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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더후, '비첩 순환 에센스 X 단하' 출시

LG생활건강의 럭셔리 코스메틱 '더후'가 모던 한복 브랜드 '단하'와 함께 여름철 피부 관리에 청량감을 더해주는 '비첩 순환 에센스 X 단하'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단하는 우리나라 전통 한복을 MZ세대 감각으로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한복 브랜드다. 더후는 1년에 단 한번 선보이는 비첩 순환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을 올해는 단하와 함께 기획했다.'비첩 순환 에센스 X 단하' 에디션은 초여름 궁중의 연꽃을 모티브로 단하가 더후를 위해 특별 고안한 디자인으로 제작했다.진흙 속에서도 깨끗하고 수려하게 꽃을 피어내는 연꽃처럼 어떠한 외부 환경에서도 피부에 청량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비첩 순환 에센스의 메시지를 담아냈다.비첩 순환 에센스는 피부 진정을 통해 피부 장벽을 개선하는 첫 단계 에센스로 피부 결을 정돈하고 즉각적인 윤기를 부여해 다음 단계의 스킨케어에서 영양을 충분히 흡수하도록 기본기를 마련하는 제품이다.이번 에디션은 연꽃의 청량함을 듬뿍 느낄 수 있도록 비첩 순환 에센스를 기존 90mL서 130mL로 증량한 대용량 제품으로 구성했다.'공진향: 설' 라인의 미백 밸런싱 토너(20mL)와 미백 에멀전(20mL), 청안 클렌징 폼(40mL), 미백 톤업 선(25mL) 등도 만날 수 있다.더후는 비첩 순환 에센스 X 단하 대용량 에디션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한정판 단하 코스메틱 파우치를, 비첩 순환 에센스 50mL와 공진향 탄력 3종으로 구성된 트라이얼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단하 전통 부채를 증정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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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더후, 프리즈 뉴욕서 한국 궁중 헤리티지로 시선몰이

LG생활건강의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더후’가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프리즈 뉴욕 2025’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해 궁중 헤리티지와 예술 작품을 융합한 전시를 선보였다.LG생활건강이 프리즈 아트페어에 참가한 건 처음이다. ‘프리즈 뉴욕 2025’는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뉴욕 더 셰드에서 개최됐다. 더후는 한국 전통 예술을 계승한 장인과 예술가들을 지속 후원해왔다. LG생활건강은 우리 궁중 문화와 첨단 피부 과학을 결합한 더후의 브랜드 철학을 전세계 고객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국제 예술 행사인 ‘프리즈 뉴욕’을 택했다.이번 행사의 메인 작품으로는 자개 아티스트 류지안 작가와 협업해 만든 ‘더후 환유 아트 앤 헤리티지 세트’ 3점이 전시됐다. ‘환유’는 30년 장생하는 산삼의 긴 생명력을 바탕으로 한 스킨 롱제비티 연구 기술을 담은 하이엔드 안티에이징 라인이다. 영원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환유 라인이 자개의 빛나는 광택으로 돋보이는 예술 작품의 모습으로 잘 구현됐다는 평가다. 또한 전시장에 함께 배치된 김옥 작가의 옻칠 작품과 디자이너 설수빈의 세라믹 가구도 더후의 궁중 헤리티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했다. 더후 프리즈 라운지에는 행사 기간 동안 현지 인플루언서, 외신 및 국내 언론 관계자, 일반 시민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방문해 올해 5세대로 업그레이드 된 환유 제품을 체험했다. 패리스 힐튼의 자매인 니키 힐튼이 참석해 ‘환유고’ 크림을 발라본 뒤 “스킨케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것 같다”고 극찬했다. 다른 많은 관람객들 역시 환유 라인의 부드러운 촉감과 보습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LG생활건강은 더후의 ‘프리즈 뉴욕’ 참가를 계기로 북미 고급 뷰티 시장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앞으로 최근 문을 연 더후 북미 온라인 직영몰을 발판 삼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홍주 LG생활건강 더후마케팅부문 상무는 “한국 궁중 헤리티지와 예술 감성을 계승한 더후 제품에 신선한 즐거움을 느끼는 북미 고객들을 직접 만나며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더후가 럭셔리 K뷰티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고 글로벌 고객들에게 최고의 뷰티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더후는 2003년 브랜드 출시 이후 22년 만에 순매출 2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외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글로벌 명품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5.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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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후, 출시 22년 만에 순매출 20조원 돌파

K럭셔리 뷰티 브랜드 더후가 출시 22년 만에 순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궁중 비방과 현대 기술을 접목한 효능 개발로, 국내외에서 꾸준히 사랑 받으면서 글로벌 명품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더후를 전개하는 LG생활건강은 1일 “더후는 2003년 2월 출시된 이후 22년 2개월 만인 올해 3월 말 기준 누적 순매출 20조10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순매출은 할인, 반품, 수당 등을 공제한 후 실제로 기업이 창출한 수익을 뜻한다. 국내 화장품 중 단일 브랜드로 순매출 20조원을 돌파한 사례는 이례적이다.더후는 왕후들의 아름다움을 유지했던 궁중 비방을 토대로 격조 높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최고급 궁중 화장품으로 탄생했다. 특히 화장하지 않아도 천리 밖에서 빛이 날 정도로 품격 있는 왕후의 얼굴을 만들었던 궁중 비방이 현대 기술을 만나 ‘왕후의 화장품’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더후는 특히 중국 등 아시아를 휩쓴 한류를 타고 2014년부터 급성장했다. 2016년에는 연간 순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17년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는 지속해 2018년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순매출 2조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럭셔리’ 대표 브랜드로 우뚝 섰다.더후는 브랜드 론칭 당시 선보였던 ‘공진향’ 라인은 왕후에게 진상됐던 귀한 한방 약재를 원료로 한기초 제품(스킨·로션)으로,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가꿔주고 탄력을 개선하는 효과로 현재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중국을 비롯해 중화권에서는 ‘천기단’ 라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더후의 매출을 견인했다. 더후는 2023년 ‘광채 안티에이징’의 효능·효과를 강화한 천기단을 리뉴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LG생활건강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제품은 단연 ‘비첩 자생 에센스’다. 비첩 자생 에센스는 2009년 10월 출시 후 약 16년간 1000만병 이상 판매되면서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3월에 출시한 ‘4세대 비첩 자생 에센스’는 피부 노화 완화 인자 ‘NAD+’를 함유한 고효능 안티에이징 솔루션으로, 글로벌 ‘스킨 롱지비티(피부 장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더후는 순매출 20조원 돌파를 기념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1일부터 전국 백화점 더후 매장에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되는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한다. 오는 8일부터는 더후 공식몰에서 1만명을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행사도 진행한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후는 우리나라의 궁중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헤리티지는 계승하면서, 제품의 효능·효과를 강화하는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모델 김지원과 함께 더후만의 차별적 고객 경험을 글로벌 뷰티 시장에 전파하며 럭셔리 화장품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5.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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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더후, '대한제국 황실 문화유산' 복제사업 후원

LG생활건강의 궁중 피부과학 럭셔리 코스메틱 ‘더후’가 후원해온 ‘국가유산청 문화유산 복제사업’이 결실을 맺었다.LG생활건강과 국가유산청은 17일 오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조선 왕실, 대한제국 황실 국가유산 복제 성과 공개 행사’를 열고, 영친왕비가 입었던 동절기용 ‘소례복’(당의) 1점을 똑같이 제작한 복제품을 공개했다.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는 국가민속문화유산이다.국가유산청은 국가 유산의 지속 가능한 원형 보존과 활용 활성화,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민관협력으로 문화유산 복제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더후는 ‘조선왕실 문화유산 보호지원’ 지정기탁 기업으로, 지난 2년간 대한제국 황실의 복식류 복제사업을 후원했다.당의는 조선 후기 궁중과 반가(양반의 집)의 여인들이 착용했던 일상 의례복으로 견, 금박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복식류 복제의 경우 전통 재료의 특성을 고려해 현재 수급이 가능하고 실제로 문화유산 복원에 활용되고 있는 재료를 사용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당의 외에 조선 왕실 서화류 복제품 3건도 공개했다.더후는 이번 복제사업의 성과물을 제품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홍주 LG생활건강 더후마케팅부문 상무는 “궁중 문화유산을 복제하는 것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원 유물을 보호하고 나아가 복제 기술인 ‘무형 유산’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궁중 문화를 알리고 있는 더후는 더욱 사명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더후는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인 고궁과 왕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지킴이’ 협약을 맺고, 궁궐의 보존 관리와 궁중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후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7 13:42
산업

LG생활건강 더후, ‘에센셜 립 글로우밤’ 출시

LG생활건강의 궁중 피부과학 럭셔리 코스메틱 ‘더후’는 입술 노화를 관리하며 메이크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고발색 안티에이징 립밤 ‘에센셜 립 글로우밤’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더후 에센셜 립 글로우밤은 더후의 기술력으로 입술 피부의 보습 기능을 극대화한 ‘주름 개선 기능성’ 안티에이징 립 제품이다. 특히 동백, 행인, 목화씨 등 8가지 식물성 오일을 함유한 ‘로얄 오일 콤플렉스TM’가 입술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막고 영양분을 공급해 촉촉하고 건강한 입술로 가꿔준다.8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에센셜 립 글로우밤은 ‘쿨톤(Cool tone)과 웜톤(Warm tone)’의 퍼스널 컬러와 사계절을 기반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용할 수 있다. 8가지 색상마다 궁중의 꽃이 연상되는 컬러 스토리도 흥미롭다. 더후 브랜드의 상징인 ‘연꽃’ 장식에는 키링을 걸 수 있도록 디자인해 독창성에 휴대성까지 더했다.더후 브랜드 관계자는 “에센셜 립 글로우밤은 쉽게 거칠어지는 연약한 입술을 진정시켜 매끈한 동안 입술로 관리할 수 있다”면서 “입술 피부의 안티에이징을 넘어 한번만 발라도 선명하게 피어나는 유리알 광택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3 10:57
생활문화

LG생건, 더후 공식몰 문 열어

LG생활건강은 럭셔리 궁중 화장품 브랜드 더후의 공식몰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더후 공식몰은 현재 운영 중인 전 품목을 베스트셀러, 제품 유형, 브랜드 라인, 피부 고민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선물포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얄 아트 기프트도 공식몰에서만 만날 수 있다.더후 공식몰에 회원가입하면 오는 29일까지 15%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별도의 배송료 없이 모든 제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07 11:18
산업

럭셔리 라인 리뉴얼한 LG생건과 아모레...전략 차이 확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럭셔리 브랜드 '더히스토리오브후(후)'와 '설화수'의 최고급 라인을 나란히 리뉴얼 발표해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 라인이니만큼 최정예를 선별해 담았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LG생활건강(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의 이번 리뉴얼은 공개 장소부터 패키지까지 두 회사의 사뭇 다른 지향점이 담겨있다는 평가다. LG생건은 지난달 31일 궁중 화장품 브랜드 후의 대표 제품 '천기단'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2010년 1월 출시된 천기단은 후 중에서도 가장 고급 라인에 속한다. LG생건은 무려 13년 만에 리뉴얼한 천기단의 첫 공개지로 중국을 선택했다.규모가 상당했다. 리뉴얼 오픈 하루 전인 30일에는 중국 상하이의 복합문화공간 '탱크 상하이 아트센터'에서 현지 유명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인플루언서(왕홍) 100명을 불러모았다.LG생건이 중국에서 큰 규모의 행사를 연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LG생건은 9월부터 천기단을 중국에서 선발매하고, 국내에는 10월부터 공개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진다. 패키지 디자인에도 중국 사랑을 이어갔다. LG생건은 천기단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제품명에서 'The history of 后' 대신 'The Whoo'를 적용했다. 그러나 후를 대표하는 한자인 '후(后)'는 정면에 그대로 남기면서 사실상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LG생건은 이번 천기단 리뉴얼을 계기로 중국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다소 침체된 뷰티 사업의 반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는 천기단 공개 다음 날인 지난 1일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설화수의 '진설' 라인을 리뉴얼해 론칭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진설크림과 진설아이크림, 진설세럼, 진설 백옥마사저 등 4개다. 진설은 크림의 경우 개당 52만원에 달하는 고가 라인이다. 진생베리 추출액 600㎏ 중 단 1g만 존재하는 안티에이징 성분을 담은 '진생베리SR'을 핵심 원료로 한다. 아모레 관계자는 "진생베리는 엄격한 조건에서 경작되며 1년 중 단 하루 사람의 손으로만 수확해야 할 정도로 다루기 어려운 원료로 품질과 효능 등에서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는 지난해부터 설화수의 패키지 전면에서 한자를 과감하게 밀어내고, 영문 표기만 남기는 방침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디자인 역시 중국 색을 빼고 한국의 백자와 달항아리 등 고유의 예술 문화를 제품에 녹이고 있다.아모레 관계자는 "먼저 선보인 진설크림은 달항아리를 아름답게 표현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며 "성분도 가장 귀한 것만 담았다"고 자평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와 LG생건은 모두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 10~20%에 달한다"며 "다만 아모레는 중국 등 특정 국가가 아닌 글로벌로 타깃을 바꾸고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LG생건은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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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의 젊어지기 프로젝트…영미권 여왕, '레지나' 도전은 통할까?

LG생활건강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더히스토리오브후(이하 후)'가 조심스러운 변화를 시작했다. 오랜 시간 고수해왔던 한자 제품명과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일부 라인에 한해 없앴고, 일시적이기는 하나 모델에도 변주를 줬다. 주요 수출 창구였던 중국 시장이 위축되자 후도 달라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미권 왕후, 레지나 LG생활건강(LG생건)은 최근 후의 신규 라인인 '로얄 레지나'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로얄 레지나는 트리트먼트와 세럼, 크림 등 3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레지나'는 유럽이나 영어권 등에서 두루 쓰이는 여자 이름이다. 라틴어로는 여왕과 왕비라는 뜻을 갖고 있다. 가톨릭에서는 천상의 모후로 성모 마리아를 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후가 그동안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의 왕후였다면, 로얄 레지나는 영미권의 여왕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뷰티 브랜드가 신규 라인을 선보이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로얄 레지나는 유독 주목을 받고 있다.그 이유는 패키지 때문인 것으로 읽힌다. 로얄 레지나는 후가 고수해왔던 한자를 빼고 영어로 제품명을 새겼다. 새하얀 병은 자체로 세련되고 깔끔하다. 특히 LG생건은 로얄 레지나의 세럼과 크림은 리필이 가능한 패키지로 만들었다. 리필 제품을 사용하면 본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리페어 세럼은 약 68%, 리차징 크림은 약 85%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비록 일부 라인에 한정돼 있기는 하지만 로얄 레지나는 그동안 후가 선보였던 패키징을 떠올리면 상당한 변화다. 후는 궁중 문화유산을 접목해 스토리가 있는 화려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용기를 브랜드를 대변하는 상징으로 삼아왔다. 백자 태항아리를 연상케 하는 곡선미와 봉황이나 황제의 옥쇄 문양을 본뜬 금속공예까지 패키지 자체가 예술품 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로얄 레지나는 후의 라인 중 하나로 후 전체의 리뉴얼은 아니"라며 "더 젊은 소비자를 끌어안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봐달라"라고 했다. 변화 반드시 필요 후의 이런 패키지는 한국보다는 중국에서 더 반응이 좋았다. 한류가 거센 가운데 전통적인 미를 그대로 얼굴에 바르고 싶어 하는 중국인의 욕망을 잘 읽어낸 덕이었다.업계는 물론 LG생건은 내부적으로 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LG생건의 영업이익은 40% 이상 떨어졌다. LG생건의 2022년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전년(1조2896억원) 대비 44.86% 감소했다. LG생건은 지난 2018년 처음 영업이익 1조원의 벽을 넘긴 뒤 이를 4년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결국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올해 1분기 실적도 좋지 않다. 뷰티사업 부문의 매출은 7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11.3% 감소했다.중국 시장의 침체가 부진한 원인이다. LG생건은 1분기에 북미 매출이 21.1% 늘었지만 중국 매출이 14.1% 떨어졌다. 주요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11%, 북미 8%, 일본 5% 순이다.김홍기 LG생활건강 CFO 부사장은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3년간 중국 시장에서 후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패키지부터 브랜드 리뉴얼을 점차 추진할 계획"이라며 "제품 및 라인업 보강에 집중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대비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고급 라인인 환유처럼 크림 위주의 고가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생건은 후 외에도 '숨37'과 '오휘'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도 장기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숨37은 모델을 수지로 교체하며 보다 젊은 이미지를 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건은 코로나19로 중국 시장 매출이 급감했고 회복은 더디자 영업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며 "최근 국내 20·30대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보다 젊은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에 나설 전망"이라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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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리뉴얼 닻 올린 LG생활건강 '후'…'설화수' 같은 파격 선보일까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럭셔리 브랜드 '히스토리오브후(후)'의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브랜드 리뉴얼 결과 공개가 유력한 가운데, 경쟁사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처럼 패키지에서 한자를 지우고 모델을 교체하는 등 보다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변화 시작한 LG생건 27일 뷰티 업계 및 LG생건에 따르면 LG생건의 간판 브랜드 후는 최근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시작했다. 브랜드 리뉴얼이란 콘셉트나 마케팅 방향, 라인업, 제품 패키징 등에 변화를 주는 것을 뜻한다. LG생건 관계자는 "상반기 이후 리뉴얼 결과 내용이 공유될 것으로 전망되나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향,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공유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LG생건이 후의 다소 고전적인 패키징에 변화를 줄지 지켜보고 있다. 후는 그동안 궁중을 연상케 하는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해왔다. 용기 중심에는 임금의 아내, 왕후를 뜻하는 한자 ‘후(后)’를 새겼다. 한국 왕후가 쓰던 한방을 기본으로 한 궁중 미의 비결을 담은 후는 중국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후는 중국 매출의 견인차로 성장했다. 화장품 매출의 66%가 후에서 나올 정도로 수출 효자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중국 봉쇄가 이어지고, 면세점 매출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후 매출은 38%로 줄었다. LG생건이 브랜드 리뉴얼을 고심한 것도 이와 같은 실적 및 중국 내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후의 상징과 같은 배우 이영애를 대체할 새로운 '뮤즈'를 발탁할지 여부도 주요 관심거리 중 하나다.이영애는 2006년 이후 18년 동안 후의 얼굴로 활약해 왔다. 당시 드라마 '대장금'으로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던 서른넷 이영애는 올해 쉰두 살이 됐다. 이영애는 여전히 아름답다. 소비자와 함께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나이 드는 모델과 함께하는 것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브랜드의 타깃층보다 10살 정도 어린 모델'을 선택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뷰티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모델 발굴에 나설 때가 다가온 것은 사실이다. LG생건은 약 2년 전인 2021년 6월 이영애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발 앞서 나가는 아모레 업계가 LG생건의 브랜드 리뉴얼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아모레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빠른 움직임 때문도 있다. 아모레는 지난해 8월 브랜드 모델을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모델로 발탁하는데 이어 최근 헐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을 엠배세더로 함께 선정했다. 아시아권 외에도 북미와 유럽에서도 고른 인지도를 가진 스타를 전진 배치한 것이다. 파격적인 브랜드 리뉴얼도 단행했다. 설화수는 브랜드 상징과 같던 패키징을 싹 뜯어고쳤다. 황금빛 뚜껑과 한자로 적힌 제품명도 과감하게 삭제했다. 순백의 미를 담은 백자를 연상케 하는 용기와 선명한 오렌지색 영문명은 세련됐다는 이미지를 주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업계는 중화권에서 압도적인 매출을 자랑하는 후가 브랜드 리뉴얼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A 화장품 회사 관계자는 "설화수는 중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으나, 국내 비중도 상당히 높은 브랜드"라며 "후는 국내보다는 중국 등지에서의 인지도와 매출 비중이 대단히 높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화권에서 압도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모델과 패키징 등에 쉽게 변화를 주기 어렵다 보니 다소 느리게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후는 엔데믹과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풀리면서 '한국의 미'를 기본으로 한 마케팅에 고삐를 쥐고 있다.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문화재청과 궁중 문화 캠페인 '왕후의 선물'을 개최하고, 궁중다과체험을 진행한다. 왕후가 궁궐 밖 가족을 생각하며 만든 약재와 음식으로 그리움을 전했던 마음을 담아내고자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인기가 있다. 본지 확인에 따르면 이 행사는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후는 LG생건의 핵심 브랜드 중 하나로 회사 매출의 큰 줄기"라면서 "경쟁사와 비교해 브랜드 리뉴얼 속도와 전략의 차이는 다소 있으나 브랜드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면에서는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LG생건은 27일 올해 1분기 매출 1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16.9% 감소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2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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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는 디지털뮤지엄, '설화수'는 북촌…K뷰티 맞수의 닮은듯 다른 홍보전

K뷰티 맞수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대표 럭셔리 브랜드인 '설화수'와 '더히스토리오브후'의 닮은 듯 다른 마켓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양사 모두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미를 강조하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아모레)는 서울 종로구의 북촌 한옥 마을에 '설화수의 집'을 열었다. LG생활건강(LG생건)은 가상현실(VR) 공간을 열고 세계 전역에서 궁중 문화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모레 설화수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북촌 설화수의 집'이 '제7회 서울 우수 한옥'에서 우수 한옥 디자인으로 선정됐다. 이 상은 한옥 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2016년부터 까다롭게 시행하고 있는 인증 제도다. 올해는 설화수의 집을 포함해 8곳이 수상했다. 설화수의 집은 상을 받기 전부터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힙한 공간으로 떠올랐다. 1930년대 지어진 한옥과 1960년대 양옥을 연결해 모던하지만 전통의 미를 간직한 공간으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셀카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이라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볼거리도 많다. 북촌 설화수의 집에는 설화수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2층 '설화 살롱'과 '설화 정원'에서는 설화수 제품 원료로도 사용되는 다양한 식물 정원을 볼 수 있고, 설화수가 선정한 음악과 글, 소품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설화수의 집은 글로벌 홍보대사인 블랙핑크 로제가 직접 방문하면서 국내뿐만 아닌 글로벌 팬들이 찾고 있다"며 "한국적인 미와 세련된 감각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인기 만점"이라고 말했다. 아모레가 오프라인 공간에서 설화수와 한국의 미를 알리고 있다면, 라이벌인 LG생건은 VR공간인 '후 디지털 뮤지엄'에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후 디지털 뮤지엄은 UX·UI(사용자 경험·인터페이스)와 3D 기술이 적용된 가상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나전과 화각, 자수 등 궁중 공예 예술의 가치가 담긴 후의 '국빈세트' 등을 살펴보면 체험할 수 있는 있다. '메인홀'과 '히스토리홀'로 구성됐으며,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경복궁과 경회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특이할 점은 도슨트(해설 가이드)다. 후의 브랜드 모델인 배우 이영애가 직접 나서 국빈세트 외에도 뮤지엄 곳곳을 차분하게 설명한다. 코로나19로 중국 등 해외여행이 과거와 같지 않은 상황에서 시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접속해 한국의 미를 살피고 후를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생건 관계자는 "마치 실제 공간을 들어온 듯 입체적으로 전시를 볼 수 있다"며 "이영애의 부드럽고 맑은 목소리로, 후가 가진 헤리티지를 들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MZ세대는 새로운 볼거리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고 문화적 만족감을 충족하려는 세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각 브랜드가 일방적인 스타 마케팅과 광고에서 벗어나 특색을 살린 볼거리와 체험 공간을 앞다퉈 만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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