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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나선 ‘황준서 벌크업’…누텔라까지 먹는다고?

황준서(20·한화 이글스)를 살찌우기 대선배 류현진(38)이 나섰다.올해 프로 2년 차를 맞이하는 황준서는 류현진 등 선배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이다. 전설적인 투수 류현진의 훈련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후배들에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기회다.그런데 황준서에겐 훈련 노하우 외에도 '진짜 피와 살'이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황준서의 2024시즌 프로필 상 체중은 78㎏이다. 1m85㎝ 신장에 근육량이 많은 운동선수라는 걸 고려하면 마른 편이다. 정민혁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2023년 황준서를 지명한 후 "연초만 해도 구속이 잘 나왔다. 시즌 중 구속이 떨어진 건 체중이 8㎏ 정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늘어난 경기 수, 적은 식사량 탓에 황준서는 프로 첫 해 체중을 늘리지 못했고 성적(평균자책점 5.38)도 부진했다.황준서를 키우기 위해 류현진이 고칼로리 식단을 준비했다. 류현진 소속사 '99 코퍼레이션'이 소셜네트워크(SNS)에 공개한 식단에 따르면 고기·해산물 등 고단백 음식을 마련했다. 그러나 평소 식사량이 적은 황준서는 충분히 증량하지 못했다. 이에 류현진은 바나나, 초콜릿 바에 '악마의 잼'으로 불리는 누텔라까지 간식으로 준비했다.시카고 컵스,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등을 거친 허재혁 트레이닝 코치는 증량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누텔라가 장기적 해결책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벌크업에 가장 좋은 건 땅콩버터나 치즈피자다. 미국 선수들도 많이 쓰는 방법"이라며 "누텔라의 경우 당이 많다. 운동 후엔 당이 부족하니 그때 먹는 용도로 쓰는 건 괜찮다. 다만 체중을 늘리기 위해 운동을 하지 않을 때도 꾸준히 챙겨 먹을 정도로 필요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허재혁 코치도 '입 짧은' 선수들을 여럿 만나봤다. 허 코치는 적게라도 자주 먹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는 "최근엔 체중 증가제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증량이 고민인 선수들에게는 자주 먹으라고 했다. 입에 맞는 프로틴 바, 프로틴 칩 등을 3~4시간마다 수시로 섭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허재혁 코치는 "근육량을 늘리면 구속 증가, 장타 증가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단순 체지방을 늘리면 안 된다. 너무 근육을 키워도 신체 불균형이 일어나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노아 신더가드는 30파운드(13.6㎏)를 증량했다가 광배근 등 부상이 늘어났다"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좋은 사례다. 10여 년 동안 단계적으로 몸집을 키웠다. 하재훈(SSG 랜더스)도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지켜본 선수다. 차근차근 몸을 키워 현재의 좋은 체격을 완성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8 08:51
예능

‘뭉쳐야 찬다’, 이젠 해외로 간다…CP “시즌3, 색다른 재미 자신” [IS인터뷰]③

“‘뭉쳐야 산다’ 시즌3는 시즌1과 시즌2의 장점을 함께 잘 살리려 해요. 어쩌다벤져스 팀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또 한번 지켜봐주세요.” ‘뭉쳐야 찬다’가 지난달 30일 시즌2를 마무리했다. 전국제패를 향해 달린 어쩌다벤져스 팀은 마지막 무대인 ‘JTBC배 서울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또 한번 짜릿함과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2019년 6월 첫발을 내디딘 후 스포츠인들의 진정성과 도전을 담아낸 ‘뭉쳐야 찬다’는 오는 10월 시즌3로 돌아온다. 시즌3에선 국내를 넘어 세계로 무대를 확장한다. 성치경 CP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시즌1과 2를 뛰어넘는 색다른 재미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뭉쳐야 찬다’는 종목이 다른 스포츠 1인자들이 전국 축구 고수들과 대결을 통해 조기축구계 전설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는다. 시즌1을 이어 지난 2021년 8월 첫방송된 시즌2는 안정환 감독, 이동국 수석 코치, 조원희 코치가 중심을 잡고 ‘어쩌다벤져스’ 이장군, 안드레 진, 허민호, 임남규, 류은규 등이 출연해 756일 1만8144시간 동안 102번의 경기를 치렀다. 그야말로 축구에 열정을 불살랐다. 성치경 CP는 시즌2를 마친 것에 “보통 오랫동안 하면 끝날 때 시원섭섭해야 하는데 현재 시즌3가 녹화 중이라서 프로그램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다만 “시즌3 포맷은 또 새로워지니까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웃었다.‘뭉쳐야 찬다’는 시즌1에서 허재, 이만기, 이대호 등이 출연해 동네 조기 축구팀 같은 분위기에 예능적 요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면 시즌2는 더 젊은 스포츠인들과 함께 강한 승부욕이 드러나는 진지한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성치경 CP는 전 시즌과의 차별점으로 ‘리얼함’을 꼽았다. “시즌1은 출연자들이 스포츠 레전드이지만 연차가 있고 배 나온 아저씨(웃음)인 데다가 입담도 좋아서 뭔가의 설정을 짜지 않아도 자연스레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지점들이 많았죠. 시즌2는 축구를 향한 출연자들의 열정, 승부욕 같은 ‘리얼함’이었어요. 시즌2를 시작할 때는 스포츠 예능이 쏟아진 시기여서 시즌1에서 미처 못 보인 ‘리얼함’을 강조하려 했죠. 그렇다 보니 각 캐릭터보다 팀에 더 조명한 게 컸죠. 시즌3는 팀으로서 성장과 도전도 담기지만 시즌1과 같이 선수들의 개인적 매력과 역량 등 특성이 더 잘 드러날 거예요.”방송가에서는 2019년 ‘뭉쳐야 찬다’의 성공 이후 스포츠 예능이 부활했다. 이후 성치경 CP의 말처럼 ‘뭉쳐야 찬다’ 시즌2 론칭 당시엔 스포츠 예능이 트렌드가 되면서 다수의 프로그램들이 쏟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뭉쳐야 찬다’ 시즌2는 방송 내내 평균 4%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인기를 이어갔다.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라 생각해요. 구성원들이 얼마나 몰입해서 열심히 하는지가 모두 다 프로그램에 드러나요. 프로그램 출연 정도로만 여기는 게 아니라 ‘죽자 살자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요. 비단 우리뿐 아니라 지금 인기 있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나 ‘최강야구’도 그렇죠.”성치경 CP는 시즌1의 ‘어쩌다 FC’, 시즌2의 ‘어쩌다벤져스’를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는 축구선수 출신이자 방송인 안정환 감독의 변화도 언급했다. “시즌1 때는 세고 까칠한 면모가 있었죠.(웃음) 같은 업계의 스포츠 대선배들이 등장하니까 어떨 때는 당황해 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즌2로 갈수록 진지함이 더 강해졌어요. 시즌2에선 선수를 직접 선발하는 등 정말 감독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죠. 안정환 감독의 그런 몰입도가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시청자들에게 감정이입을 더 이끌어내는 것 같아요.” ‘뭉쳐야 찬다’ 시즌3는 해외로 무대를 옮겨 여러 나라의 조기축구팀을 만난다. 시즌2 마지막 방송 말미에 공개된 티저 영상엔 세계 제패를 위한 세계적인 지원자로 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감독과 코치, 선수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시즌3까지 이어질 수 있었죠. 시즌3는 ‘뭉쳐야 찬다’만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전 시즌들에서 아쉬운 점을 잘 보완해 더 재밌어 질 거예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07 05:55
프로축구

[IS 인터뷰] ‘인천의 현재와 미래’ 김대중·김건희, “이름값은 해야죠!”

인천 유나이티드 김대중(31)과 김건희(20)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꿈꾼다. 각자 위치에서 ‘축구 1등’이 되겠다는 포부를 마음에 품고 있다. 최근 인천축구센터에서 만난 김대중과 김건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본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프로 무대 9년 선배인 김대중이 베테랑답게 즐거운 분위기를 끌어냈고, 수줍음을 타는 김건희의 말문을 트이게 했다. 동명이인이 많은 김대중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먼저 이야기했다. 어릴 적부터 이름 때문에 놀림당하고 친구들과 다퉜다는 그는 “김영삼(수원FC 코치) 선수가 은퇴할 때, 구단 직원이 내게 영상 편지를 따로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더라. 나와 정치인(김천 상무)이 영상을 보냈고, 은퇴식을 그렇게 마무리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김대중의 닉네임은 ‘축구 대통령’이다. 인천 장내 아나운서가 김대중을 소개할 때 실제로 쓰는 별명이다. 김대중은 “농구에는 (대통령) 허재가 있다. 축구에서는 박지성, 차범근 등 위인이 대통령으로 불려야 한다. 인천에서만 나를 대통령으로 불러주지만, 민망할 때가 있다. 내가 대통령으로 불리는 게 타당하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직 부족한 거 같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건희 역시 유명한 동명이인이 여럿 있다. “(이름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딱히 없다”던 그는 과거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김건희(콘사도레 삿포로)의 이름을 꺼내자, “포털 사이트에 검색했을 때, 내가 먼저 나왔으면 좋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건희는 “이름 중 1등은 어려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소위 ‘닉값(자신의 닉네임에 걸맞은 말과 행동)’을 하려면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뽐내야 한다. 누구보다 무게감 있는 별명을 가진 김대중은 애초 센터백으로 뛰다가 현재는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골’이 필요할 때, 주로 후반에 투입되는 ‘특급 조커’ 역할을 맡고 있다. 1m89㎝의 큰 신장과 높은 점프력, 위치선정이 그의 장점이다. 유년 시절부터 또래보다 키가 커 공중볼 연습을 자주 했다는 그는 공중전에서 늘 우위를 점한다. 후반에 투입돼 머리로 공을 연결하거나 직접 상대 골문을 노리는 게 그의 소임이다.김대중은 “지금 역할이 너무 좋다. 경기에서 내가 해야 할 게 확실히 정해진 것 아닌가”라며 “은퇴하기 전까지 이 역할을 이어갈 수도 있다. 지금까지 K리그에 없었던 ‘슈퍼 서브’ 느낌을 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에는 극적인 골을 잘 넣는 송시우(서울 이랜드)가 있었다. 그의 별명은 ‘시우 타임’이었다. K리그에서 넣은 25골 중 22골을 후반에 넣어 붙은 별명이다. 김대중은 “시우 타임을 대중 타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면서도 “근데 굳이 시우가 했던 거라 ‘타임’까지 쓰고 싶지 않다. (별명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파검(파랑+검정)’의 유니폼을 입은 김건희는 이제 막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선배 공격수’ 김건희를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 센터백인 김건희는 지난달 24일 경남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데뷔했다. 당시 선발 출전한 그는 프로 첫 경기에서 깔끔한 수비와 매끄러운 빌드업을 뽐냈다. 1m 92㎝의 장신임에도 빠른 발까지 지녀 단숨에 ‘인천의 미래’로 떠올랐다. 김건희는 “(데뷔전에서) 긴장을 별로 안 했다. 감독님께서는 열심히 준비했으니 즐기라고 하셨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엄청 만족스럽진 않았다”며 “이제는 K리그에 데뷔하고 싶다. (데뷔했을 때 느낌은) 뛰어 봐야 알 것 같다. 명단에 내 이름이 포함돼 있으면 설렐 것 같다. 나중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게 큰 꿈”이라고 밝혔다. 그의 우상은 신체조건이 비슷한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다. 2014년부터 임대, 입대를 제외하면 줄곧 인천에서만 활약한 김대중과 입단이 6개월 남짓 된 김건희는 ‘인천이 어떤 팀인지’를 묻는 말에 공통으로 ‘팬’을 꺼냈다. 김건희는 “우리 팀은 가족 같은 분위기다. 형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챙겨준다”며 “원정 경기는 TV로 보고 있는데, 항상 우리 팀 응원가가 더 크게 들린다.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대중 역시 “인천은 팬분들이 최고다. 자부할 수 있다. 대표님부터 선수단까지 인간적인 면에서도 최고다. 정말 끈끈하다. 그게 인천의 큰 장점이며 우리의 매력”이라고 했다.지난해 K리그1 4위를 차지한 인천은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2023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선수단 보강을 마친 인천은 예상과 달리 고전하고 있다. “부딪힐 때는 부딪히고 서로 도와줄 때는 도와준다. 우리의 축구는 강한 축구”라고 자부한 둘은 다부진 각오도 전했다.김건희는 “또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뛰는 경기는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못 나서는 경기는 경기장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웃었다. 김대중 역시 “나도 건희랑 같다. 이기는 건 당연하다. 당연히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팬분들이 내 역할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끼시는 것 같다. 팬들이 더 행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3.06.26 19:43
스타

농구 코치도 사랑스러울 수 있다, 안재홍을 통해 [IS인터뷰]

스포츠 영화 속 코치의 클리셰적 요소가 있다. 강인한 리더십, 엄격한 말투, 손에 쥔 몽둥이, 스파르타식 훈련 등이다. 배우 안재홍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농구 영화 ‘리바운드’에서 최약체 농구팀 코치로 등장한다. 하지만 어딘지 어설픈 코치다. ‘응답하라 1988’에서 안재홍이 연기한 ‘정봉이’가 생각나기도 한다.안재홍이 연기한 강양현 코치는 통통한 얼굴에 앳된 청년이다. 제자들이 싸우면 벌렁이는 심장을 부여잡고, 어려운 순간에 눈물을 줄줄 흘리며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는 제자들을 믿는 ‘리더십’이 예리하게 드러난다.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리바운드’에 부산중앙고 강양현 코치를 연기한 안재홍을 만났다. 안재홍은 “부산의 기대받지 못한 농구부에 나이 어린 코치가 전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호들과 붙어서 이겨내는데 스스로 얼마나 떨렸겠느냐”며 “강양현 코치는 한계를 깨부수는 리더십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무한하다. 제자들에게 그런 생각을 품어준다”고 밝혔다.‘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안재홍이 연기한 강양현 코치의 유약해보이지만 강인한 리더십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솔직함에서 나온다. 안재홍은 “강 코치는 중앙고 아이들보다 더 좋아하는 걸 마음껏 좋아하는 친구고 선수들이 코치를 보면서 뭘 사랑하는지 알게 하는 인물”이라며 “요즘 시대에도 이런 형, 이런 선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리바운드’는 예능에서 더 잘 알려진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스타 작가 김은희 작가가 각본에 참여했다. 안재홍도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장항준 감독이 신작 ‘리바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나한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장항준 감독님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영화 이야기를 하시는데 스토리가 너무 재밌었어요. 정말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 3일 만에 대본이 왔어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이야기가 첫 장에 안 써있고 마지막에 나왔거든요. ‘와, 이게 실화라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분감이 밀려왔어요.”안재홍 역시 학창시절 길거리 농구를 좋아하던 ‘농구 덕후’였다. 그의 방에는 아직도 만화 ‘슬램덩크’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안재홍은 “농구만큼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가 없다”며 “3~4초만 있어도 경기가 뒤집어지는 속도감이 몰입감을 주는 스포츠”라고 말했다.이어 “농구에는 영화적 순간이 있다”며 “지금 이순간은 한번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울림이 이 영화에 강력하게 담겼다. 스포츠 경기는 같이 봐야 재밌듯이 스포츠 영화도 함께 봐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신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안재홍은 “‘리바운드’에서 선수를 했던 6명의 배우 모두 재능이 반짝이는 친구들”이라며 “배우 친구들은 영화를 찍어본 적 없었는데, 이들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었다”고 말했다.안재홍이 영화 속에서 ‘뭉클’한 장면은 김민이 연기한 허재윤이 첫 3점 슛을 성공시키는 신이다. 그는 “배우로서 모든 장면을 알고 촬영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허재윤 선수가 3점 슛을 성공시킬 때 주먹을 꽉 쥐고 울컥하게 되더라”라며 “단순히 득점 스코어가 커서 그랬다기 보다는, 허재윤 선수가 얼마나 간절하게 이 시합을 잘하고 싶었는지 그 마음이 느껴졌다. 골이 터지는 순간에 카타르시스를 줬다”고 말했다.정진운은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공인’한 연예계 농구 천재다. 안재홍은 “정진운은 연예계에서 농구를 제일 잘 한다”며 “막무가내로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슛 폼이 우아하다. 나도 멋있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했다.이어 “이신영도 놀라운 에너지를 갖고 있고 대단하고 반짝이는 친구”라며 “언급하지 않는 친구들도 물론이다. 워낙 스스로 멋진 친구들이라 고취를 시켜주지 않아도 의욕이 대단했다”고 전했다.‘리바운드’에서 묻어난 강양현 코치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장항준 감독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한다. 안재홍은 강양현을 맡아 ‘귀여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안재홍은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는데 제게 장항준 감독님이 서려 있더라”며 “내가 연기한 인물에 장항준 감독님만의 러블리함이 의도하지 않게 있었다”고 했다. 알게 모르게 스며든 장항준 감독의 유머 코드는 촬영 내내 꾸준히 소통한 때문인 것 같다는 게 안재홍의 생각이다.안재홍은 “장항준 감독님은 현장에서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시는 분”이라며 “촬영 후 모니터를 보면 제가 편지를 쓰고 답장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한 장면을 3번 정도 촬영했거든요. 첫 번째는 아쉬웠고, 두 번째는 앞부분이 좋았고, 세 번째는 뒷부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말 하지도 않았는데 감독님이 ‘두번째는 앞부분이 좋았고 세 번째는 뒷 부분이 좋았다’고 하시는 거에요. 배우 입장에선 자신을 잘 알아주고 사용해주는 감독을 만날 때 행복감을 느끼는데 감독님과의 작업이 그랬습니다.”안재홍은 ‘리바운드’의 즐거웠던 현장을 추억하며 “원래 감독님이 연출팀 6명과 이탈리아 여행을 가시는데 내가 따라갔다”며 “촬영이 끝나고 함께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돈독하고 화기애애했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리바운드’가 제25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공식 초청된 것을 두고는 “관객상을 기대한다”며 “우디네 영화제에는 평단과 대중을 사로잡는 작품이 간다고 한다. 대중성과 상업성을 둘 다 잡은 영화라고 들어서 개인적으로 기뻤다”고 전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3 06:35
프로농구

'아시아 MVP' 이주영 "농구대통령보다 슛이 좋다고요? 노노...단기 목표는 대학리그 최고 되는 것" [IS인터뷰]

“강한 수비라는 한국의 팀 컬러를 보여준 게 좋았죠.” 직접 만나본 아시아 청소년농구 최우수선수(MVP) 이주영(18·삼일상고)은 쾌활하고 긍정적인 고교생 선수였다. 그는 지난달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막을 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18세 이하(U18)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고 MVP를 거머쥐었다. 이주영은 키 1m89㎝의 장신 가드다. 내외곽을 두루 활용하는 공격력이 장점이다. 키가 크지만, 전형적인 포인트가드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드리블이 안정적이다. 이주영은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23.2득점 4.6어시스트 3.4리바운드로 단연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그가 ‘대형 유망주’로 꼽히는 진짜 이유는 바로 수비에서의 활약 때문이었다. U18 대표팀의 이세범 감독은 예선 때는 맨투맨 수비를 활용하다가 토너먼트에 들어가면서부터 3-2 드롭존 수비를 써서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10대의 한국 선수들은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중국, 결승에서 일본을 차례로 꺾었다. 아시아의 강팀들을 '도장 깨기' 하듯 연달아 꺾고 챔피언이 됐다. 특히 중국전에서는 1쿼터 한때 19점 차까지 끌려갔는데도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그 힘이 수비였다. 이주영은 3-2 드롭존에서 앞선의 세 명 중 가운데 위치해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수비를 책임지는 역할을 해냈다. 그는 “지도자들이나 선배님들이 늘 수비를 강조하신다. 수비를 잘해내는 건 너무 힘든데, 이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보면서 남다른 성취감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우승이 동료들 덕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주영은 “이번 대표팀에선 강성욱(제물포고), 이채형(용산고)과 나까지 앞선에서 움직인 세 명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그게 우승의 힘이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전국대회에 나가면 다른 학교의 라이벌들인데, 잘하는 친구들과 함께 대표팀에서 뛰어보니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내가 공격적인 성향이 더 강하다면 채형이는 수비 기여도가 크다. 이번 대회 인도전에서 스틸을 10개 해내면서 트리플 더블을 했다. 정말 대단한 친구다. 대표팀 주장도 맡아서 리더 역할도 했다”며 친구 칭찬에 열을 올렸다. 또 “나도 드리블에는 자신이 있지만, 성욱이는 나보다 더 안정적이다. 배울 점이 많다”고도 덧붙였다. 이채형은 이훈재 전 대표팀 코치의 아들, 강성욱은 강동희 전 감독의 아들이다. 이주영의 아버지는 농구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아들의 농구 기본기 교육에 열성이 대단했다. 이주영은 “초등학교 때 안산 벌말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홍사붕 코치님 지도를 받았다. 많이 부족했던 드리블 실력이 쑥쑥 늘어났다. 안희욱 스킬 트레이너 선생님께도 따로 배웠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집 옥상에 훈련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하루에 40~50분씩은 무조건 드리블 훈련을 하게 하셨다. 솔직히 그때는 너무 힘들었고, 왜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기도 했다. 그런데 점점 기본기 훈련의 효과를 체감하면서 나 역시 더 즐겁게 훈련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최근 허재 고양 캐롯 대표가 KBS 인터뷰에서 이주영의 플레이 영상을 보고 "슛은 나보다 낫다"고 칭찬한 게 화제였다. 이주영은 이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이 확 밝아졌다. '허재 대표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덕담하자 그는 "에이, 말도 안 된다. 그분은 농구 대통령인데..."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농구팬들은 벌써부터 이주영이 프로에 곧바로 진출하거나 아예 해외 리그로 나가야 한다고 성화다. 그러나 이주영은 프로 직행 대신 대학 진학을 결심한 상황이다. 그는 “아직은 좀 더 다듬어야 한다. 대학에서 좀 더 가다듬고 프로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올 초 8주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이든턴에서 열린 IMG 농구 아카데미 캠프(KBL이 지원하는 농구 유망 선수 해외 연수 프로젝트)에 다녀왔다. 현지에서 미국 대학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업 성적이 더 필요해서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주영은 “미국에서 뛰면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히 있다. 다만 지금 단기 목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리그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 이후에 차근차근 기회를 만들어 문을 두드려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진출이나 프로 진출보다는 현실적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싶다는 이주영은 ‘닮고 싶은 선수’도 한국 선수를 꼽았다. 그는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김선형(서울 SK)과 허훈(상무) 선수다. 둘의 장점을 합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수원=이은경 기자 2022.09.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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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꽉 잡은 스포츠 스타&예능… 비인기 종목엔 여전한 그늘

스포츠 스타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케이블까지 스포츠 선수들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 예능은 선수 출신들을 앞세워 메인 종목과 콘셉트를 정하고, 실제 대회 도전 혹은 리그를 통한 장기 프로젝트, 시즌제 도입으로 규모를 키우고 체계화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 레전드들의 경쟁과 스포츠 스타들의 관찰 예능, 이들의 2세를 내세운 예능까지 형식도 각양각색이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 중 축구가 일찌감치 안방극장에 골을 넣었다. 대표 축구 예능 JTBC ‘뭉쳐야 찬다2’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 종목의 레전드들이 조기 축구에 도전한다. 윤동식(유도), 이형택(테니스), 김동현(이종격투기), 강칠구(스키), 김태술(농구), 김요한(배구),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등 각 종목의 1인자들이 ‘어쩌다벤져스’ 팀의 멤버로 매회 새로운 상대 팀과 축구 대결을 펼친다. 축구 선수 출신 안정환은 팀의 수장으로, 이동국은 코치로 출연한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뭉쳐야 찬다’ 시즌1은 스포츠 레전드들이 조기축구에 도전하는 초보 신생팀의 성장기라는 일례 없는 기획과 서사로 최고 시청률 10.8%까지 기록했다. SBS는 지난해 6월부터 여성 스타들의 축구 대결인 ‘골때리는 그녀들’을 방송하고 있다. 김병지, 이천수, 최진철, 이영표 등 축구 스타들이 각 팀의 감독으로 출연한다. 또 tvN의 ‘군대스리가’는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예능이다. 최진철, 송종국 이천수, 이운재, 이을용 등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이들이 아마추어 축구 리그 ‘군대스리가’에서 20대 군대 대표 팀들과 매회 축구 대결을 하며 진검승부를 보여준다. 야구 스타들의 출연도 부지기수다. JTBC에서 매주 월요일 전파를 타는 ‘최강야구’는 은퇴한 야구 레전드 이승엽, 박용택, 정근우, 송승준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전국의 야구 강팀과 양보 없는 대결을 한다. KBS1의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은 구단에서 방출됐거나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프로로 성장할 25인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병현, 정근우, 한기주, 정수성 등 야구 선배들이 25명 선수의 훈련을 진두지휘한다. 그런가 하면 골프 예능도 출신이 다양한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MBC every1 ‘전설끼리 홀인원’은 축구와 농구 전설들의 골프 맞대결로 안정환, 이동국, 조원희의 축구부와 허재, 문경은, 현주엽의 농구부 간 골프 대결을 보여준다. 관찰 예능도 스포츠 스타들의 좋은 놀이터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은 관찰 예능이지만, 스포츠 스타들이 고정 출연해 프로그램의 서사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한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 김요한, 손희찬, 황대헌, 차준환이 섬에서 함께 생활했다. 박태환과 모태범은 ‘신랑수업’에 출연하고 있고, 허재와 아들 허웅-허훈 부자는 JTBC ‘허섬세월 – 허삼부자 섬집일기’의 주인공이다. 스포츠 스타 2세를 내세운 프로그램도 잇달아 등장했다. 지난 4일 종영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2세의 서포터를 자청한 스포츠 스타들과 부모를 넘어 스포츠 스타가 되기 위해 혹독하고 치열하게 훈련하는 2세들의 모습을 담았다. 지난 3일 끝난 KBS2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대를 이어 스포츠에 뛰어든 1, 2세대 가족의 삶을 조명하며 스포츠 레전드와 가족의 비하인드를 방송했다. 이처럼 스포츠 선수들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매너리즘이 우려된다. 같은 종목, 유사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범람하는데다 동일한 출연진이 연달아 출연해 보는 이로 하여금 피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포츠 예능의 다양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축구, 야구, 농구, 골프 등 인기 종목 예능이 넘치는 반면, 비인기 종목을 다룬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보기 드물다. 스포츠 종목에 골고루 햇살을 줄 필요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7 12:16
연예일반

'당나귀 귀' 이찬원 "데뷔 초 장윤정이 치아 치료비 전액 내줘"

가수 이찬원이 장윤정의 훈훈한 후배 사랑 일화를 공개했다 29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장윤정의 통 큰 후배 사랑이 그려진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장윤정은 후배들의 초대로 최근 이사한 해수의 자취방을 찾았다. 스승의 날을 맞아 후배들은 '스승님 사랑합니다'라 쓰인 티셔츠를 맞춰 입고, 장윤정의 최애 메뉴 명란 파스타를 만드는 등 깜짝 파티를 준비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집 구경을 하던 중 냉장고를 열어 보고 텅 빈 것을 확인한 장윤정은 “내가 이럴 줄 알고 배달을 시켰다”며 한우와 한돈 세트, 쌀, 과일, 김치, 음료수 등 107만원에 달하는 식재료 집들이 선물 플렉스를 선보였다. 여기에 장윤정은 직접 고기를 구워 잘라 주며 어미 새처럼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다정다감한 선배미로 출연진들을 감동시켰다. 이를 지켜보던 스페셜 MC 이찬원은 "데뷔 초, 돈을 못 벌 때 치아 치료비를 다 내주셨다"며 장윤정의 후배 사랑을 몸소 체험한 일화를 밝혀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따뜻한 선배 장윤정에 대한 후배들의 증언과 미담이 끊이지 않자 허재는 "나도 후배가 되고 싶다"고 했다. 29일 오후 5시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7 17:07
연예일반

'아는 형님' 허웅 "아버지 허재보다 서장훈 존경"

농구선수 허웅이 아버지 허재보다 서장훈을 존경한다고 말한다. 21일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90년대 대한민국에 농구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농구 대통령’ 허재와, 실력과 인기 모두 잡은 프로농구 최고 스타 허웅이 함께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허재와 서장훈은 과거 이야기를 꺼내며 서로 자존심을 긁는 등 티격태격하는 입담을 선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강호동이 허웅에게 “허재와 서장훈 중 존경하는 농구 선배는 누구?”라고 묻자 허웅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서장훈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에 분노한 허재가 강제 수업 종료를 외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만 아니라, 허재는 서장훈이 이종범과 본인 중 누가 더 자식 농사를 잘 지은 것 같은지 묻자 “이종범은 한 명, 나는 두 명이니까 나 아니겠나”라며 솔직하면서도 화끈한 입담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허재, 허웅 부자는 ‘형님학교 농구대잔치’에서 시야를 가린 채 슛을 도전하는 등 기상천외한 극한의 슬램 농구에 도전한다. 이에 허재와 허웅, 서장훈의 자존심을 건 자유투 대결이 이어지는 등 농구 레전드의 빅매치 또한 기대를 모은다. 21일 오후 8시 4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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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귀' 전현무 "허재, 전성기 시절 BTS급 인기"

방송인 전현무가 전 농구선수 허재의 전성기 당시 인기를 전한다. 24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농구대통령 허재가 은퇴 선배로서 털어놓는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병현의 버거집 춘계 야유회에 참석한 허재는 식사를 하던 중 야구계를 은퇴한 이대형, 유희관, 이대은에게 “조심하지 않으면 한번에 훅 간다"며 은퇴 선배로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조언을 건넸다. 그런 가운데 이대은이 전성기 시절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묻자 허재는 쑥스러워하며 당시 대통령과 배우 최진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심지어 당대의 아이콘이었던 가수 김원준과 서태지와 아이들, 국민 미남 장동건도 허재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다는데. 전현무는 "지금으로 치면 BTS, 손흥민급"이라고 덧붙여 허재의 전성기 시절 일화와 후배들에게 건넨 조언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앞서 피구 공에 맞고, 줄넘기 줄에 걸리는 등 농구대통령답지 않은 허당미를 엿보였던 허재는 곧바로 “다음 건 뭐야!”라며 승부욕을 폭발시켰다고 해 과연 남은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24일 오후 5시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23 16:49
연예

'호적메이트' 허재-허훈, 형제 같은 부자 케미 "DNA 애매하게 줘"

'호적메이트' 허재와 허훈이 형제 같은 티격태격 부자 케미스트리를 펼쳤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는 허재의 허훈 집 방문기, 이경규-예림이 부녀와 조혜련의 웃음 토크, 조준호-조준현의 지옥 홈트 일상이 그려졌다. 허재는 이사 3년 만에 처음으로 둘째 아들 허훈의 집을 찾았다. 허훈은 "안마의자, 테이블 모두 선물로 받았다. 아빠는 (이사) 선물로 뭘 줬어?"라고 물었고, 허재는 당황하지 않고 "DNA 줬잖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훈 역시 여기서 지지 않고 "DNA를 애매하게 줘서 키가 180cm까지밖에 안 컸다"라고 응수했다. 뿐만 아니라, 허훈은 형 허웅과 영상 통화를 하며 귀여운 허세미를 발산했다. 허재와 허훈의 티격태격 부자 케미스트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허재는 허훈의 자유분방한 옷방 상태에 "지저분해서 살겠나. 형 집이 더 깨끗하다"라고 잔소리하는가 하면, 편백 찜 요리 중인 허훈에게 다가가 "성의껏 할 수 없니?"라고 훈수를 둬 허훈을 발끈하게 했다. 허재의 나노급 잔소리에 허훈은 허재를 안마의자에 앉힌 뒤 도망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의 마치 형제 같은 아웅다웅 케미스트리가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조준호는 동생 조준현을 위해 지옥의 홈트레이닝에 돌입했다. 조준현은 망가진 식습관과 나태해진 생활 습관으로 과거의 건강했던 몸매를 실종한 상황. 조준호는 두 사람이 초등학생 시절부터 해오던 배 내밀기 훈련을 시작했다. 조준현은 제일 쉬운 운동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배 내밀기 50개 만에 "더는 못하겠다"를 외쳤다. 하지만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조준호가 아니었다. 조준호는 "한계는 선수가 아니라 코치가 결정하는 것이다. 반복이 안 될 때까지 하는 게 제일 운동 효과가 좋다. 한 번 더!"를 외쳤다. 뒤이어 조준현은 조준호를 어깨 위에 올리고 하는 스쾃 훈련 등 역대급 홈트를 이어갔다. 지옥의 운동 끝에 시작된 근 손실 방지 먹방 타임. 조준현은 고기 한 점을 얻기 위해 투명 의자 자세로 버티기, 조준호 어깨 위에 태우기 등을 이어가며 눈물겨운 사투를 벌였다. 그런가 하면 조준호-조준현은 법률 사무소를 찾아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조준현은 "(형 조준호가) 집과 돈 문제로 생색을 많이 내니까 찾아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조준현은 변호사를 만나 형 조준호가 자신의 옷과 팬티를 가져갔고, '호적메이트' 출연료를 나눠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변호사는 친족 사이 재산에 관련된 범죄에 대한 특례인 '친족상도례'를 언급하며 형사 처벌은 어렵지만 민사 소송은 가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준현은 형 명의로 된 집에 대해 "나도 재산증식에 기여했다. 재산 분할은 어렵나"라고 물었다. 이에 변호사는 "사실혼이나 법률혼일 경우에는 가능하다"라고 답해 조준현을 좌절하게 했다. 이경규-이예림 부녀는 조혜련과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 예림이 결혼식에서 '아나까나' 축가로 식장을 뜨겁게 달궜던 조혜련에게 고기를 대접하기로 한 것. 이날 결혼 선배인 조혜련은 예림이에게 신혼 생활 꿀팁을 전수했다. 특히 조혜련은 "삐지니까 일이 커지더라. 그래서 나는 말투를 바꿨다"라며 새침한 말투를 선보였다. 예림이는 오그라든 손에 한껏 힘을 주며 조혜련식 말투를 실습해 이경규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이와 함께 조혜련은 방귀와 트림은 최대한 늦게 트라고 조언했다. 이경규는 "(아내와) 방귀를 텄다 안 텄다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거들었다. 예림이는 "저녁마다 너무 힘들다"라고 방귀를 트지 않아 겪는 고충을 호소했다. 조혜련은 "두 사람이 정말 부럽다. 두 사람을 보며 반성하고, 후회하게 된다. 우리 아빠가 살아계셨을 때 두 사람처럼 아빠 잔을 받아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라며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조혜련의 진심에 예림이도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경규는 잠시 우는 척 안경을 벗었지만 이내 보송한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예능 대부다운 면모를 과시해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방송 예고에는 허영지-허송연 자매, 이경규의 사위 김영찬을 위한 재활 데이, 조준호-조준현의 제주도 무전 힐링 여행기가 포착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4월 5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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