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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대학 보내고 친환경 쿠팡카까지…선한 영향력 쏟아내는 쿠팡, 왜?

이커머스 강자 쿠팡이 사회적 책임과 선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커머스를 넘어 전통 오프라인 유통 강자 신세계·롯데에 도전장을 낸 쿠팡이 선한 기업 이미지로 대중 속에 더욱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원 대학 보내는 쿠팡? 2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직원들에게 대학 공부를 시키고 있어 화제다. 일찌감치 생활 전선에 뛰어드느라 학업의 꿈을 다 펼치지 못한 직원들에게 사이버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쿠팡이 지난 23일 공개한 임직원의 사이버대학 입학 현황에 따르면 회사 임직원 중 사이버대학 등록자 수는 2019년 154명에서 지난해 386명으로 3년 새 2.5배 증가했다. 이달 기준 대학 공부를 시작한 누적 입학 인원은 1184명에 이른다.쿠팡 물류교육개발팀은 2019년 상반기부터 국내 5개 사이버 대학과 산업체 협약을 맺었다. 산업체 협약을 맺은 사이버 대학에 입학하면 등록금이 사실상 무료다. 전형료 및 입학금 30만원이 전액 면제되고, 학부 등록금 50%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또 평균 C학점 이상을 유지하면 국가장학금(등록금 50%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쿠팡 일산 5캠프에서 지게차를 운전하는 장기영 씨는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양사이버대 서비스물류유통학과를 졸업하며 응시 자격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쿠팡으로서는 일석이조다. 직원들이 대학에 진학해 학과를 선택할 때 쿠팡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직무와 연관이 높은 물류 관련 학과를 많이 선택하면서 업무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지난 21일 수도권과 제주도, 부산 등 전국에 친환경 '전기 쿠팡카'도 도입,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기 쿠팡카는 제조사에서 쿠팡을 위해 특수 제작한 봉고 하이탑 모델로, 연료 주유나 요소수 충전 없이 배송 캠프에 설치된 전용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다. 캠프에서 1~2시간 충전 시 하루 배송이 가능하고 충돌 위험도 적다는 것이 쿠팡 측의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전기 쿠팡카 도입을 통한 친환경 배송 시스템을 강화해 환경을 지키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청년농부도 키우고 있다. 자사 입점 셀러에게 마켓플레이스 무료 프로모션 기회, 로켓프레시 '산지직송'을 통한 빠른 배송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청년농부들이 힘들여 재배한 농산품들을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청년농부들이 로켓프레시와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선한 영향력 강화 배경은 최근 이커머스 업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선한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3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호감지수는 55.9로 2013년 상반기 호감지수 48.6보다 7.3점 증가했다. 응답자들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높은 점수를 줬다. 같은 기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40.9에서 53.7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실천은 23.7에서 36.5로 각각 12.8p씩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면서 과거 부정적이었던 기업에 대한 호감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각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몰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기업들도 이런 효과를 인지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시스템과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티몬은 2010년부터 여러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사회 소외계층의 환아 가정, 저소득층 아동, 긴급 재난 대응 등을 돕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소셜기부를 진행 중이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종이박스를 활용한 재활용 기금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까지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를 위해 '교실 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4개 학교 140학급에 공기정화식물 1400여 그루를 제공했다. 2021년 4월부터는 해당 프로젝트를 도심 숲으로 확장해 '샛별숲 키우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컬리가 직접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는 것으로, 1호 샛별숲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내 매봉산 유아숲체험원이다. 쿠팡도 적극적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지난 2일 "쿠팡의 유통시장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리 수에 불과하다"며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신세계·롯데과 경쟁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바 있다. 유통은 민생과 맞닿아 있는 분야로, 기업의 이미지가 중요하다. 그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선한 영향력 등 기여가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은 대중 정서와 밀접한 산업 분야로, 쿠팡이 선한 영향력을 키워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7 07:05
산업

종이박스 회수 중단한 컬리 "샛별숲 조성은 계속 이어갑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종이박스 회수 서비스를 종료했다. 마켓컬리 측은 서비스 이용률이 낮고 고객이 자체적으로 분리수거를 하는 사례가 많아서 정리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마켓컬리측은 재활용 의미가 더 큰 '퍼플박스(재사용 포장재)' 회수 서비스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11일 이달 초부터 종이박스 회수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컬리 관계자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종이박스 회수 대신 자체적으로 분리수거를 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누적회원 1000만명 중 회수에 참여하는 수는 1000명 내외로 실질적인 수거 효과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컬리는 플라스틱 소재인 퍼플박스 수거는 계속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퍼플박수 재활용이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마켓컬리는 앞으로 퍼플박스 포장 방법으로 주문했을 경우 발생한 냉장·냉동 포장 비닐은 회수한다. 그러나 종이 소재 포장재와 아이스팩은 회수하지 않는다. 비닐류는 송장 등의 개인정보를 제거한 뒤 퍼플박스 안에 넣어야 배송 매니저가 수거한다. 컬리는 2019년부터 마켓컬리 종이박스 회수 서비스를 통해 마련된 재활용 기금으로 자원 선순환이 가능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이 기금을 통해 마포구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내 매봉산 유아숲체험원에 1호 '샛별숲'을 조성하는 데 이어 지난 4월에도 성동구에 있는 서울숲에 2호 샛별숲을 만들었다. 특히 컬리의 2호 샛별숲 면적은 350㎡(약 106평)로 마켓컬리 종이박스 회수 서비스를 통해 마련된 6500만원 상당의 재원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마켓컬리의 종이박스 회수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샛별숲도 끊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컬리 측은 샛별숲 조성 등 지속가능한 유통을 실천하기 위한 활동은 그대로 이어간다고 선을 그었다. 컬리 측은 이에 대해 "샛별숲 조성 기금은 종이박스 회수는 물론 물류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파지를 재활용 업체에 보내 나오는 수익금으로 구성된다. 비율상으로 따지면 종이박스 회수보다 센터에서 나오는 수익금이 훨씬 컸다. 비교가 안 될 정도"라며 "샛별숲 등 컬리의 환경을 생각하는 기여 활동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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