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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정자원 화재 복구율 17%…'119안전신고' 포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일 오전 6시 기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피해를 본 행정정보시스템 서비스 중 110개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복구율은 17.0%다.먼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민 안전 관리에 필수인 소방청 '119안전신고' 서비스가 다시 가동됐다. 국가의 각종 기록물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기록포털'도 다시 서비스를 시작했다.정부는 전산실 전반의 정상화 작업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방침이다. 예비비를 투입해 복구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또 시스템 중단으로 인한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상화될 때까지 기관별 업무 연속성 계획에 따라 가능한 대체 수단을 뒷받침하고, 미흡한 사항은 지속 보완해 국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행정안전부는 복구된 시스템과 주요 서비스 현황을 수시로 갱신해 네이버, 카카오 채널로 안내하고 있다.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가 행정정보시스템의 신속한 복구에 최우선을 두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범정부 차원에서 주요 정보시스템과 운영시설을 전수 점검하는 등 국가 정보관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02 10:45
생활문화

모유수유 교육 및 특허받은 가슴마사지 기술, 후학 양성 진력

출생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산후 조리 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눈에 띠게 향상되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광진구 구의로에 위치한 예그리나 산후조리원(원장 송지은)이 차별화된 명품 조리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송지은 원장은 병원 응급실,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베테랑 간호사 출신이다. 퇴직 후 산후조리원, 프랜차이즈 조리원에서 산모들을 케어하다가 10년간 축적된 돌봄 노하우를 토대로 예그리나 산후조리원을 개원했다. 이곳에서는 AiHP 플라즈마 멸균 솔루션으로 원내를 바이러스 프리 상태로 유지하고 자동 항온·항습 시스템, 순환 공기 시스템을 가동하며 외부인 입․출입 통제한다. 5:1이나 7:1로 산모를 케어하는 일반 산후조리원들과 달리 2~3주간 3:1 토털 집중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신생아실 전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숙련된 산후조리사가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신생아의 체온, 호흡, 피부 상태까지 체크하며 세심하게 돌보고, 산모가 신체적․정서적으로 회복되도록 최적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산후 비만을 방지하면서 출산한 산모의 소모된 체조직이 조속히 정상화되고 모유 수유가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신선한 양질의 식재료로 필수 영양소가 균형 잡힌 음식을 조리하여 제공(1일 3식/3간식)한다. 2025 하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예그리나 산후조리원에서는 산모들에게 송 원장이 개발해 2023년 특허를 받은 젖몸살 방지용 무통 가슴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유 수유를 지도하고 있다. 또한 아기 목욕, 아기 돌봄 기초 교육, 출산 전 체형 회복 및 산후 비만 예방을 위한 요가 교육, 산모 건강관리 교육 등을 진행하고 육아에 대한 초보 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자신감을 갖고 아기를 기르도록 돕는다. 이처럼 산후조리에 대한 전문성과 서비스의 진정성을 구현함으로써 예그리나 산후조리원은 임신부와 산모들 사이에서 명품 산후조리원으로 각광받으며 성장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서울 강동구에서도 예그리나 산후조리원 2호점을 운영하는 송 원장은 “산모와 아기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킨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일한다”면서 “산후조리원과 육아맘 카페에서 무통 가슴 마사지에 크게 관심을 보이는 만큼 분만율 증진에 기여하고자 마사지 기술 보급 및 후진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0.01 18:15
산업

GKL,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계기 긴급 안전 점검 회의 열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준시장형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지난 29일 서울 GKL 본사 회의실에서 윤두현 GKL 사장을 비롯해 본사와 3개 영업점의 실점장 및 주요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전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윤두현 사장은 최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피해와 관련하여, 전산시스템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시 그에 따른 대처 및 신속한 서비스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윤두현 사장은 “사고로 인한 전산망 마비로 국민과 고객이 피해 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 관리 및 사고 시 대처 방안을 철저히 준비 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GKL은 서버 이중화 및 백업 강화와 함께 무정전전원장치(UPS)의 ▲방화규격 ▲이격거리 ▲배터리 에너지 용량 제한 ▲환기설비 ▲검사 기준 강화 등 철저한 안전 관리로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30 17:06
사회

'국정자원 화재' 전소 384개 배터리 반출, 96개 시스템 손상 이전 복구

행정안전부가 화재로 인해 대규모 장애가 발생한 네트워크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까지 최대한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28일 행안부에 따르면 전날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전산실 화재로 인한 행정전산망 장애 복구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28일까지 네트워크 장비를 복구해 국민 생활·경제와 직결되는 주요 서비스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하는 것이 목표다.중대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장애 시스템을 소관하는 부처와 함께 대응하고 있으며, 상황총괄반·업무연속성반·장애조치반 등을 두어 현장 상황 파악과 장애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화재가 난 배터리 반출이 진행되면서 복구에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전소된 배터리 384개를 서버에서 분리해 밖으로 반출하는 작업을 모두 끝냈다. 또 열폭주가 우려되는 배터리는 물을 뿌리고 이동식 수조에 담가 냉각시켰다.항온항습기와 네트워크 장비가 순차적으로 복구되면 정보시스템을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을 중단시킨 행정정보시스템의 재가동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성공적으로 작업이 완료된다면 정보시스템을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중단했던 시스템 551개를 단계적으로 재가동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앞서 화재 열기로 전산실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장치가 작동을 멈추자, 서버 등 장비 손상을 우려한 국정자원 측은 대전 본원 내 647개 시스템 전원을 모두 차단했다.647개 중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대국민 서비스가 436개이고 나머지 211개는 공무원 업무용 행정내부망 서비스인 것으로 파악됐다.재가동은 화재 피해를 보지 않은 시스템부터 진행된다. 국민 안전과 재산,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이 최우선으로 재가동되며, 시스템 중요도 등 등급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고 복구할 예정이다.앞서 중대본은 이번 화재로 직접 피해를 입은 시스템을 1등급 12개, 2등급 58개 등 70개로 발표했었으나, 정밀 점검 결과 96개로 늘어났다. 96개 시스템은 물리적 손상을 입은 만큼 이전 복구를 검토하고 있다.윤 장관은 "7-1전산실에서 화재에 직접 피해를 받은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을 검토한다"며 "전소된 환경에서의 복구보다 이전 재설치가 복구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민원 처리 지연, 증명서 발급 차질 등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어 사과드린다"고 부연했다.김두용 기자 2025.09.28 08:46
산업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우체국 우편, 금융도 마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여파가 인터넷 우체국 등 우편과 택배 서비스는 물론 우체국 예금·보험 등 금융 서비스까지 번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원을 활용해 조속히 서비스를 재개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택배 물량이 몰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체국 서비스가 마비 상태에 빠지며 우편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우편 서비스의 경우 이날 배달 예정인 소포 우편물은 배송 시스템을 오프라인 체계로 전환해 배달하며 시스템 복구 일정에 따라 신속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배송 전용 단말기(PDA)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배송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우체국 창구가 운영되지 않는 토요일인 27일은 소포 배송에서 미리 시스템에 입력된 정보를 활용하지만, 내주까지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으면 우편물 접수·배송 처리가 전면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며 소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 달 14일까지인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 전국 우체국을 통한 우편 물량이 작년보다 4.8% 증가한 일평균 약 160만개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사태 장기화시 물류 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우체국 금융의 경우 입·출금 및 이체,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이용, 보험료 납부·지급 등 모든 서비스가 중지된 상태다. 우정사업본부는 입·출금과 이체 서비스 중단 상황에서도 우체국 예금·보험 계약 유지에는 영향이 없다며 보험료 납부, 환급금 대출 상환 지연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 20분께 정부 전산시스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등을 대규모로 보유·관리하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불이 나며 정부 전산시스템이 마비 상태에 놓여있다. 이날 오전 6시30분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10시간여만에 초진 됐지만 현재까지 우정사업본부에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 예상 시기가 전달된 바는 없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우체국을 이용하는 국민에 불편을 드려 송구하며 서비스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27 16:40
자동차

정상화 커녕 졸라매는 한국GM, 공적자금 '먹튀' 가시화

한국GM이 사실상 사업 축소 수순을 밟으면서 한국 정부가 투입한 8100억원(7억5000만 달러)의 공적자금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매년 수천억 원대 로열티를 본사로 송금하면서도 정부와 맺은 국내 투자·생산 유지 조건은 상당 부분 이행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들린다.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투입한 공적자금으로 시작한 ‘한국GM 정상화’의 약속 기한이 약 2년(2028년) 앞으로 다가왔다. 당시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며 존폐 기로에 섰다. ‘한국 시장 철수’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자 정부가 나서 공적자금을 투입해 GM 정상화에 나섰다. 조건은 최소 10년간 생산기지 철수 금지, 국내 공장에 2종 이상의 신차 배정, 전기차 생산과 연구개발(R&D) 법인 유지 등이었다. GM은 여기에 27억 달러 규모 출자전환과 36억 달러 국내공장·설비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이 약속들은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다.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이후 후속 신차 배정은 끊겼고, 전기차 생산 계획도 GM 본사의 글로벌 전략 지연을 이유로 구체화되지 않았다. 2022년에는 부평2공장을 폐쇄했고, 현재는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만 가동 중이다. 전기차 생산 부지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조건 이행은 뒤로한 사이 한국GM은 2023년 5070억원, 2024년 5636억원의 로열티를 GM 본사 계열 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에 지급하며 ‘외화 유출’의 볼륨을 키워왔다. 차량 설계·생산 기술과 브랜드 사용권 대가지만 매출원가에 포함돼 판매량이 유지돼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로열티는 고정비 성격이 강해 장기적으로 영업이익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동시에 국내 사업은 졸라매기 바빴다. 결국 올해 5월에는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했고, 부평공장 유휴 자산과 활용도가 낮은 부지 매각 방안도 검토에 나섰다.내수 판매 부진은 이를 더욱 가속화했다.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는 81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2024년 전체 내수 판매도 2만4000여 대에 그치며, 대미 수출 비중은 84~89%에 달한다. 내수 기반이 약화되면 생산거점 존립 명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이 와중에 미국 정부의 한국산 차량 15% 관세 부과 결정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GM의 가격 경쟁력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한국GM 생산 차량은 GM의 미국 판매 라인업의 약 17%를 차지한다. 관세가 장기화하면 본사의 생산 거점 재배치 가능성이 커진다.최근 현대차와의 기술 협력도 사업 축소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소형 승용·SUV, 픽업트럭, 전기 상용 밴 등 5종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한국GM이 담당하던 일부 소형차 플랫폼 역할이 현대차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소형차 부문은 과거 한국GM 수출의 핵심이었다.이 같은 흐름은 GM이 호주·인도·인도네시아 등에서 보였던 철수 전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GM은 서비스센터부터 폐쇄한 뒤 신차 투입을 축소하고 공장 유휴화를 거쳐 최종 철수에 이르렀다.한국GM의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GM 본사는 향후 2년간 미국 내에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에서는 생산·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본국에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셈이다. 한국GM은 2022년 흑자 전환 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산업기반 보호나 고용 유지보다는 수출 호조, 환율 효과, 구조조정의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GM 본사는 “한국 사업 철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장 본사가 ‘철수’를 거론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남은 2년간 약속 이행 가능성이 낮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이에 ‘10년 국내 사업 유지’ 협약이 2028년 만료되고 법적·제도적 구속력은 사라진 뒤가 ‘거론 시점’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로열티 구조 개편과 내수 회복, 수출 경쟁력 강화 없이는 축소설을 불식시키기 어렵다”며 “15% 관세 문제는 정부의 외교·통상 대응과 GM 본사의 전략 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국GM이 철수하면 자동차 내수 시장서 현대기아차의 독과점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한국GM 관계자는 "철수설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현대차와의 협업은 북미와 중남기 시장이 대상으로, 여러 지역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파트너십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8.12 07:31
산업

"AI-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변혁 일으킬 것" 사상 최대 매출 쓴 쿠팡...세계가 블루오션

올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쿠팡 Inc가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를 통한 변혁을 목표로 세웠다. 이커머스 업계가 '레드오션'으로 취급되고 있지만,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여전히 미개척인 분야가 많다"면서 한국 시장과 꼭 닮은 시장인 대만을 필두로 투자 고삐를 쥐고 있다. 12조 매출·흑자 ‘눈부신 실적’쿠팡의 모회사 쿠팡 Inc는 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11조9763억원(85억2400만달러, 평균 환율 1405.02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0조357억원) 대비 19%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49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35억원(3100만달러)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438억원의 순손실에서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쿠팡의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기준 활성 고객 수가 239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매출은 10조3044억 원(73억 3400만달러)으로 17% 늘어났다. 고객 1인당 매출은 43만1340원(307달러)으로 6% 상승했다.김 의장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투입 대비 남는 것이 적은 분야’로 꼽혔던 신선식품 카테고리 매출을 주목했다. 쿠팡의 신선식품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는 농산물은 물론 육류와 해산물까지 확장하면서 상품군이 늘어나고, 소비자들이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눈부신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AI·로봇 투자로 변혁 예고기술 투자를 늘려 더 강한 쿠팡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운영 탁월성을 높이고, 고객의 경험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자동화와 AI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김 의장은 “AI와 휴머노이드 역량에 더 투자해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의미 있는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쿠팡은 이미 물류 전 과정에 AI를 도입해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를 고도화하고 있다. 머신러닝으로 고객 주문 패턴을 분석해 상품을 사전에 지역 풀필먼트센터에 분배하고, 주문 즉시 출고가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물류센터에는 무인 운반 로봇과 배송지별 소팅 로봇 등이 작동 중이다. 최첨단 물류 시스템은 쿠팡의 배송망 확대에 큰 힘을 보태 왔다. 현재 전국 260개 시·군·구 중 70%에 해당하는 182곳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하다. 김 의장은 “AI는 수년간 쿠팡 운영의 핵심으로 이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했다”면서 “쿠팡은 AI를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의 장기적 동력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보는데, 초기 구현 단계의 신규 개발 코드의 최대 50%가 AI로 작성되고 있다”면서 “AI로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강화 등 쿠팡 운영에 변혁을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미개척 시장 많다 ‘쿠팡의 야망’이커머스 시장은 치열한 경쟁과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 등으로 이미 ‘블루오션’으로 분류된다. 세계 시장도 마찬가지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도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김 의장은 “쿠팡의 시장 내 입지를 보면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대부분 아직 미개척 상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적인 모델이 지난 2021년 진출한 대만이다. 쿠팡은 대만에서도 와우 멤버십을 론칭하고 한국에서의 성공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한국에서 그랬듯 대만에서도 ‘투자를 통한 의도된 적자’를 통한 장기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올 2분기 대만 등 성장 사업의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 규모는 3301억원(2억3500만달러)로 작년 2분기(-2740억원)와 직전 1분기(-2440억원)보다 늘었다. 회사 측은 올해 대만의 손실이 1조3000억 원(9억~9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12개월간 잉여 현금흐름은 7억8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억2900만 달러가 감소했다.조 단위 적자에도 두려움이 없는 눈치다.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 경험했던 것과 유사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의장 역시 “대만은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만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덧붙였다.김 의장은 올 2분기 매출이 직전 1분기 대비 54% 성장한 점을 들면서 “대만 서비스는 연초 설정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쿠팡 Inc 실적 추이 (단위: 억원)--------------------------------------------------------------------------------------------매출 13조3000 22조2257 26조5917 31조8298 41조2901 11조4880 11조9763영업이익 -5257 -1조7097 -1447 6174 6023 2337 2093------------------------------------------------------------------------------------------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1Q 2Q 2025.08.0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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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쌀먹과의 전쟁' 승리할까…기둥 살리기 안간힘

스마일게이트의 실적 대들보인 핵앤슬래시 MMORPG '로스트아크'가 악성 유저에 맞서 결국 칼을 빼들었다. 회사의 정상화 노력에 유저들이 발길을 돌릴지 관심이 쏠리는데, 극적인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는 모습이다.플레이 가치 회복 총력2일 업계에 따르면 ‘로스트아크’를 운영하는 스마일게이트 RPG의 향후 업데이트 핵심은 ‘쌀먹 퇴치’다. 쌀먹은 게임이나 콘텐츠 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로스트아크’ 일부 유저들은 게임 내 화폐인 골드를 모아 현금화하고 있다. 판매 목적으로 생산만 하고 소비하지 않으면서 골드 가치가 하락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일반 유저들은 아이템과 골드의 희소성이 떨어지는 등 성장의 재미가 사라지면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전재학 ‘로스트아크’ 디렉터는 지난달 업데이트 프리뷰 방송에서 “최근과 같은 급격한 골드 가치 하락은 정상적이지도 않고 발생해서는 안 되는 수준”이라며 “발 빠르게 대응해 유저들의 소중한 플레이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시즌 3를 기준으로 ‘로스트아크’에서 골드 생산만 하는 유저는 전체의 12%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유통한 골드가 58%에 달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게 문제가 됐다. 이에 지난달 25일 여름 업데이트를 거쳐 보상 골드 일부를 귀속 골드로 지급해 골드 유통량을 조정했다. 귀속 골드는 장비 재련, 품질 업그레이드 등에 기존 골드처럼 쓸 수 있지만, 귀속된 캐릭터에만 사용 가능하고 다른 유저와 거래할 수 없다.골드를 소비할 수 있는 채널도 다양화한다. 골드 상점은 장비 품질 레벨업 확정권, 국내 미출시 탈 것 등 획득하기 어려운 확률형 아이템을 매대에 올려 골드를 쓰도록 유도한다. 이벤트 상점 재화에도 골드를 추가하고, 게임 플레이 때 다양한 효과를 부여하는 카드 상품도 골드 소비 목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신뢰도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골드를 성장에 쓸수록 점수를 주고, 다른 유저와 거래하면 차감한다. 신뢰도가 낮으면 거래 시 수수료를 부과한다. 골드 생성·유통만 하는 유저에게 페널티를 부과한다.해외 유저들도 돌아올까이처럼 게임 내 경제 정상화 작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국내 최대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로스트아크’의 골드 시세는 작년 말 1만 골드당 4500원 가량에서 현재 2000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현금 시세와 반대로 게임 내 골드 가치가 올라가면서 국내 유저들이 다시 게임에 접속하고 있다. 게임트릭스의 지난 1일 PC방 점유율 통계에서 ‘로스트아크’는 2.56%로 9위에 올라 ‘던전앤파이터’(2.77%)를 바짝 추격했다. 한 달 전만 해도 1%대 점유율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그런데 해외 유저들은 아직 잠잠하다.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일일 이용자 수가 지난 4~5월에 걸쳐 3만명대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6월에는 중순이 지나자 내내 1만명대를 맴돌고 있다. 업데이트가 있었던 6월 25일에는 1만8000명으로 반짝 증가하는 데 그쳤다.‘로스트아크’의 회사 내 입지도 좁아졌다.2024년 ‘로스트아크’의 연간 매출은 4758억으로 전체(1조5222억원)의 31%를 차지했다. FPS(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는 47%를 책임졌다.그런데 올해 1~2월에는 ‘로스트아크’의 비중이 약 19%로 쪼그라들었다. 그 사이 ‘크로스파이어’(69%)의 의존도가 높아졌다. 하반기 업데이트에 최종 성과가 갈릴 전망이다.7주년을 맞은 ‘로스트아크’는 여전히 스마일게이트의 버팀목이다. 1000억원을 투자한 대작 PC MMORPG다.방대한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 연출,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 2018년 11월 공개 서비스 초기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2022년 2월에는 스팀 일일 최고 동시 이용자 수 132만5305만명을 찍었다.전재학 디렉터는 “최근 불안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여 죄송한 마음”이라며 “매너리즘에 빠진 부분을 타파하고 변화하면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임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3 08:00
산업

오아시스마켓, 티몬 인수 확정 “티몬을 살려내 건강한 이커머스 시장 문화 만들 것”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결국 티몬 인수를 확정했다.서울회생법원은 23일,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를 위해 권리보호조항을 정해 티몬의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했다. 재판부는 회생계획안이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의 조에서 법정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하여 부결되었다고 하더라도,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근로자 및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부합됨을 사유로 강제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동의하지 않은 채권단 분들도 계시기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다”며, “인수가 확정된 이상 앞으로 티몬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아시스마켓은 업계 최저 수수료와 구매확정 후 익일 정산시스템을 즉시 도입하여 기존에 피해를 입은 셀러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임직원 급여와 회사 운영비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재원을 투입하고 직원 고용안정과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티몬의 운영 방향은 오아시스마켓과의 물리적 결합이 아닌 티몬의 현재 브랜드를 유지하며 재건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티몬의 강점이었던 기존 오픈마켓 비즈니스를 다시 활성화하는 한편, 티몬만의 특색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인 빠른 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할 예정이다.오아시스마켓의 티몬 인수는 대규모 해외 자본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에서 시작됐다. 1세대 이커머스의 대표주자였던 티몬이 정상적으로 회생된다면, 토종 플랫폼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이번 인수를 평가하고 있다.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일부 대형 플랫폼으로 집중되며 소비자들의 서비스 선택지 및 셀러들의 유통망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대안이 계속 등장해야 건전한 시장 문화가 정착될 수 있고, 티몬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티몬의 정확한 리오프닝 시점과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3 15:13
자동차

KGM, 2030년까지 신차 7종 쏟아낸다…올 3분기 구독서비스도 가동

KG모빌리티(KGM)가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신차 7종을 출시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뿐만 아니라 다목적 차량(MPV) 차량까지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KGM은 17일 경기도 평택시 KGM 본사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KGM 포워드’(FORWARD)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곽재선 KGM 회장, 황기영 KGM 대표이사,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사장), 노철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과 미디어, 애널리스트 200여 명 등이 참석했다.곽재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훌륭한 의사가 정확한 진단 후 치료에 임하는 것처럼 KGM이 KG그룹의 식구가 된 지 2년 10개월 동안 회사 정상화를 위한 진단을 했고, 이제 치료를 시작할 때”라며 “오늘 이 자리가 KGM의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함께 그려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GM은 세계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SUV 등 실용적 라인업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은 “내년 하반기 중대형 SUV인 프로젝트명 ‘SE10’을 선보이고, 2027∼2028년 2종씩을 출시한다”며 “2029년과 2030년에도 1종씩을 더 내놓으며 향후 5년간 총 7종의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먼저 출시되는 SE10은 KGM이 중국 체리차와 함께 개발한다.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100에 체리차의 T2X 플랫폼을 적용하고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제휴하는 방식이다.코란도 후속 모델 격인 ‘KR10’도 머지않아 출시된다. 승합차·화물차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MPV 시장에도 진입해 고객 선택지를 넓힌다. KGM은 또 올해 초 출범한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워트레인별 풀 라인업을 완성해 픽업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신차는 ‘합리적 가격’이 키워드다. 곽정현 부문장은 “고객이 합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가격, 다른 차종에 비해 확실히 더 낮다고 생각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KGM은 이날 3700만원대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도 예고했다.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15.8km/ℓ의 도심 연비와 향상된 승차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KGM은 향후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주행 효율을 높인 EREV EMD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고객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재 서울 강남과 경기도 일산에서 운영 중인 KGM 오프라인 체험 공간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 올 3분기에는 첫 구독 서비스인 ‘KGM 모빌링’을 선보인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초기 구입비용이나 보험·세금·정비 비용 부담없이 다양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향후 픽업트럭이나 아웃도어 패키지 등 차별화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유럽 지역에는 하이브리드·전기차 비중을 확대하고, 중동지역은 오는 8월부터 운영하는 두바이 사무소를 중심으로 리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KGM은 올해 3년 연속 흑자를 목표도 내세웠다. 올해 목표 영업이익은 지난해(123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높은 1729억원이다. 판매 목표는 지난해(10만9364대)보다 16% 증가한 12만7000대다.안민구 기자 2025.06.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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