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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불펜보다 타선이 걱정" 홈런 1위 팀이 왜? 삼성 "아직 정상 궤도 아냐, 분위기 확 탔으면" [IS 잠실]

"타선보다 불펜을 더 걱정했는데, 반대네요."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해묵은 불펜 문제 탓일까. 아니다. 이젠 믿었던 타격이 문제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삼성은 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11~1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2패(12일 경기 우천취소)를 당하며 KT에 3위 자리마저 내줬다. 투타의 밸런스가 썩 좋지 않다. 타격감이 특히 좋지 않다.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228, 12득점에 머물렀다. 팀 타율은 이 기간 리그 7위, 팀 득점은 리그 최하위다. 타점도 8점으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도 타선의 침묵이 걱정이다. 올 시즌 삼성의 팀 타율은 0.270으로 2위다. 하지만 4월 10경기로 한정하면 타율 0.249, 리그 5위로 주춤하다. 홈런을 21개나 때려냈지만 20개를 홈에서만 때려냈다. 편차가 심하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아직 정상 궤도가 아니라 아쉽다. 지금 마운드 쪽은 잘 버티고 있다. 불펜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타선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의 4월(10경기) 팀 평균자책점(ERA)은 2.90으로, 리그 1위다. 선발진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6회에 QS+도 3개로 많았다. 지난겨울 외부 영입을 고려할 정도로 우려했던 불펜진도 ERA 3.09(리그 3위)로 순항 중이다. 베테랑 백정현과 신인 배찬승 등의 가세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마운드가 버텨주는 상황에서 타격 페이스가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감독은 "타선이 확 터지고 안 그럴 때는 너무 막히는 게 문제지만, 젊은 선수들 위주라 분위기를 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성윤(중견수)-류지혁(2루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윤정빈(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김영웅과 이재현의 타순이 하위로 내려간 이유로 박진만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김성윤과 류지혁의 타격감이 좋아 상위 타선으로 끌어 올렸다"라고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5 17:50
메이저리그

밥상이 문제? 오타니가 문제?...12타수 1안타+득점권 무안타, 감독은 "앞에 주자 세워야"

개막 연승을 질주하던 LA 다저스가 주춤하다. 결국 주포 오타니 쇼헤이(31)가 터져야 한다.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2-4로 패했다.패인은 타선이었다. 이날 다저스는 산발 7안타를 날렸으나 홈런은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주포 오타니는 5타수 무안타 1삼진 침묵했고, 무키 베츠도 3타수 1안타 1볼넷에 그쳤다. 컵스가 홈런 3개를 때려내며 힘으로 다저스를 누른 것과 대비됐다. 특히 오타니의 침묵은 뼈아프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1년 차인 지난해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으로 야구 역사상 첫 50홈런 50도루를 이뤘다.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고,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엔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다른 주전 선수들의 공백 때도 오타니가 팀을 이끌었는데 올해는 오타니 본인이 예년만큼 활약을 못하는 중이다. 특히 이날 기록한 5타수 무안타는 올 시즌 처음 있는 일. 시즌 타율도 0.273까지 내려갔고, OPS(출루율+장타율)는 지난해 1.036에서 올해 0.877까지 떨어졌다.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이 잘 맞지 않고 있다. 본래의 모습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선발 투수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해 빨리 강판시키고 중간 투수를 끌어내는 게 우리 타선의 강점"이라며 "최근 9~10경기 동안 그러지 못했다. 5회가 끝날 때 상대 선발 투수 투구 수가 65구 정도였다. 우리 방식과 달랐다"고 복기했다.다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침묵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7회 네 번째 타석 때 강한 라이너성 타구를 날렸다. 그는 좋은 상태에 있다"고 봤다. 문제는 해결책이다. 오타니가 살아나야 하고, 타선 전체가 그에 따라 터져야 한다. 풀카운트는 오타니의 최근 3경기 성적이 12타수 1안타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최근 5경기에서 팀 득점도 13점(경기당 평균 2.6점)에 그친다고 짚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해 "어떻게든 오타니 앞에 주자를 내보내야 한다"고 전했다.그런데 오타니 앞에 주자가 쌓여도 답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오타니는 17경기 시점에서 득점권 타율이 0이다. 77타석에 나서면서 득점권 타율이 7타석밖에 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그 7타석에서 볼넷 4개를 얻었다. 그리고 나머지 3타석은 모조리 삼진이었다. 3타수 무안타에 불운조차 없었단 뜻이다. 샘플이 아주 작지만, 현재로선 오타니가 해결사 역할은 해주지 못하고 있다. 일단 하위 타선의 분전도 필요하다. 주로 오타니 앞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맥스 먼시(타율 0.176) 키케 에르난데스(타율 0.114) 미겔 로하스(타율 0.161) 앤디 파헤스(타율 0.149) 모두 심각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일단 주자가 쌓여야 오타니의 득점권 타율이 정상화될 '기회'라도 생기는데, 현재로서는 이조차 불가능하다.시즌 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다저스지만, 최근 리그 상황도 안심하기 어렵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다저스보다 1경기 앞선 상태다. 또다른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3승 3패(승률 0.813)를 기록, 다저스와 승차를 2.5경기까지 벌리고 지구 선두를 독주 중이다. 자칫하면 지구 우승을 놓칠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4 20:00
메이저리그

FA 앞둔 'MVP' 벨린저, 'WS 낙구' 저지 대신 양키스 중견수 맡는다

대박 계약 '삼수'에 앞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코디 벨린저(30)가 주전 중견수로 시즌을 맞이한다.미국 디애슬레틱의 브랜든 쿠티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WFAN 스포츠 라디오에 출연해 벨린저가 중견수를, 제이슨 도밍게즈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외야 구성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WS) 준우승을 거둔 양키스의 고민거리였다. 양키스는 2024년을 앞두고 강타자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우익수를 맡겼다. 소토는 타격에서는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로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수비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그가 우익수를 소화하면서 또 다른 강타자 애런 저지도 중견수를 맡아야 했다. 양키스 외야진은 타격에서 리그 으뜸이었다. 하지만 외야 수비에서 경쟁 팀들에 약점을 보였고, 결국 15년 만에 오른 WS 5차전 중견수 저지가 뜬공을 놓치며 대역전패를 당하고 우승에 실패했다.양키스는 WS 종료 후 외야 재편에 나섰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소토는 뉴욕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에 이적했다. 빈자리가 커진 양키스는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로 벨린저를 영입했다.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벨린저는 1루수 출신이지만 우익수와 중견수에서도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기도 하다. 타격은 소토에 미치지 못하지만, 양키스에 필요한 중견수 공백을 채워줄 적임자다. 양키스에 또 다른 외야 한 축은 도밍게즈다. 2019년 양키스와 계약한 도밍게즈는 계약 직후부터 마이크 트라웃, 미키 맨틀 등 전설적인 선수들과 비교된 최고 유망주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전미 유망주 랭킹에서 2024시즌 전 16위에 올랐고, 최근 MLB닷컴이 선정한 2025시즌 전 유망주 랭킹에서도 21위로 여전한 잠재력을 증명했다.중견수 소화도 가능하지만, 양키스는 보다 안정적인 수비가 가능한 벨린저를 우선 기용할 거로 보인다. 쿠티 기자는 "구단에는 중견수를 훌륭히 소화해온 트렌트 그리샴이 있고, 벨린저도 중견수에 더 익숙하다. 구단은 도밍게즈가 중견수에서 (지난해) 좌익수로 갔다가 올해 다시 중견수로 복귀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양키스에는 시즌이 달린 문제지만, 벨린저 본인에게도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다. 벨린저는 2019년 MVP 수상 후 부진에 빠지다 2022시즌 후 친정팀 다저스에서 방출당했다. 2023시즌 컵스로 이적한 뒤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OPS 0.881로 살아나고 FA 권리를 얻었다. 하지만 오랜 부진에 빠진 그에게 대형 계약을 주는 구단이 없었다. 결국 벨린저는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 매년 옵트아웃이 가능한 계약으로 '재수'를 선택했다.전략은 일단 첫 해 실패했다. 벨린저는 계약 첫 시즌인 지난해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 OPS 0.751로 부진하면서 FA 재도전에 실패했다. 2025시즌 종료 후에도 다시 FA를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1루수보다는 중견수로 뛸 때 수비 기량을 보여 몸값을 높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8:58
프로축구

안산 단장 선임 나흘 만에 ‘사유화’ 논란…서포터스·에이전트협회 반발 성명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김정택(56) 신임 단장 부임 이후 이른바 사유화 논란에 휩싸였다. 김 단장 부임 불과 나흘 만이다.23일 축구계에 따르면 김정택 신임 단장은 부임 직후 자신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된 12명을 안산 선수단에 포함하라고 지시했다. 안산 구단은 이미 시 체육진흥과장과 1군 감독, 프런트 등 선수강화위원회 의결을 거쳐야만 선수 선발이 가능하고, 이 과정을 통해 이미 지난달 다음 시즌 1군 30명의 선수가 정해진 상황이었다.코치진과 프런트의 반발에도 김 단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기존 확정된 30명 가운데 6명과의 동행 계획을 취소하고, 김 단장이 추천한 12명 중 8명을 새로 합류시켜 32명으로 1군 선수단을 꾸리기로 했다. 구단 절차를 무시한 채 입단한 8명도 문제지만, 이 과정에서 베테랑 강수일과 임지민, 고교 졸업반 4명은 새 시즌 준비를 앞두고 예정됐던 계약 번복과 마주하게 됐다.안산 서포터스 연대 소모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은 이미 김정택 단장 선임과 관련해 정치적 보은 인사이자 축구계 카르텔 의혹,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단장 재인선과 공정한 선수단 구성 등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냈다.서포터스 측은 “안산 그리너스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이지만 김정택 신임 단장의 임명 과정은 시민구단의 본질을 훼손하는 정치적 결정으로 비치고 있다”며 “김정택 신임 단장은 이민근 안산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인사가 신임 단장으로 임명된 것은, 이번 결정이 철저히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낳는다. 축구 발전이 아닌 정치적 보은이 우선된 결정이라면, 이는 시민구단 운영의 근본 취지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단장은 안산시 축구계, 특히 원곡중 축구부 중심의 오래된 카르텔과 깊이 연관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안산 그리너스는 지난 6년간 이러한 카르텔로 인해 발전보다 퇴보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 인선은 안산 축구계를 병들게 한 구조적 문제를 고착화시키는 결정에 불과하다”며 “김정택 단장 아들이 과거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했던 사례는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다. 세 시즌 동안 팀에 소속되었지만, 실질적으로 한 시즌(11경기)만 출전한 기록은 과연 능력에 기반한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특혜였는지를 의심하게 만든다. 구단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구단의 발전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즌 중 경기장에서 자신의 사람들을 동원해 구단과 관련 없는 걸개를 거는 등 그의 행동은 시민구단 운영자로서의 자질과 책임감에 큰 의문을 품게 만든다”며 “이 모든 상황은 안산 그리너스가 정치적 목적이나 개인적 욕심으로 사유화되고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구단은 시민의 구단이어야 하며,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선수들의 꿈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이러한 이상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을 토대로 서포터스 측은 안산시의 즉각 조치를 요구했다. 연대 소모임 측은 “시민과 축구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인물을 단장으로 다시 임명해야 한다”며 “안산 구단이 안산시축구협회와 체육회 등 외부 단체 간섭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구단 운영 공정성을 위해 김정택 단장의 영입 리스트가 아닌 기존 이관우 감독과 송경섭 감독이 작성한 영입 리스트를 토대로 신속히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김정택 단장은 지난 2010년부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안산시의원 3선을 지냈다. 지난 2022년 이민근 당시 안산시장 후보 유세 때 함께 집중 유세에 나서는 등 힘을 보탠 바 있다. 이민근 시장의 당적 역시 국민의 힘이다. 서포터스 측이 김정택 단장의 선임을 ‘축구 발전이 아닌 정치적 보은이 우선된 결정’이라고 비판하는 배경이다. 연대 소모임 측은 서포터스 차원의 다른 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성명뿐만 아니라 안산 팬들은 안산 와~스타디움 구단 사무실에 김정택 단장 사퇴 요구 메시지를 담은 근조화환을 보내고 있다.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도 성명을 통해 “최근 발생한 안산 그리너스의 일방적인 계약 번복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계약의 문제를 넘어, 젊은 선수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기고 소속 에이전트들에게는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례로 평가된다”고 비판했다.이어 “이번 사건은 갑의 위치에 있는 구단이 이를 일방적으로 남용하고, 협의된 계약 내용을 번복하며 선수와 에이전트를 무시하는 사례로 한국 스포츠의 공정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안산 구단의 책임 있는 사과와 후속 조치 ▲계약 번복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선수 및 에이전트의 권리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김명석 기자 2024.12.23 17:32
해외축구

토트넘 떠날 때가 다가온다…두 달 넘게 못 뛰는 힐, 여름 결별 유력

토트넘과 브리안 힐(23)의 동행이 올여름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힐도 더 이상 토트넘 잔류를 원하지 않고, 토트넘 구단 역시 기꺼이 완전 이적을 통해 떠나보내겠다는 의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사실상 전력 외로 구분된 상태인데, 마침 구체적인 행선지도 떠오르기 시작했다.15일(한국시간) 기브미스포트와 스페인 풋볼에스파냐 등 외신들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은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힐의 이적을 허용할 방침이다. 토트넘 영입 후 두 차례 임대로 팀을 떠난 적이 있는데, 올여름에는 아예 완전 이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토트넘 이적 후 힐의 꼬여버린 커리어를 돌아보면 결별은 기정사실인 분위기다. 힐은 지난 2021년 여름 에릭 라멜라에 2500만 유로(약 369억원)를 더 얹어 토트넘이 영입한 유망주였다. 다만 힐은 토트넘 이적 후 번번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결국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 후반기 각각 발렌시아와 세비야로 임대 이적을 떠나야 했다.임대 이적 없이 한 시즌을 통으로 토트넘에서 뛰는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그러나 올 시즌 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단 190분 뛰는 데 그쳤다. 출전한 10경기 가운데 선발 기회를 받은 건 단 2번뿐이다. 심지어 최근엔 아예 엔트리조차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힐이 마지막으로 뛴 건 지난 2월 에버턴전이 마지막이다. 이후 두 달 넘게 그라운드조차 밟지 못하는 중이다. 당초 힐은 후반기 임대 이적 대신 팀에 남아 주전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외면을 받으면서 결국 이적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힐 역시도 이제는 토트넘에 남아 커리어를 낭비하는 것보다 직접 이적을 요청할 전망이고, 토트넘 구단 역시도 이적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마침 구체적인 행선지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힐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구단은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다. 페예노르트 역시도 임대가 아닌 완전 영입을 원하고 있는 상태다. 토트넘이 힐의 영입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는 점에서 이적료 협상이 변수지만, 힐이 사실상 전력 외 상태라는 점에서 이적료 손실은 불가피한 상황이다.페예노르트뿐만 아니라 EPL 내에서도 이적시장이 열리면 힐의 영입을 검토할 구단들이 있을 거라는 게 영국 현지 보도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앞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힐의 입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토트넘에서 딱히 보여준 게 없다는 점이 문제지만, 2001년생으로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EPL 구단들의 관심이 쏠릴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5 15:51
국가대표

부상, 또 부상…클린스만호 아시안컵 '미스터리'

단순한 불운일까, 시스템의 문제일까.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대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아직 벤치에 앉지도 못한 선수만 2명. 여기에 훈련 중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선수도 나왔다. 추가 부상자 소식마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진수(전북 현대)는 바레인,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1, 2차전 모두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결장했다. 황희찬이 빠진 공격, 김진수가 없는 측면 수비는 기대 이하였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2차전을 비기며 16강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이들이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다. 그러나 부상에서 막 회복한 만큼 제 컨디션을 찾는 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나란히 부상으로 빠졌지만 둘의 케이스는 완전히 다르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아시안컵 직전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당했다. 축구에서 피할 수 없는 '불운'에 가깝다.반면 김진수는 최종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한 채 소집 기간 내내 재활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소집 시점부터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부상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대표팀에 발탁한 것도 문제지만, 최종 엔트리 구성 과정에서 부상을 인지하지 못 했다면 대표팀 시스템에 큰 구멍이 있다는 의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풀백 자원을 4명만 선발했다는 점에서 후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회 중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케이스마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알샤밥)의 결장이 대표적이다. 김승규는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A매치 12경기 중 10경기에 선발로 나선 핵심 자원이었다. 그러나 훈련 과정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돼 중도 하차했다. 골키퍼의 큰 부상은 흔치 않은 데다, 대회 기간 훈련 중 심각한 부상으로 이탈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풀백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태환(전북 현대)도 각각 햄스트링과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요르단전에서 여러 차례 허벅지를 잡고 불편을 호소했다. 대회 초반부터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부상자들이 잇따르고 있다.이처럼 애초에 부상을 안은 채 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있거나, 훈련 또는 경기 전후로 다친 선수가 속출하고 있는 게 클린스만호가 처한 상황이다. 소집 기간 내내 재활에만 매달리고 있는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배경부터, 부상 선수가 잇따라 나오는 원인이 훈련 방식 등 내부에 있는 건 아닌지까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한 축구계 관계자는 “최종 명단 발표(지난해 12월 28일) 후 아시안컵까지 시간이 꽤 있었다. 아직까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는 애초에 가벼운 부상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대회 개막 후에도 꾸준히 부상이 이슈가 되는 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현 대표팀에선 선수들의 부상이 우승 경쟁에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김명석 기자 2024.01.22 17:13
국가대표

주전·비주전 격차 어쩌나…클린스만호 우승 도전 변수 될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 클린스만에도 고민은 있다. 주전과 벤치 선수들의 경기력 편차다. 아시아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하는 문제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벌인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해 9월부터 A매치 6연승을 달성했지만, 씁쓸한 뒷맛이 남은 최종 모의고사라는 평가다. 주전 선수들과 그들의 뒤를 받치는 이들의 격차를 실감한 한 판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팀이나 베스트11과 후보 선수들의 기량 차는 존재하지만, 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경기력의 ‘일관성’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클린스만호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간 고정적인 베스트11을 가동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라크를 상대로 1.5군을 내세웠다. 판타스틱4(손흥민·황희찬·이강인·김민재)를 대기 명단에 두고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이른 시즌 마감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이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새로운 라인업을 꺼낸 클린스만호의 전반은 답답한 경기력의 연속이었다. 전반 40분 이재성의 중거리포가 터지기 전까지는 유효 슈팅 2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2분도 채 되지 않아 상대 공격수가 수문장 김승규와 1대1로 맞서는 등 실점 위기도 적잖았다. 이라크보다 볼 점유 시간은 길었지만, 공격 지역에서 좀체 활로를 찾지 못한 45분이었다는 평가가 숱했다. 판타스틱4와 주전 스트라이커인 조규성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뒤, 클린스만호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볼 순환이 전반보다 매끄러웠고, 이라크보다 한 수 위라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경기 막판 이강인의 퇴장은 옥에 티였지만, 전반적으로 전방에서 활기를 띠었다. 90분을 두고 보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팀다운 경기력이 아니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주전과 비주전의 확연한 격차는 대회 전 불안 요소로 떠오른 분위기다. 상대가 16강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큰 이라크라 더욱 그렇다. 선수들 간 기량 격차는 당장 풀기 어려운 문제지만, 단기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에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약 한 달간 대회가 진행되는 특성상 대체로 다수 팀이 베스트11 변화가 크지 않다. 다만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이 벌어지는 게 문제다. 특히 아시안컵은 토너먼트부터 3일 간격으로 경기가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나 체력 저하 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때 자칫 경기력이 떨어지면 일찍이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 주전과 비주전의 확연한 격차에 우려의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비교적 조별리그 1위를 빠르게 확정하고, 토너먼트 전에 후보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강구하는 게 클린스만호가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 변수를 줄이는 일이다. 김희웅 기자 2024.01.08 00:02
프로야구

브랜든도 성공인데…로하스는 언제 잘해주나

두산 베어스가 브랜든 와델(29)의 호투로 외국인 선수 고민거리 하나를 덜었다. 그런데 다른 하나인 호세 로하스(30)의 부진은 현재진행형이다.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돌아온 브랜든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 146.8㎞/h의 구속이 돋보였고, 단타는 많았어도 장타를 내주지 않은 점과 볼넷/삼진 비율 역시 높은 평가를 내릴만 했다.브랜든이 호투해준다면 시즌 내내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의 고민거리도 하나 덜어진다. 2선발로 점찍었던 딜런 파일은 4월을 통째로 날린 데다 5월 2경기 등판 후 다시 부상을 입어 퇴출됐다. 곽빈은 부상(허리 염좌) 김동주는 체력, 최원준과 최승용은 부진으로 주춤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제외하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 선수가 없었는데, 국내 선수들이 한 명씩 기량을 회복하던 상황에서 브랜든의 합류로 선발 로테이션의 뼈대가 만들어졌다.이미 호투 중인 알칸타라(8승 3패 평균자책점 1.90)에 브랜든까지 외국인 원투 펀치는 걱정거리가 없다. 문제는 타자 로하스다. 퓨처스(2군)팀까지 다녀왔는데 효과가 없다. 26일 기준 10홈런을 치면서도 타율이 0.200에 불과하다. 두산은 1군으로 복귀 후 제 페이스를 되찾기 바랐으나 그렇게 치른 4경기 성적이 9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팀이 17-2로 대승을 거뒀던 지난 25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1타수 1무안타 1볼넷 1타점에 그쳤다. 로하스는 장점이 분명한 타자다. 낮은 타율 속에서도 10개 홈런을 쳐냈듯 공을 강하게 때려낼 줄 안다. 평균 타구속도 138㎞/h(전체 19위·스포츠투아이 기준)와 강한 타구 비율 32.8%(18위)로 리그 상위권에 이름 올리고 있다. 물론 콘택트%(79.8%·47위·이하 기록은 스탯티즈 기준)나 타석당 삼진 비율(18.9%·규정타석 가정시 15위 수준)에서 문제는 있지만, 거포라는 점을 고려하면 평범한 수준에 가깝다.결국 로하스의 문제는 여전히 유인구와 싸움으로 보인다. 4월부터 이승엽 감독이 우려했던 로하스의 아웃존(스트라이크존 바깥) 스윙(38.8%·3위)은 여전히 높다. 유인구를 참아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몸쪽 공을 제외하면 아웃존에서 때려낸 안타가 거의 없다. 아웃존 타율이 0.197인데, 강점인 스트라이크존 높이의 몸쪽 깊은 코스(18타수 7안타)를 빼면 이마저도 0.125까지 떨어진다. 왼손 투수한테도 취약하다.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0.069(29타수 2안타)에 그쳤다.약점이 명확한데, 두산은 해결책을 아직 찾지 못했다. 퓨처스팀에 갔을 때도 별다른 조정은 없었다. 그곳에서도 타율은 0.200(30타수 6안타)에 그쳤다. 당시 이승엽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몇 타수 몇 안타를 쳤다'거나 '안타를 쳤다'는 문제는 둘째다. 투수와 싸움에서 공을 얼마나 잘 따라가서 치는지, 자신이 원하는 타격 타이밍에 원하는 스윙을 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당장 안타를 몇 개 쳤는지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1군에서 자기 스윙을 찾았으면 해결될 문제지만, 현재까지는 결과가 그렇지 못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두산은 팀 득점 9위(278점)에 그친 팀이다. 그마저도 25일 17점을 몰아내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274점)을 제친 결과다. 외국인 타자가 해줘야 하는데 현재 성적대로라면 로하스의 한계는 플래툰 자원에 불과하다. 교체 역시 없을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대체 외국인 타자 유무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로하스를 '고쳐야' 두산이 살아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7 11:05
프로야구

[IS 대전] 17일 재검진했는데..."진전 없다"는 '감감무소식' 스미스

병원은 갔는데, 달라진 게 없다. 버치 스미스(33·한화 이글스)도 이대로 함흥차사 외국인으로 끝나게 될까.한화는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1선발로 영입한 스미스를 등판시켰다. 시속 155㎞ 안팎의 강속구를 던지던 그는 한화가 부상 리스크를 안고 영입한 승부수였다.부상 우려는 있었으나 단 한 경기만에 리스크가 터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첫 등판에서 2와 3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3회 투구하던 도중 손짓해 스태프를 불렀고,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1선발부터 무너진 한화는 개막 2연전을 내리 패했고, 달라진 선수 구성에도 좀처럼 마운드 불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통증 부위가 어깨 쪽이라 우려했으나 첫 소식은 나쁘지 않았다. 검진 결과 인대나 관절 부위가 아닌 근육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당시 한화는 스미스가 주사 치료를 받고 4월 셋째 주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그러나 여전히 복귀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지난 17일에는 재검진을 받았으나 유의미한 차도는 없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8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특별히 업데이트된 소식은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재검진 내용을 묻자 그는 "눈에 띄는 진전은 없다. 조금 나아졌다고는 해도 일상생활 차원의 문제지 마운드 위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큰 진전이 없다"고 전했다.한화로서는 답답하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가 모두 부상으로 3~4경기씩만 뛰다 퇴출당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가 왔으나 후반기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로 전력을 보강했다. 남은 건 성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1선발 외국인 투수가 없다면 드라마틱한 반전은 불가능하다. 17일 기준 한화의 순위는 9위. 최하위와 승차는 아직 반 경기에 불과하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8 18:10
연예

'멜랑꼴리아' 임수정, 단 1회 만에 빠져들게 한 착붙연기

배우 임수정이 단 1회 만에 지윤수에 빠져들게 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극 '멜랑꼴리아'에서 임수정은 고등학교 수학 교사 지윤수 역으로 분했다.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임수정(지윤수)은 굳은 표정으로 아성고등학교 장학후원의 밤에 들어섰다. 연설 중 운을 강조하는 교무부장 진경(노정아)에 당당하게 맞서 세상 일에는 정의가 행해지고 있으니 운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리곤 "우리 아이들만은 이 말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라며 학생들을 생각하는 진심을 드러냈다. 이후 임수정은 보안 직원들에게 제지당한 채 경찰차에 탔고, 이도현(백승유)과의 관계를 묻는 조사를 담담히 받아 이들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4개월 전 아성고등학교에 부임한 임수정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부임 후 수학 동아리 칼쿨러스를 만들기 위해 선발 문제를 냈지만 아무도 맞히지 못하자 유클리드의 평행선 공리를 의심했던 수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힌트를 줬다. 수업을 마친 임수정은 게시판의 선발 문제지에 누군가 '전제 오류'라고 정답을 붙여놓은 것을 발견했다. 정답자를 궁금해하는 임수정의 반짝이는 눈빛은 그가 얼마나 수학과 교육에 진심인지 고스란히 느껴지게 했다. 임수정과 이도현의 운명적인 첫 만남 또한 수학으로 이어졌다. 그는 아성고등학교에 오기 위한 서울행 기차에서 이도현과 에코백이 뒤바뀐 것을 알게 됐다. 가방 속 카메라의 메르센 수와 연관된 사진들과 '1729' 모자를 떠올리며 가방 주인이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임을 짐작했다. 칼쿨러스 선발 문제의 정답자를 찾던 중 학생들이 찍은 동영상에 1729 후드티를 입은 누군가가 게시판에 정답을 붙이는 걸 발견했고, 끝내 이도현을 찾아내는 엔딩으로 다음 회를 기대케 했다. '멜랑꼴리아'의 시작부터 빈틈없는 열연으로 약 70분을 꽉 채워낸 임수정. 극 초반 휘몰아치는 전개에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몰입감을 더했다. 반면 학생들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따스한 선생님으로서의 지윤수를 표현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채로운 매력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임수정이 앞으로 '멜랑꼴리아'에서 펼칠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멜랑꼴리아' 2회는 오늘(11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대한민국 vs 아랍에미리트 중계 이후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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