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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이너스 없는데 Win or Wow? '변명 불가' 삼성, 이 전력에 우승 못하면 안 된다

"내년엔 우승해야죠."박진만(49)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9년 만에 돌아온 최형우(43)도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이유가 있다. 올겨울 삼성은 누수 없이 전력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 개장과 함께 선수단 보강에 열을 올렸다. 우선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과 올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박진만 감독과 재계약(2+1년 최대 23억원)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선 최형우를 2년 총액 26억원에 영입했다. 지난 3년간 만들어온 팀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전력을 강화한 것이다. 내부 FA와의 협상도 순항 중이다. 삼성은 포수 강민호(42)와 꾸준히 교감하고 있다. 세부 사항 조율이 더 필요하지만, 계약은 시간문제다. 불펜 투수 김태훈(33)과 협상은 마무리 단계이고, 오른손 투수 이승현(34)과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이적이 아닌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리그 1위(23회)를 기록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9)와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29)와 재계약한 것도 호재다. 또 지난 시즌 초 부상으로 낙마했던 파이어볼러 김무신(26) 이재희(24) 최지광(27) 등 불펜 투수들도 내년에는 복귀할 예정이다. 플러스 요인만 있는 셈이다. 우승하지 못하면 이상할 정도의 팀 구성이다.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투·타 에이스 원태인(25)과 구자욱(33)이 FA 시장에 나온다. 두 선수가 다른 팀에서 뛸 거라고 예상하는 이는 적다. 그러나 해외 진출이라는 변수가 있고, FA 시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최상의 전력을 갖춘 2026년이 삼성 우승의 적기라는 평가가 많은 이유다.선수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박진만 감독은 재계약 인터뷰에서 "믿음을 주셨다는 건 재임 기간에 우승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규시즌 우승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태인도 "이제는 정말 삼성이 우승할 때가 됐다"고 했다. 주장 구자욱도 "우승"이라는 단어를 자신 있게 외치기도 했다. 삼성은 2026년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3년간 써 온 'Win or Wow(경기에서 이기거나, 팬들을 열광시키거나)'를 재사용하기로 했다. 최근 팬들을 상대로 새 시즌 캐치프레이즈를 공모했던 삼성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를 폐기, 기존 문구를 유지하기로 했다. Win or Wow는 구단주인 유정근 대표이사가 부임한 2023년부터 사용해 온 캐치프레이즈로, 모기업 제일기획 광고전문가 출신인 유 대표의 의중이 많이 들어간 문구로 알려져 있다. 이미 삼성은 지난 시즌 리그 홈 관중 1위(약 160만명)를 기록하며 'Wow'를 충족했다. 이젠 'and'로 성적까지 잡아야 할 때다. 변명할 수 없는 최상의 전력을 갖춘 삼성이 대권을 거머쥘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윤승재 기자 2025.12.15 06:01
배구

배구 명가의 무너진 자존심, 삼성화재 창단 후 최다 9연패

'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6위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1-3(25-27, 25-21, 20-25, 19-25)으로 졌다. 지난달 12일 대한항공전부터 9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창단 후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원년(2005년) 챔피언이다. 신치용 감독 시절 챔피언결정전에서 8차례나 우승했다. 신 감독이 물러나고, 모그룹의 지원이 줄어들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봄 배구 진출은 고작 두 차례. 그나마 2017~18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창단 후 가장 큰 위기를 맞닥뜨렸다. 최하위(승점 7)에 처진 가운데, 6위 우리카드(승점 18)와 격차도 크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근심도 점점 깊어진다.삼성화재의 기본 전력이 약한 데다,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파괴력도 떨어지는 편이다.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 쿼터 주전 센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는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다.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김정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송명근은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김우진과 이우진 등 국내 날개 공격수 중에서는 풀타임을 뛴 선수가 없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세트 22-24에서 25-24로 역전하며 찬스를 잡았지만, 결국 25-27로 졌다. 2세트는 20-20에서 아히의 공격 득점과 이우진·김준우의 블로킹으로 24-20을 만든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세트 시작과 함께 연속 7점을 뺏겨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4세트 15-15 이후로는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진 끝에 삼성화재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우진과 김준우(이상 12점)가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삼성화재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19점을 올린 아히의 공격성공률은 42.50%에 그쳤다. 이형석 기자 2025.12.14 16:30
프로농구

[IS 패장] 깊은 한숨 내쉰 손창환 감독 “다 알고 있었는데…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 안양 정관장과의 홈경기서 쓴잔을 들이킨 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손 감독이 이끈 소노는 9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78-87로 졌다. 소노는 8위(8승12패)로 내려앉았다. 소노 이정현(18점) 네이던 나이트(27점 14리바운드)는 건재했으나, 케빈 켐바오(4점)의 침묵이 아쉬움이었다. 벤치서 출전한 강지훈(12점) 홍경기(11점)의 깜짝 활약도 빛이 바랬다.소노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날 상대 정관장의 주축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무릎 통증으로 출전 명단서 빠졌기 때문이다. 또 문유현, 김종규, 전성현 등 1군 자원이 여전히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소노가 빅3를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 배경이다.하지만 소노는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했다. 높이 우위를 안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수비에선 상대의 템포에 완전히 뺏기며 스스로 무너졌다. 3점슛도 14개나 헌납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손창환 소노 감독은 경기 뒤 “우리가 안일해서 진 것 같다. 상대의 트랩, 압박, 패턴을 대비했다. 나이트의 단순한 공격에 의존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라며 “기강이 해이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수비도 건성건성 이었다. 결국 우리가 안일해서 진 거다. 분위기를 못 잡은 내 잘못”이라고 돌아봤다.선수단을 향한 아쉬움은 이어졌다. 손창환 감독은 “직전 경기서 크게 이기며 자만한 것 같다. 내 생각엔 그렇다. 상대 전력을 신경 쓰지 말고 하자고 했다. 걱정을 많이 해서 대비했는데, 그런 안일한 모습이었다. 알고도 당한 느낌이라 안타깝다”고 거듭 곱씹었다.소노는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창원 LG와 맞붙는다. 손창환 감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2승 정도 하면 꼭 이런 경우가 생긴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2.09 22:00
NBA

‘야니스 가치, 그 정도는 아닌가?’ 현지 매체 깜짝 주장…“OKC가 시장을 뒤흔들었다”

한 미국 매체가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의 트레이드 사가를 조명하며 성사 가능성을 작게 점쳤다. 특히 그 이유 중 하나로 “아데토쿤보를 영입하더라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넘는 ‘절대적 우승 후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아데토쿤보의 트레이드 가치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이유 중 일부는 오클라호마에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그리스 출신 슈퍼스타 아데토쿤보는 신장 2m11㎝에 달하는 특급 포워드. NBA에서만 12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그는 이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파이널 MVP 1회, 올-NBA 퍼스트팀 7회 등을 수상한 검증된 자원이다. 지난 2021년 밀워키의 창단 두 번째 NBA 파이널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하지만 그런 아데토쿤보는 매 시즌 트레이드설에 이름을 올린다. 상대적으로 시장 가치가 떨어지는 밀워키는 그간 즈루 할러데이, 데미안 릴라드(이상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등을 품으며 아데토쿤보 시대서 추가 우승을 노렸지만, 지난 3시즌 연속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짐을 싸며 자존심을 구겼다. 상대적으로 시장 가치가 떨어지는 밀워키가 아데토쿤보를 트레이드 해 선수단 구성을 완전히 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배경이다.하지만 CBS스포츠는 아데토쿤보의 트레이드 가치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매체는 이날 “아데토쿤보 트레이드 경쟁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된다”면서도 “관심은 예상보다 미지근하다. 일련의 흐름은 꽤 놀라운 전개다. 그는 MVP 2회 수상자이자, 어떤 날엔 최고의 선수다. 최악의 날에도 4~5위 안에 든다. 그런데 이런 선수를 원하는 팀의 팬들은 ‘조심하자’고 말한다”며 현재 상황을 짚었다.과거 폴 조지(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케빈 듀란트(휴스턴 로케츠)의 사례를 떠올리면 아데토쿤보 트레이드에도 수많은 지명권 다발이 오가야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1991년생인 아데토쿤보의 나이는 물론, 늘어난 부상으로 인한 우려가 원인일 수 있다.여기에 매체는 오클라호마의 존재라는 추가적인 요인을 덧붙였다. 매체는 “핵심은 오클라호마다. 이들은 적어도 ‘고비용·고위험 스타’의 트레이드 시장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최근에는 슈퍼스타를 보내는 팀이 유리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데토쿤보를 영입하더라도, 오클라호마를 넘어 절대적 우승 후보로 만들 수 없다. 오클라호마는 우승에 가까운 팀이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오클라호마는 올 시즌 첫 24경기서 23승(1패)을 기록하며 압도적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드래프트로 확보한 수많은 유망주들이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리그를 지배 중이다. 아데토쿤보라는 특급 스타가 팀을 옮기더라도, 그에 대항할 만한 팀이 없다는 게 이번 트레이드 가능성을 작게 만든다는 분석이다.매체는 “지금 오클라호마라는 23승 1패의 괴물이 버티고 있는데, 왜 당장 승부를 걸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한편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 17경기 평균 28.9점 10.1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와 밀워키의 계약은 2027~28년까지로, 마지막 시즌은 약 6300만 달러(약 926억원)에 달하는 플레이어 옵션이다.김우중 기자 2025.12.09 13:05
프로야구

키움,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함께하는 2025 연말 자선 행사' 성료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6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진행한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함께하는 2025 연말자선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2025시즌 동안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현대백화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스페셜 이벤트와 히어로즈 팬을 위한 선수단 자선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스페셜 이벤트에서 송성문은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한 멘토링 강연에 나섰고, 키움 응원단은 ‘히어로즈 응원단 클래스’를 진행했다. 오효주 아나운서도 특별 강연자로 참여해 프로야구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특강을 펼쳤다. 끝으로 송성문, 이주형, 조영건 등 6명의 선수들이 현대백화점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실시했다.이어서 선수 47명이 참여한 자선행사가 열렸다. 1부에는 히어로즈 2025 연간회원 200명, 2부에는 사전 선발된 팬 200명이 함께했다. 자선카페의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송성문, 이주형, 김건희 등 선수들은 직접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며 팬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했다. 선수단 애장품을 활용한 경매 순서는 팬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엔터히어로 1호로 활동한 박정화 배우는 게스트로 참여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선수들은 자선행사에 참여한 팬 전원에게 기념 담요를 선물하며 팬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자선행사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이날 행사에 참가한 송성문은 “이런 멘토링은 처음 해봤는데, 유소년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날이 추운데도 찾아와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가족과 함께 자선행사에 참여한 이은채 씨는 “키움히어로즈 팬인 아버지와 함께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 멀리서 보던 선수들을 직접 만나 가까이서 대화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선수단이 다음 시즌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믿고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5.12.07 11:52
프로축구

[IS 스타] K리그서 놓친 MVP, 코리아컵서 품은 박진섭 “잊지 못할 하루”

프로축구 전북 현대 미드필더 박진섭(30)이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화려한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정규리그 MVP는 불발됐지만, 이번 우승과 수상이라는 기쁨으로 만회했다.전북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서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 전반 이승우의 결승 골에 힘입어 최종 2-1로 이겼다. 전북은 이날 우승으로 코리아컵 최다 우승 부문서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공동 1위(6회)에 올랐다. 전북은 국내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에 이어, 코리아컵 정상까지 차지하며 2020년 이후 두 번째 더블(2관왕)에도 성공했다. 프로축구서 단일 시즌 더블에 성공한 건 2013년 포항과 2020년 전북이었는데, 5년 만에 새 기록을 추가했다. 단일 시즌 더블을 2회 이상 이룬 유일한 팀이 됐다.전북의 핵심 박진섭은 120분을 모두 뛰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광주와의 거친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중원을 든든히 지키며 팀 우승을 합작했다. 그는 이번 대회 MVP로 꼽히며 주인공이 됐다.박진섭은 지난 1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 후보에 올랐으나, 이동경(울산 HD)에게 밀리며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우승으로 아쉬움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박진섭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더블을 이뤄 너무 기분 좋은 하루”라며 “2번째 더블에 성공해 자랑스럽다. 거스 포옛 감독님께서 경기 전 동기 부여가 생기게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그게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다”라고 공을 돌렸다. 포옛 감독은 대회 4강 2차전 당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아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으나, 선수단이 우승을 이루면서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전북은 지난 시즌 리그 10위에 그치며 창단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로 추락했다. 우여곡절 끝에 잔류한 전북은 포옛 감독 체제서 완전히 달라진 팀이 됐다. 리그에선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우승을 확정했다. 이 기간 22경기 연속 무패라는 압도적 레이스를 벌였다. 코리아컵에서도 의용을 유지한 전북은 2025년의 주인공이 됐다.박진섭은 “감독님께서 보여주신 영상에는 지난해 아픔을 겪은 승강 PO부터, 우리가 리그 우승을 하는 여정이 담겨 있었다. 어떤 아픔과 행복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결과를 챙기자는 생각이었고,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돌아봤다.MVP 수상에 대해선 “사실 이승우 선수가 받을 줄 알았다. 놀라긴 했지만, 리그에서 못한 걸 여기서 위로받는 느낌이다. 선수들이 너무 축하해 줬다. 잊지 못할 하루”라고 기뻐했다.한편 이 경기는 시즌을 함께한 타노스 수석코치의 고별전이기도 했다. 앞서 이동준의 선제골이 터진 뒤, 전북 선수단은 타노스 코치 앞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합동 세리머니를 펼쳤다. 타노스 코치는 심판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 끝에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고, 시즌 뒤 퇴단을 예고했다.박진섭은 “타노스 코치는 정말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모든 외국인 코치진이 한국을 사랑해 주고, 존중해줬다. 다시 한번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축구를 통해 많이 배웠다”며 “득점 세리머니는 선수들과 계획한 부분이었다. 타노스 코치에 대한 감사와 존중을 위해서였다. 세리머니를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기뻤다”고 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2.06 18:12
프로축구

연장전 ‘이승우 결승 골+퇴장’ 전북, 광주 꺾고 코리아컵 정상→5년 만에 2번째 더블 위업 [IS 현장]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캐비닛에 추가했다. 공격수 이승우(27)가 연장전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더블(2관왕)을 완성했다.타노스 코치가 이끈 전북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전서 1골을 추가해 최종 2-1로 이겼다. 코리아컵은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무대다. 120분 내내 거친 몸싸움 끝에 전북이 웃었다. 먼저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상대의 크로스 공격에 동점 골을 내주며 연장 승부로 향했으나, 이승우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시즌을 매조졌다. 연장 후반 거친 파울로 퇴장당한 것은 옥에 티였다.전북은 이날 승리로 구단 역대 두 번째 더블에 성공했다. 전북은 올 시즌 국내리그인 하나은행 K리그1 2025서 1위를 차지해 통산 10번째 별을 추가한 바 있다.한국 축구 역사상 단일 시즌 더블(2관왕)에 성공한 건 2013년 포항 스틸러스와 2020년 전북 두 팀이었다. 전북은 5년 만에 더블을 추가하며 올해 최고의 팀임을 입증했다. 또 역대 6번째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포항(6회)과 함께 최다 우승 부문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반면 창단 첫 컵 대회 우승을 노린 광주의 여정은 전북 앞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2010년 창단한 광주는 K리그2(2부리그)에서만 2차례(2019·2022) 우승했을 뿐, 컵 대회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 2004년 선수 시절 코리아컵 우승을 경험한 이정효 감독은 21년 만에 기억을 반복하고자 했으나,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전반 40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며 팀의 패배를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연장전에선 수비수 조성권도 퇴장당했다. 킥오프 40초 만에 광주 하승운이 전방 압박으로 홍정호의 실수를 유도했다. 프리드욘슨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그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전북은 전반 2분 김진규의 과감한 전환 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뚫으며 응수했다.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트래핑이 높아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이후 전북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공격을 시도하면, 이를 광주가 저지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볼 소유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두 팀의 거친 태클이 오갔는데, 카드가 나오지 않으며 점점 과열 양상이 됐다. 특히 전반 36분 헤이스와 박진섭의 충돌 장면에선 양 팀 벤치에서 거센 항의를 이어가며 한차례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또 경기 중 통증을 입은 김태환이 쓰러지자, 최철순이 조기에 그라운드를 밟는 변수도 나왔다.바로 직후 경기장이 한 차례 요동쳤다. 터치라인 아웃 판정에 분노한 이정효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를 이어갔고, 결국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연달아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어수선한 상황 속 먼저 앞선 건 전북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서 광주 골키퍼 김경민과 수비수 진시우가 공중볼을 처리하다 충돌해 공이 튀었다. 이를 송민규가 반대편으로 전달했고, 이동준이 문전으로 쇄도해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 선수단은 시즌 뒤 퇴단을 예고한 타노스 수석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합작 세리머니를 펼쳤다.사령탑을 잃은 광주는 거친 파울 범하다 옐로카드를 받는 등 흔들렸다. 결국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전북의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4분 김진규의 절묘한 침투 패스가 광주 뒷공간으로 향했다. 송민규는 절묘한 드리블로 수비를 연거푸 제쳤으나, 슈팅 직전 심상민에게 저지당했다. 같은 상황서 조성권과 충돌한 골키퍼 김경민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전북은 이동준, 송민규의 측면 공격을 앞세워 광주를 두들겼다. 후반 15분 역습에 나선 이동준의 패스는 수비진에 걸렸으나, 후속 상황서 송민규와 김태현이 연속 슈팅으로 유효타를 날렸다. 교체 투입된 광주 골키퍼 노희동이 몸을 던져 저지했다.잠잠하던 광주는 단 한 번의 크로스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5분 신창무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헤이스가 머리로 배달했다. 이를 프리드욘슨이 재차 헤더로 연결해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시간은 교체 선수들의 대결이었다. 두 팀이 아껴둔 벤치 자원이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먼저 광주가 역전 기회를 놓쳤다. 후반 35분 박인혁의 헤더가 최경록에게 연결됐으나, 그가 머리를 갖다 댄 공이 골대 위로 떴다.후반 45분이 모두 흘렀으나, 흐름은 팽팽했다. 결승 골을 노린 전북 이승우의 돌파, 전진우의 슈팅은 골대와 거리가 있었다.후반 추가시간 8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전북 이승우가 전방으로 뿌린 공이, 박스 안 전진우에게 향했다. 그는 슈팅 전 변준수와 경합하다 넘어졌는데,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접전이 이어진 연장 전반 10분, 광주 진영에서 또 레드카드가 나왔다. 측면 공격을 시도한 조성권이 전북 이승우와 경합하다 공격에 실패하자, 그를 몸통으로 거칠게 밀쳤다. 조성권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앞서 상대 퇴장을 유도한 이승우가 결국 균열을 냇다. 연장 전반 15분, 김태현의 오른발 크로스가 광주 수비진을 모두 뚫었다. 뒷공간으로 침투한 이승우가 가볍게 차 넣었다.경기는 마지막까지 요동쳤다. 연장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이승우가 권성윤을 어깨로 강하게 밀쳐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권성윤은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10대10으로 싸운 상황서 전북이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수비에 성공한 전북이 120분 경기의 승자가 됐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2.06 16:17
프로축구

[IS 수원] ‘운명의 승강 PO 1차전’ 앞둔 변성환 감독 “축구는 스쿼드만으로 하는 게 아냐”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축구는 스쿼드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며 승리 각오를 전했다.변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1 1차전을 벌인다. 지난 2023년 K리그1서 최하위를 기록해 자동 강등된 수원은 어느덧 K리그2서 2시즌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는 6위에 그쳐 승격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올해는 2위에 올라 승강 PO로 직행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 1위를 내줬으나, 리그 마지막 9경기 무패(4승5무)를 질주했다. 지난달 23일 뒤 긴 휴식과 재정비를 가지며 승강 PO1 1차전을 기다렸다.마주한 상대인 제주는 올 시즌 K리그1 11위에 그치며 승강 PO로 향했다. 최근 리그 9경기 중 2승(2무5패)에 그치는 등 시즌 내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제주가 승강 PO로 향한 건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제주는 지난 2020시즌 K리그2를 누볐는데, 직전해 최하위를 기록해 자동 강등된 아픔이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2019년 11월 24일 수원이 제주를 4-2로 제압해 강등을 안긴 바 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제주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 경기를 위해 1시즌 동안 준비했다. 승격을 위한 2가지 방법 중 하나”라며 “우리가 원한 자동 승격을 이루지 못했지만, 어려움 속에서 이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소중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 준비할 만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상대인 제주는 K리그1 경험이 많은 스쿼드로 구성돼 있다. 변성환 감독은 제주를 두고 “K리그1다운 스쿼드다. 어디 하나 구멍이 없어 보인다”라면서도 “축구는 스쿼드만으로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우리가 잘 파악해,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변성환 감독은 사전 미팅에서 선수단에 4가지 키워드를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변 감독은 “K리그1으로 올라가고 싶은 간절함과 동기부여, 경합에서 밀리지 않을 피지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응집력과 집중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우리도 경험 있는 선수가 두루 있지만, 오늘은 경험과 에너지 레벨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 에너지 레벨로 맞붙으면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김정수 제주 감독대행은 “특별한 걸 주문하기보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통해 흐름을 끌고 가고 싶다. 특별히 다르게 요구하진 않았다”고 덤덤히 밝혔다. 1차전을 대비해 준비한 걸 잘 수행해 주길 바란다는 바람도 덧붙였다.김정수 감독대행은 수원의 전력을 두고 “경험 많은 공격진, 뛰어나고 빠른 윙어가 있다”면서도 “반대로 수비의 무게감은 그보다 떨어지는 것 같다. 우리가 공략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기대를 거는 건 측면 공격수 김승섭이다. 올 시즌 김천과 제주서 리그 37경기 8골 5도움을 올리며 커리어하이에 성공했다. 비록 베스트11에 오르진 못했으나, 주장단 투표에선 5표를 받아 수상자인 송민규(전북현대·4표)에 근소하게 앞섰다.김정수 감독대행은 “올해 득점은 물론, 전반적인 공격 퍼포먼스가 우수하다”며 “본인이 베스트11을 기대했는데, 수상 불발이 돼 아쉬웠을 것이다. 본인이 플레이로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을 거 같아 선발로 택했다”라고 말했다.수원은 일류첸코·김지현·세라핌·브루노 실바·홍원진·이민혁·이기제·레오·권완규·이건희·김민준(GK)을 내세웠다.제주는 유리 조나탄·남태희·김준하·이창민·이탈로·김승섭·김륜성·임채민·송주훈·임창우·김동준(GK)으로 맞선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12.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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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FC서울 단장 출신 강명원 신임 대표이사 선임

K리그1 울산 HD가 2026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한다. 울산 HD는 최근 공석이었던 대표이사(단장 겸임)자리에 강명원(57) 현 대한축구협회 이사를 공식 선임했다고 3일 발표했다.이번 인사는 최근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구단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다가오는 2026시즌 왕좌 탈환을 향한 초석을 다지는 조치다. 강명원 신임 대표이사는 축구 행정과 구단 운영 전반에 걸쳐 잔뼈가 굵은 '프로스포츠 행정 전문가'다. 그는 여자 배구단과 프로축구단의 홍보팀장과 사무국장을 거쳐 단장직까지 역임하며 폭넓은 현장 경험을 쌓았다.특히 강명원 신임 대표는 위기관리와 마케팅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입증해 왔다. 여자배구 단장 재임 시절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수익 사업을 주도하며, 리그 흥행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2018 시즌 말 FC서울 단장으로 부임했을 당시에는 침체한 선수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동기부여를 심었고, 그 결과 2019시즌에 팀의 반등을 끌어낸 경험이 있다.울산 HD는 "올 시즌의 부진을 씻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강명원 대표이사는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12.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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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끝나도 울산 선수단-신태용 대립…구단은 팬들에게 고개 숙였다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시즌 종료 후 팀 불화설이 더 뜨거워져 축구팬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울산은 지난달 30일 제주 SK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지고도 9위 경쟁을 하던 수원FC가 같은 날 경기에서 광주FC에 패한 덕분에 극적으로 9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은 강등권 추락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9위는 승강제 도입 뒤 울산의 역대 최하 성적이다. 울산 수비수 정승현은 제주전 직후 인터뷰에서 신태용 전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신 전 감독 시절 선수단과 감독의 불화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면서 "선수들이 축구에만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게 올시즌 성적 부진의 이유였다는 것이다. 이에 신태용 전 울산 감독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 전에 이뤄진 인터뷰에서 “만약 폭언했다면 감독 더 이상 안 한다”라고 반박했다.신태용 전 감독은 지난 8월 부진에 빠진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특급 소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65일 만에 경질됐다. 신 전 감독은 울산 재임 기간 리그 8경기 1승 3무 4패를 기록했다. 계약 해지 과정엔 잡음이 일었다. 신태용 전 감독은 해임 후 일부 매체를 통해 자신이 울산에서 ‘바지 감독’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선수단 항명’ 등 사건이 있었기에 울산 선수들을 통제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그러자 울산의 베테랑 이청용이 10월 18일 광주FC와의 33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 후 골프 스윙 세리머니를 펼치며 신태용 전 감독을 도발했다. 신 전 감독이 재임 시절 팀 원정 버스에 골프가방을 싣고 다닌다는 폭로가 나와 시끌시끌했던 것을 겨냥한 세리머니였다. 여기에 정승현의 발언이 불화설 논란에 불씨를 또 지폈다. 그는 “(신태용 전 감독의 행동은) 요즘 시대와 맞지 않고, 받은 사람 입장에서 폭행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라며 “나뿐 아니라 많은 선수가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정승현이 자신의 애제자임을 강조하며 “왜 그런 인터뷰를 한 건지 모르겠다. 내가 직접 물어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훈련 첫날 선수를 폭행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을 표현한 게 다였다. (그 행동이) 정승현 선수에게 과했고,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전에 말했듯, 나는 폭언을 하지 않았다. 있었다면 나는 감독을 안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축구팬 여론은 양쪽에 모두 냉소적이다. 신태용 전 감독이 제대로 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도 팀 내부 불화를 폭로한 게 경솔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지난달 30일 홈 경기를 지켜본 울산 서포터들은 최악의 성적을 낸 울산 선수들이 감독 탓을 하며 폭로전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응원하기 보다는 "잔류 '당한' 선수들이 왜 당당한지 모르겠다. 창피한줄 알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울산은 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감하게 돼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구단과 선수단 모두는 이 뼈아픈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시즌 중간 2번의 감독 교체는 전적으로 구단의 결정이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라운드 위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 뛰어준 선수단과 지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시스템 보완에 만전을 기해,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거”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5.12.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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