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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녹색순환버스, 하반기 전기차로 바꾼다

서울시는 남산과 도심을 연계하는 녹색순환버스를 친환경 전기버스로 교체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녹색순환버스의 명칭과 노선을 반영해 친환경 도심순환버스의 특성을 살리는 차량 디자인을 검토해왔다. 그 결과 최종 3종의 디자인을 선정하고 시민들이 직접 선택한 차량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오는 19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녹색순환버스는 지난 1월 말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 4개 노선 총 27대를 운영하면 남산공원, N타워, 명동, 서울역, 인사동, 경복국 등 도심 주요 지점 및 관광명소를 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올 하반에는 친환경 전기저상버스로 교체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성을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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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600. 서울역의 추억

얼마 전 서울역 앞 고가도로가 '서울로 7017'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에게 개방됐다. 1970년에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도로가 2017년에 17개의 보행로로 연결된다는 의미로 '서울로 7017'이라고 명명됐다고 한다. 많은 서울 시민들이 '서울로 7017'을 찾은 첫날 나도 서울로를 걸어 봤다.서울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전망은 역시 과거 서울역 역사건물이었다. 서울역은 일제 강점기에 남대문역에서 시작됐다. 1919년 9월 서울역에서는 강우규 열사가 사이토 총리에게 폭탄을 투하해 암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폭탄은 사이토 총리를 저격하지는 못했지만 일본 군 관계자 30여 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일본의 도쿄역, 중국의 선양역과 쌍둥이처럼 닮은 서울역은 오랫동안 서울의 상징이었다.내가 최초로 기억하는 서울역은 1958년 봄이다. 저녁에 서울역에 도착해 광장으로 나가자 거대한 세 개의 간판이 나를 맞아 줬다. '아이디어 미싱' '드레스 미싱' '오리온 제과' 광고 간판이었다.중학생이 되자 서울역에 '빽'이 생겼다. 인사동에서 살던 시절 잘 아는 이웃집 누님이 서울역에서 근무했다. 나보다 네 살 위인 누님은 얼굴이 까만 편이라 자주 놀리곤 했는데 서울역에서 일하고부터 180도 달라졌다. 기차표 안내소에서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누님은 동네에서 만난 그 누님이 아니었다.당시 서울역 안에는 고급 식당들이 많았다. 서울역에 누님을 만나러 가면 비싼 경양식 식당에서 오므라이스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옛날에는 기차표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였다.아는 선생님이 고향으로 내려 가는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거리며 안타까워할 때 누님에게 연락해 기차표를 구한 적도 있었다. 선생님은 깜짝 놀라며 "중학생인 네가 어떻게 기차표를 구했어?"라고 말씀하시며 얼마나 고마워하셨는지 모른다.서울역은 인간 군상들이 모이는 장소이기도 했다. 중학교 때는 서울역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곤 했다. 청운의 꿈을 품고 서울에 막 상경한 젊은 청춘들에게 나쁜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서울역으로 전국 각지의 기차가 도착해서였을까. 어린 나이였지만 팔도의 사투리들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서울역에서 인생의 단면을 배울 수 있었다.다시 많은 인파에 섞여 서울로를 걸어가자 옛 세브란스병원 옆 단팥죽 집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간판도 없는 단팥죽 집을 늘 예쁘게 생긴 여학생이 지키고 있었다. 아마도 어머니가 단팥죽을 만들고 여학생이 주문을 받는 것 같았다.한동안 그 여학생을 보기 위해 단팥죽 가게에 출퇴근하다시피 했다. 내가 단팥죽 가게에 도착할 즈음이면 라디오 드라마 '행복의 탄생' 로그송이 들려 왔다. ‘웃으며 살아가는 또순~또순~’ 노래를 들으며 단팥죽을 먹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브란스병원도, 단팥죽 가게도 사라진 지 오래다.얼마 전 서울역에서 일했던 그 누님이 후암선원을 찾아 왔다. 우리는 한동안 옛 시절을 얘기하며 신나게 웃었다. "누님이 사 준 오므라이스 진짜 맛있었어!" 그러자 누님은 "서울역도 많이 변했지. 더 이상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워했다. 지금은 변해 버린 광화문 풍경처럼 서울역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7.05.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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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 양영순, 이희재 등 만화가들 발레학교 가다

유명 만화가들이 실력 향상을 위해 거리로 뛰쳐나가 눈길을 끈다.박재동·이희재·오세영·김광성·양영순·강풀 씨 등을 중심으로 한 만화가들은 지난해 12월 ‘만화 크로키 모임’을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과감하게 크로키를 하고 있다. 배움에는 끝이 없으며.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신념을 실천하고 있는 것. 지난 25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 옆에 자리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2학년 과정의 발레 수업에 참가해 발레리나들의 세세한 몸 동작을 스케치북에 담았다.이모임은 틀이 전혀 없다. 유명세나 연배와 관계 없고,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강제성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인간의 몸을 잘 알고 그려야 그림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만화가들의 모임이다. 매번 모임마다 여덟 명 안팎의 작가가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거리로 나가 행인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지난해 12월 실력 향상 위해 &#39만화 크로키 모임&#39 결성 한달에 한번씩 거리로 나가 생동감 넘치는 모습 등 담아 지난 25일에는 발레리나 등 세세한 몸 동작 그리기 &#39구슬땀&#39 서울역 신역사 실내(지난해 12월 18일)를 첫 크로키 장소로 삼은 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신세계 백화점 분수대 광장(올 1월).삼성역 코엑스몰 광장(올 2월)에 진출했고, 이번엔 발레 학교로 장소를 확대했다. 25일에는 의 박재동, 의 이희재, 의 양영순, 의 석정현, 의 김정기 씨 등 중견과 젊은 만화가 여섯 명이 두 시간 동안 무용원의 캐릭터 댄스(각 나라의 민속춤의 특징적 동작을 뽑아낸 것) 수업을 지켜보며 발레리나와 발레리노 열두 명의 몸을 크로키했다. 발레리나의 몸은 만화가들 역시 처음 크로키해 보는 대상. 고참 만화가들조차 초 단위로 변화무쌍하게 곡선을 만들어 내는 발레리나들을 담아내느라 애를 먹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희재 씨는 "연필 끝에 눈(눈동자)이 달리고, 마음이 거기 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손끝(테크닉)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발레 크로키의 경우 눈은 쫓아가지만 필기구는 못 쫓아가는 것을 절감했다. 쉽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뛰어난 그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석정현 씨도 "행인 크로키의 경우 비교적 덜 움직이는 대상을 잡아 그릴 수 있었다. 이번에 무척 혼났다"라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시사만평으로 명성을 떨친 박재동 씨는 수업이 끝난 후 크로키를 보여 주었다가 자신을 그려 달라고 애원하는 발레리나들에게 붙잡혀 약 20분 동안 빠져 나오지 못하기도 했다. `수업`은 크로키 이후에도 계속됐다. 인사동으로 이동해 제주도의 풍광을 소재로 삼는 미술가 강요배 씨의 전시를 관람한 후 밤 늦도록 그림에 대한 견해를 나눈 이들은 다음달에 인사동에서 만나 세 시간 동안 자유롭게 크로키를 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글,사진=장상용 기자 2006.03.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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