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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시라카와, '어쩌면 마지막' 선발 등판서 아쉬운 패배 [IS 인천]

시라카와 케이쇼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선발 등판에서 승리 요건을 놓쳤다. 시라카와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SSG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선발 등판이었다. 시라카와는 기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부상 이탈하면서 SSG가 '6주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한 투수. 엘리아스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SSG는 시라카와의 동행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만약 SSG가 이별을 결정한다면 시라카와의 선발 등판은 이날이 마지막이 된다. 이날 시라카와는 최고 151km/h의 직구를 앞세워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헛스윙을 유도한 포크볼 23개와 커브 15개, 컷 패스트볼 9개, 슬라이더 6개 등 다양한 레파토리로 5이닝 이상을 버텼다. 88구 중 스트라이크가 60개가 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그 결과 시라카와는 피안타는 9개로 많았지만,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고 5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초반엔 흔들렸다.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내준 뒤 강백호에게 선제 2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실점했다. 1사 후엔 오재일과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윤석을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엔 선두타자 내야 안타에 이어 희생번트 및 적시타, 실책을 차례로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강백호와 장성우 강타자들을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시라카와는 4회 선두타자 오윤석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준영의 번트 슬래시 타구가 유격수 방향으로 느리게 흘러가면서 병살로 연결, 무실점으로 숨을 골랐다. 5회 초엔 강백호와 장성우에게 다시 연속 삼진을 기록한 뒤 오재일까지 범타 처리하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하지만 6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허용한 시라카와는 후속타자 황재균을 땅볼 아웃시켰으나, 오윤석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시라카와는 여기까지였다. 송신영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그에게 엄지 손가락을 추어 올렸고, 시라카와는 고효준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SSG에서의 선발 등판이 그렇게 마무리됐다. 애석하게도 시라카와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고효준이 김상수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내줬고, 대타 문상철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시라카와의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시라카와의 승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늘어났다. 이후 고효준이 로하스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팀도 8-16으로 패배, 시라카와의 '어쩌면 마지막' 선발 등판은 아쉽게 승리 없이 끝났다. 한편, 시라카와와의 동행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시라카와 투구를 두고 동행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7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3연전 이전에 결론이 날 것이 유력하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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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로하스 쾅쾅!' KT, SSG에 16-8 대승…3연속 우세 시리즈[IS 인천]

KT 위즈가 타선 대폭발에 힘입어 3연속 우세 시리즈를 거뒀다. KT 위즈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6-8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3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뒀다.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상대로 2승 1패 씩 거둔 KT는 SSG를 상대로도 2승 1패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발 웨스 벤자민이 6⅓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한 가운데, 타선이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SSG 마운드를 맹폭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로하스가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김상수도 4안타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오재일과 황재균이 3안타씩, 배정대도 2안타를 때려냈다. 반면 SSG는 실책 4개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5⅓이닝 5실점(3자책)했고, 고효준이 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타선에선 최정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선제 2점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KT는 오재일과 황재균의 안타로 2사 1,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득점은 없었다. SSG도 곧바로 따라잡았다. 1회 말 선두타자 박지환의 안타와 도루 후 추신수의 좌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SSG가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포일로 이어진 무사 3루 기회에서 최정이 좌익수 파울 희생플라이를 쳐냈고, 추신수가 전력질주로 홈을 밟으며 동점이 만들어졌다. KT는 2회 초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정준영이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로하스가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KT가 추가 득점했다. 좌익수 에레디아가 3루수 최정에게 던진 공이 바운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김상수의 자동 홈 진루가 인정돼 KT가 다시 달아났다. SSG는 3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2사 후 터진 최정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에레디아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SSG가 역전했다. SSG는 5회 말 최정의 홈런으로 5-3까지 달아났다. 그 사이 KT도 4회 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윤석과 김상수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것. 이후 정준영이 번트 슬래시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느리게 흘러 가면서 병살로 이어졌다. 하지만 KT는 6회 초 빅이닝을 만들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 선두타자 배정대의 안타에 이어 오윤석이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상수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후 대타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KT는 로하스의 역전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KT는 7회 초 다시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2루타와 배정대의 안타, 황재균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이후 희생번트 실책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와 홍현빈의 안타, 로하스와 강백호의 연속 땅볼 득점으로 13-5까지 달아났다. SSG도 7회 말 김성현과 박지환의 연속 안타, 정준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여기까지였다. 8회 초 오재일에게 홈런을 맞으며 추격의 동력이 완전히 끊겼다. KT는 9회 초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더 달아났다. SSG는 9회 말 에레디아와 고명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KT가 16-8 대승을 거뒀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27 22:18
프로야구

스트라이크 비율 72%…'공격적인' 송영진, KT전 6이닝 3실점 QS [IS 인천]

오른손 투수 송영진(20·SSG 랜더스)이 시즌 3승에 도전한다.송영진은 26일 인천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했다. 7-3으로 앞선 7회 초 배턴을 불펜에 넘겨 시즌 3승(4패) 요건을 갖췄다. 6이닝 투구는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지난 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이숭용 SSG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5.66에서 5.53으로 소폭 낮췄다.첫 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송영진은 2회 초 2사 후 황재균의 좌전 안타에 이은 오윤석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실점했다. 하지만 빠르게 안정을 회복했다. 3회 초 1사 후 배정대의 안타, 2사 후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장성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SSG 타자들은 화끈하게 화력을 지원했다. 2회 말 박성한의 동점 투런 홈런 포함, 4회까지 7점을 뽑아 송영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송영진은 4회와 5회를 피안타 1개만 허용했다. 6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1사 후 오재일과 황재균을 각각 루킹 삼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18개를 책임졌다. 이숭용 감독은 7회 조병현을 마운드에 세웠다.송영진의 투구 수는 99개(스트라이크 71개). 직구(32개)와 커브(29개) 슬라이더(26개) 포크볼(12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5㎞/h로 빠르지 않았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전체 투구 대비 72%로 높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6 20:55
메이저리그

방심한 주자에 찬물 끼얹는 '번뜩 수비', 김하성의 빠른 판단 '5G 연속 안타'만큼 빛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5경기 연속 안타에 이어 센스 넘치는 수비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올리며 팀의 9-7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1에서 0.223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2회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2사 후 볼넷 출루했으나 득점으로 연결짓진 못했다. 하지만 5-4로 근소하게 앞선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생산했다. 상대 투수 딜런 플로로의 91.9마일(약 148km) 싱커를 받아쳐 내야 안타로 연결해 출루,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후속타자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만루 상황서 나온 루이스 아라에즈의 1루수 땅볼 타구 때 홈으로 파고 들었지만 아웃됐다. 하지만 김하성의 선두타자 안타로 기회를 만든 샌디에이고는 이후 주릭슨 프로파의 만루홈런으로 9-4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득점에 기여하지는 못했지만, 김하성은 결정적인 순간 수비에서 번뜩였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3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CJ 에이브럼스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는데, 김하성이 방심한 그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우전 안타를 치고 1루로 출루한 에이브럼스가 1루로 천천히 귀루하는 사이 중계 플레이로 공을 잡은 김하성이 1루로 빠르게 송구해 태그 플레이를 이뤄낸 것. 이후 샌디에이고는 3루타와 2점 홈런으로 2-4 역전을 허용했지만, 김하성의 이 아웃카운트가 없었다면 점수는 더 벌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번뜩이는 수비 덕분에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샌디에이고는 5회 도노반 솔라노의 2타점 역전 적시타와 6회 주릭슨 프로파의 만루포로 9-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워싱턴은 8회 초 2득점과 9회 초 에이브럼스의 적시타로 7-9까지 추격했지만 여기까지였다. 샌디에이고가 2연승을 달렸다. 윤승재 기자 2024.06.26 15:22
메이저리그

"반 시즌도 안됐는데.." MLB도 감탄했다, '9G 연속 타점' 다저스 대기록에 이름 올린 오타니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지 반 시즌도 안됐는데..."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또 홈런포를 작렬했다. 이번엔 다저스 역사까지 소환한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는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쓴 크리스 플렉센이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플렉센의 5구 바깥쪽 시속 72.9마일(약 129km)의 커브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4호포. 이 홈런으로 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1위를 독주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21홈런)를 3개 차로 따돌렸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28홈런)를 4개 차로 추격했다.또 이 홈런으로 타점을 올린 오타니는 다저스 역사도 소환했다. 9경기 연속 타점을 올린 오타니를 두고 MLB닷컴은 "이는 1920년 타점을 공식 집계한 이후 단일 시즌 다저스 프랜차이즈 타이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로이 캄파넬라(1955년) 오기 갤런(1944년) 에디 브라운(1924년) 등 3명의 다저스 선수가 단일 시즌 9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맷 캠프도 9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지만, 2011년에서 2012년으로 넘어가는 기간 중 작성한 기록으로, 단일 시즌 기록은 아니었다. 이에 매체는 "오타니는 LA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지 반 시즌도 채 안됐지만, 이미 다저스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하고 있다"라고 감탄했다.이후 오타니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프레디 프리먼의 2점 홈런에 홈을 밟았다. 4회 초엔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하면서 멀티 안타 경기 완성과 함께 팀의 4-3 리드를 이끌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18에서 0.321로 소폭 상승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26 12:00
프로야구

'마의 8회' 넘었는데 퍼펙트 무산, 그래도 켈리는 웃었다 "굉장히 특별했던 경험"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퍼펙트 게임'은 없었다. 문턱까지 간 사례는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마의 8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산됐다. 정민철 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1997년 기록한 무안타 무사사구 노히트노런이 대표적이다. 당시 정민철은 8회 1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당시 OB 베어스 타자 심정수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우는 듯 했으나 포일로 이어지면서 주자를 출루, 퍼펙트 게임을 놓쳤다. 지난해 4월에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이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8회 1사까지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고 순항했으나, 내야 안타 하나로 기록이 무산된 바 있다. 최원태(현 LG 트윈스)도 2018년 4월 18일 NC전 8회 1사에서 NC 다이노스 최준석에게 안타를 맞아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퍼펙트 게임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2022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윌머 폰트였다. 폰트는 2022년 4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없는 '퍼펙트'를 달성했으나 '퍼펙트 게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타선이 1점도 내지 못하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갔고, 10회 폰트가 강판되면서 기록이 무산됐다. 그리고 지난 25일, LG의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가 퍼펙트 게임 새 역사에 도전했다. 8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마의 8회'도 넘겼다. 하지만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대기록이 무산됐다. 안타 직후 켈리는 머리를 감싸쥐며 주저 앉았지만, 이후 안정을 찾고 병살타와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 27타자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아쉬웠던 순간, 하지만 켈리는 웃었다. 경기 후 그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줬다. 심지어 몸에 맞는 볼도 없었다. 투수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흔하지 않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한국시리즈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이겠지만, 이날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등판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반전의 계기'가 됐다는 것을 위안거리로 삼았다. 켈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했다. 무실점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켈리는 149km/h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구속과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부진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 내가 과거에 어떤 투수였는지부터 돌아봤는데 이제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 같다"라면서 "과거에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반등의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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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다, 잠실 예수' 퇴출 위기서 '퍼펙트' 부활, "좋았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IS 스타]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는 KBO리그 6년차 장수 외인이다. 하지만 최근 2년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전반기 평균자책점 4.44로 부진하면서 퇴출 위기에 몰렸고, 재계약한 올해 초반에도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교체설에 시달렸다. 1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8차례 뿐. 무실점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켈리는 퍼펙트 게임까지 바라봤다. 1회부터 8회까지 8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 게임을 눈앞에 뒀다.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는 깨졌지만, 이후 병살타와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7타자 완봉승을 거뒀다. 경기 후 켈리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주고 심지어 몸에 맞는 볼도 없었다. 투수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흔하지 않다"라면서 "한국시리즈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이겠지만, 이날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등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퍼펙트 무산의 아쉬움보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쁨이 더 컸다. 이날 켈리는 최고 149km/h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구속과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좋았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등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오늘 등판을 통해 '예전에 이렇게 강한 공을 자신 있게 던졌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켈리도 피나는 노력을 했다. "시즌 초엔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답답했다.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라고 고백한 그는 "내가 과거에 어떤 투수였는지부터 돌아봤다. 선발 준비할 때도 예전의 느낌을 잘 살려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이제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켈리는 다시 한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제 더운 여름이 오지 않나. 구속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과거에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오늘은 이 순간을 즐기고, 내일은 또 새로운 날이기 때문에 열심히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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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묵은' 6연승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43년 묵은' 퍼펙트 게임은 더 어렵습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또 6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LG 선발 켈리에 단 1안타만을 기록하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영봉패했다. 삼성은 이날 6연승에 도전했다. 삼성은 올 시즌 5연승만 네 차례 거뒀지만 6연승은 없었다. 삼성의 마지막 6연승은 2015년 9월 17일부터 9월 24일까지 거둔 것이 마지막으로, 무려 8년 9개월 전의 일이다. 삼성은 약 9년 만의 6연승을 향한 네 번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6연승은 삼성을 외면했다. 오히려 상대 선발 켈리의 '역사적인 도전'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삼성은 켈리를 상대로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가다 9회 안타 한 개로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병살타로 물러나며 27타자 완봉패의 굴욕을 맛봤다. 켈리는 무기력한 삼성을 상대로 43년 역사 최초의 대기록 문턱까지 갔다. 지난 42년 동안 KBO리그에서 9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 투수가 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 2022년 윌머 폰트(당시 SSG 랜더스)가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승부가 연장까지 흘러가면서 '퍼펙트게임'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퍼펙트게임에 가까웠던 선수들은 많았다. 정민철 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1997년 8회 1아웃에서 포일 낫아웃으로 퍼펙트 게임을 놓쳤고, 지난해엔 백정현(삼성)이 8회 1사 후 내야 안타를 내주며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1988년 빙그레 이글스의 이동석도 4월 17일 광주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으나, 야수 실책 2개로 주자를 내보내면서 퍼펙트를 놓친 바 있다. 켈리는 '마의 8회'도 잘 넘기며 완봉승을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아웃 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고배를 들었다.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던진 134km/h 체인지업이 통타 당하며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지면서 퍼펙트가 깨졌다. 켈리는 머리를 감싸쥐고 주저 앉으며 아쉬워 했지만, 이내 병살타와 플라이 아웃으로 경기를 매조지으며 완봉승을 거뒀다. 경기 후 켈리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주고 심지어 몸에 맞는 볼도 없었다. 투수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흔하지 않다"라면서 "한국시리즈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이겠지만, 이날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등판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06:04
프로야구

퍼펙트 무산에 눈물? 팬들 향한 눈물! 모자 벗고 1루 향해 인사한 켈리, 사실은.. [IS 스타]

"..."수훈선수 인터뷰를 위해 단상 위에 선 케이시 켈리는 소감을 이어가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윽고 전광판에는 울먹이는 켈리의 모습이 비춰졌다. 1루 응원석에 자리잡은 LG 트윈스 팬들은 그의 모습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격려했다. 경기 후 켈리에게 울컥한 이유를 묻자, 그는 "울고 싶어서 운 건 아니다"라고 웃으면서 "8~9회 쯤에 팬분들이 큰 성원을 보내주셨다. 그 에너지를 느꼈고, 그 힘을 받아 공을 이렇게 잘 던질 수 있었다. 그 부분에 굉장히 감동을 받아 눈물이 났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퍼펙트게임 때문이었다.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켈리는 이날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9회까지 퍼펙트로 마무리했다면, 켈리는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최초의 투수가 될 수 있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아웃 카운트 하나씩 잡으려는 생각뿐이었다. 뭔가 더 하려다가 무산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안하려고 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하지만 아쉽게도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켈리가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은 것. 퍼펙트가 무산되자 켈리는 아쉬운 마음에 머리를 감싸며 주저 앉았다. 이후 코칭 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켈리를 다독였고, 켈리는 포수 박동원과 웃으며 다시 마음을 잡았다. 당시 박동원은 그에게 웃으면서 "퍼펙트 문턱까지 가고, 얼마나 멋있냐. 잘했다"라며 토닥였다는 후문이다. 이후 켈리는 1루를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자신의 퍼펙트를 깬 윤정빈을 향한 경의의 표현인 듯했다. 하지만 경기 후 켈리는 "팬분들이 (퍼펙트를) 엄청 기대하지 않았나.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을 향한 인사였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물론, 윤정빈을 향한 인사의 뜻도 있었다"라며 웃었다. 켈리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주고 심지어 몸에 맞는 볼도 없었다. 투수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흔하지 않다"라면서 "이런 것들은 한순간에 이렇게 올 수 있는 기회기 때문에 굉장히 특별한 등판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이겠지만, 이날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등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올 시즌 15경기 평균자책점 5.13의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최고 149km/h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구속과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시즌 초엔 답답했는데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 내가 과거에 어떤 투수였는지부터 돌아봤는데 이제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 같다"라면서 "이제 더운 여름이 오지 않나. 구속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과거에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00:04
프로야구

나균안 8실점 조기 강판, 타선 12득점에도 '쉽지 않네'

전날 술자리 여파 때문이었을까. 롯데 자이언츠 선발 나균안이 2회도 못 채우고 8실점 뭇매를 맞은 뒤 조기 강판됐다. 나균안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1⅔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2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전까지 8.08이었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9.05까지 치솟았다. 나균안은 선발 등판 전날인 24일 부산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이 커뮤니티를 통해 밝혀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보통 같은 경우라면 휴식일에 술을 마시는 게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술자리가 포착된 시간은 자정이 넘은 등판일 새벽 1시. 그것도 관리가 중요한 '선발 투수'가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에 참석한 것은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이다. 여기에 결과까지 좋지 않으니 비판은 당연했다. 이날 나균안은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소크라테스에게 2점포를 얻어 맞았다. 이후 김도영에게 2루타,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한 나균안은 나성범의 2루타와 이우성의 내야안타로 0-4까지 끌려갔다. 이후 최원준과 한준수를 파울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박찬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나균안은 2회 다시 선두타자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더니 2사 3루에서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빠졌다. 이후 폭투로 실점하더니 한준수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8실점했다. 이후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준 나균안은 현도훈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발의 대량 실점과 조기 강판으로 초반 경기 구상이 틀어진 롯데는 4회 초까지 1-14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하지만 롯데도 4회 말 6득점과 5, 6회 5득점으로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7회 현재 14-12로 KIA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선발 나균안이 잘 버텨줬더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전날 술자리 논란과 경기에서의 난조로 롯데는 화요일 주중 첫 경기부터 어려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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