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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너무나 하고 싶은 선수끼리 모였다" 함평 자원에 놀란 감독, 선수단 개입 최소화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수단 개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상승세인 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다.이범호 감독은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지금 더그아웃은 젊은 선수들이 고참 선수들과 으샤으샤 해서 가는 분위기다. 야구라는 걸 너무나 하고 싶은 선수끼리 모여 있는 상황이라 의지나 이런 것들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KIA는 현재 나성범(종아리)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종아리) 등 주요 타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 중이다. 마운드 상황도 다르지 않다. 황동하(허리) 이의리·곽도규(이상 팔꿈치) 등이 재활 치료 중이어서 대체 선수들이 투타 곳곳에 포진한다.간절함 때문일까. 타선에선 오선우·김석환 등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응집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이호민·성영탁 등이 새바람을 불어넣는 중이다. 퓨처스(2군)리그 선수들이 훈련하는 함평 구장에서 콜업된 이른바 '함평 자원'이 버티는 힘을 발휘하면서 팀 순위가 어느새 4위까지 올랐다. 6월 월간 승률이 0.682(15승 2무 7패)로 리그 1위. 이범호 감독은 "웬만하면 (선수단에) 개입을 안 하고 선수끼리 뭉쳐서 가게끔 하기 위해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선수들의 분위기나 팀 성적이 떨어지면 (그때는 함께) 으샤으샤 해야 할 거 같은데 지금 분위기에선 내가 개입하는 것보다 선수끼리 플레이하게끔 해주는 게 더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방관이나 방임은 아니다. 이 감독은 "지금은 조금 빠져서 (자발적으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걸 느끼면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4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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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버텼네' 이호민 3이닝 1실점+성영탁 1⅓이닝 무실점, 4연승 좌절한 'KIA의 소득' [IS 광주]

오른손 투수 이호민(19)과 오른손 투수 성영탁(21·이상 KIA 타이거즈)이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4연승이 좌절된 KIA의 '소득'이다.3위 KIA는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5-8로 패했다. 시즌 전적 42승 3무 36패(승률 0.538). 전날 경기에 승리하며 3위 롯데 자이언츠(44승 3무 35패, 승률 0.557)와의 승차를 0.5경기까지 좁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이날 롯데와의 승패 희비가 엇갈려 승차가 다시 1.5경기로 벌어졌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였는데 눈여겨볼 부분은 '추격조'였다. 이날 KIA는 1군 데뷔전을 선발 등판으로 치른 이도현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4실점, 두 번째 투수 김민주가 1이닝 3피안타 3실점 부진했다. 4회 말 공격을 마쳤을 때 점수 차가 2-7로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중후반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세 번째 투수 이호민(3이닝 3피안타 1실점)과 네 번째 투수 성영탁(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이 SSG 타선을 비교적 깔끔하게 막아준 덕분이었다. 이호민은 5회 초 1사 3루에서 최지훈의 적시타로 실점했으나 6~7회를 실점 없이 버텼다.8회 등판한 성영탁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2번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3번 최정, 4번 최준우를 세 타자 연속 땅볼로 손쉽게 막아냈다. 이닝 투구 수 8개. 9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성영탁은 첫 타자 고명준을 2구째 2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배턴을 김대유에게 넘겼다. 불펜이 버티는 사이 6회 말 3득점 한 KIA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 천금 같은 찬스를 잡았다. 김석환과 고종욱의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추가 득점하지 못했으나 신인 이호민과 '중고 신인' 성영탁이 긴 이닝을 합작, 3일 경기에 대한 부담을 그나마 덜 수 있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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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싸움이다" 1군 복귀 임박한 KIA, 백업 자원 정리는? "신경 쓰이는 부분" [IS 광주]

백업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전열에서 이탈한 주전 선수들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로스터 정리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이범호 감독은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이제 싸움(경쟁)이다"라고 말했다. KIA는 현재 나성범(허벅지)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종아리) 박정우(햄스트링) 등 주요 타자들이 대거 재활 치료 중이다. 속속 후반기에 복귀할 예정인데 백업 선수들이 빈자리를 잘 채워주고 있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특히 오선우(61경기 타율 0.297) 같은 경우는 사실상 주전으로 도약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른바 '함평의 힘'을 바탕으로 6월 월간 승률 1위(0.682, 15승 2무 7패)를 기록,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전반기 최대 분수령으로 손꼽힌 직전 수도권 9연전(4승 2무 2패)에서는 김석환·고종욱·박민 등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릴레이 활약을 펼쳐 상승세를 이끌었다. 백업 자원이 곳곳에 포진, 선수단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뎁스(선수층)도 강해졌다.이범호 감독은 "주전으로 있었던 선수들이 부상에서 다 돌아오지만, 그 선수들이 와서 한 번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성적을 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10경기 정도는 치러야 한다"며 "선수들이 한 명씩 띄엄띄엄 돌아올 가능성이 커서 확률적으로 높은 걸 찾아가면서 하면 되지 않을까. 크게 고민되는 건 없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주전 선수들이 먼저 기회를 잡는 건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의 사기를 고려하면 적절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운용의 묘가 필요한 사안. 이범호 감독도 이걸 모르는 게 아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주전 선수들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들과 어떻게 얘길 하고 기존에 있는 선수와 케미(호흡)를 어떻게 맞출지 그런 건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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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보인다' 오선우가 때리고, 고종욱도 때렸다…광주를 지배한 '함평의 힘' [IS 스타]

7월 첫 번째 경기에서도 이른바 '함평의 힘'이 돋보였다.KIA는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 42승 3무 35패(0.545)를 기록한 KIA는 이날 LG 트윈스에 덜미가 잡힌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5패, 0.551)와의 승차를 0.5경기 차이로 좁혔다. 6월 월간 승률 1위(0.682, 15승 2무 7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는데 더 나아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까지 마련했다.KIA 상승세의 키워드가 된 '함평의 힘'이 가공할만한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나성범(허벅지)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허벅지)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시즌 내내 퓨처스(2군)리그 선수단이 머무는 함평에서 백업 자원을 끌어올려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성과가 기대 이상. 오선우·김석환·박민·김호령 등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SG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회까지 노히트 포함, 4회까지 0-2로 끌려가던 KIA는 5회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베이스를 모두 채웠고 2사 후 오선우가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에 타격 타이밍을 빼앗긴 듯 보였으나 배트 컨트롤로 적시타를 때려냈다. 3타수 1안타 2타점. 오선우는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기록이 131경기 타율 0.188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알을 깨트렸다. 1일 기준 61경기 타율이 0.297(212타수 63안타)로 '함평의 힘'을 이끄는 선두 주자다.결승타를 때려낸 건 백업 고종욱이었다. 7회 말 2사 2루에서 고종욱은 SSG 필승조 이로운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지난달 6일 1군에 '지각 등록'된 고종욱은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36일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내더니 이날도 2안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2경기 5안타 2타점. 시즌 타율을 0.393(28타수 1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두 선수 모두 개막 전만 하더라도 1군 자원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터라 '동반 활약'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찬스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힘든 경기 양상이었는데 5회 말 2사 후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지난 일요일에 이어 오늘도 고종욱이 결승타 포함 2안타로 중심타선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흡족해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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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히트상품' 안현민, 11G 만에 아치...시즌 14호 홈런 [IS 수원]

2025시즌 KBO리그 히트상품 안현민(22·KT 위즈)이 시즌 14호 홈런을 쳤다. 안현민은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KT가 0-6으로 지고 있었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박주성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지난달 1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1경기 만에 나온 시즌 14호 홈런이다. 안현민은 올 시즌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4월 중순 1군에 합류해 특유의 파워를 발휘하며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탄탄한 신체 조건에 걸맞게 강한 타구를 생산해 야구팬 시선을 끌었다. 그는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선수단 투표 1위에 올랐고, 총점에서는 전준우(롯데 자이언츠)에 밀렸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을 밝게 됐다. 올 시즌부터 팬 투표로 결정되는 홈런 더비 참가 자격 현황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주성에게 끌려가던 KT가 안현민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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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기성용 후폭풍…“김기동 나가”+버스 막기까지, 서울 리스크 언제까지

“김기동 나가!”지난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뒤덮은 소리다. 기성용(36) 이적 여파가 FC서울의 ‘리스크’로 떠오른 형세다.‘기성용 더비’로 불린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90분 내내 “김기동 나가”란 외침이 울려 퍼졌다. ‘레전드’ 기성용의 이적에 불만을 품은 팬들은 구단과 김기동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를 내보이는 등 분루를 삼켰다.아이러니하게도 응원받지 못한 서울은 이날 시즌 내내 고민했던 골 가뭄을 털고 4-1로 낙승했다. 올 시즌 전반전 최다골(3골),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쓰며 기성용 퇴단 여파로 어수선한 상황을 이겨냈다. 그러나 성난 팬들의 마음은 돌리지 못했다. 무더위 속 시원한 승리 뒤에도 몇몇 팬은 구단 버스를 막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버스 앞에 모인 팬들은 우렁차게 “김기동 나가”를 외치고, 소리를 지르며 가슴 속 답답함을 드러냈다. 결국 선수단은 퇴근하지 못하고 1시간가량 서포터와 대치하다 상황이 종료됐다.‘버스 막기’는 K리그 팬들이 구단에 불만을 나타내는 방식 중 하나다. 대개 구단 성적이 저조할 때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선수 이적 때문에 버스를 막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구단 전설인 기성용의 포항 이적이 서울 팬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구단과 팬 사이 갈등의 골은 매우 깊은 모양새다. K리그1 상위권 도약을 노려야 하는 서울로서는 홈팬들의 야유와 질타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번 일을 조속히 해결하지 못하면 향후 경기력과 성적에도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주장’ 제시 린가드는 포항전을 마친 뒤 “팬들의 존재가 우리에게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늘 경기장 분위기가 선수로서 뛰는 데 있어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홈 경기장에서 뛸 때는 우리 팬분들의 응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지지를 부탁했다.포항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기성용도 경기 뒤 홈팬 앞에서 마이크를 쥐고 “언젠간 해야 할 이별이 조금 더 빨리 왔다고 말하고 싶다”며 “내가 제일 사랑하는 서울이라는 팀이 나로 인해 더 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은 선수들은 팀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여러분이 팀과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서울은 7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이 이 자리에 직접 나와 기성용 이적과 관련한 속사정을 털어놓을 전망이다. 구단과 서포터의 갈등이 봉합될지가 관심사다.만약 간담회에서 팬들의 응어리를 말끔히 풀지 못하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북 현대와 코리아컵 8강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6.3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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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과 함께 우승을…2024시즌 울산보다 빠른 페이스, 전북의 챔피언 등극 가능성은?

전북 현대가 K리그1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4년 만의 왕좌 탈환 가능성은 매우 커진 분위기다.전북은 지난 27일 열린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2-1로 이기고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리그 무패 기록은 17경기(12승 5무)로 늘었다. 현재 전북의 기록은 K리그 역사상 최다 무패 10위에 올라 있다. 무패 기록 기준을 단일 시즌으로 좁히면 역대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뜨거운 기세를 자랑하는 전북은 올 시즌 ‘우승 페이스’란 표현이 적합할 정도의 행보를 보인다. 리그 21경기에서 13승(6무 2패)을 챙긴 전북은 승점 45를 쌓았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과 승점 차는 10점.전북은 이번 시즌 경기당 승점 2.14를 얻었다. 남은 17경기에서 이 기세를 이어간다고 가정하면 승점 81~82로 2025시즌을 마칠 수 있다. 예년과 비교하면 우승팀들보다 더 맹렬한 페이스를 과시하고 있다.지난해 K리그1 챔피언인 울산 HD는 당시 경기당 승점 1.89를 획득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최종 승점 72로 2위 강원FC(승점 64)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왕좌를 차지했다. 울산은 2024시즌 21라운드를 마친 시점에 승점 39로 2위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때 선두였던 김천 상무는 승점 40으로 울산보다 1점 앞서 있었다.대개 K리그1에서는 승점 70 중반 정도를 쌓으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단축한 2020년을 제외하고 10년(2014~2024시즌)간 K리그1 우승팀들의 38경기 평균 승점은 76.4다.10년 새 가장 높은 승점을 얻고 정상에 등극한 팀은 2018시즌 전북(승점 86)이다. 당시 26승(8무 4패)을 거둔 전북은 2위 경남FC(승점 65)를 21점 차로 따돌리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2016시즌 서울(승점 70)이 가장 적은 승점을 쌓고 챔피언 타이틀을 얻은 팀이다. 이때 서울은 21승(7무 10패)을 따냈다. 올 시즌 현재까지 행보만 보면 전북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왕좌를 되찾을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물론 아직 2025시즌 최종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현 순위표는 전북의 질주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2024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끝에 가까스로 1부에 남은 전북은 올해 거스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정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팀 컬러인 ‘닥공(닥치고 공격)’이 부활하고 무너졌던 수비도 단단해졌다는 인상을 준다. 실제 전북은 올해 최다 득점(36득점)과 최소 실점(16실점) 부문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6.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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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품은 박태하 감독 “이야기 듣고 영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IS 상암]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기성용 영입 배경을 전했다.포항과 FC서울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를 치른다.포항은 서울 레전드인 기성용 영입이 임박했다. K리그에서는 서울에서만 뛴 기성용은 김기동 서울 감독의 계획에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적을 결정했다.경기 전 박태하 감독은 “우연치 않게 에이전트와 통화 중에 성용이가 팀에서 나오게 됐다고 들었다. 우리 팀이 3선 고민이 많았다. 올여름 없었다”며 “그 이야기를 듣고 기성용이라는 선수를 영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추진했다. 팀에 영입할 수 있냐고 물었고, 그날 저녁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했다.기성용과 나눈 이야기에 관해서는 “몸 상태에 대해 물어봤다. 전후 사정은 특별히 물어본 건 없다. 우리 팀에 왔을 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잠깐 이야기했다”고 밝혔다.박태하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기성용 합류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그는 “지금까지 경기 준비한다고 특별하게 이야기한 건 없다”면서도 “기성용 선수를 영입할 때 내 의사도 중요하지만, 혹시나 팀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해서 (최고참인) 신광훈 선수와 의논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전달받고 바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포항 ‘원클럽맨’인 박태하 감독은 “성용이가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나도 비슷한 상황에서 은퇴했기에 기억난다. 사실 대리인을 통해서 나는 그날 기성용 선수가 오면 환영하지만, 서울에서 받은 사랑이 아깝지 않냐는 이야기도 했다. 축구 선배로서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했다”고 전했다.기성용의 합류는 천군만마지만, 서울전은 다소 어수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하 감독은 “그게 가장 우려된다. 언론을 통해 이야기가 보도되고, 선수들이 동요되고 경기를 준비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다. 선수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자고 전달했다”고 떠올렸다.끝으로 박태하 감독은 “기성용 선수가 우리 팀에 오기로 했기 때문에 그 결정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간을 정해두고 은퇴하기보다 운동장에서 경기하면서 팬들에게 더 많은 거리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6.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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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파리 출신 FW 르본 영입…“한국어 배우며 적응하겠다”

전남 드래곤즈가 프랑스 국적의 ‘생마르탱 국가대표’ 공격수 키란 르본(Keelan Lebon)을 영입했다고 26일 발표했다.르본은 프랑스 파리 출신으로, 파리FC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한 후 FC 샹블리, GFC 아작시오, US 크레테유-뤼지타노스(이상 프랑스), 위트레흐트(네덜란드) 등 다양한 서유럽 클럽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0년 불가리아 PFC 베로에로 이적하며 동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이후 카자흐스탄 명문 FC 아스타나(2022), 아제르바이잔 네프트치 PFK(2023~2024)에서 활약했다. 2025년 초, 그리스 1부리그 승격팀 아테네 칼리테아에 입단해 팀의 1부 잔류를 위해 전 경기에 출전하며 활약을 이어갔다.국가대표팀에서는 프랑스령 생마르탱(Saint Martin)을 선택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B·C 리그)에 출전, 7경기에서 5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174cm, 70kg의 체격을 가진 르본은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갖춘 윙포워드다. 빠른 돌파와 1대1 상황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역습 상황뿐 아니라, 밀집 수비를 흔드는 데에도 효과적인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르본은 K리그 역사상 10번째 프랑스 국적 선수이며, 생마르탱 국가대표 출신으로는 최초로 K리그에 입성하게 됐다.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후 계약서에 사인한 르본은 “전남 드래곤즈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 선수단과 팬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고, 경기장 분위기도 기대가 된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은 처음이지만, 모든 것이 새롭고 좋은 느낌이다. 언어나 문화를 배우며 빠르게 적응해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희웅 기자 2025.06.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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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잘한 거죠" 5연승, 어느새 4위…공로는 '나' 아닌 '팀'이었다

5연승 상승세를 탄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공로를 선수단에 돌렸다.이범호 감독은 2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우천으로 순연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상승세 관련 질문을 받자 "선수들이 잘한 거"라고 운을 뗐다. 최근 KBO리그의 이슈 중 하나는 '우승 후보' KIA의 반등이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한 KIA는 개막 전 예상과 달라 하위권을 전전했다.하지만 조금씩 성적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번 주중에는 난적 KT 위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 싹쓸이에 성공, 5연승을 질주하며 산뜻하게 인천 원정에 돌입했다. 9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도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권에 진입했다. 20일에는 4위 삼성 라이온즈가 3위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가 잡혀 '경기 없는 날' 5위에서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 팀 안팎에 순풍이 불면서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는 이른바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다. 오선우·김호령 등 크게 주목받지 못한 2군 선수들이 주축 선수들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워 분위기를 전환했다. 지난 19일 광주 KT전에서는 오른손 투수 성영탁이 구단 역대 '신인 데뷔 이후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종전 조계현·13과 3분의 2이닝)을 2이닝 경신하면서 타이거즈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꾸준히 투타 뉴페이스가 나오면서 활력이 더해졌다.이범호 감독은 "아무래도 (시즌) 초반에 부상 선수가 많고 그럴 때는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거다. 그때는 심리적으로 무조건 잘해야 된다는 것만 있었을 건데 지금은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를 보면서 할 수 있는 여유도 조금 생긴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도 다 좋은 선수고 우리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았기 때문에 믿고 쓴다. 그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갔을 때 협심해서 할 수 있으니까 연승을 달리는 거 같다"며 "타자들도 열심히 해주고 있지만 (선발 자원인) 외국인 선수(제임스 네일·아담 올러)도 그렇고 (김)도현이 (양)현종이 (윤)영철이와 불펜까지 특히 투수들이 희생을 많이 해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KIA는 현재 '잇몸'으로 버틴다. 김도영(햄스트링) 나성범·김선빈(종아리) 등 재활 치료 중인 선수가 여전히 많다. 하지만 선수단이 똘똘 뭉쳐 응집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팀을 위해서 다 노력한다. 그런 게 조금씩 쌓이면서 팀이 하나가 돼가고 있는 거 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흡족해했다.한편 KIA는 21일 SSG전에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 팀 6연승에 도전한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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