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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년 새 음주 징계 5번 "강력 쇼크 요법 필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일 LG 트윈스 외야수 김유민에게 음주 운전 징계 기준에 따라 1년 실격 처분을 내렸다. 김유민은 지난 17일 밤 음주 단속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LG 구단에서만 올해 세 번째, KBO리그 전체로는 5번째 음주 운전 적발이다. 지난 4월 원현식 심판위원이 모친상 발인 날 면허취소 기준에 해당하는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 1년 실격 징계를 받았다. 최승준 LG 1군 타격보조 코치는 7월 음주 운전 후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했고, 구단은 곧바로 계약을 해지했다. LG 투수 이상영은 9월 팀 동료 이믿음을 태운 채 음주 운전을 하다가 1년 실격 처분을 받았다. 지난 11월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도규(70경기 출장 정지)에 이어 김유민까지 연달아 음주 운전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22년 KBO는 음주 운전 제재 규정을 정비했다. 이전까지 솜방망이 징계가 내려지기 일쑤였는데,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기준이 엄격해졌다. KBO는 음주 운전에 처음 적발된 선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치일 경우 70경기 실격, 면허취소 수치면 1년 실격을 내리기로 했다. 2회 적발 시 5년 실격, 3회 이상은 영구 실격이다. 그래도 선수들의 음주운전은 매년 발생한다. 2020년 2건, 2021년 1건, 2022년 2건, 2023년 2건, 올해는 5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LG는 최승준 코치가 음주 운전으로 인해 팀을 떠났음에도, 이상영과 김유민이 또 사고를 쳤다. LG 구단은 "충격적이고 당혹스럽다. 구단은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너무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다.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 구단에 (나도) 징계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선수단 관리를 책임지는 구단은 음주운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성인이 된 프로 선수들을 일일이 따라다니며 음주 운전을 감시할 수도 없다. 비시즌에는 더 그렇다.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하면 구단이 나서 사과할 뿐, 당사자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A 구단 관계자는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와 스포츠윤리센터를 운영하고, 구단이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등 과거보다 훨씬 음주운전 방지 교육을 강화했다"라고 밝혔다. 2군 선수들의 외출, 외박 시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다시 강조하는 구단도 있다. B 구단 단장은 "선수단 관리를 위해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선수들을 일일이 따라다닐 수도 없다"라며 "음주 운전으로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데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 구단으로서도 대처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A 관계자는 "KBO가 더 강력한 징계를 내렸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C 구단 단장은 "징계를 통한 강력한 쇼크 요법이 필요해 보인다. KBO에서 이중징계 제한을 풀어 구단도 음주 운전 적발자를 자체 징계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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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교육했는데 또 음주운전이라니.. LG, 이상영 음주운전에 사과문 발표 "책임 통감"

LG 트윈스가 소속 선수 이상영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LG는 14일 사과문을 통해 "이상영 선수의 음주운전과 동승했던 이믿음 선수와 관련해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각별한 주의와 당부를 주었음에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번 깊게 통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이상영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이날 오전 이상영은 운전 중 앞차량 뒷 범퍼를 들이받은 뒤 피해 차주인 50대 남성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확인시켜주며 사고처리를 약속했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의심한 피해 차주의 신고로 적발됐다. 적발 당시 이상영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동승한 이믿음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구단은 해당 사안을 빠르게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구단은 "KBO 규정에 의거한 향후 상벌위원회의 징계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라고 전했다.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의 경우 1년 실격 처분을 내린다.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 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에는 영구 실격 처분의 제재를 부과한다.이상영은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2021시즌 21경기에 등판해 잠재력을 보였고,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올 시즌엔 예비 선발로도 낙점돼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올 시즌엔 8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동승한 이믿음은 2021시즌 4라운더 출신으로 올 시즌 1군 1경기에 그쳤다. 윤승재 기자 2024.09.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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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작별' 켈리 바통 이어받는 에르난데스, 우여곡절 끝에 25일 한국 도착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25일 한국땅을 밟는다. LG 구단은 "에르난데스가 25일 오후 4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LG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에르난데스는 당초 24일 차명석 LG 단장과 함께 입국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현지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고, 이에 에르난데스가 마이애미에서 애틀란타로 이동하지 못한 탓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에르난데스의 입국이 지연될 경우 그만큼 KBO리그 데뷔도 늦춰질 수밖에 없어 LG로선 애간장을 태웠다. 그러나 예정보다 하루만 늦어져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LG는 지난 20일 6시즌째 동행한 케이시 켈리와 눈물의 작별을 했다. LG는 에르난데스에게 지급 가능한 최대 44만 달러(6억원)에 데려왔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오른손 투수 에르난데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6시즌을 뛰며 99경기(선발 49경기)에 등판, 10승 2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9경기에 등판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성적(35경기)은 159와 3분의 2이닝 동안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이다. 올해에는 트리플A에서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LG 구단은 "에르난데스는 직구, 변화구 모두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투구 감각을 가진 완성형 우완 투수"라며 "시즌 중 팀에 합류하지만, 빠르게 적응해 1선발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에르난데스는 한국땅을 밟더라도 비자 발급과 실전 등판을 거쳐 데뷔전에 나설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이상영이 임시 선발을 맡을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7.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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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맞대결 끝에 친정팀에 웃은 보상 선수, 후반기 LG 불펜 힘 보태나

LG 트윈스 김유영(30)이 친정 팀을 상대로 처음으로 웃으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김유영은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1-0으로 앞선 7회 말 무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해 승계 주자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유영이 급한 불을 꺼 위기를 넘긴 LG는 2-1로 이겼다.2014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유영은 2022년 11월 유강남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LG에 지명됐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김유영의 선발 투수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김유영은 팔꿈치 수술로 이적 첫해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김유영은 올해 불펜으로 합류했고, 유독 롯데만 만나면 고전했다. 전반기 롯데전에 5차례 나와 평균자책점 15.00으로 부진했다. 한 번도 무실점 등판이 없었다. 롯데와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처음 맞붙은 지난 4월 18일에는 2-3으로 뒤진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안타를 내준 뒤 내야 실책, 야수 선택, 투수 실책 등이 잇따르면서다. 5월 11일과 12은 이틀 연속 2피안타 1실점씩 했다. 6월 15일 롯데전은 임시 선발로 나와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했고 다음날엔 구원 투수로 나와 3분의 2이닝 1실점했다. 김유영은 지난 23일 드디어 롯데전서 웃었다. 1-0으로 앞선 7회 말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첫 타자 왼손 대타 이정훈을 짧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후속 박승욱의 투수 앞 땅볼 때는 기민한 판단과 정확한 송구로 1-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매조졌다. 유격수 오지환은 '홈 송구' 동작을 취했으나 김유영의 침착한 모습이 엿보였다. 더군다나 LG는 김진성의 이탈로 불펜 운영이 이전처럼 돌아가지 않던 상황. 김유영이 김진성의 대체 카드였던 백승현의 부진을 덮어줬다. 염경엽 감독은 "김유영이 터프한 상황에서 잘 막아주며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LG는 현재 1군 엔트리에 왼손 불펜 투수가 김유영과 임준형 둘밖에 없다. 이상영은 교체 외국인 선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비자 발급 등의 절차가 완료돼 한국 무대에 복귀하기 전까지 임시 선발을 준비한다. 비시즌 팔꿈치 수술을 한 함덕주는 재활이 더딘 상태로 아직 1군에 돌아오지 못한 상태. 이우찬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LG는 김진성이 빠진 상황에서 왼손, 오른손 구분할 것 없이 필승조가 부족하다. 김유영이 허리진에 힘을 보탠다면 LG 불펜이 한층 힘을 얻을 수 있다. 김유영은 올해 36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고 있다. 5월 다소 부진했고, 6월 말 부상으로 빠졌지만 지난주 복귀해 다시 호투하고 있다. 김유영은 "몸 상태는 100% 돌아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4.07.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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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ERA 1위도 보이는데, 최강 5선발 "규정이닝 욕심 없다" 왜

LG 트윈스 손주영(26)은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5선발의 위용을 자랑한다. 손주영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7승(5패)에 성공했다. 손주영은 일찌감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2017년 LG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출신의 손주영은 지난해까지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다. 입단 후 7년 동안 2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했다. 군 복무도 했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쳐서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5와 3분의 2이닝을 던졌을 뿐이었다. 손주영은 올 시즌 LG 국내 선발진 중에서 승리가 가장 많다. 임찬규와 최원태는 나란히 6승씩 올렸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선배들과 달리, 손주영은 단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없다. 손주영은 국내 투수로 한정하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곽빈(두산 베어스) 엄상백(KT 위즈·이상 8승)에 이어 다승 공동 4위에 해당한다.손주영은 22일 현재 규정이닝에 겨우 2이닝이 부족하다. LG가 총 95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손주영은 93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평균 5이닝을 소화, 규정이닝에 조금 모자르다. 손주영이 규정이닝에 도달하면 단숨에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에 진입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선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9)이다. 손주영은 3.48로 이보다 조금 낮다. 이런 모습을 유지하면서 규정 이닝에 도달하면 풀 타임 선발 첫 시즌부터 의미 있는 성적표를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손주영은 "규정이닝 달성에 전혀 욕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시즌 전엔 100이닝을 던질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선발 투수로 풀 타임을 처음 치른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첫 시즌에 너무 많이 던지면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지금은 몸이 전혀 아프지 않아 던지고 있는데 규정이닝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했다. 이닝 소화력이 다소 아쉬웠던 손주영은 21일 경기서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책임지며 한 단계 도약했다. 종전 기록은 6이닝이 최다였다. 공격적인 투구와 함께 볼넷을 줄인 덕분이다. 손주영은 몸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그는 "캐치볼을 두 번으로 줄이고 휴식도 충분히 취하고 있다"면서 "5월부터 한약을 복용 중이다. 체중과 함께 근육량도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마운드에서 손주영과 이상영에게 가장 많이 공들였다. 시즌 전에는 "손주영에게 25번 정도 선발 등판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고, 최근에는 "손주영은 우리나라 왼손 국가대표 한자리를 차지할 후보고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손주영은 "개막 전에는 '올 시즌 25번 등판이 가능할까, 무리 아닌가'라고 여겼는데 한 경기씩 등판하다 보니 벌써 18번이나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면서 "아직은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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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에게 당한 만루 작전...염경엽 감독 "점수 주면 넘어가....김도영이 무서웠던 건 아니다" [IS 잠실]

"김도영이 무서워서 피한 건 아니다." KBO리그 2위 LG 트윈스는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었던 9일 잠실 맞대결에서 4-11로 완패했다. 다시 4.5경기 차로 벌어졌다. 승부처는 6회 초였다. 5점을 내준 선발 케이시 켈리에 이어 나선 투수 김영준이 박찬호·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최원준에겐 땅볼 유도하며 1사 2·3루에 놓였다. 염경엽 감독은 이 상황에서 전반기 20홈런-20도루에 빛나는 전반기 최고의 선수 김도영를 상대로 고의4구를 지시했다. 만루 작전이었다. 그리고 투수 이상영을 투입했다. 타석엔 올 시즌 내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었던 최형우. 승부 결과는 LG에게 최악으로 흘렀다. 이상영이 최형우에게 우월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 스코어는 2-9, 7점 차로 벌어졌다. 승부가 났다. 이튿날 KIA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6회 초 선택에 대해 설명했다. 일단 김도영을 고의4구로 골라낸 건 역시 1점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염 감독은 "1점이라도 내주면 넘어가는 흐름이었다. 안타(1실점)든 홈런(4실점)이든 의미가 없었다. 점수를 주느냐, 막느냐 문제였다"라고 했다. 최형우를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야 반격 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였다. 결국 고의4구와 이상영 투입 모두 아웃카운트 2개를 잡기 위한 승부수였다. 그게 통하지 않았을 뿐이다. 김도영을 피하려다가, 최형우에게 일격을 당한 건 결과론이라는 의미였다. LG는 2차전 반격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오스틴 딘을 3번 타자로 내리고, 4번 타자로 문보경을 넣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간판타자 김현수는 6번으로 내렸다.염경엽 감독은 이에 대해 "(문)보경이는 4번 타자로 키울 선수였다. 원래 내년 정도 시도하려고 했지만, 당겨졌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당분간 홍창기-문성주-오스틴-문보경으로 1~4번 타순을 꾸릴 생각이다. 5~7번 라인은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유격수 오지환도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 그도 이 5~7번 라인에 들어간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기자 2024.07.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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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거르고 나와 승부, 신경 안 쓴다" 최형우가 내려놓은 자존심

"제 나이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최형우(40·KIA 타이거즈)는 앞타자를 자동고의사구로 거르고 자신과 승부를 택한 것에 관한 기분을 묻는 말에 웃으며 답했다. 최형우는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후반기 첫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 팀의 11-4 대승을 이끌었다. 1회 초 1타점 적시타, 3회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날린 최형우은 6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한방을 터뜨렸다. LG는 2-5로 뒤진 6회 초 1사 2, 3루에서 김도영을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내기로 했다. 3번 타자 김도영이 앞서 3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른 것을 고려한 작전이다. 이는 후속 최형우와 승부를 택한 것이다. 최형우의 주력이 느린 점을 이용, 병살타를 유도하고 이닝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4번 타자 최형우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했다. 최형우는 KBO리그 최다 타점, 최다 루타 기록의 주인공이다. 올 시즌에도 타점 선두와 함께 홈런과 장타율에서 리그 톱10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최형우는 바뀐 왼손 투수 이상영의 시속 12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8m의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LG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대포였다. 그의 시즌 17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9번째 만루 홈런이다. 최형우는 "꽤 오래전부터 (앞 타자를 거르고 나와 승부를 택해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며 "젊은 시절에는 어이없이 느낀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상대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저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1아웃이니까 타점을 쌓을 수 있는 확률이 높지 않나. '기분 좋게 타점을 올리자'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40세 6개월 23일의 나이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려, 이대호(40세 2개월 30일)를 넘어 KBO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 홈런 기록을 썼다. 최형우는 올 시즌 최고령 타점왕에 도전한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점왕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지냈던 래리 서튼이 보유했다. 서튼은 35세이던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타점왕(102개)을 차지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78경기에서 시즌 7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72타점)과 6개 차다. 최형우가 왕좌에 오르면 최초로 '40대 타점왕'이 된다. 경기당 1타점씩 쌓은 그는 "충분히 지금 활약에 만족한다. 언젠가 또 타점을 쉽게 쌓기 어려운 시기가 온다"면서 "지금과 같은 타점 페이스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김도영과 다른 애들이 1~3번에서 정말 잘해준다. 많은 출루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준 덕분"이라면서 "2위 팀과 승부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 오늘 승리는 여러모로 좋았다"고 반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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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이번엔 이대호 넘어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포 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41)가 또 하나의 최고령 기록을 추가했다. 이번에는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최고령 만루홈런'이다. 최형우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추가했다. 6회 최형우의 홈런으로 승부의 향방이 갈렸다. KIA는 5-2로 앞선 6회 초 1사 2, 3루 김도영 타석에서 자동고의사구로 만루 찬스를 맞았다. LG는 김도영이 앞서 3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러 직접적인 승부를 피하면서, 최형우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최형우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최형우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뀐 왼손 투수 이상영의 시속 12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8m의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형우의 시즌 17호 홈런이다. 개인 통산 만루 홈런은 9번째다. 이는 KBO리그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 홈런이다. 역대 최고령 만루 홈런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펠릭스 호세가 2006년 8월 31일 41세 3개월 29일의 나이로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종전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은 이대호(2022년 9월 20일)가 갖고 있던 40세 2개월 30일이었다. 최형우는 40세 6개월 23일의 나이로 이대호를 넘어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앞서 1회에는 1타점 적시타,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쳤다. 1983년생 최형우는 불혹을 넘겼지만 여전히 4번 타자를 맡을 만큼 타격감이 뜨겁다. KBO 통산 최다 타점, 최다 루타 기록을 보유 중인 그는 연일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6일 열린 올스타전에서 40세 6개월 21일의 나이로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당시 36세 9개월 11일)를 제쳤다. 최형우는 올 시즌 최고령 최고령 타점왕에 도전한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타점왕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지냈던 래리 서튼이 보유했다. 서튼은 35세이던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타점왕(102개)을 차지했다. 최형우는 이날 경기 포함 시즌 7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위 양의지(두산 베어스·70타점)와 격차를 벌렸다. 최형우가 왕좌에 오르면 최초로 '40대 타점왕'이 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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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형우-성범-선빈 총 10안타-11타점' KIA 타선 무섭네, LG 꺾고 독주 채비 갖추나

KIA의 중심 타선이 폭발했다. KIA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11-4로 크게 이겼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쓸어 담은 KIA는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선두 KIA는 공동 2위 LG-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4.5경기 차까지 벌렸다. 특히 KIA는 올 시즌 LG와 상대 전적에서도 7승 3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득점 과정에선 김도영-최형우-나성범-김선빈으로 이어진 3~6번 타자의 활약이 돋보였다. KIA는 1회 초부터 화끈한 타격을 자랑했다. 1사 후 최원준이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후속 김도영이 1타점 결승 2루타를 쳤고, 최형우는 추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5번 나성범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간 KIA는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3회에는 선두 김도영의 안타 뒤 최형우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이어졌고 나성범의 1타점 희생 플라이가 나왔다. 5회에는 1사 후 나성범의 2루타와 김선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5회 말 1사 1, 3루에서 구본혁의 적시타에 이은 2사 후 홍창기의 적시타로 2-5로 추격했다. KIA는 6회 초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박찬호가 바뀐 투수 김영준에게 행운의 안타를 뽑아 출루했고, 후속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최원준의 내야 땅볼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LG 벤치는 김도영을 자동고의사구로 걸렀다. 그러자 최형우는 바뀐 왼손 투수 이상영과 승부에서 시속 12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8m의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형우의 시즌 17호 홈런이다. 개인 통산 만루 홈런은 9번째다. LG는 6회 말 오스틴 딘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진 못했다. KIA는 8회 나성범의 2타점 2루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올스타전 최고령 MVP 최형우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성범은 4타수 3안타 3타점, 김도영은 3타수 2안타 1타점 4득점을 올렸다. 김선빈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들 넷 모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타점을 기록한 가운데 3~6번이 10안타 11타점을 합작했다.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은 타선의 지원 속에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8승째. 네일은 평균자책점이 2.66에서 2.86으로 올라, 부문 선두를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2.74)에게 내줬다. KIA는 10일 양현종을 내세워 5연승에 도전한다. LG는 디트릭 엔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09 21:42
프로야구

김도영 자동고의사구 거르자 KIA 4번 타자 최형우의 만루포···통산 9호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최형우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2로 앞선 6회 초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2-5로 뒤진 6회 초 1사 2, 3루 상황을 맞자 김도영 타석에서 자동고의사구 작전을 펼쳤다. 김도영이 앞서 3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른 데다, 최형우를 상대해 병살타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엿보인다. 그러나 최형우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최형우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뀐 왼손 투수 이상영의 시속 12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8m의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형우의 시즌 17호 홈런이다. 개인 통산 만루 홈런은 9번째다. 최형우는 앞서 1회에는 1타점 적시타,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쳤다. KIA는 최형우의 만루 홈런으로 순식간에 9-2까지 달아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0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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