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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승리가 끔찍한 순간으로 가려졌다' 157.6㎞/h에 맞은 베츠, 왼손 골절

LA 다저스에 초비상이 걸렸다.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를 3-0으로 승리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에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무키 베츠가 7회 몸에 맞는 공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의 승리가 베츠의 끔찍한 순간으로 인해 가려졌다'고 전했다. 베츠는 3-0으로 앞선 7회 말 2사 1루에서 오른손 불펜 댄 알타빌라의 97.9마일(157.6㎞/h) 포심 패스트볼에 왼손을 직격당했다. 곧바로 바닥에 쓰러진 그는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MLB닷컴은 '다저스는 경기 후 베츠가 왼손 골절상을 입었지만,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발표했다'며 '복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앞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삼두근)와 마이클 그로브(늑간)를 부상자명단에 올린 다저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축 타자인 베츠마저 잃게 됐다. 베츠는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통산 올스타 선정 7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2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등 화려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에는 주포지션인 외야수가 아닌 유격수로 포지션을 전환해 뛰었다. 시즌 타격 성적은 72경기 타율 0.304(283타수 86안타) 10홈런 40타점. 출루율(0.405)과 장타율(0.488)을 합한 OPS는 0.893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7 08:21
프로야구

'타자' 장재영이 가장 기다리는 대결..."박영현 공 쳐보고 싶다"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12·13일 LG 트윈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치며 시즌 4개를 쌓았다. 이전 4경기에서 1안타에 그치며 짧은 슬럼프를 겪었지만,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15일 기준으로 퓨처스 북부리그 홈런 부문 공동 6위다. 현재 1위는 SSG 랜더스 거포 기대주 전의산(8개). 공동 6위까지 이름을 올린 9명 중 20경기도 출전하지 않은 건 장재영이 유일하다. 장재영의 홈런 기록을 분명 눈길을 끈다. 한 걸음씩 1군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선 타자 전향 뒤 처음으로 중견수로 선발 출장, 외야 수비를 소화하기도 했다. 거의 매 경기 삼진을 당하고 있지만, 통과의례다. 장재영은 최근 본지와의 만남에서 "삼진을 당하더라도, 내 타격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조바심을 내지 않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1군에서 뛰는 '타자' 장재영. 아직 쓰이지 않은 시나리오다. 예상보다 빨리 성사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고,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50㎞/h대 강속구를 뿌리던 특급 기대주 투수의 타자 전향. 분명한 건 장재영의 행보는 꽤 큰 관심사라는 점이다. 2021년 입단 동기, 함께 고교 생활을 했던 1~2년 차 선·후배들과의 대결에 관심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아직 타격과 수비 모두 배울 게 많다며 1군 진입 시점에 말을 아낀 장재영도 고대하는 승부는 있다. 원래는 2020년 신인왕 수상자인 소형준(KT 위즈)와의 대결이 1순위였다. 장재영은 "(소형준이) 1년 선배인데, 고교 시절부터 한 번 대결해 보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런 소형준과는 5월 31일 고양 국가대표훈련장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붙었다. 당시 소형준은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실전 첫 등판에 나섰고 3이닝을 소화했다. 장재영은 2회 말 첫 타자로 나섰고, 3루 땅볼에 그쳤다. 장재영이 소형준 다음으로 상대하고 싶었던 투수는 동갑내기 박영현이다. KT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선수다. 고교 시절 박영현과 몇 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다는 장재영은 "그 시점 기준으로는 상대한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았다. 타자로 전향한 만큼 다시 상대해 보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군에서 첫 안타 또는 홈런을 치면 어떤 기분일까. 장재영은 "내가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마냥 웃을 순 없을 것 같다"라며 "그냥 '이제 1개다. 더 많은 안타를 쌓아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라고 했다.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프로야구는 미래의 주역들을 향해서도 관심이 많다. 타자로도 남다른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장재영은 그런의 퓨처스리그 대표 스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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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이적생' 손호영, 27G 연속 안타...김기태 넘고 역대 단독 5위 진입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이 2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팀 레전드 박정태의 기록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손호영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롯데가 0-1로 지고 있던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지난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27경기까지 늘었다. 지난달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동안 결장했지만, 지난 2일 복귀 뒤 다시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그사이 롯데 대표 타자였던 손아섭(현 NC 다이노스·22경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은퇴·24경기)가 남긴 기록을 넘어섰다. 어느새 역대 5위에 진입했다. 그리고 이날 타이기록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를 넘어 이 부문 단독 5위까지 올라섰다. 역대 2위 기록이자 롯데 선수 1위 기록인 '악바리' 박정태(은퇴)가 기록한 31경기까지는 4경기가 남았다. 1위 기록은 박종호(은퇴)의 39경기다. 손호영은 지난 3월 30일 롯데가 강속구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에 내주고 영입한 선수다. 내야진 포화 상태였던 LG는 손호영의 앞길을 열어주면서, 불펜 유망주를 얻었다. 손호영은 한동희와 김민성이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주전 3루수로 올라섰다. 원래 타격 잠재력만큼은 인정받던 선수다. 트레이드를 야구 인생 전환점으로 삼은 손호영은 이제 롯데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타자들을 차례로 제치고 특별한 기록에 도전한다. 잠실 경기는 5회 초가 진행 중이다. LG와 롯데가 1-1으로 맞서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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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프로 데뷔 11년 차, 드디어 해낸 QS+...하영민 "완투 못 했지만, 팀 승리 중요"

하영민(29)이 키움 히어로즈를 구하고 4연패를 끊어냈다.하영민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승(3패)을 수확했다. 8이닝 가까이 투구하면서 투구 수가 단 85구에 불과했다.30대 선수가 드문 키움에서 하영민은 베테랑에 가까운 투수다. 2014년 데뷔해 올해로 프로 11년 차를 맞았다.하영민은 연차에 비해 활약한 시간이 많지 않았다. 데뷔전인 2014년 4월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선발 투수로 나와 5이닝 1실점 승리 투수가 됐지만, 선발로 족적을 남겼던 적은 없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선발 성적이 19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6.62에 그쳤다.올해는 다르다. 3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 첫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되더니 3연승을 달렸다. 이후 승운이 없었고 부진(4월 17일 이후 5월까지 6경기 평균자책점 6.91)하더니 퓨처스(2군)팀으로 내려갔다. 돌아온 후 다시 페이스를 찾고 있다. 이달 5일 복귀한 그는 2경기에서 10이닝 평균자책점 1.80과 함께 1승을 거뒀다. 기세를 이어 16일 경기에서는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데뷔 이후 한 번도 6이닝의 벽을 넘어보지 못했던 그가 처음으로 7이닝을 던지는 데 성공했다. 하영민의 '압도적' 투구를 앞세운 키움은 타선의 대량 득점을 더해 8-2 대승으로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하영민 본인의 갈증이 누구보다 컸다. 하영민은 "그동안 선발 투수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마음이 안 좋았다"며 "오늘 처음으로 7이닝 이상 책임지면서 그런 마음이 해소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넉넉한 점수 차, 투구 수도 여유 있었다. 100구를 조금 넘는 선에서라면 완투를 노려봄직 했다. 실제로 홍원기 키움 감독과 하영민은 완투 목표도 머릿속에 세워두고 던졌다고 전했다. 하영민은 "7회를 마치고 감독님께서 완투를 해보자고 하셨다"며 "8회 정타를 맞으면서 완투는 못 하게 됐지만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고 148㎞/h, 평균 145㎞/h의 구위도 인상적이었다. 직구 비중도 85구 중 40구로 낮지 않았다. 하영민은 "경기 전 이승호 코치님께서 직구로 빠르게 카운트를 잡고 변화구로 승부하자는 전략을 세워주셨다. 불펜에서도 마정길 코치님께서 직구가 너무 좋다며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셨다"고 설명했다.데뷔 후 하영민의 최다 이닝 소화는 딱 6이닝. 6이닝을 넘긴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꿈을 이뤘고, 앞으로도 이닝 이터가 되고 싶은 게 그의 목표다. 하영민은 "감회가 새롭다. 선발 투수로서 6이닝을 넘게 던지는 목표는 항상 마음속에 갖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짐도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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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4연패 탈출' 홍원기 감독 "하영민 영리한 투구, 베테랑도 맹활약"

키움 히어로즈가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8-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최근 4연패를 끊어내며 최하위 탈출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가장 기여도가 높았던 건 역시 선발 하영민이었다. 올 시즌 초반 3연승으로 시작했던 하영민은 5월 부진에 빠져 퓨처스(2군) 팀으로 내려갔다가 이달 5일 복귀했다. 복귀 후 페이스가 좋다. 6월 2경기 연속 5이닝 1실점으로 1승을 수확한 그는 16일 두산전에서도 7과 3분의 1이닝을 단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 데뷔 후 첫 7이닝 이상 투구였다.선취점은 내줬지만 타선의 힘으로 역전승도 일궜다. 0-2로 출발한 키움은 1회 말 김혜성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추격한 후 3회 최주환의 동점 홈런과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이뤘다. 이어 5회에도 무사 만루를 만든 후 김건희의 2타점 적시타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경기 전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했던 홍원기 감독의 주문대로 최주환, 이원석, 이용규가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한 경기였다. 최주환이 동점, 이원석이 역전을 이뤘듯 이용규는 2안타 1볼넷 1득점과 함께 7회 상대 장타를 지워내는 결정적 호수비로 이날 키움의 승리를 빛냈다.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하영민이 강약 조절을 잘 하면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영리한 투구를 펼쳤다.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칭찬했다.이어 "공격에서는 베테랑들이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3회 최주환의 동점 홈런과 이원석의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7회 이용규는 공수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도왔다"고 이들의 활약을 짚었다.이날 고척에는 1만 3184명의 관중이 찾아 키움의 연패 탈출을 지켜봤다. 홍원기 감독은 "오늘도 고척돔 찾아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큰 응원 보내 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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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보고 있나 ML' 김혜성, 빠른 발로 만든 '첫 10홈런'...키움, 두산 잡고 4연패 탈출

김혜성(29·키움 히어로즈)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 앞에서 재능을 확인시켰다. 광속의 발로 내달리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김혜성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초 선취 2점을 내주고 출발했던 키움은 김혜성의 추격하는 그라운드 홈런을 발판 삼아 역전, 8-2로 대승을 거두며 최근 4연패를 끊어냈다.김혜성은 올 시즌 고척돔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그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도전을 앞두고 있어서다. 16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고척돔에는 LA 에인절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의 스카우트들이 방문해 김혜성의 모습을 관찰했다. MLB에서 원하는 건 김혜성의 빠른 발, 콘택트, 기민한 수비 능력이었다. 딱 하나 부족한 게 올 시즌 전까지 한 시즌 최다 7홈런에 불과했던 장타력이었다.이날 김혜성은 장기인 빠른 발, 그리고 달라진 장타력을 모두 스카우트에게 보여줬다. 1회 0-2 상황에서 주자에 들어선 김혜성은 두산 곽빈의 강속구를 통타해 가운데 외야로 날려 보냈다. 담장을 넘어가진 못했지만, 충분했다. 담장 직격 타구를 중견수 조수행이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김혜성이 빠른 속도로 베이스를 돌아갔고, 2루와 3루를 넘어선 그는 기어코 공보다 빨리 홈 플레이트에 도달했다. 데뷔 첫 시즌 10호포를 역시 데뷔 처음인 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했다.키움은 김혜성이 바꿔낸 분위기를 베테랑들이 이어갔다. 키움은 3회 말 선두 타자 최주환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어지는 1사 만루 기회에서 또 다른 베테랑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이뤘다. 이어 5회 김혜성의 선두 타자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 때는 2년 차 김건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혜성은 8회 말에도 선두 타자 2루타를 기록, 김재현의 적시타 때 쐐기 득점을 더했다. 수비에서도 8회 초 이유찬의 안타성 타구를 빠른 발로 쫓아가 지워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타선이 터지는 동안 마운드는 오른손 투수 하영민이 막아냈다. 5월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와 최근 2경기 호투했던 하영민은 이날도 7과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3패)을 수확했다. 1회 2실점 후 7회 첫 아웃 카운트까지 20명의 타자를 무사사구 노히트(실책 1개)로 틀어막으며 연패 기간 부담이 커졌던 불펜진에게 휴식을 선사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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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데뷔 첫 QS+' 두산 압도하고 3연속 호투한 하영민...'시즌 5승 요건'

하영민(29·키움 히어로즈)이 3경기 연속 호투하며 싹쓸이패 위기에 놓였던 팀에 희망을 비췄다.하영민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승(3패) 요건을 충족했다.7과 3분의 1이닝 동안 투구 수는 단 85구. 그만큼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한 날이었다. 1회만 해도 실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다. 1회 1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던 하영민은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재환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3루 위기 때 양석환이 2구 연속 들어온 그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하지만 그뿐이었다. 하영민은 2회부터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2회부터 5회까지 1루를 밟은 두산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고루 섞은 투구는 두산 타자들에게 약한 타구를 양산했다. 탈삼진은 4회와 5회 각각 1개씩이 전부였지만, 매번 방망이에 공을 맞히고도 그를 제대로 공략해 낸 두산 타자들은 아무도 없었다.하영민이 빠르게 두산 타자들을 정리하는 사이 키움 타선도 폭발했다. 선취점을 내줬던 키움은 1회 말 김혜성이 그라운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3회 선두 타자 최주환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키움의 공격은 계속됐다.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타순 한 바퀴가 돈 키움은 상위 타선이 연속 출루로 1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5번 타자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 역전까지 이뤄냈다. 키움은 5회 말에도 무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김강률에게 두 점을 더 뽑아 하영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8회 첫 아웃 카운트까지 잡아낸 하영민은 경기가 7-2로 굳어진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산 박준영에게 담장을 맞히는 장타를 허용하자 키움 벤치가 굳이 그를 지켜보지 않고 불펜 가동을 선택했다.최근 좋았던 페이스를 이어간 경기였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30일 LG 트윈스전부터 4월 11일 SSG 랜더스전까지 3경기 3연승을 거두고 출발했던 하영민은 이후 한동안 승리 맛을 보지 못했다. 개인도 부진했고, 승운도 따르지 않으면서 5월 21일 NC 다이노스전까지 3패만 추가하다 1군 엔트리에서 잠시 말소됐다.이달 복귀 후엔 다시 이전의 모습을 되찾는 중이다. 5일 LG전에서 돌아온 하영민은 11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1실점을 기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키움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켜냈다.16일 경기 결과는 앞선 2경기보다 더 좋았다. 하영민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건 4월 2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 7이닝 이상 소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데뷔 후 아예 처음이다.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하영민은 8회 마운드를 김성민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김성민은 책임 주자 한 명을 묶은 채 8회를 마쳤다. 8회 말 현재 경기는 7-2 키움의 리드로 진행 중이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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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제구 난조' 곽빈....2G 연속 6실점 부진 'ERA 4.10-시즌 6패 위기'

곽빈(25·두산 베어스)이 2경기 연속 부진으로 흔들리며 시즌 6패 위기에 놓였다.곽빈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64에서 4.10으로 올랐다. 직전 경기인 11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하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시작부터 다소 불안했다. 1회 초 타선의 두 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첫 아웃 카운트 2개를 빠르게 잡았다. 하지만 3번 타자 김혜성에게 한 점을 허용했다. 높은 직구를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대형 타구를 내줬다. 중견수 조수행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준족' 김혜성은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려 그라운드홈런으로 연결했다.3회 결국 무너졌다.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바로 동점 홈런을 내줬다. 이번에도 높은 직구를 공략당하면서 우월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후 스스로 흔들렸다. 이주형과 로니 도슨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곽빈은 김혜성에게 뜬공을 잡고서야 한 숨을 돌렸다. 그조차도 담장 앞까지 날아가는 강한 타구였다. 위기는 계속됐다. 키움은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로 곽빈을 압박했다. 이어 베테랑 이원석이 8구까지 가는 승부로 곽빈을 괴롭혔고, 결국 깔끔하게 당겨친 타구로 내야를 뚫고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3회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지만,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던 곽빈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한 타자도 잡지 못했다. 첫 타자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후속 송성문에게 안타,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한 번 만루 위기에 놓였다. 두 번째 만루, 이번엔 무사였다. 곽빈의 투구 수도 106구에 달했다. 곽빈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두산은 김강률을 올렸으나 불을 끄기엔 역부족이었다. 키움은 김건희가 김강률의 슬라이더를 공략, 좌전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했다. 주자 2명은 오롯이 곽빈의 책임이었다. 6실점째.이날 부진으로 곽빈은 앞선 11일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6실점, 연패 위기까지 놓였다. 5월 좋았던 페이스를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을 법 하다. 곽빈은 5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로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6월 첫 등판인 NC 다이노스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페이스를 이어갔으나 이후 2경기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5:40
해외축구

‘16세 338일 유로 최연소 데뷔·어시스트까지’ 스페인, 크로아티아 3-0 완파 ‘대회 첫 승’

2007년생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최연소 출전이라는 ‘새 역사’를 쓴 가운데, 무적함대 스페인은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완파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스페인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크로아티와의 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같은 날 알바니아를 2-1로 꺾은 이탈리아를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전반 7분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스페인은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균형을 깨트렸다.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은 모라타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선제골 3분 만에 파비안 루이스의 추가골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고,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선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의 쐐기골까지 터져 전반에만 3-0으로 앞섰다.궁지에 몰린 크로아티아는 후반 대반격에 나섰으나 굳게 닫힌 스페인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35분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찬 페널티킥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결국 영패를 면치 못했다. 이날 4-3-3 전형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라민 야말은 16세 11개월 2일의 나이로 UEFA 유로 최연소 출전과 최연소 선발 출전 기록을 모두 경신하는 ‘새 역사’를 썼다. 라민 야말은 이미 20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도 무려 37경기(선발 22경기)에 출전해 5골·5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엔 오른쪽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뒤 공격 기회를 찾다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카르바할의 골까지 도와 최연소 공격 포인트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라민 야말은 이날 86분 동안 뛰면서 패스 성공률 90%에 기회 창출 3회, 슈팅 3회, 드리블 3회 성공 등 성공적인 유로 데뷔전을 치르며 유럽 최고의 신성다운 존재감을 보였다.김명석 기자 2024.06.16 08:41
메이저리그

5안타 빈공 SD, NYM에 1-2패…김하성 1볼넷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빈공 끝에 원정에서 고개를 숙였다.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4 MLB 원정경기에서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2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7회에는 볼넷을 골라내 이날 자신의 첫 출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불발돼 득점에는 실패했다.김하성은 팀이 1-2로 뒤진 9회 만회를 노렸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타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하성은 2경기 연속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22에서 0.220으로 하락했다.샌디에이고는 이날 잭슨 메릴의 1점 홈런 외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루이스 아라에즈와 주릭슨 프로파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메츠는 선발 투수 션 마네아가 5이닝 1실점 7탈삼진으로 활약했고, 불펜 아담 오타비노·제이크 디크먼 등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에드윈 디아즈는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으로 세이브를 챙겼다.김우중 기자 2024.06.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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