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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유승민 회장 체제' 출발 대한체육회, 선거제도·스포츠공정위부터 손 본다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이 체육회 혁신의 핵심인 선거제도 개선과 새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에 나선다.유승민 회장은 2월 28일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주재하면서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총회 인사말을 통해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꾀하고자 했다"며 개혁 추진을 공언했다.공약 이행과 학교 체육 및 지방체육 개혁을 주도할 임시 기구로 '스포츠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 유 회장은 선거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TF 조직인 '선거제도개선부'를 설치하고, 부장에 이상은 전 인재개발원운영지원TF팀장을 앉혔다.부장을 포함해 3명으로 꾸려질 선거제도개선부는 대한체육회는 물론 산하 경기단체의 회장 선거 제도 개선 방안을 연구해 제시할 예정이다.선거제도 개혁의 핵심은 회장 선거 출마 횟수의 제한 여부다.현행 체육회 정관상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임기를 한 차례 연임할 수 있고, 세 번째로 연임하려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정관에선 연임으로 제한한 반면 스포츠공정위 심사 관문을 통과하면 3선 또는 4선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개선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앞서 이기흥 전 회장은 3선 도전을 위해 스포츠공정위로부터 승인받고도 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반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한 뒤 4선에 성공했다.유 회장은 이를 의식해 자신이 먼저 세 번째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행 규정상 연임까지는 하고 재연임은 스포츠공정위 평가를 받게 돼 있다. 나는 재선을 끝으로 재연임은 없애려고 한다. 재선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 지금 결정하기엔 너무 이르다. 내가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4년 하고 그만두는 것이다. 반대로 뭔가 이뤄질 것 같은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도전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재연임 포기 의지를 드러냈다.이와 관련해 체육회 관계자는 "선거제도개선TF는 체육회 및 회원단체의 선거 제도를 전면 개선하려는 시도"라면서 "체육개혁TF와 더불어 능동적으로 체육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제도 개선은 스포츠공정위 규정 개선 및 인적 구성 변화와 맞물려 있다.임기 만료된 제41대 스포츠공정위 하반기 위원회를 대체할 제42대 전반기 위원회 구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유 회장은 앞서 지난 달 3일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을 만난 자리에서 스포츠공정위를 새롭게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이에 따라 2년 임기로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3명 이하)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되는 새 스포츠공정위가 어떻게 꾸려질지 주목된다.유 회장은 총회에서 새 스포츠공정위 구성 권한을 위임받아 위원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스포츠공정위 운영 규정과 재연임 승인 때 적용할 평가기준표 문항도 상당 부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기존에 운영되던 스포츠공정위는 이기흥 전 회장이 3연임 도전에 대한 승인을 받을 때 위원 상당수가 이 전 회장에게 우호적인 인물로 구성됐으며 평가 항목에서 국제기구 진출 항목 점수가 매우 높게 배정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3.01 07:20
축구일반

‘이제 한국축구 안 봐’…정몽규 회장은 성난 여론 어떻게 달랠까 [IS 포커스]

정몽규(63) 회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승리한 뒤 축구팬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축구인으로 꾸려진 선거인단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여론은 호전될 기미가 없다.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KFA)를 이끈 정몽규 회장은 지난 26일 열린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표를 던진 183명 중 156명의 표를 얻어 허정무(15표) 후보와 신문선(11표)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지난 2년간 승부조작 축구인 기습 사면, 대표팀 사령탑 선임 불공정 논란 등 KFA의 실정이 이어졌다. 정몽규 회장을 향한 국민적 분노가 거셌다. 4연임 성공 후 축구팬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과 소셜미디어(SNS)에선 ‘이제 한국축구를 보기 싫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정몽규 회장의 당면 과제는 민심 회복이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지 않는 일방적인 행정가라는 이미지에서 먼저 탈피해야 한다. 정 회장은 당선 후 팬들과 오해를 풀고 싶다며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선거 직후 본지를 통해 “모든 면에 있어서 완벽하게 일하고 소통을 잘해야 한다. 뭔가 숨기고 있다가 감독 선임 등을 졸속으로 진행해서 팬분들이 등을 돌린 것 아닌가”라며 “한입으로 두말하지 않고, 기본부터 잘 지켜야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신뢰를 잃어서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정몽규 회장이 거듭 외친 ‘소통’을 실천하고, 동시에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는 게 우선이다. 그의 공약인 1~7부 디비전 승강 시스템 구축, 천안축구종합센터 완성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는 게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다.자신의 강점으로 ‘외교력’을 꼽은 정몽규 회장인 만큼, 공약으로 내건 203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203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유치 등을 실현하는 것도 팬들의 마음을 살 방법의 하나다. 한국은 2023 AFC 아시안컵 개최에 실패했고, 정 회장은 FIFA 재입성에 실패한 바 있다. 국제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자금력과 지금껏 다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이 ‘마지막 임기’라고 공언했다. 향후 한국축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환으로 젊은 축구 행정가 육성에 공들이는 것도 반드시 준비해야 할 일이다. 정 회장은 선거활동 기간 동안 “축구 행정가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선거 운동 기간 전국을 돌며 축구인들의 말을 경청했던 것도 앞으로 꾸준히 이뤄져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 당선 직후 ‘소통’을 공언한 정몽규 회장이 선거 운동을 펼칠 때처럼 광폭 행보를 보인다면 민심도 어느 정도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앞서 축구인들을 직접 만나 소통한 것은 그저 ‘4선을 위한 수단’이었다는 지적과 비판을 피할 수 없다.‘현장 행보’란 그동안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한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속속들이 듣는 것을 포함한다. 개표가 끝나기 전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K4리그 당진시민축구단 소속 선수 김진하는 “K4리그는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고, 경기 환경에 아쉬움이 크다. 많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상지대 소속 선수 박승현은 “고등학생 선수 육성에 더 집중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고교 시스템은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호소했다.지금까지 ‘숨어 있다’고 비판받은 정몽규 회장은 한국축구의 수장으로서 앞으로 전면에 나서는 일도 피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과 갈등을 풀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정공법’이 답이다. 김희웅 기자 2025.02.28 06:46
뮤직

한매연 측 “뉴진스(NJZ) 일방적 전속계약 해지 선언 및 독자적 활동, 매우 위험”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남경 국장이 최근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뉴진스(NJZ)의 행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 한국음반산업협회(음산협) 등 대중음악 5개 단체는 27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음반제작자가 없다면 K-팝도 없다’ 타이틀의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템퍼링, 전속계약 논란 등 최근 음악 산업 관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 국장은 현행 표준전속계약서가 상대적으로 기획사에 많은 의무를 전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제는 동등한 관계 속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계약서를 연구해야 하는 시기”라고 언급했다. 또 이 국장은 연예계 전속계약 분쟁이 대부분이 가처분 신청 및 본안소송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현 전속계약서 구조 속에서 효력정지 가처분은 사실상 연예인의 개별 활동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며 “분쟁의 첫 시작은 효력정지 가처분이 아니라 전문 기관을 통한 조정을 통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국장은 “현재는 전속계약 위반 문제로 다투게 되면 회사가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여러 사태에서 전속계약서를 단순히 해지 주장하고 나가는 작금의 사태는 굉장히 위험한 문제다. 전속계약서의 신뢰도 자체를 흐트러뜨리는 행위”라며 “일방적 전속계약 해지 선언, 그에 따른 독자적 활동은 매우 위험하다. 그것은 언제든지 전속계약의 효력을 갈아 엎을 수 있다는 걸 뜻하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들 5개 단체는 ‘K팝 산업계 탬퍼링 근절을 위한 정책지원 요구’를 주 내용으로 하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고 템퍼링 이슈 근절을 위한 당국의 정책적 지원을 호소했다. 특히 최근 어도어와 분쟁 중 엔제이지(NJZ)라는 활동명으로 독자 활동에 나선 뉴진스 이슈 관련해 연예매니지먼트업 전반의 붕괴 우려를 전하며 전속계약 성실이행 목적의 제도적 지원책 마련 촉구에도 나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27 11:43
뮤직

“약속한 제도 아래 사법 판단 과정 인내해야”…음콘협 사무총장, ‘脫 어도어’ 뉴진스 사례 들며 K팝산업 위기 발표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총장이 최근 불거진 뉴진스-어도어 사태를 예로 들며 전속계약과 법의 판단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 한국음반산업협회(음산협) 등 대중음악 5개 단체는 27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음반제작자가 없다면 K-팝도 없다’ 타이틀의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템퍼링, 전속계약 논란 등 최근 음악 산업 관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 사무총장은 ‘약속을 지켜주세요’라는 발제를 통해 “우리 산업의 수많은 이해당사자를 움직이고 연결하는 건 약속일 것이다. 약속이 지켜진다면 지속 가능한 산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약속’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행동강령으로 3ECT코드(행동강령) ‘커넥트’, ‘리스펙트’, ‘프로텍트’를 제시했다. 첫번째 ‘커넥트’에 대해 최 사무총장은 “전속계약이란 서로의 발에 매듭을 묶고 함께 뛰기로 약속한 2인3각 경기와도 같다. 기획사와 가수는 고용인 피고용인의 관계가 아니다. 기획사라는 법인사업자와 가수라는 개인사업자가 함께 하는 동업 관계”라며 “이 관계를 통해 비로소 대중음악 비즈니스가 시작된다. 전속계약은 대중음악산업의 핵심근간이며, 전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이 전속계약이 위협받고 있다. 심지어 기획사에서 가수에게 매듭을 풀어도 된다고 이간질하는 부도덕한 타 기획사나 프로듀서, 그 뒤에 숨은 거대 자본들이 있다. 심지어는 가수가 기획사를 탈퇴하는 게 더 좋다고 말하는 팬덤과 정치권의 입장 등으로 기획사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무총장은 “이제 템퍼링 이슈는 몇몇 사건이 아니라 대형 기획사부터 인디 기획사까지 확산되고 있다. 가수에 대한 팬들의 선의가 기획사에 대한 악의로 돌아오고 있다”며 “기획사는 더 이상 갑의 위치가 아니다. 무명 가수가 막상 흥행에 성공하면 계약해지 당할까봐 노심초사하는 산업 내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장자연 사건을 계기로 표준전속계약서가 나온 지 16년이 지났고, K팝 산업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더욱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제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의 도약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리스펙트’와 ‘프로텍트’ 관련 주제 발언에서는 뉴진스의 직장내 괴롭힘 및 전속계약 해지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사무총장은 “연봉 5000만원을 받은 매니저가 수십억 수익의 가수에게 했다는 그 말, ‘무시해’. 우리는 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어느 입장에 서고 싶지도 않다”면서도 “유명무죄 무명유죄라고, 유명가수의 입장을 들어볼 기회가 있다면 또 다른 당사자인 이름 모를 매니저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일부 팬덤들이 기획사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그의 가족들을 향한 사이버 테러까지 자행하고 있는 점을 드는가 하면, “가수가 예고 없이 떠난 기획사엔 실직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현실이 되는 수많은 직원들이 있다. 누가 진정한 사회적 약자인지. 경청할 준비가 돼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또 최 사무총장은 “분쟁과 갈등은 어느 산업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분쟁 안에서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법과 규정 준수하는 일이다”라며 “국회와 정부는 형평성 있는 제도 개선에 힘써주시고, 분쟁시에는 사전 약속한 제도 아래 사법 판단의 과정을 인내해야 한다. 누구도 법의 판단 이전에 계약 파기를 확정할 수 없다. 우리 모두 법의 판단을 인정해야 할 것이고, 이게 산업을 보호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강조했다.최 사무총장는 발언 도중 여러 차례 “어느 입장에 서고 싶지 않다”거나 “누가 옳고 그르다 따지려 이 자리에 선 게 아니다”라 했지만 그의 발언은 현재 어도어와 법적 분쟁 중임에도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뉴진스를 염두한 비판으로 읽혀 눈길을 끌었다. 현재 뉴진스는 오는 3월 7일 어도어와 본격 법정 다툼을 앞둔 가운데서도 신곡 발표 및 해외 행사 참여 사실을 공식화 한 바 있다. 앞서 이들 5개 단체는 ‘K팝 산업계 탬퍼링 근절을 위한 정책지원 요구’를 주 내용으로 하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고 템퍼링 이슈 근절을 위한 당국의 정책적 지원을 호소했다. 특히 최근 어도어와 분쟁 중 엔제이지(NJZ)라는 활동명으로 독자 활동에 나선 뉴진스 이슈 관련해 연예매니지먼트업 전반의 붕괴 우려를 전하며 전속계약 성실이행 목적의 제도적 지원책 마련 촉구에도 나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27 11:09
예능

강병규‧신정환, “‘국민 가수’ 김건모 매장됐는데… 결국 무혐의” 분노

방송인 강병규와 신정환이 무혐의를 받은 가수 김건모의 성폭력 논란에 대해 분노했다.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는 “끝없는 구설수와 스캔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강병규는 ‘이건 좀 충격적이었던 연예인 스캔들에 대해서 “정환이도 친하고 나도 친했던 우리 건모 형”이라며 “이거는 진짜 들어본 적도 없고, 예상해 본 적도 없는 사건”이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강병규는 “그때만 해도 내가 유튜브 개인 채널 ’도칸남자‘라고 시사 고발 팩트 체크하는 채널을 했었을 때”라며 “검사들도 만나보고 경찰들도 만나보니까, 말이 안 되는 것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여자와 주고받은 메시지나 전화번호라도 혹시 기억하고 입력이 되어있는지 전화기를 포렌식 해봤는데 없었다”고 덧붙였다.신정환은 “건모 형네 집이 완전히 그냥 풍비박산 나듯이 초토화가 됐다. 그런데 ’만약 이상한 짓을 하려고 했을 때 왜 가만히 있었냐‘는 물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강병규는 “이게 건모 형 동생 현모 형이 주장하는 바고, 나 또한 동의하는 바였다”며 “내가 왜 가장 충격적인 일로 이것을 짚었냐면, 결론은 결국 무혐의였로 판결났다. 사람을 다 죽여놓고, 가정을 폭파시켜 놓고 우리 국민 가수를 매장시켰다”고 분노했다.신정환은 “심지어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은 온 국민이 다 아는데, 무혐의는 절반도 아직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앞서 유흥업소 여종업원인 A씨는 2019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김건모가 2016년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이듬해 고소했다. 이에 김건모 소속사 측은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검찰은 고소장 접수 2년여 만인 2021년 11월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혐의없음)을 내렸다. 이후 A씨는 재정신청을 다시 제기했으나 이마저도 기각됐다. 검찰은 김건모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A씨의 진술이 모순되고 조금씩 달라졌다며 불기소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김건모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2019년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으나 협의 이혼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27 08:09
축구일반

‘축구 대통령’ 또 정몽규…축구인 몰표→4선 성공 “공약 철저히 지키겠다” [IS 현장]

이변은 없었다. 정몽규(63)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 4선에 성공했다.정몽규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83표 중 156표를 얻어 당선됐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제55대 축구협회장의 임기는 금일 당선시점부터 시작된다. 임기는 2029년 초 협회 정관이 정하는 정기총회까지다. 지난 2013년 1월 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이래 3차례 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이번 임기를 다 채운다면 역대 최장 16년간 축구협회를 이끈 회장으로 정몽준(1993~2009년) 아산정책연구원 명예 이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선거 전부터 정몽규 회장이 연임하리란 전망이 우세했고,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156표를 받은 정 회장은 압도적 격차로 당선을 확정했다. 정 회장이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유권자에 지지를 받아 결선 투표는 진행되지 않았다. 허정무 후보 15표, 신문선 후보는 11표에 그쳤다. 무효표는 1표였다. 선거인단은 총 192명이었다. 전국 시도축구협회장과 K리그1 대표이사, 전국연맹 회장 등 대의원, 그리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된 선수·지도자·심판 등으로 구성됐다.2013년부터 KFA를 이끈 정몽규 회장은 향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회장으로 이끌게 됐다. 정몽규 회장은 국민적인 비난 여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사퇴 압박으로 이번 선거를 앞두고 사면초가였다. 정 회장은 2023년 3월 축구인 100명 기습 사면 진행,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 등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 불공정 논란 등에 관한 책임론을 면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11월 문체부는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정 회장이 자격정지 징계를 당하면 이번 선거에 나설 수 없었다. 그러나 K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문체부 요청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후보자 자격을 유지했지만, 여전히 향후 본안 소송에서 이에 대한 법정 다툼을 이어가야 한다.정몽규 회장은 여론에서 질타를 받았지만, 현실성 있는 공약으로 축구인의 마음을 잡았다. 정 회장 측은 선거 전까지 90%의 유권자와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직접 뛰며 축구인들에게 귀를 기울였고, 당선 뒤에도 ‘소통’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가 장기 집권 청산’을 외친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는 정몽규 당선인의 굳건한 지지층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두 후보는 정 당선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개혁’을 앞세웠지만, 애초 지지 기반이 부실했다는 평가다. 선거에서 승리한 정몽규 회장은 “감사하다. 이번 겨울, 추위는 유독 길었던 것 같다. 이제 날씨도 풀리고, 축구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 이번에 모든 축구인들이 높은 참여율을 해주셨다. 지역, 분야별 지지를 해주셔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까지 약속한 공약들, 하나하나 철저히 잘 지켜가도록 하겠다. 같이 레이스를 뛴 신문선 후보, 허정무 후보에게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조언을 듣고,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선거가 여러 차례 늦춰져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출발이 늦었지만, 더 열심히 잘하도록 약속드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정몽규 회장은 ▶협회의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 제고 ▶디비전 승강제 시스템 완성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완성과 자립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축구회관=김희웅·김우중 기자 2025.02.26 18:56
축구일반

국민적 ‘사퇴’ 촉구에도 ‘또또또또’ 정몽규…축구인은 ‘믿음’ 보냈다 [IS 현장]

“정몽규 나가.”정몽규(63) 회장이 지난해 축구장에 가면 늘 나왔던 외침이다. 재임 기간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축구 팬을 넘어 국민의 질타를 받은 정 회장이지만, 축구인들은 또 한 번 믿음을 보냈다.정몽규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다목적 회의실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156표를 챙겼다. 선거인단 192명 중 183명이 투표에 참가, 투표율은 95.3%. 유효표 중 85.7%가 정 회장에게 향했다.4선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의 임기는 당선 시점부터 2029년 정관이 정하는 정기총회까지다.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는 각각 15표, 11표에 그쳤다. 이번 선거인단은 전국 시도축구협회장과 K리그1 대표이사, 전국연맹 회장 등 대의원, 그리고 추첨을 통해 결정된 선수·지도자·심판 등 축구인으로 구성됐다.정몽규 회장은 축구인들의 굳건한 믿음 속 한국 축구를 4년 더 이끌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 SNS(소셜미디어) 등을 보면 축구 팬은 여전히 정 회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지만, 회장이 바뀔 시 제도 등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축구인들은 정 회장을 신임했다.물론 이번 선거 결과로 축구인들이 정몽규 회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볼 수는 없다. 후보 면면을 살펴본 뒤부터 축구인들 사이에서 ‘차악’을 가리는 선거라는 지적도 나왔기 때문이다. 선거인단은 ‘개혁’을 외친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보다 정 당선인이 더 나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몽규 회장은 2023년 3월 축구인 100명 기습 사면 진행,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 등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 불공정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국정감사에 불려 가 질타받기도 했다.KFA 행정 난맥상 등 논란을 고려하면, ‘개혁’을 내건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에게 유권자들의 힘이 실릴 만도 했으나 정몽규 회장 역시 ‘변화’를 외쳤다. 축구인들은 12년간 KFA를 이끌어 온 정 회장에게 표를 던지면서 ‘안정적인 변화’를 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정몽규 회장은 ▲협회의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 제고 ▲디비전 승강제 시스템 완성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완성과 자립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선거에서 승리한 정몽규 회장은 “여러 축구인을 만나 보니 가장 중요한 부분이 소통 문제인 것 같다. 그사이에 내가 경기인들을 만나봤지만, 지금처럼 자세히 심층적으로 만난 적은 없었던 거 같다”며 “축구협회가 서비스 단체인데, 잘 듣는 것만으로 문제의 반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중요한 것들을 더 빨리 듣고 고쳐나가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현장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아직 정몽규 회장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정 회장은 “결국 소통이 아닌가 생각한다. 팬들한테도 우리의 의사결정 과정을 잘 설명해 드리면 하나하나 오해를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5.02.26 18:02
축구일반

허정무 후보 “후원 기업 직접 찾겠다…韓 축구 세계 최고 수준 만들겠다” [IS 현장]

허정무(70) 제55회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직접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공언했다.허정무 후보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자 소견 발표회에서 “변혁의 열망을 모아 저 허정무가 대한축구협회(KFA)를 과감히 개혁해 선진축구와 당당히 경기하고, 월드컵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톱 10에 들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앞서 허정무 후보는 5가지 키워드(동행·공정·균형·투명·육성)를 내세웠다. 그는 “지도자, 심판, 동호인 등 모두가 즐겁게 축구를 즐기고 유쾌하게 팬들과 호흡하는 K-풋볼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KFA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감독 등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었다. 허정무 후보는 “불필요한 지도자 선임 절차를 바꾸겠다. 최소 6개월 이상 축적된 데이터로 평가 분석하고 특정 인물 개입을 차단하겠다. 공정하게 지도자를 육성해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도자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도 ‘개혁’을 외친 허정무 후보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규정을 폐지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 공정한 시스템을 통해 젊은 축구인들이 미래 행정인이 되도록 환경을 만들겠다”며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현장에 탈의실, 화장실조차 없는 현실을 12년간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지 참담하다. 지역 협회와도 협력하며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만약 당선된다면 직접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허정무 후보는 “축구협회 회장은 사익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다. 저 허정무가 회장이 된다면 가장 앞에서 축구 팬들과 소통하고, 후원 기업을 직접 찾아오겠다. 정부와 지자체 협력을 끌어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대기업 회장이 아닌 허정무가 어떻게 하겠느냐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다, 나는 축구인으로서 파주 트레이닝센터, 용인 축구센터도 설립한 경험이 있다. 특정 대기업 회장이 아니라, 더 자유롭게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후원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자신했다.끝으로 허정무 후보는 “한국 축구가 오늘까지 성장하는 데는 정부 지원과 국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소중한 버팀목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어느 체육단체가 정부와 각을 지고 대립하고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직접 협력하고 축구인들과 소통해서 뿌리를 튼튼하게 만든다면, 한국 축구와 대표팀이 더 강해질 수 있고, 튼튼한 뿌리를 바탕으로 싱싱하고 맛있는 과일이 열릴 수 있다”면서 “축구인의 명예를 살리고 변화 등 국민적 열망을 지켜내겠다. 한국 축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끌어 올리도록 모든 신명을 바치겠다. 내게 기회를 달라. 믿고 맡겨도 된다. 인생 살아오는 동안 약속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사람이다. 나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12년 만의 경선 체제로 이뤄지는 이번 선거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4시 50분부터 6시까지 결선 투표를 거쳐 ‘축구 대통령’이 결정된다.선거인단은 전국 시도축구협회장과 K리그1 대표이사, 전국연맹 회장 등 대의원, 그리고 추첨을 통해 결정된 선수·지도자·심판 등 192명으로 구성됐다.이번 선거는 허정무 후보를 비롯해 정몽규 후보, 신문선 후보의 삼파전이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5.02.26 14:05
축구일반

정몽규 4선이냐, 신문선·허정무 대반전이냐…‘축구협회장’ 선거 오늘 결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드디어 열린다.이번 선거는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다. 정몽규(63) 회장, 신문선(67) 명지대 초빙교수, 허정무(70)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상 기호순)이 오후 1시부터 10분씩 소견 발표를 한 뒤 2시부터 2시간 동안 선거인단 192명의 투표가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전국 시도축구협회장과 K리그1 대표이사, 전국연맹 회장 등 대의원, 그리고 추첨을 통해 결정된 선수·지도자·심판 등으로 구성됐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4시 50분부터 6시까지 결선 투표를 거쳐 ‘축구 대통령’이 결정된다.애초 이번 선거는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는데,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KFA)를 상대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용되면서 미뤄졌다. KFA는 선거일을 지난달 23일로 재차 공시했지만, 신문선·허정무 후보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또 한 번 연기됐다. 파행을 거듭한 기존 선거운영위원회가 전원 사퇴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12년 만의 경선으로 열리는 축구협회장 선거는 전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적인 선수가 나왔지만, 한국 축구가 국제 대회에서 힘쓰지 못하는 와중에 KFA의 행정 난맥상이 밝혀지면서 이번 선거에 세간의 주목도가 커졌다.특히 정몽규 후보의 4선 성공 여부에 시선이 쏠려 있다. 2013년부터 KFA를 이끈 정 후보는 2023년 3월 축구인 100명 기습 사면 진행,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불공정 논란 등 근래 들어 숱한 잡음을 만들었다.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국정감사에 불려 가 질타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탄탄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4선에 성공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개혁’을 외친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는 반전을 노린다. 앞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비롯해 대학축구연맹, 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도 유력 후보가 떨어지는 등 대이변이 속출했다. 범야권에서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다.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는 꾸준히 정몽규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신 후보는 자주 기자화견을 열고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을 펼쳤다. 축구 현장을 찾아 축구인·취재진 등과 스킨십도 적극적이었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허 후보도 동계 훈련 중인 축구선수들을 찾아가 소통하는 등 활발한 선거 운동을 벌였다. 허 후보는 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 역시 각종 축구 현장을 찾아 축구인과 소통에 주력했다. ‘표심 잡기’는 이제 끝났다. 향후 4년을 이끌 한국 축구의 수장이 오늘 가려진다. 203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35 여자월드컵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건 정몽규 후보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외교 활동은 물론, 축구센터 등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KFA 이미지 개선, 천안축구센터 완공 등을 외친 신문선 후보는 “재벌 회장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도전하게 됐다. 정 회장이 낙선한다면 개혁과 변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 투명한 협회 운영 등을 약속한 허정무 후보는 “한국 축구가 세계로 나갈 기초를 만들겠다. 바꿀 건 바꾸고 키울 건 키워서 협회다운 협회, 축구다운 축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2.26 05:37
축구일반

허정무 후보 “당선되면 임기 한 번만 하고 물러나겠다…축구협회장 3선 이상 못하게 정관 개정”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기호 3번)가 “회장에 당선되면 축구협회에 제왕적 회장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허정무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인들만의 단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하는 단체”라며 “그래서 더욱더 공정과 상식이 요구되고, 누구 한 사람의 독단으로 운영돼서도 안 되며, 축구와 국민 모두를 위해 사심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허 후보는 “이제까지 축구협회는 안타깝게도 사유화돼 있었고 불공정하게 운영되면서 이번 선거도 선거 금지 가처분 인용과 이로 인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며 “축구협회가 사유화되고, 불공정과 불합리한 운영이 만연해도 고쳐지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는 회장 선임 체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이어 허정무 후보는 “축구협회 회장에 당선이 되면 무엇보다 먼저 축구협회에 제왕적 회장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정관 개정을 통해 축구협회 회장은 단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그러면 논란이 되고 있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심의가 필요 없어지고, 연임 승인에 대한 불공정 논란도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3선 이상 할 수 없게 되면 협회를 사유화할 수도, 연임을 위해 불필요한 욕심을 낼 필요도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허 후보는 “70세로 제한된 회장 출마 자격도 폐지하겠다. 이는 어느 체육 단체에도 없는 규정으로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지난해 말로 초고령사회를 진입해 경륜과 전문성을 더 많이 살려야 하는 대한민국의 실정에도 맞지 않는다”며 “특정인의 출마를 원천적으로 막으려 했던 비상식적인 규정이었다. 이를 폐지해 축구와 축구협회 발전을 위해 사심 없이 희생하고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능력 있는 분이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출마해 축구협회를 이끌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리겠다”고 했다. 허정무 후보는 대신 “이 정관을 고치더라도, 저는 그 규정을 적용받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허 후보는 “저는 이번 단 한 번의 임기만을 수행하고 깨끗이 물러나겠다. 출마 선언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이미 밝혔던 공약과도 일치하는 것”이라며 “회장의 역할과 의무 그리고 권한의 한계에 대해서도 명확히 규정해 축구협회 회장 자리가 개인의 사익을 위한 자리가 아닌,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것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허 후보는 그러면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회장 역할에 맞게 가장 앞장서 축구인, 팬들과 소통하고 후원 기업을 찾아다니며 정부와 지자체 등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일에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특정 대기업 회장이 아니기에 더 많은 기업과 협력하며 후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발로 뛰며 증명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허정무 후보 외에 정몽규, 신문선 후보도 출마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소견 발표 이후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1차 투표가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곧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차 투표 최저 득표자를 제외한 남은 두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김명석 기자 2025.02.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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