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곽빈 '유종의 미', 선수단 고생 많았다...후반기 재정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IS 승장]
두산 베어스가 2연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2위와 반 경기 차 나는 3위에 오르며 후반기에도 뜨거울 순위 싸움을 예고했다.두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2연승을 기록, 시즌 46승 2무 39패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2위 LG 트윈스와는 단 반 경기 차를 지키며 전반기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해냈다.'에이스' 곽빈과 중심 타선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전반기 동안 단 한 차례 말소를 제외하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 온 곽빈은 이날도 6이닝 무실점 5탈삼진 호투로 시즌 7승(6패)을 수확했다. 사사구 5개로 주자를 내보내긴 했으나 고비 때마다 힘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타선에서는 전날 만루포 2개 포함 3홈런을 합작했던 양의지와 양석환이 모두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양의지는 4회 0-0 균형을 깨는 선제 투런포를 때렸고, 양석환은 5회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더해 전반기 20홈런을 완성했다. 양석환 개인에겐 2021년 두산 이적 후 4년 연속 20홈런을 채우게 된 뜻깊은 기록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전반기를 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의미 있는 하루다. 선수단 모두 전반기 고생 많았다"며 전반기 분전을 치켜세웠다.이 감독은 "선발 투수 곽빈이 또 한번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전반기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하는 모습으로 성장세를 증명했다"며 에이스의 호투도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이틀 연속 양의지와 양석환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팽팽한 상황에 나온 양의지의 선제 투런포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뒤이어 양석환의 홈런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4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만들어낸 양석환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남겼다.이날 경기는 도중 소나기가 강하게 내린 탓에 두 차례나 우천 중단이 일어났다. 하지만 빗줄기에도 잠실구장을 찾은 팬들은 현장을 지켰다. 두산 팬들은 경기 후 폭우가 내릴 때에도 수훈 선수 인터뷰를 지켜보기 위해 자리를 지키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이승엽 감독은 "궂은 날씨에도 1루 관중석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해 후반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4 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