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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샤이니 키 팝업스토어를 다녀왔다

요즘 성수동이나 홍대입구 쪽 길을 갈 때 사람들이 모여있거나 줄을 서 있는 곳이 있으면 팝업스토어일 확률이 높다. 각종 패션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아이돌 그룹의 팝업스토어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인터넷을 할 때 갑자기 떠오르는 작은 창을 ‘팝업’이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오프라인에 갑자기 생겼다가 없어지는 이벤트를 팝업이라고 부른다. 초반에는 패션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가 많았는데 요즘은 둘 중 하나는 아이돌 팝업스토어일 정도로 K팝 신에서 팝업스토어는 필수가 돼버렸다. 지난 주말 성수동에서 샤이니 키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고 해서 Z와 함께 다녀왔다. X재국 : 요즘 아이돌 팝업스토어를 많이 여는 거 같은데?Z연우 : 예전에는 패션 브랜드나 화장품 브랜드 팝업이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캐릭터, 영화, 애니메이션 등등 여러 팝업스토어들이 홍대나 성수동 길거리에 자주 보여요.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팝업스토어도 많아서 라이즈나 제로베이스원(제베원) 같은 경우는 오픈하기 하루 전부터 백화점 앞에서 밤새 줄을 서서 오픈런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요즘은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모두 팝업스토어를 열다 보니 팝업스토어 소식이 없으면 팬들이 서운할 정도예요. X재국 : 키 팝업은 어떤 게 제일 재밌었어? Z연우 : 그냥 아트워크 구경만 하는 팝업스토어나 MD만 파는 팝업스토어는 조금 뻔하고, 재미없을 수 있는데 키의 팝업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참여형 콘텐츠들도 많아 재밌었어요. 둘러보면서 미션을 클리어하는 재미도 있고 또 미션을 성공하면 럭키드로우를 뽑을 수 있었어요. 이벤트 상품들도 맥도날드 피크닉세트, 에뛰드 랜덤 상품, 마그랩 포 스트레스, 롱테이크 랜덤 상품 그리고 키의 포토카드까지 다양했어요. 이번 팝업은 ‘미스터프릭(키)’이 ‘복실이(키 앨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탈출시키는 스토리로 구성돼 있고, 관객들은 복실이의 탈출을 돕는 인턴사원으로 참여하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데요. 이렇게 퀄리티있는 아트워크에,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참여형 콘텐츠도 많아 심심할 틈이 없고, 이벤트로 여러 상품들도 얻어갈 수 있는데 심지어 입장료는 무료라는 게 안믿겼어요. 팬들이 입장료가 있는 오프라인 행사에 가서 조금 실망하거나 ‘이 돈 내고 갈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 키 팝업은 오히려 ‘무료로 이런 걸 다 누려도 되나’ 싶다는 반응이 많아요. 키의 팝업은 팬들이 많이 오고 MD도 많이 사가고 이런 걸 바라는 팝업이 아니라 정말 한명 한명 모든 팬들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하는 키의 마음을 느끼게 해준 팝업이었어요. X재국 : 팬들이 팝업스토어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진=이연우 제공) Z연우 : 덕질 용어 중에 ‘오프’라는 단어가 있는데 오프라인 행사를 의미해요. 오프라인 행사는 예를 들어 콘서트나 생일카페, 미디어 전시회 같은 곳이죠. 레코드숍으로 ‘앨범깡’하러 가는 것도 오프라고 불러요. 팝업스토어도 오프라인 행사 중 하나예요. 오프의 장점은 확실히 그런 행사들에 참여하는 게 훨씬 재밌고, 혼자 가기도 하지만 같이 덕질하는 덕질 메이트와 함께 덕질하는 게 좋은 추억으로 남고, 예쁜 사진들도 건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온라인에서만 덕질하는 게 가끔 지루해질 때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런 아이돌 팝업스토어에 가서 그 공간이 자신의 최애와 관련 된 것들로 예쁘게 꾸며져 있는 걸 보면 힐링이 돼요. 그리고 대부분 컴백을 하면서 팝업을 여니까 팬이 아닌 사람들도 그 팝업스토어를 보고 ‘이 아이돌 컴백했구나’ 하고 알 수 있으니 컴백 홍보용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키의 팬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 또 현장에 미리 도착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공간에 마련된 콘텐츠들 사진을 찍고 열심히 참여하며 팝업스토어를 즐기는 게 느껴졌다. K팝은 단순히 노래하고 춤추고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 하는 영역을 넘어 팬들이 참여하는 팝업스토어나 미디어 전시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Z를 따라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가 봤지만 키의 팝업은 정말 볼거리가 다양했고 ‘고맙다’는 마음이 느껴졌다. 거기다가 무료라니 샤이니의 팬이라면 이번 주말은 무조건 성수동으로 가야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03.12 05:20
연예일반

[X why Z]아이돌 안오는 아이돌 생일카페, Z세대는 왜 가나?

최근 주말, Z는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갈 때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꽃단장을 하고 있었다. 어디가냐고 아내가 물었더니 Z는 ‘재현이 생일 카페’에 간다고 대답했다. Z가 제일 좋아하는 NCT 127 멤버 재현이의 생일 카페였다. “그럼 재현이도 오는거야?” “재현이가 어떻게 와. 바쁜데” “재현이도 안오는데 거길 왜 가?” “그냥 팬들끼리 모여서 생일 파티 하는 거야.” 아내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고, Z도 엄마의 질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당사자도 안오는 생일 파티라니. 예전에는 홍대 근처에서 많이 했는데 요즘은 성수동에서도 많이 한다는 ‘아이돌 생일 카페’. 가끔 성수동에서 아이돌 얼굴이 많이 붙어있는 카페를 본 적이 있는데 거기가 바로 팬들이 운영하는 ‘아이돌 생일 카페’였다. 그날 오후 양손에 종이가방을 여러 개 들고 들어온 Z에게 물어봤다. X재국 : 아이돌 생일카페는 왜 가는거야?Z연우 : 이유는 정말 여러가진데, 일단 넓게 생각하면 내 최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가는 거에요.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았으면 그저 평범했을 날이겠지만 내 최애의 생일은 내 생일만큼이나 특별하고 신나는 날이니까요. 생일 카페는 보통 2~4일 동안 운영을 하는데 카페를 모두 아이돌 사진과 굿즈로 꾸며 놓았고, 그 공간에는 그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들만 모여 있으니까 좋은 거예요. 생일 카페에서 음료를 하나 시키면 그에 맞는 특전과 최애 사진으로 디자인된 컵홀더를 보내주는데 특전이 예쁘고 컵홀더 디자인이 예쁠수록 많은 사람이 몰려요.X재국 : 특전이 뭔데?Z연우 : 특전은 비공식 포토카드나, 팬들이 만든 스티커도 있고 럭키드로우를 해서 아이돌 사진 액자나 시리얼컵, 머그컵이나 LP판을 주는 경우도 있어요. 특전이 좋으면 새벽 6시부터 기다리는 사람도 있어요. 선착순 특전을 받으려고.X재국 : 그 생일 카페는 누가 여는 건데?Z연우 : 주로 팬들이 열죠. 그냥 일반 팬들도 많이 열지만 홈마(홈페이지 마스터의 줄임말로 주로 아이돌 스케줄을 따라다니며 사진찍는 사람들)들이 여는 경우도 많아요. 소속사에서 공개하는 공식 사진도 있지만 홈마들이 공개하는 비공색 사진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거든요. 홈마들은 팬들의 니즈를 잘 알아서, 홈마들이 찍은 미공개 사진으로 전시회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X재국 : 아이돌들도 자기 생일 카페하는 거 다 알겠지?Z연우 : 실제로 아이돌들이 길을 가다가 자기 생일 카페를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서 펜카페 같은 곳에 올리거나 자기 SNS에 올리는 경우도 있어요. 심지어 얼마전 레드벨벳의 웬디는 자기가 직접 성수동에 생일 카페를 오픈했고 거기 오는 팬들에게 커피도 무료로 나눠주고 특전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미공개 사진도 공개해준 일이 있었어요. 웬디가 직접 카페 내부를 꾸며서 다른 그룹의 팬들이 모두 부러워했죠. 웬디는 진심으로 자기 팬들에게 고마워하는 것 같다면서요. 아마 앞으로는 아이돌 멤버들이 팬들에게 역조공하는 생일 카페도 많이 열 거 같아요. 요즘은 아이돌 생일 카페도 있지만 실제로 최애의 생일 주간에는 소속사 근처를 지나는 버스에 광고를 하거나 전광판 이벤트를 하는 경우도 있고, 생일 카페 대신 최애가 좋아하는 음식점, 예를 들면 삼겹살집이나 마라훠궈집을 생일 식당으로 선정하는 경우도 있어요.나도 어렸을 때, 나름 덕질을 했다. 그때는 이미연이랑 최수지 좋아해서 책받침도 많이 사고 잡지책 사면 주는 피비 케이츠 브로마이드 받아서 내 방 벽에 붙여 놓는 게 전부였는데 요즘 Z들의 덕질은 확실이 사이즈가 다르다. 카페를 통째로 빌리기도 하고 팬들이 모금을 해서 기부도 하고 나무를 심어 그 아이돌 이름으로 숲을 만들기도 하니까. 최애 생일 카페에 갔다와서 행복해하는 Z에게 물어봤다. “생일 카페가 그렇게 재밌어?” “아빠 내 인생에 또 하나의 기념일이 생겼는데 당연히 좋지. 힘든 날이 생기는 것 보다는 기념일이 많이 생기는 게 더 좋은 거 아냐?” 하, 그래. 인생에 기념일 많으면 좋지.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2.28 08:30
연예

“태국 대표스타 뮤 수파싯 생일 축하!” 한국팬들 신문-지하철 등 전폭적 축하광고

“뮤 수파싯의 31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태국을 대표하는 뮤 수파싯(Mew Suppasit)의 31번째 생일을 찾아 한국 팬들이 기념광고 프로젝트로 남다른 축하 인사를 보냈다. 뮤 수파싯의 한국 팬덤 ‘저스트 포 뮤’(Just for Mew)는 21일 생일을 기념하며 서울과 부산에서 지하철 광고, 카페 이벤트, 신문 지면광고 등으로 축하했다. 뮤 수파싯은 유난히 ‘최초’ 타이틀이 많은 아티스트다. 생일축하 신문 광고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벤트로, 한국 언론사에 광고가 게재된 최초의 태국 연예인이다. 이번 생일 프로젝트 역시 ‘최초’의 타이틀을 추가했다. 서울과 부산에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생일 카페인 ‘2022 뮤 수파싯 생일카페 이벤트 바이 저스트 포 뮤’는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Tourism Authority of Thailand Seoul Office)의 공식 협찬을 받아 치러졌다. 뮤 수파싯의 한국 팬들은 이번 생일 서포트에 대해 “전 세계 팬들에게 태국의 문화를 알리고 태국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는 뮤 수파싯을 많은 한국인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 생일 축하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음악 활동도 최초가 다수다.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첫 정규앨범 ‘365(쓰리 식스 파이브)’(365(Three Six Five))로 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차트 톱10에 동시에 5곡이 랭크되는 신기록을 썼다.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의 첫 곡인 ‘스페이스맨’(SPACEMAN)은 전 세계 20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이 싱글은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 파워드 바이 트위터’에서 2위에 올라 또 다시 ‘태국 가수 최초’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지난 연말 한국 가수 샘김과 협업한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 2탄 ‘비포 4:30 (쉬 새드…)’(Before 4:30 (She Said…))는 발매 직후 전 세계 21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또 해외 37개 국가 및 지역의 R&B/소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태국 가수 첫 아이튠즈 미국 톱 송 차트 2위에 랭크되는 등 발표곡마다 자체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거침없는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뮤 수파싯은 얼마 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올해 의장국인 태국의 홍보영상에 등장하며 태국 국가대표 아티스트다운 행보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최초’를 새로 쓰며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 중인 뮤 수파싯이 임인년 새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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