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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합의 다 해놓고 영입 실패 위기…바르셀로나 또 '돈 문제'로 골머리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마커스 래시포드(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임대 계약 합의를 마쳤다는 현지 소식이 전해졌다. 맨유 구단도 래시포드의 방출을 원하고 있는 만큼 적어도 이적과 관련된 절차는 끝났다. 그런데도 아직 ‘영입 확정’은 아니다. 바르셀로나 구단 샐러리캡 문제 탓이다. 자칫 계약 합의까지 다 끝내놓고 영입이 실패로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겨울 이적시장 최우선 영입 대상이었던 래시포드의 임대 영입에 합의했다. 선수도 바르셀로나에서 뛰기로 결정했다”면서도 “그러나 래시포드의 이적이 확정되려면 바르셀로나 구단이 먼저 샐러리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래시포드가 맨유에서 받는 연봉은 1800만 유로(약 270억원)에 달한다. 오는 6월까지 후반기만 임대를 원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즌 연봉인 절반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마저 선수단 등록을 하지 못할 정도로 샐러리캡 관리가 안 되고 있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당장 래시포드의 고액 연봉을 고스란히 부담할 처지가 아니다.현지에선 바르셀로나가 맨유 구단과 협의를 통해 부담 연봉을 줄이거나, 기존 선수를 이적시켜 샐러리캡 등 재정 상황을 개선해야만 래시포드의 영입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래시포드 잔여 연봉을 바르셀로나가 전부 부담하는 게 아닌, 맨유가 일정 비율 보조해주는 조건이라면 바르셀로나 구단의 샐러리캡 부담도 그만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맨유 구단으로선 팀을 떠난 선수의 연봉을 굳이 부담할 이유가 없다. 현지에선 맨유의 래시포드 잔여 연봉 보조 대신 바르셀로나의 기존 선수단 정리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유력한 방출 후보는 에릭 가르시아다. 지로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에릭 가르시아는 이미 구체적인 이적료 등까지 거론될 정도로 지협상이 진전됐다. 안드레스 가르시아, 안수 파티 등 다른 방출 후보들도 있지만, 이번 겨울 이적시장 팀을 떠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현지 전망이다.문제는 맨유 구단도, 래시포드도 바르셀로나 구단 상황을 언제까지 기다려줄 수는 없다는 점이다. 이적시장 마감일은 점점 다가오고 있고, 맨유는 래시포드 정리가 필요한 데다 래시포드 역시 출전 시간을 위해 팀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에 뒤처져 있긴 하나 여전히 래시포드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로 래시포드 행선지가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 풋볼 에스파냐는 “바르셀로나가 재정적인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없다면, 도르트문트의 영입 시도가 상황을 뒤집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5.01.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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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점프' 기정사실 김도영, 455.6% 하재훈까지 넘어설까 [IS 포커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연봉 인상률'에 관심이 쏠린다.지난 시즌 KBO리그 통합 우승 팀 KIA는 산적한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관심이 쏠린 우승 보너스는 A급 선수에게 최대 2억원(B급 1억5000만원)을 지급하며 큰 잡음 없이 마무리했다. 연봉 계약에도 조금씩 속도가 붙고 있는데 결국 '협상 끝판왕'은 김도영이 될 전망이다.프로 3년 차였던 김도영의 지난해 연봉은 1억원이었다.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인 만큼 대폭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 애초 김도영의 비교 대상은 4년 차 역대 최고 연봉을 기록한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원)였다. 프로 4년 차로 사상 첫 연봉 4억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눈길이 쏠렸는데 최근 구단 안팎에서 심심치 않게 '5억원 가능성' 얘기가 들린다. 그러면서 언급되는 게 2020년 하재훈(당시 SK 와이번스)이 기록한 연봉 인상률 455.6%(2700만원→1억5000만원)이다. 2019시즌 리그 구원왕(36세이브)을 차지한 하재훈은 겨울 연봉 협상에서 역대 최고 인상률을 보장받았다. 이후 한유섬(SSG 랜더스)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동원(LG 트윈스) 등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이나 자유계약선수(FA)에 의해 하재훈의 기록이 깨졌지만, 일반 연봉 계약으로는 여전히 하재훈의 인상률이 역대 1위에 해당한다. 김도영이 하재훈의 기록을 넘어서면 역대 4년 차 최고 연봉을 경신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된다. 역대급 시즌에 대한 역대급 보상을 받게 되는 셈이다.다만 하재훈의 기록적인 연봉 인상률이 가능한 건 직전 시즌 연봉이 워낙 적었기 때문이다. 2006년 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이듬해 연봉이 전년 대비 400% 수직 상승(2000만원→1억원)했는데 당시 신인 최저 연봉자여서 인상 폭이 클 수밖에 없었다. 김도영처럼 억대 연봉에서 400% 이상 인상된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형평성도 무시하기 어렵다. KIA는 지난달 발표한 2024시즌 구단 연봉 40명 합계 금액이 112억4900만원으로 샐러리캡(경쟁균형세)에 1억7738만원 차이로 근접했다. 올 시즌 샐러리캡이 종전보다 20%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통합 우승에 따른 선수단 전체 연봉 인상을 고려하면 여유가 크지 않다는 평가. 선수단 분위기를 고려해 어느 정도 균형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김도영이 유니폼 판매에서 특급 매출을 달성한 만큼 이에 따른 보상도 가능하다. 심재학 KIA 단장은 앞서 "잘한 만큼 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촌평했다.김도영의 연봉 협상은 장기전이 유력하다. 선수 측에선 어느 정도 희망 연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이를 전달 받은 구단 측에서 내부 고심에 들어간 모양새다.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종전 135득점) 등을 두루 해낸 김도영이 연봉 협상에서 '만루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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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2년 차, 홍건희 ‘재수’ 성공할까 “건강하다면 성적도 나오겠죠” [IS 인터뷰]

을사년을 맞이하는 홍건희(33·두산 베어스)의 목표는 간명했다. 건강이다.홍건희는 지난해 65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ERA) 2.73을 기록했다. 시즌 중 마무리 보직을 신인 김택연에게 넘겼지만, 셋업맨이 돼 맡겨진 역할에 충실했다.홍건희에겐 2025년이 특히 중요하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2023년 5홀드 22세이브 ERA 3.06을 기록했으나, 만족할 만한 계약을 하지 못했다. 그해 전반기(ERA 2.31)보다 후반기(ERA 4.05) 부진했고, 원소속팀 두산도 샐러리캡을 고려해 거액을 제안하지 않았다.홍건희는 결국 두산과 2+2년 24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대신 재도전 기회가 있다. 2025시즌을 마친 후엔 2년 15억원 계약을 실행할 수 있는데, 결정권은 홍건희에게 있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낸다면 그는 2년 옵션을 실행하는 대신 시장에 나가 더 좋은 계약을 노릴 수 있다.홍건희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내겐 중요한 시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시즌 전에 몸 만드는 걸 중요하게 여겼지만, 나이를 먹으니 잔부상이 조금씩 늘어났다"며 "(30대가 되니) 부상에 예민해지더라. 비시즌 동안 몸을 만들면서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도 꾸준히 조언을 구하고 있다. 부상을 방지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홍건희는 "내 구속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는 것도 안다. 하지만 나이가 아니라 잔부상 등 다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건강하다면 (구속·ERA 등의) 수치는 따라올 것이다. 캠프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구위를 찾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김강률(LG 트윈스)이 이적하면서 홍건희는 두산 투수조의 맏형이 됐다. 그래서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과 기대가 커졌다. 홍건희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 부상, 부진 등 여러 어려운 일이 있었다. 남은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나름대로 시즌을 잘 보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T 위즈에 (KBO리그 사상) 최초로 업셋을 당했다는 데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떠올렸다.홍건희는 "형들이 팀 단합은 잘 만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선수들 모두 외부 평가에 신경 쓰지 말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적을 내길 기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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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6위 굴욕→새해 영입은 ‘등록 불발’ FA?…“KDB 대체 자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케빈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로 다니 올모(바르셀로나)를 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스포츠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일(한국시간) “맨시티가 올모 영입을 가속화했다. 구단은 더 브라위너를 대체할 주요 타깃으로 올모를 선정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맨시티가 올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되는 더 브라위너 자리를, 올모 영입으로 메울 것이라 내다봤다. 또 매체는 지난달 “더 브라위너가 계약 종료와 함께 구단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구단들로부터 강한 관심을 받고 있다. 1월에 떠날 가능성도 있지만, 구단은 그를 대체할 선수를 확보하지 않고는 떠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올모는 지난해 여름 스페인 대표팀으로도 활약,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에 기여한 2선 공격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올모가 계약한 지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타 구단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현재 그의 신분 때문이다. 애초 올모는 바르셀로나와 2030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시즌을 앞두고 라리가의 샐러리캡을 충족하지 못해 선수 등록에 애를 먹었다. 라리가는 각 구단 수익의 70%까지만 선수 영입 및 등록에 쓸 수 있게 하는데, 지난여름 바르셀로나는 이를 지키지 못했다. 대신 팀 내 장기 부상 자원이 발생, 대체 등록 규정을 활용해 반시즌 동안 올모를 활용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빠졌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복귀하면서, 다시 등록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올모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에는 선수 등록이 불가능해질 경우 방출해야 하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올모 영입을 위해 5500만 유로(약 830억원)를 투자했는데, 이를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할 위기인 셈이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그사이 재정난을 해결할 경우 등록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한편 매체는 “올모는 더 브라위너의 후계자로 적합한 선택”이라며 “올모는 올 시즌 공식전 15경기 6골 1도움을 올렸다. 유로에선 3골 2도움으로 대표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맨시티는 팀 전력 강화가 절실하고, 전체적인 핵심을 보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김우중 기자 2025.01.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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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보고 대처" 조상우 영입한 KIA의 '복잡한' 비FA 다년계약 셈법 [IS 포커스]

'호랑이 군단'에 합류한 오른손 투수 조상우(30)의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은 가능할까.KIA 타이거즈는 지난 19일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중간계투 장현식(LG 트윈스)의 빈자리를 채우며 단번에 뒷문을 보강했다. 2013년 데뷔한 조상우는 줄곧 히어로즈에서만 활약, KBO리그 통산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중이다.흥미로운 건 조상우의 '신분'이다. 조상우는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이른바 '예비 FA'이다. KIA로선 조상우가 FA로 팀을 떠나면 자칫 '1년 임대 트레이드'를 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FA 다년계약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선수가 수준급 기량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입도선매' 개념으로 일찌감치 팀에 눌러 앉히는 방법이다. 최근 KBO리그에선 박종훈과 문승원, 김광현(이상 SSG 랜더스) 고영표(KT 위즈) 구창모(NC 다이노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등 투수 비FA 다년계약이 꽤 성행하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조상우의 비FA 다년계약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보고 대처하려고 한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유가 있다. KIA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토종 에이스 양현종,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최원준 등이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다. 조상우의 비FA 다년계약에 전력을 다하기엔 변수가 많은 셈이다. 계약과 맞물려 있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운영도 마찬가지.KIA는 지난 18일 발표된 2024시즌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이 112억4900만원으로 샐러리캡(경쟁균형세)에 1억7738만원 차이로 근접했다. 내년 시즌 샐러리캡이 현행 114억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하는데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 사정상 선수단 연봉 인상이 불가피하다. 샐러리캡을 초과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KBO리그에선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가 벌금으로 부과된다. 2회 연속 초과 시 초과분의 100% 벌금과 이듬해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3회 연속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 벌금과 이듬해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제재를 받게 된다. 2025시즌 선수단 연봉이 확정된 뒤에야 ‘FA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심재학 단장은 "(내년 시즌) FA 대상자가 4명 정도 있는 상황"이라며 "성적을 내면 샐러리캡을 한 번 터트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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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양상" "에이전트 영향" 불펜에 불어닥친 FA 광풍 [IS 포커스]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시장에 광풍(狂風)이 불어닥쳤다.지난 6일 개장한 2025년 FA 시장 분위기를 불펜 투수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중간계투 구승민(34)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의 롯데 자이언츠 잔류 계약이 시발점이었다. 두 선수는 각각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12억원, 옵션 6억원)과 4년 최대 54억원(계약금 12억원, 총연봉 32억원, 옵션 10억원)에 사인했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FA 등급(A)과 나이, 올 시즌 성적 등을 고려하면 시장이 열리기 전 예상보다 계약 규모가 크다"라고 입을 모았다.지난 11일에는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된 장현식(29)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올해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 주역 장현식은 LG 트윈스와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총연봉 36억원)에 계약했다. 중간 계투가 FA 계약으로 50억원 이상 따낸 건 2014년 11월 안지만(당시 삼성 라이온즈 잔류·4년 65억원)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장현식은 성적에 따른 옵션 없이 전액을 보장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1984년생 노경은(40)은 원소속구단 SSG 랜더스로부터 다년 계약을 제안받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투수는 FA 시장에서 부르는 게 값이다. 다만 선발 투수보다 불펜 투수를 향한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관리가 어려운 포지션 특성상 '혹사'라는 단어와 떼려야 뗄 수 없다. FA 자격을 취득한 투수라면 이미 많은 공을 던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FA 불펜 투수가 롱런한 경우도 많지 않아 대형 계약을 안기는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FA 시장에선 다르다. 불펜 투수들이 연일 상한가를 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A 구단 단장은 "선수들의 계약 수준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과열 양상"이라며 "리그의 선수층이 얇고 선수 육성도 잘 안되는 영향 같다. 올해만 하더라도 김도영(KIA)과 김영웅(삼성) 등 주목할 타자들은 꽤 있었지만, 투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불펜 투수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증된 선수를 구매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는 "에이전트(공인대리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는 장현식과 김원중의 에이전트가 같지 않았나"라며 "사실상 정보를 독식한 상황에서 선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을 짜는 게 가능해졌다. 몸값을 올리는데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그게 결과로 나오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향후 FA 시장에서도 불펜 투수의 거취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 출신 김강률(두산 베어스)과 이용찬(NC 다이노스) 스윙맨 임기영(KIA) 왼손 스페셜리스트 임정호(NC) 등이 FA 미계약 상태. C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7월 20% 증액한 구단별 샐러리캡(경쟁균형세) 혜택을 불펜 투수들이 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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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4개월 만에 입장 바꾼 허경민의 이적과 에이전트 [IS 이슈]

"앞으로도 계속 여기에 있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지난 7월 2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친 뒤 허경민(34)이 한 말이다. 당시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수훈선수 인터뷰에 응한 허경민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해달라'는 진행자 요청에 대뜸 잔류를 시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옵션 실행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 누가 부추긴 것도 아닌데 먼저 팀에 남겠다는 의사를 내비쳐 박수를 받았다.허경민은 2020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과 7년 최대 85억원을 받는 잔류 계약을 했다. 허경민의 7년 계약은 2022년 11월 박민우의 8년 계약이 나오기 전까지 KBO리그 역대 최장기 계약이었다. 7년의 세부 조건은 4+3년. 첫 4년 동안 계약금 25억원, 총연봉 40억원 등 총액 65억원을 받고 추가 3년에 대한 옵션(총액 20억원)을 선수가 가졌다. 올 시즌 4년 계약이 만료돼 '3년 20억원' 권리를 행사할지가 흥미로웠는데 7월만 하더라도 잔류가 유력해 보였다. 2009년 입단한 뒤 팀을 대표하는 '원클럽맨'인 만큼 그의 말 하나가 엄청난 무게를 지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경민은 두산을 떠났다. 그는 지난 8일 KT 위즈와 4년 최대 40억원(계약금 16억원, 총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 자발적으로 팀을 옮겼다. 두산은 '3년 20억원'이 아닌 새로운 조건(3+1년 최대 30억원 추정)으로 러브콜을 보냈으나 총액에서 KT에 밀렸다.몸값이 자존심인 프로 세계에서 더 낮은 금액으로 팀에 남아달라고 하는 건 욕심일 수 있다. 다만 원클럽맨이 갖는 상징성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다. 취재 결과, 두산 구단 안팎에선 허경민의 영구결번 제의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프로야구 원년 구단인 베어스 역대 영구결번은 김영신(54번)과 박철순(21번) 둘 뿐. 추모의 의미가 강한 김영신 사례를 제외하면 성적으로 등 번호가 영구결번된 건 '불사조' 박철순밖에 없다.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팀에서 그를 어느 정도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 두산은 양의지·김재환·양석환·정수빈 등 내부 대형 FA 계약자가 즐비한 팀 사정상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저촉 위험성을 안고 있다. 3년 20억원의 기존 계약을 상향하는 것만으로도 결단이 필요했다. 구단이 기댈 수 있는 건 선수의 로열티였는데 '7월 잔류 의사'를 내비친 허경민은 이를 정중하게 거절했다.현장에선 구단의 원클럽맨이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2018년 2월 공식 시행된 공인대리인(에이전트) 제도가 선수 이적을 촉진하는 도화선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직접 계약에 관여할 때는 이적에 따른 부담이 작지 않았는데 지금은 아니다. 공인대리인이 직접 계약을 진두지휘하니 이적과 잔류가 50대50"이라며 "협상에 참여해 보면 달라진 기류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에이전트는 계약 총액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는다. 구단 간 경쟁을 유발하고 더 좋은 계약을 끌어내기 위해 움직인다. 그들의 우선순위는 '로열티'가 아닐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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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김광현 내년 연봉 30억원' 전례 찾기 힘든 예고 FA 계약 발표, 핵심은 '계약금'

전례를 찾기 힘든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예고 발표, 그 배경의 핵심은 '계약금'이다.SSG 랜더스 구단은 '오늘 최정(37)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FA 선수의 계약을 사전에 예고하는 건 초유의 일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최정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보니 계약 예고라는 전례 없는 발표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2018년 12월, 6년 최대 106억원(계약금 32억원, 총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한 최정은 올겨울 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다. 당초 SSG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 비(非)FA 다년계약으로 최정을 눌러 앉힐 계획이었다. 2005년 입단 후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에 빛나는 그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 안팎에선 100억원대 계약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왔다. 하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선수 측 에이전트는 특정 매체를 통해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취재를 종합하면 SSG와 최정 측은 4일 만남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 눈길을 끄는 구단 발표 대목은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한다'라는 부분이다. 계약금 없이 연봉 계약을 해야 하는 비FA 다년계약과 달리 FA 계약은 거액의 계약금을 포함할 수 있다. 총액 100억원 규모의 4년 계약을 비FA 다년계약으로 진행하면 연봉은 25억원 수준. 이를 FA 계약으로 전환하면 40억원 정도를 계약금으로 받고 나머지 60억원을 연봉으로 분할할 수 있다. 계약 초반 목돈이 필요한 선수라면 '계약금+연봉'이 가능한 FA 계약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최정도 이를 원한 셈이다.SSG로선 FA 계약 방식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2022년 3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에이스 김광현과 4년 최대 151억원(총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 계약을 한 상황. 김광현의 연봉은 2022년 81억원, 2023년 10억원, 2024년 10억원이었다. 추산하면 내년 시즌 연봉만 30억원이 될 전망이어서 샐러리캡(경쟁균형세) 부담이 작지 않다. 2025시즌 적용될 리그 샐러리캡이 137억1165만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김광현 연봉으로만 약 22%를 소진해야 한다. FA 계약의 계약금은 연평균으로 나뉘어 샐러리캡에 포함된다. 계약금 없이 연봉을 샐러리캡 상황에 따라 조율할 수 있는 비FA 다년계약보다 구단 운영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내년 시즌 샐러리캡이 꽉 찼다면 연봉을 계약 기간의 뒤로 미뤄 지급하는 방법이 있겠는데 FA 계약을 하게 되면 계약금이 고정비가 돼 구단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최정의 조건을 구단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석했다.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최정은 사실상 '종신 SSG맨'으로 커리어를 마감할 예정이다. 최정의 이번 시즌 성적은 타율 0.291(468타수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출루율(0.384)과 장타율(0.594)을 합한 OPS가 0.978로 김도영(KIA·1.067) 구자욱(삼성 라이온즈·1.044)에 이어 국내 선수 중 3위였다. 풀타임으로 핫코너 수비까지 책임지며 공·수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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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암흑기'를 피하려면 내부 단속이 우선이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포스트시즌(PS) 진출 여부가 1년 농사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10개 팀 중 5개 팀은 성공, 5개 팀은 실패하는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 매년 펼쳐지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KBO리그 역사에는 '왕조(王朝)'로 불린 팀이 있고 '암흑기'로 고생한 팀도 있다. 이 역시 PS 성적표가 중요하다.왕조라는 평가를 들으려면 단기간 리그를 호령해야 한다. 보통 5년 동안 세 번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암흑기에 대한 정의는 불분명하다. 필자의 생각이라면 최소 5년 이상 PS 진출에 실패한 팀이 여기에 포함되는 거 같다. 암흑기의 대표적인 사례는 10년 연속(2003~12) PS 무대를 밟지 못한 LG 트윈스, 2018년을 제외하면 2008년부터 올 시즌까지 매년 가을 눈물을 흘린 한화 이글스, 2001년부터 7년 동안, 이후 2018년부터 올 시즌까지 또다시 7년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이다. 2016년부터 5년 연속 PS 경험이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이 기간을 암흑기라고 부르기도 한다.'암흑기'를 보낸 팀들의 공통점은 뭘까. 우선 팀을 대표하는 원 클럽 선수들의 이탈과 함께 선수단의 정체성이 흔들렸다. LG는 투수 이상훈의 트레이드와 외야수 김재현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이 있었다. 한화는 인위적인 리빌딩으로 팀 색깔이 다소 모호해졌다. 롯데는 포수 강민호와 투수 장원준, 외야수 손아섭 등이 줄줄이 FA 이적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거액으로 영입한 외부 FA가 기대 성적을 내면 그나마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존 선수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자칫 커질 수 있다. 그러면 팀의 케미스트리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팀의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성적 반등에 긴 시간이 필요해진다. 이게 바로 '암흑기'다. 왕조를 구축한 팀이 암흑기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삼성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KS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KS 준우승에 머문 뒤 2016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KS 4연패를 해내면서 선수단 연봉 상승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FA 자격을 획득한 권혁·배영수(2015년) 박석민(2016년) 최형우·차우찬(2017년) 등이 차례로 팀을 떠났다. 하나 같이 삼성을 대표하는 원 클럽 선수들이었다. 이렇게 되면 팀에 남은 후배 선수들은 일정 부분 동요할 수 있다.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노력이 필요하다.2023시즌부터 KBO리그에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시행되고 있다. 지난 7월 시행된 KBO 이사회(사장 회의)에선 2025시즌부터 샐러리캡을 현행 114억2638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결정했다. 선수단 연봉에 제한이 있으면 왕조 구축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와 맞물려 암흑기를 겪는 팀은 그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만큼 샐러리캡이 전력평준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특정팀의 독주와 몰락은 리그 흥행의 걸림돌이다. 특히 암흑기는 구단 입장에서 굉장히 민감한 단어 중 하나다. 암흑기를 피하려면 내부 단속이 우선. 올해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팀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0.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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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없애자" 샐러리캡 기준을 스스로 칼질한 KBO리그 [IS 포커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샐러리캡을 손질했다.KBO는 '지난달 31일 2024년 제3차 이사회(사장 회의)를 열고 샐러리캡 제도를 개정했다'며 '2025년 상한액을 현행 114억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사회에 앞서 진행한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샐러리캡 20% 인상' 논의가 이뤄졌고 관련 안건을 이사회에 올려 최종 승인이 떨어진 것이다.본지 취재 결과, 샐러리캡 인상은 샐행위원회에서 '이견'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KBO리그 샐러리캡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제도가 아니다. 2019년 본격적으로 논의, 이듬해 1월 제1차 이사회에서 '2023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자유계약선수 연평균 계약금 포함) 상위 40명 금액을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114억2638만원)를 기준으로 잡고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기준 금액을 넘어서면 '징계'를 받는 방식이었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를 받는 소프트캡.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징계가 내려진다. 2023년에는 어느 구단도 저촉하지 않았다. 다만 두산 베어스(111억8175만원) SSG 랜더스(108억4647만원) LG 트윈스(107억원9750만원) 등 샐러리캡 기준과의 차이가 10억 미만인 구단이 5개였다. 샐러리캡 때문에 자유계약선수(FA) 전략을 바꾸는 등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나 구단마다 샐러리캡 저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결국 제도 시행 2년 만에 '기준 금액'을 대폭 올리면서 여러 뒷말을 낳고 있다. 실행위원회에서도 '이렇게 수정할 거면 차라리 샐러리캡을 없애자'라는 의견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와 연락이 닿은 A 구단 관계자는 "(서로 다른) 구단들의 입장은 이해하는데 애초에 2025년까지 하기로 정했으니까 일단 (수정 없이) 그냥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B 구단 관계자는 "2025년까지 규정을 정했으니까 거기에 맞게 선수단을 운영하는 구단도 있었을 텐데 제도를 중간에 바꾸는 게 맞나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제도가 설익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KBO는 '물가 인상과 함께 최근 선수계약 규모 등을 고려해 현실에 맞게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고 부연했다. C 구단 관계자는 "처음 만들 때부터 여러 상황을 고려했어야 했는데 만드는 데만 급급한 거 아닌가"라며 "허점이 많다. 다른 리그의 사례를 참고해 다각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지난겨울 KBO리그는 샐러리캡 초과를 우려한 구단들이 소극적으로 움직였다. 대신 주머니 사정에 여유가 있는 몇몇 구단이 FA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력 상향 평준화라는 샐러리캡 기본 취지에 맞는 결과였지만 제도에 칼을 댔다. 이미 2023년부터 적용하기로 한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가 사문화(死文化)된 상황.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선수가 뛰는 걸 용인, 현장의 혼란을 자초했다. 잦은 규정 변경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 샐러리캡도 마찬가지. 한 야구 관계자는 "상한액을 약 23억원을 올렸는데 이러면 4년 기준 92억원의 A급 FA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한도가 너무 올라가면 샐러리캡 기능이 상실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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