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건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사 1위 경쟁’ 증권서 희비…KB 웃고, 신한 울고

'리딩 금융'을 다투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증권 계열사서 희비가 엇갈린 분위기다. KB증권은 투자 불황기에도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1300억원대 금융사고로 당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연말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대표들이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핑크빛 전망 빗겨간 신한투자증권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5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7355억원으로 20.31% 늘었다. 기업금융(IB) 부문의 영업수익은 63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자산관리(WM) 부문의 자산 규모는 60조원을 넘기는 등 순조로운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3분기 주요 증권사들은 호실적을 받아들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이 총 3조713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3975억 원) 대비 5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은 3분기에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재미를 봤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신한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달 발생한 130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 여파 탓이 컸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11일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업무 부서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선물 매매로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직원이 규정에 어긋난 거래를 하다가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며 큰 폭 손실을 보고 이를 회복하려다가 손실 규모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 8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이며, 관련 손실액은 1357억원 수준이다.해당 손실 사태로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에 총 1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역시 1904억원으로 전년(2186억원)보다 14.8% 감소했다. 이는 신한금융 전체의 실적 감소로도 이어졌다.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9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고, 3분기 비이자이익은 827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6% 줄었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의 누적 순이익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직전 분기엔 KB증권과의 순이익 차이가 1723억원에 그쳤으나 현재 3622억원까지 벌어졌다. 지주 전체 실적으로 보면 3분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3953억원, 3조9856억원으로 4000억원 넘게 차이가 난다. 증권 계열사의 실적 차이(3564억원)가 3분기까지 두 금융지주 전체 순이익 격차의 요인이 된 셈이다.KB·신한 증권사 '대표 거취'에 쏠린 눈연말 대표이사의 거취를 결정할 금융지주 이사회가 증권사 대표이사 연임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KB증권은 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 체제로 각각 IB 부문과 WM 부문을 맡아 이끌고 있다. 두 대표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김 대표는 5연임에, 이 대표는 첫 연임에 도전한다.두 대표는 어느 한쪽에서 뒤쳐짐 없이 우수한 성적을 내왔다. 먼저 IB 부문의 김성현 대표는 상반기 영업수익 6300억원대를 내며, 채권발생시장 내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첫 1년의 임기를 부여받은 이홍구 대표는 WM 부문에서 WM 규모 60조원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2024년 1분기 55조원을 낸 이후 2분기 59조원, 3분기 6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고액자산가 고객 확보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고른 성장 덕분에 업계는 두 대표의 연임을 점치고 있다. 다만 김성현 대표는 '5연임'인 데다 1963년생으로 고령에 속한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대표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 업계에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 사령탑이 점점 젋어지며 40대 최고경영자(CEO)가 영역을 넓혀가더니, 최근 30대의 증권사 대표까지 등장했다. 김성현 대표는 60대다.지난해 11월 취임한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두 번째 세대교체를 단행할지 여부도 두 대표의 연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올해 은행·증권사 등 주요 계열사에서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계열사 CEO 6명을 교체한 바 있다. 임기 만료 CEO의 3분의 2를 갈아치웠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을 이끄는 김상태 대표는 1년의 임기가 남아 있어 연말 계열사 대표 교체 리스트에는 오르지 않는다.그럼에도 업계가 김상태 대표의 거취를 주목하는 건 1300억원대 ETF LP 손실 사태 때문이다. 이 사고로 김 대표가 도중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이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내부통제 부실이 드러난 계열사에 인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공표한 것을 근거로 한다. 그동안 진 회장은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 '스캔들 제로(Zero)'를 강조해 온 바 있다.금융당국이 해당 사고를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금융감독원의 검사는 한달 째 진행 중이다. 당국은 내부통제 부실로 촉발된 사고로 보고 있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CEO가 내부통제 책임의 정점에 있다는 측면에서 김상태 대표에 대한 제재도 언급되고 있다. 앞서 당국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미흡한 내부통제 책임을 물어 CEO들에게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라임 사태의 경우에는 소비자 피해가 컸지만, 이번 ETF LP 손실 사고는 다른 면이 있어 금융당국이 어떻게 판단할지 봐야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대표이사 발표는 이사회의 일정에 따른 것이라 정해진 건 없다. 작년에는 12월 20일에 각 계열사 대표이사가 발표됐다"며 "조직 쇄신 분위기 등 인사 방향성 관련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4 07:00
금융·보험·재테크

코리아 밸류업 지수 100종목, 오는 30일부터 도입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 차원에서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와 투자유도를 위해 개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오는 30일부터 도입된다.밸류업 지수는 규모뿐만 아니라 수익성과 주주환원 등 다양한 질적 요건을 충족한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11월에는 이를 활용한 지수선물 및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될 예정이다.한국거래소는 24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서 기업들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하고자 개발한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했다.기준시점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원년 초일인 2024년 1월 2일이고 기준지수는 1000이다. 지수 상품화 지원을 위해 2019년 6월부터 5년치 소급지수도 제공된다. 구성종목은 100종목이며, 정기변경은 매년 6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 연 1회다.가중방식은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이고,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 상한은 15%로 제한된다. 종목 선별 기준으로는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을 활용했다.우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400위 이내, 시총 약 5000억원 이상 기업이어야 시장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니어야 하고,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적이 있어야 한다.시장평가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 50% 이내 조건을 만족해야 하고, 앞선 요건을 충족한 기업 중 자본효율성 평가가 우수한 기업순으로 최종 100개 종목을 추리게 된다.밸류업 지수는 오는 30일부터 1초 단위로 실시간 지수 산출이 개시된다. 11월 중에는 지수선물 및 ETF 상장도 예정돼 있으며, 거래소는 업계 수요에 기반해 다양한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 발표할 계획이다.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개발에 있어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 외형 요건 외에도 객관적으로 적용 가능하고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다양한 질적 요건을 평가지표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과거 시뮬레이션 결과로도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코스피 200, KRX 300 등 기존 지수에 비해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밸류업 지수의 최근 5년 수익률은 43.5%로, 33.7%를 기록한 코스피 200, 34.4%를 기록한 KRX 300에 비해 우수했다.투자지표를 봐도 밸류업 지수는 배당성향이 23.9%, 주가수익비율(PER)이 18.4배로, 코스피 200(배당성향 17.5%, PER 11.2배), KRX 300(배당성향 15.9%, PER 12.6배)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었다.선정기준을 적용할 때는 특정 산업군에 대한 편중 없이 고른 편입이 이뤄지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이번 지수의 산업군별 분포를 보면 정보기술이 24개, 산업재가 20개, 헬스케어가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등 순이다. 시장 분포는 유가증권시장이 67개, 코스닥 시장이 33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4 16:46
금융·보험·재테크

3월 비트코인 거래액 9조1000억 달러…사상 최대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로 올랐던 지난 3월 비트코인 거래금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는 3월의 비트코인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금액이 9조1000억 달러를 기록, 전월 대비 92.9% 늘었다고 밝혔다.현물 비트코인 거래금액이 108% 늘어난 2조9400억 달러로 2021년 5월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파생상품 거래금액 증가세를 앞질렀다. 파생상품 거래금액은 6조2000억 달러였다.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거래금액도 2021년 5월 이후 최대였다.현물 거래금액이 121% 증가한 1조1200억 달러, 파생상품 거래금액이 89.7% 증가한 2조9100억 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은 3월에 15% 상승하는 등 최근 두 달간 67% 뛰었다. 3월 14일 가격이 7만3797달러로 사상 최고였다.이런 상승은 미국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낙관론이 바탕이 됐다.바이낸스의 3월 이더리움 선물 거래금액도 17.8% 증가한 201억 달러로 2021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5 09:42
경제

ETF 열기 빠진 비트코인, 7400만원대 회복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호재로 800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던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이어가다 차츰 회복하는 모습이다. 30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8% 오른 742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채굴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며 가치가 크게 상승했던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0.15% 하락한 522만2000원이다. 디비전과 어셈블프로토콜 등 일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며 선전 중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가격이 8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처음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인기를 끈 덕이다. 이 상품은 특정 날짜에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선물 계약을 추종한다. 가상화폐를 향한 부정적 인식이 일부 해소되는 분위기에 관련 시장도 후끈 달아올랐지만 열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최근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7000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30 13:48
경제

주식 손바뀜 2배로 늘었다···널뛰는 박스피, 동학개미 단타전

지난달 19일 SK하이닉스 주식 80주를 매수한 직장인 유모(36)씨는 엿새만인 지난달 25일 주당 14만8100원에 모두 팔았다. 며칠 만에 100만원(9.7%)가량의 수익을 챙긴 데다, '조금만 더' 하며 욕심부리다 매도 시점을 놓칠까 바로 처분했다. 이튿날 LG화학 주식을 10주 샀다. 유씨는 "LG화학 주가가 6% 넘게 떨어지자 싸게 살 기회로 봤다"며 "수익이 8~9%만 되면 미련 없이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3000에 사고 3100 근접 시 매도 치고 빠지는 단타(단기 투자) 전술로 무장한 '동학 개미'가 늘고 있다. 코스피가 3000~3200 사이 박스권에 갇힌 데다, 그 안에서 큰 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하자 저점에 주식을 사서 고점에 팔아 실속을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개미들은 코스피 3000이 깨지면 사고, 3100 부근에서 판다. 코스피가 70~100포인트 오르내리는 널뛰기장이 계속되면서다. 3100 전후에서 2994.98까지 밀린 지난달 24일 개인투자자는 561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다음날인 25일 지수가 3100 턱밑까지 급반등하자 개인은 돌변했다. 1조93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런 패턴은 계속됐다. 장중 코스피 3000이 깨진 지난달 26일에는 3조7785억원가량의 주식을 쓸어담았고, 지난 2일 다시 장중 3100에 근접하자 미련 없이 주식을 던졌다. 이날 개인 순매도액은 한때 1조원에 달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 급등락 탓에 수익을 내기 힘들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박스권 장세를 활용해 저점 매수·고점 매도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개미들이 사고파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이런 패턴이 엿보인다. 코스피가 3100에 근접한 지난달 25일 개인의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코덱스 200선물인버스2X' ETF였다. 주가가 1% 내리면 2%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3100선을 고점으로 판단한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반면 증시가 오를 때 두 배 수익을 얻는 '코덱스 레버리지' ETF는 2172억원어치가 팔렸다. 이튿날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상승을 겨냥한 코덱스 레버리지 ETF를 1783억원가량 순매수하고, 하락 때 수익을 내는 코덱스 200선물인버스 2X ETF를 260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 "증시 추세 만들어지자 개인 학습효과" 방망이를 짧게 잡는 개인투자자의 움직임은 당분간 증시의 급반전은 기대하기 힘들더라도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이 깔렸다. 일종의 학습효과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의 추세가 만들어지면 개인 매매는 따라 움직인다"며 "코스피 3150~3200이 고점이고, 3000선은 지지할 것이란 인식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1월 25일 3200(3208.99)을 뚫은 뒤 한 달 넘게 3000~316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과 백신 보급 확대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인이지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고점 부담, 연기금 매도세 등이 지수를 짓누르고 있다. 특히 증시의 버팀목이던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3일까지 44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13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박스권에 머무는 코스피의 흐름을 제대로 탄 개인들은 쏠쏠한 투자 수익도 내고 있다. 지수가 급락한 지난달 26일 개인 순매수 '톱3'은 삼성전자(1조1425억원)와 SK하이닉스(4428억원), 카카오(2810억원)였다. 이날 종가에 주식을 샀다고 가정하면 2거래일 만에 거둔 수익률(3일 기준)은 각각 1.8%, 3.9%, 1.1%다. ━ 2월 코스피 주식 회전율, 15년 만의 최고 늘어나는 단타 거래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의 주식 회전율은 52.85%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2005년 7월(59.19%) 이후 15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2월(25.2%)의 두 배가 넘는다.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지난달엔 상장 주식 1주당 0.5회의 손바뀜이 이뤄진 셈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단타 매매가 극심하단 뜻이다. 증권사 영업점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팀장은 "주가 급락 때 들어가 짧게 베팅하려는 자산가도 나오고 있다"며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타 매매 유혹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스권을 이용한 단타 매매가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지는 않는다. 주식을 사고 팔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하면 그냥 묻어두는 게 수익률 측면에서 낫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박스권 하단을 이탈하는 등 예상 범위를 벗어날 경우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2021.03.04 08:2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