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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달 착륙’을 위한 해설서

⟪충청도 야구, 첫 전국 제패…대통령배 결승전이 진행되는 동안 3만9000명 군민과 공주읍민들은 남녀 구별 없이 모두 텔리비 앞에 모여 거리에는 행인조차 드물었다…. 게임이 끝나자 떼지어 거리로 몰려나왔고…. 다방에서 텔리비 중계를 본 공주읍 김선길 씨는 ”창단 3년 밖에 안 되고 일개 읍 출신 공주고가 충청도 팀으로 생전 처음 우승이라니 대견합니다”며 감격을 억누르지 못했다…. 19일 정오 대전역 광장에는 공주고 선수단을 맞이하는 도민환영대회가 열려 10만 인파가 뒤덮였고 하늘에는 세스나기가 5색 꽃가루를 뿌리며 축하 비행을 했다…. 선수단이 도착한 공주 읍내는 대부분 상가가 철시하고 주민들이 몰려나와 선수들 카퍼레이드를 따르는 등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1977년 5월17~19일 중앙일보·조선일보 관련 기사 중) 1977년 5월 17일 밤은 공주를 중심으로 충청도 전역이 떠들썩했습니다. 며칠 뒤 대전역 광장에서는 10만명 인파가 몰린 충청남도 차원의 환영 행사가 열립니다. 그 시절 최고 인기 스포츠가 고교야구이긴 했으나 비행기가 뜨고, 주민 대부분이 거리로 몰려 나왔다는 건 공주고의 우승이 그만큼 특별했기 때문입니다.당시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군산 지역의 야구 명문고의 각축전이던 전국 무대에 충청 야구가 주인공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킨 겁니다. 그것도 타지역 유학생 선수가 대부분인 창단 3년의 팀이 말입니다. ‘언더독’ 공주고의 중심은 4번 타자 겸 포수 김경문과 에이스 오영세 선수였습니다. 특히 김경문은 대통령배 최우수선수상, 타격상(15타수 7안타·타율 0.467)을 받으며 야구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로 떠올랐습니다.충청 야구를 끌어올린 그 주인공이 돌아왔습니다. 고교 시절 청춘의 기억이 가득한 그곳입니다.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를 이끕니다. 김경문 감독님. 충청 야구의 자존심 부활이란 사명을 받았습니다. 저는 감독님의 부임 소식을 듣고 당신께서 다이노스 시절 들려준 이야기가 겹쳐지며 “저기가 이분 운명이구나” 싶었습니다.개인적으로 NC 다이노스 야구단에서 운영팀장을 거치며 감독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도입부에 47년 전 그의 고교야구 스토리를 꺼낸 건 감독님의 인생관과 야구관이 어쩌면 그 시절, 그 장소와 연결돼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사실 그는 충청 출신이 아닙니다. 인천에서 나서 어린 시절 대구로, 부산으로 옮겨 다녔습니다. 부친 사업의 부침 등 가정환경 때문이었습니다. 창단팀 공주고로 유학간 것도 장학금을 받아 돈 걱정 없이 야구할 수 있어서였습니다. 사춘기 시절 홀로 떨어져 집밥이 고팠던 그는 아주 가끔 부산에 갔던 기억이 사무치게 남아있습니다. 부산역 플랫폼에서 헤어지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많이 울었습니다. 말라버린 눈물은 대전역에 도착할 무렵이면 그리움과 절실함으로 남아 그의 가슴에 차곡차곡 새겨집니다. 감독님이 몸을 던지며 절박하게 야구하는 선수 마음을 각별히 챙기는 것도 스스로를 ‘잡초’ ‘떠돌이’라고 표현하던 그 시절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가족과의 생이별 이상으로 그의 삶과 죽음을 가른 큰 사고도 여기서 벌어집니다. 대통령배 우승 후 두 달이 지나 청룡기 충청 예선에서 그는 닷새간 의식불명에 빠집니다. 상대팀 선수가 휘두른 배트가 포수를 보던 그의 뒤통수를 때립니다. 공주고 핵심 선수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다분했습니다. 앞선 경기에서도 그런 일을 당해 병원을 다녀왔는데, 두 번째 사고엔 생명이 위독할 정도여서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후송되기까지 합니다. 전국지에 관련 기사가 실릴 정도로 파장이 컸습니다. 그때 그가 쓰러진 장소가 지금 대전구장입니다. 야구가 냉혹한 승부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스포츠맨십을 강조하고 ‘깨끗한 야구’를 입버릇처럼 올리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상대 선수 머리로 던지는 빈볼이나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와 플레이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 ‘김경문 야구’입니다. 그의 야구가 노장 감독님들 중에서 유독 예의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는 우리가 ‘어디에’ 머물렀는지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말(세라 골드헤이건·미국 건축 평론가)이 있습니다. 대전은 김경문 감독님에게 그런 곳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6.10 07:30
프로야구

선수협, ABS 관련 KBO와 1차 소통 결과 브리핑.."ABS 안착을 위해 노력할 것"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소통을 시작했다. 질의를 통해 운영 기구의 답변을 받았다. 유의미한 첫 발을 내디뎠다는 자평을 전했다. 선수협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ABS 관련 선수협 입장과 개선 방향을 두고 KBO와 1차 소통한 결과를 브리핑했다. 선수협은 KBO의 일방적 통보로 도입된 ABS와 관련해 그동안 특별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일단 경험을 우선한 배경에 대해 "세계적인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KBO 에 힘을 실어 선진화된 프로야구 환경을 조성하고 팬들에게 환영받고자 하 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BS 도입 뒤 현장에서 나온 크고 작은 목소리를 전할 필요성을 느꼈고, 명확한 설명을 바랐다. 이에 선수협은 지난 3일 3페이지 분량 공식 입장문을 KBO에 전달한 바 있다.입장문은 크게 5가지 요청을 담고 있다. 첫째는 '퓨처스리그 전 경기장에 ABS 의 조속한 설치 요청 및 구체적인 설치 계획 공유' 요청이다. 둘째는 '퓨처스리그에서 적용해 본적 없는 ABS 스트라이크존(S존)을 올해 바로 KBO 리그에 도입하게 된 설명'을 구했다. 셋째는 '판정에 대한 부정확성과 비일관성을 잡기 위해 ABS의 교체 혹은 업그레이드가 방안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견 회신' 요청이다. 넷째는 '홈런이나 당겨치는 큰 홈런 성 파울 타구가 나오는 시점(공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기 전 시점)에 ABS 판정 콜이 울리는 사례들에 대하여 기술적으로 명확한 설명 및 개선' 요청이다. 마지막으로 '경기 종료 후에도 선수들이 수일 전의 경기에 대해 확인을 원할 경우 ABS 관련 데이터에 편하게 접근한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요청이다. 선수협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선수들은 ABS 도입과 안정화, 성공적인 정착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KBO에 전달했으며, ABS 도입 과정에 있어 아쉬운 점과 현재 거론 되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에 대한 내용을 함께 전달했다"라고 알렸다. KBO는 지난 9일 선수협에 회신을 보내며, 지속적으로 구단과 선수단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 하며 ABS 운영을 위해 노력할 예정임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선수협에 "5월 중 퓨처스리그 4개의 경기장에 ABS 설치 및 운영 할 예정이며, 설치 공간 부재, 설치 기준 각도에 부합하지 않는 경기장은 각 구단별 균등한 경기 수를 최대한 고려하여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설치 및 운영 불안정성의 요인(바람·설치 높이·보수조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설치가 현재 불가능한 경기장도 추가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지난 4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시범운영을 한 적이 없다가, 2024시즌 1군 KBO리그에 바로 도입된 ABS S존에 관련한 질의에 KBO는 "퓨처스리그 일부 경기 대상 운영을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ABS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 KBO리그 도입에 가장 적합한 S존 운영방식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선수협은 이 답변에 대해 "올해 KBO리그에서 도입된 ABS 운영안과 일치하는 방식을 한 시즌이라도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밖에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에도 ABS 관련 데이터에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을 요청한 부분에 대해 KBO는 "금주 내로 경기 외 시간에도 태블릿 ABS 페이지에 구단 및 선수가 접속 가능하도록 구단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할 예정이며, 5월 중순 경에는 경기 종료 후 시차를 두고(경기 종료 다음날 오후 중으로 예상) 이전 경기 투구에 대한 그래픽 정보, 로케이션, 볼 판정의 경우 투구 위치와 존과의 차이, 해당 투구별 중계 영상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런성 파울 타구가 나오는 시점(공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기 전)에 ABS 판정 콜이 울리는 사례 등 기술 문제에 관한 설명 요청은 선수협도 적합한 답을 듣지 못했다. KBO는 "ABS가 실측한 결과와 차이가 없는 정확성을 토대로, 타격 여부와 관계없이 판정을 내리고 판정음을 전달한다"라고 했다. 선수협은 "KBO가 선수단에게 안내한 ABS 안내 자료에 따르면 '좌·우 기준 통과, 홈플레이트 중간면과 끝면 모두 설정된 기준 내 통과, 기준 모두 충족해야 스트라이크 판정'이라고 되어 있다. 이렇게 안내 받은 선수들과 구단 담당자는 판정콜이 미리 울렸다고 판단하는 현상을 겪으며 시스템에 대한 의혹이 커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협은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ABS 관련된 문제점들과 개선점들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취합할 것이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자료를 근거로 성공적인 ABS 안착을 위해 KBO와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4:57
해외축구

Farewell 음바페는 없나…“우승 축하 행사만 계획 중”

킬리안 음바페를 향한 파리 생제르맹(PSG)의 축하 행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12일(한국시간) “PSG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마지막 경기를 갖는 음바페를 위해 축하할 계획이 없다. PSG는 구단의 12번째 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우선순위에 뒀다”라고 전했다.PSG는 오는 13일 안방에서 툴루즈와의 2023~24 리그1 33라운드를 벌인다. 이 경기는 올 시즌 PSG의 마지막 홈 공식전이다.즉, 이날은 음바페의 마지막 홈 경기이기도 하다. 그는 전날(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PSG 퇴단 소식을 알렸다. 음바페는 지난 2022년 2+1년 계약을 맺은 뒤, 선수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며 자유게약선수(FA) 신분이 됐다. 음바페는 PSG에서만 공식전 306경기 255골 108어시스트를 올렸다. 이 기간 리그 6회·쿠프 드 프랑스 3회·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3회 등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리그 득점왕은 5회로, 시즌 뒤 추가 수상을 넘볼 정도다. 음바페는 전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나는 우리가 마지막 트로피와 함께 올 시즌을 마무리하길 원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하지만 PSG는 그런 음바페를 위한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르 파리지엥은 “금요일 오후 경기장에는 PSG의 12번째 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행사를 주최할 사람들이 리허설을 위해 모였다. 툴루즈와의 경기가 끝난 뒤의 행사이며, 이는 클럽 역사상 50번째 트로피다. 구단은 이 순간을 기념하고 싶어 한다”라고 짚었다. 이어 “모든 시선은 당연히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를 음바페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구단과 달리, 팬들의 환영 행사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PSG 팬들이 음바페를 위한 행사를 기획 중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이어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내부적으로 음바페의 환영 행사를 갑자기 기획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면서 “오는 26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 전에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을 배제할 순 없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12 09:08
배구

[IS 자카르타] ‘7년 만의 봄 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 “성공적인 시즌, 내년에도 PO 목표”

"성공적인 시즌이었습니다.”7년 만에 팀을 봄 배구 무대에 올려놓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지난 시즌 소회를 전했다.정관장은 지난 2023~24시즌, 20승 16패(승점 61)로 3위에 올라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영입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소영, 철벽 트윈타워 박은진과 정호영 등을 앞세운 탄탄한 전력으로 봄 배구 무대에 올랐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서 "외국인 농사를 잘 지었고 국내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선수들이 조화를 잘 이루면서 7년 만의 봄 배구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라고 전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상황(부상)들이 있었지만,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은 전력 변수가 있다. 핵심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팀을 떠났다. 이소영은 새 시즌을 앞두고 IBK기업은행과 계약기간 3년, 연봉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정관장은 이소영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찾아야 한다. 고희진 감독은 "누구 한 명이 빠졌다고 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질 거라 생각은 안 한다. 선수 구성에 맞게 전략을 잘 짤 것"이라고 전했다. 고 감독은 "박혜민과 이선우, 김세인 등 이소영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들이 있다. (프로 2년차가 되는) 곽선옥도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기회를 줄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에서 영입할) 이소영의 FA 보상 선수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관장은 이소영 외 나머지 내부 FA 선수들은 모두 잡았다. 지난 시즌 초반 이소영의 공백을 잘 메운 박혜민과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박은진, 리베로 노란이 팀에 남았다. 고 감독은 "내년 시즌 목표도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서브와 수비, 연결 등 지난 시즌 부족했던 점들을 잘 메우면 다음 시즌에도 팬들에게 좋은 선물(성적)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정관장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있다.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다. 정관장은 오는 20일 자카르타에 위치한 1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스타 메가와 새 시즌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뛰는 지아도 정관장에 합류해 경기에 나선다. 앞선 16일 저녁 자카르타에 도착한 정관장 선수단은 공항에서부터 백여 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여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17일 아리오 비모 난디토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 장관의 초청 자리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엄청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렬한 환영에 놀랐고 기뻤다. 인도네시아 배구 분위기를 보고 느끼고 싶다"라면서 "배구 외적으로도 인도네시아 문화를 많이 알고 돌아간다면 앞으로 메가를 대할 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8 14:04
배구

[IS 자카르타] 어딜 가나 '메가' 인기, 인도네시아는 지금 '정관장 앓이' 중

인도네시아 어디를 가든 화제의 중심이다. 여자배구 정관장 선수단이 인도네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정관장 선수단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했다. 오는 20일 1만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친선경기는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청소년 체육부 산하기관인 ‘인도네시아 스포츠 기금 및 경영관리기관(LPDUK)은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맹활약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인도네시아의 국위를 선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스포츠를 통한 우호 관계 증진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정관장 선수단을 인도네시아로 초대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메가는 팀 성적은 물론, 인도네시아 팬들까지 끌어모으며 정관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정관장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인도네시아 팬들의 화력으로 구독자가 20만 명 이상 늘었다. 메가 입단 전 공식 유튜브의 구독자는 3만 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24만 명에 달한다. 메가 덕분에 정관장 선수단의 인지도도 확 올랐다. 16일 저녁 자카르타에 도착한 정관장 선수단은 공항에서부터 백여 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여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부터 사진 요청 세례를 받았고, 입국장에서 버스로 이동할 때까지 수많은 플래시 세례와 사인 요청을 받았다. 버스에 탄 후에는 경찰 오토바이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호텔로 이동했다. 이후 선수단이 호텔과 훈련장, 식사 장소를 오갈 때에도 마찬가지로 경찰의 호위가 있었다. 자카르타 시내 곳곳에는 메가를 비롯한 정관장 선수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정관장 선수들을 전면으로 내세워 올스타 친선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17일 아리오 비모 난디토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 장관의 초청 자리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 중심엔 메가가 있었지만, 박혜민과 박은진, 염혜선 등 선수들을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유튜브로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기를 간접적으로 느꼈는데, 이곳에서 직접 실감해 보니 더 대단했다.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렬한 환영에 놀랐고 정말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은진도 "한국에서도 (인도네시아 팬들의 응원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현지에선 상상 이상이더라. 토요일 올스타전에 임하는 책임감이 남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서 메가의 활약과 이번 정관장 초청 행사를 통해 자국 내 배구 인기를 끌어 올리고자 한다. 아리오 비모 난디토 장관은 "이번 초청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배구도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8 12:17
프로축구

[IS 인터뷰] ‘돌아온’ 부주장 임민혁 “입대 전 무조건 승격하고파”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부주장 미드필더 임민혁(27)이 승격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임민혁은 지난해 부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의 K리그2 준우승을 이끌었다. 전 소속팀 FC서울에서 잔부상이 겹쳐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부산에선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박진섭 감독과 좋은 궁합을 보여줬다.부산은 그런 임민혁을 완전 영입하기 위해 비시즌 서울과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1월 같은 장소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관계자들 사이에선 “걸어서 훈련장 펜스를 넘어오기만 하면 되는데,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라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임민혁은 부산으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임민혁은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하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리그 첫 7경기 만에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 포함 26경기 2골 2도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성장이다. 그의 단일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4개)를 개막 한 달 만에 이뤘다. 임민혁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공격 포인트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오로지 팀의 승격을 위해 다시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에서 경쟁을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박진섭 감독님이 나를 강하게 원하셨다. 선수로서 그런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부산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는 올해 부주장으로 임명되며 감독·선수단의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 임민혁은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니 동료들을 케어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따른다. 동료들과 함께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부산은 올 시즌 리그 첫 7경기서 3승 4패를 기록, 다소 부진하게 출발했다. 지난해 부산이 4패를 기록한 시점은 21라운드였다. 홈에서 전패, 원정에서 모두 승리한 것도 특이한 결과다. 임민혁은 “선수들끼리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주고받았다”면서 “장소가 어디든 승리를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승과 패를 번갈아 하고 있는데, 다시 집중력을 찾고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한다”라고 짚었다.임민혁은 아직 병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입대하기 전에 승격을 이루는 게 목표다. 임민혁은 “우선 올 시즌은 팀에 남아 마지막까지 승격을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부산에 완전 이적했을 때, 많은 팬이 환영 인사를 남겨주셨다. 팬들의 염원을 선수들과 함께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임민혁의 또 다른 꿈은 A대표팀 승선이다. 임민혁은 “아직 기회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팀의 승격을 이루고, 더 넓은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04.17 06:30
스포츠일반

조정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19일부터 충주서 개최

2024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조정대회 겸 2024 아시안컵 조정대회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16일 대한조정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 조정 국가대표를 포함해 20개국 500여명의 임원과 선수가 출전해 올림픽 출전 17장(비장애인 14·장애인 3)과 아시안컵 메달을 쟁취하기 위한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이미 태국과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조정팀은 지난 1일부터 충주에서 사전 훈련을 시작했고 나머지 참가국도 15일부터 입국해 대회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 &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대회,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9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 등 7개의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온 세계적 수준의 조정경기장이다. 오는 2027년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생조정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대회에 앞서 오는 18일 오후 5시부터는 각국 선수단 환영 행사인 네이션스 디너 만찬 행사가 조정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엔 충주 시립우륵국악단의 국악 연주와 시립택견단의 택견 공연이 펼쳐져 한국의 전통과 멋을 각국 선수단에 선보인다.김명석 기자 2024.04.16 13:14
메이저리그

'김하성과 헤어질 결심?' SD, 오프시즌 '내야수 타격왕' 영입 시도

내야수 김하성(29)을 보유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타격왕 출신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7·마이애미 말린스)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비시즌 내내 아라에스에게 관심을 보였고 스프링캠프 기간 강력한 제안(strong offer)을 했다'고 밝혔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의 행보가 눈길을 끈 건 김하성과 맞물린 포지션 정리 때문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출신 아라레스의 주 포지션은 2루지만 3루와 1루, 외야까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 아라에스가 영입되면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을 2루수로 바꾸고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디어슬레틱은 '연봉이 1060만 달러(143억원)인 아라에스의 자리를 마련할 방법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고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돌려놓거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하고 아라에스를 1루로 플레이하는 거’라고 전했다. 사치세 초과 문제로 팀 연봉을 줄인 샌디에이고로선 현재 선수단 규모를 영입하면서 아라에스의 연봉을 더하는 게 부담이다.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움직임이 필요했고 그 화살이 김하성 쪽으로 향할 수 있었다. 아라에스는 왼손 교타자.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를 비롯한 핵심 타자들이 대부분 오른손이다. 디애슬레틱은 '아라에스의 콘택트 기술은 왼손 타자가 부족한 샌디에이고 라인업에서 환영받았을 거'라고 예상했다. '아라에스 트레이드'는 마이애미 팀 내 사정 등이 맞물려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현재 김하성의 계약은 올 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월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48억원)를 의미한다. 지출을 줄이는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결국 선수 가치가 정점일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번 아라에스 영입설을 허투루 보기 어려운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3:47
프로축구

OX 퀴즈부터 축구화 선물까지…강원, 팬 180명과 첫 오픈 트레이닝 성료

강원FC가 첫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강원FC는 23일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오픈 트레이닝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처음 마련한 공개 훈련 행사에는 약 180명의 팬이 참석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이날 행사는 그라운드에 입장하는 선수들과 팬들의 하이 파이브로 시작됐다. 훈련에 앞서 윤정환 감독은 “정말 오랜만에 이런 행사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선수들 훈련하는 모습 잘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 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 선수들과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팬들을 환영했다.이어 주장 한국영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 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 나 역시 강원FC에서 이런 시간이 처음인 것 같다.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추억에 잘 남기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선수들은 실전과 같은 진지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고 팬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과 팬들이 마주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내놓은 애장품 추첨이 시작됐다. 특히, 윤정환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보관한 의미 있는 축구화를, 양민혁은 U-17 월드컵에서 직접 착용했던 축구화를 팬들에게 선물했다.다음 순서는 OX 퀴즈였다. 선수들과 팬의 구분 없이 서로 부대끼며 O, X를 오갔다. 퀴즈에 임하는 선수들과 팬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걸렸다. 이날 행사의 공식적인 마지막 순서는 단체 사진 촬영이었다. 이후에도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팬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했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인표 나르샤 회장은 “이런 스킨십 행사가 처음이었는데 잘 준비해 주셔서 정말 좋은 추억이 생겼다. 윤정환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모두가 즐겁게 맞아 주셔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선수단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원FC는 향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과의 스킨십을 지속해서 늘려갈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3.25 00:02
메이저리그

'태극기→기다려지다→오늘 서울에서 시작, 곧 만나요' 또 한글 인사한 오타니

'오늘 저녁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화이팅!'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한글로 인사말을 남겼다. 오타니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 저녁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화이팅!'이라는 글을 올렸다. 다저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오타니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경기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적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에 출장하기 때문이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를 치렀지만, 정규시즌으로 한정하면 다저스 데뷔전인 셈이다. 오타니는 지난겨울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366억원)에 계약했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 몸값이다. 지난해 팔꿈치 접합 수술 여파로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는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486으로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벌써부터 '다저스 오타니'의 인기는 대단하다. 한국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척돔이 들썩였다. 팬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오타니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그의 유니폼은 내놓자마자 다 팔렸다. 오타니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최근 SNS에 태극기 이모지를 몇 차례 게시했다. 지난 13일 다저스 선수단이 '서울 시리즈'를 기념해 찍은 사진에서 손 하트 동작과 함께 태극기 이모지를 넣었다. 서울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팀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 통역 등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 '기다려지다'는 인사말과 함께 태극기 이모지를 게시했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면서 "한국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적 있다. 오타니는 "한국과 일본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였다. 한국과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 그래서 이렇게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지난달 깜짝 결혼 발표를 했던 오타니는 이번 서울 원정에서 처음으로 아내(다나카 마미코)를 공개했다. 다나카 마미코는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이다. 그는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한국에서 야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신고식에 앞서 다시 한번 SNS에 한글 인사말을 올려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형석 기자 2024.03.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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