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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장 없는 1위 탈환 대결…‘5연승’ SK와 현대모비스의 만남

프로농구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선장’ 없이 1위 자리를 놓고 다툰다. SK와 현대모비스는 10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리그 1위 SK(20승 6패)와 2위 현대모비스(19승 7패)의 대결. 앞선 만남에선 1승씩 주고받았다.올 시즌 SK와 현대모비스는 공통점이 많다. 10일 기준으로 리그 승률 7할이 넘는 건 SK와 현대모비스뿐이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는 각각 9위(7.4개)와 8위(7.6개)로 낮다. 하지만 속공 득점 부문에서 각각 1위(16.4점) 2위(10.0점)에 올랐다. 리그 평균인 9.0점을 웃돈다. 평균 득점에서도 현대모비스가 1위(82.7점)고, SK가 2위(80.5점)로 추격 중이다.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선수단을 이끌 베테랑을 잃은 상태다. SK는 김선형(37)이 종아리 부상, 현대모비스는 함지훈(41)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베테랑의 부재는 뼈아프다. SK는 김선형이 빠진 지난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63-55 승리)에서 속공 득점 4점에 그쳤다. 장기인 속공이 사라지자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 이탈 뒤에도 연승을 이어갔지만, 이 기간 상대 추격을 쉽게 허용하는 등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현대모비스 입장에선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함지훈의 존재가 절실하다. 선수단의 집중력 부재는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결국 SK는 안영준(30), 현대모비스는 이우석(26)의 손끝에 기대를 건다. 안영준은 국내 선수 평균 득점 3위(14.2점), 이우석은 7위(12.5점)다. 나란히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만능 포워드 자원이다.외국인 선수 SK 자밀 워니와 현대모비스 숀 롱의 대결도 관심사다. 워니는 KBL 정규리그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자다. 롱 역시 지난 2020~21시즌 외국선수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안영준은 현대모비스전을 앞두고 “김선형 선수가 빠진 우리가 더 불리할 것 같다. 하지만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0 09:59
프로축구

[오피셜] 포항, ‘충남아산 돌풍 주역’ 주닝요 품었다…“브라질 선수들과 시너지 낸다”

포항 스틸러스가 브라질 공격수 주닝요와 함께한다.포항 스틸러스는 김포, 충남아산에서 활약한 주닝요를 영입했다. 1997년생 주닝요는 2023년 김포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첫해 29경기에 나서 3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국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충남아산으로 둥지를 옮긴 주닝요는 36경기 출전 12득점 8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눈부신 활약으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베스트11을 수상했다.주닝요는 일대일 승부에 강점이 있는 크랙형 왼발잡이 윙포워드다. 상대 진영으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를 통해 득점하는데 능하다. 또한, 그는 뛰어난 연계 플레이 능력을 바탕으로 이호재, 조르지 등 포항 공격수들과 호흡을 통해 더욱 많은 공격 찬스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공격진에 새로운 유형의 전력을 추가함으로써 포항스틸러스의 공격 옵션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갈 전망이다.주닝요는 “K리그 명문 팀인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게 돼 기쁘다. 특히 포항엔 뛰어난 브라질 선수들이 많은데 함께 시너지를 터뜨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2년 동안 K리그에서 뛰며 한국 생활에는 적응이 끝났다. 포항 스틸러스에 빠르게 녹아들어 작년처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1.09 15:33
프로축구

서울 팬 선정 2024시즌 MVP는 수비수 최준…‘최고의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팬들이 선정한 지난해 최고 선수는 최준(26)이었다.서울은 9일 “수비수 최준이 ‘KEF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전했다.‘KEF 올해의 선수상’은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 중 팬 투표를 통해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FC서울의 시즌 MVP 시상이다. 구단에 따르면 2024시즌 ‘KEF 이달의 선수상’에는 8명이 후보로 올랐다. 최준은 함께 후보로 오른 선수들 중 최다 득표를 얻어 2024 ‘KEF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2024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합류한 최준은 K리그와 코리아컵을 합쳐 총 38경기에 출전하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주전 우측 풀백으로 맹활약을 펼치던 최준은 3선 미드필더 역할을 문제없이 수행하기도 하며 서울이 리그 최종 4위에 안착하는데 큰 활약을 펼쳤다. 구단에 따르면 최준의 K리그 출전 시간은 팀 내 최고 기록인 총 3495분이다. 인터셉트는 53회, 차단 67회로 이 부문 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구단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최준은 2024시즌 FC서울 최고의 영입으로 평가되며 수호신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소개했다.김우중 기자 2025.01.09 15:00
프로야구

정규시즌-KS MVP, 품격 있는 오프시즌...나란히 기부 활동

KIA 타이거즈 김선빈(36)과 김도영(22)이 뜻깊은 기부를 실천했다.김선빈은 지난 8일 광주시 동구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인 ‘광주영신원’에 기아 EV6 차량을 기증했다. 지난 시즌(2024)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부상으로 기아 EV6를 수상한 김선빈은 해당 차량을 광주영신원에 전달했다.김선빈은 “MVP로 받은 차량을 더 뜻깊은 곳에 쓰려고 고민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광주영신원의 차량이 노후화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모님께 선물로 드리려고 했는데 장모님께서도 사정을 들으시고는 흔쾌히 기부하자고 하셨다. 작은 선물이지만 광주영신원 친구들에게 든든한 발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김도영은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모교인 광주대성초, 광주동성중, 광주동성고 야구부에 각각 1천만원 상당의 야구 용품을 기증했다. 김도영은 이날 세 학교를 직접 방문해 야구 용품을 전달하며 후배 야구부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도영은 “모교에서 꿈을 키우며 열심히 훈련한 덕에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할 수 있었다. 모교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고, 후배 선수들이 훈련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앞으로도 모교에서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9 14:11
메이저리그

MLB닷컴, 2025년 첫 파워랭킹 발표...다저스 1위 배경→김혜성 영입 효과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2025시즌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1위에 오른 가운데 가세한 전력으로 김혜성이 거론됐다. MLB닷컴은 9일 2024시즌을 돌아보며 2025시즌을 예상했다. MLB닷컴은 "지난해 (양대 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가 우리를 놀라게 만들었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수상자) 폴 스킨스가 데뷔해 잊을 수 없는 선수가 된 해였다. 다저스가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해이기도 했다"라고 전한 뒤 "2024년은 지난 일이 됐다. 지난해 11월 9일 발표한 마지막 파워랭킹 이후 몇 가지 큰 변화가 있었다. 각 팀 상황을 살펴본다"라고 전했다. 1위는 예상대로 다저스였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오프시즌) 블레이크 스넬, 김혜성, 마이클 폰포토를 영입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블레이크 트라이넨과 재계약했다. 오타니를 포함해 10월 부상을 당했던 투수들이 대부분 돌아올 예정이다. 완전한 전력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다저스는 지난 4일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과 4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최근 기존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해 김혜성의 주전 도약 기대감이 높아졌다. MLB닷컴은 선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스넬 다음으로 김혜성을 언급하며 다저스의 주요 가세 전력으로 인정했다. 2024시즌 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던 뉴욕 양키스는 3위였다. MLB닷컴은 "양키스가 후안 소토를 잃었지만, 마지막 파워랭킹(지난해 11월 5위)보다 순위가 올랐다.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 외야수 코디 밸린저, 내야수 폴 골드슈미트를 영입했다. 양키스의 공격적인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을 것 같다. 소토 공백이 크겠지만, 충분히 많은 구멍을 메웠다"라고 평가했다. 양키스보다 더 높은 순위를 받은 팀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브라이스 하퍼·J.T 리얼무토 등 기존 호화 군단에 외야수 맥스 캐플러,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조던 로마노, 조 로스를 영입해 전력을 더 끌어올린 팀이다. 4위는 소토에게 역대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5년 7억6500만 달러)을 안기며 영입전에서 승리한 뉴욕 메츠가 꼽혔다. 메츠는 수준급 선발 투수 프랭키 몬타스, 양키스 클로저였던 클레이 홈스까지 영입했다. 5위는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강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다. 프리스가 양키스 찰리 모튼이 볼티모어로 떠났지만, 공·수 모두 탄탄한 전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9 14:02
해외축구

손흥민·양민혁부터 황희찬까지 ‘7명’…역대급 ‘코리안 위크’ 개봉박두

쿠팡플레이가 오는 11일(토)부터 13일(월)까지, 잉글랜드 축구 최고 권위 대회인 FA컵의 3라운드를 생중계한다.이번 FA컵 3라운드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코리안 위크’가 펼쳐질 전망이다. 잉글랜드 FA컵은 아마추어부터 최상위 리그가 함께하는 잉글랜드 최대 축구 토너먼트 대회다.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이하 PL)와 EFL(2부 리그)이 모두 참여함에 따라, 주말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사흘간 코리안리거가 소속된 6개 팀의 경기가 쏟아진다. 손흥민⋅양민혁(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지수(브렌트퍼드)뿐 아니라 EFL에서 활약하는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그리고 백승호(버밍엄시티)까지 총 7명의 코리안리거 출전을 기대할 수 있다.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경기는 12일(일) 토트넘과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 리그) 탬워스의 대결이다. 토트넘이 5부 리그 팀을 상대로 신인 및 후보 선수들을 기용한다면, 이 경기가 양민혁의 1군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 양민혁은 2024 K리그 1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이자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쿠플영플'로 발탁되어 토트넘에 맞섰던 기대주로, 1월 토트넘 정식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9일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1차전에서 엔트리에 들며 FA컵 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캡틴 손흥민과 나란히 그라운드에 서는 모습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중계를 맡은 임형철 해설위원은 “최근 뉴캐슬, 리버풀, 아스날을 연달아 만나며 ‘죽음의 1월’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이 확실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라며 “6시즌째 FA컵 8강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코리안리거 출전에 더해, 3라운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클래식 더비’로 불리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대결이다. FA컵 최다 우승(14회)에 빛나는 아스날과 디펜딩 챔피언 맨유가 3라운드부터 맞붙게 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리버풀, 첼시, 맨시티 등 빅클럽들이 하위 리그 팀들과 맞붙어, PL 순위 경쟁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황덕연 해설위원은 “핵심 공격수 사카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아스날과 최근 2년 연속 FA컵 결승에 올랐던 맨유가 3라운드에서 만났다”라며, “리그 선두 리버풀전 무승부로 연패를 끊어낸 맨유가 아스날을 상대로도 반전을 일으킬지 주목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쿠팡플레이는 코리안리거와 빅클럽들로 꽉 채운 FA컵 3라운드를 최고의 중계 드림팀과 함께 선보인다. 11일(토) 울버햄프턴과 브리스톨 경기는 황덕연 해설위원과 안형진 캐스터, 12일(일) 토트넘과 탬워스 경기는 임형철 해설위원과 윤장현 캐스터가 입을 맞추며, 12일(일) 아스널과 맨유의 ‘클래식 더비’는 황덕연 해설위원이 김용남 캐스터와 함께 출격한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해설-캐스터 조합으로 모든 경기 최상의 중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5월 우승 팀이 결정되는 순간까지, 잉글랜드 FA컵의 모든 여정은 오직 쿠팡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09 11:15
메이저리그

땡큐·땡큐·땡큐...다저스가 동료를 배웅하는 방법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동행에 미침표를 찍은 이들을 향해 예우를 갖추고 있다.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팀 다저스는 올겨울에도 전력 보강에 한창이다. 스토브리그 선발 투수 최대어였던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타격 능력이 좋은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와도 계약했다. '월드 챔피언' 등극 주영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셋업맨 블레이크 트라이넨과도 재계약했다. KBO리그 4연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혜성도 영입했다.물론 떠난 선수도 있다. 워커 뷸러가 대표적이다. 그는 뉴욕 양키스와의 2024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 우승을 결정짓는 아웃카운트를 잡은 선수다. 다저스가 드래프트에서 지명해 키운 선수로 2019·2021시즌 각각 14승과 16승을 거두며 선발진 상위 순번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그는 2022시즌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고, 이후 구속이 크게 떨어졌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다저스는 더 좋은 투수가 필요했다. 더불어 가용 자원이 많은 선발진 정리도 필요했다. 뷸러는 지난달 24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1년 2105만 달러에 계약하며 이적했다. 다저스는 이 계약이 공식화된 지난주 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뷸러가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 두 팔을 들어 기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고맙다(thank you)'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다저스에서 7시즌 동안 보여준 임팩트를 잊지 않을 것이라는 글도 올렸다. 다저스는 8일 팀 팜 출신 내야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다. 김혜성 영입이 발표된 지 나흘 만에 그의 포지션 경쟁자가 다저스를 떠난 것. 다저스는 럭스를 향해서도 그의 타격 모습이 담긴 사진에 '고맙다'라는 문구를 새겨 게재했다. 두 차례(2020·2024)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한 개빈이 신시내티에서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도 올렸다. 비록 비즈니스 논리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다저스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려 했다. 다저스의 배웅은 선수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마이애미 말린스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클레이턴 맥컬러 1루 코치를 향해서도 감사와 덕담을 남겼다. 클레이턴 코치는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가 2024시즌 58도루를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다. 빅리거 경력이 없는 무명 포수 출신이지만 선수들에겐 신망이 두터운 지도자로 꼽힌다. 다저스는 클레이턴의 능력을 알아보고 MLB 무대를 누빌 수 있는 기회를 줬고, 더 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나는 그를 향해 행운을 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9 10:18
프로야구

고영우·김태진 경합...키움, '포스트' 김혜성을 찾아라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그의 원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새 주전 2루수를 찾아야 한다. 치열한 신·구 경쟁이 예상된다.김혜성은 지난 세 시즌 2루수로 연속 1000이닝 이상 소화했다. 준수한 수비 능력을 보여줬고, 빼어난 타격 성적을 남기며 이 기간 3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키움의 '전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MLB로 진출하며 생긴 중견수 공백은 일찌감치 그의 후계자로 꼽혔던 이주형이 메웠다. 반면 김혜성이 지켰던 2루는 마땅한 대체 선수를 꼽기 어려워 보인다.키움은 입단 2년 차를 맞이하는 이재상을 주전 유격수로 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2024) 유격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데뷔 11년 차 김태진(30)이 2루수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 김태진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타석에서도 작전 수행을 잘 해내는 선수다. 지난 시즌 대졸 신인으로 입단한 고영우(24)도 새 주전 2루수 후보다.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유명세를 치른 그는 2024시즌 초반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1군 무대에 연착륙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리빌딩 중인 키움의 운영 기조와 적합한 선수다. 지난달 영입한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36), 지난 시즌 김태진을 백업하며 유격수로 14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입단 6년 차 김병휘(24)도 주전 2루수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다. 주축 선수의 포지션 전환도 가능하다. 일단 주전 3루수였던 송성문(29)을 2루수로 내세우고, 3루는 다른 젊은 내야수에게 맡기는 방안도 있다. 지난 시즌 김혜성 다음으로 많이 2루 수비를 소화했던 선수가 송성문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도 2루수를 맡기도 했다. 2024시즌에는 주전 1루수로 뛰었지만, 원래 주 포지션이 2루수인 베테랑 최주환(37)도 활용할 수 있다. 다른 베테랑 이원석(38)이 1루수를 대신 맡으면 된다. 이는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장기적으로는 2025년 신인들도 김혜성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 2024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 출신 2라운더 염승원(19)은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자질을 인정받은 선수다. 최근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아 재활 치료 중이지만, 복귀한다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고 출신 3라운더 어준서도 눈여겨볼 유망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9 07:37
드라마

[RE스타] 정지소, 데뷔 10년 만에 ‘수상한 그녀’로 날개 달았다

배우 정지소가 KBS 드라마의 심폐소생을 이끌고 있다.정지소는 ‘수상한 그녀’에서 주인공 오두리 역을 맡아 오랜 기간 부진에 빠져 있던 KBS2 수목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18일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수상한 그녀’는 지난달 25일 3회와 지난 2일 6회에 각각 4%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총 12부작으로 반환점을 돌았는데 지난해 8월 KBS2 수목드라마가 약 2년 만에 부활한 이후 최고 시청률 기록을 새로 쓸지 주목된다. KBS2 수목드라마의 부활 후 가장 높은 시청률은 지난해 9~10월 방송한 이순재 주연 ‘개소리’가 기록한 4.6%였다.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김혜숙, 정지소)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배우 나문희, 심은경 주연으로 지난 2014년 개봉해 약 90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 ‘수상한 그녀’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정지소는 이 드라마에서 70대와 20대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겉은 20대지만 속은 능청스러운 할머니 같은 성격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그는 드라마 초반 20대 오두리로 변해 비명을 지르고, 자신의 모습이 진짜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오두리는 젊어진 외모와 달리 마음은 오말순의 70대 감성을 지니고 있는 터라 비주얼과 불일치하는 범상치 않은 말솜씨와 행동을 펼쳤다. 정지소는 충청도 사투리로 목소리 톤, 말투, 걸음걸이, 표정 하나하나까지 70대처럼 연기하며 그 부조화를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정지소는 극중 20대가 된 뒤에는 가수 연습생이 돼 노래, 춤 등으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끼를 발산하고 있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정지소는 여러 인물의 특성을 이질감 없이 동시에 그려내며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리고 있다”며 “특히 70대의 감성을 연기할 때는 다소 우스꽝스럽게 비춰질 수 있는 연기를 과하지 않은 몸동작, 표정 등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지소가 연기하는 오두리는 원작 영화에서 배우 심은경이 맡은 캐릭터다. 드라마는 할머니가 스무살로 변한다는 설정을 차용했지만 캐릭터와 스토리는 더 폭넓게 확장했다. 그 중 하나가 오말순, 오두리와 똑같은 외모를 지닌 각각 에밀리와 자넷이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설정한 것이다. 극중 오두리는 같은 외모, 목소리로 인해 에밀리로 오해를 받아 걸그룹 데뷔를 앞둔 연습생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오말순 또한 어릴 적 꿈이 가수였다.정지소는 이른바 ‘뽀글 머리’ 스타일로 연습생을 시작해 처음 겪는, ‘요즘’ 노래와 춤에 혼란스러워 하며 허우적댔지만 점차 수준급의 노래 실력과 걸그룹 춤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작품의 볼거리를 더 다양하게 만드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도 주고 있다. ‘수상한 그녀’ 연출자 박용순 PD는 일간스포츠에 “정지소는 평상시에는 수줍음이 많은 배우인데 연기를 하면 180도로 변한다”며 “정지소가 지금까지 꺼내지 않았던 러블리함과 잠재된 코믹함을 ‘수상한 그녀’의 오두리, 오말순을 만나 한껏 펼쳐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999년생인 정지소는 어린시절 피겨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하다가 지난 2012년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드라마 ‘메이퀸’을 시작으로 ‘기황후’, ‘화정’ 등에 출연했다. 2020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조연인 부잣집 맏딸 다혜 역으로 출연했고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배우 송혜교가 맡은 문동은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학교폭력 피해자의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그리고 데뷔 13년 만에 ‘수상한 그녀’에서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면을 그려내며 작품을 가장 앞에서 이끌 기량을 갖췄음을 입증하고 있다. ‘수상한 그녀’는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오두리가 걸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또 오두리 앞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은 이른바 ‘떡밥’도 시청자들이 채널고정을 하게 만드는 요소다.박용순 PD는 “오두리는 여전히 할머니의 사고를 지니고 있지만 노래를 부르거나 연애의 감정을 느낄 때 시청자들에게도 도파민을 터뜨리게 해주는 인물이다. 여기에 드라마는 청춘, 젊음에 대한 얘기를 담는다”며 “그 과정에서 정지소는 지금의 밝은 오두리가 아닌 슬픔을 마주하는 캐릭터를 표현할 예정이다. 정지소의 깊은 감정 연기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한 그녀’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9 05:35
프로야구

롯데 기둥 전준우 "여전히 잘 하고, 우승까지...최형우 선배가 롤 모델" [IS 인터뷰]

"올해는 정말 기대가 크네요."전준우(39)는 7년째 같은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전년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생긴 자책감을 다잡고, 새로운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하는 것. 매년 "올해는 다르다"라고 말하는 게 민망할 때도 있다. 하지만 2025년은 정말 다른 기운이 느껴진다고. 전준우는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팀이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은 더 커졌다. 원하는 모든 것들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준우는 2008년 입단, 18년째 '자이언츠맨'으로 뛰는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다. 그사이 롯데 전성기(2008~2012년)를 이끌었던 이대호(은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황재균(KT 위즈),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은퇴하거나 팀을 떠났지만 그는 여전히 부산을 지키고 있다. 어느덧 30대 후반 노장이 됐지만 전준우의 기량은 여전하다. 2024 정규시즌에서도 타율 0.293·17홈런·82타점을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0.485를 기록한 장타율은 20대 중반이었던 2010시즌(0.503)에 이어 커리어 두 번째로 높았다. 그에게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는 다른 사람 얘기다. 전준우에게 비결을 묻자 그는 "후배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단 최고참인 데다 주장까지 맡고 있다는 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주장이라면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그런 생각을 해야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KBO리그 야수 중 전준우보다 선배는 1983년생 최형우(KIA 타이거즈) 한 명뿐이다. 최형우는 지난해 타율 0.280·22홈런을 기록하며 소속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최고령(40세 11개월 27일) 골든글러브(지명타자 부문) 수상 기록도 경신했다. 최형우는 전준우의 롤 모델이다. 전준우는 "최형우 선배가 가는 길을 보면서 '나도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여전히 성적도 좋고, 소속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승까지 했다. 나도 선배를 본받고 싶다"라고 밝혔다. 동기 강민호도 전준우에겐 자극을 준다. 강민호는 지난해 소속팀 삼성이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잡고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강민호는 KS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롯데 소속 시절 동료이자 역시 KS 경험이 없는 전준우·정훈을 향해 "나도 21년 걸렸다. 너희도 할 수 있다"라고 독려한 바 있다. 전준우는 "솔직히 (강)민호가 부러웠다. 또 결국 KS에 나서 축하했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다잡았다. 나도, 우리(롯데)도 KS에 나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는 2024시즌 66승 4무 74패를 기록하며 7위에 그치며 7시즌(2018~2024) 연속 PS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윤동희·고승민·손호영·나승엽·황성빈 등 내·외야 젊은 야수들이 급성장하며 2025시즌 기대감을 높였다.전준우는 성장한 후배들을 믿는다. 자신도 선배 최형우와 동기 강민호가 2024년 보여준 성공을 곱씹으며 강한 목표 의식을 가질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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