 물리치고 우승했다.안세영은 인도 오픈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부상 앞에 도전을 멈추기로 했다.
이날 기권은 파리 올림픽까지 내다본 결정이다. 파리 올림픽 개막이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절대 무리해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협회는 "안세영이 올해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기권했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예정대로 오는 30일 귀국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1.19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