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건
영화

시작부터 세계가 ‘들썩’…‘오징어 게임2’, 전편 흥행 넘어설까 [종합]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황동혁 감독은 전편의 향수를 담은, 그러면서도 전편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겠다고 자신했다.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가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참석했다.‘오징어 게임2’는 넷플릭스 역대 최단 시간 최다 시청을 기록하고 에미상 6관왕에 오른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2021)의 속편. 이번 시즌에서는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또 한 번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외신→본사 출격, ‘오징어 게임2’ 출격에 전 세계 집중제작보고회가 진행된 DDP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을 엿보일 수 있는 하나의 세트장처럼 꾸며졌다. 극중 진행요원의 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스태프들이 곳곳에 자리했으며, 시리즈 트레이드마크인 술래 로봇 ‘영희’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눈길을 사로잡았다.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제작보고회장에는 190여명의 국내 취재진 외에도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영국, 스페인,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터키, 일본, 호주, 대만, 필리핀, 인도, 태국 등 22개국 160여명의 외신 및 인플루언서가 참석해 자리를 채웠고, 현장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본격적인 행사 직전에는 넷플릭스 본사 관계자의 별도 인사가 이어져 ‘오징어 게임2’에 대한 기대감을 대변했다. 미국 LA에서 온 마리안 리 넷플릭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오징어 게임’에 전 세계가 보여준 사랑은 엄청났고 올해도 이어질 것이다. 앞서 공개된 ‘오징어 게임2’ 예고편은 올해 공개한 영상 중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1위 트렌드에 올랐다”며 “모두가 성기훈의 다음 여정과 새로운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함께 자리한 김민영 넷플릭스 아태지역 콘텐츠 부문 VP는 “‘오징어 게임’은 단순 히트작을 넘어 전 세계적인 사회 문화적 현상이 됐다”며 “2021년 공개돼 3억3000만뷰를 넘어섰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글로벌 콘텐츠란 무엇인가에 화두 던지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그 영향력은 숫자 이상”이라고 짚었다.아울러 “‘오징어 게임’은 한국 제작진의 역량을 전 세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넷플릭스 가입자 80% 이상이 K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큰 자부심과 벅참을 느낀다”며 “한국 콘텐츠에 열린 새로운 기회들, 변화를 매일 피부로 느낀다. 이번에도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기훈이 달라졌다?…시즌1과 차별점‘오징어 게임2’는 전편의 게임 우승자인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총 7부작으로 성기훈을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과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이 이야기 골자다.황동혁 감독은 “시즌1 엔딩이 기훈이 딸을 만나러 LA에 가려다가 돌아선 뒤 ‘우린 말이 아니고 사람이다. 너희를 찾아내겠다’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시즌2는 이후 벌어지는 기훈의 여정을 담는다. 이 게임을 벌인 사람을 찾아내고 게임을 멈추게 하려는 기훈과 그를 막아서고 붕괴시키려는 프론트맨의 갈등이 시즌2의 핵심 구조”라고 밝혔다.지난 시즌에 이어 성기훈으로 합류한 이정재는 “기훈의 감정이나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다른 사람일 정도”라며 “목표가 뚜렷해진 인물로 변화됐다. 게임을 멈추기 위해 수년간 딱지맨을 찾으러 다녔고 마침내 게임장 안에 다시 들어가게 된다. 저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을 연기했다”고 귀띔했다.시리즈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인 게임 참가자는 전편보다 더욱 다채로워졌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낮아진 연령대다. 이번 시즌에는 코인 투자 유튜버 333번 명기(임시완), 붙임성 좋은 성격의 388번 대호(강하늘), 딸의 치료비가 필요한 246번 경석(이진욱),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120번 현주(박성훈), 잘못된 투자 정보에 속아 거액을 잃은 222번 준희(조유리),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최승현) 등 젊은 참가자가 다수 나온다.황 감독은 “시즌1을 쓸 때만 해도 ‘이 정도 빚을 지려면 현실적으로 나이가 있어야 한다, 사회적 실패를 빨리 겪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이 코로나19가 오고 코인 열풍이 일어나면서 사회 계층, 계급 간 이동이 막혔다. 젊은 세대도 노동을 통한 수익이 아닌 일확천금을 더 많이 노린다. 그래서 이번엔 젊은 세대의 문제를 담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차별 포인트로는 게임을 꼽았다. 황 감독은 “1970~80년대 감성, 게임을 기반으로 한다. 시즌1에서 소개된 찬반 투표, OX 투표제가 시즌2에는 본격적으로, 매 게임 진행된다. 요즘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도 그렇고 투표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현실의 세계를 연결해 보면 재밌을 것이다. 또 새로운 게임이 많이 등장한다. 그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끝으로 황 감독은 “전 세계가 점점 갈라지고 분열된다. 서로가 선을 긋고 적대시하는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가 내 갈등, 전쟁도 그렇다. ‘오징어 게임’ 안에서도 분열, 적대시하는 인간 모습이 나온다. 이를 통해 현실과 게임 세계가 닮아있음을 느낄 것이다. 우리 주변과 세상을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오징어 게임2’는 오는 26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9 13:12
영화

‘오징어 게임2’ 베일벗은 캐릭터…‘전재준’ 여장→‘마약’ 최승현도 있네

‘오징어 게임’ 시즌2 캐릭터들의 서사가 선공개됐다.넷플릭스는 5일 1차 캐릭터 포스터와 황동혁 감독 및 배우들이 직접 소개하는 캐릭터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공개된 1차 캐릭터 포스터는 작품 속 게임 참가자들이 게임 참가 직전에 찍는 프로필 사진을 연상시킨다. 게임을 끝내기 위해 돌아온 456번 기훈의 포스터는 웃음기 없는 진지한 표정으로 이 게임이 처음인 다른 참가자들과 대조된다. 순수하고 해맑았던 시즌1 때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배후를 밝히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다시 참여한 그의 집념과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이에 반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으로 기대에 부푼 8명의 또 다른 참가자들의 프로필은 웃음 가득한 얼굴이거나 미소로 밝은 표정 일색이다. 코인(암호화폐) 투자 유튜버 333번 ‘명기’로 분한 임시완, 붙임성 좋고 넉살 좋은 성격의 388번 대호 역의 강하늘은 물론, 아픈 딸을 위해 절실하게 치료비가 필요한 246번 경석 역의 이진욱과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120번 현주 역으로 분한 박성훈의 환한 웃음은 역설적인 긴장감을 자​아낸다. 또한 도박 빚을 갚기 위해 게임에 참여한 007번 용식과 그의 엄마 149번 금자를 맡은 양동근과 강애심은 생존이 걸려있는 게임 속 선택의 기로에 선 모자의 이야기로 시즌1과 달리, 게임 밖 관계가 게임 안으로 연결되는 캐릭터들로 새로운 전개를 예고한다. 연락이 끊어졌던 절친 기훈과 게임장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390번 ‘정배’ 역의 이서환과 잘못된 투자 정보에 속아 거액을 잃은 222번 준희 역의 조유리까지.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른 채 웃고 있는 새로운 참가자들의 모습은 예측불가한 게임 속에서 이들이 어떤 일을 겪을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함께 공개된 소개 영상은 황동혁 감독과 배우들이, 자신이 생각한 캐릭터를 직접 소개하며 궁금증에 답한다. 이정재는 “본인이 반드시 바꿔야만 한다라는 목적성이 가장 강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기훈’이 시즌1에 비해서 변화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해 시즌1과 180도 달라진 ‘기훈’을 짐작하게 했다. ‘기훈’과 대척점에 서 있는 게임의 총괄자 ‘프론트맨’ 역의 이병헌은 “‘기훈’이 가진 신념을 무너뜨리는 것이 어떻게 보면 ‘프론트맨’의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했다”​라며 두 인물 사이에 펼쳐질 대립에 방점을 찍었다. 시즌1에서 살아 돌아와 자신의 형이자 ‘프론트맨’인 인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준호를 연기한 위하준은 “형을 너무 동경하고 좋아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황동혁 감독은 “인물들의 전사들 때문에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생길 수 있어서, 훨씬 더 관전하는 재미가 있겠다”라며 한층 더 다채로워진 캐릭터들과 다층적인 서사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명기를 연기한 임시완은 “유튜버로 활동을 하다가 코인 사기에 연루되면서 막대한 돈을 잃고, 채널 구독자에게도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나서 도망자 신세로 있다가 이 게임에 참여를 하게 된다”라고 말했고, ‘명기’의 전 여친 ‘준희’ 역의 조유리는 “게임장 안에서 잘못된 투자 정보를 준 전 남친 ‘명기’를 다시 만난다”라고 전해 목숨을 건 게임장에서 재회한 ‘명기’와 ‘준희’ 사이 서사를 궁금케한다.모자 사이인 용식 역의 양동근과 금자 역의 강애심은 각각 “용식한테 금자라는 존재 자체가 보호막이자 굉장한 행운”(양동근)이라고, “아들을 금쪽같이 생각하는 엄마”(강애심)라고 설명해 하나 둘씩 탈락자가 발생하는 잔혹한 게임 속 이들의 운명을 궁금하게 한다. 기훈의 친구 정배를 연기한 이서환 또한 “단순히 친구보다 동료애나 전우애까지 있는 그런 사이”​라며 풍성한 서사를 예고했다. 강하늘은 자신이 연기한 대호에 대해 “야생의 무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나만의 생존 전략으로 친밀감을 유도할 수 있는 서글서글한 능구렁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라고 참가자들과 친분을 다지는 붙임성을 강조했고, 박성훈은 현주에 대해 “누구보다 강인하고 결단력 있고 리더십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여러 편견들을 잠식시키고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담하게 맞설 ‘현주’ 캐릭터임을 전했다. “경석이는 소시민이고 하나밖에 없는 딸이 혈액암에 걸렸다. 병 치료를 위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라는 경석 역의 이진욱과 “아이를 찾는 것 외에는 어떤 삶의 의지도 없는 인물”이라고 노을을 소개한 박규영까지. 각 캐릭터의 절박한 사연은 시즌2의 예측 불가한 전개에 궁금증을 높인다. 포스터 공개에서는 생략됐으나 소개 영상에서는 마약 물의를 빚은 최승현의 모습도 담겼다. 극중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를 연기한다.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26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5 09:23
스포츠일반

"발목 꺾여도 얼굴 상처나도, 아픔보다 즐거움이 더 커요"

“요즘 ‘중딩’이란 말은 거의 안 쓰는데요.” 최근 서울 뚝섬 한강공원 X-게임장에서 만난 조현주(14)가 웃으며 말했다. 지난달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대표로 뽑힌 6명 전원이 중학생이었다. 이 중 한 명이자 스케이트보드 대표팀의 간판인 조현주에게 ‘중딩이 접수했다’고 하자 돌아온 답이다. 대신 조현주는 “요즘엔 초등학생, 중학생을 ‘잼민이’라고 한다”며 까르르 웃었다. 2007년생 조현주는 중2(서울 마포구 성서중)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현주는 어린 나이의 비인기 종목 대표 선수지만, 각종 광고를 섭렵해 ‘셀러브리티’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하다. 요즘 배달앱 광고에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등장한다. 또 카메라와 스케이트보드 샵의 공식 후원도 받는다. 올해 스포츠 패션 브랜드 모델로 가수 씨엘·배우 최우식·프로게이머 페이커와 함께 광고 촬영을 했다. 정작 ‘스케이트보드 선수’ 조현주는 개점휴업이 길어졌다. 그는 “코로나19로 작년과 올 초 수도권 전체 ‘파크(스케이트보드 경기장)’가 폐쇄됐다. 최근엔 학교 같은 반에 확진자가 나와 열흘간 격리해 방 밖으로 못 나왔다. 훈련 재개한 지 며칠 안 됐는데, 새롭게 시작했다”고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스케이트보드 신동을 보고 흥미를 느낀 조현주는 “어린이날에 보드를 사달라고 졸랐다. 난 언니랑 12년 터울의 늦둥이다. 엄마 아빠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라’며 지지해준다”고 했다. 조현주에게 선생님은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다. 영상으로 유명선수들 움직임을 캐치해 기술을 습득한다. 학교를 일찍 마친 날은 용인, 뚝섬, 일산 등에서 하루 9시간씩 훈련한다. 운동화는 금방 닳고, 온몸에 흉터가 생기지만, 귀찮아서 약은 잘 안 바른다고 한다. 젊은 세대에서 인기가 뜨거운 스케이트보드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채택됐다. 세부 종목은 2개인데, ‘파크(Park)’는 밥그릇처럼 움푹 파인 슬로프를 왕복하며 기술을 선보이는 종목이고, ‘스트리트(Street)’는 길거리처럼 계단, 레일, 경사면이 모두 있는 곳에서 구조물을 타며 기술을 구사한다. 대표 선발전에서 2종목 모두 1위에 오른 조현주는 한 종목을 택해야 했다. 조현주는 “주로 파크를 해왔지만, 스트리트로 정했다”고 했다. 스트리트는 피지컬이 좋으면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수월한데, 조현주는 최근 2년 새 키가 14㎝ 컸다. 조현주의 주특기는 ‘킥플립’이다. 보드를 차서 띄워 돌린 뒤 착지하는 기술이다. 필살기로 ‘빅스핀 보드 슬라이드’를 연습 중이다. 보드를 270도 돌려 계단 옆을 타고 내려오는 기술이다. 2019년 싱가포르 반스 파크 시리즈 아시아 2위에 오른 조현주는 2020 도쿄올림픽에는 못 나갔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에 못 나가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스케이트보드 강국이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일본 10대 여자 선수 2명이 금메달을 휩쓸었다. 스트리트에서 니시야 모미지(14), 파크에서 요소즈미 사쿠라(19)가 우승했다. 일본은 선수층이 탄탄하고, 시설도 한국과 비교해 잘 갖춰져 있다. 조현주는 “진천선수촌에도 스케이트보드 시설이 없어 일본 사가에로 전지훈련을 간다. 한국엔 국제 규격의 파크가 없다. 반면 일본은 스케이트보드 인구도 많고,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실내 파크도 있다”고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 '젊은 종목'을 연이어 추가하고 있다. 스케이트보드가 도쿄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이 된 이후 2024 파리 대회에서는 브레이킹(스트리트 댄스)이 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 최근 방송계에서도 10대들의 춤 싸움을 주제로 한 서바이벌 예능 ‘스걸파(스트릿 걸스 파이터)’가 인기다. 조현주는 이런 트렌드에 대해 “코로나로 ‘집콕’이 길어지니 기분전환을 위해 ‘힙’한게 유행하는 것 같다. 스케이트보드도 경연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음... 아마도 1회 만에 파이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 스케이트보드를 전문적으로 타는 여자 선수는 10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조현주는 “스케이트보드는 인간이 만든 바퀴 4개 달린 것 중 가장 타기 어렵다는 말도 있다. 발목이 꺾인 적도, 초보 때 보드가 얼굴 위로 날아와 상처 난 적 있다. 하지만 실패하고 넘어지는 아픔보다 즐거움 더 크다”고 했다. 조현주는 “BTS의 뷔, 투모로우 바이투게더의 수빈이 응원해 준다면 밤새 보드 탈 수 있다"며 10대 소녀답게 눈을 빛냈다. 그는 "일본이 강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목표다. 파리올림픽 때 고등학교 2학년인데, 그때 전성기가 될 것 같다. 앞으로 할머니가 되어서 못 서있을 때까지 타고 싶다”고 했다. 박린 기자 안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17 06:00
연예

456억 딴 이정재에게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하겠냐 묻자…

12일째 넷플릭스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 중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이정재가 시즌2 출연 계획에 대해 "이야기가 성기훈을 중심으로 펼쳐질지, 아니면 기훈은 서브 캐릭터로 빠지고 메인 캐릭터가 다시 등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스토리가 정해지지 않아, 자신의 출연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정재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오징어 게임' 후속편에 대해 "황동혁 감독에게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질문했는데 당시에는 '태울 만큼 다 태워서 과연 가능하겠냐'고 했지만 지금은 아마 기획하셔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첫 편에서 그는 최후의 1인으로 상금 456억원을 거머쥐게 된 주인공을 연기했다.그는 "시나리오를 본 순간 (이 작품이 잘 되리라는 것을) 확신했다"며 "인물별 캐릭터 설정이 너무 촘촘하게 잘돼있었고 다른 인물과 부딪혔을 때 '케미'(케미스트리)도 폭발적이었다"고 발했다. 이어 "게다가 황 감독이 찍는다고 해서 더 확신했다"며 "황 감독의 전작들을 보면 인물들이 굉장히 잘 표현됐다. 이 시나리오는 굉장히 잘 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달고나게임, 징검다리 건너기 인상 깊어" 이어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돌풍 요인에 대해 "다른 서바이벌 장르들과 달리 캐릭터의 애환과 서사를 세밀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작품에 등장하는 게임 중 인상 깊었던 게임으로는 '달고나 게임'과 '징검다리 건너기'를 꼽으며 "달고나 게임을 할 때는 이렇게까지 처절하게 핥아야 하는가 싶었다. 징검다리 게임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의미를 지닌 게임이라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서 찌질남 성기훈 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한 데 대해 "근래에 이런 역할이 없었던 것 같기는 한데, 망가졌다는 생각은 촬영할 때도 안 했다"며 "반지하에 살면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절박함을 연기하다 보니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그러면서 "나는 실제로 성기훈과 어울린다"며 "나 역시 의롭지 못한 걸 보면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이다. 게임장 안에서도 자기의 승부를 위해 게임을 하기보다는 같이 무언가를 해나가려는 모습들이 나와 닮았다"고 했다. 영화 '헌트'로 영화감독 새 도전 한편 이정재는 영화 '헌트'를 통해 영화감독이란 타이틀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요원이 남파간첩을 쫓는 첩보액션물로, 내년 개봉 예정이다.이정재는 "정우성과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로 거의 20년 만에 동반 출연하게 됐다. '태양은 없다' 이후 친해지게 됐고 이후로 또 재미난 것 하나 찍자고 했는데 기회가 잘 마련되지 않았다"며 "'헌트' 시나리오는 5~6년 전 접하게 됐는데 그 단계에서 정우성 씨와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꼭 감독으로 성공하는 게 목표가 아니다"라면서도 "연기·제작·연출 등에 따로 국한되지 않고 누군가의 힘을 받을 수도, 도와줄 수도 있는 영화인으로 변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 sukhyun@joongang.co.kr 2021.10.06 08:46
연예

"흥행 확신·시즌2 예측불가"…'뉴스룸' 이정재 밝힌 '오징어게임' 신드롬(종합)

글로벌 이슈의 중심, 이정재가 '뉴스룸'에 출격했다.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전세계적 콘텐트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주역 이정재가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명의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타내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도전하는 드라마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정재를 비롯해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등 배우들이 열연했다. 콘텐트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기준 12일째 글로벌 1위를 달성 중이며, 서비스 된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최초의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이끈 이정재는 극중 456번 참가자 성기훈으로 분해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벼랑 끝에 선 인생의 고달픔과 인간애를 표현한 연기는 진정성과 신선함을 동시에 자아낸다. 이날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이 왜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 것 같냐"는 질문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서바이벌 게임, 영화, 드라마보다 조금 더 캐릭터에 애환, 서사를 굉장히 세밀하게 잘 그려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한 캐릭터들이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굉장히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정재의 SNS 개설도 관심을 모았다. 사전녹화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정재는 "'이제 (SNS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었는데, 지금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듣고 있다.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고, 이후 실제 개설된 이정재 SNS는 하루만에 100만 팔로워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게임들에 대한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우리의 달고나 문화도 전세계에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처절한 장면이었다"는 말에 이정재는 "모든 게임 장면들을 오랫동안 촬영하기는 했는데,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달고나가 등장하는 뽑기 게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첫번째는 '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라는 연기적인 의아함이 있었다. 어쨌든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죽어라 핥아야 하는 연기를 하게 됐다"며 "그리고 그 장면을 한 여름에 찍게 됐는데, 아시다시피 달고나가 설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금만 온도가 높아지면 녹는다. 우산 모양이 계속 녹아내려서 한쪽에서는 끊임없이 고생하면서 달고나를 만들어 주셔야했다. 그분들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의 주제의식이 묻어나는 장면에 대해서는 '징검다리 게임'을 꼽으며 "유리판을 징검다리 형식으로 건너가면서 살아남아야 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결코 게임에서 이길 수 없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나의 이익, 성공이 중요하지만, 그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는 주제의식이 담겨 가장 의미가 있는 게임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의 세계관과 닮아있는 사람은 누구인 것 같냐"는 질문에 이정재는 본인이 연기한 성기훈을 선택, "나도 조금 성격이 의롭지 못한 것을 보면 쉽게 넘어가지 못한다. 성기훈이 그런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서 게임장 안에서도 자기의 승부를 위하기 보다는 같이 해나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나와 많이 닮아있는 것 같기는 했다"고 귀띔했다. 또 "그간 연기한 수 많은 캐릭터 중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역할을 한 적이 있을까"라고 묻자 "근래에는 없었던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근데 개인적으로는 성기훈을 연기하면서 '망가졌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 했다. 반지하에 살면서 아픈 어머니와 함께 생활해 나가는 절박함을 연기하다 보니 어떻게 보면 망가져 보여지는 그런 부분도 있는데, 나는 성기훈이라는 역할을 할 때 짠한 느낌을 많이 받아서 절박함이 더 많이 느껴졌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벼랑 끝에 서 있구나'라는 마음을 느낀 적도 있냐"는 질문에는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꽤 큰 일들이 있었다"며 "가정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적도 있고, 내가 하는 연기가 개인적인 매너리즘에 빠져 계속 똑같은 연기를 반복해 나가다 보니까 흥미도 떨어지고 좋은 작품 제안이 들어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을 처음부터 확신했다는 이정재는 현재는 아무런 계획도 세워지지 않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내심 내비쳤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인물, 캐릭터 설정이 촘촘하게 잘 돼 있었고, 인물과 다른 인물이 부딪혔을 때 케미가 너무 폭발적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작품을 황동혁 감독이 찍는다고 하니까. 황동혁 감독 전작을 보면 인물들이 굉장히 잘 표현돼 있다. '이 시나리오는 굉장히 잘 나올 수 있는 드라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단언했다. 이어 "촬영을 할 때도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까 여러 연기자들이 감독님에게 '시즌2 생각하고 있냐. 기획하고 있냐'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다. 그때마다 감독님은 본인은 이미 굉장히 태울만큼 다 태워 쓴 시나리오라 '시즌2가 과연 가능할까요?'라면서 답을 넘기셨는데, 지금은 기획을 하셔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시즌2가 나온다 하더라도 성기훈이 메인 캐릭터로 또 등장할지, 아니면 성기훈은 이제 서브로 빠지고 또 다른 메인 캐릭터가 등장할지는 정말 예측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정재는 현재 촬영에 한창인 감독 데뷔작이자 절친 정우성과 20년 만에 동반 출연하는 차기작 '헌트'도 살짝 예고했다. 이정재는 "'태양은 없다' 이후 20년만에 정우성 씨와 동반 출연을 하게 됐다. 꾸준히 '또 하나 같이 찍읍시다'라고 했지만 기회가 잘 마련되지 않았다. 그러다 '헌트' 시나리오를 5~6년 전에 접하게 됐고, 작품을 제작하고 시나리오를 쓰는 단계에서 우성 씨와 같이 하려고 모색을 했다. 실제로 촬영을 하게 됐고 내년 쯤 아마 개봉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정재는 "감독으로서 성공이 최종 목표가 될 수도 있을까"라는 말에 "그게 내 목표는 아니다. 영화인이라고 한다면 '영화인으로서 할 일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연기, 제작, 연출 따로 국한되지 않고, 누군가의 힘을 받을 수도 있고 도와줄 수 있는 영화인으로서 변해가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JTBC 방송 캡처 2021.10.05 21:04
연예

경찰·조폭·새터민·외국인노동자…456억 '오징어게임' 참가자들

누가 살아남을까. 넷플릭스(Netflix) '오징어 게임'이 벼랑 끝에 몰려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다양한 참가자들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공개된 스틸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의문의 게임에 발을 들여놓게 된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트리파티 아누팜, 김주령의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담았다. 영화와 드라마, 연극계에서 오랜 관록을 빛내온 오영수는 최고령자 일남 역으로 열연한다. 일남은 고령의 나이에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홀로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인물이다. 게임장 안팎 어디에서든 사회적 약자로 외면받는 칠순의 노인이지만 일촉즉발의 게임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삶의 지혜로 고난을 뚫고 나간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로맨스는 별책부록'부터 '미드나이트' 속 두 얼굴을 지닌 연쇄살인마까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위하준은 실종된 형의 흔적을 쫓아 게임에 잠입한 경찰 준호를 연기한다. 황동혁 감독이 “행동과 눈빛만으로 많은 것을 보여줄 이 게임의 관찰자”라고 소개한 준호는 게임 진행자들의 가면 뒤로 정체를 숨긴 채 생존 게임 뒤에서 벌어지는 이면을 목격하며 게임을 만든 배후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나간다. 폭넓은 콘셉트 소화력과 카리스마로 전 세계 패션계를 사로잡은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르며 강렬한 신인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가 연기한 새벽은 거칠게 살아온 새터민이다. “정호연만이 보여줄 수 있는 날것의 얼굴과 감정이 있다”는 황동혁 감독의 말처럼 정호연은 누구도 쉽게 믿지 못하는 새벽의 외롭고 날 선 모습을 독보적인 색깔로 그려낸다. 매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허성태는 조폭 덕수로 분해 기훈과 대립한다. 조직의 돈을 잃고 부하들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된 그는 상금을 차지해 상황을 타개하고자 한다. 게임은 물론 휴식타임에서도 폭력을 일삼으며 참가자들을 긴장시키는 덕수가 어떤 위기를 가져올지 궁금증이 커진다. 한국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과 내공을 키워온 트리파티 아누팜은 외국인 노동자 알리를 연기한다. 악덕 사장의 횡포에 반발하다가 큰 사고를 친 그는 사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예의 바른 청년이다. 기훈과 상우와 함께 게임을 함께하며 순박하고 간절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황동혁 감독과 '도가니'에서 인연을 맺었던 김주령은 미녀 역을 맡았다. 억세고 악착같은 미녀는 반칙은 기본, 강해 보이거나 이길 것 같은 팀에게 요리조리 붙으며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자 한다. 김주령은 널뛰듯 좌충우돌하는 미녀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극한의 상황에서 만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서바이벌에서 서로를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맞서 서로에게 손 내밀 수 있을 것인지 이들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오징어 게임'은 9월 17일 베일을 벗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26 09:17
연예

황동혁 감독이 10년 넘게 세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공개

넷플릭스(Netflix)의 '오징어 게임'이 황동혁 감독이 오랜 시간 품고 있던 거대한 상상력의 세계를 응집한 1차 메인 포스터를 23일 공개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 장르를 오가며 새로운 이야기와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선보여온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을 통해 오랜 시간 품어온 상상력을 쏟아냈다. 2008년 극한의 게임에 빠져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를 탐독하던 그는 “가장 한국적인 서바이벌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어린 시절 즐겨하던 추억의 놀이와 어른이 되어 무한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포착해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시절의 추억이 가장 끔찍한 현실로 바뀌는 아이러니"를 완성했다. 황동혁 감독이 10년 넘게 세공한 이 장대한 이야기는 넷플릭스를 통해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도전적인 작품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물질적, 정신적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는 그는 영화가 아닌 첫 시리즈에 도전, 길이와 형식, 내용에 제약을 두지 않고 본인이 구축한 세계를 거침없이 펼쳐 보였다. 황동혁 감독의 독창적인 상상력은 충무로 베테랑 제작진의 탐구정신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미술, 음악, 촬영 등 분야별 정상급 제작진들이 '오징어 게임'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까지 황동혁 감독이 그린 영화 속 세계를 완벽한 비주얼로 탄생시켰던 채경선 미술감독은 456명의 참가자가 실제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거대한 세트는 물론 각 게임의 특성을 살린 신선하고 다채로운 공간과 도전적인 색감, 오브제로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기생충', '옥자' 등 영화음악을 비롯한 대중음악, 국악, 연극, 뮤지컬까지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선보여온 정재일 음악감독은 추억과 클리셰, 키치적인 요소가 뒤섞인 음악으로 차별성을 확보했다. 끊임없이 변주되는 선율은 매 게임 다이내믹하게 변화하는 캐릭터의 상황과 감정을 대변하며 몰입감을 더한다. '반도', '강철비', '부산행' 등 긴박한 드라마를 생생하고 스타일리시한 영상으로 담아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지닌 이형덕 촬영감독은 거친 현실 세계와 동화적인 서바이벌 게임장의 대비는 물론 참가자들의 처절한 사투를 고속촬영으로 포착해 긴장감을 선사한다. 함께 공개된 1차 메인 포스터는 이들이 완성한 강렬한 이야기가 응축되어있다. 동일한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경쟁에 내몰린 참가자들과 그 뒤를 지키고 있는 관리자들, 그리고 천장에 매달린 456억 원이 자본주의라는 제도 안에서 돈을 향해 극단의 경쟁으로 치닫는 현대사회를 축약시켜 보여준다. 극한의 경쟁과 만나 변모해가는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 그리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잔혹한 현실에 내몰린 참가자들의 얼굴이 시청자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오징어 게임'은 오는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23 09:29
무비위크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목숨 건 서바이벌에서 만난 이정재X박해수

넷플릭스(Netflix) '오징어 게임'이 벼랑 끝에 몰려 참가한 서바이벌에서 다시 만난 이정재와 박해수의 캐릭터 스틸을 19일 공개했다.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이정재와 박해수의 상반된 캐릭터가 돋보이는 캐릭터 스틸을 공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강렬함을 벗고 오랜만에 친근한 얼굴로 돌아온 이정재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는 삶의 벼랑 끝에서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기훈으로 분했다. 이정재가 “지금껏 경험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였다고 말한 기훈은 사업실패와 이혼, 사채, 도박을 전전하다 결국 게임에 참가하지만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밝고 천진한 외형과 삶에 대한 무거운 고통을 지닌 내면을 동시에 표현하려 했다"는 이정재는 오직 승자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감정의 격랑에 휩쓸리면서도 인간에 대한 존중과 희망을 잃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선 남을 해쳐야만 하는 상황이 주는 혼란과 생존을 향한 몸부림까지 매 라운드를 거듭할 때마다 갈등하고 동요하며, 변화하는 그의 모습이 몰입감과 공감대를 안겨준다. 황동혁 감독은 “이정재의 날카롭고 강한 이미지 속에 숨은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그의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선과 악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였던 박해수는 이번엔 속단할 수 없는 캐릭터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박해수가 맡은 상우는 기훈과 같은 동네에서 자란 후배이자 서울대에 입학한 동네의 수재였다. 증권회사 투자팀장으로 승승장구하다 잘못된 선택으로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게임장에서 기훈과 재회하게 된다. 냉철한 이성과 머리로 어떤 상황에서도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기훈과 상반된 이야기를 보여준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감춰둔 욕망을 드러내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스틸 속 주저앉은 다른 참가자들과는 달리 홀로 차가운 눈빛을 번뜩이며 서있는 모습은 “상우의 입장에서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과 결정은 무엇일까"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캐릭터에 녹아든 박해수의 활약을 예고한다. 황동혁 감독은 “박해수의 얼굴은 선과 악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묘한 매력이 있다.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인물을 누구보다 설득력 있게 그려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박해수가 완성한 다층적인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황동혁 감독이 “하나의 뿌리와 추억을 공유한 이란성쌍둥이 같은 모습이길 원했다"는 기훈과 상우는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함께 자란 이웃사촌이다. 가장 순수했던 시절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인생을 살다 막다른 곳에서 재회하게 된다. '오징어 게임'은 오는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19 09:10
연예

캠프 VR,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개봉에 맞춰 VR 서바이벌 게임 선봬

10월 30일 개봉하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원작자 제임스 카메론과 시리즈의 상징인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 등 오리지널 멤버들이 복귀하며 터미네이터2의 이야기를 이어나가게 된다.쓰리디팩토리는 전세계에서 6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한 VR LBE(Location Based Entertainment, 위치기반) 게임 전문업체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VR LBE 게임 제작사로 선정되었다.이를 기반으로 자사브랜드인 캠프VR을 통해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VR 게임을 전세계 최초로 11월 1일부터 한달간 선보이게 된다. 캠프 VR에서는 터미네이터 VR 게임 출시 기념으로 터미네이터 영화 티켓 소지 시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수퍼솔져 VR 게임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수퍼솔져 VR 게임은 가까운 캠프VR 매장에서 터미네이터 영화 티켓 소지 시 1인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영화 사진 인증 시에도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이벤트를 각 지점별로 진행한다고 전했다.캠프VR의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수퍼솔져 VR 게임 무료 체험 이벤트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이소영 기자 2019.10.30 12:00
생활/문화

VR게임 매니아 개그맨 윤정수, 경주 밀레니엄VR 체험

개그맨 윤정수는 연예계 대표 VR게임 매니아다. 지난 12월 31일 방송됐던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에 출연한 윤정수는 이미 본인의 집에도 VR기기를 설치해 VR게임을 즐기는 얼리어답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VR게임 매니아 윤정수는 지난 12월 26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경주화백컨밴션센터 지하 1층에 오픈 한 VR서바이벌 게임장 밀레니엄VR(이하 밀레니엄VR) 개장식에 찾아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VR게임의 세계를 체험했다. 윤정수가 극찬한 VR게임은 국내 4차 산업의 선도기업 ㈜쓰리디팩토리(대표 임태완)가 개발, 상용화 시킨 원격대전 VR서바이벌 게임 ‘스페이스 워리어’다. ‘스페이스 워리어’는 4인 팀을 구성해 몰려드는 몬스터를 처치하고 게임 내 광석 블루아이를 채굴하면서 글로벌인터넷을 통해 동시접속 한 상대와 대결 할 수 있는 PvP(Player vs Player)방식을 적용 시켜 타 VR게임과 차별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매장 내에는 신라 도성을 배경으로 한 트랙에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VR레이싱게임과 직접 제작한 VR게임을 테스트하고 실제 게임을 이용도 할 수 있는 VR테스트&데모존, VR극장존, 홀로그램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VR콘텐츠로 1,322㎡(400평)규모의 VR테마파크를 구성했다. 윤정수는 “평소 즐겨 해오던 VR게임과 다른 원격대전 VR 서바이벌 게임 ‘스페이스 워리어’를 체험하고 VR게임의 신세계를 경험했다”며 “밀레니엄VR이 VR서바이벌 게임 ‘스페이스 워리어’를 통해 경주가 한국, 아니 전 세계적인 VR체험 관광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 밀레니엄VR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에서 가상현실 콘텐츠 체험 기회 제공을 통한 VR 콘텐츠 유통 및 수요를 확산하고, 국내 VR 콘텐츠의 홍보 및 사업화 기회를 촉진함으로써 VR산업 성장의 기반을 위하여 추진한 ‘2017 VR콘텐츠 체험존 구축 지원 사업’으로 오픈 됐다. 김순견 경북도 정무실장은 "밀레니엄VR 체험존은 경북이 4차 산업혁명시대 첨단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밀레니엄 VR체험존 내에 테스트베드존을 추가 구축하고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유치하는 등 신성장 콘텐츠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정호기자 2018.01.08 18:2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