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523건
배구

"홈에서 강한 우리, 승리로 보답하겠다" 집 떠나 분주하고 절실했던 KB손해보험

갑작스럽게 홈 구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 KB손해보험이 대체 홈 구장에서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B손보는 지난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홈 경기에서 원정팀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6-24, 25-21, 25-22)으로 물리쳤다.KB손보는 2017년부터 사용해온 의정부체육관을 이번 시즌 잔여 경기동안 사용할 게 됐다. 최근 체육관 정밀진단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1일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를 사흘 앞둔 지난 28일 '의정부체육관 사용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의정부시는 "의정부체육관을 찾는 시민과 배구 팬의 안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체육관 폐쇄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KB손보는 급하게 대체 구장을 물색, 1일 경기를 대한항공의 홈 구장 계양체육관에서 치르기로 했다. KB손보는 기존 티켓 판매를 전부 취소하고, 30일 오전부터 티켓 재판매에 돌입했다. 의정부에서 출발해 인천 계양체육관까지 셔틀버스 2대를 운영, 팬 수송 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광고판과 현수막, 선수단 사진 등 경기장 내 시설도 홈 구장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썼다. 11월까지 KB손보의 이번 시즌 홈경기 평균관중은 1592명(주말 1경기)이었는데, 이날 124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KB손보 구단 관계자도 갑작스러운 홈 구장 변경에도 예상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B손보는 대체구장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3-0 승전보를 울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13(4승 7패)을 기록, 중위권으로 도약했다.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덕에 이곳이 의정부체육관처럼 느껴졌다"라며 "오늘 경기장을 찾은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KB손보는 이번 시즌 홈에서 3승 3패, 원정에서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황경민은 "우리는 원정보다 홈에서 강한 팀이다. 어디든 찾아와 응원해 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차영석은 "구단에서 많은 팬들이 (인천계양체육관으로) 찾아 오실 수 있도록 많이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많은 응원과 힘을 얻었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부탁했다. KB손보는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인천계양체육관을 원래 상태로 돌려놓았다. 다음 홈 경기인 14일 현대캐피탈전을 비롯해 잔여 경기 대체 구장은 미정이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2.02 06:03
프로농구

전희철 SK 감독 "농구란, 알고도 못 막아야 하는 것"[IS 승장]

"농구란 알고도 못 막아야 한다.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서울 SK가 7연승을 질주했다. SK가 자랑하는 에이스 김선형(36)과 자밀 워니(30)가 '예상대로' 독주했으나 막을 수 없었다.SK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수원 KT와 홈 경기를 100-6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최근 7연승 및 홈 7연승을 달성했고, 13경기 만에 전구단 상대 승리를 수확하며 1위 질주를 이어갔다.허훈, 하윤기, 문정현이 빠진 KT가 상대였다곤 해도 SK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수비로 상대를 철저하게 틀어막았고, 워니를 필두로 안영준, 김선형 등이 화려한 플레이로 KT를 휘저었다. 강점인 속공은 물론 3점까지 넉넉히 들어간 하루였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1쿼터엔 스위치 수비를 하지 않아야 할 때 했던 부분이 있다. 2쿼터부터는 정상적으로 선수들이 잘 움직였다. 상대 3점 슛을 봉쇄하고 리바운드를 잘 잡자고 했는데, 2쿼터부터는 편안하게 잘 해줬다"고 경기를 총평했다.7연승 비결에 대해 묻자 전희철 감독은 "SK 단점이 3점 슛이다. 그래도 최근 경기에선 성공률이 좋다. 속공 개수가 10개 정도라 가정한다면 최근 6~8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게 맞다. 10개 이상 기록한다면 상대가 속공 대처를 안 했다는 뜻이다. 그러진 않을테니 다들 속공을 대비한다"며 "선수들이 슛 컨디션이 올라가면서 3점이 들어가니 경기가 수월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돌아봤다.전 감독은 이어 "팀의 단점을 찾지 않으려 한다. 상대는 우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다 안다. 워니가 어떻게 움직이고, 공격이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안다. 우리는 상대가 그렇게 생각하고, 알고도 못 막게 해야 한다"며 "농구란 알고도 못 막아야 하는 것이다. 상대가 예상하고 있어도 그를 속여야 한다. 그런 부분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다. 오랫동안 함께 뛴 선수단의 장점이 나오는 것 같다. 선수들이 오랜 기간 맞춰왔기에 길을 안다. 분위기도 좋다. 이 분위기를 잘 유지하겠다. 자신감이 넘치되 자만으로 가지 않게끔 내가 잘 조절하겠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1 16:48
프로축구

‘올해의 감독’ 윤정환, 강원과 동행 왜 어렵나…연봉 파격 인상 요구에 협상 진통

윤정환 감독과 강원FC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문제는 연봉이다.2024시즌 후반기부터 협상을 이어온 윤정환 감독과 강원은 재계약 조건을 두고 견해차가 크다. 윤 감독은 종전보다 2배 이상의 연봉을 받길 원하며 구단은 한 시즌 간 성과를 평가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을 제시했다.강원이 제시한 금액은 K리그 내에서도 준수한 조건으로 전해진다. 다만 윤정환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분위기다. 시도민 구단인 강원은 윤 감독이 원하는 조건을 맞춰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윤정환 감독의 자세는 완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가장 빼어난 지도력을 보인 만큼, 국내 최고 수준에 근접한 대우를 바란다. 구단 사정을 알지만,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구단은 현재 사정, 당장 내년 성적과 수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뜻 거액의 연봉을 약속하기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구단으로서는 사령탑의 연봉을 크게 올려줬을 때,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코치진을 비롯한 선수단·사무국 직원 등 인건비 지출 상승이 동반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강원과 윤정환 감독은 지난해 6월 1년 6개월+2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연장 옵션 발동을 앞두고 윤 감독의 노고를 인정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꾸렸으나, 현재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우선 구단은 오는 6일까지 협상 테이블을 유지한다는 자세다.윤정환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해 하위권에 처진 구단을 강등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했다. 올 시즌에는 팀의 준우승을 이끌며 지도자 인생에 있어 가장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지난달 29일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했다.올해 강원은 2008년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윤정환 감독은 지도자 인생을 반전했다. 동행한 1년 반은 분명 ‘윈윈’이었지만, 결별은 가까워지는 분위기다.윤정환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후 “시도민구단이라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감독으로서는 그런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거기에 관해 협의하는 중이다.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 말씀드리는 건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김희웅 기자 2024.12.01 12:52
프로축구

전북과 맞붙는 김도균 감독 “압박 더 클 것”…오스마르 “우린 잃을 게 없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서울 이랜드 FC가 사상 첫 승격을 향한 역사적인 도전에 나선다.서울 이랜드는 12월 1일(일) 오후 4시 목동운동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를 펼친다.올 시즌 ‘도파민 축구’로 주목받은 서울 이랜드는 24일 열린 전남과의 플레이오프 홈경기에서 다시 한번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후반 30분까지 0-2로 뒤졌으나 3분 만에 2골을 뽑아내며 극적으로 승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서울 이랜드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김도균 감독과 함께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김도균 감독은 2020년 K리그2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수원FC를 K리그1으로 승격시켰고 지난해에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잔류시킨 경험이 있다.김도균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균 감독은 “심리적인 압박감은 1부 팀이 당연히 더 높을 것이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지만 부담이 컸었다. 이런 요인들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홈에서 하는 1차전이 중요하다. 이변을 만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리그 레전드’ 오스마르는 개인 SNS를 통해 10년간 몸담은 연고지 서울 시민들에게 경기장에 와줄 것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덕분에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티켓은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추가 오픈석까지 모두 매진되며 12,802명이 사전 예매를 마쳤다. 서울 이랜드는 만원 관중의 지지를 받으며 승격 도전에 나선다.오스마르는 “서울 이랜드의 젊은 선수들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만원 관중 앞에서는 누구든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게시글을 올린 의도도 이 때문이다. 어린 선수들이 이런 환경에서 뛰는 경험을 해보고 원정에서 압도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속 깊은 뜻을 전했다.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인 만큼 선수단 분위기는 최상이다. 오스마르는 “분위기가 올라왔다. 이제 한 발자국만 남았다. 자신감과 믿음이 중요한 경기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두려울 이유도 없다. 후회 없이 용감하게 경기에 나설 것이다”며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서울 이랜드가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승격의 꿈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11.30 20:47
프로축구

[IS 승장] ‘코리아컵 2연패’ 박태하 감독 “좋은 결과는 팬과 선수단 덕분”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정상을 차지한 뒤 선수단과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박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울산 HD를 3-1로 제압했다.포항은 이날 승리로 이 대회 단독 우승 1위(6회)가 됐다. 종전까지 전북 현대·수원 삼성과 동률이었으나, K리그 챔피언 울산을 제압하며 코리아컵 강자임을 입증했다. 비록 리그 6위에 그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은 무산됐지만, 차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2(ACL2) 우선 진출권을 얻게 됐다. 이날 포항은 ‘후반 대역전극’을 썼다. 전반전에는 울산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후반 24분 정재희의 행운의 동점 골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다소 부진했던 조르지가 왼쪽 측면 돌파로 울산을 흔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는데, 이번에도 집중력이 높은 쪽은 포항이었다. 연장 후반 7분 완델손이 공을 포기하지 않고 탈취했다. 이를 건네받은 김종우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김인성이 머리로 연결해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종료 직전 강현제의 쐐기 득점까지 묶어 동해안 더비를 완승으로 장식했다.박태하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많은 팬이 추운 날씨에도 응원하러 와주셨다. 사실 시즌을 급하게 준비했는데, 초반에는 좋은 과정을 거쳤다. 여름에는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지만, 팬들의 성원과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팬과 선수단을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 전략에 대해선 “주중 ACLE 경기가 있어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비축된 체력을 활용하고자 했다. 후반 들어 움직임이나 위치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결과적으로 올 시즌 포항의 성적은 리그 6위, 코리아컵 우승이라는 성적표로 마무리됐다. 시즌 전 부정적인 시선을 뒤집었다는 평이다. 박태하 감독 역시 “사실 결승까지 올라온 과정 중 전반기까지 좋았던 기억이 다 사라진 상황이었다. 울산과의 경기서 결과가 좋지 못해, 이를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마지막에 웃으며 팬들에게 박수를 받는 상황이 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쁘다”고 했다. 한편 박태하 감독은 시즌 전 언급한 ‘감동적인 축구’가 60% 정도만 이뤄졌다고 평했다. 박 감독은 “완벽하진 않았다”면서도 “그렇지만 부상 선수 등으로 여름에 무너질 수도 있던 상황에서 선수들이 따라와 주지 않으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김인성, 신광훈 등 베테랑들의 역할이 좋았다”고 박수를 보냈다.끝으로 박태하 감독은 “꼭 말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왜 (코리아컵) 엔트리가 18명인지다. 리그에선 20명, 선진 리그는 25명인 곳도 있다. 전력 누수가 많은 시즌 후반기에 18명을 꾸리기 정말 힘들다. U-22 자원 기용 역시 왜 코리아컵에서는 적용되지 않는지 궁금하다. 연맹과 연계해 같은 조건으로 이뤄지는 건 어떨까”라고 의견을 전했다. 특히 “다른 감독도 U-22 자원에 대해선 같은 생각일 것이다. 경기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엔트리를 넓히는 것에 대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11.30 19:20
프로축구

윤정환과 아이들, 또 구단 새 역사 쓴다…오렌지빛으로 물들 K리그 시상식

윤정환 강원FC 감독과 아이들이 쓴 동화가 화려하게 막을 내릴 전망이다.프로축구연맹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열고 각 부문 수상자를 공개한다.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은 이들이 각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일군 강원은 모든 부문에 후보를 배출했다. 지난해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팀이 눈에 띄는 변화를 이룬 터라 여러 부문에서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특히 올해의 감독상은 윤정환 감독이 차지할 공산이 크다. 대개 이 상은 우승팀 사령탑에 돌아가는데,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지난 7월부터 팀을 이끌었다. 지휘 기간이 짧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윤 감독은 시즌 내내 비교적 약팀에서 전술·전략을 앞세워 호성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황문기, 이기혁, 이유현 등 제자들의 보직 변경을 성공리에 이뤄냈고, 패스 기반의 속도감 있는 축구로 K리그 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공의 중심에 있었던 양민혁은 2~3관왕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K리그 전 경기(38경기)에 선발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린 그는 이달의 영플레이어로 다섯 번이나 선정됐다. 사실상 올해의 영플레이어상도 떼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베스트11 후보에도 오른 양민혁은 경쟁자인 정승원(수원FC), 정재희(포항 스틸러스)보다 팀·개인 성적 모두 우월하다.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오른 양민혁은 조현우(울산), 안데르손(수원FC)과 경쟁한다. 앞선 두 부문보다는 수상 가능성은 떨어진다. MVP 역시 보통 우승팀에서 수상자가 나오는 터라 조현우가 MVP를 차지할 공산이 큰 분위기다. 다만 양민혁은 프로 데뷔 시즌에 팀 준우승을 이끌었고, 리그에서 10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만큼 일말의 수상 가능성은 있다. 양민혁은 지난 6월 구단과 프로 계약 당시 삽입한 조건에 따라 MVP로 뽑히면 보너스 1억원도 챙길 수 있다. 2024시즌 베스트11 역시 오렌지빛으로 물들 것으로 보인다. 6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고, 양민혁과 황문기, 이상헌 등은 경쟁자를 따돌리고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 공산이 커 보인다. 왼쪽 수비수로 분류된 이기혁, 센터백 김영빈과 강투지 모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지만, 개중 1~2명은 충분히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뽑힐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강원이 K리그1 베스트11 수상자를 배출한 건 단 두 차례(2017년 이근호·2022년 김대원)뿐이다. 구단 역사상 시즌 베스트11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이번에 새로 쓸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1.29 05:02
프로농구

김태술 소노 감독 "두렵지만 설레...3점 색 유지, 디테일만 만들겠다" [IS 인터뷰]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태술(40) 신임 감독이 팀 컬러인 3점 슛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술 감독은 선수 폭행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김승기 전 감독을 대신해 지난 24일 선임됐다. 선수 시절 특급 가드로 활약했던 김태술 감독은 별다른 지도자 경험 없이 파격적으로 프로팀 감독을 맡았다. 그는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솔직히 감독이 돼서 기쁘다고 하긴 어렵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설레면서도 두렵다. 주위에서도 걱정하는 이야기가 들린다. 당연한 평가"라며 "어려움을 극복해야 성장도 있는 법이다. 좋은 기회로 만들어 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태술 감독의 첫 임무는 팀 분위기 수습이다. 김승기 전 감독은 10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 중 라커룸에서 소속팀 선수에게 수건을 던진 사실이 밝혀져 사퇴했다. 김태술 감독은 "아직 선수단 전원과 면담하진 못했다. 그래도 요즘 선수들이 외부 이슈에 휩쓸리진 않는 것 같다. 이재도, 정희재, 홍경기 등 베테랑들에게 중심을 자 잡아달라고 부탁했다"며 "선수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는데 외부에서 '분위기가 안 좋다'고 말하면 오히려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특별히 언급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이어 김태술 감독은 "선수들에게 '밖에서 볼 때 이 팀 강점은 3점이다. 내가 그 색깔을 지우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했다"며 "다만 3점 성공률이 27일 기준 9위(27.2%)다. 성공률을 올리는 디테일이나 과정은 내가 만들겠다고 했다. 또 스틸이 평균 8.5개로 2위다. 그만큼 속공 기회가 많다는 것이니 이런 부분 살려 구상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소노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가드 이정현에 대해 김 감독은 "거의 완성형 선수다. 내가 말 할 게 없다. 지금은 왼쪽 무릎(연골 급성 손상 회복 중) 관리만 잘하면 된다"며 "포인트 가드로서 시야만 좀 더 넓힐 수 있다면 리그를 쥐락펴락하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태술 감독은 28일 원주 DB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8 08:47
프로축구

구겨진 K리그 자존심…김판곤호 울산 미스터리, 코리아컵 결승도 악영향

5연패. ‘K리그 챔피언’ 울산 HD의 아시아 무대 성적이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26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포트(중국)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1-3으로 졌다.ACLE 5연패 늪에 빠진 울산은 동아시아 그룹 12개 팀 중 꼴찌에 머물렀다.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1~8위 팀에 돌아가는 16강 진출권을 얻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내년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한국을 대표해 나서는 울산이 아시아 무대에서조차 고개를 못 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이날 울산은 주전 수문장 조현우가 컨디션 난조로 못 뛰었다. 분명 악재였지만, 선수단 전체가 ACLE 1승에 사활을 걸고도 또 한 번 쓴잔을 들었다. 올해 마지막으로 안방에서 치른 경기라 더욱 뼈아팠다. K리그1 3연패 타이틀이 무색했다. 울산은 0-2로 뒤진 전반 31분 상대 수비수 리앙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거듭 몰아붙였으나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 27분 코너킥 찬스에서 주민규의 헤더 골이 뒤늦게 터졌지만, 10분 뒤 실점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울산은 상대 마티아스 바르가스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위안거리는 ACLE에서 상대 골문을 처음으로 열었다는 것이다. 울산은 5경기에서 1골을 넣고 13골을 헌납했다.올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40실점)팀인 울산이 ACLE 경기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는 게 미스터리다. 상하이전에서도 고승범의 치명적인 킥 미스로 두 번째 골을 내줬다. 그렇다고 경쟁 팀들보다 전력이 열세인 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또 한 번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은 오는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으로서는 리그에 이어 코리아컵까지 제패해 2관왕을 달성하는 게 현재 기대할 수 있는 최고 성과다.하지만 이 중요한 경기를 처진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게 됐다. 여러모로 ACLE 부진이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만약 코리아컵에서도 패한다면, 내달 4일 열리는 상하이 선화(중국)와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 경기는 더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1.28 00:02
해외축구

김민재, 공식 MOM에 UEFA 공개 극찬 “승부 결정짓고 경합에서 엄청난 힘 선보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날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극찬을 끌어냈다.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최근 공식전 연승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 실점은 없다.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값진 결승 골을 기록했다.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문전에 있던 김민재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김민재의 UCL 커리어 통산 첫 골.UEFA 기술 분석 부서는 “김민재는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고, 경합에서 엄청난 힘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김민재는 승부를 가른 득점뿐만 아니라 무실점을 이끌며 공수에 걸쳐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당연히 공식 최우수선수(MOM)는 그의 차지였다.실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55회 성공/59회 시도)를 기록했고, 클리어링 7회, 가로채기 2회, 경합 승리 3회를 기록했다. 빌드업, 수비에서도 빼어났다.각종 매체는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평점을 건네는 등 좋은 평가를 내렸다.뮌헨은 UCL 리그 페이즈 11위에 자리했다. 1~8위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16강행을 위한 토너먼트를 치러야 한다. 분위기를 반전한 만큼, 뮌헨은 남은 경기에서 16강 직행 확정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후반 20분 기대를 모은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이강인이 교체 투입돼 피치를 누비며 날카로운 킥을 뽐냈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PSG는 26위까지 떨어지며 16강 토너먼트 진출이 어려워졌다.뮌헨은 내달 1일 ‘맞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PSG는 같은 날 낭트와 리그 경기를 갖는다.김희웅 기자 2024.11.27 09:01
해외축구

13년 만에 UCL ‘코리안 더비’…결승 헤더로 웃은 KIM→이강인은 25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커리어 1호 득점을 터뜨렸다. 13년 만에 UCL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는데, 김민재가 주인공이 됐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최근 공식전 연승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 실점은 없다. 뮌헨의 선제 결승 골은 다름 아닌 김민재의 머리에서 나왔다. 김민재는 이날 전반 막바지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드 볼을 정확한 헤더로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가 UCL에서 득점을 터뜨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뮌헨 입성 후 공식전 3호 골이기도 하다. 뮌헨은 이번 승리로 리그 페이즈 11위(승점 9·27일 기준)가 됐다. 개편된 UCL에선 리그 페이즈 1~8위가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16강 진출을 위한 별도의 토너먼트를 치러야 한다. 25위 아래 순위는 UEFA 대항전에서 탈락하는 구조다.PSG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한 채 원정길에서 고개를 떨궜다. 특히 후반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등 악재 겹쳤다. 이강인은 팀이 뒤진 상황에서 투입돼 날카로운 킥을 뽐내기도 했지만, 만회 득점은 없었다.한편 두 선수가 후반 20분부터 종료까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13년 만의 UCL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기도 했다. 가장 최근 한국인 선수들의 UCL 맞대결은 지난 2011~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의 대결이었다. 새 역사가 13년 만에 쓰였다.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이날 콤파니 감독은 해리 케인·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르로이 사네를 전방에, 조슈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를 중원에 배치했다.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우파메카노·콘라드 라이머·마누엘 노이어였다.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뎀벨레·파비안 루이스·주앙 네베스·워렌 자이르-에머리·비티냐·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마트베이 사포노프(GK)로 맞섰다. 이강인은 벤치로 출발했다.전반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뮌헨이었다. 7분 만에 무시알라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사포노프의 선방이 빛났다.PSG는 뎀벨레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수비수에게 막히며 유효타가 되지 못했다.전반 29분 PSG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압박에 성공한 뒤 루이스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나왔다. 하지만 박스 안 자이르-에머리의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3분 뒤엔 뎀벨레가 김민재 앞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노이어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일격을 날린 건 뮌헨이었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사포노프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했다. 애매하게 흐른 공을 문전의 김민재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UCL 커리어 1호 골. 김민재는 포효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뮌헨은 이후 사네의 돌파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결국 뮌헨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후반 11분 변수가 나왔다. 뎀벨레가 박스 안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데이비스에게 막혔다. 뎀벨레는 역습을 차단하기 위해 발을 뻗었는데, 태클이 다소 늦었다. 주심은 지체없이 그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냈다. 뎀벨레의 퇴장이 확정된 순간이었다.위기를 맞이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첫 번째 교체 카드는 이강인이었다. 후반 20분 워렌 자이르-에머리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간접 프리킥으로 날카로운 공격 찬스를 만들었으나, 동료들의 발끝에 제대로 맞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수적 우위를 점한 뮌헨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특히 골키퍼 노이어가 수비수들 사이까지 올라와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무시알라, 사네, 케인의 슈팅은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콤파니 감독은 후반 26분 세르쥬 그나브리와 마이클 올리세를 투입하며 윙을 바꿨다. 엔리케 감독은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올리세는 투입 직후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엔 무시알라가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대 오른쪽을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골키퍼 사포노프의 절묘한 선방이었다. 무시알라는 후반 32분까지 소화한 뒤 토마스 뮐러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PSG는 후반 35분 왼쪽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김민재의 정확한 커팅에 저지당했다.이강인은 하키미와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오른쪽 공격을 전개했으나, 이번에도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0분 간접 프리킥 후 네베스의 슈팅도 골대 위로 향했다.PSG는 이후 멘데스의 왼쪽 돌파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추가시간은 4분.PSG는 추가시간 2분 이강인의 코너킥과 멘데스의 스로인으로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슈팅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PSG는 25위까지 추락했다.김우중 기자 2024.11.27 06:5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