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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테드창 맞아?”..‘악귀’ 오정세, 코믹함 벗고 묵직한 존재감 발산 [RE스타]

“염해상 캐릭터 자체는 매력이 없는데 이 드라마 안에서는 매력적이었으면 좋겠어요.”배우 오정세가 SBS 금토드라마 ‘악귀’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극중 민속학 교수이자 악귀를 보는 염해상으로 분해 드라마의 중심을 단단히 책임지고 있다. 오정세의 말처럼 염해상은 사회성도 떨어지고 악귀밖에 모르는 인물이지만, 오정세는 염해상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빚어내고 있다.‘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김태리)과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다.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 장르물을 흥행시킨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다. 지난달 23일 9.9%로 시작한 ‘악귀’ 2회 만에 두 자릿수인 10%를 돌파하고, 3회 만에 자체 최고인 11%를 기록했다. 극중 오정세가 연기하는 염해상은 어려서부터 귀(鬼)와 신(神)을 볼 수 있었고 어머니를 죽인 악귀를 집요하게 추적해온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구산영을 만나고 그토록 찾아다니던 악귀와 조우한다. ‘악귀’의 어둡고 습한 분위기에 녹아든 모습으로 첫 등장한 오정세는 드라마의 주요 소재인 민속학을 탐구하고 악귀에 대해 집요하게 쫓는 모습을 차분하게 그려가고 있다. 대사가 많지 않고,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데도 묵직한 분위기로 존재감을 발산한다. 아버지의 유품인 붉은 댕기를 만지고 악귀에 씌인 산영을 만난 후부터는, 산영과 악귀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공조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책임지고 있다. 오정세는 그간 유머가 녹아든 일상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997년 영화 ‘아버지’로 데뷔한 후 매년 평균 두 작품 이상을 하며 활발히 활동해왔고 대부분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코믹 연기로 사랑 받아왔다. 영화 ‘극한직업’ ‘레슬러’, 드라마 ‘진심이 닿다’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 등이 대표적이다. ‘극한직업’에서 마약상 테드창으로 변신해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동백꽃 필 무렵’에서 ‘노땅콩’, ‘하찮큐티’ 등 다양한 별명을 만들어낸 마성의 캐릭터 노규태 역을 맡아 대세 배우로 우뚝섰다. 반면 ‘악귀’에서는 무뚝뚝하고 냉철한 해상을 그려내며, 낯설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앞서 김은희 작가는 오정세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뭔가를 탐구하는 해상의 캐릭터와 무척 닮아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오정세는 자신이 맡은 인물 연구에 무척 공을 들인다고 알려졌다. 2020년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캐릭터를 맡아 해당 장애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직접 자폐스펙트럼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 조용히 둘의 대화와 소통 방법을 관찰했다. 오정세는 어떤 연기든 “해당 장면 안에서 캐릭터의 심리와 상황을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배우로서 철학을 밝힌 바 있다. 오정세는 ‘악귀’의 작업 과정에 대해 “대본을 읽고 촬영하면서 악귀를 찾아가는 과정이 안개를 걷는 기분이었다”며 “안개가 걷히면 지나간 사건이 섬뜩한 이야기 서사로 만들어지더라. 신선하고 재밌었다”고 전했다.해상과 산영은 악귀의 존재를 알아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공조를 시작한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해상의 개인적 서사도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오정세가 만들어갈 캐릭터에 관심이 쏠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04 05:14
연예일반

김은희X김태리X오정세의 완벽 조화…무더위 날릴 韓 오컬트물 ‘악귀’ [종합]

김은희 작가의 신작 ‘악귀’가 김태리, 오정세, 홍경의 호연과 함께 안방극장을 찾는다.SBS ‘악귀’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태리, 오정세, 홍경이 참석했다.‘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한국형 오컬트물’을 내세운 ‘악귀’. 이정림 감독은 서양 오컬트와 차이점에 대해 “엑소시즘은 나오지 않는다. 조상들이 오랫동안 믿어왔던 민속학, 토속신앙, 전설, 신화들을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무서움의 수위에 대해서는 “15세 관람가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무서움을 보여주려 했다. 나도 촬영하다가 익숙해진 게 있어 점점 더 무섭게 촬영한 것도 있다”면서도 “김은희 작가님도 배우들도 재미있는 사람들이라 무서운 구간 뒤에 깨알 같은 재미가 숨어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악귀’는 드라마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흥행에 성공하며 찬사를 받는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시작부터 주목받았다.김태리는 “작가님에게 처음 말로 설명을 들었을 때가 기억난다. 소재가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민속학을 다루는데 우리나라에 귀신도 많고 사연도 많지 않냐. 무궁무진한 에피소드가 나올 것 같았다. 여기에 청춘을 녹여낸다고 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했다”고 말했다.뒤늦게 합류했다는 홍경은 “오정세, 김태리 선배가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하게 됐다. 그리고 내가 언제 김은희 작가님의 작품에 출연해보겠냐. 즐겁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태리는 “이야기가 빼곡한데 완결성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배우로서 이런 대본을 받아서 좋았다”며 차별점을 짚었다. 이정림 감독 역시 “빼곡한 대본을 읽으면서 연출로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읽을 때부터 그려지는 그림이 있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아버지의 유품으로 받아서는 안 될 물건을 받은 후 악귀에 잠식돼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구산영 역으로 분한다. 기존에 보여줬던 밝고 활기찬 ‘청춘’과 달리 버거운 현실에 그저 열심히 사는 것밖에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청춘의 고단함을 보여준다.‘악귀’로 첫 장르물에 도전하게 된 김태리. 그는 “장르물 첫 도전이 부담스러웠다기보다는 한 얼굴로 두 인물을 연기 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이어 “각 인물을 연기할 때마다 그 상황에 집중하려 노력했다”며 “‘구산영은 원래 어떤 인물일까’를 스스로에 많이 질문했다. 악귀의 경우에는 우리가 가장 공감하기 쉬운 ‘한’의 정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오정세는 어렸을 때부터 귀(鬼)와 신(神)을 볼 수 있던 민속학 교수 염해상 역을 맡는다. 오정세는 “염해상의 입장에서 대본을 읽었을 때 악귀를 찾아가는 과정이 안개 속을 걷는 느낌이었다가 안개가 걷히면 지나왔던 길이 섬뜩한 이야기의 서사로 만들어진 작품인 것 같아 신선했다”고 말했다.홍경은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이홍새 역을 연기한다. 홍경은 “매 신 도움을 받았다.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게 많은데 경험 많은 선배들이 그런 걸 끌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했다.그러면서 “김태리 선배의 경우 호기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답을 찾아내는 집요함을 몸소 배웠다. 오정세 선배의 경우 촬영하며 카리스마를 보고 느낄 수 있었다. 격정적인 신을 촬영할 때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 ‘연기하면서 이런 에너지를 언제 느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네 사람은 ‘악귀’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이정림 감독은 “김은희 작가가 쓰고 세 배우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봐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태리는 “오컬트라는 장르가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지만, 동양적인 오컬트는 색다를 거라 생각한다. 일단 재미있을 것 같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미스터리를 풀어가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 지었다.오정세는 “보다 보면 스며들 것이다.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했으며 홍경은 “대부분의 작품을 할 때 새롭게 만나서 새롭게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냐. 김은희 작가님과 오정세, 김태리 선배의 합을 주목해달라”고 했다.한편 ‘악귀’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23 15:30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 ‘구미호뎐1938’, 한국형 판타지 세계관 열리나

흐릿한 초롱불 아래 남편이 별생각 없이 구미호에 대한 금기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때, 우리는 이불을 뒤집어쓰곤(?) 했다. 곧이어 보기만 해도 소름 돋는 특수 분장을 한 구미호가 등장할 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77년부터 2000년대까지 방영됐던 KBS ‘전설의 고향’이 구미호라는 레전드 캐릭터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던 순간이었다.거의 매해 여름이 되면 돌아오곤 했던 구미호 이야기는, 2000년대로 넘어오기 전까지도 70~80년대의 가부장적 세계관을 반복했다. 구미호는 하필 여성이고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는 설정 자체가 그렇다. 그건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그 자체로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던 여성들을 대변하면서도, 그 체계 안에서 여성들이 인내하며 사는 삶을 제시하는 보수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떠나간 구미호를 뒤늦게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남편의 모습은, 구미호가 인간이 되기 위해 겪어온 힘겨운 시집살이에 대한 소극적인 위안 정도에 머물렀다.하지만 시대가 바뀌면 설화 속 캐릭터들일지라도 재해석되기 마련이다. ‘구미호뎐(2020)’에서 구미호 이연(이동욱)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고, 굳이 인간이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대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로서 인간을 해코지하는 요괴들과 맞서 싸운다. ‘전설의 고향’의 구미호가 공포물이라면, ‘구미호뎐’은 물론 토속 설화에서 끄집어낸 어둑시니나 이무기 같은 존재들의 서사로 공포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만 장르적으로는 그들과 맞서 싸우는 슈퍼히어로 판타지 액션물에 가깝다. 슈트 차림에 우산을 들고 다니고 이를 무기로 활용하는 외형만 봐도 구미호의 확실한 진화가 느껴진다.‘구미호뎐’은 어둑시니나 우렁각시처럼 다양한 토속 전설과 설화 속에 박제돼 있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깨워낸 성과를 보였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안전한 선택으로서 구미호와 인간의 전생까지 연결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데 머물렀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다시 돌아온 tvN ‘구미호뎐1938’은 멜로가 존재하긴 하지만 거기 머무르기보다는 보다 본격적인 판타지의 세계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구미호뎐1938’은 1938년으로 오게 된 이연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산신들인 홍주(김소연) 그리고 무영(류경수)과 함께 때론 서로 돕고 때론 서로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일제강점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제와 대결구도가 세워져 있는데, 흥미로운 건 여기에 일본설화에 등장하는 일본요괴들도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항일운동의 서사가 구미호 이연, 수리부엉이 홍주, 백두산 호랑이 무영 같은 토종 요괴들과, 텐구 가토 류헤이(하도권)와 그의 명령을 따르는 시니가미 용병단 같은 일본 요괴들과의 판타지 액션 대결로 펼쳐진다. 요괴들이 벌이는 항일운동이라는 관점이 참신하고 이를 마치 ‘만주웨스턴’(마카로니 웨스턴 장르를 일제강점기 배경에 우리 식으로 해석한 장르) 장르식으로 풀어낸 점도 흥미롭다. 이 판타지 설정은 우리가 흔히 일제강점기에 호랑이 같은 토착 동물들을 거의 학살하듯 사냥함으로써 민족의 기와 얼을 꺾으려 했던 저들의 만행을 이들을 지켜내려는 산신들의 대결이라는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라 볼 수 있다.‘구미호뎐1938’은 또한 보다 다양한 설화들을 작품 속으로 가져왔고, 또 재해석한 토종 요괴 캐릭터들 역시 다양하게 선보였다. 늑대가 변한 마적단 부두목(조달환)이나 인어 장여희(우현진) 같은 캐릭터들이 그렇고, 삼천갑자 동방삭이나 장산범 같은 설화 속 존재들의 서사들이 그렇다. ‘구미호뎐’에 비교해 훨씬 더 토속 설화를 자신감 있게 펼쳐내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따지고 보면 전 세계적 판타지물인 ‘해리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건 북유럽의 다양한 설화들이 그 이야기의 원천이 돼줬기 때문이다. 이 관점으로 보면 ‘구미호뎐1938’이 보여주는 구미호의 진화는 어쩌면 한국형 판타지의 세계를 열어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콘텐츠가 글로벌해질수록 더욱 가치를 발하는 건 로컬 문화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토종 대표 캐릭터인 구미호가 향후 어떤 진화를 보일지 궁금해진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06.12 05:05
연예

"'도깨비'와 달라"…죽지 않는 이진욱의 한국형 판타지 '불가살'[종합]

tvN 새 토일극 '불가살'이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의 모습을 제시한다. '불가살'은 15일 오후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소개됐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드라마 ‘손 the guest’를 통해 한국현 리얼 엑소시즘의 새 지평을 연 권소라, 서재원 작가가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 등을 공동 연출한 장영우 감독과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죽지 않는 남자는 이진욱이 연기한다. 600년 전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 역을 맡았다. "한국형 판타지라는 점이 새로웠다"고 말한 이진욱은 "단활은 새로운 점이 있는 캐릭터다. 기존의 불사 캐릭터와 다르게 표현되는 점이 있다. (단활을) 멈춰버린 시계, 방향 읽은 나침반 정도로 생각했다. 흘러간 시간에 익숙해지지 않은 캐릭터다. 그런 매력에 끌렸다"고 밝혔다. 권나라가 불가살에게 쫓기는 환생자 민상운으로 분한다. 권나라는 "전작보다 이번 작품에서 조금 더 감정신이 많았다. 이걸 다양하게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여러 표현법을 시도하려고 노력했다"며 "(민상운은) 아픔이 있지만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용기있고 씩씩하고 밝다. 과거 신에서는 전체적으로 무겁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KBS 2TV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이후 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준은 베일에 싸인 재력가 옥을태 역을 맡았다. "대본을 보다가 첫 등장 신이 매력적인 것 같았다"며 "대본을 보면서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도 재미있게 찍고 있다.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라서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의 MC 박경림이 "(이준의 첫 등장 장면이) 영화 '관상' 이정재의 첫 등장신을 이길 수 있나"라고 물었고, 이진욱은 이준을 대신해 "가능하다"고 답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과거 단활의 아내이자 특별한 능력을 가진 단솔 역에는 공승연이 출연한다. 그는 "처음에 캐릭터를 접하고 '정말 이건 내가 해야겠다.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얽히고설킨 인연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았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더 이상의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단솔은) 강인하고 모성애가 강하다. 멋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전 연기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장영우 감독은 "몇백억 원 대작으로 잘못 알려져있다. 예산이 큰 드라마는 아니다"라면서도 "스태프들의 시간과 노력이 가득 담긴 작품이다. 그 부분을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프리 프로덕션에 공을 많이 들였다. 한국 드라마 현장이 프리프로덕션 하기가 쉽지 않다. 함께 고민해준 스태프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며 작품의 완성도를 자신했다. '불가살'은 불사의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도깨비'와는 다른 서사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고. 장 감독은 "제가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 이응복 감독과 같이 작업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한다. 비교 자체가 영광이다. '불가살'에 나오는 귀물은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설정을 (그대로) 가지고 온 건 아니다. 한국적 정서를 조금 더 살려보자는 취지였다"라며 '도깨비'는 멜로 위주라면 '불가살'은 가족 관계의 변화가 크다"라고 귀띔했다. '불가살'은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5 15:24
무비위크

[박스오피스IS] '승리호', 이틀째 전 세계 넷플릭스 스트리밍 1위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이틀째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영화 1위에 올랐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승리호'는 지난 7일 648점을 얻어 459점의 '알로하! 오하나를 찾아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벨기에, 불가리아, 코스타리카,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등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고, 덴마크, 도미니카 공화국, 홍콩, 칠레, 아이슬란드, 룩셈부르크 등에서는 새롭게 1위에 랭크됐다. 미국에서는 7위에서 5위로, 일본에서는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호흡을 맞춘 작품. 한국 시간으로 5일 공개됐다. 1000여명의 VFX 전문가가 참여한 화면으로 한국형 우주 SF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호평과 함께 진부한 서사로 한국형 신파에 그쳤다는 혹평이 엇갈리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08 07:53
연예

OCN, 마니아 안고 대중성까지 확보 "올해 저력 입증"

고생 끝에 낙이 찾아왔다.CJ ENM OCN 채널이 올해 디지털 화제성 부분에서 전년 대비 151%로 증가 수목극 론칭 전 대비 프라임타임 시청률이 174%로 성장하며 장르물의 명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과거에도 장르 명가다운 작품을 꾸준히 보여줬지만 마니아의 사랑을 받는 것에 그친게 사실이다. 이제는 마니아들과 대중 모두를 다 잡으며 확실한 드라마 명품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실은 올해 더욱 풍성했다.OCN 오리지널 작품들의 클립영상 즉 SMR(스마트미디어렙)의 총조회수를 살펴보면 작년 5900여만건에서 9000여만건으로 전년 대비 151%로 증가하며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어 '손 더 게스트'로 수목 오리지널 라인업이 론칭된 9월 이후 OCN 프라임타임 시청률이 수목극 론칭 전 대비 174%로 시청층이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닐슨코리아 전체가구 1~8월 vs 9~10월 프라임타임 22시~02시 기준) 다양한 오리지널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은 OCN의 2018년을 관통한 3대 키워드를 정리해봤다. ◇ 작품과 채널로 확장된 팬덤OCN의 팬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돌아온 '나쁜 녀석들 : 악의 도시'는 최종회 평균 4.8% 시청률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라이프 온 마스'는 '라온마 앓이'라 불릴 정도의 마니아들을 양산했고 2017년을 뜨겁게 달궜던 '보이스' 두 번째 시즌이 최종회 평균 7.1%로 OCN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 국민 청원으로 시즌제로 제작된 '신의 퀴즈'가 4년만에 돌아와 OCN 팬덤열풍의 정점을 찍고 있다.무엇보다 2030 젊은 타깃과 여성 팬덤의 뜨거운 사랑이 이어졌다. 첫 수목 오리지널을 장식한 '손 더 게스트' 경우를 살펴보면 SMR 조회수가 총1500여만건으로 OCN 오리지널 작품 중 동영상 조회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그 중 55%가 2030 남녀 시청자이며 특히 30대 여성이 '손 더 게스트' 동영상을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 디지털까지 점령한 새로운 시도 새로운 시도들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먼저 OCN 오리지널 콘텐츠와 캐릭터를 활용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기획한 첫 브랜딩 행사 '스릴러 하우스'가 뜨거운 관심 속에서 종료해 눈길을 끌었다. 장르적인 즐거움을 오프라인에서 대중적으로 확대 시키며 OCN만이 가능한 시도를 선보였다. 또한 오리지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대표적인 캐릭터를 웹툰 속 주인공으로 재탄생시키는 '오리지널 씬2'가 누적 조회수 472만을 돌파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고 코믹북까지 출간되며 OCN 오리지널 캐릭터를 향한 뜨거운 열풍을 이어갔다.작품적인 면에서도 국내 최초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 '손 더 게스트' 엑소시즘과 메디컬을 결합한 '프리스트' 등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머니 스틸 액션 '플레이어'는 국내 최초로 4DX 드라마 시사회를 진행해 오감을 만족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디지털 스튜디오 '뭅뭅'에서는 자타공인 뼈그맨 유세윤과 요즘 대세 장도연이 '패러디의 제왕'을 통해 개봉신작부터 명작영화, 화제의 드라마까지 새롭게 재해석하는 패러디 콘텐츠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요즘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오리지널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하고 모바일 스낵 콘텐츠로 소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들을 다각도로 선보이면서 많은 호평을 받은 것. 뿐만 아니라 2019년에는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하고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한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 첫 타자로 이서진·성동일 주연의 '트랩'이 새롭게 선보인다. ◇ 장르의 카타르시스와 깊은 여운 작품들은 선과 악의 대결에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악한 범인을 추적하는 경찰·형사·악령에 맞서는 사제 등 선과 악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등장인물들과 끝내 정의가 승리하는 서사로 강렬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나쁜 녀석들 : 악의 도시'에서는 악의 무리들을 일망 타진했고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완벽한 권선징악과 인과응보를 떠올리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라이프 온 마스'에서는 1980년대에 깨어난 2000년대의 형사가 과거의 형사들과 함께 거칠지만 인간미 넘치는 복고수사로 범죄를 해결하며 깊은 여운과 카타르시스를 '보이스2' '플레이어' 역시 명확한 권선징악이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줬다. OCN 황혜정 국장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젊은 팬덤의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해였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OCN은 향후 'NO.1 스토리테인먼트' 브랜드를 목표로 세계관이 명확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선보이고 견고한 팬덤층을 확장하고자 한다.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니 2019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12.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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