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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치고 외국인 선수들은 빛났다…KT, 사상 첫 WC 결정전 '업셋'…두산은 이변의 제물

KT 위즈가 사상 첫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업셋'을 해냈다.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WC 결정 2차전을 1-0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했다.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 끝에 WC 결정전에 오른 KT는 파죽지세로 정규시즌 4위 두산을 집어삼켰다. WC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 문턱을 넘은 건 KT가 사상 처음이다. 이변의 제물이 된 두산은 2년 연속 WC 결정전에서 시즌을 마쳤다.벼랑 끝 승부를 앞둔 양 팀 감독의 분위기는 달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다. 오늘 쓸 수 있는 불펜을 다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백전노장 이강철 KT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KT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를 포함하면 5위 결정전과 WC 결정 1차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이 감독은 "어제 이겼기 때문에 사람 욕심이 안 생길 수 없다. 좋은 기운이 오는 거 같다"며 여유를 내비쳤다. ◆4번 타자 맞대결 희비경기 양상은 5회까지 팽팽했다. KT는 5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문상철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두산은 5회 말 1사 2루에서 허경민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한 2루 주자 양석환이 저격당해 선제 득점 기회를 날렸다. '0'의 균형을 무너트린 건 KT 4번 타자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6회 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로 연결한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왼손 불펜 이병헌의 4구째 직구를 밀어 쳐 두산의 전진 수비를 뚫어냈다. 8회 중전 안타를 기록한 강백호는 WC 결정 1·2차전에서 4안타 2타점을 책임졌다. 반면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시리즈 도합 7타수 1안타로 고개 숙였다. 어렵게 잡은 기회마다 중심 타선이 침묵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두산은 WC 1·2차전을 모두 영봉패로 마치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복덩이 외국인 선수들KT는 WC 결정 1차전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2차전 선발로 웨스 벤자민을 예고한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잘 던졌으니, 벤자민이 자극 좀 받지 않았을까"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벤자민(7이닝 6탈삼진 무실점)은 쿠에바스를 뛰어넘는 투구로 '업셋'의 바탕을 그렸다. 벤자민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LG 트윈스를 상대하는 준PO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숨통이 트였다.로하스의 활약도 빛났다. 5위 결정전에서 8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로하스는 이날 6회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 5회 수비에선 흠잡을 곳 없는 홈 송구로 두산의 득점을 봉쇄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시리즈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WC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하지 못해 국내 선발(곽빈·최승용)에 의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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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포효!' KT 벤자민, 이대로 끝나면 0% 깬 '마법의 사나이' 된다 [WC2]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1차전 윌리엄 쿠에바스에 이어 무실점 짠물 투구를 펼쳤다. 웨스 벤자민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벤자민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다만 두산 베어스와 만났을 때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8.18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선 달랐다. 이날 2차전에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벤자민은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돌려 세우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허경민을 3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웠다. 이후 김기연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까다로운 1, 2번 테이블 세터를 만났지만, 조수행과 정수빈을 삼진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는 공 9개로 마무리했다. 0-0으로 팽팽하던 5회,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강승호의 땅볼로 득점권에 주자를 위치시켰다. 이후 허경민의 좌전 안타로 2루주자 양석환이 홈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수비가 빛났다. 레이저 송구로 양석환을 홈에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벤자민은 김기연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타선의 1득점 지원을 받고 오른 6회, 벤자민은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유찬과 정수빈, 김재호 등 발 빠른 선수들을 모두 내야 땅볼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은 제러드-김재환-양석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삼진 2개와 땅볼로 돌려 세우면서 포효했다. 벤자민은 여기까지였다. 1-0으로 앞선 8회 시작과 함께 고영표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벤자민은 '0% 기록을 깬' 마법의 사나이가 된다. 2015년 WC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오른 적은 없었다. 벤자민이 그 발판을 마련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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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잠실에서 봅시다' 1회 4득점 끝까지 지킨 KT, 두산에 4-0 '완벽승' [WC1]

'다시 잠실에서 봅시다.'정규시즌 5위 KT 위즈가 4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 KT 위즈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4-0으로 승리했다. WC 결정전 규정에 따라 1패를 안고 시작한 KT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면서 승부를 2차전까지 끌고 갔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은 1회에만 집중타를 몰아치면서 승리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곽빈이 1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하면서 조기 강판됐다. 선발 자원 발라조빅이 계투진에 투입돼 4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했으나, 타선이 호투를 돕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 출루한 가운데, 로하스와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강백호와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까지 터지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배정대가 적시타를 추가하며 4-0을 만들었다. 뒤따라 온 2루주자 오재일은 홈에서 아웃돼 이닝을 마쳤다. 두산도 1회 말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빠른 발을 이용한 번트 안타와 김재호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제러드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고, 김재환의 타구도 1루수 오재일이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2사 2, 3루가 됐다. 이후 양석환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두산은 2회 초 선두타자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투수를 빠르게 교체했다. 선발 곽빈을 내리고 발라조빅을 올렸다.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내줬지만, 로하스와 장성우를 높은 직구로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은 2회 말 상대 투수 쿠에바스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쫓아가지 못했다. KT는 3회 초 선두타자 강백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오재일의 병살타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점수를 내지 못했다. 두산도 3회 말 선두타자 조수행이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4회와 5회는 KT도 두산도 주자를 내보내지 못하고 무득점했다. 6회 초 KT가 주자 2명을 내보내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 출루하고 2사 후 황재균도 볼넷을 걸러 나갔다.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무산됐다. 6회 말엔 두산이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엔 제러드의 안타로 1, 3루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김재환과 양석환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만회하지 못했다. 두산은 7회 말 1사 후 허경민이 바뀐 투수 김민을 상대로 안타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KT는 흔들리던 김민을 내리고 손동현을 투입, 이유찬과 조수행을 삼진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KT는 8회 초 볼넷 3개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황재균이 2루수 앞으로 떨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또 다시 기회가 무산됐다. KT는 8회 손동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9회 마무리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안타 출루한 뒤,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4-0 승리를 지켰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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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5.79→'KKKKKKKKK·무실점으로 날렸다' 빅 게임 피처 쿠에바스, 가을야구 시작부터 QS '포효' [WC1]

KKKKKKKKK.'빅 게임 피처'다웠다. KT 위즈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호투했다. 쿠에바스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쿠에바스는 올 시즌 두산에 다소 약했다.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하지만 빅 게임 피처답게 PS에서는 탄탄한 투구를 선보이며 제 역할을 다했다. 타선의 4득점을 등에 업고 1회 첫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2명을 차례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1번 타자 정수빈의 번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려 했으나 정수빈의 발이 워낙 빨랐고, 김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다음 타자 제러드의 잘맞은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라인드라이브로 잘 잡아내면서 숨을 골랐고, 김재환의 초구 땅볼도 오재일이 잘 잡아내면서 2사 2, 3루로 한숨을 돌렸다. 이후 강승호를 5구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쿠에바스는 2회 안정을 찾았다. 타자 3명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강승호와 허경민에겐 풀카운트 승부를 내줬으나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김기연도 슬라이더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을 만들어내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3회엔 선두타자 조수행을 2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 이후 조수행에게 도루를 내줬으나 김재호와 제러드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4회 말엔 김재환-양석환-강승호 중심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하며 호투했다. 5회 말도 하위 타선을 외야 뜬공 2개에 이어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6회 말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후 김재호를 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으나, 제러드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를 내줬다. 쿠에바스는 김재환을 바깥쪽 낮게 들어오는 꽉찬 스트라이크로 삼진을 처리한 뒤 양석환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포효한 쿠에바스는 3루측 KT 관중을 향해 큰 동작으로 환호를 이끌어낸 뒤 더그아웃으로 퇴장했다. 쿠에바스는 7회 시작과 함께 김민과 교체, 선발 임무를 모두 마쳤다. 4-0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도 갖췄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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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의 장내 홈런 질주와 부활의 날갯짓, LG 3위 굳히기 세이프

LG 트윈스 박해민(34)이 비거리 84m짜리 타구에 빠른 발을 더해 홈런를 만들었다. 6-0으로 앞서다 6-4로 쫓긴 LG는 3회 말 2사 후 나온 박해민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 KBO리그 통산 99호) 덕에 두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KBO리그 홈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 LG는 4위 두산과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5위 SSG 랜더스가 LG에 4경기 차로 뒤져 있기에 LG가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에 9-8로 이겨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3·4위 싸움'이 '잠실 라이벌전'으로 열려서 더 치열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이 매 시즌 LG에 우위(승률 0.648)를 보였다. 특히 2018년에는 15승 1패로 압도적이었다. 2022년에는 LG가 10승 6패를 거두며 8년 만에 우위를 점했다.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역시 11승 5패로 역시 앞섰다.올 시즌 초 이승엽 두산 감독은 "모두가 라이벌이지만, 특히 LG전에는 팬들의 몰입과 응원이 크다. 지난해 우리가 크게 열세였다. 올 시즌에는 그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라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이번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순위는 물론 상대 전적까지 모두 뒤집힐 수 있었다. 그러나 LG가 2승 1패를 거두며 3위를 지켜냈고,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을 9승 7패로 마무리했다. LG는 1회 말 오스틴 딘의 1타점 2루타와 문보경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9번 박해민이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홍창기의 2루타 때 박해민이 여유 있게 득점. 이어 오스틴의 내야 땅볼 때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의 송구 실책으로 LG는 6-0로 달아났다. 그러나 3회 초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제러드 영에게 2타점 2루타,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졌다. 이때 박해민 발이 번뜩였다. 그가 3회 2사에서 날린 안타성 타구를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다이빙 캐치를 하려다 뒤로 빠트렸다. 박해민은 2루와 3루를 돌고선 홈까지 멈춤 없이 질주했다.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박해민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태그보다 빨랐다. '뛰는 야구'를 강조해 온 염경엽 LG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박해민은 LG의 1번 타자로 올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타격 부진으로 타순이 점점 내려갔다. 7월과 8월 타율이 각각 0.217, 0.213까지 떨어졌다. 수비와 주루도 예전 같지 않아 선발 명단에서 종종 제외되기도 했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을 믿고 꾸준히 기용했다. 3년 연속 전 경기에 출전에 도전 중인 박해민은 9월 타율 0.356(45타수 16안타)을 기록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경기 후 박해민은 "이런 기회(장내 홈런)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어 2루를 돌며 홈까지 노렸다. 어제(21일) 더블헤더를 치른 터라 뛰기 힘들었다"라며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주가 가장 힘들었는데 목표했던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 2024.09.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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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400호포+이성규 복귀포' 삼성 2연승, 두산은 5연패+삼성전 3승 12패 '수렁' [IS 대구]

삼성 라이온즈가 박병호와 이성규의 홈런포로 값진 연승을 낚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도 12승 3패를 만들며 우위를 점했다. 두산은 4위 자리를 지켰지만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삼성 선발 황동재가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고, 적재적소에 투입된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 행진을 펼치면서 승리했다. 타선에선 박병호와 이성규가 홈런을 한 방 씩 때려낸 가운데, 김지찬과 강민호가 3안타씩 때려내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2⅓이닝 1실점으로 조기강판된 가운데, 최지강과 정철원이 2실점씩 하며 패했다. 타선에선 양의지가 홀로 멀티안타(2안타)를 때려냈지만 동점 찬스에서 본헤드플레이를 범하며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가 선발 최승용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린 것. 박병호의 시즌 20호포이자, KBO리그 세 번째 통산 400홈런이었다. 이승엽(467개) 최정(491개) 다음으로 박병호가 세 번째 대위업을 달성했다. 두산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3회 초 선두타자 이유찬의 2루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두산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3회 말 선두타자 양도근의 볼넷과 김지찬의 안타, 이재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4회 무사 1, 2루도 병살타 무득점으로 끝났다.하지만 5회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도루, 이재현의 적시타로 다시 1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투수 앞 땅볼로 출루한 구자욱이 도루에 이어 디아즈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강민호가 빗맞은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지만, 2루에서 잡히면서 점수를 더 벌리지 못했다. 두산도 6회 초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볼넷과 제러드의 적시 3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김태훈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1점 차로 삼성을 쫓아갔다. 이후 김재환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감승호의 삼진 이후 2루 주자 양의지가 아웃 카운트를 착각해 3루에서 아웃 당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삼성이 8회 말 다시 달아났다. 8회 초 1사 3루 동점 위기를 잘 넘긴 삼성은 8회 말 이성규의 솔로포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바뀐 투수 정철원의 5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 복귀 홈런을 신고했다. 지난 8월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성규는 전날(3일) 퓨처스리그에서 만루홈런을 친 뒤 이날 1군에 콜업, 시즌 21호포까지 쏘아 올리면서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삼성이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엔 빠른 발로 점수를 만들었다. 1사 후 양도근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지찬이 바뀐 투수 김민규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쳐냈다. 우익수가 공을 한 차례 더듬었고, 1루주자 양도근이 홈까지 내달렸다. 김지찬은 3루까지 가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재현의 적시 2루타까지 묶어 7-3까지 삼성이 달아났다. 9회 임창민은 선두타자 연속 출루로 무사 1, 2루 위기를 내줬고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9회를 마무리하면서 두산을 연패의 늪으로 빠뜨렸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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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해야지, 넌 전반기 때 너무 잘됐어" 삼성이 멘붕 온 에이스를 살리는 유쾌한 방법

"전반기에 너무 잘됐어, 좀 내려놔", "밥값해야지, 빨리 파이팅 외쳐."선제 3점포에 이은 예상치 못한 헤드샷 퇴장. 생애 처음으로 겪은 불의의 결과에 에이스는 '멘붕(멘탈 붕괴)'에 빠졌다. 풀 죽은 모습으로 고개 숙인 채 더그아웃에 앉아있던 그를 보며 감독과 베테랑 선수는 위로의 말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애정 어린 짖궂은 농담으로 그를 달래며 그가 이 위기를 극복하길 바랬다.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에게 지난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최악이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선두타자 연속 안타로 선제 실점한 뒤, 볼넷에 이어 김재환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크게 흔들렸다. 이후 양석환을 내야 뜬공으로 잘 돌려세웠지만, 강승호와의 승부에서 던진 직구가 손에서 빠지면서 헤드샷으로 연결, 원태인은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⅔이닝 조기 강판, 개인 선발 최소 이닝이었다. 뜻하지 않은 퇴장에 원태인은 풀 죽은 상태로 더그아웃 벤치에 앉았다. 하지만 선수가, 그것도 팀의 에이스가 침울하게 있다면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감독과 그의 파트너 포수가 나섰다. 평소처럼, 유쾌하게 이겨내길 바라며 장난을 쳤다. 감독은 곧바로 원태인에게 다가갔다. 한껏 고개 숙이고 있던 그에게 박진만 삼성 감독은 "빨리 밥값해라, 네가 해야 할 거 해야지"하면서 동료들을 힘껏 응원하라고 당부했다. 그랬더니 조금 살아나 열심히 팀원들을 동료했다는 후문이다. 평소에도 장난기 많았던 강민호도 먼저 다가갔다. 강민호는 원태인의 데뷔 시절부터 그가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기까지 그의 안방을 든든히 지켜줬던 포수. 강민호는 그에게 "뭐 어쩌겠냐. 넌 전반기에 너무 잘된 거다. 이제 좀 내려놔"라며 농담을 건넸다. 감독과 베테랑 포수의 장난에 조금 풀어진 걸까. 이튿날(14일) 만난 원태인의 입가엔 약간의 미소가 띄었다. 전날 적은 투구수에 불펜 피칭까지 소화한 그는 정대현 투수코치의 조언을 받으며 다소 해답을 찾은 듯한 후련한 미소를 보였다. "지금 웃는 게 웃는 게 아닙니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지만, 빠르게 회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을 다음주 주중 경기에 일찍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어제 원태인의 투구수가 너무 적어서 다음주 주중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원태인은 19일 금요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16~18일 화~목 경기인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마운드에 오를 확률이 높아졌다. 본격적인 1위 싸움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때까지 원태인이 '멘붕 상태'에서 잘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잠실=윤승재 기자 2024.07.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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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일요일·두산전' 기분 좋은 징크스 다 나왔다…삼성, 두산전 '10승 2패' 압도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전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두산과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가져갔다. 삼성은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기분 좋은 징크스도 이어갔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 9승2패로 압도적으로 앞서나갔던 삼성은 이날 1승을 더 추가하며 '천적' 면모를 과시했다. '일요일 승률 1위(0.667)'답게 일요일 경기에서 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의 일요일 전적은 11승 5패 1무가 되면서 승률도 0.688로 상승했다. 아울러 역전승 1위팀답게 시즌 27번째 역전승을 거두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선발 좌완 이승현이 타선의 지원 부재와 왼팔에 타구를 맞는 악재 속에서도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역할을 다했고, 뒤이어 나온 우완 이승현이 1⅓이닝을 퍼펙트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상대 선발 조던 발라조빅에게 꽁꽁 묶이며 고전했으나, 7회 빅이닝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강민호가 7회 역전 3점포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이재현도 1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은 대체 외국인 선발 발라조빅이 최고 156km/h의 공을 뿌리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발라조빅은 KBO 데뷔전에서 4⅔이닝 1실점했다. 뒤이어 나온 이교훈도 1⅓이닝 1실점으로 최소실점을 기록했으나, 이영하가 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타선에선 조수행이 2안타 1타점, 양석환이 1타점을 기록했지만 삼성의 철벽 마운드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2회 말 1사 후 김재환의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양석환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3회 1사 후 조수행의 내야 안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으나 정수빈의 삼진과 조수행의 도루 실패로 무산됐다. 4회 1사 1·2루 기회도 김재환의 병살타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삼성은 5회 초 흔들리던 상대 선발 발라조빅을 더 흔들었다. 선두타자 윤정빈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박병호의 삼진과 윤정빈의 도루 실패로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류지혁과 전병우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헌곤의 유격수 땅볼 상황에서 유격수 전민재의 야수 선택 미스로 만루 위기를 맞았고, 바뀐 투수 이교훈이 이재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동점이 됐다. 하지만 두산은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위기를 넘긴 두산은 5회 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행운의 안타가 이어졌다. 전민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전다민의 먹힌 타구가 1루수 박병호와 2루수 류지혁을 차례로 넘어가면서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후 조수행의 번트안타를 투수 이승현이 처리하던 과정에서 공을 잡지 못하며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두산도 더 달아나지 못했다. 정수빈이 삼구삼진으로 물러났고, 허경민이 3루수 앞 땅볼 범타로 물러났다. 숱한 기회에서 침묵하던 삼성은 7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안타로 출루했고, 안주형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헌곤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강승호의 점프 캐치에 잡히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이재현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구자욱이 3볼 뒤 고의 4구로 출루한 가운데, 강민호가 이영하의 초구 슬라이더를 퍼올리며 역전 3점포로 연결했다. 이후 삼성은 9회 점수를 추가했다. 2사 후 사사구 3개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이성규까지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6-2를 만들었다. 경기는 이대로 끝이 나면서 삼성이 두산과의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마쳤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7.14 20:13
프로야구

'헤드샷 조기강판' 원태인, '1위 싸움'에 당겨 쓸까 [IS 잠실]

"다음주 주중 경기로 당겨볼까 생각 중이다."불의의 헤드샷으로 조기강판된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의 다음 경기 출전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불의의 헤드샷 때문이다. 원태인은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연속 안타로 선제 실점한 뒤,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김재환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이후 양석환을 내야 뜬공으로 잘 돌려세웠지만, 강승호와의 승부에서 던진 직구가 빠지면서 헤드샷으로 이어졌다. 원태인은 바로 조기 강판됐다. 개인 선발 최소 이닝, ⅔이닝 동안 원태인이 던진 공은 23구. 90구 이상을 거뜬히 던지는 그로선 상당히 적은 수치였다. 선발 투입 전 하는 불펜 피칭과 비슷한 투구수이기도 하다. 향후 원태인의 로테이션 조기 등판도 가능한 투구수다. 다음날(14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도 원태인의 조기 투입을 시사했다. 박 감독은 "어제 원태인의 투구수가 너무 적어서 다음주 주중 경기에 선발로 내보낼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원태인은 19일 금요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16~18일 화~목 경기인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마운드에 오를 확률이 높아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의 조기 강판이 당황스럽긴 했다. 계획한 게 흐트러지긴 했다"라고 멋쩍게 웃으면서 "마운드 내려오자마자 원태인이 침울하게 있길래, '빨리 네가 해야 할 거 해라', '빨리 선수들 응원해라'고 했다. 그랬더니 열심히 파이팅을 외치더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원태인이 조기강판됐지만 삼성은 곧바로 무너지지 않았다. 뒤이어 나온 최채흥과 황동재가 4⅓이닝을 2실점으로 잘 틀어막으면서 추격의 동력을 마련했다. 삼성도 0-5에서 4회까지 4-5 턱밑까지 추격하는 등 힘을 냈다. 박 감독도 "뒤이어 나온 두 선수가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잘해준 덕분에 후반까지 잘 이끌어가는 계기가 됐다"라고 흐뭇해 했다. 최채흥에 대해선 "처음에 흔들리는 면이 조금 보였지만, 갈수록 안정감을 보였다. 자신감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최채흥과 황동재는 어제처럼 좌우 롱릴리프로 활용해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7.14 16:24
프로야구

정수빈 4타점·'친정 울린' 라모스 솔로포, 두산 연장 끝내기 악몽 극복 [IS 수원]

두산 베어스가 홈런 두 방과 정수빈의 4타점 맹타를 앞세워 전날 끝내기 악몽을 깨끗이 씻어냈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전날(10일) 끝내기 패배 충격을 극복하며 1승 1패로 후반기 첫 시리즈를 마쳤다. 선발 김유성이 2이닝 1실점으로 내려왔지만, 이교훈이 2⅔이닝 무실점하며 경기를 잘 끌어나갔다. 타선에선 라모스와 박준영이 홈런을 한 개 씩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정수빈이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그 뒤를 받쳤다. KT는 선발 쿠에바스가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8개의 안타를 맞으며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사구도 3개나 있었다. 타선에선 오재일이 3안타, 장성우가 2안타를 때려냈지만 두산의 호수비에 막혀 추격에 실패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 초 라모스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 133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홈런으로 연결해 0의 균형을 깼다. 두산은 2회 3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강승호의 볼넷과 박준영의 안타, 전다민의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허경민의 땅볼 때 3루 주자 전다민이 홈을 밟으며 4-0을 만들었다. 1회 초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T는 2회 말 다시 맞은 2사 1·2루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 오윤석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이후 강백호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양석환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두산은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달아났다.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준영이 쿠에바스의 초구 144km/h 직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 다시 4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두산은 5회 초 김재환의 안타와 도루, 강승호의 몸에 맞는 볼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지만 무산됐다. 하지만 두산은 7회 1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라모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조수행이 시즌 40번째 도루로 기회를 살렸다. 이후 양의지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6-1까지 달아났다. 양의지는 이 안타로 7시즌 연속 100안타를 작성했고, 두산은 리그 두 번째로 통산 2만4000타점을 달성했다. 이후 두산은 8회 초 달아날 기회를 또 잡았다. 선두타자 전다민의 볼넷과 정수빈의 안타가 나왔고, 정수빈이 2루 도루에 실패했지만, 허경민과 조수행이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걸러나가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양의지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9회엔 유격수 실책과 연속 볼넷으로 다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정수빈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후 오명진의 밀어내기 볼넷, 박민석의 포구 실책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두 자릿수 점수를 채운 두산이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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