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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리욕의 화신, '대전 예수'가 한화 팬들에게 말했다 “슈퍼 그레이트풀” [IS 인터뷰]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가 먼저 도착해서 기자와 인사를 나누는 동안 그의 아내 헤일리가 인터뷰룸에 들어왔다. 이날 두산 베어스전은 홈경기였으니, 부부는 불과 몇 시간 전까지 함께 있었다. 그런데도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더니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지난해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는 올해 재계약에 성공, 화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KBO리그 다승 3위(6승) 탈삼진 6위(61개) 평균자책점(ERA) 13위(3.36)에 올라 있다. 팀 동료 코디 폰세(7승, ERA 1.68) 류현진(4승 ERA 2.58) 못잖은 피칭. 큰 키(1m93㎝)에서 뿜어내는 강속구와 현란한 스위퍼는 한화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잘생긴 얼굴, 멋진 긴 머리를 휘날리는 와이스의 아우라에 감탄한 한화 팬들은 ‘대전 예수’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대전에서 헤일리 브룩 와이스는 남편에 버금가는 셀럽이다. 와이스와 함께 전국을 누비는 데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상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헤일리는 폰세의 아내 엠마와 함께 러닝클럽(홈런클럽)을 결성해 팬들과 함께 러닝도 한다. 빼어난 미모와 밝은 미소를 가진 헤일리는 지난해부터 SNS에 '한국 탐방기'를 쓰고 있다. 독립기념관 방문 후 일제강점기를 견뎌낸 한국인에 대해 존경을 전한 글은 큰 화제를 낳았다. 헤일리는 기자에게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한국말로 또박또박 인사했다. 부부는 한국에서, 한화에서 정말 행복해 보였다. 헤일리는 "KBO리그는 미국이나 대만 리그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어느 리그보다 팬들의 응원이 열성적"이라며 "내가 원래 텐션이 높은 편이지만, 열정적인 한국 팬들을 보며 더 큰 힘(high energy)을 얻는다"라며 웃었다. 헤일리는 "지난해 홈구장(대전 한밭야구장)도 좋았지만, 새 경기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은 정말 최고다. 먹고 놀고 즐기기 위해서 세상의 좋은 건 모두 갖다 놓은 거 같다"고 감탄했다와이스는 '대전 예수'라는 별명에 대해 쿨하게 반응했다. 부부는 독실한 크리스천인데 예수라고 불리는 게 부담스럽거나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한국 팬들의 독특한 사랑 표현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하나님을 믿는 신자다. 그 별명으로 인해 기독교를 소개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다"며 "내가 (팬들에게) 얼마나 믿음을 주는지 느끼게 해준다. 야구 선수에게 이런 별명을 만들어 주는 팬들과 함께하는 경험은 정말 신기하다"고 했다.지난 4월 10일 와이스는 서울 잠실구장 마운드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완벽한 피칭으로 두산 베어스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압도했던 그는 8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머리를 쥐어뜯었다. 7-2로 쫓기자,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자신을 교체한다는 걸 알게 된 와이스는 "노노(no, no)"라고 소리치며 물러났다.이 장면만 보면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 당시 한화 불펜진이 약했으니, 와이스가 승리 투수가 되려는 과욕을 보였다고 볼 수도 있다. 와이스는 "내가 원래 승리욕이 강하다. 한화에 와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발현되는 거 같다. 지금도 선발 투수로서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는 건 변함없다. 물론 스태프와는 문제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마침, 인터뷰룸 옆을 지나가던 류현진이 걸음을 멈췄다. 와이스는 그를 불러 "함께 인터뷰하자. 우리 팀 넘버원 투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와이스는 "내가 등판하면 이닝을 마칠 때마다 류현진이 '한 이닝 더 던져!'라고 주문한다. 반대로 류현진이 던지는 날에는 내가 '더 던져!'라고 말한다. 류현진은 '피곤해서 안 된다'고 받아친다. 우리 투수들의 관계가 정말 좋다"고 자랑했다.와이스는 지난해(9경기 6승 ERA 3.36)에 이어 올 시즌에도 위력투를 이어가고 있다. 주무기 싱커와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스위퍼를 장착한 뒤 투구 수준이 더 올라갔다. 그는 "2023년 배운 스위퍼 덕분에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무기가 생겼다. 마운드에서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와이스는 "미국에선 강타자들이 3~6번 타순에 포진해 있다. 대만엔 우리 팀의 황영묵 같은 (빠르고 다재다능한) 선수가 많다. 한국은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다양한 유형의 타자들이 압박한다. 특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가면 (삼성의) 젊고 강한 타자들이 많아서인지 타구가 잘 나가는 거 같다"고 말했다. 부부가 한국에서 생활한 지는 만 1년이 되지 않는다. 와이스와 헤일리는 각자, 또 함께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을 알차게 채우고 있다. 와이스는 "지난해 은퇴한 추신수(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를 상대한 적이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어린 시절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자랐는데, 그렇게 만난 일은 참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떠올렸다.두 부부는 휴일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와이스는 "나는 푹 자고, 멋진 식사를 하려고 노력한다. 아내는 에너지가 많아서 활동적인 일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헤일리는 "미국인으로서 미국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은 한국사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5월 말에는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다. 서울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에도 갈 예정이다. 여러 지역 축제도 경험하고 싶다"고 했다.막강한 선발진이 이끄는 한화는 5월 들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들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와이스는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가 1위를 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 좋겠다. 1위가 아니라도 플레이오프에 분명 진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와이스의 바람대로 그가, 한화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팬들은 부부의 여권을 빼앗으려 할지 모른다. 와이스는 "여권을 빼앗는다는 의미(외국인 선수를 다른 리그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팬들의 마음)를 알고 있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한화에서 많이, 오래 던지고 싶다. 한화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super grateful). 그들 앞에서 끝까지 던지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헤일리는 "한국에 처음 올 때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지금 난 미국에 있는 것 같다. 이곳(대전)은 내게 고향(hometown) 같은 곳"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대전=김식 기자 2025.05.16 09:25
메이저리그

'마수걸이포' 김혜성 2G 연속 선발...'특급 유망주' 러싱도 데뷔전

메이저리그(MLB) 경쟁력을 증명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다.김혜성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최근 활약 덕에 김혜성의 입지에도 힘이 붙었다.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보내던 김혜성은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첫 콜업을 이뤘다. 콜업 첫날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이튿날 대주자 그리고 6일 첫 선발 출전을 이뤘다. 이후 조금씩 기회를 늘려가던 그는 7번째 선발 경기였던 15일 경기에서 첫 타석 내야 안타, 두 번째 타석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빅리그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증명했다.올 시즌 성적도 준수하다. 11경기에서 타율 0.360(25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0을 기록하며 자신의 콘택트 가치를 증명했다.이날 김혜성의 상대 선발은 오른손 투수인 오스발도 비도다. 비도는 이번 시즌 8경기에 등판해 41과 3분의 2이닝 동안 2승 3패 평균자책점 4.75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다저스는 김혜성을 포함해 선발 라인업으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김혜성(2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운다. 선발 투수는 우완 맷 사우어다. 눈에 띄는 이름은 러싱이다. 러싱은 다저스의 최고 핵심 유망주로 꼽히는 포수다. 러싱은 MLB닷컴이 선정한 2025년 MLB 유망주 순위 전체 15위이자 포수 1위, 다저스 팀 내 1위로 평가됐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다.우투좌타인 러싱은 지난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총 115경기에 출전, 타율 0.271 26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31경기 타율 0.308(107타수 33안타) 5홈런 17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출루율(0.424)과 장타율(0.514)을 합한 OPS는 0.938. 주 포지션은 포수지만 1루와 외야수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러싱은 주전 포수인 윌 스미스의 백업으로 활약할 수 있지만 마이클 콘포토와 맥스 먼시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왼손 생산력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러싱은 다저스 로스터에 다재다능한 요소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다저스는 지난 15일 애슬레틱스전을 앞두고 러싱을 콜업한 바 있다. 15일 경기에선 스미스가 선발로 마스크를 쓰면서 벤치를 지켰지만, 16일엔 스미스가 휴식하면서 선발 마스크를 쓰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09:19
프로야구

'국내 선발 경기 다 졌다' 12연승→3연패, 위기의 한화...'에이스' 폰세 차례

연승이 끝나니 연패가 찾아왔다. 12연승을 달리던 한화 이글스가 연승이 끝났고, 주중 시리즈를 모두 내줬다.한화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8로 대패했다. 이로서 한화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연전을 모조리 두산에 내줬다. 대전에서 두산이 스윕당한 건 2016년 4월 12~14일 이후 3318일 만이다.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한화는 리그 최강의 팀으로 꼽혔다.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12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순위는 최하위에서 단독 1위까지 올렸다. 반면 두산은 9위로 추락하며 흔들리던 상황. 위닝 시리즈를 넘어 스윕승까지 기대했으나 반대로 스윕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꺾였다.한화는 스윕패를 당한 3경기 모두 국내 선발 투수들이 출격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1차전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했으나 문동주가 5이닝 3실점, 엄상백이 2이닝 5실점 부진했다. 류현진만 승패 없이 내려갔고 문동주와 엄상백이 1패씩을 추가했다. 특히 엄상백의 부진이 뼈아프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7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엄상백을 영입했다. FA 최대어인 그를 영입해 4선발, 사실상 2선발급 활약을 기대했으나 16일 경기 부진까지 엄상백의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에 불과하다. 선발 순번은 물론 로테이션에 유지시키는 것까지도 고민해야 할 성적이다.국내 선발진 부진을 씻기 위해 외국인 에이스가 나선다. 한화는 16일부터는 홈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3연전을 펼친다. 앞서 10일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7승째를 달성했던 폰세가 16일 SSG를 상대하러 출격한다. 폰세는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 중 1명이다. 9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68 75탈삼진으로 다승 2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를 기록 중이다. 150㎞/h 중반대 강속구, 투심, 킥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두루 던지는 팔색조 투수다. 10일 경기 1실점하기 전까진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기세가 대단하다. 류현진을 제치고 시즌 개막전, 홈 개막전에 나선 그는 현재 명실상부한 한화, 리그 에이스다. 3~4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뽑은 월간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SSG와 만남에도 좋은 기억이 있다. 폰세는 지난달 15일 SSG와 원정 경기에 등판, 7이닝 1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바 있다. 탈삼진 12개는 폰세가 바로 다음 경기인 4월 20일 NC 다이노스전 13개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삼진 기록이다. 한화는 폰세가 실점 억제뿐 아니라 긴 이닝도 소화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15일 지난 시즌 마무리 주현상을 콜업하긴 했으나 필승조 뎁스(선수층)가 얇아서다. 마무리 김서현이 세이브 1위 싸움 중이지만 한승혁, 박상원을 제외하면 확실히 리드 상황을 지켜줄 투수가 없다. 폰세가 6~7이닝을 맡아줘야 연패를 끊는 건 물론 향후 선전까지 기대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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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09→1.99...임찬규 "평균에 수렴할 것...신경 쓰면 목표가 된다" [IS 스타]

LG 트윈스 국내 에이스 임찬규(33)가 올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임찬규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시즌 9번째 등판에 나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LG의 6-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3일 SSG 랜더스전,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3연승을 거둔 임찬규는 시즌 7승을 쌓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09에서 1.99로 낮췄다. 2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를 해낸 임찬규는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첫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 전태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역시 1사 뒤 최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주형과 야시엘 푸이그를 각각 뜬공과 3루 땅볼로 범타 처리했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 첫 위기도 잘 넘겼다. 6회 초 2사 뒤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 최주환에게 사구를 허용했지만 이주형과의 세 번째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무실점' 피칭은 해내지 못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벤 카디네스에게 사구를 내줬고, 후속 타자 임병욱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박주홍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야수 송구보다 먼저 홈을 터치했다. 하지만 임찬규는 후속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7이닝을 채웠다. LG는 불펜진이 8회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박동원의 솔로홈런, 함창건·구본혁의 연속 적시타로 추가 3득점하며 5-2로 앞섰다. 배재준이 9회 3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임친규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아내며 투구 수를 줄일 수 있었다. 커브를 많이 구사해 효과를 봤는데,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쓰기 위해 보여주면서도 구종 구사 비율이 편중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라고 호투 비결을 전했다. 이날 임찬규는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끌어내렸다. 그는 "지금 기록이 시즌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평균에 수렴하게 마련이다. 그걸 신경 쓰다 보면 목표가 된다"라면서도 "'최대한 세이브 해놓는다'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전했다. 7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선 그는 "팀이 많이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좋다"라는 소감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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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등 3명 말소' SSG, 이숭용 감독 "절박한 선수에게 기회 줄 것" [IS 인천]

SSG 랜더스가 3명의 선수를 등말소했다. SSG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송영진과 박기호, 외야수 박정민을 말소하고 투수 최민준과 최현석, 외야수 김창평을 콜업했다. 송영진은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2승 4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인천 NC전에 선발 출전해 2와 3분의 2이닝 5실점(3자책)하면서 팀의 패배(3-6)를 막지 못했다. 박기호는 같은 날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튿날 말소됐다. 15일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어제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갈 생각이었는데, (송영진이) 너무 혼자 경기를 하고 있더라"며 "그러다보니 투구수가 많아졌고, 최근 한두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2군에 가서 다시 준비하고, 선발투수의 책임감 등을 신경 쓰면서 정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내려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송영진이 빠진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선 "2군에서 잘 던지는 선수를 1번으로 쓸 생각이다. 며칠 고민을 해보려고 한다"며 "2군과 이야기해서 가장 퍼포먼스가 좋은 선수를 올려 5선발 자리를 경쟁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잘 준비 되고 절박하게 하는 선수를 써볼까 고민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리모델링이라는 명분으로 기회를 최대한 주려고 하는데, 그에 걸맞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절박하게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개인 통산 501호 홈런을 쏘아 올린 최정을 두고는 "홈런 페이스가 너무 좋다. 본인은 안타가 안 나온다고 하는데, 홈런이 더 많이 나오는 게 좋지 않나"라고 웃으며 "(최정이 돌아와서) 팀이 안정감 있게 돌아가는 것 같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조금씩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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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풍지대 키움...주승우, 조상우처럼 '조커' 활용은 어떨까 [IS 시선]

14일 기준으로 5위 삼성 라이온즈(20승 22패)와 공동 8위 두산 베어스(18승 2무 22패), KIA 타이거즈(18승 22패) 승차는 1경기다. 1위 LG 트윈스(28승 14패)와 3위 롯데 자이언츠(25승 2무 17패) 사이 승차는 3경기. 역대급 순위 경쟁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풍지대에 있는 유일한 팀, 바로 키움 히어로즈다. 전날까지 5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13승 32패에 그쳤다. 1위와는 16.5경기, 공동 8위와는 7.5경기 차이가 난다. 외국인 타자 2명을 내세워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외국인 투수 1명이 적다 보니, 연패 상황에서 '스토퍼' 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족했다. 개막 로테이션 5명 중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발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 2명뿐이다. 무엇보다 2023·2024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불펜이 너무 약하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4일 기준 6.66.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점대다. 키움은 지난 시즌도 6.06에 그쳤다. 선발 투수의 분투, 타선의 득점 지원이 이뤄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해도 불펜 투수들이 가동된 뒤에는 여지없이 무너진다. 그나마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박윤성이 흔들리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엔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줄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사이드암 스로 파이어볼러 기대받았던 이강준, 마무리 투수 이력이 있는 베테랑 원종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키움은 지난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0-6, 6점 차를 따라잡았지만 결국 7회 이후 다시 리드를 내준 뒤 패했다. 키움은 올 시즌 역전패 13번을 기록했다. 역시 가장 많았다. 그나마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주승우가 가장 안정감이 있다. 실제로 그는 세이브 기회에 등판한 7번 모두 팀 승리를 지켜냈다. 문제는 리드를 잡는 경기가 많지 않아, 주승우를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등판 간격은 길게는 닷새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주승우를 세이브 상황이 아니거나, 8회에 조기 투입해 실전 감각을 유지해 주려고 했다. 나름대로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활용폭을 넓힐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통상적인 보직 활용 정석에 갇혀 있을 때가 아니다. 승패 차이가 더 벌어지면, 5위 진입조차 빨리 멀어질 수 있다. 주승우를 '조커'로 활용, 반드시 1이닝을 막아야 할 때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미다. 이미 키움은, 홍원기 감독은 불펜 에이스였던 조상우(현 KIA)를 그렇게 썼다. 그가 군 복무(사회복무요원)로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었던 지난 시즌(2024) 전반기 그랬다. 2021시즌에는 6회나 7회 투입해 상대 기세를 꺾는데 활용했다. 모든 팀이 마무리 투수를 포함해 필승조 3~4명을 보유한 게 아니다. 믿을 수 있는 투수가 한두 명뿐이라면 흐름상 가장 중요한 시점에 써서 일단 기세를 내주지 않는 게 중요할 때도 있다. 지금 키움이 그렇다. 그나마 타격은 나쁘지 않고, 로젠버그나 하영민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6회까지 3실점 이하 경기를 기대할 수 있다. 마치 공식처럼 두 번째 투수부터 무너지는 현재 양상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홍원기 감독도 "현재 불펜진에서 7·8회를 강력하게(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투수가 없다. 경기 상황에 따라 주승우를 조기에 투입할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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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이탈 악재가 전화위복...롯데, '5선발' 경쟁 달아오른다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투수' 공백을 잘 메워내고 있다. 경쟁 시너지 효과도 드러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0-0이었던 4회 초 나승엽이 적시타를 포문을 열며 2-0을 만들고,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8회 손호영이 솔로포를 쳤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 한현희가 4와 3분의 1이닝, 불펜 투수 정현수(1과 3분의 2이닝), 송재영(3분의 1이닝), 박진(3분의 1이닝), 정철원(1과 3분의 1이닝), 김원중(1이닝)이 차례로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는 시즌 25승 2무 17패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한현희의 호투가 반갑다. 그는 스프링캠프 5선발 경쟁에서 밀린 뒤 퓨처스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통산 76승, 117홀드를 기록한 투수지만 동기부여가 꺾였는지 퓨처스리그에서도 내내 고전했다. 총 7경기에서 남긴 평균자책점은 무려 6.90이었다. 하지만 선발진·불펜진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가 나오며 1군에 콜업됐고, 지난 10일 KT 위즈전에서 구원 등판해 홀드 1개를 챙겼다. 부상으로 웨이버 공시된 '1선발' 찰리 반즈의 등판 순번에 나선 이날(14일) KIA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호투하며 재기 신호탄을 쐈다. 롯데는 지난 3일부터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반즈뿐 아니라 리드오프 황성빈까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며 암운이 드리웠다. 특히 4선발 김진욱가지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선발진 두 자리에 공석이 생긴 게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롯데는 6일 SSG 랜더스전부터 7경기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 컨디션이 좋은 두 선발 투수가 나오지 않는 경기는 고전할 것으로 보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 11일 KT 더블헤더 2차전에 나선 이민석이 6이닝 1실점 호투로 1-1 무승부에 기여하며 '반전'을 안겼고, 14일 KIA전까지 한현희가 분투하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5일 KIA 3연전 우세를 노린다.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주고 있지만, 기복이 있는 투수다. 지난 10일 KT전에서도 3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롯데는 반즈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다. 그는 16일 입국, 행정 절차를 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빠르면 다음주 주말 등판할 수도 있다. 롯데는 프런트가 발 빠르게 움직이며 선발진 두 자리 공석을 최소 기간으로 만들었다. 그사이 이민석과 한현희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5선발'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김진욱, 나균안 등 먼저 기회를 얻었던 투수뿐 아니라 퓨처스리그에서 '강속구쇼'를 펼치고 있는 윤성빈까지 가세할 전망이다. 롯데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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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이어 '선발 2연승'까지…그런데 "마냥 좋아할 경기 아냐" 왜? [IS 인터뷰]

데뷔 첫 승에 이어 내친김에 '선발 2연승'까지 해냈다. 오른손 투수 목지훈(21·NC 다이노스)은 "결과만 보면 괜찮긴 하지만 운 좋게 점수(주자)가 안 들어가서 그렇지 솔직히 승을 했는데 마냥 좋아할 경기는 아닌 거 같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목지훈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6-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수원 KT 위즈전(5이닝 1실점)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뒤 "목지훈이 데뷔 첫 승 이후 한층 더 여유롭고 대담한 투구를 해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칭찬했다. 승리의 기쁨만큼 큰 건 볼넷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이날 목지훈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55.7%(79개 중 44개)에 머물렀다. 특히 직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47.4%(38개 중 18개)로 절반 이하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사구가 4개로 다소 많았다. 유일한 실점은 3회 말 2사 3루에서 나온 폭투. 경기에 앞서 최근 목지훈의 좋아진 점으로 "볼넷이 줄었다"며 "어이없이 손에서 빠지는 공이 줄었다"고 말한 이호준 감독의 평가가 무색했다.냉정하게 투구를 자평한 목지훈은 "혼자 흔들린 거 같다. 제구가 조금 안 돼서…힘을 빼서 넣으려고 하면 더 안 된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그럴 때 오히려 세게 해야 한다는 걸 오늘 직접 느꼈다"며 "(삼자범퇴로 막아낸) 5회 때는 '강하게 던지라고, 마지막이니까 강하게 해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제구가 훨씬 괜찮아졌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어떻게 해야 본인이 만족스러울 거 같냐"는 취재진 질문에 "퍼펙트게임을 해야지 괜찮을 거 같다"며 "노히트노런도 어쨌든 볼넷이 있는 거니까 퍼펙트게임을 해야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볼넷만 줄이면 더 나은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 신일고를 졸업한 목지훈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지명됐다. 올 시즌 성적은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66. 최근 2경기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1.80(10이닝 2실점)이다. 이호준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목지훈은 "선발 투수니까 편하게 이닝을 먹을 수 있는(책임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전반기 목표라고 딱히 정해준 둔 건 없다. 나갈 때마다 점점 나은 경기를 하자는 생각이다. 팬분들께서 (내가) 또 나온다고 하면 기대할 수 있게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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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보람 있네...'ERA 2.96' 송승기 호투 비결 "잘 쉰 거 알겠는데, 힘 좀 빼라 하셨죠" [IS 스타]

시작은 5선발이다. 그런데 이제 송승기(23·LG 트윈스)의 성적은 다른 팀 여느 에이스 부럽지 않다.송승기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h가 기록됐다. 그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면서 시즌 3승(3패)을 달성했다. 3.40이던 평균자책점은 2.96까지 떨어졌다. 송승기의 호투를 앞세운 LG는 12-0으로 크게 이겼다.힘으로 압도하진 않아도 안정감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1회 루벤 카디네스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네 타자로 이닝을 정리한 송승기는 2회 단타 1개만 맞고 실점 없이 이닝을 닫았다. 4회 초 삼자범퇴로 이닝을 닫은 그는 5회에야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3구 만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얻었지만 키움 리드오프 송성문에게 8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야시엘 푸이그의 연속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2사 상황이었다. 그는 푸이그에 이어 연달아 나온 카디네스에게 체인지업으로 파울 플라이를 유도한 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 수는 92구. 6회에 올라오기엔 투구 수가 상당했지만 송승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퀄리티스타트를 이뤄냈다. 첫 타자 최주환에게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한 그는 이형종에겐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얻었고 김태진과 승부도 중견수 뜬공으로 마쳤다.송승기의 호투로 LG는 또 한 번 불펜 부담을 줄이고 연승을 이어갈 힘을 얻게 됐다. 이날 경기는 최하위 키움의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가 등판한 경기였다. 외국인 투수가 로젠버그뿐인 키움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날이었고, LG로서는 유일하게 선발 무게감에서 밀릴 수 있는 경기였다.송승기가 그 임무를 해냈다. 지난해 퓨처스 남부리그 트리플 크라운을 수상했던 그는 5선발로 올 시즌을 출발했지만, 연일 호투하며 염경엽 LG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송승기가 상대 1선발과의 초반 싸움에서 버텨 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그의 호투를 칭찬했다.14일 키움전은 송승기가 지난 5일 이후 9일 만에 올라온 경기. 송승기는 앞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며 체력을 보충했다. 이날 그는 경기 초반 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투구 밸런스를 찾으며 호투로 마무리했다.송승기는 경기 후 "3회까지는 밸런스가 조금 맞지 않았고, 힘이 많이 들어갔다. 김광삼 투수 코치님께서 '휴식을 잘 취해서 힘이 있는건 알겠는데, 힘을 조금 빼자'고 말씀해 주셨다. 4회부터 힘을 뺐고,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송승기는 총 108구를 던졌다. 이는 1군 데뷔 후 그의 최다 투구 수(종전 99구). 송승기는 "1군에서는 처음이지만, 상무에 있을때도 100구 이상 경기도 몇번 있었다. 90구 후반의 투구도 여러번 했었기 때문에 100구가 넘는것에 대해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배터리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포수 이주헌을 두고 "오늘 경기에서 내 체인지업과 포크볼이 불안했다. 주헌이가 오늘 커브와 슬라이더가 좋다는 것을 빨리 캐치하고 리드해줬다. 초반 위기 상황을 넘기는데 주헌이의 도움이 컸다. 항상 고맙다"고 전했다.1군 선발 투수로 안착 중인 올 시즌은 송승기에게 여전히 배움과 성장의 시간이 되고 있다. 그는 "요즘은 볼을 많이 던져 승부하는 것보다, 공격적으로 들어가야 내 장점이 발휘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최대한 공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일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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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10이닝 2실점' 데뷔 첫 승 여운은 잊어라, 또 이겼다…'선발' 목지훈의 발견 [IS 스타]

"지훈이가 5회까지 끌어주면 가장 좋은 상황이다."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오른손 투수 목지훈(21)의 긴 이닝 소화를 기대했다. 목지훈이 5이닝을 책임져주면 바로 불펜을 붙여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이었다.목지훈은 감독의 기대대로 '5이닝'을 책임졌다. 기록은 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사사구가 다소 많았지만, 적재적소 삼진을 빼앗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은 1-0으로 앞선 3회 초 대거 4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목지훈은 앞선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3.75점(선발 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을 지원받았었다. 1회 말을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낸 목지훈은 2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며 순항했다. 유일한 실점은 5-0으로 앞선 3회 초였다. 볼넷과 피안타로 연결된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최지훈의 도루 실패가 나왔으나 후속 박성한 타석에서 폭투를 저질러 3루 주자 정준재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4회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 목지훈은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에 몰린 뒤 정준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챙겼다.이어 5회에도 마운드를 밟아 깔끔한 삼자범퇴로 임무를 완수, 6회 초 손주환과 교체됐다. NC는 7회 초 서호철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6-3으로 SSG를 꺾었다. 전날 8연승이 좌절된 아쉬움을 하루 만에 털어냈다. 신일고를 졸업한 목지훈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했으나 활약은 미미했다.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12.00. 그런데 올 시즌엔 다르다. 선발로 중용되면서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 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데뷔 첫 승을 따내더니 SSG전 호투로 이호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시즌 성적은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66. 최근 2경기 평균자책점은 1.80(10이닝 2실점)에 불과하다. 이호준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믿을 만한 '선발 카드'로 성장하고 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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