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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음악 하길 잘했네”... 이문세, 정규 17집 빠르지 않아도 진솔하니까 [종합]

“음악 하길 잘했구나 싶네요.”가수 이문세의 정규 17집 윤곽이 서서히 잡혀가고 있다. 이문세만이 할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는 물론 후배 가수들과 협업해 신선함까지 놓치지 않았다.이문세는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내년 완성을 목표로 작업 중인 정규 17집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록곡 2곡을 선공개했다. 옅은 미소를 띠며 등장한 이문세는 “이런 자리는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는 딱딱한 기자간담회가 아니라 이문세 팬클럽 모임이라고 생각하겠다”며 능숙하게 분위기를 이끌어갔다.수록곡 ‘이별에도 사랑이’는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템포 루바토(연주자가 임의로 박자를 바꾸는 일)를 극대화하여 섬세하고 강렬한 이별의 감정을 표현했다. 신예 프로듀서 헨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영화음악 감독 박인영이 스트링 편곡에 힘을 보탰다. 이문세는 헨을 “천재 뮤지션”이라고 표현하며 “트렌디하면서도 고전적인 걸 놓지치 않는다.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멜로디의 힘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문세는 블라인드테스트를 통해 헨과 작업을 하게 됐다. 그는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예전에 드라마 OST 작업으로 인연을 맺은 적이 있는데, 이번 정규 17집에서도 같이 합을 맞추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별에도 사랑이’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윤계상이 참여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윤계상은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닮은 공연을 보며 자신의 감정을 알게 되는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았다. 이문세는 “어떻게 3분 안에 저런 연기를 해 내는지 대단하다. 내가 4년만 어렸어도 윤계상 씨 역할을 했을 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수록곡 ‘마이 블루스’는 이문세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 ‘어차피 발버둥 쳐도 인생은 가는 거 / 박수 한 번은 받아봤으니까 내 인생 끝이어도 난 좋아’ 등 가수로서 긴 시간을 살아오며 느낀 감정과 상황들을 담았다. 노래 중간 이문세의 담담한 독백 부분도 인상적이었다.이문세는 “창작의 고통이라는 걸 알게 됐다. 예전엔 멋도 모르고 음악을 만들고 씩씩하게 해왔던 때랑 다르다. 이젠 더 면밀하고 세심하게 곡의 완성도를 따져가다 보니까 새 음악 만들기가 녹록지 않고, 더 늦춰지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빨리 음악을 낸다고 해서 좋은 건 없다. 천천히 나의 속도에 맞춰서 완성도 높은 앨범을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마이 블루스’는 이문세가 사석에서 친구, 가족,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말들을 모티브로 했다. 이문세는 “제가 늘 하는 이야기가 ‘잘 놀다 잘 가자’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함축 돼 있다. 잘 살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후회없이 잘 살다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스스로를 돌이켜보며 쓴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문세는 지난해 12월 최초 선공개 곡 ‘웜 이즈 베터 댄 핫’을 발표하며 17집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분위기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뜨거운 것도 좋지만 따뜻한 온기를 더 좋아한다. 설렘보다는 편안함이라는 메시지로 지친 대중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이문세의 이러한 삶의 태도는 이전의 정규 15집, 16집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정규 17집을 준비하면서 과거를 많이 돌이켜봤다. 그럴 때마다 머릿속에는 ‘내가 계속해서 앨범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은 ‘외면받지 않은 음악을 했기 때문’이었다 .이문세는 “마이크를 잡고 대중 앞에서 노래한 지 40년이 넘었다. 그동안 무릉도원, 우여곡절도 있었다. 하지만 40년 동안 앨범을 만들 수 있었던 건 대중이 나를 외면하지 않아서다. 곡을 만들 때마다 트렌디함에 대한 고민은 없다. 그냥 이문세가 던지는 음악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문세는 정규 17집 수록곡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팬들의 추가 공연 요청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시즌제 콘서트 ‘씨어터 이문세 시즌4’ 투어를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3 15:00
영화

‘아없숲’ 이정은 “물증 없는데 쏘면 경찰 아닌 마블 영웅이죠” [IS인터뷰]

“저도 평을 다 읽어봤어요. ‘경찰이 뭘 하는 거냐’고. 하하. 그런데 시청자도 같은 상황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관찰하는 제 입장과 비슷하지 않을까요.”‘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2인 1역으로 어느날 훌쩍 나이든 20대를 표현했던 이정은은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도 공교롭게 20년 세월을 관통하는 윤보민의 현재를 연기했다. 직업은 강력계 에이스 출신 파출소장, 그가 분량 상관없이 출연을 결심했을 정도로 원하던 배역이다. 이정은은 “이 작품은 모완일 감독이니까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사실 대본을 읽었을 때 시청자분들이 상준(윤계상) 가족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다. 호불호가 갈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한 반응들이 나온 것 같다”고 운을 뗐다.‘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수상한 불청객을 맞으며 일상이 무너진 펜션주인 영하(김윤석)와 모텔주인 상준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서 스릴러다. 이들은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처럼 영문도 모르고 무너진다. 그가 연기한 보민은 타고난 직감으로 검거율이 높아 ‘술래’라는 별명을 단 형사로, 영하와 상준의 사건에 뛰어든 당사자이다.“제가 듣기로도 하나의 가족이 어떤 악의로 인해 갑자기 붕괴된 실제 사건들이 몇 번 있었어요. 어느 뉴스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 호기심도 주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히 무심한 지루함을 줄 수도 있겠죠.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가 궁금했어요.”이정은은 명사수라는 설정에 걸맞는 사격 실력을 갖추기 위해 맹연습도 하고, 일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표현하려 땀에 젖은 면티를 입어 모 감독이 흡족해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정작 극중에선 지긋이 정황을 파악할 뿐 두드러지게 사건에 개입하지 않아 일부 시청자들의 불만도 샀다. 그런 평을 다 읽어봤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린 이정은은 “제 욕구로는 총을 뽑아 바로 쏠 거 같은데, 김윤석 선배가 ‘물증이 없는데 바로 쏜다고? 그건 마블 영웅이지’라고 하시더라”며 “어떤 면에서 현실적인 거다. 그래서 보민의 시선으로 8화까지 몰입하도록 일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도 보안관이 나오는데, 그 양반도 극 중 저랑 비슷해요. 그래서 한번 만나고 싶었어요. 복잡한 악인의 시대에 정의를 지키는 사람들의 벗어날 수 없는 무력감에 대해 토론해보고 싶네요.” 이날 이정은은 유독 ‘눈’을 언급했다. 젊은 보민을 연기한 하윤경을 두고는 ‘눈이 매력적인 배우’라며 “그 맑은 눈이 변질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시간이 지나 많은 일을 겪은 사람들의 눈은 어떨지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자신의 눈매가 주는 분위기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기생충’ 이후에 감독님들이 전개상 연기를 피우고 사라지는 역할로 선호하는 거 같아요. 제 눈이 작아 그런지 캐릭터가 기분이 어떤지 모를 모호함이 있는 듯한데 제 나름 그렇게 쓰일 때 쾌감이 있어요. 관객이 내가 뭔가 할 때 기다리고 있겠구나, 하고.”“서사가 분명한 역할이 좋다”는 이정은은 한편으로는 ‘기생충’ 이후 제안 오는 장르와 배역 스펙트럼이 다양해졌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이런 중년 여성 역을 하면 다른 친구들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흥미롭게 생각하면 도전하고 있다”고 웃었다.공개를 앞둔 작품도 줄을 잇는다. 촬영 중인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부터 영화 ‘경주기행’,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등 ‘열일’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극 할 때는 굉장히 고령을 맡다가, 드라마에 오니 어머니가 되다가, 이번에 순경도 해보고 제 나이 또래나 의외의 행동을 하는 인물도 연기 해봤어요. 이런 변화들이 재밌죠. 어떤 감독님은 제게 젊은 역을, 어떤 분들은 노인 분장을 하고도 활동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게 배우로서 좋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0 06:05
뮤직

데뷔 25주년 지오디 ‘뉴스룸’ 출연…“다음 꿈은 ‘코첼라’, 라이브 자신 있어” [종합]

데뷔 25년 차 그룹 지오디(god)가 ‘뉴스룸’에 출연했다.8일 JTBC ‘뉴스룸’에 지오디가 출연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이날 맏형 박준형은 데뷔 25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자 “애기 아빠가 됐는데, 애기가 7살인데 한 사람의 인생보다 더 god를 했다는 게 너무나도 신기하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이어 화면에 1999년 지오디 5명의 멤버가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이 화면에 띄워졌다. 이에 대해 박준형은 “5명이 다 엄청 퓨어(순수) 했을 때였다. 저 때가 그립다. 지금을 말 드럽게 안 듣는데 저 땐 말 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사진을 본 김태우는 “저 때는 꿈을 향해 막 달리던 때였다. 걱정도 없었고, 5명이 있으면 뭐든 재밌었다”고 떠올렸다. 윤계상은 “저 땐 정말 작은 꿈을 꿨다. (음악방송) 1위 후보 정도였다”고 말했고, 박준형은 “하루 세 끼”, 김태우는 “금액 걱정 안 하고 하루 한 끼를 먹는 게 꿈이었던 시절이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안나경 앵커가 “세월이 흐른 뒤 서로를 보며 든 생각이 있냐”고 묻자, 박준형은 “멤버들이 나이들어가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픈데, 각자 자리에서 성공하는 모습은 뿌듯하다. 우리 다섯이 모이면 하나도 어색함 없이 예전과 똑같다”고 말했다.이어 안 앵커는 “지오디에게 박진영은 어떤 존재냐”고 물었고, 손호영은 “저희의 음악을 낳아주신 분이다. 무한한 리스펙트가 있다”고 이야기했다.지오디는 오는 27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챕터 0’을 개최한다. 티켓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김태우는 “‘이게 어떻게 말이 되지?’ 항상 얘기한다. 아직도 우리를 이렇게 사랑해 주시고, 기대주시는 게 신기하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이어 데니안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인데 나중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코첼라’ 무대에 서고 싶다”며 “저희는 공연 위주의 활동을 하고있기 때문에 라이브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8 20:58
영화

모완일 감독 “짐작 안 갈 연기 펼친 ‘아없숲’, 전개 느린 이유는” [IS인터뷰]

“이 작품처럼 캐스팅이 되면 사실 감독은 놀아도 돼요. 각본이 너무 좋다 보니, 배우들이 실제로 구현되면 어떨지 궁금증을 강하게 갖고 합류하시더라고요.”드라마 ‘부부의 세계’ 이후 4년 만에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연출로 돌아온 모완일 감독은 너무나 솔직한 어조로 신인 손호영 작가의 각본과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달 23일 공개된 이 작품은 제목처럼 평화로운 숲속 펜션과 모텔에 각각 불청객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서스펜스다. 시공간이 다른 두 피해자의 사연을 교차해 보여주는 구조가 참신하다와 헷갈린다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모 감독은 “작품이 가진 매력이 큰데, 그 구조를 바꾸면 상당 부분이 사라지게 되어 선택을 해야 했다. 집중을 요하지만, 잘 따라면 훨씬 큰 보상이 기다리니 좋은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모 감독은 ‘부부의 세계’ 같은 분위기가 묻어난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모 감독은 “신기하게도 현장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배우들이 워낙 잘해서 그런 것 같다”면서도 “인물들의 심리로 밀어붙이며 판단과 내적 갈등을 묘사하는 점이 유사하다”고 짚었다.그는 심리극을 연출하는 비법을 묻자 “좋은 배우들을 모시면 절반 이상 해결된다”며 웃었다. “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연기를 하는 분들을 좋아해요. 어떤 연기를 펼칠지가 너무 상상이 많이 되면 같이 하지 않는데, 이분이 무슨 연기를 할지 짐작도 안 될 때 좋아요. 그러면 무한 믿음이 생기고 뭘 보여주든 감탄하게 돼요.”이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김윤석, 윤계상, 이정은은 워낙 연기로 정평 난 베테랑이다. 여기에 최근 대세로 도약 중인 고민시를 캐스팅했다. 캐스팅 당시만 해도 신인 축이었던 그를 선택한 이유는 드라마 ‘오월의 청춘’이라고. 모 감독은 “한정된 자원으로 만들어야 했던 프로젝트인데, 순수하게 고민시의 연기만 보이더라. 표현에 쏟아부었겠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매사 진정성이 느껴졌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고민시가 예능 ‘서진이네2’에서는 너무 고생만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배우들이 보석 같은 연기를 펼치지만, 전개 속도나 개연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모 감독은 “시작하자마자 바로 등장인물을 죽이고 난 뒤 그 인물들이 소중했다고 말로 전달할 수는 없는 법이다. 보시는 분들이 펜션과 모텔이 영하(김윤석)와 상준(윤계상)에게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공간도 스릴러의 괴기스러움보다는 사랑스럽게 연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논리적 개연성도 복선을 다 체크하며 제작해서 다 맞을 거예요. 그래도 20년전과 현재가 교차하는 구조상 영하와 상준의 상황에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죠. 그래서 끝까지 따라가지 않으면 불친절하거나 난해하다는 이야기도 듣는 거 같아요. 조금만 참고 애정 갖고 봐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하하.”그에게 있어 첫 OTT 제작이었던 점을 돌아보며 “연출자 입장에서는 장점이 많은 거같다. 시간과의 싸움을 안할 수 있는 게 행복했다”며 “무제한은 아니지만, 최선의 결과를 위한 다양한 옵션이 있어 조금 더 신중하게 찍고 (힘을) 배분할 수 있던 게 좋았다”고 밝혔다.다만 매회 시청률로 흥행을 예상하고 자신의 노하우로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었던 방송국 드라마와 달리, 어떤 것이 성패의 기준인지 알 수 없는 점은 어렵다고 털어놨다.“글로벌 흥행이나 웰메이드로 기억하면 좋겠지만 제 사적인 욕심이겠죠. 영어 제목인 ‘돌 맞은 개구리’처럼 어느 날 갑자기 멀쩡한 사람들이 어떤 악의로 무너지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때 직접 도움은 못 주더라도 적어도 그들이 쓰러지는 소리는 듣고 있다는 그런 감정이 전달됐으면 좋겠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5 06:05
영화

[IS인터뷰] ‘아없숲’ 윤계상 “장첸 같은 악역도 다시 끌려”

“느리지만 진하죠. 아주 귀한 느낌이에요.”배우 윤계상은 자신의 신작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이하 ‘아없숲’)를 이렇게 정의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없숲’은 한여름 펜션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윤계상은 드라마 공개 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건 알고 있다. 친절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하다. 하지만 그래서 좋은 부분도 분명 있다. 저 또한 그랬다”고 운을 뗐다.“처음 시나리오를 보고는 어려웠어요. 하지만 동시에 특별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죠. 보통 상업 작품과 달리 열려 있는 느낌이랄까요. 배우가 해석하기 나름인, 더 많은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작품이었죠. 캐릭터 자체도 굉장히 매력적이었고요.”윤계상이 매료된 캐릭터는 상준이다. 작은 공장을 운영하다가 전 재산을 털어 ‘레이크뷰 모텔’을 운영하게 된 가장으로, 우연히 받은 한 손님 때문에 모든 걸 잃게 된다.“상준은 때 묻지 않고 그저 열심히 사는 사람이죠. 하지만 어떤 비극으로 바닥까지 떨어져요. 출발점은 선(善)하지만, 뒤에 감정선은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죠. 하물며 그때의 슬픔은 가늠조차 되지 않고요. 그래서 촬영할 때도 온전히 상준의 마음에 집중하려 노력했어요.”윤계상이 상준에 매력을 느낀 또 다른 이유는 노인 연기였다. 드라마는 상준의 중년뿐 아니라 노년까지 담아낸다. 윤계상은 시대를 뛰어넘은 캐릭터의 얼굴을 표현해 보는 게 흥미로웠다고 했다. 이 간극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체중도 감량했다. 그것도 무려 3주 만에 14kg을 뺐다.“목소리는 오히려 티가 날까 봐 그대로 했어요. 대신 살을 정말 미친 듯이 뺐어요. 하루에 200kcal만 섭취했죠. 진짜 딱 닭가슴살 한 덩이만 먹었어요. 근데 슬프게도 감독님이 살 빼니까 더 젊어 보인다는 거예요. 그래서 예상치 못하게 CG팀이 고생을 좀 했죠.(웃음)” 힘들었겠다는 말에 그는 “맞다. 근데 저는 미션이 주어지면 일단 그걸 하기 위해 곤두서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저를 극한으로 모는 걸 좋아하는 거 같다. 힘든 만큼 성취감이 있다”며 “잘하는, 완벽한 연기를 하고 싶은 욕심이라 어쩔 수 없다”고 멋쩍게 웃었다. 물론 이 욕심은 지금의 배우 윤계상을 있게 한 동력이다. 윤계상은 잘하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 의식이 지금의 자신을, 그리고 앞으로 자신을 만들 힘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사실 제가 엄청난 인기 배우는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만의 느낌이 있어야 하고 그건 제 노력과 필모그래피가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힘들어도 새로운 역할에 계속 도전하려는 것도 그래서고요. 이렇게 성장해 나가는 게 아닐까 싶어요.”현재 촬영 중인 SBS 새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역시 도전의 일환이다. 내년 방송을 앞둔 이 작품은 우리나라 최초로 럭비를 소재로 한다. “수염도 드라마 때문에 길렀다. 이제는 수염이 있어야 얼굴 비율이 맞는 나이가 됐다”고 너스레를 떤 윤계상은 “다음에는 ‘범죄도시’ 장첸 같은 악역도 다시 해보고 싶다. 사실 전에는 선역만 하고 싶었는데 그 마음도 달라지고 있다”고 부연했다.드라마 촬영 틈틈이 진행 중인 god 콘서트 연습 이야기(god는 9월 단독 콘서트 ‘챕터 0’을 개최한다)에는 곧장 엄살부터 나왔다. 하지만 그의 말 사이사이에는 어김없이 god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체력적으로 힘들긴 해요. 그래서 춤을 하나씩 빼고 있죠. 아주 교묘해서 팬들은 절대 모를 거예요. 사실 아직까지 이렇게 좋아해 주시는 게 말도 안 되는 건데 늘 감사해요. 저희가 나훈아, 조용필 선배님도 아니고. 덕분에 저도 늘 에너지를 얻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30 05:35
영화

엑소 찬열, ‘아없숲’서 강렬 인상…배우로서 존재감 각인

박찬열(엑소 찬열)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지난 23일 공개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펜션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극 중 박찬열은 구기호를 열연했다.구기호는 레이크뷰 모텔을 운영하고 있는 구상준(윤계상)의 아들로, 모텔에서 일어난 사건에 휘말려 가족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경험한 후 마음이 과거에 묶여 버린 인물이다. 극 후반부 동그란 안경을 쓰고 등장하는 박찬열은 아역과 높은 싱크로율로 단박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총을 들고 쉼 없이 달리는 액션도 박진감 넘치게 소화하며 신 스틸러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작품의 전반을 관통하는 주요 내레이션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박찬열은 특유의 중저음과 정확한 딕션으로 내레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동시에 복수와 분노로 뒤섞인 구기호의 감정까지 담담하게 전하며 극의 몰입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박찬열은 “구기호를 만들어 가기 위해 감독님께 질문도 많이 했고, 기호의 삶에 대해 상상도 고민도 많이 했다. 좋은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운 작품이다. 촬영하는 순간순간이 행복했던 기억이다. 정말 감사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한편 박찬열은 28일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블랙 아웃’(Black Out)을 발표, 활발한 솔로 활동을 예고했으며,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미씽나인’, ‘장수상회’, ‘더 박스’ 등에 꾸준히 출연하며 연기자로서도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9 11:07
영화

‘아없숲’ 윤계상 ”엑소 찬열, 너무 귀여워“ [인터뷰③]

배우 윤계상이 엑소 찬열의 연기를 칭찬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출연한 윤계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윤계상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들의 성인 버전을 연기한 찬열을 언급하며 “아역하고 너무 똑같이 생겨서 깜짝 놀랐다. 감독님께 물어보니까 ‘우연이다’라고 하면서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이어 “에너지가 너무너무 좋더라. 보면서는 정말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다”며 “대본리딩 끝나고 ‘내가 아빠야’ 하니까 ‘네!’ 하는데 너무 귀여웠다”고 회상했다.윤계상은 또 찬열의 연기를 평가해 달라는 말에 “제가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면서 “너무 잘했다. 모완일 감독님이 멀리서 찍은 장면이 있었는데 몇 테이크를 가도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그렇게 열심히 하면 다 잘된다”고 덧붙였다.한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6 12:18
영화

“장난 아냐”…고민시, ‘일잘러’→넷플릭스의 딸 등극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종합]

“고민시 배우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모완일 감독)고민시가 베테랑 선배 김윤석, 윤계상, 이정은과 함께 서늘한 서스펜스 스릴러를 펼친다.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 모완일 감독이 참석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부부의 세계’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한 모완일 감독이 연출했다.이날 모 감독은 “신인 손호영 작가가 대본을 쓰셨다. 너무 특이한 이야기라 드라마로 나오기 쉽지 않겠다 싶었지만, 계속 미련이 남았다. 인물들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를 대면하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재미있고, 다음이 궁금해서 기획하고 만들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숲속을 걸어가면 기분이 좋지 않나. 너무 행복한 순간인데 그 앞에 원치 않는 인물이 나타나며 평화로운 공간이 갑자기 공포로 바뀐다. 그 이중성이 매력 있어 작품에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 불청객인 성아는 고민시가 연기한다. 이날 고민시는 “캐릭터를 준비하면서도, 촬영하면서도 지금까지 해본 작품 중 최고 난이도로 느껴졌다. 스스로 의심하고 고민해서 행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나 행동이 단순하게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 성아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내면 깊이 뭐가 있을까, 다른 인물들에게는 있지만 성아에게 없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저만의 캐릭터를 표현하려 했다. 외적으로도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서 노력했고 잘 해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극 중 고민시와 가장 많이 부딪히는 펜션 주인 영하 역 김윤석은 “그간 남남 케미를 주로 하다가 드물게, 고민시를 만났는데 행복하지 못했다. 계속 저를 괴롭혔다”라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앞으로의 필모가 더 궁금한 배우다. 작은 몸속에 어마어마한 다이너마이트가 있다고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사건을 쫓는 본능이 충실한 베테랑 형사 출신 파출소장 보민 역은 이정은 또한 “고민시와 제가 중요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가끔 꿈도 꾼다. 궁금하시면 보시면 된다”라며 기대를 높였다. 이정은은 이번 파출소장 역은 평소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이기에 분량 상관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윤계상도 우연한 계기로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모텔 사장 상준 역으로 극의 한축을 담당한다. 그는 “극 속에서 큰 계기가 있긴 하지만, 순차적으로 무너져 가는 모습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감독님도 장면마다 그 감정 수위를 조절하며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연기력이 출중한 네 배우를 모은 것에 대해 모 감독은 “한분 한분 떨면서 부탁드렸다. 네 분과 하기로 했을 때 ‘이건 나하고 우리 민시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세분은 이미 필모가 대단하시지만, 고민시는 신인이고 저도 이런 장르에 능수능란하지 못한 단계였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둘만 잘하면 부끄럽지 않겠다 했는데 촬영 들어간지 한 달도 안 됐는데 고민시가 장난이 아니더라. 결국 저만 남아서 고통스러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모 감독은 모든 배우가 자신이 예상한 그림 이상을 보여줬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배우들이 제가 생각한 클리셰에 항상 본인 해석을 더해 넣는 것이 신기했다”며 “어느 순간 본인 역할에 빠져 각자의 길을 가시더라. 그 길이 제가 보기에도 너무 멋졌다”고 공을 돌렸다.‘역대급 변신’은 아니라고 겸손하게 밝힌 고민시는 “후회없이 촬영하고 너무너무 현장을 사랑했다. 몸은 고생했지만, 제가 느껴지는 행복감이 너무 커서 제가 사랑을 담은만큼 시청자분들도 많이 사랑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오는 23일 8부작 전편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1 12:33
연예일반

장원석 대표 “윤계상, 장첸 정말 잘했다…‘범죄도시’ 시리즈 처음엔 생각 못 해” [2024K포럼]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범죄도시’ 시리즈 성공을 예상 못 했다고 밝혔다.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주최한 ‘2024 K포럼’이 열렸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K Makers : K를 만드는 사람들’로, K콘텐츠와 K브랜드 간 시너지를 위한 컬래버레이션의 키를 움직이는 사람들에 중심을 두고 다양한 현장의 모습들이 소개됐다.‘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 대표는 이날 ‘2024 K포럼’ 파트1 ‘즐거운 K’의 연사로 참석해 김은희 작가, 배우 이준과 이야기를 나눴다. 장 대표는 “한국 영화가 안타깝게도 해외에서 인기가 많진 않다. ‘기생충’이 잘됐지만 해외는 할리우드 영화가 잡고 있다”며 “그래도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마동석에 대한 패덤이 형성돼서 ‘범죄도시4’에서는 수익이 이전 시리즈에 비해 두 배 이상 불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1편이 잘 돼야 2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만들 때부터 시리즈를 생각했던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장 대표는 특히 ‘범죄도시1’의 빌런으로 등장한 배우 윤계상을 언급하며 “장첸을 표현할 때 너무 너무 열심히 하더라”고 칭찬했다.K콘텐츠의 성공 배경에 대해 장 대표는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서 생존해야하니까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가들은 정말 일어나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만 쓴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17 13:14
스포츠일반

'최강야구' PD, 넷플릭스 '최강럭비' 만든다…韓 럭비, 지상파 드라마 이어 OTT까지 진출

한국 럭비가 지상파 드라마에 이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까지 파고들었다. 대한럭비협회와 방송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최근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 제작을 확정했다. 최강럭비는 국내 럭비 최강팀을 가리는 서바이벌 스포츠 예능으로, 넷플릭스가 럭비를 소재로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에 나선 건 지난해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6개국의 럭비 국가 대항전을 다룬 ‘식스 네이션스’를 선보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한국 럭비계가 최강럭비 제작을 반기는 또 다른 이유는 JTBC 예능 ‘최강야구’로 국내 야구에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온 장시원 PD가 메가폰을 잡아서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지상파 SBS의 국내 첫 럭비 드라마 ‘트라이(Try)' 제작 소식도 전해졌다. 드라마 트라이는 배우 윤계상이 럭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 후 돌연 고교 럭비부 감독으로 돌아온 주인공으로 분해 고교 선수들과 쌓는 우정과 낭만을 다루는 청춘 성장물로, 내년 상반기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 럭비가 농구·야구·축구 등 인기 스포츠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지상파 드라마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작까지 확정되면서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한국 럭비는 조금씩 일반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사상 첫 지상파 생중계로 이뤄져 약 291만명(97만 가구)이 이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럭비 선수들이 주요 예능프로그램의 주연으로 등장해 한국 럭비를 알렸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선 럭비 국가대표 출신 이준이, 장정민, 한건규 등이 출연했고, 최근 넷플릭스가 방영한 ‘피지컬 100’ 시즌2에선 럭비 국가대표 출신 안드레 진과 장용흥이 출연한 바 있다. 한국 럭비가 비인지스포츠 종목에서 인지스포츠 종목 단계로 접어들 준비를 마쳤다. 미래 럭비 팬들을 맞이할 준비에도 속도를 냈다. 대한럭비협회 집행부는 대중들이 다채로운 럭비 소식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레거시 미디어는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통 플랫폼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 2022년에는 기존 코리안 럭비리그를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로 새 단장하며 주말리그제와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유료티켓 정책을 한국 럭비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해 경기 관람의 즐거움을 더하고 지속적인 대회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한국 럭비가 과거 비인지스포츠의 그늘 아래, 소수가 독점했던 ‘누군가의 리그’에서 벗어나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누구나의 리그’로 변모할 수 있었던 건 기존의 관행과 관례를 깨고 개혁을 추진해온 집행부의 여정에 끝까지 함께해주신 많은 럭비인들의 하나된 마음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 럭비를 위해 뛰고 있는 럭비 선수들과 미래 꿈나무들에게 ‘럭비를 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인정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달려온 24대 집행부에 이러한 변화는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닌, 지난 3년여간의 노력의 산물이자 개혁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최윤 회장은 “인지스포츠의 길목에 선 절체절명의 시기에 럭비 대중화를 목표로 뿌려진 씨앗이 더욱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특히 과거 럭비계를 떠났던 훌륭한 럭비인들이 한국 럭비의 변화된 면모를 보고 발길을 되돌릴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윤승재 기자 2024.05.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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