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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혜성 기회 사라지나' 다저스, 38홈런 쳤던 CF 로버트 jr 트레이드 고려

빅리그 승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김혜성(26)이 노려야 할 자리 주인이 바뀔 우려가 생겼다. 2루수에서 토미 에드먼(30)이 맹타를 휘두르는 가운데 대형 중견수 영입 루머까지 등장했다.미국 USA투데이는 1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다저스와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28)를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 및 최고 유망주와 트레이드하는 걸 고려 중"이라며 "다만 대화는 아직 오가는 정도"라고 전했다.로버트 주니어는 지난해부터 트레이드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거포 중견수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한 로버트 주니어는 통산 타율 0.265 89홈런 2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4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하이를 보면 로버트 주니어의 가치가 드러난다. 그는 2020년 골드글러브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위를 차지했고, 2023년 38홈런 80타점 20도루 OPS 0.857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그해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도 수상했다.다저스는 공격력을 갖춘 중견수가 마지막 흠결이다. 다저스는 지난겨울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 태너 스콧과 커비 예이츠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약점이 거의 없지만, 중견수만큼은 슈퍼 유틸리티 에드먼을 제외하면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선수가 없다. 2년 차 외야수 앤디 파헤스가 대신 맡고 있지만, 타율 0.149로 부진한 데다 수비도 불안하다. 파헤스를 로버트 주니어로 대체한다면 다저스는 완벽에 가까운 타선을 꾸리게 된다. 에드먼이 리그 공동 1위인 6홈런을 치고, 1년 계약한 콘포토도 타격이 나쁘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토미 에드먼(2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맥스 먼시(3루수)까지 장타력을 갖춘 이들인데 로버트 주니어까지 포함되면 9번 타자까지 쉬어갈 곳이 사라진다.다만 빅리그에서 자리를 만들어가야 하는 김혜성으로서는 로버트 주니어가 올 경우 경쟁이 마냥 쉽진 않게 된다. 김혜성은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290 3홈런 13타점, OPS 0.943 활약 중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빅리그에서 유틸리티로 뛸 수 있게 2루수와 중견수, 유격수를 두루 출전시키고 있다. 2루수 에드먼이 공수 활약을 펼치는 만큼, 콜업 시 중견수에서 출전 기회를 얻어야 했던 상황. 파헤스가 부진하며서 향후 기회가 보이던 중인데 로버트 주니어가 온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변수가 있다. 로버트 주니어가 지난해부터 부진한 것. 그는 올 시즌 타율 0.178 1홈런 4타점 6도루, OPS 0.536으로 크게 부진하다. 지난해 역시 타율 0.224 14홈런이 전부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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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김경문 감독 "와이스 완벽 피칭, 5점 빅이닝으로 흐름 가져왔다"[IS 승장]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의 호투와 문현빈(21)의 투지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주중 3연전을 2연승과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한화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한화는 시즌 6승 10패를 기록하고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9위가 됐다.한화가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대전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이다. 반면 한화를 만나기 전까지 상승세를 타던 두산은 2연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 7승 9패로 주춤했다. 투·타 모두 한화의 완벽한 승리였다. 5회까지 잠잠했던 타선은 6회 대폭발했다. 방망이는 물론 발까지 합세해 승리를 이끌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문현빈이 연속 안타를 때린 한화는 두 주자의 더블스틸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볼넷과 도루, 적시타를 연달아 터뜨렸다. 5회에만 도루 5개를 기록한 한화는 한 이닝 5득점으로 단숨에 승기를 가져왔다.특히 문현빈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그는 5타수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방망이만 대단했던 게 아니다. 그는 5회 선취점을 만든 더블 스틸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내야안타, 추가 진루와 그로 인한 희생 플라이 득점 등 발로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투지로 만들었다. 선발 투수 와이스는 이날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쳤다. 8회 추재현에게 맞은 투런 홈런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156㎞/h 강속구와 스위퍼, 두 구종으로 배합을 단순화한 게 오히려 효과를 봤다.최근 부담이 컸던 불펜진은 와이스의 호투 덕에 필승조가 완전히 휴식을 취했다. 와이스가 내려간 후 남았던 아웃 카운트 4개는 각각 김범수와 김종수가 책임지며 7-2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와이스가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고, 불펜에서는 김범수와 김종수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 주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6회 활발한 주루 플레이와 2사 이후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5점 빅이닝을 만들어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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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동원이 더 강하게 돌아왔다, 공식 경기 29⅔이닝 연속 무자책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예고처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지난해보다 한층 강력해진 모습이다. 에르난데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1-0 영봉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승이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3회 2사 후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2⅓이닝)를 허용한 뒤 포스트시즌(PS·11이닝)과 시범경기(9⅓이닝)를 거쳐 올해 첫 등판까지 29⅔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 중이다.지난해 7월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에르난데스는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PS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하며 사령탑의 마음을 훔쳤다. LG는 에르난데스와 130만 달러(19억원)에 재계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마음가짐이 우리 팀과 딱 어울린다. 커브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며 "요니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로 구성된 외국인 투수진이 지난해(디트릭 엔스-켈리)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에르난데스는 이번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해 9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0자책)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마지막 빌드업이 잘 된 것 같다. 올 시즌에는 슬라이더와 커브, 스위퍼 세 구종을 피칭 디자인에 추가해 한층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최고 시속 149㎞ 직구(51개)를 바탕으로 커브(13개)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9개) 등을 던졌다. 에르난데스는 1회 1사 후 문현빈에게 이날 유일한 안타를 허용했다. 1회 2사 후 에스테반 플로리얼부터 2회 2사 안치홍까지 네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4회 선두 타자 문현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더 이상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해민, 문보경, 오스틴 딘 야수진의 호수비 도움도 얻었다. 경기 후 에르난데스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경쟁심에 불타올랐다"라며 "특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KBO리그에서도 베테랑인 류현진을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굉장히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특히 이날은 류현진의 38번째 생일이었다. 류현진이 생일에 등판하는 건, 한국과 미국 생활을 합해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특유의 제구력을 앞세워 6회까지 4사구 없이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오늘이 류현진의 생일'이라는 말을 듣고선 "전혀 몰랐다. 류현진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에르난데스는 "좋은 투수들이 등판한 경기에선 수비수의 집중력도 더 좋아진다"라며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개막 3번째 경기에 등판한 것에 대해선 "나한테 등판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3.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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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보경, 오승환 상대로 역전 결승타…'최원태 3실점+오승환 3실점' 삼성에 10-5 역전승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삼성에 10-5로 승리했다. 문보경이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냈다. 3-3 동점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리드를 가져왔다. 안익훈의 2타점 3루타와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투수 송승기가 3이닝 3실점(2자책)한 가운데, 김진성(1이닝 2실점)을 제외한 5명의 불펜 투수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으나, 4회에 볼넷 3개에 안타 2개로 3실점했다. 오승환과 김태훈이 3실점씩 하면서 패했다. 타선에선 심재훈이 2점 홈런, 강민호가 2타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선두타자 연속 볼넷에 포일로 1사 2, 3루를 만든 삼성은 양도근의 땅볼로 선제 득점했다. 3회엔 선두타자 김헌곤과 구자욱,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박병호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LG는 4회 동점을 만들었다. 볼넷 3개로 흔들리는 최원태를 상대로 3점을 뽑아냈다. 2사 만루에서 송찬의의 2타점 적시타와 문정빈의 적시타로 3-3을 만들었다. 이후 바뀐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홍창기가 내야 안타를 쳐내며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승부의 균형은 7회에 무너졌다. LG가 바뀐 투수 오승환에게 3점을 뽑아냈다. 1사 후 신민재의 몸에 맞는 볼과 오스틴의 안타로 만들어진 1, 2루에서 문보경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진 2사 3루에선 구본혁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더 달아났다. 삼성도 7회 말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로 기회를 만든 삼성은 심재훈이 상대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5-6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8회 초, LG가 송찬의의 몸에 맞는 볼과 문정빈의 안타, 안익훈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오스틴의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5.03.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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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김서현→'154㎞' 정우주 향한 응원 "신인 패기 보여주길, 충분히 좋아질 것" [IS 피플]

"우주도 조금만 더 하면 됩니다. 충분히 좋아질 거예요."한화 이글스 김서현(21)이 성장통을 끝냈다. 이제는 2년 전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정우주(19·한화)를 돕고자 한다.김서현은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156㎞/h에 이르는 직구를 뿜어내며 SSG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했다.김서현은 지난해까지 성장통을 겪었다. 2023년 신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그는 160㎞/h 강속구를 던지며 주목받았지만, 제구 난조로 1·2군을 오갔다. 투구 자세를 여러 차례 바꾸며 구속도 떨어졌다.김서현만 성장통을 겪은 게 아니다. 한화의 1년 선배 문동주도 데뷔 시즌 부상과 부진을 겪었다. 올해 입단한 정우주도 전주고에서 156㎞/h를 던진 바 있는 유망주다. 프로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에서 벌써 154㎞/h를 찍었다. 정우주도 프로에서 '벽'을 먼저 느꼈다. 스프링캠프 다섯 차례 연습경기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프로 타자들은 150㎞/h 이상 직구를 커트했고, 무딘 변화구는 정타로 만들어냈다. 당시 정우주는 심리적으로도 위축됐다고 털어놨다. 김서현도 정우주와 같은 시절을 겪었다. 이제 '1군 생존법'을 안다. 11일 경기 후 최고 구속 156㎞/h를 기록한 소감을 묻자 김서현은 "많이 느껴봤지만, 1군 타자들은 빠른 공을 모두 칠 수 있다"며 담담히 답했다. 그는 "공이 빠른 것보다 제구가 안정적인 편이 더 좋다. (문)동주 형은 둘 다 가능하다. 그 부분에서 형이 부럽다"고 했다.김서현은 "우주도 내가 신인 때 느낀 것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맘때는) 항상 1군 개막을 의식하게 되는데, (욕심내지 않고 머리를 비우고) 신인다운 패기를 보이면 좋겠다"며 "난 신인 때 그러지 못했다. 우주는 그런 힘든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문동주와 김서현 모두 프로의 벽을 뛰어넘고 성장했다. 문동주는 2년 차에 풀타임 선발투수가 돼 신인왕을 받았다. 김서현은 지난 시즌 중반 방황을 끝내고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프리미어12에서 태극 마크도 달았다. 올해 김서현은 한 단계 더 올라서려 한다. 시범경기부터 구속을 끌어올렸고, 투 피치(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체인지업도 섞어 던지는 중이다.김서현은 "변화구가 통하지 않으면서 우주가 조금 위축된 것 같다"며 "우주에게 캐치볼을 할 때 (직구만 던지지 말고) 변화구를 던져보는 루틴을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나도 그렇게 한 뒤에 마운드에서 똑같은 느낌으로 던지니 좋아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현은 "우주가 나보다 더 잘할 것 같은 느낌도 있다. 내 비밀을 공유해주는 건 여기까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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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에 새긴 '지금, 여기, 이 순간', 2005년생 차세대 에이스가 마음을 다잡는 비결 [IS 스타]

'지금, 여기, 이 순간.'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윤하의 모자에는 이 문구가 적혀있다. 무슨 의미일까. 김윤하는 "말 그대로다. 이전도 다음도 아닌, 지금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문구를 적었다"라고 말했다. 김윤하는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최고 구속 147㎞의 포심 패스트볼(25개)과 커브(13개), 포크볼(5개)를 섞어 KT 타선을 잠재웠다. 1회 실점을 제외하면 완벽했다. 김윤하는 1회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1사 후 안타를 내준 뒤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10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4이닝을 1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윤하는 "많은 팬 앞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조금 긴장이 됐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라 존을 좁게 설정하고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는데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면서도 "이승호 코치님이 격려해주셨고, 더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라고 돌아봤다. 더그아웃에서 틈틈이 봤던 '문구'도 도움이 됐다. 김윤하는 모자 안쪽에 '지금, 여기, 이 순간' 세 단어를 써놨다. 그는 "이전 승부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금 눈앞의 타자를 상대할 땐 다 잊고 집중하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중에는 모자를 잘 벗지 않아 문구를 보지 않지만, 더그아웃에서 마음을 다잡을 때 모자 안쪽을 보며 의미를 되뇐다고. "이전 이닝이 어땠든, 다음 이닝 땐 다시 내 공을 던지겠다고 마음을 잡는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박찬호(52·은퇴)의 조카로도 유명한 김윤하는 지난해 19경기에 나서 1승 6패 평균자책점(ERA) 6.04로 가능성을 보였다. 선발로 등판한 12경기에선 ERA 5.40을 기록해 1승을 챙겼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두 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공이 좋았다. 프로 2년 차인 올해는 선발진 한 자리를 찜했다. 올해 외국인 투수를 한 명(케니 로젠버그)만 뽑은 키움에서 하영민, 정현우와 함께 토종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한다. '3선발' 후보다. 이른 시기에 맞은 선발진 중책, 부담은 되지 않을까. 김윤하는 "선발투수 기회를 얻는 건 부담이 아닌 행운이다"라며 "그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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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흐름 탔다, '2연승' 김경문 "와이스·문동주 호쾌한 피칭...중심타선 타점 고무적" [IS 승장]

한화 이글스가 마운드의 완벽투와 타선 폭발을 앞세워 시범경기 2연승을 내달렸다.한화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8-0으로 크게 이겼다. 앞서 청주 두산 베어스 2연전을 모두 패하며 시범경기를 시작했던 한화는 인천 2연전은 2연승으로 모두 잡았다.마운드와 타선 모두 김경문 한화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등판한 라이언 와이스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5㎞/h에 달했고, 주 무기 스위퍼와 너클커브가 SSG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주인공은 와이스가 아닌 문동주였다. 올 시즌 5선발을 맡을 예정인 문동주는 이날 빌드업 차원에서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총 19구를 던진 가운데 직구 평균 구속이 157㎞/h, 최고 구속은 159.7㎞/h까지 찍혔다. 선발 투수에 필요한 만큼 투구 수를 늘리지 않았을 뿐, 어깨 통증 재활을 마치고 충분히 건강해진 모습을 증명했다. 8회 등판한 김서현도 156㎞/h를 마크했다. 타선에서는 클린업 트리오의 장타가 돋보였다. 한화는 이날 1회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노시환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 임종찬의 2루타 후 이재원의 땅볼로 한 점을 냈고 3회 다시 채은성의 2루타로 1타점을 수확했다. 3-0까지 달아난 한화는 4회 노시환의 스리런 홈런 등 5점을 대거 몰아쳐 승기를 굳혔다.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나, 투수와 야수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선발투수 와이스는 물론 이어 던진 문동주도 호쾌한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고 마운드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타격감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특히 중심타선에서 찬스를 타점과 연결하여 경기를 풀어간 점이 고무적이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도 보여줬다"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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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생인데 벌써? '박찬호 조카' 김윤하, 키움 '3선발' 눈도장 쾅!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윤하가 시범경기 호투로 '3선발' 입지를 굳혔다. 김윤하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김윤하는 최고 구속 147㎞의 포심 패스트볼(25개)과 커브(13개), 포크볼(5개)를 섞어 KT 타선을 잠재웠다. 1회 실점을 제외하면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준 김윤하는 1사 후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민혁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이후 오재일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친 김윤하는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안정을 찾았다. 4회 허경민-김민혁-오재일로 이어지는 KT의 중심타선을 단 5개의 공으로 돌려 세운 것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2005년생 프로 2년차 김윤하는 올 시즌 키움의 '3선발' 후보다. 올해 외국인 투수를 한 명(케니 로젠버그)만 뽑은 키움에서 하영민, 정현우와 함께 토종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한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 쪽의 컨디션을 중점적으로 볼 계획이다. 김윤하도 오늘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잘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호투로 눈도장을 찍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박찬호(52·은퇴)의 조카로도 유명한 김윤하는 지난해 19경기에 나서 1승 6패 평균자책점(ERA) 6.04로 가능성을 보였다. 선발로 등판한 12경기에선 ERA 5.40을 기록해 1승을 챙겼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두 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공이 좋았다. 프로 2년 차에 선발진 로테이션까지 안착하면서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키움이 KT에 9-5로 승리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담 증세로 결장한 가운데, 리드오프 역할을 한 송성문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주형도 3회 결승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범경기 연승(3승) 행진이 끊겼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1 16:03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도 거부, '애지중지' 신인왕 어쩌나...양키스 힐, 최소 6주 이탈→스트로먼은 '땡큐'?

2025년 개막이 다가오는데 뉴욕 양키스 선발진에 구멍이 났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루이스 힐이 최소 6주 이상 전열에서 이탈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등은 4일(한국시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힐이 높은 (부상) 등급의 오른쪽 옆구리 염좌 진단을 받고 최소 6주 동안 투구할 수 없게 됐고, 양키스 선발투수 후보들을 시험해볼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은 힐이 1일 통증으로 불펜 세션을 마치지 못했고, 2일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았으며 복귀 날짜를 예상하기엔 이른 상태라고 했다. 힐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수상자다. 29경기에 등판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50 171탈삼진으로 활약했다. 시즌 전 후안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 마이클 킹 등 투수 자원을 대거 내줬던 양키스는 힐의 활약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거뒀고 15년 만에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다.양키스가 힐을 얼마나 아꼈는지는 스토브리그 때도 드러났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소토 영입전에서 뉴욕 메츠에 진 양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자 카일 터커 영입전에 참전했으나 역시 데려오지 못했다. 휴스턴이 터커의 반대 급부로 힐을 요구하자 거부했기 때문이다. 양키스로서는 오랫동안 쓸 수 있는 15승 투수 힐을 1년 뒤 FA가 되는 터커보다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하지만 그런 힐이 시즌 초 이탈한다. 선발진 구멍도 그만큼 커진다. MLB닷컴은 "분 감독은 '오른손 선발 투수 클라크 슈미트가 지난 시즌 비슷한 부상을 입었다. 슈미트는 5월 말 부상자 명단에 올라 9월이 되어서야 복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일단 게릿 콜, 맥스 프리드, 카를로스 로돈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은 탄탄하다. 여기에 슈미트까지 4선발을 돌아주면 일단 1자리만 채우면 된다. MLB닷컴은 "단기적으로는 힐이 다치면서 마커스 스트로먼이 시즌 초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분 감독은 이밖에 카를로스 카라스코, 윌 워렌, 앨런 위넌스 등도 후보가 될 거로 봤다. 카라스코와 위넌스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캠프를 소화 중이다.불펜 전환 결정에 정면으로 반항했던 스트로먼으로서는 '호재'다. 지난해 양키스와 계약했던 스트로먼은 10승 9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으나 프리드가 영입된 올해 선발진 경쟁에서 밀리던 중이었다. 이에 스트로먼은 지난달 17일 캠프에 합류한 뒤 10여 분간 진행된 인터뷰 동안 "나는 선발 투수"라고 11차례나 말했고, "불펜 투수로 던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스트로먼은 힐의 공백 기간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양키스와 2년 37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스트로먼은 2025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2025시즌 140이닝 이상 소화한다면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힐이 복귀하기 전까지 140이닝을 소화하긴 어렵지만, 선발로서 실력을 보여주면 시즌 중 트레이드돼 선발로 풀시즌을 치르는 게 가능해진다. 잘만 이뤄진다면 그를 처분하고 싶어했던 양키스 구단과 선수 모두 '윈-윈'이 될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4 08:30
프로야구

이호준 감독 평가전 첫 승 ...라일리 무실점, 데이비슨·김형준 대포 가동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NC는 27일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APBC) 구장에서 열린 대만 중신 브라더스와의 평가전에서 7-3으로 이겼다.이로써 이호준 감독은 부임 후 첫 승리를 거뒀다. NC는 앞서 타이강 호크스(3-19) 푸방 가디언스(1-2) 유니 라이온스(6-14)에 차례대로 졌다.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형준이 3-1로 앞선 5회 말 솔로 홈런을 날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KBO리그 홈런왕 맷 데이비슨은 이날 평가전에 처음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올렸다. 새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34개. 최고 시속은 153㎞였다. 이호준 감독은 "오늘 경기는 시즌처럼 운영을 했다. 경기 전 플랜을 짰고, 계획처럼 운영했다. 오늘 경기 투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또한 수비 역시 깔끔했다"라고 말했다. 선발투수 라일리에 대해선 "좋은 투구로 스타트를 잘 끊었고, 위기 상황에서 박시원의 홈 보살로 분위기를 가져왔다"라고 돌아봤다. 라일리는 경기 후 "새로운 팀에서 첫 등판이라 긴장됐지만 동료들이 크게 파이팅을 내주고 든든하게 수비해줘 재밌게 던졌다. 전반적으로 느낌이 좋았고, 모든 구종을 테스트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플리터를 던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좀 더 확실하게 내 공을 만들 수 있도록 시즌 전 남은 등판에서 다듬어 갈 생각이다. 동료들과 함께 할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창원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2.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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